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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피해" vs "성폭력"…정희원 박사, 진실은 무엇인가?'노화의 종말'로 유명한 정희원 박사와 전직 연구원 A씨 간의 진실 공방이 법적 다툼으로 비화하며 점차 격화되고 있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19일, 정 박사가 30대 여성 A씨를 공갈미수 및 주거침입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배당받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고소는 정 박사가 지난 10월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신고한 사건에 이은 추가적인 법적 조치다. 정 박사는 A씨가 사적인 교류를 요구하며 지속적으로 협박 편지를 보내고, 아내의 근무처와 주거지 인근까지 찾아오는 등 스토킹 행위를 일삼았다고 주장하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정 박사에 따르면, 두 사람의 갈등은 지난 6월 그가 서울아산병원 위촉연구원이었던 A씨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그는 A씨와 2024년 3월부터 2025년 6월 사이 일시적으로 사적인 친밀감을 느끼고 교류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육체적인 관계는 일절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A씨가 이혼과 결혼을 요구하며 집착했고, 이를 거절하자 2년간의 모든 수입을 합의금으로 달라는 등 공갈과 협박을 이어왔다는 것이 정 박사 측의 핵심 주장이다. 그는 A씨의 요구가 명백한 공갈 행위에 해당하여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었다고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그러나 A씨 측은 정 박사의 주장을 전면으로 반박하며 사건의 본질이 '젠더 폭력'에 있다고 맞서고 있다. A씨 측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건이 고용 관계에서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권력형 성폭력이라고 규정했다. 사용자인 정 박사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성적인 요구를 해왔으며, 이에 대해 저작권 침해 문제를 제기하자 정 박사가 거꾸로 자신을 스토킹 가해자로 몰아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즉, 정 박사의 스토킹 신고는 자신의 부당한 요구와 저작권 문제를 덮기 위한 적반하장식 대응이라는 것이다.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정 박사는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재차 입장을 밝혔다. 그는 A씨 측의 '위력에 의한 관계'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며 어떠한 불륜 관계도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갈등의 또 다른 축인 저작권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공동 저자 등재와 인세 30% 분배로 합의하고 정산까지 완료된 사안이라며, 필요하다면 민사재판을 통해 기여도를 검증받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찰은 스토킹 신고와 공갈미수 고소, 그리고 젠더 폭력 주장이 뒤얽힌 이번 사건을 병합하여 양측의 주장을 면밀히 검토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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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카에서 안 털리니…" 민희진, 법정서 터져나온 절규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약 5시간에 걸친 긴 당사자 신문을 통해 하이브와의 법정 다툼이 '돈'이 아닌 '잘못된 기업 문화'를 바로잡기 위한 처절한 싸움임을 역설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주주간계약 관련 소송에 출석한 그는, 긴 신문 과정에서 공황장애를 호소하며 힘든 기색을 보이기도 했지만, 마지막 진술 기회를 통해 재판부에 자신의 진심을 알아달라며 눈물 어린 호소를 이어갔다. 그는 이 고통스러운 소송을 이어가는 이유가 결코 금전적인 이득 때문이 아니며, 자신이 잘못하지 않았다는 것을 끝까지 밝히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민 전 대표는 자신이 하이브에 싫은 소리를 했다는 이유로 '괘씸죄'에 걸려 희생양이 되었으며, 마치 광화문 한복판에서 매를 맞는 기분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특히 그는 하이브가 자신의 사적인 카카오톡 대화를 불순한 경위로 취득해 언론에 무차별적으로 유포하며 여론을 조작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명백한 '민간인 사찰'에 해당하며, 대화의 앞뒤를 잘라 짜깁기한다면 누구든 나쁜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 위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불평등한 여론전 속에서도 자신의 사건을 통해 잘못된 관행이 바로잡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나아가 민 전 대표는 하이브가 자신을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하기 위해 처음 제기했던 사유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송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새로운 이유들을 억지로 갖다 붙이며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박지원 전 하이브 CEO가 '넥슨에서 사람을 내보낼 때 법인카드를 터는 방식을 썼다'고 알려준 일화를 공개하며, 자신은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서 아무런 흠결이 발견되지 않자 하이브가 다른 방식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자신이 그만큼 깨끗하게 회사를 경영했고, 실제로 업계에서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했다.