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임 사무관은 왜 떠났나…기후부 내부망에 터진 ‘조직문화’ 호소30대 기후에너지환경부 사무관이 숨진 뒤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과 부처가 동시에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갔다. 임관 10개월 차였던 고인이 생전 과중한 업무와 상급자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힘들어했다는 내부 증언이 나오면서, 기후부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지난 21일 경찰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기후부지부 등에 따르면 세종남부경찰서는 지난 1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기후부 사무관 A씨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겪었는지, 업무 부담이 사망에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주변인 진술과 생전 기록을 살펴보고 있다. A씨는 기후적응과 에너지 정책 관련 업무를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A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기후부 내부망에는 고인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동료 B씨는 지난 20일 게시판에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고 “A사무관이 힘들어하는 것을 바쁘다는 이유로 지나쳤던 일이 마음에 남는다”고 적었다.B씨는 A씨가 생전 동료들에게 업무 과정에서 반복적인 질책을 받았고, 인신공격성 발언이나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고 털어놨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인이 조직 안에서 어려움을 표현하거나 도움을 요청했을 때 적절한 지원이 있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특정 관리자 한 사람의 일탈로만 정리해서는 안 된다”며 “조직의 관행과 업무 방식에 문제는 없었는지도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기후부 감사관실도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감사관실은 유족 측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자로 지목된 A씨의 상급자는 현재 담당 직무에서 배제된 상태다.노조는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기후부 노조 관계자는 “고인을 애도하는 기간이 끝나면 동료 직원들의 의견을 모을 예정”이라며 “비슷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부처 차원의 조사와 보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성환 기후부 장관도 내부 공지를 통해 애도의 뜻을 밝혔다. 김 장관은 “우리 곁을 떠난 A사무관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했다. 그는 “업무나 최근의 비보로 힘든 감정을 느끼는 직원이 있다면 혼자 견디지 말고 도움을 요청해 달라”고 당부했다.김 장관은 조직 운영 방식도 되짚겠다고 했다. 그는 “저부터 무겁게 돌아보겠다”며 “기후부의 업무 방식과 조직 문화 가운데 동료를 힘들게 한 부분은 없었는지 살피겠다”고 밝혔다.기후부는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징계 등 후속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부처 관계자는 “고인의 사망 원인이 경찰 조사를 통해 확인되면 그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신임 공무원 보호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용 초기 공무원은 업무 적응과 조직 문화에 동시에 노출되는 만큼, 상담 창구와 멘토링 제도, 관리자 교육이 실효성 있게 운영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고인의 죽음이 개인의 비극에 그치지 않고 공직 사회의 업무 문화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
명태균의 ‘예고 글’ 현실? 오세훈 벌금 1000만원에 서울시 술렁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른바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 사건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으면서, 과거 명태균 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명 씨는 지난달 4일 SNS를 통해 6·3 지방선거에서 5선에 성공한 오 시장을 향해 “당선 축하드립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곧바로 “잔칫날 재 뿌리는 것은 아니지만 본인도 잘 알다시피 1심 유죄가 나온다”며 “경거망동하지 말고 자중자애하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의 유죄 가능성을 미리 언급한 듯한 표현이 1심 선고 이후 재조명되는 분위기다.명 씨는 같은 달 18일에도 서울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을 찾은 사진을 올리며 오 시장을 비판했다. 당시 그는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는 오세훈만 없구나?”라고 적었고, 이어 “서울 시민께 재선거는 아니더라도 재보궐 선거를 선물로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그나마 천만다행”이라고 주장했다. 다음 날에는 국민의힘을 향해 “오 시장 유죄 선고 이후 펼쳐질 당내 정치 투쟁을 잘 준비하라”는 글도 남겼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22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 시장에게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는 벌금 300만 원, 오 시장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에게는 벌금 500만 원이 선고됐다.재판부는 오 시장이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했고, 그 비용 일부를 김 씨가 대신 지급한 것으로 판단했다. 공소장에 적힌 여론조사 10건 가운데 5건에 대해 유죄가 인정됐으며, 재판부는 김 씨가 명 씨 측에 총 2100만 원을 대납했다고 봤다.