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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응급구조사 공고에 댓글 쏟아졌다반도체 업계의 높은 성과급이 취업 시장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응급구조사 채용 공고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생산직이나 연구개발 직무가 아닌 사내 응급 대응 인력 채용에도 “성과급이 얼마나 될까”라는 관심이 쏠리며 반도체 대기업의 처우와 복지를 향한 부러움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지난 1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현재 용인, 이천, 청주 사업장에서 근무할 응급구조사를 모집하고 있다. 지원 마감일은 오는 26일이다. 지원 대상은 응급구조 관련 학과 전문대학 졸업자 또는 졸업 예정자로, 응급구조사 1급 자격증과 1종 보통 운전면허를 갖춰야 한다. 또 반도체 사업장 특성상 4조 3교대 근무와 방진복 착용이 가능해야 한다.입사자는 사업장 내 응급상황 발생 시 환자 상태를 평가하고 초기 대응을 맡는다. 이와 함께 구급차와 응급 장비 관리, 사내 신고 및 민원 현장 출동, 응급 물품 점검 등 사내 안전보건 관련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반도체 생산시설은 대규모 인력이 교대 근무를 하는 만큼, 응급 대응 체계가 중요한 업무 중 하나로 꼽힌다.이번 공고가 특히 주목받은 이유는 최근 삼성전자 노사 갈등을 계기로 반도체 업계 성과급이 사회적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 취업정보 인플루언서가 해당 공고를 소개하며 “신입 초봉이 확정적으로 1억원 이상 수준”이라고 언급하면서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그는 연봉과 복지가 산업·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성과급과 연봉 정보는 회사 실적과 경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참고용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다만 업계에서는 신입 응급구조사의 연봉이 실제로 1억원에 이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반도체 업계가 성과급 규모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직무와 경력, 고용 형태, 사업부 실적 등에 따라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계약 연봉과 성과급, 복지포인트 등을 모두 합산한 금액이 실제 고정 연봉처럼 받아들여지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또 신입이 아닌 경력직이나 특정 조건의 성과급을 기준으로 추정한 금액이 온라인에서 확대 해석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수령액은 기본급, 교대수당, 성과급 지급률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단정하기 어렵다.그럼에도 누리꾼들의 관심은 뜨겁다. 온라인 댓글에는 “성과급 맛집 아니냐”, “간호사나 방사선사도 채용하느냐”, “치위생사는 안 뽑느냐” 등 다른 보건의료 직군 채용을 묻는 반응이 이어졌다. 사내 복지를 두고도 “복지가 좋아 돈 쓸 일이 없겠다”, “대기업 복지는 역시 다르다”는 평가가 나왔다.SK하이닉스 측은 정확한 채용 규모에 대해 “대내외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 공고는 단순한 직무 모집을 넘어, 반도체 대기업의 임금 체계와 성과급, 복지 수준에 대한 대중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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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 제동에 멈춘 공연…리치 이기 ‘고인 조롱’ 논란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해왔다는 비판을 받은 래퍼 리치 이기, 본명 이민서의 단독 공연이 결국 취소됐다. 공연 날짜와 티켓 가격이 노 전 대통령 서거일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졌고, 노무현재단과 공연장 측의 대응 이후 관련 아티스트들이 잇따라 사과했다.노무현재단은 지난 19일 입장문을 통해 오는 23일 예정됐던 리치 이기의 공연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5월 23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로, 올해는 17주기에 해당한다. 재단은 해당 공연을 “혐오 공연”이라고 규정하며 “표현의 자유를 앞세워 공동체의 가치를 훼손하고 역사적 상처를 모욕하는 행위에는 강경히 대응하겠다”고 했다.논란은 공연 일정뿐 아니라 티켓 가격에서도 불거졌다. 공연 티켓은 5만2300원으로 책정됐는데, 날짜인 ‘5월 23일’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나왔다. 리치 이기가 과거 음원에서 노 전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하거나 서거 방식을 떠올리게 하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도 재조명됐다. 일부 가사에는 여성 혐오와 성적 대상화, 아동 대상 성범죄를 묘사한 듯한 내용이 담겼다는 지적도 이어졌다.공연장 연남스페이스는 대관 과정에서 세부 내용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연남스페이스 측은 “힙합 뮤지션들의 단체 공연이라는 설명만 듣고 대관 계약을 진행했다”며 “노무현재단의 제보를 받은 뒤 공연의 구체적 내용과 해당 래퍼를 둘러싼 논란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어 “특정 개인을 향한 혐오 표현이나 사회적 갈등을 부추길 수 있는 콘텐츠는 지향하지 않는다”며 공연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고 전했다.공연 취소 이후 리치 이기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이번 공연 기획이 참여 아티스트들과 무관한 자신의 독단적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또 노무현 시민센터를 찾아 사과문을 전달했다며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리치 이기는 “데뷔 초부터 최근까지 고인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언행을 유명세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해왔다”고 인정했다. 