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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처럼 아침에 '이것' 마시면 2kg 감량?배우 김고은이 최근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를 통해 공개한 자신만의 건강한 아침 루틴이 화제다. 김고은은 기상 직후 이불 정리를 하고 양치 후, 가장 먼저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킨 뒤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시는 습관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아침에 마시는 '따뜻한 물 한 잔'은 건강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핵심 습관으로,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한다.아침 공복에 물을 마시는 습관은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다. 물은 칼로리가 없으면서도 포만감을 주어 과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미국 버지니아공대 영양학과 브렌다 데이비 박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침 식사 20분 전 물 두 컵을 마신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평균 약 2kg을 더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뿐만 아니라, 기상 직후 마시는 물은 밤새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물은 혈액과 림프액의 양을 늘려 몸속의 독소와 노폐물을 원활하게 흘려보내고, 장 운동을 촉진하여 배변 활동을 돕는다. 이는 변비 해소와 장 건강 개선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다만, 물의 온도와 마시는 방법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김고은처럼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갑작스러운 찬물 섭취는 자율신경계를 과도하게 자극해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심할 경우 부정맥 등 심장 이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우리 몸이 찬물을 정상 체온으로 올리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따라서 기상 직후에는 체온보다 약간 낮은 30도 전후의 미지근한 물이 가장 이상적이다.물을 마실 때는 한꺼번에 들이켜기보다는 천천히 홀짝이며 마시는 습관이 안전하다. 특히 고혈압이나 뇌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급하게 많은 양의 물을 마실 경우 뇌 혈류량이 갑자기 증가하여 위험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5분 정도의 여유를 두고 천천히 마시는 것이 혈압 변화를 최소화하는 안전한 방법이다.한편, 김고은이 강조한 '환기' 습관 역시 건강에 필수적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창문을 닫고 난방기를 장시간 사용하면서 실내 공기질이 급격히 나빠지기 쉽다. 난방기나 외부에서 유입된 오염 물질, 바이러스 등이 실내에서 순환하며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환기 설비가 부족한 곳은 더 오랜 시간 자연 환기를 통해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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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발 개인정보 유출 후폭풍…통관부호 재발급 폭증에 통관 '마비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해외 직구 통관 업무를 사실상 '마비' 상태로 몰아넣었다. 개인통관고유부호(이하 통관부호) 재발급 신청이 폭증하면서 세관 통관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렸고, 여기에 블랙프라이데이 특수를 맞은 직구 물량까지 겹치면서 통관 지연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9일 통관알리미 자료에 따르면, 11월 평택항과 인천항의 평균 통관 소요 시간은 약 3.4일 수준이었으나,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알려진 11월 30일 이후 급격히 늘어났다. 특히 12월 7일 기준 평택항은 7.5일, 인천항은 8.1일로 통관 소요 시간이 평소 대비 2배 이상 치솟았다. 주요 배송대행업체들은 현재 유니패스(국가관세종합정보시스템)의 시스템 지연과 오류로 인해 통관 전체가 늦어지고 있다고 공지하며 소비자들의 양해를 구하고 있다.이러한 통관 대란의 직접적인 원인은 쿠팡 사태로 인한 통관부호 재발급 신청 폭증이다. 관세청이 해외직구 시 주민등록번호 대신 사용하는 12자리 식별번호인 통관부호가 유출될 경우 명의 도용을 통한 밀수입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소비자들이 기존 번호를 해지하거나 재발급 받는 사례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는 사태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평소 하루 200~300건 수준이던 통관부호 재발급 건수는 쿠팡 사태 직후인 11월 30일 하루에만 12만 3330건을 기록했다. 이후 12월 1일 29만 8742건, 2일 33만 9274건으로 정점을 찍었으며, 5일간(11월 30일~12월 4일) 총 113만 1355건이 재발급됐다. 이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누적 재발급 건수(24만 2160건)의 5배에 달하는 수치다.재발급뿐만 아니라 유출 우려로 인한 해지 및 사용정지 신청도 급증했다. 지난달 20일 신설된 통관부호 '해지' 기능은 사태 직후 하루 1만 건 이상으로 늘었으며, '사용정지' 신청 역시 하루 100건에서 4000~6000건으로 폭증했다.문제는 통관부호를 변경할 경우 통관 절차가 더욱 지연된다는 점이다. 