결국 민 전 대표는 재판부를 향해 냉정하고 공정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그는 편법을 쓰지 않고 오직 좋은 콘텐츠로 성공하는 선례를 남기고 싶었을 뿐이라며, 자신의 진심이 법정에서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소송이 단순히 개인의 다툼을 넘어, K팝 산업계 전반의 불합리한 문화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6시간 넘게 진행된 이날 변론을 마친 재판부는 양측에 조정 가능성을 타진하며, 다음 기일을 2026년 1월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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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승부수, ‘강력한 특례’ 약속에 충청권 통합 논의 불붙었다이재명 대통령이 제안한 대전·충남 행정구역 통합 논의가 정치권의 핵심 의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18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충남 지역 의원들과의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 수도권 과밀화 문제 해결과 국가 균형 발전의 중대한 전환점으로서 두 광역단체의 통합을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통합 자치단체의 새로운 대표를 선출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는 추진을 주문하면서, 이는 단순한 행정구역 개편을 넘어 국가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대통령의 이러한 구상은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의지와 맞물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광역 단위 통합 논의에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이번 통합 논의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여야를 초월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의힘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이미 통합 추진에 공동으로 합의한 바 있으며, 여기에 대통령과 집권 여당까지 적극적으로 가세하면서 실현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민주당 의원들 역시 통합의 큰 뜻에 공감하며 향후 충북까지 아우르는 '충청권 메가시티' 구상을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를 당에 건의하기로 하는 등 더욱 확장된 비전을 제시했다. 이처럼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는 만큼, 주민 의견 수렴 절차 등이 원활히 진행된다면 내년 초 국회에서 통합 특별법이 발의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전망된다.중앙정부는 성공적인 통합을 위해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힘을 싣는 모양새다. 이 대통령은 행정기관 소재지나 명칭 같은 민감한 문제에 대해 개방적이고 전향적인 자세로 해결할 것을 주문하는 한편, 통합된 자치단체에 재정 분권과 자치 권한을 대폭 이양하는 특례 조항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통합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이익을 최소화하고, 통합의 혜택이 모든 시민에게 돌아가게 함으로써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5극 3특'을 중심으로 지방정부를 확장하겠다는 현 정부의 국정 기조에 따라, 대전·충남 통합 모델은 다른 지역의 연쇄적인 통합 논의를 촉발하는 선례가 될 수 있다.대전·충남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내년 6월 지방선거는 인구 360만 명에 달하는 거대 광역단체장의 자리를 놓고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벌써부터 여야의 잠재적 후보군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여권에서는 충남 아산에서 3선을 지낸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등판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며, 민주당에서는 양승조 전 충남지사, 박수현 수석대변인, 장철민 의원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야권에서는 통합 논의를 처음 이끌었던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간의 본선 같은 경쟁이 예상되는 등, 충청권의 정치 지형을 뒤흔들 역사적인 선거전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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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돌아온 '보니 앤 클라이드', 대체 왜 '범죄자 미화' 논란을 자초했나1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가 1930년대 악명 높은 범죄자 커플을 현 시대의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로 재해석하는 파격적인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연출을 맡은 김태형은 "인기를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인플루언서를 무대 위에 올리고 싶었다"고 밝히며, 인스타그램으로 상징되는 현대의 플랫폼을 통해 명성을 얻고 부를 축적하는 현상을 1930년대의 보니와 클라이드에 투영했음을 시사했다. 