이어 “제 행실과 부주의를 깊이 반성한다”며 “앞으로는 절대 반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공연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래퍼 팔로알토와 딥플로우도 입장을 냈다. 팔로알토는 “고인을 조롱하거나 혐오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표현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를 옹호하거나 지지할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그는 그동안 음악적 교류 차원에서 리치 이기의 작업에 참여하고 방송에 초대한 적이 있지만, 표현의 문제성과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상처를 충분히 살피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창작자로서 표현의 자유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자신의 활동이 상처보다 긍정적 영향으로 남도록 더 신중히 고민하겠다고 했다.딥플로우는 포스터에 담긴 숫자의 의미를 몰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혀 몰라서 연관 짓지 못했다”면서도 “몰랐더라도 프로이자 업계 고참으로서 나이브했던 점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무분별한 협업을 돌아보겠다고 덧붙였다.이번 논란은 대중음악계에서 표현의 자유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지, 고인과 유가족을 향한 조롱이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지를 다시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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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민 거제시장 후보 '스벅 옹호' 논란…지방선거판 뒤흔드나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라는 명칭의 행사를 진행해 거센 비난을 사고 있는 스타벅스 코리아를 두고 국민의힘 일부 후보가 옹호성 발언을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김선민 국민의힘 거제시장 후보는 19일 오전, 스타벅스 방문을 독려하는 취지의 SNS 게시글에 동조하는 댓글을 달았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는 전국적으로 스타벅스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정치권의 비판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나온 반응이라, 당 차원의 역사 인식 부재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논란의 발단은 국민의힘 충북도당의 공식 SNS 계정에서 시작됐다. 해당 계정에 스타벅스 이용을 암시하는 글이 올라오자 김 후보 측 계정이 샌드위치를 먹으러 가겠다는 답변을 남긴 것이다. 김 후보 측은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계정이 선거 사무실 홍보팀에서 관리하는 것이며 후보 본인이 직접 작성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의 이름으로 운영되는 공식 채널에서 국민적 공분을 사는 사안에 동조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스타벅스 코리아가 기획한 이번 행사는 '탱크 텀블러'를 홍보하며 5·18 민주화운동과 고 박종철 열사의 고문 치사 사건을 연상시키는 문구를 사용해 거센 항의를 받았다. 특히 민주화의 아픔이 서린 기념일에 군부 독재의 상징인 탱크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운 점이 결정적인 패착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희생자들을 모독하는 행위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고, 이를 기점으로 정치권 전반에서 스타벅스의 몰상식한 기획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신세계그룹은 즉각적인 인적 쇄신과 사과에 나섰다. 정용진 회장은 이번 마케팅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과오임을 인정하며 손정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를 전격 경질했다. 정 회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유가족과 국민에게 깊은 상처를 준 점에 대해 고개를 숙였으며, 그룹 차원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신세계그룹 부사장이 직접 5·18 관련 단체를 찾아 사죄의 뜻을 전하려 했으나, 분노한 단체 측의 거부로 면담은 성사되지 못했다.정치적 파장이 커지자 논란의 원인을 제공했던 국민의힘 충북도당도 고개를 숙였다. 도당 측은 문제가 된 게시물을 삭제한 뒤 사과문을 올려 희생자와 유공자들의 아픔을 깊이 헤아리지 못한 명백한 잘못이라고 시인했다. 이번 일이 단순한 실수가 아닌 역사적 감수성의 부족에서 비롯되었음을 인정하고,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직자 및 후보자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발생한 이번 악재에 당 내부에서도 곤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이번 사건은 기업의 마케팅이 사회적 가치 및 역사적 맥락과 충돌했을 때 발생하는 위험성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동시에 정치권이 민감한 사회적 이슈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경솔한 태도가 어떻게 선거 국면의 변수로 작용하는지도 증명했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대표 교체와 신세계그룹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으로 옮겨붙은 역사 인식 논란은 당분간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이번 사태가 유권자들의 표심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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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출근길 전국 비 확대…시간당 30mm 세찬 비바람수요일인 20일은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며 기상 상황이 급격히 악화될 전망이다. 