해외 직구 물품이 통관 중일 때 번호가 바뀌면, 세관은 수정된 정보를 확인하는 추가 작업을 거쳐야 통관을 마무리할 수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변경된 통관부호 하나를 확인하는 데 짧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해도, 블랙프라이데이 물량까지 겹친 현재 상황에서는 막대한 시간이 누적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개인통관고유부호를 바꾸지 않은 소비자들도 통관 지연 영향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배송대행업체들은 "현재 유니패스 전산 장애는 복구되었으나, 그 여파로 특송물류센터 내에 수십만 건의 화물이 쌓였다"며 "정상적으로 등록된 화물이라도 최소 2일 이상의 처리 지연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쿠팡 사태의 여파가 해외 직구 소비자들의 불편으로 이어지면서 당분간 통관 지연 사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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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7세 고시' 금지법 국회 교육위 통과극심한 경쟁을 유발하며 영유아 사교육 광풍의 상징으로 불려온 ‘4세·7세 고시’를 법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 8일 국회 교육위는 유아들의 영어학원 입학시험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학원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하며, 한국 사회의 뿌리 깊은 조기 사교육 열풍에 제동을 걸었다.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유아 선발 시험 금지에 있다. 구체적으로는 만 3세부터 초등학교 취학 전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학원, 교습소, 개인과외에서 합격 또는 불합격을 결정하는 일체의 선발 시험을 금지하는 조항이 추가되었다. 이 조치는 어린 유아들에게 불필요한 스트레스와 조기 경쟁을 강요하는 극단적인 사교육 관행을 근절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되었다. 다만, 법안 원안에는 입학 후 수준별 배정을 위한 시험 또는 평가까지도 금지 대상에 포함되어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소위를 통과한 수정안에서는 이 부분이 제외됐다. 이에 따라 학원 측은 유아 선발을 위한 시험은 볼 수 없지만, 입학 후 원생들의 수준에 맞는 반 배정을 위한 레벨 테스트 자체는 여전히 시행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이른바 '4세 고시'로 대변되는 영유아 사교육 시장의 과열은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사교육을 시작하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면서, 입시 1번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일부 영어학원에서는 7세 반 교재로 미국 초등학교 3~4학년 교과서를 사용하는 등 교육 경쟁의 시작점이 초등학교 입학 이전으로 당겨지는 현상이 심화됐다.이러한 사교육 쏠림 현상은 통계로도 명확히 드러난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9년 전국 영어유치원(영유)은 615곳이었으나 2023년 842곳으로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반 유치원은 8837곳에서 8441곳으로 감소했다. 어린이집을 졸업하는 3~4세부터 영유아 대상 영어학원에 보내는 것이 일반화되면서, 맘카페 등에서는 대치동 유명 학원의 레벨 테스트 대비용 문제집 정보가 공유되는 등 경쟁이 극에 달했다.한국의 영유아 사교육 시장은 외국 학자들마저 경악하게 만들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의 학문적 경쟁이 6세 미만의 절반을 입시 학원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보도하며, '사교육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조명한 바 있다. 특히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대 명예교수는 EBS 인터뷰에서 한국의 합계 출산율(0.78명)을 듣고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라며 머리를 부여잡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영유아 사교육 광풍이 양육 부담을 가중시켜 세계 최악의 저출산 문제를 부추기는 악순환의 고리 중 하나라고 분석하고 있다.이번 법안 통과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과도한 선행 학습 경쟁을 완화하고, 교육의 공공성을 회복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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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발생, 전투기 출격…'휴전 합의' 비웃듯 전면전 치닫는 태국-캄보디아불과 두 달 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극적인 휴전 합의를 이뤄냈던 태국과 캄보디아가 다시 전면전 위기로 치닫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군은 이날 새벽 북동부 우본랏차타니주 국경 지대에서 캄보디아군과 교전을 벌여 병사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당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태국군은 성명을 통해 "캄보디아군이 먼저 발포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현재 전투기를 동원해 캄보디아 여러 지역의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고 있다"고 밝혀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태국 정부는 이미 캄보디아와 맞닿은 4개 주에 대피령을 발령했으며, F-16 전투기까지 출격시킨 것으로 알려져 국지전이 전면전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양국의 주장은 이번에도 팽팽하게 엇갈리며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태국군은 "캄보디아군이 동부 시사껫주 인근 접경 지역에서 먼저 공격을 개시해 교전 규칙에 따라 대응했으며, 교전은 34분 만에 종료됐다"고 반박했다. 반면 캄보디아 국방부는 "최근 며칠 동안 태국군이 프레아 비헤아르주와 오다르메안체이주에서 지속적으로 도발했고, 두 지역에서 캄보디아군을 공격했지만 우리는 보복하지 않았다"며 태국 측의 의도적인 도발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양측은 불과 하루 전에도 국경에서 교전을 벌여 태국군 2명이 총상을 입는 등, 이미 일촉즉발의 대치 상황을 이어오고 있었다.사실 이들의 무력 충돌은 올해 들어 이미 여러 차례 반복되며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지난 5월 태국 북동부 국경에서 소규모 교전이 있었고, 7월에는 국경 인근에서 지뢰가 연달아 터져 태국군 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같은 달에는 닷새 동안 이어진 대규모 무력 충돌로 양측에서 무려 48명이 사망하고, 30만 명이 넘는 피란민이 발생하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양국은 BM-21 다연장로켓포 등 중화기까지 동원하며 격렬하게 충돌해, 국경 지역은 사실상 전쟁터나 다름없는 상태가 됐다.