이번 사건은 오 시장이 명 씨로부터 여러 차례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고, 그 비용을 제3자가 대신 내도록 했다는 의혹에서 출발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오 시장을 불구속 기소했고, 강 전 부시장과 김 씨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은 앞서 오 시장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3300만 원을 구형했지만, 1심 재판부는 벌금형을 선고했다.재판부는 명 씨의 진술 신빙성도 일부 인정했다. 명 씨는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오 시장이 선거를 앞두고 “살려달라”, “나경원을 이기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여론조사 대가로 아파트를 약속받았다는 취지의 진술도 했다. 재판부는 명 씨 진술이 완전히 일관되지는 않고, 다른 형사 사건 피고인이라는 점에서 유불리를 의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다만 모든 진술을 배척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오 시장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선고 직후 “판결에 납득할 수 없다”며 “천하의 거짓말쟁이 명태균의 진술과 간접 증거만으로 선고됐다”고 말했다. 이어 “항소심에서 다투겠다”고 밝혔다.오 시장은 이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화 행사에 참석한 뒤에도 “명태균과 관련해 저희 쪽에 전달됐다고 주장되는 공표·비공표 여론조사는 20건이고, 그 사실은 증거와 함께 다 밝혀졌다”며 “그런데 기소는 10건만 했고, 판결은 그중 5건만 유죄라고 했다. 항소심에 가면 어떻게 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정치자금법상 정치자금 부정 수수죄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이 확정되면 5년간 공직 취임이 제한되고, 이미 재직 중인 경우 직을 잃게 된다. 이에 따라 오 시장의 벌금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서울시장직 상실과 보궐선거 가능성이 현실화된다.특검법상 신속 재판 원칙에 따라 1심은 6개월, 2심과 상고심은 각각 3개월 안에 마무리해야 한다. 이 일정대로라면 내년 1월 말쯤 대법원 판단이 나올 수 있다. 오 시장 측이 항소 의사를 밝힌 만큼, 이번 사건의 최종 결론은 상급심 판단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
"혐오 표현 안 돼" 정근식, 민주교육 강화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대한민국 공교육의 질적 도약을 위한 새로운 이정표로 '기본교육'을 제시하며 서울교육 2기의 닻을 올렸다. 정 교육감은 22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비전 선포 기자회견을 통해 '모두를 위한 기본교육, 행복한 협력교육'을 새로운 슬로건으로 확정했다. 이번 선언의 핵심은 헌법이 보장하는 교육받을 권리를 생애 전 주기로 확장하여 국가와 교육청이 아이들의 삶에 필요한 역량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유아교육의 공공성 강화와 기초학력 보장, 그리고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 함양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체감형 교육복지의 대폭 확대다. 교육청은 이르면 올해 2학기부터 만 3세 유아를 시작으로 무상교육을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학생들의 교육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대중교통비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학교 밖 활동의 일환인 현장체험학습비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 경제적 여건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이 보편적인 교육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러한 대규모 복지 정책의 성패는 하반기 추가경정예산 확보와 안정적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유지 여부에 달려 있어 향후 시의회와의 협의 과정이 주목된다.교육의 내실을 기하기 위한 맞춤형 학습 지원 체계도 강화된다. 정 교육감의 1호 결재 사안이었던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를 서울 시내 25개 모든 자치구로 확대 설치하여 기초학력 사각지대를 완전히 해소하겠다는 복안이다. 인공지능 윤리와 디지털 시민성 교육을 강화하는 동시에 독서와 토론 중심의 인문학 교육을 활성화하여 미래 사회에 걸맞은 전인적 인재를 양성한다. 또한 체험 중심의 공립 대안학교인 ‘세상중학교’를 신설하여 공교육 내에서 수용하지 못했던 다양한 학습 욕구를 충족시키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최근 일부 학교에서 발생한 역사 왜곡 및 혐오 표현 논란에 대해서는 더욱 단호한 입장을 내놨다. 정 교육감은 학생들이 헌법의 가치를 삶 속에서 체득할 수 있도록 민주시민교육을 체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일방향 수업에서 벗어나 삼일절이나 5·18 민주화운동 등 역사적 주기성에 맞춘 계기교육을 실천하여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 번진 혐오와 차별의 언어를 정화하는 것이 기성세대의 책임임을 역설하며, 오는 8월 중 더욱 구체적인 민주시민교육 종합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교권 보호와 학교 안전망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도 마련됐다.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사를 보호하기 위해 교육청이 직접 소송을 대리하는 ‘소송책임제’ 도입을 검토 중이며, 정당한 교육 활동에 대한 면책 범위도 넓혀나갈 예정이다.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돌보는 ‘마음회복학교’를 신설해 고위험군 학생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을 위한 교육 여건 개선에도 힘을 쏟는다. 