대공황이라는 암울한 시대 속에서 세련된 패션과 파격적인 행보로 범죄자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적 인기를 끌었던 두 사람의 모습이, 오늘날 SNS를 통해 유명세를 얻고 때로는 논란의 중심에 서는 인물들과 본질적으로 맞닿아 있다고 본 것이다. 이는 단순히 과거의 실화를 재현하는 것을 넘어, 다른 사람들이 욕망하는 것을 자신의 진짜 꿈으로 착각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경종을 울리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있다.그러나 13명 이상을 살해한 잔혹한 범죄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는 점에서 '범죄 미화'라는 본질적인 딜레마를 안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김태형 연출은 보니 역을 맡은 배우 옥주현의 SNS에 한 해외 팬이 "살인자를 연기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우려의 댓글을 남겼던 일화를 직접 언급하며, '이 공연을 왜 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고민에서부터 이번 프로덕션이 출발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전 공연들과의 차별점을 명확히 했다. 단순히 그들의 사랑과 자유를 낭만적으로 그리는 데 그치지 않고, 수백 발의 총알을 맞고 비참하게 최후를 맞는 잔혹한 결말을 명확하게 보여줌으로써 그들이 결국 자신들의 죄값을 치렀음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또한, 그들을 괴물로 내몬 1930년대 미국의 극심한 경제적 고통과 시대적 배경을 더욱 깊이 있게 표현해 인물의 입체성을 더하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이러한 연출적 장치들을 통해 작품은 "시대가 악인을 만들 수는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의 선택은 결국 자신의 몫"이라는 묵직하고도 분명한 메시지를 관객에게 던진다. 보니와 클라이드가 범죄 행각을 통해 마치 SNS 스타처럼 유명해지며 느끼는 짜릿한 쾌감과 우월감은 한순간의 신기루일 뿐, 결국 자신들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씁쓸하고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화려한 명성 뒤에 가려진 무거운 책임의 무게를 조명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인생의 선택과 그 결과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만든다. 시대의 잘못을 핑계 삼을 수는 있지만, 그것이 개인의 잔혹한 범죄를 결코 정당화할 수는 없다는 점을 서늘하게 보여주는 셈이다.작품의 묵직한 메시지는 '지킬 앤 하이드'로 한국 관객에게도 친숙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감각적인 음악과 만나 더욱 입체적으로 구현된다. 1930년대 미국 텍사스를 배경으로 재즈, 블루스, 컨트리 등 다채로운 장르를 녹여낸 음악은 때로는 낭만적이고 달콤하게, 때로는 처절하고 비극적으로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선을 따라간다. 보니 역의 옥주현은 "와일드혼의 소울이 가장 깊이 담긴 재즈와 블루스를 흠뻑 즐겨달라"고 전하며 음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옥주현, 이봄소리, 조형균, 윤현민 등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이번 공연은 내년 3월 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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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이 '쿠키런'에 통째로 먹혔다…6천 평 규모 '쿠키런 스위트랜드'의 정체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오크밸리 리조트가 25·26 겨울 시즌을 맞아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기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선보인다. 크리스마스의 설레는 분위기를 가득 담은 캐릭터 퍼레이드부터 한겨울 밤의 감성을 더하는 모닥불 버스킹, 그리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특별 해맞이 행사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워질 예정이다.이번 시즌 오크밸리가 가장 야심차게 준비한 콘텐츠는 단연 인기 IP '쿠키런'과 손잡고 선보이는 신규 테마 공간 '쿠키런 스위트랜드'다. 기존의 눈썰매장 공간을 무려 6천 평 규모로 확장하고 재구성하여,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든다. 