이처럼 피로 얼룩진 갈등을 멈추기 위해 국제사회가 나섰고,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 정상회의 기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도로 극적인 휴전 협정이 체결되기도 했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와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협정문에 서명하며 국경 지대에서 중화기를 철수하고 지뢰 제거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불과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총성이 울리고 전투기까지 동원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어렵게 이뤄낸 평화 협정은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될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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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 중 1명은 이제 '이주배경인구'…'이들' 없으면 한국 경제 멈춘다!한국 사회의 인구 구성에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중요한 통계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귀화자, 이민자 1, 2세 등을 포함하는 '이주배경인구'가 지난해 처음으로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8일 발표한 '2024년 이주배경인구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이주배경인구는 총 271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대비 5.2%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인구증가율이 0.1%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무려 50배가 넘는 폭발적인 증가세다. 국가데이터처가 본인 또는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이주 배경을 가진 사람을 포괄하는 이주배경인구 통계를 공식적으로 집계해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통계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이주배경인구가 저출생·고령화로 활력을 잃어가는 한국 사회의 허리가 되고 있는 생산연령인구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이주배경인구 전체의 81.9%에 달하는 222만 3000명이 경제활동의 주역인 15~64세 생산연령인구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생산연령인구 비중인 69.5%를 무려 12%포인트 이상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반면 0~14세 유소년인구 비중은 12.7%,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5.5%로 상대적으로 젊은 인구 구성을 보였다. 특히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연령대는 20대로, 무려 8.0%(4만 2000명)나 늘어나며 젊은 피의 유입이 계속되고 있음을 증명했다.이들의 거주지는 일자리가 많은 수도권에 집중되는 뚜렷한 양상을 보였다. 전체 이주배경인구의 56.8%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지역별로는 경기도의 비중이 32.7%로 압도적으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서울(17.5%), 인천(6.6%), 충남(6.5%), 경남(6.2%) 순으로 이었다. 기초자치단체 단위로 보면 경기 안산시, 화성시, 시흥시 순으로 이주배경인구가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서영 국가데이터처 인구총조사과장은 이러한 증가세에 대해 "주로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 결혼이민자 등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늘어난 결과"라며, "이들이 귀화하거나 결혼을 통해 자녀를 낳는 등 한국 사회에 새로운 가족을 형성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동시에 그는 "통상 이주배경인구가 5%를 넘으면 다문화사회라고 부르지만, 이는 OECD에서 공식적으로 설정한 기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용어 사용에 대한 주의를 환기했다.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인구 절벽 위기 속에서 이주배경인구가 한국 노동시장의 새로운 활력소이자 핵심 동력임이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된 셈이다. 이들의 가파른 증가는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되었으며, 이들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포용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지난 정부부터 논의됐으나 지지부진했던 '이민청' 신설 논의에 다시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사회 각계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현재 이재명 정부에서는 국무총리 직속 기구 형태의 '이민처'를 신설하는 내용의 입법을 추진하고 있어,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적 발걸음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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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 풀었다'더니 돌연 활동 중단?…박나래,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언제나 유쾌한 에너지로 대중에게 웃음을 선사하던 방송인 박나래가 모든 활동을 전면 중단한다. 그녀의 갑작스러운 활동 중단 선언의 배경에는 '직장 내 괴롭힘'과 '특수상해' 등 충격적인 의혹이 자리하고 있었다. 박나래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활동 중단 사실을 직접 알렸지만, 이는 사실상 전 매니저들의 폭로에 대한 백기 투항이나 다름없었다. 