이미 19일 오후부터 제주도에서 시작된 비구름은 20일 새벽이면 충청권과 남부지방을 거쳐 오전 중에는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세력을 넓히겠다. 이번 비는 목요일인 21일 오후까지 길게 이어지겠으며, 지형적 영향을 받는 강원 동해안과 산지, 그리고 제주도 일부 지역은 21일 저녁까지도 빗줄기가 가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이 예측한 이번 강수량은 봄비치고는 이례적으로 많은 수준이다. 특히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는 50~100mm의 비가 내리겠으며, 지형적 요인이 더해지는 산간 지역은 최대 15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수도권과 충청, 제주 등지에서도 30~80mm의 적지 않은 비가 예보되었으며, 인천과 경기 서해안 등 일부 지역은 100mm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호남과 영남 지역 역시 20~60mm 안팎의 비가 내리며 가뭄 해갈에는 도움이 되겠으나 안전사고에는 유의해야 한다.저기압이 한반도 중심을 관통하며 통과함에 따라 비의 강도 또한 매우 거셀 것으로 분석된다. 비가 가장 집중되는 시점은 20일 늦은 오후부터 21일 오전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 시간대에는 중부지방과 남해안,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20~30mm에 달하는 물폭탄이 쏟아질 수 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집중되면서 배수 시설이 취약한 곳에서는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시설물 점검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강력한 바람 역시 이번 기상 상황의 주요 변수다. 20일 오후부터 전국적으로 순간풍속 시속 55km 이상의 강풍이 불기 시작하겠으며, 산간 지역은 시속 70km에 달하는 돌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도 동부와 서부 지역은 밤부터 순간풍속 시속 70km, 산지는 시속 90km를 웃도는 태풍급 바람이 예보되어 항공기 운항 차질이나 시설물 파손 등 비바람에 의한 복합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해상 기상도 매우 험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달의 인력이 강해 바닷물의 높이가 평소보다 높은 시기인 만큼, 서해상과 남해상에서는 너울에 의한 침수 피해를 경계해야 한다. 서해 남부 먼바다를 시작으로 21일 밤까지 시속 30~60km의 강풍과 함께 최고 4m에 이르는 높은 물결이 일겠으며, 동해와 남해 전 해상에도 풍랑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조업하는 선박이나 해안가 행인들은 높은 파도에 휩쓸리지 않도록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최근 기승을 부리던 때 이른 더위는 잠시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15~19도로 평년보다 다소 높게 시작하겠으나, 낮 최고기온은 비구름의 영향으로 18~23도 사이에 머물며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다. 서울과 인천은 낮 기온이 21도에 머물겠고 대전과 대구 등 내륙 지역도 20도 안팎의 선선한 날씨를 보이겠다. 비바람으로 인해 체감 온도는 더 낮아질 수 있으므로 외출 시 겉옷을 챙기는 등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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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도 홀린 '허수아비'…K-스릴러 아시아 차트 석권안방극장에 서늘한 전율을 선사하고 있는 범죄 스릴러 '허수아비'가 종영을 앞두고 역대급 흥행 화력을 내뿜고 있다. 1980년대 한국 사회를 뒤흔든 실화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이 드라마는 시대적 비극을 관통하는 묵직한 연출과 인간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선보이며 장르물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특히 자극적인 묘사에 치중하기보다 피해자의 고통과 사건의 본질을 조명하는 균형 잡힌 시선을 유지하며 단순한 범죄물을 넘어선 웰메이드 콘텐츠라는 평가를 받는다.흥행 지표 역시 압도적이다. 최근 방영된 8회는 평균 시청률 7.4%, 최고 8.2%를 기록하며 월화극 최강자 자리를 굳혔다. 이러한 열기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도 고스란히 이어져 티빙 내 실시간 인기 차트 1위를 휩쓸었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인도네시아 차트 정상에 오른 것을 비롯해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주요 국가에서 최상위권에 안착하며 로맨틱 코미디 위주였던 K-드라마의 수출 지형을 범죄 스릴러로 확장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드라마 후반부의 핵심은 30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연쇄살인마 이용우의 정체와 그가 던진 수수께끼 같은 숫자 ‘12+2’의 비밀이다. 진범의 등장으로 형사 강태주는 거대한 각성을 시작했고, 그를 사지로 몰아넣었던 검사 차시영과의 갈등은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다다랐다. 시청자들은 두 주인공 사이의 팽팽한 심리전과 더불어 억울하게 사형 위기에 처한 임석만의 운명에 주목하며, 과거의 잘못된 수사가 현재의 진실과 어떻게 충돌할지에 대해 뜨거운 설전을 벌이고 있다.