이곳에는 '브레이브 썰매', '스위트 썰매', '스핀 썰매' 등 쿠키런 캐릭터와 함께하는 전용 눈썰매장이 마련되며, 4가지 미니게임을 즐기고 선착순으로 기념품도 받을 수 있는 '쿠키런 플레이 그라운드', 쿠키런 콘셉트의 특별한 먹거리가 가득한 '스위트 라운지' 등이 조성된다. 특히 스키장 어디에서나 한눈에 들어오는 10m 크기의 대형 '케이크들개'와 13m에 달하는 '용감한 쿠키' 벌룬은 압도적인 비주얼로 방문객들을 맞이하며 최고의 포토존이 될 전망이다. 또한 공식 MD샵에서는 다양한 쿠키런 굿즈도 구매할 수 있어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모두가 들뜬 마음으로 기다리는 크리스마스 기간에는 축제 분위기가 절정에 달한다. 오크밸리의 산타와 함께 '용감한 쿠키', '설탕노움', '딸기맛 쿠키' 등 쿠키런의 대표 캐릭터들이 총출동하여 '쿠키런 스위트랜드'와 스키장 광장을 누비는 흥겨운 퍼레이드를 펼친다. 캐릭터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타임은 물론, 스키장 광장에 새롭게 마련된 파이어핏 모닥불 앞에서는 정설 시간 동안 감미로운 버스킹 공연이 열려 겨울밤의 낭만을 더한다. 또한 저녁에는 '더밸리키친'에서 운영되는 크리스마스 특선 뷔페에 산타와 쿠키런 캐릭터들이 깜짝 방문하여 식사를 즐기는 고객들에게 특별한 쿠키를 선물하는 서프라이즈 이벤트도 진행된다.2026년의 첫 해를 맞는 특별한 순간을 위한 행사도 마련된다. 새해 첫날인 1월 1일 오전 7시부터, 겹겹이 이어진 능선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이 장관인 월송리CC 광장에서 신년 해맞이 행사가 진행된다.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제작된 5미터 크기의 초대형 '희망새' 조형물 옆에서 새해 소원을 적어 달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열리며, 따뜻한 모닥불 버스킹 공연과 귀여운 희망새 미니 풍선을 흔들며 사진을 찍는 포토타임 등 풍성한 즐길 거리가 함께한다. 오크밸리는 리조트 객실에서 행사장까지 무료 셔틀을 운행하고 핫팩을 제공하는 등 고객 편의를 세심하게 지원하며, 행사장 옆 스타벅스에서는 따뜻한 음료와 디저트도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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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겨울밤, 수면제 대신 '이 차' 한 잔이면 새벽까지 꿀잠 예약길고 어두운 겨울밤, 이리저리 뒤척이며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많다. 한번 놓친 수면 리듬은 다음 날 컨디션까지 망가뜨리기 십상이다. 이럴 때 가장 손쉽고 효과적인 해결책은 바로 '카페인 없는 따뜻한 차' 한 잔이다. 잠자리에 들기 전, 몸의 긴장을 부드럽게 풀고 체온을 안정시켜주는 차 한 잔의 여유는 수면의 질을 극적으로 끌어올리는 가장 간단한 비법이 될 수 있다. 수면제나 약물에 의존하기 전, 자연의 성분으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려 깊은 잠을 유도하는 허브티의 세계에 주목해 보자.불면증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1순위'로 추천되는 차는 단연 캐모마일이다. 캐모마일에 풍부한 '아피제닌' 성분은 천연 신경안정제 역할을 해 불안과 긴장감을 효과적으로 낮춰준다. 잠들기 한 시간 전 따뜻하게 마시면 흥분했던 몸과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으며 자연스럽게 수면 준비 상태로 전환된다. 특히 자주 깨거나 얕은 잠을 자는 사람에게 깊은 수면 단계로 진입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만약 침대에 누워서도 온갖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머릿속이 시끄럽다면 '레몬밤'이 정답이다. 레몬밤은 과도하게 각성된 뇌를 느슨하게 만들어주는 효능이 있어 스트레스성 불면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특히 효과적이다. 은은한 레몬 향이 신경을 안정시키고, 명상과 함께하면 그 효과가 배가되어 복잡한 생각의 스위치를 꺼주는 역할을 한다.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루이보스' 역시 숙면을 위한 훌륭한 선택지다. 카페인이 전혀 없어 밤늦게 마셔도 부담이 없을 뿐만 아니라, 마그네슘과 칼륨 등 신경 안정에 도움을 주는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건조한 겨울철, 따뜻한 루이보스 한 잔은 목을 촉촉하게 유지해 주며, 여기에 우유를 살짝 더해 '루이보스 밀크티'로 마시면 늦은 밤 출출함을 달래 야식의 유혹까지 막아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겨울철 난방으로 인해 목이 칼칼하고 건조해 잠을 설치는 편이라면 '모과차'를 추천한다. 모과는 목 점막을 촉촉하게 보호하고 호흡을 편안하게 만들어 수면 중 각성을 줄여준다. 단, 시판 모과청은 당분이 높을 수 있으니 물에 옅게 희석해 은은하게 즐기는 것이 좋다.새콤한 맛이 매력적인 '히비스커스'는 하루 동안 쌓인 피로와 체내 염증을 완화해 몸을 편안하게 이완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신맛이 강해 단독으로 마시기보다는 캐모마일이나 레몬밤 등 다른 허브와 블렌딩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밤에 마시기에는 더 적합하다. 따뜻하게 마시면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깊은 휴식 상태로 들어가는 것을 돕는다. 