그녀가 '오해'라고 표현한 문제의 실체는 1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소송으로 이어질 만큼 심각한 상황이었고, 결국 그녀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초강수를 둘 수밖에 없었다.박나래와 가족처럼 지냈다던 두 명의 전 매니저는 지난 3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부동산가압류신청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재직 기간 동안 박나래로부터 상상하기 힘든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직장 내 괴롭힘, 특수상해,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의 피해를 호소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박나래는 이들을 단순한 매니저가 아닌 사실상의 '가사 도우미'처럼 부렸다. 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는 기본이었고, 술자리에 강제로 동석시켜 24시간 대기하게 만들었으며, 심지어는 자신의 가족과 관련된 사적인 일까지 처리하게 했다는 것이다.특히 충격적인 것은 폭행 및 상해 의혹이다. 한 매니저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박나래에게 심한 폭언을 들었으며, 화가 난 박나래가 던진 술잔에 맞아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단순한 갑질을 넘어 형사 처벌까지 가능한 '특수상해'에 해당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다. 수년간 쌓여왔던 울분이 법적 다툼으로 터져 나온 것이다. 이처럼 구체적이고 심각한 폭로가 이어지자, 박나래는 더 이상 침묵으로 버틸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폭로가 터져 나오자 박나래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11월 초 가족처럼 지냈던 매니저 두 분이 갑작스레 퇴사를 했고, 최근까지 당사자들과 얘기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서로 오해가 쌓이게 되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어제서야 전 매니저와 대면할 수 있었고 저희 사이의 오해와 불신들은 풀 수 있었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해를 풀었다'는 그의 말과 달리, 그는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며 사실상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대중에게 웃음을 주던 그녀의 이면에 감춰져 있던 충격적인 갑질 의혹은, 결국 그녀의 방송 활동에 가장 큰 위기를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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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장관을 '피고발인'으로…국민의힘, 공수처에 초강수 둔 진짜 이유여야 간의 대치가 검찰과 법원을 둘러싼 사법 영역으로까지 번지며 정국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재판에서 집단 퇴정했던 검사들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이재명 대통령과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한다고 8일 밝혔다. 곽규택 법률자문위원장 등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공수처를 직접 찾아 이 대통령과 정 장관에 대한 고발장을 공식 접수할 예정이라고 발표하며, 정부와 여당을 향한 전면적인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이번 고발 사태의 발단은 지난달 25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이화영 전 부지사의 '술 파티 의혹 위증' 관련 공판준비기일에서 비롯됐다. 당시 재판부가 검찰 측의 증인 신청을 기각하자, 담당 검사 4명은 "불공평한 소송 지휘를 더 이상 따를 수 없다"며 재판부 기피 신청서를 제출하고 법정에서 집단으로 퇴장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공직자인 검사들의 집단 퇴정과 같은 법정 질서를 해치는 행위"라고 규정하며,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한 감찰과 수사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지시 직후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즉각 대검찰청에 해당 검사들에 대한 감찰을 공식 요청하며 사태는 일파만파로 커졌다.국민의힘은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의 이러한 조치가 검사의 독립적인 직무 수행을 방해하는 명백한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고발은 이재명 정부의 계속되는 실정과 반헌법적 처사들에 대한 결과물"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어 "민생은 돌보지 않고 오로지 야당 탄압과 사법부 파괴에만 몰두하는 현 정부의 헌법 파괴 행태에 대해 강력한 경종을 울리는 차원"이라며 고발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사실상 사법부의 판단에 개입하려는 검찰의 행위에 대한 정부의 정당한 감찰 지시라는 여권의 주장과, 이는 명백한 검찰 탄압이자 사법부 무력화 시도라는 야당의 주장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이다.국민의힘의 공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최근 불거진 '인사 청탁 문자' 논란과 관련해서도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김남국 전 대통령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 그리고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등을 직권남용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함께 고발하기로 했다. 이 논란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 전 비서관과 문 부대표가 인사와 관련된 부적절한 내용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되면서 시작됐으며, 파문이 커지자 김 전 비서관은 4일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국민의힘은 이 두 가지 사건을 고리로 삼아 현 정부와 여당의 도덕성과 직무 적합성에 대한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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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팀 구하러 '예능 선수'가 온다?