학교가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곳을 넘어 학생과 교사 모두가 평화롭고 안전하게 공존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정 교육감은 서울이 가진 풍부한 교육 자원을 활용해 지역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서울을 세계적인 교육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정 지역의 남녀공학 전환 반대 집회 등 현안에 대해서는 갈등 조정 조례를 적극 활용해 대화로 풀어나가겠다는 유연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미래 교육 수요를 고려한 변화는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단 한 명의 학생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는 ‘기본교육’의 담론이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 공교육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교육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LG, 112승 거물 카라스코 영입 승부수LG 트윈스가 마운드 붕괴와 6연패라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메이저리그의 거물급 투수를 전격 영입했다. LG는 22일 베네수엘라 출신의 베테랑 우완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와 총액 36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카라스코는 빅리그에서만 17시즌을 보낸 전설적인 투수로, 통산 112승과 1,703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특히 불과 16일 전인 지난 6일에도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공을 던졌을 만큼 실전 감각이 유지된 상태라는 점이 이번 영입의 핵심이다.카라스코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인 2017년에 18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다승왕에 올랐던 최정상급 선발 자원이다. 이후 뉴욕 메츠와 양키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명문 구단들을 거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올해 메이저리그 성적은 다소 주춤했으나, 트리플A에서는 8경기 동안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여전히 경쟁력 있는 구위를 증명했다. 4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처음으로 아시아 야구에 도전하게 된 그는 LG의 우승 트로피 탈환을 위해 자신의 모든 노하우를 쏟아붓겠다는 각오를 전했다.이번 영입은 LG의 과감한 결단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LG는 앞서 영입했던 약셀 리오스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자, 영입 후 채 두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그를 방출하는 강수를 뒀다. 리오스는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를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제구와 잦은 실점으로 팀의 신뢰를 잃었다. 선발진의 난조로 순위가 3위까지 추락한 상황에서 LG는 구속보다는 안정된 제구와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카라스코가 팀의 구세주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구단 측은 카라스코의 합류가 팀 마운드 전체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라스코는 단순히 공을 던지는 능력을 넘어, 메이저리그의 숱한 고비를 넘기며 쌓아온 위기관리 능력과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을 갖추고 있다. LG 관계자는 그가 KBO리그의 낯선 환경에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흔들리는 젊은 투수들에게 베테랑의 존재감만으로도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영입의 또 다른 배경이다.물론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한국 나이로 마흔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는 체력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생소한 한국 타자들과의 수 싸움도 넘어야 할 산이다. 하지만 LG는 카라스코가 최근까지 빅리그와 트리플A에서 꾸준히 이닝을 소화해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구속은 전성기보다 줄었을지 몰라도, 정교한 제구력과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관록은 여전히 리그 최상위권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LG가 치리노스와 리오스의 실패를 딛고 이번에는 제대로 된 외국인 투수 카드를 뽑아들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카라스코의 영입으로 LG는 후반기 반등을 위한 강력한 동력을 얻게 됐다. 6연패의 늪에서 허덕이며 우승권에서 멀어지던 팀 분위기를 쇄신하고, 다시 한번 선두 싸움에 불을 지필 수 있는 기회다. 카라스코는 조만간 입국해 메디컬 체크를 마친 뒤 본격적으로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112승 투수가 KBO리그 마운드에서 보여줄 품격 있는 투구가 LG의 가을야구 운명을 어떻게 바꿀지 야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참교육' 피오, 제주서 교통사고 응급실행글로벌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의 주역 피오가 제주도 여행 중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지난 19일 오후 10시경,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의 한 도로에서 길을 건너던 피오는 주행 중이던 승용차와 충돌하는 사고를 겪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통증을 호소하는 피오를 인근 종합병원 응급실로 옮겼다. 