하지만 히비스커스는 이뇨작용을 촉진하는 효과도 있어, 잠들기 직전에 너무 많이 마시면 오히려 수면을 방해하고 밤새 화장실을 들락거리게 만들 수 있으니 양 조절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꿀잠을 위한 차 한 잔이 오히려 숙면을 방해하는 독이 되지 않도록,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차를 현명하게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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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 입맛' 저격 제대로…빽다방, '율무라떼'에 '이것'까지 뿌려준다백종원의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빽다방이 본격적인 겨울 시즌을 맞아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할 새로운 메뉴를 선보인다. 이번 신메뉴는 '율무라떼', '생강차'와 같은 전통 음료와 길거리 대표 간식인 '붕어빵'을 전면에 내세워, 추운 날씨에 어울리는 따뜻하고 친숙한 맛으로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음료부터 디저트까지 다채로운 구성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이번 신메뉴의 핵심 중 하나는 고소하고 든든한 곡물 음료 라인업이다. 율무 파우더에 바삭한 현미 크런치 토핑을 더한 '율무라떼'는 우유를 베이스로 하여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극대화했다. 우유 대신 아몬드 음료를 사용한 '율무아몬드라떼'는 보다 깔끔하고 은은한 풍미를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한 맞춤 메뉴다. 이와 함께, 알싸한 국산 생강에 상큼한 레몬을 더해 맛의 균형을 맞춘 '생강차'도 함께 출시되어, 쌀쌀한 날씨에 몸을 따뜻하게 녹여줄 건강 음료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이제 카페에서도 길거리 대표 간식인 붕어빵을 맛볼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빽다방의 '붕어빵'은 달콤한 팥 앙금과 부드러운 슈크림 두 가지 맛으로 출시되며, 작은 미니 사이즈가 아닌, 쫀득한 식감을 제대로 살린 정통 크기로 만들어져 포만감과 만족감을 동시에 제공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차가운 아이스크림에 따뜻한 붕어빵을 곁들여 먹는 '아이스크림에 빠진 붕어빵'이라는 이색적인 세트 메뉴도 함께 선보여, 익숙한 간식을 새롭게 즐기는 재미까지 더했다.빽다방은 신메뉴 출시를 기념하여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오는 21일까지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의 '픽업오더' 기능을 통해 주문할 경우, '율무라떼' 등 겨울 시즌 음료 신메뉴는 300원, '붕어빵'과 '아이스크림에 빠진 붕어빵' 세트 메뉴는 1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빽다방 관계자는 이번 신메뉴가 맛과 가성비를 모두 잡아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겨울 대표 메뉴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메뉴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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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방출→KIA 테스트 탈락→NPB 외면…결국 코치로 새 출발마지막 불꽃을 태우려 했던 일본인 좌완 투수 이마무라 노부타카(31)의 도전이 결국 현역 은퇴로 막을 내렸다. KIA 타이거즈의 아시아쿼터 선수 후보로 거론되며 한국 팬들에게도 잠시 이름을 알렸던 그는,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더 이상 기회를 잡기 어렵다는 냉정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14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현역 연장 의지를 불태웠지만, 차가운 시장의 평가 앞에 결국 유니폼을 벗고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아카데미 코치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그의 마지막 도전은 누구보다 절실했다. 지난달 요미우리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그는 곧바로 KIA의 마무리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을 직접 찾았다. 아시아쿼터라는 마지막 동아줄을 잡기 위해 캐치볼부터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까지 소화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심지어 테스트가 없는 휴식일에도 훈련장을 찾아 KIA 투수들의 훈련을 지켜볼 정도로 그의 의지는 진심이었다. 올해 2군에서 41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1.91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기에, 그의 도전은 결코 무모해 보이지 않았다.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정했다. 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KIA 코치진은 고심 끝에 그에게 합격점을 주지 못했다. 좌타자 상대 제구는 괜찮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오른손 타자를 상대하기에는 시속 140km 중후반대의 구속이 아쉬웠다. 특히 좌완 필승조라는 중요한 역할을 맡기기에는 전반적인 구위가 합격선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코치진의 냉정한 판단이었다. 이마무라는 자신의 장기인 투심 패스트볼과 포크볼을 어필하며 "좌타자를 상대할 때 어려운 느낌은 전혀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평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IA뿐만 아니라 다른 KBO 구단들 역시 비슷한 이유로 일찌감치 그를 영입 후보에서 제외한 상태였다.