지난 18일 방송된 9회에서는 강태주와 차시영의 법정 맞대결이 펼쳐지며 극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불법 수사로 동료를 잃고 징계까지 받은 강태주가 증인석에 앉아 자신을 압박하는 차시영과 마주하는 장면은 숨 막히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속내를 감춘 채 날 선 질문을 던지는 검사와 분노를 억누르며 진실을 증언하는 형사의 대립은 단순한 법정 공방을 넘어 두 남자가 7년 동안 쌓아온 해묵은 원한과 복잡한 관계성을 단적으로 드러냈다.이야기는 강태주가 좌천된 무원에서 새로운 변사체를 발견하며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는 과거의 연쇄살인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일 수 있다는 공포를 유발하는 동시에, 누명을 쓴 임석만의 무죄를 입증할 결정적인 단서가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차시영은 오히려 시신을 처음 발견한 강태주를 모방 범죄자로 몰아세우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지만, 제작진은 새로운 증거의 등장과 예상치 못한 인물의 충격적인 진술이 사건의 판도를 완전히 뒤집을 것이라고 예고했다.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허수아비'는 촘촘하게 설계된 복선들을 하나씩 회수하며 결말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강태주와 이용우의 목숨을 건 대담, 그리고 법정에서 밝혀질 수사기관의 치부 등 남은 관전 포인트들이 시청자들의 기대를 자극한다. 제작진은 마지막 순간까지 예측 불가능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음을 강조하며, 30년에 걸친 잔혹한 연쇄살인 사건의 진실이 어떤 비극적 혹은 정의로운 마침표를 찍게 될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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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그린란드에 기지 3곳 설치 요구…비공개 영토 협상 파문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자국 영토로 편입하려는 야욕을 굽히지 않으면서 북극권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옌스 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지난 18일 수도 누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방문한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면담 직후 닐센 총리는 미국의 병합 의지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그린란드 주민의 자결권은 결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재천명했다.미국 측 특사인 랜드리 주지사는 이번 방문의 목적을 관계 강화와 우호 증진이라고 포장했으나, 실제로는 영토 편입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랜드리 주지사는 공항 도착 당시 항의 시위를 벌이는 주민들과 마주해야 했으며, 덴마크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새로운 친구를 만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린란드 정부는 미국의 이러한 접근이 주권을 침해하려는 의도적인 도발이라며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그린란드 외무당국 역시 미국의 입장이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자국이 설정한 '레드라인'을 강조했다. 무테 에게데 외무장관은 미국이 그린란드 영토를 차지하겠다는 구상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특히 덴마크가 총선 이후 연립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으며 정치적 공백기에 빠진 시점을 노려 미국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그린란드 측의 분노는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트럼프 행정부가 그린란드에 집착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국가 안보와 자원 확보다. 미국은 그린란드를 병합하지 않을 경우 해당 지역이 러시아나 중국의 영향권 아래 놓일 수 있다는 논리를 앞세우고 있다. 실제로 이번 회담에서도 미국의 군사적 주둔 확대와 천연자원 개발권, 그리고 북극 해상로 통제권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그린란드 내의 외국인 투자를 직접 심사하겠다는 제안까지 내놓으며 실질적인 통제권을 요구하고 있다.일각에서는 미국이 그린란드 남부에 새로운 군사 기지 3곳을 설치하고 해당 구역을 미국령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비밀리에 추진 중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올해 초부터 양측이 최소 5차례 이상 실무 회동을 가졌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미국이 영토 전체 병합이 어렵다면 기지 주변을 조차하는 방식의 '단계적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러한 제안들은 그린란드의 주권과 자결권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내용이어서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그린란드 주민들은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을 '인간 매매'와 다름없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닐센 총리는 그린란드가 매매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국제 사회에 자결권 보호를 호소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력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압박의 수위를 조절하고는 있지만, 북극의 지정학적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미국의 영토 확장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주권을 지키려는 그린란드와 북극 패권을 차지하려는 미국의 대립은 당분간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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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도프스키, 캄 노우와 눈물의 작별…아내 안나도 오열유럽 축구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공격수로 꼽히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정들었던 바르셀로나와 작별하며 전설적인 여정의 한 장을 마무리했다. 