당시 피오는 지인들과 함께 개인적인 휴식 차 제주를 방문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에 팬들은 물론 연예계 관계자들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사고 직후 피오는 팔꿈치와 무릎 부위에 찰과상을 입었으며 전신에 걸친 근육통을 호소해 정밀 검사와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뼈가 부러지거나 장기가 손상되는 등의 치명적인 중상으로는 이어지지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사고 소식이 전해진 뒤 공식 입장을 통해 피오의 상태가 경미한 부상 수준임을 강조하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현재 피오는 안정을 취하며 회복에 집중하고 있으며, 일상적인 활동에는 무리가 없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이른 시일 내에 복귀할 예정이다.경찰 조사 결과 사고 차량 운전자의 중대한 과실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 실시된 음주 측정 결과 운전자는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였으며, 신호 위반이나 과속 등의 정황도 초기 조사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당시 도로 상황과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충돌 원인을 파악 중이다. 보행자와 차량 간의 정확한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일단은 단순 접촉 사고의 범주에서 수사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이번 사고 소식은 피오가 출연한 ‘참교육’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시점에 전해져 더욱 큰 관심을 모았다. 피오는 극 중 교권국 소속의 천재 사무관 봉근대 역을 맡아 특유의 재치 있고 능청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무너진 공교육 현장을 바로잡는 통쾌한 서사 속에서 피오는 없어서는 안 될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작품의 흥행 열기가 뜨거운 만큼 주연 배우의 안위에 대한 대중의 민감도가 어느 때보다 높았던 상황이다.실제로 ‘참교육’은 넷플릭스 공개 이후 3주 연속 시리즈 부문 1위를 차지하며 한국 콘텐츠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역대 한국 시리즈 흥행 순위에서도 4위에 이름을 올릴 만큼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피오의 부상 소식은 자칫 흥행 가도에 찬물을 끼얹을 뻔했다. 그러나 다행히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아 작품 홍보나 향후 일정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 역시 피오의 강한 의지를 반영해 다음 주부터 예정된 스케줄을 차질 없이 소화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피오는 병원 치료를 마친 뒤 현재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 조절에 힘쓰고 있다.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인한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분간은 무리한 활동을 자제하면서도, 자신을 걱정해준 팬들을 위해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참교육’의 봉근대처럼 위기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밝은 에너지를 보여준 피오의 행보에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번 사고는 일단락될 예정이며, 피오는 곧 다시 대중 앞에 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
후티, 사우디 해상봉쇄 선언 '에너지 비상'예멘의 친이란 무장조직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전면적인 해상 봉쇄를 선언하며 국제 원유 시장에 거센 파문을 일으켰다. 후티 반군 대변인 야히야 사리아는 지난 20일, 사우디가 예멘의 항구와 공항을 포위하고 자원을 약탈해온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사우디행 선박의 통행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언의 핵심은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폐쇄다. 이에 맞서 사우디 주도의 아랍 연합군은 상선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군사적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해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최근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사우디 원유 수출의 핵심 우회로로 급부상한 곳이다. 에너지 정보업체 케이플러의 자료에 따르면 사우디 얀부항을 통한 원유 수출량은 최근 1년 사이 4배 이상 폭증했으며, 이 물량의 대부분인 약 70%가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로 향하고 있다. 만약 후티 반군이 실제로 해협을 봉쇄한다면 아시아 정유사들은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돌아가는 긴 우회로를 선택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약 한 달 이상의 조달 지연과 막대한 물류비용 상승이 발생하게 된다.해운업계는 이미 이번 선언의 여파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글로벌 해운사 머스크는 중동 역내의 전쟁 위험 보험료가 급등함에 따라 해당 지역의 운항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집트 수에즈운하청 역시 유조선과 일반 화물선에 대한 통행 할증료를 인상하며 수익성 보전에 나섰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실물 경제의 비용 상승으로 즉각 전이되는 양상이다. 아시아 국가들은 마땅한 대체 항로가 없는 상황에서 고스란히 이 비용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봉쇄 선언이 실제 대규모 무력 충돌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견해가 나온다. 현재까지 홍해 인근에서 보고된 선박 사고나 실제 공격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 선박 차단을 선언했으나 실행에 옮기지 않았던 전례가 있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선언을 사우디의 공습에 대응한 정치적 수사나 협박 단계로 보고 있으며, 후티 반군이 당장 강력한 해상 봉쇄를 지속할 만한 군사적 역량을 충분히 갖췄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사우디 역시 전면적인 확전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만약 사우디가 후티 반군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재개할 경우, 반군이 사우디 내 주요 송유관이나 정유 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하는 등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위험이 있다. 