결국 KBO리그의 문턱을 넘지 못한 이마무라는 일본프로야구(NPB) 트라이아웃에도 참가하며 현역 연장의 꿈을 이어가려 했지만, 그를 불러주는 구단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모든 가능성이 사라진 뒤에야 그는 은퇴를 결심했다. 이마무라는 "올해 몸 상태가 가장 좋았고, 아직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분한 마음도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으면서도, "가족과 함께 고민하며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생각했다. 축복받은 야구 인생이었다"며 후회 없이 유니폼을 벗겠다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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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원 재택근무"…카카오 이어 네이버까지, 판교 덮친 '폭발물' 공포카카오에 이어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까지 폭발물 설치 협박의 대상이 되면서 IT 업계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전날 카카오 판교 사옥에 대한 협박에 이어 하루 만에 협박 대상이 네이버 본사 및 카카오 제주 본사까지 확대된 것이다. 협박범은 전날과 동일인으로 추정되며, 또다시 타인의 명의를 도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이은 테러 예고에 카카오와 네이버는 즉각 본사 근무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고하거나 전환 조치하며 직원들의 안전 확보에 나서는 등 대혼란이 빚어졌다.이번 협박 사건은 18일 오전 8시 48분경 카카오 고객센터(CS) 게시판에 한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자신을 광주광역시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A군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카카오 판교 아지트와 제주 본사, 그리고 네이버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남겼다. 하지만 이는 A군의 명의를 도용한 허위 사실로 밝혀졌다. 경찰 확인 결과, 실제 A군은 이미 지난 8일 자신의 명의가 도용당하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까지 마친 피해자였으며, 해당 사건은 현재 광주경찰청이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범인이 아무 관련 없는 학생의 신상을 도용해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경찰은 전날 카카오 판교 사옥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했던 인물과 이번 네이버 협박범이 동일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또한, 최근 들어 카카오 판교 사옥에 대한 협박이 이번이 세 번째인 점 등 여러 정황을 종합해, 성남시 분당 지역에 위치한 건물들에 대한 위험성은 낮은 것(2단계 저위험)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경찰특공대 등을 투입하는 별도의 정밀 수색은 진행하지 않고, 대신 순찰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에 새롭게 협박 대상으로 지목된 카카오 제주 본사에 대해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폭발물 처리반(EOD)이 현장에 즉각 출동하여 폭발물 수색 작업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제주 본사에 근무 중이던 직원 11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고, 카카오는 즉시 제주 근무 직원 전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했다.이러한 명의 도용을 이용한 테러 협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불과 사흘 전인 지난 15일에도 자신을 한 고등학교 자퇴생이라고 밝힌 B씨 명의로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고, 회사 고위 관계자를 사제 총기로 살해하겠다"는 구체적인 협박 글이 올라와 전 직원이 재택근무로 전환되는 등 큰 소란이 있었다. 그런데 이 B씨 역시 자신의 명의가 도용된 것이라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고한 청소년들의 신상을 방패 삼아 연쇄적으로 사회 불안을 조장하는 범죄 행각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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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안 되는 주사 있다"더니…9년 전 박나래의 발언, 소름 돋는 현실로각종 '갑질' 의혹에 휩싸이며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한 개그우먼 박나래의 과거 발언이 현재의 논란과 맞물리며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9년 전인 2015년,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해 스스로 밝혔던 충격적인 술버릇 관련 고백이 온라인상에서 다시 회자되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당시 "과거가 굉장히 지저분하다"고 거침없이 인정했던 그는, "방송이 안 되는 주사가 있다"고 언급해 MC 이영자를 경악게 했다. 