…김연경이 찜했던 그녀, V-리그 전격 데뷔최하위 탈출을 위한 극약 처방인가. 여자프로배구 정관장이 결국 칼을 빼 들었다. 정관장은 8일, 기존 아시아 쿼터 선수였던 태국 국가대표 출신 위파위 시통을 방출하고, 몽골 출신의 아웃사이드 히터 자미얀푸렙 엥흐서열(등록명 인쿠시)을 새롭게 영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쿠시는 신장 180cm의 선수로, 빠른 점프 타이밍과 폭발적인 공격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그녀는 배구 팬들에게 실력보다 예능 프로그램으로 먼저 얼굴을 알린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MBC 배구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필승 원더독스' 소속 선수로 출연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바로 그 선수다.정관장의 이번 결정은 시즌 내내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위파위의 복귀'가 결국 불발되었음을 의미하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위파위는 2023-24시즌 현대건설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던 검증된 자원이지만, 지난 시즌 도중 왼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다. 정관장은 그녀가 재활 중인 상황을 알면서도 지난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서 그녀를 지명하는 '도박'을 감행했다. 시즌 중반에라도 복귀해 팀에 힘을 보태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재활 속도는 더뎠고, 팀 성적은 바닥을 기었다. 결국 위파위는 정관장 유니폼을 입고 단 한 경기도 코트를 밟아보지 못한 채 쓸쓸하게 팀을 떠나게 됐다.고희진 감독의 결단은 최하위까지 추락한 팀의 절박함에서 비롯됐다. 정관장은 현재 4승 9패, 승점 13점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고 감독은 지난 4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를 앞두고 "조만간 결정을 하려고 한다"며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고, 나흘 만에 결국 실행에 옮겼다. 그는 "위파위가 한 경기도 못 뛰고 교체되는 건 안타깝지만, 팀 상황상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며 힘든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제 그의 어깨에는 새롭게 합류한 인쿠시를 최대한 빨리 팀에 녹아들게 만들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가 주어졌다.이제 정관장의 희망은 '예능 신인'에서 'V-리거'로 인생 역전에 성공한 인쿠시의 어깨에 쏠리게 됐다. 그녀는 이번 시즌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해 몽골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었지만, 극적으로 V-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이는 '신인감독 김연경'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두 번째 V-리거(1호는 흥국생명 이나연)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비자와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경기에 출전할 예정인 인쿠시가, 과연 꼴찌로 추락한 정관장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배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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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런던 제쳤다…한국 서울, 세계 10대 '매력 도시' 최초 진입한국 서울이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여행지 '톱 10'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미국 CNN 방송이 인용한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세계 100대 도시' 순위에 따르면, 서울은 관광객 수와 관광 인프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당당히 10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6년 16위에서 2018년 24위까지 하락하며 주춤했던 과거를 딛고, 2023년 14위, 지난해 12위로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린 끝에 마침내 이뤄낸 쾌거다.올해 조사에서 5년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운 도시는 프랑스 파리였다. CNN은 노트르담 대성당의 재개방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 개최 등이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2위는 스페인 마드리드가 차지했으며, 3위에는 일본 도쿄가 오르며 아시아 도시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도쿄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나리타 국제공항의 활주로 건설 및 확장을 통해 2039년까지 여객 수용 능력을 현재의 두 배로 늘리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추진 중이다.이탈리아의 로마와 밀라노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하며 관광 대국의 명성을 입증했고, 6위에는 미국 도시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진입한 뉴욕이 이름을 올렸다. 그 뒤를 이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7위), 스페인 바르셀로나(8위), 싱가포르(9위)가 차례로 순위권에 안착하며 세계적인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뽐냈다. 반면, 지난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13위에 머물렀던 영국 런던은 올해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18위까지 추락해 체면을 구겼다. 