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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폭격기 와이스, 선발 탈락이 오히려 기회?

 KBO 리그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MLB)에 복귀한 라이언 와이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며 빅리그 생존에 성공했다. 치열했던 선발 경쟁에서는 한발 물러섰지만, 불펜의 핵심 카드인 롱릴리프 중책을 맡으며 시즌 운용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휴스턴 구단은 2026시즌을 함께할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최종 확정했다. 헌터 브라운, 마이크 버로우스, 크리스티안 하비에르, 이마이 다쓰야,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가 선발진을 꾸리게 되면서, 와이스와 경쟁하던 스펜서 아리게티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아리게티의 마이너행은 와이스의 MLB 로스터 진입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선발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와이스의 역할은 오히려 더욱 명확하고 중요해졌다. 그는 불펜에서 한두 이닝을 막는 일반적인 계투가 아닌, 여러 이닝을 책임지는 롱릴리프 임무를 부여받았다. 이는 시즌 초 5인 로테이션으로 출발하지만, 4월 중순 이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6선발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큰 휴스턴의 팀 사정과 맞물려 그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요소다.

 

와이스는 시범경기 동안 4경기에 등판해 10.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그의 진가는 KBO리그에서 이미 증명됐다. 지난해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178.2이닝을 소화하며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 207탈삼진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KBO에서 보여준 강력한 이닝 소화 능력과 위기 관리 능력은 빅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았다.

 


미국 복귀 첫 시즌부터 마이너리그 강등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와이스는 실력으로 모든 우려를 불식시켰다. KBO 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즉시 전력감이자 확장 로테이션 후보"라는 현지 평가를 받았고, 결국 치열한 경쟁을 뚫고 개막 로스터 승선이라는 첫 번째 목표를 달성했다.

 

비록 시작은 불펜이지만, 이는 와이스에게 더 많은 기회의 문이 열렸음을 의미한다. 선발진에 변수가 발생할 경우 가장 먼저 대체 자원으로 투입될 수 있으며, 다양한 상황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전천후 카드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