당시에는 단순한 예능적 과장이나 웃음을 위한 소재로 가볍게 소비되었지만, 전 매니저들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지금, 해당 발언은 박나래의 추락을 예고한 '복선'이 아니었냐는 싸늘한 시선으로 되돌아오고 있다.현재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 폭언, 특수상해, 심지어 대리처방 의혹까지 포함된 '갑질' 혐의로 피소된 상태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자신의 사적인 파티인 이른바 '나래바'의 준비와 뒷정리 등을 위해 24시간 대기를 강요하는 등 상습적인 괴롭힘을 가했으며, 특히 술자리에서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나래 측은 해당 주장들이 허위사실이라며 공갈 혐의로 맞고소하며 전면적인 법적 다툼을 예고했다. 웃음을 주던 그의 이미지는 온데간데없이, 진실공방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이다.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횡령 의혹으로까지 번졌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자신의 전 남자친구를 소속사 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약 4,400만 원에 달하는 급여를 부당하게 지급했으며, 회사 명의의 계좌에서 3억 원을 개인의 전세보증금 용도로 무단 송금했다는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사태 해결을 위한 양측의 만남 역시 더 큰 갈등의 불씨만 남겼다. 박나래 측은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었다"고 밝혔으나,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술에 취한 상태로 나타나 사과는커녕 '다시 나와 일하면 안 되냐', '노래방에 가자'는 황당한 말을 했다"고 주장하며 만남 자체가 기만이었다고 전면 반박했다.결국 양측의 감정의 골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깊어졌고, 박나래는 "철저한 조사와 법적 증거로 해결하자"는 최종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의 여파로 박나래는 자신의 대표 프로그램이었던 MBC '나 혼자 산다'와 tvN '놀라운 토요일' 등에서 모두 하차했으며, 내년 1월 방영 예정이던 MBC의 신규 예능 '나도신나' 역시 제작과 편성이 전면 취소되는 등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당할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한때 방송가를 종횡무진하던 그의 커리어는 전 매니저들과의 진실 공방이라는 최악의 형태로 막을 내릴 기로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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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만의 ‘엔 캐리 청산’ 공포…작년 ‘블랙 먼데이’ 악몽 재현될까오는 18일과 19일,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결정 회의를 앞두고 전 세계 금융시장이 숨을 죽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본이 드디어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끝내고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움직임이 과거 수십 년간 초저금리 환경 속에서 천문학적인 규모로 불어난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대규모 청산을 불러일으켜 글로벌 금융시장에 거대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와, 이미 예견된 수순인 만큼 그 파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한 전략가는 "일본은행의 긴축은 미국 연준의 정책 변화보다 주식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엔 캐리 트레이드'란, 금리가 사실상 '제로'에 가까운 일본에서 엔화로 자금을 빌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과 같은 다른 나라의 자산에 투자해 금리 차익과 환차익을 노리는 투자 전략을 말한다. 1996년 이후 장기간 이어진 일본의 초저금리 기조는 엔화를 세계에서 가장 값싼 자금 조달 창구로 만들었고, 이를 활용한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그 정확한 규모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적게는 수천억 달러에서 많게는 수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일본의 개인 해외 투자자인 이른바 '와타나베 부인'들의 누적 해외 투자액만 460조 엔에 달한다는 추산도 있을 정도다. 만약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 엔화로 돈을 빌리는 비용이 증가해 캐리 트레이드의 매력이 급격히 떨어지게 되고, 투자자들은 해외 자산을 팔아 빌린 엔화를 갚기 위해 서두를 수밖에 없다.시장의 공포는 과거의 학습효과에서 비롯된다. 일본은행이 약 18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던 지난해 7월, 글로벌 금융시장은 단기적인 충격에 휩싸였다. 당시 일본은행 총재가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하자,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을 청산하려는 움직임이 급속도로 확산했다. 