지난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 노우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와의 라리가 최종전은 레반도프스키가 블라우그라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무대였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한 그는 경기 내내 노련한 플레이로 팀을 이끌었고, 후반 40분 교체 아웃되는 순간 9만여 홈팬들의 뜨거운 기립 박수를 받으며 4년간의 동행을 마쳤다.경기가 종료된 후 그라운드는 감동과 눈물로 가득 찼다. 레반도프스키는 자신의 가족들을 경기장 안으로 불러들였고, 남편의 마지막을 지켜본 아내 안나는 두 자녀와 함께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내며 그에게 다가갔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바르셀로나라는 도시와 구단에 깊은 애정을 쏟았던 가족들의 진심 어린 눈물은 지켜보던 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레반도프스키 역시 벅차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며 가족들을 품에 안고 캄 노우의 밤하늘을 응시했다.마이크를 잡은 레반도프스키는 팬들을 향해 진솔한 고백을 이어갔다. 그는 바르셀로나에 첫발을 내디뎠던 순간부터 이곳을 집처럼 느꼈으며, 자신을 따뜻하게 맞아준 동료들과 코치진, 그리고 모든 구단 직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비록 몸은 떠나지만 바르셀로나라는 이름은 영원히 가슴속에 남을 것이라는 그의 고별사에 팬들은 대형 배너를 펼쳐 응답했다. 배너에는 '모든 것은 당신과 함께 시작되었다'는 문구가 적혀 있어 그가 팀에 끼친 막대한 영향력을 짐작게 했다.지난 2022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스페인에 입성한 레반도프스키의 기록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4시즌 동안 총 191경기에 나서 119골을 터뜨린 그는 서른여덟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이번 마지막 시즌에도 공식전 18골을 몰아치며 팀의 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그가 바르셀로나에서 수집한 트로피만 해도 라리가 우승 3회를 포함해 총 7개에 달하며, 이는 그가 단순히 이름값에 기대지 않고 실력으로 팀의 전성기를 지탱했음을 증명한다.레반도프스키의 헌신에 보답하듯 동료들은 '가드 오브 아너'를 만들어 퇴장하는 전설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모든 행사가 끝난 뒤에도 그는 자정이 넘도록 홀로 그라운드에 남아 지난 4년의 시간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텅 빈 경기장을 바라보며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그의 뒷모습은 한 시대를 풍미한 스트라이커의 품격을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팬들은 그가 떠난 자리를 한동안 떠나지 못하고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전설과의 작별을 아쉬워했다.바르셀로나와의 계약은 종료되었지만 레반도프스키의 축구 인생은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 비록 2026 북중미 월드컵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나, 여전한 득점 감각을 보유한 그를 향한 러브콜은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시카고 파이어를 비롯해 막대한 자본을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구단들이 그의 영입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럽 무대를 평정한 득점 기계가 다음에는 어느 대륙에서 골 폭풍을 이어갈지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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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중 과일 먹어도 될까?…체중 감량 돕는 7계명체중 감량을 시도할 때 과일 섭취를 주저하는 이들이 많지만, 적절한 선택과 섭취 방식만 지킨다면 과일은 다이어트의 가장 강력한 우군이 될 수 있다. 과일이 체중 관리에 효과적인 근본적인 이유는 단순히 열량이 낮기 때문만이 아니라 풍부한 식이섬유가 선사하는 포만감에 있다. 섬유질이 많은 과일은 소화 과정을 늦춰 배고픔을 억제하며, 가공된 간식 대신 과일을 선택하는 습관만으로도 하루 전체 섭취 칼로리를 자연스럽게 줄이는 결과를 낳는다.수분 함량이 높은 과일은 부피 대비 칼로리가 낮아 식단 조절 중 발생하는 허기를 달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다이어트 과정에서 극단적으로 당분을 제한할 경우 뇌가 보상 심리로 폭식을 유도할 수 있는데, 이때 과일의 천연 당분은 디저트에 대한 갈망을 건강하게 해소해 주는 완충 작용을 한다. 영양 불균형이 오기 쉬운 저칼로리 식단에서 과일 속 비타민과 미네랄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컨디션을 유지하는 핵심 연료 역할을 수행한다.구체적으로 다이어트에 최적화된 과일들을 살펴보면 수박과 딸기가 대표적이다. 수박은 한 컵당 약 45.6칼로리에 불과하면서도 수분 공급과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 섭취를 동시에 해결해 준다. 