이 때문에 양측이 당분간은 실제 무력 사용보다는 거친 언사를 주고받으며 긴장 수위를 조절하는 ‘말폭탄’ 공방에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오판에 의한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국제 사회의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이번 사태는 중동의 고질적인 정파 갈등이 글로벌 에너지 안보를 얼마나 취약하게 만드는지를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다. 특히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중동에 의존하는 아시아 국가들에게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위기는 곧 국가 경제의 위기와 직결된다. 후티 반군이 사나 국제공항 피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번 카드를 꺼내 든 만큼, 향후 사우디와의 물밑 협상 결과가 해상 봉쇄의 실현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공급망의 병목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세계 경제는 다시 한번 중동발 화약고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오세훈 벌금 1000만원, 시장직 상실 위기지난 6·3 지방선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화려하게 복귀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50일 만에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서울중앙지법은 22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 시장에게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오 시장이 과거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고, 그 비용을 제3자가 대납하게 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이번 판결이 상급심에서 확정될 경우 오 시장은 시장직을 잃게 될 뿐만 아니라,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되어 차기 대선 출마조차 불가능해지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오 시장은 선고 직후 법정 밖에서 굳은 표정으로 재판 결과에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이번 판결이 명태균 씨의 일방적인 진술과 불확실한 간접 증거에만 의존해 내려진 부당한 결정이라며 즉각 항소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무죄를 확신하며 시정 동력을 이어가려 했던 서울시 내부 분위기도 급격히 얼어붙었다. 시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시정 운영을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직 상실 가능성이 열린 상황에서 공무원 조직의 동요와 리더십 약화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여권은 이번 판결을 야당의 정치 탄압으로 규정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사법부가 정치적 예단에 근거해 유죄를 선고했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특히 당내에서는 오 시장이 보수 진영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 중 한 명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를 정권 차원의 위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오 시장의 공백이 현실화될 경우를 대비한 주도권 다툼의 조짐도 감지된다. 친한계와 친오계 의원들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이 고조되면서 보수 리더십을 둘러싼 분열의 불씨가 타오르고 있다.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판결을 ‘사필귀정’이라 부르며 오 시장의 자진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명백한 범죄 사실이 법원에 의해 확인된 만큼 오 시장이 더 이상 서울시정을 이끌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에서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던 야권 후보 진영을 중심으로 내년 4월 보궐선거에 대한 기대감이 노골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야당 의원들은 재판 지연을 막고 신속한 확정판결을 통해 서울시정의 혼란을 종식해야 한다며 사법부를 향해 신속 재판 규정 준수를 촉구했다.이번 사건은 특검법에 따른 신속 재판 규정이 적용되어 2심과 3심이 각각 3개월 이내에 마무리되어야 한다. 법정 기한이 지켜질 경우 내년 1월 중에는 오 시장의 운명을 결정지을 최종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만약 당선무효형이 확정된다면 내년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되며, 이는 차기 대선의 향방을 가늠할 전초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벌써부터 보궐선거 체제로의 전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각계각층의 인물들을 검토하는 등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오 시장은 사법적 대응과 함께 대여 투쟁의 강도를 높여 정면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신을 향한 수사와 재판을 정치적 기획으로 규정하고 지지층 결집을 통해 사법 리스크를 정치적으로 상쇄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법리적 쟁점이 명확하고 1심에서 중형이 선고된 만큼 항소심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서울시민의 선택을 받은 지 불과 두 달 만에 사법부의 심판대에 오른 오 시장의 정치적 생명이 최대의 시험대에 올랐다.