런던은 우수한 관광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관광 정책, 안전, 지속가능성 등의 부문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이 순위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한편, 이번 종합 매력도 순위와는 별개로 올해 해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도시는 연간 3,030만 명이 찾은 태국 방콕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런던, 마카오가 그 뒤를 이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최근 세계 관광 트렌드가 무분별한 관광객 유치 경쟁에서 벗어나 '과잉 관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치'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이 소비하며, 지역 환경과 문화를 존중하는 책임감 있는 방문객을 유치하는 것이 도시의 새로운 목표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여러 도시가 도입을 서두르는 입국 수수료나 전자 여행 허가 시스템이 향후 도시의 관광 매력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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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려고 받은 목 마사지, 뇌로 가는 '생명줄' 터뜨릴 수도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가장 중요한 통로인 목 혈관, 즉 경동맥이 막히고 있다는 것은 생명에 대한 심각한 경고 신호다. 마치 오래된 수도 배관 내부에 녹과 이물질이 쌓여 물길을 막듯, 우리 혈관에도 세월이 흐르면서 기름 찌꺼기 '플라크'가 축적된다. 특히 경동맥에 이러한 찌꺼기가 쌓여 혈관을 좁고 딱딱하게 만드는 '경동맥 죽상동맥경화증'은 뇌경색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이 병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과 같은 위험인자에 혈관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시작된다. 매끈해야 할 혈관 내벽에 미세한 상처가 생기고, 그 틈으로 '나쁜 콜레스테롤(LDL)'이 침투하면서 염증 반응이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끈적한 죽 같은 덩어리가 형성되어 혈관을 점차 막아버리는 것이다.경동맥 죽상동맥경화증 환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만 약 12만 4천여 명에 달했으며,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조금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남성이 흡연이나 고혈압 같은 위험 요인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여성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 폐경 이후 혈관을 보호하는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발병률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과도하게 목을 꺾는 스트레칭이나 강한 목 마사지 같은 물리적 자극이 혈관 내벽에 손상을 주어 피떡(혈전)을 만들고, 이것이 뇌경색을 유발하는 예기치 못한 원인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이 질병이 더욱 무서운 이유는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처럼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대부분 건강검진이나 다른 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되며, 만약 증상을 느꼈다면 이미 뇌졸중이 발생했거나 발생하기 직전의 위급한 상황일 가능성이 크다. 뇌졸중의 강력한 전조증상인 '일과성 허혈 발작(미니 뇌졸중)'이 대표적인 예다.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한쪽 눈이 커튼을 친 것처럼 흐릿해지고, 말이 어눌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 없이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응급실을 찾아야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경동맥의 동맥경화를 방치할 경우 그 결과는 치명적이다. 전체 뇌경색 환자의 약 15~20%가 바로 이 경동맥 문제로 인해 발생한다. 단순히 찌꺼기가 쌓인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혈관 벽의 '두께'다. 경동맥 벽이 0.1mm 두꺼워질 때마다 뇌경색 발생 위험은 13~18%씩 기하급수적으로 치솟는다. 만약 혈관 벽에 붙어있던 찌꺼기 덩어리가 떨어져 나가 뇌혈관을 막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살아남더라도 영구적인 마비나 언어 장애와 같은 심각한 후유증을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할 수도 있다. 결국 혈관의 나이는 생활 습관에 달려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철저히 관리하고, 혈관의 가장 큰 적인 담배를 반드시 끊어야 한다. 또한 주 3회,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의 유산소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가족력이 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미리 신경과를 찾아 혈관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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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만 부산으로…'힘 빠진' 해수부, 기능 강화 없는 '반쪽짜리' 이전의 진실해양수산부가 850여 명의 인력을 이끌고 정부세종청사를 떠나 부산으로의 대대적인 이전을 시작했지만, 장밋빛 기대 뒤편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수부는 해운물류국을 시작으로 약 2주에 걸쳐 이사 작업을 완료하고, '부산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릴 계획이다. 북극항로 개척과 새로운 해운물류 시대의 중심이 되겠다는 포부와 달리, 국가 해양 정책을 총괄해야 할 중앙부처가 특정 지역의 이익에 매몰되는 '지방 기관'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이다.