딸기 역시 낮은 열량에 비해 비타민C와 엽산이 풍부해 영양 밀도가 매우 높다. 주황색 과육의 칸탈로프 멜론은 하루 권장 비타민C 섭취량의 절반 이상을 채워주며, 블랙베리는 한 컵에 8g에 달하는 식이섬유를 함유해 장 건강 개선과 포만감 유지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전통적인 건강 과일인 사과와 복숭아도 빼놓을 수 없다. 중간 크기 사과는 약 94.6칼로리로 식욕 억제 효과가 뛰어나 식사 전 섭취 시 전체 식사량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복숭아는 낮은 칼로리에도 불구하고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천연 색소를 함유하고 있어 혈관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블루베리는 뇌와 심장 건강을 지키는 항산화 성분이 가득하면서도 혈당 수치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기여해 다이어트 중 겪기 쉬운 기력 저하를 막아준다.다만 과일 다이어트에도 지켜야 할 철칙은 존재한다. 과당 역시 과다 섭취 시 체지방으로 전환될 수 있으므로 주스보다는 생과일 형태로 먹는 것이 식이섬유를 온전히 섭취하고 당 흡수 속도를 늦추는 방법이다. 바나나, 망고, 포도처럼 당도가 높은 과일이나 수분이 빠져 당분이 농축된 말린 과일은 섭취량 조절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또한 과일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는 근육 손실과 요요 현상을 초래할 수 있어 반드시 단백질과 병행하는 보조 식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가장 추천되는 섭취 타이밍은 신진대사가 활발한 아침이나 운동 전후, 혹은 허기가 느껴지는 간식 시간이다. 반면 늦은 밤에 대량으로 섭취하거나 식사 직후 디저트로 과하게 먹는 습관은 혈당을 급격히 높일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스무디를 마실 때는 무가당 제품을 선택하고 그리스식 요구르트나 콩 음료를 더해 단백질 균형을 맞추는 지혜가 필요하다. 올바른 과일 섭취는 체중 감량의 고통을 줄이고 건강한 변화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열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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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콩고기라고?"…대안스님이 차린 산청의 마법 밥상백두대간의 웅장한 기운이 남해를 향해 뻗어 나가다 멈춰 선 경남 산청군은 '산이 높고 물이 맑다'는 지명 그대로의 매력을 간직한 고장이다. 1,000여 종의 약용 식물이 자생하는 천혜의 환경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웰니스 관광의 거점으로 우뚝 선 산청은 최근 정갈한 사찰음식과 현대적 미감이 조화된 공간들을 앞세워 여행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이곳에서의 여정은 단순히 풍경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건강한 음식으로 몸을 비우고 자연의 기운을 채우는 진정한 의미의 치유 과정으로 이어진다.산청 웰니스 여행의 시작점은 사찰음식 명장 대안스님이 운영하는 '자연바루'다. 이곳은 전통 사찰음식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파스타, 피자, 스테이크 등 현대적인 메뉴를 채식 조리법으로 재해석해 내놓는다. 식물성 콩고기로 갈빗살의 식감을 구현한 '콩갈빗살'이나 버섯 패티로 쫀득함을 살린 '콩스테이크'는 고기 애호가들조차 감탄하게 만드는 완성도를 자랑한다. 오신채와 젓갈을 쓰지 않고도 해초 소스와 효소로 깊은 감칠맛을 내는 대안스님의 밥상은 인간의 행복과 건강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삼는다.미각의 즐거움을 채웠다면 지리산 웅석봉 기슭의 수선사에서 시각적 힐링을 만끽할 차례다. 수선사는 주지 여경스님이 수십 년간 직접 돌을 고르고 터를 닦아 조성한 곳으로, 종교적 엄숙함보다는 세련된 정원의 미학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대형 연못 위를 가로지르는 나무다리와 연꽃의 조화는 SNS상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하루 수천 명의 인파를 불러모은다. 특히 연못이 내려다보이는 카페와 최고급 시설을 갖춘 템플스테이 숙소는 전통과 현대가 어떻게 조화를 이뤄야 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산청의 정기를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동의보감촌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한방 테마파크로서 독보적인 콘텐츠를 제공한다. 방문객들은 천연 희귀 광물인 '일라이트' 베드에 누워 몸의 독소를 배출하는 한방 온열 체험을 통해 일상의 피로를 씻어낸다. 또한 자신만의 약초 향기 주머니를 만들며 오감으로 한방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웅장한 한옥 건물인 동의전을 중심으로 펼쳐진 광활한 부지는 걷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지는 기분을 선사하며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최적의 휴식처가 된다.동의보감촌의 백미는 무게 127톤에 달하는 거대한 바위 '귀감석'이다. 거북이를 닮은 형상에 천부경이 새겨진 이 바위는 하늘의 기운을 담고 있다고 전해져, 손을 대고 소원을 비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실제로 이곳을 다녀간 뒤 경사를 맞이했다는 수많은 일화가 전해지면서 귀감석은 산청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가 되었다. 간절한 마음으로 바위에 몸을 기댄 채 좋은 기운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모습은 산청이 가진 영성적인 매력을 단적으로 드러낸다.이처럼 다채로운 산청의 매력을 하루 만에 경험할 수 있는 '산청 힐링 기차여행' 상품이 출시되어 여행객들의 편의를 돕는다. 오는 30일부터 운영되는 이 상품은 서울 용산역에서 KTX를 이용해 남원역에 도착한 뒤 전용 차량으로 산청의 주요 명소들을 순회하는 효율적인 코스로 구성되었다. 