-
리센느부터 비투비까지, 여름밤 적실 뮤직 파티국내 최대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가 올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릴 강력한 음악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삼성카드와 손잡고 개최하는 ‘워터 뮤직 풀파티’의 화려한 아티스트 라인업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여름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이번 행사는 캐리비안 베이의 상징인 거대 파도풀에서 시원한 인공 파도와 함께 K-팝 스타들의 라이브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구성으로 기획되었다. 단순한 물놀이 시설을 넘어 음악과 퍼포먼스가 결합한 융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서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여름밤을 선사할 예정이다.본격적인 공연의 포문은 오는 24일 보이그룹 엔시티 위시(NCT WISH)가 연다. 이어 25일에는 더윈드가 청량한 매력을 발산하며, 26일에는 최근 음원 차트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걸그룹 리센느가 무대에 올라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리센느는 ‘러브 어택’과 ‘프리티 걸’ 등 대중적인 히트곡을 통해 파도풀을 가득 메운 관객들과 호흡할 준비를 마쳤다. 7월의 마지막 주말인 28일에는 피프티 피프티가, 31일에는 비투비의 민혁이 출연해 각기 다른 매력으로 한여름 밤의 열기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8월에도 축제의 열기는 식지 않고 매주 주말마다 강력한 라인업으로 이어진다. 밴드 루시를 비롯해 원호, 김하온, 다영, 나우아임영 등 장르를 넘나드는 아티스트들이 순차적으로 출격하며, 글로벌 대세 걸그룹 아이브가 피날레급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레게 아티스트 오운이 특별 진행자로 참여해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참여형 이벤트를 이끌며 현장의 생동감을 높인다. 단순 관람을 넘어 관객이 직접 축제의 주인공이 되어 즐길 수 있는 장치가 곳곳에 마련된 셈이다.시각과 청각을 압도하는 특수효과 연출도 이번 풀파티의 관전 포인트다. 비트에 맞춰 강력한 물줄기를 쏘아 올리는 워터캐논과 워터건이 현장의 박진감을 더하며, 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공연 실황을 생중계해 파도풀 어느 곳에서도 생생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반달록과 미우 등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유명 DJ들의 디제잉 퍼포먼스도 매일 펼쳐져 축제의 공백을 빈틈없이 채운다. 화려한 조명과 물줄기가 어우러진 야간 공연은 캐리비안 베이만의 독보적인 여름 감성을 완성한다.공연 외에도 방문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협업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9월 6일까지 진행되는 ‘헬로 썸머 파티’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하여 워터파크 곳곳을 귀여운 캐릭터 테마로 꾸몄다. 또한 8월 30일까지 캐리비안 베이를 방문하는 고객들은 당일 원하는 시간에 에버랜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투파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낮에는 시원한 워터파크에서 풀파티를 즐기고, 밤에는 에버랜드의 야경과 놀이기구를 만끽할 수 있는 실용적인 구성이다.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이번 워터 뮤직 풀파티를 통해 캐리비안 베이가 단순한 물놀이 장소를 넘어 트렌디한 문화를 선도하는 여름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철저한 안전 관리와 풍성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방문객들에게 최상의 휴식과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K-팝과 워터파크의 결합이라는 강력한 시너지는 올여름 휴가객들의 발길을 명확하게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화려한 라인업과 풍성한 혜택이 가득한 이번 축제는 8월 말까지 목동 아이스링크가 아닌 용인 캐리비안 베이 현장에서 뜨겁게 지속된다.
-
'림여사' 심소영의 변신, 연극 '결혼전야'결혼식이라는 거사를 단 하루 앞둔 시점, 가장 가깝지만 때로는 남보다 더 멀게 느껴지는 존재인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학로 후암스테이지에서 막을 올린 연극 ‘결혼전야’는 인생의 새로운 출발선에 선 예비부부와 그들을 둘러싼 가족들의 하룻밤 소동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오랜 시간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해묵은 감정들이 결혼이라는 기폭제를 만나 터져 나오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폭소와 함께 묘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작품은 단순히 웃음만을 쫓는 코미디에 그치지 않고, 서로 다른 가치관을 지닌 세대가 어떻게 접점을 찾아가는지를 현실감 있게 조명한다.이번 공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단연 배우 심소영의 존재감이다. 