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대의명분 이면에 가려진 그림자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이러한 우려의 중심에는 전재수 해수부 장관의 최근 행보가 자리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전 장관은 지난 11월 한 달 동안에만 공식적으로 일곱 차례나 부산을 찾거나 지역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장관의 업무 범위를 넘어선다는 의심을 살 만큼 부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민주당 부산시당 당원대회나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지난 35년간 국민의힘이 부산을 망가뜨렸다"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노골적인 정치적 행보를 보였다. 심지어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 등 민간 기업의 본사 부산 이전 발표회에 지자체장이 아닌 중앙부처 장관이 직접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전방위적 지원을 약속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장관직을 내년 선거를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문제는 해수부의 '부산 올인' 행보가 정작 부처의 내실을 다지는 것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해수부 이전 특별법'은 이전 기관의 이주 및 정착 지원에만 초점이 맞춰졌을 뿐, 해수부가 그토록 강조해 온 핵심적인 기능 강화와 조직 확대 내용은 모두 빠졌다.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던 해사법원 설치는 물론, 핵심 하드웨어 산업인 조선·해양 플랜트 기능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이관받는 것 역시 무산됐다. 결국 해수부는 현재의 권한과 기능 그대로 몸집만 부산으로 옮겨가는 '반쪽짜리 이전'에 그치게 된 셈이다. 외형적인 이전에만 치중한 나머지, 중앙부처로서의 역량과 위상을 강화할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수부 내부에서조차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한 해수부 고위 공무원 출신 인사는 "해수부 부산 이전이 결정됐을 때 가장 걱정했던 것이 바로 이런 점"이라며, "가뜩이나 부산 지역과의 연관성이 늘 부각되던 해수부가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그런 모습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지역 발전과 같은 내용은 해수부 차원에서 언급해서는 안 된다"고 단언하며, "해수부는 오롯이 해양, 수산, 해운물류 등 국가 전체를 아우르는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해야 중앙부처로서의 존재감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뼈아픈 충고를 남겼다. 결국 해수부가 '부산의 해수부'가 아닌 '대한민국의 해수부'로 남기 위해서는, 지역 현안이 아닌 국가적 어젠다에 집중하는 모습을 스스로 증명해 보여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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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대신 꾹꾹 눌러쓴 '조선시대 편지'…요즘 사람들은 절대 모르는 '이 감성'한문이 공식 문자였던 시대, 평범한 사람들이 꾹꾹 눌러쓴 한글 편지 60여 통이 수백 년의 시간을 건너 대중에게 공개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여러 시민과 종가에서 기증받은 귀중한 고문서들을 모아 기증유물특별전 '한글편지, 문안 아뢰옵고'를 이달 10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무료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공식적인 역사 기록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옛사람들의 진솔한 감정과 일상의 모습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한문 서신이 격식과 예법에 얽매여 있었다면, 다양한 계층이 널리 사용했던 한글 편지에는 구어적 표현이 자유롭게 쓰여 사랑과 그리움, 걱정과 안부 등 인간적인 감정들이 더욱 생생하게 녹아있다.이번 전시의 백미는 단순히 옛 문서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순천부사로 멀리 떠난 아들 오준영을 그리워하며 편지를 쓰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연출한 '어머니의 방'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 공간은 아들을 향한 어머니의 애틋하고 간절한 마음을 시각적으로 구현하여 편지에 담긴 정서를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옛 한글은 띄어쓰기가 없고 흘림체로 쓰여 현대인이 해독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모든 편지에 판독문과 현대어 번역문을 함께 제공한다. 박물관 측은 패널과 키오스크, 이야기 영상과 내레이션 등 다채로운 방식을 활용해 관람객들이 옛사람들의 이야기에 쉽고 흥미롭게 빠져들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어 한글 편지의 다각적인 면모를 조명한다. 1부 '편지를 쓰다'에서는 부모와 자식, 부부 등 가족 간에 오고 간 편지들을 통해 조선 시대의 중요한 가치였던 효(孝)와 예(禮)가 일상에서 어떻게 표현되었는지를 보여준다. 2부 '편지를 읽다'에서는 안부 인사를 넘어 정보와 내용을 전달하는 실용적인 소통 수단으로서 한글 편지의 역할을 탐구한다. 마지막 3부 '편지를 보관하다'에서는 기증된 유물들이 박물관 수장고에서 어떻게 연구되고 보존되는지를 보여주며 문화유산 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운다.단순한 관람을 넘어,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직접 옛사람들의 소통 방식을 체험하며 그 의미를 되새길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장 한쪽에 마련된 공간에서 관람객들은 소중한 사람에게 직접 손편지를 쓸 수 있다. 정성껏 쓴 편지를 전시장 내에 설치된 옛날 우체통에 넣으면, 박물관이 실제로 우편 배달까지 해주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옛사람들이 정성스럽게 쓴 글에는 사랑과 그리움, 배려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이번 전시가 디지털 시대에 잊혀 가는 따뜻한 안부와 소통의 정서를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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