10만 원대 중반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사찰음식 체험과 수선사 관람 등을 포함하고 있어, 복잡한 일상을 벗어나 짧지만 강렬한 휴식을 원하는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여행의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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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유일 경쟁작 '호프'…나홍진이 그린 희망들의 충돌제79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한국 영화 '호프'가 전 세계 영화인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베일을 벗었다. 뤼미에르 대극장을 가득 메운 2,300여 명의 관객 앞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나홍진 감독은 상영 다음 날 진행된 인터뷰에서 의외의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전날의 화려한 상영을 두고 "테크니컬 리허설"이었다는 파격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고민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임을 시사했다. 취재진에게 편집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그의 모습에서 거장다운 겸손함과 동시에 끝없는 예술적 집착이 묻어났다.실제로 영화 '호프'는 칸 공개 직전까지도 치열한 후반 작업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나 감독은 상영 불과 나흘 전까지 수정을 거듭했으며, 인터뷰 당일에도 시각과 청각 모든 기술 파트가 전쟁 같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영화를 두고 "여전히 진화 중인 생명체와 같다"고 정의하며, 칸에서의 첫 상영이 마침표가 아닌 더 완벽한 결과물을 향한 과정임을 강조했다. 이러한 행보는 완벽주의자로 정평이 난 그의 예술 세계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다.작품의 탄생 배경에는 감독이 전 세계적으로 느끼고 있던 막연한 위기감과 공포가 자리 잡고 있었다. 나홍진 감독은 현대 사회를 뒤덮고 있는 보이지 않는 폭력과 전쟁의 전조 현상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온 세상이 부정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임박해 있는 거대한 위협을 영화적 언어로 풀어내고자 했던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불안감은 영화 속 인물들의 행동 양식과 심리 묘사에 고스란히 투영되어 관객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영화의 중심을 이끄는 주인공 범석은 기존 영웅 서사의 인물과는 궤를 달리한다. 그는 거대한 위협 앞에서 흔들리고 도망치고 싶어 하며, 확신 없는 걸음을 내딛는 지극히 평범한 인물로 묘사된다. 나 감독은 범석의 이러한 모습이야말로 인간의 본질에 가장 가깝다고 설명했다. 용기와 비겁함, 영악함과 투박함이 공존하는 복합적인 면모가 투영되었을 때 비로소 실제 인간다운 캐릭터가 완성된다는 철학이다. 관객들은 범석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거울처럼 마주하게 된다.제목인 '호프'에 담긴 중의적인 의미도 흥미롭다. 나홍진 감독은 이 영화를 단순한 희망의 메시지가 아닌 '희망들의 충돌'에 관한 기록이라고 정의했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입장에서 악의 없이 자신의 희망을 쫓지만, 그 선한 의지들이 부딪히며 발생하는 파열음이 극의 긴장감을 조성한다. 누구도 악인이 아니지만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발생하는 비극은 인간관계의 모순을 날카롭게 파고든다.'곡성' 이후 10년 만에 칸 경쟁 부문에 복귀한 나홍진 감독은 이번 초청에 대해 깊은 영광과 떨림을 감추지 않았다. '추격자'를 시작으로 '황해', '곡성'에 이어 네 번째로 칸의 부름을 받은 그는 처음으로 경험하는 칸 월드 프리미어의 중압감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세계 영화계의 정점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위치를 증명한 나홍진의 '호프'는 칸에서의 열기를 뒤로하고 이제 전 세계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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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럭코리아, 625마력 '악트로스 L 한정판' 출고 시작메르세데스-벤츠 트럭의 공식 수입사인 스타트럭코리아가 수입 트랙터 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을 기념해 특별 제작한 한정판 모델의 본격적인 인도를 시작했다. 이번에 출고되는 ‘더 뉴 악트로스 L 프로캐빈 챔피언 에디션’은 단 20대만 제작된 희귀 모델로,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지난 18일 천안 벤츠 트럭 스타 센터에서 열린 첫 출고식을 기점으로 전국의 예약 고객들에게 순차적으로 차량이 전달될 예정이다.이번 한정판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독일 본사에서 직접 개발한 전용 디자인 패키지가 적용되었다는 점이다. 공기 역학적 흐름을 시각화한 도트 그라데이션 패턴과 시선을 사로잡는 네온 포인트 컬러가 조화를 이뤄 기존 모델과 확실한 차별점을 두었다. 특히 구매자의 요청에 따라 캡 상단에 이름을 새겨주는 레터링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장거리 운송업에 종사하는 차주들에게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트럭이라는 자부심을 심어주는 개인화 요소를 강화했다.성능 측면에서도 최상위 등급의 사양이 집약되었다. 625마력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3세대 OM473 엔진을 탑재해 중량물 운송에서도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또한 다양한 특장 장비를 구동할 수 있는 순정 PTO를 기본 적용하여 실용성을 높였으며, 스틸 그레이 메탈릭 외장 색상과 일체감을 주는 머드가드 등 세세한 부분까지 디자인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이는 단순한 작업 도구를 넘어 프리미엄 이동 수단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한다.