투자자들이 해외 자산을 팔고 엔화를 사들이면서 엔화 가치는 급등했고, 미국 증시를 포함한 전 세계 주식 시장이 동반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8월 4일 '블랙 먼데이'로 불리는 날에는 기술주 중심의 폭락장이 연출됐으며, 한국 코스피 지수 역시 하루 만에 8.8%나 폭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일본 증시마저 12.4% 폭락하는 등 '발작' 수준의 혼돈은 일본은행이 일주일 만에 사실상 '백기 투항'을 하고 나서야 겨우 진정될 수 있었다.이번에도 과거의 악몽이 재현될지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피델리티와 같은 글로벌 자산운용사는 일본 국채 금리 상승이 일본 투자자들에게 해외 자산을 팔고 자국으로 돌아올 강력한 유인을 제공한다며, 그 효과가 전 세계로 빠르게 번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반면, 지난해와 같은 급격한 충격의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가 시장과 충분히 사전 소통을 해왔고, 향후 금리 인상 역시 점진적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해에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 여러 악재가 겹친 특수한 상황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엔화 가치 상승이 최근 달러당 1400원대 후반까지 치솟은 원화 가치를 안정시키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지만, 현재의 고환율이 한국적인 특성에 기인한 측면이 커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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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날 법정 선 윤석열, 옛 부하들 보며 "참 미안하다"…결국 터진 한마디12·3 비상계엄 사태에 가담한 혐의로 군사재판을 받는 옛 부하들의 재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공교롭게도 자신의 65번째 생일이었던 12월 18일, 서울 용산 중앙지역군사법원 증인석에 선 윤 전 대통령은 피고인석에 앉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을 바라보며 "참 미안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내가 내린 결정에 따라 할 일을 한 사람들인데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말하며, 재판이 끝난 후 구치소로 돌아가 밤늦게까지 이들을 위해 기도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이후 약 1년 만의 용산 방문으로, 대통령실과 같은 경내에 위치한 군사법원에 출석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의 배경에 대해 "무도한 야당의 행태와 나라의 위태로운 상황에 대해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또한 계엄령이 "아무리 길어도 반나절이나 하루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하며, 계엄 준비 과정에 대해서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외에 그 누구에게도 검토나 준비를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 최근 방첩사에 대한 대규모 인사 조치가 이루어진 것에 대해 "과거 군이 쿠데타를 했다고 해서 군을 없앨 수는 없는 것"이라며, "이번 일을 빌미로 국가안보의 핵심 기관을 무력화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하지만 이날 재판 과정이 순탄하게만 진행된 것은 아니었다. 윤 전 대통령은 재판 시작 직후부터 "검찰이 생각이 다르면 위증 혐의로 기소를 남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오늘은 어떤 질문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증언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일부 질문에는 답변했지만, 군검찰의 신문 과정에서 여러 차례 날 선 설전을 벌이며 재판이 잠시 중단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특히 군검찰이 자신을 '내란의 우두머리'로 지칭하자 "내가 내란 우두머리로 기소된 사람이지, 내란의 우두머리인가"라고 강하게 반발했으며, 음주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게 질문하면 앞으로 검찰 질문은 다 거부하겠다"고 맞서며 긴장감을 높였다.한편, 재판이 끝난 후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그의 성탄 메시지를 언론에 공개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 메시지를 통해 "저희 부부에게는 자녀가 없어 청년 여러분이 자녀처럼 느껴진다"며 청년들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자식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부모가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자녀에게 올바른 나라를 물려줘야 한다는 절박함이 내가 모든 것을 내어놓고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유 중 하나였다"고 계엄 선포의 동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을 "어두운 시대를 밝히는 등불"이자 "부정과 불의에 침묵하지 않는 이 시대 예수의 제자들"이라 칭하며, 이들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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