"길면 6개월, 짧으면 3개월 살 수 있어요."일본 의사의 비수 같은 말이 김승복(56) 쿠온출판사 겸 책거리 대표의 귓속에 박혔다. 그는 1991년 일본 니혼대학에 진학한 후 30년 넘게 일본에서 살아왔다. 광고회사를 운영하다 전공인 문예비평을 살려 2007년 한국문학 전문 출판사인 쿠온출판사를 설립했다.김 대표는 '채식주의자'를 비롯한 한강의 소설들과 '82년생 김지영'의 일본 내 돌풍을 이끌었으며, 10년에 걸쳐 박경
오랜 세월 타향을 떠돌던 우리 문화유산이 마침내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국외재단)은 지난 8일, 일본에 유출되었던 고려시대 국보급 불교 경전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22'와 조선 전기 '시왕도'가 성공적으로 환수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환수는 단순한 유물 회수를 넘어,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정신이 담긴 문화유산의 온전한 회복이라는 점에서 깊은 울림을 준다.환수된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지난달 1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독주회가 한창이던 객석 1층에는 뜻밖의 인물들이 눈에 띄었다. 평소 클래식 애호가로 알려진 박찬욱 영화감독 옆에는 세계적인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뷔가 앉아 있었다. 두 거물급 스타의 만남은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이들의 목격담은 순식간에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이제 예술의전당은 더 이상 클래식 마니아들만의 공간이 아니다. K팝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손잡고 한국 드라마의 깊은 감성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 'K-드라마, 러브 챕터(Love Chapter)'를 청와대 사랑채 1층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지난 5일 성황리에 막을 올린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30일까지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한류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드라마 속 사랑의 순간들이 다시 피어납니다'라는 가슴 설레는 부제 아래, 한국 드라마를 관통하는 핵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