운전자의 편의와 안전을 위한 첨단 사양도 대거 포함되었다. 최대 178도의 넓은 시야를 제공하는 순정 후방 카메라와 차량 내 디스플레이 연동 시스템은 대형 트럭 운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각지대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장거리 주행이 잦은 트럭 운전자의 특성을 고려해 실내에는 냉장고를 2개나 배치하는 등 거주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이는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춰 안전 운행을 돕는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스타트럭코리아는 이번 챔피언 에디션 출시를 통해 수입 상용차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동근태 대표이사는 출고식 현장에서 고객들이 보내준 성원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벤츠 트럭만의 차별화된 디자인과 프리미엄 가치를 더 많은 이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한정판 마케팅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고성능 트랙터를 선호하는 국내 시장의 특성을 정확히 공략한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첫 번째 주인공에게 열쇠가 전달된 것을 시작으로 20대의 한정판 악트로스는 전국의 물류 현장을 누비게 된다. 스타트럭코리아는 차량 출고 이후에도 전문적인 정비 서비스와 고객 케어 프로그램을 통해 한정판 모델에 걸맞은 사후 관리를 지속할 방침이다. 수입 트랙터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벤츠 트럭이 선보인 이번 챔피언 에디션이 향후 상용차 업계의 마케팅 트렌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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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고유가 지원금 첫날, 탈락자 속출정부의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대면 접수가 시작된 18일, 전국 행정복지센터에는 신청 자격을 확인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그러나 지급 기준이 과거보다 크게 강화되면서 현장에서는 “지난번에는 받았는데 이번에는 왜 안 되느냐”는 항의와 문의가 잇따랐다.이번 지원금은 소득 하위 70%를 대상으로 한다. 지급 대상은 약 3600만 명으로, 전 국민 90%에게 지급됐던 과거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비교하면 1000만 명 이상 줄어든 규모다. 지원 폭이 좁아진 만큼 신청 첫날부터 탈락 사례가 속출했고, 일부 시민들은 대상이 아니라는 안내를 받고 허탈하게 발길을 돌렸다.혼란의 핵심은 건강보험료 기준이다. 정부는 신속한 지급을 위해 별도의 소득 산정 절차 대신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을 활용했다. 이에 따라 1인 가구 직장가입자는 월 건보료 13만 원 이하일 경우에만 지원 대상이 된다. 과거 소비쿠폰 당시 기준이 22만 원 이하였던 점을 고려하면 문턱이 상당히 높아진 셈이다. 연봉 기준으로도 약 7300만 원 수준에서 약 4340만 원 수준으로 낮아졌다.지역가입자 기준 역시 대폭 강화됐다. 1인 가구 지역가입자는 월 건보료 8만 원 이하일 때만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이전 기준이 22만 원 이하였던 만큼, 과거 지원금을 받았던 사람 중 상당수가 이번에는 제외됐다..현장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대전 서구의 한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50대 시민은 “지난번에 지원금을 받아 이번에도 당연히 받을 수 있을 줄 알았다”며 “일부러 시간을 냈는데 대상이 아니라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30대 직장인도 “월급이 있다고 해도 대출과 생활비 부담이 큰데 단순히 건보료만 보고 여유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현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형평성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정부는 고액 자산가를 배제하기 위해 재산세 과세표준 12억 원 초과 또는 금융소득 2000만 원 초과 가구를 제외했다. 하지만 고가 주택이나 상당한 예금을 보유한 사람이라도 근로소득이 낮아 건강보험료가 적게 나오면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반면 소득이 투명하게 잡히는 직장가입자는 건보료 기준 때문에 탈락할 가능성이 커 ‘유리 지갑’ 직장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신청 첫 주에 적용되는 출생연도 5부제도 혼선을 키웠다. 일부 고령층은 자신의 신청 가능 요일을 확인하지 못한 채 주민센터를 찾았다가 되돌아갔다. 현장 공무원들은 대상 여부 확인과 5부제 안내, 이의신청 문의까지 처리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행정안전부는 건강보험료 기준 적용에 대해 “추가 시스템 구축 없이 빠르게 대상을 선별하기 위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중동전쟁 등 대외 불안으로 유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제한된 재원을 보다 어려운 계층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것이다.정부는 심사를 거쳐 1인당 10만~25만 원을 차등 지급하고, 대상에서 제외된 시민들을 위해 이의신청 절차도 운영할 예정이다. 그러나 신청 첫날부터 까다로운 기준과 자산·소득 간 불일치 문제가 드러나면서, 이번 지원금이 실제 민생 부담 완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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