인기 드라마 ‘모범택시’에서 독보적인 캐릭터 ‘림여사’로 대중에게 각인된 그는 이번 무대에서 가족의 중심을 잡는 어머니 역을 맡아 180도 다른 변신을 선보인다. 평생을 가족 뒷바라지에 헌신해온 어머니의 복합적인 심경을 섬세한 내면 연기로 풀어내며 작품의 정서적 깊이를 더한다. 무대 위에서 뿜어내는 그의 압도적인 에너지는 자칫 가벼워질 수 있는 가족 코미디의 중심을 단단히 잡아주며 관객들을 극 속으로 깊숙이 끌어들인다.가족 구성원들 사이의 역동적인 호흡도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요소다. 러너와 배우를 병행하며 건강한 에너지를 발산해온 고한민은 현실적인 연기로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매끄럽게 연결한다. 여기에 박준혁을 비롯해 김미란, 서은지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110분이라는 러닝타임 동안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배우들의 티키타카는 마치 실제 우리 집 거실을 들여다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생생하다.작품의 메가폰을 잡은 최해주 연출가는 동시대 가족들이 겪는 현실적인 고민을 코미디라는 장르 안에 영리하게 녹여냈다. 부모 세대의 희생과 자녀 세대의 독립심이 충돌하는 지점을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해냈다. 억지로 감동을 짜내기보다는 일상적인 대사와 상황 설정을 통해 관객 스스로가 자신의 가족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이러한 연출 의도는 관객들에게 편안한 웃음을 제공하는 동시에, 공연장을 나설 때 가슴 한구석이 따뜻해지는 위로를 전하는 원동력이 된다.제작을 맡은 극단 광대모둠은 이번 작품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의 장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결혼은 당사자들만의 축제가 아니라 두 가족이 만나는 복잡한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그 안에서 발생하는 피할 수 없는 소동들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승화시켰다. 평일 저녁과 주말 오후 등 다양한 시간대에 편성된 공연 일정은 직장인과 가족 단위 관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휴관일 없이 이어지는 강행군 속에서도 배우들은 매회차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내고 있다.연극 ‘결혼전야’는 결국 소통에 관한 이야기다. 가장 가깝기에 오히려 소홀했던 가족 간의 대화가 결혼이라는 사건을 통해 물꼬를 트는 과정은 현대 사회에서 잊고 지냈던 가족애의 본질을 일깨운다. 화려한 무대 장치나 자극적인 반전은 없지만,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연기와 탄탄한 대본이 만들어내는 시너지는 그 어떤 대작보다 강렬한 울림을 준다. 대학로의 작은 무대에서 펼쳐지는 이 소박하고도 찬란한 가족의 기록은 오는 9월 13일까지 관객들과 함께하며 여름밤의 열기를 식혀줄 예정이다.
-
"생과일이니까 괜찮다?" 과일 빙수의 배신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시원한 과일 빙수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여름 간식이다. 얼음 위에 형형색색의 과일이 얹어진 모습은 일반 팥빙수보다 가볍고 건강할 것이라는 인상을 심어준다. 하지만 과일 빙수의 실체를 들여다보면 다이어트와 건강의 적이 될 요소가 곳곳에 숨어 있다. 빙수 그 자체보다 맛을 내기 위해 추가되는 연유, 시럽, 아이스크림 등이 문제다. 이러한 부재료들은 당류 함량을 급격히 높여 한 그릇만으로도 하루 권장 당 섭취량을 훌쩍 넘기게 만든다.과일 빙수에 올라가는 생과일 자체는 비타민과 식이섬유를 제공하는 유익한 식재료다. 그러나 문제는 과일의 형태와 곁들여지는 토핑이다. 많은 빙수 전문점에서 원가 절감이나 단맛 극대화를 위해 생과일 대신 설탕물에 절인 통조림 과일을 사용하거나 시럽을 듬뿍 뿌린다. 통조림 과일은 제조 과정에서 영양소가 파괴될 뿐만 아니라 당분 함량이 생과일보다 훨씬 높다. 따라서 빙수를 선택할 때는 단순히 과일의 종류를 볼 것이 아니라, 그것이 신선한 생과일인지 아니면 가공된 형태인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최근 유행하는 '1인 1빙' 문화도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 중 하나다. 과거에는 큰 그릇에 담긴 빙수를 여러 명이 나눠 먹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혼자서 한 그릇을 온전히 비우는 경우가 많아졌다. 식사 후 디저트로 빙수 한 그릇을 혼자 다 먹게 되면, 한 끼 식사에 맞먹는 열량과 당분을 추가로 섭취하는 셈이 된다. 전문가들은 빙수를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혼자 먹기보다 2~3명이 함께 나누어 먹음으로써 절대적인 당 섭취량을 줄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빙수가 녹으면서 생기는 액체를 처리하는 방식도 중요하다. 빙수를 먹다 보면 얼음이 녹아 연유와 시럽, 아이스크림이 뒤섞인 진한 국물이 남게 된다. 이를 아깝다는 이유로 음료처럼 마시는 습관은 최악의 선택이다. 액체 형태로 섭취하는 탄수화물은 고체 음식보다 소화 흡수가 빨라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인슐린 분비를 자극한다. 미국 퍼듀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액상 당류는 포만감을 거의 주지 않으면서도 체중과 체질량지수(BMI)를 유의미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빙수의 시원하고 달콤한 맛은 뇌의 보상 체계를 자극해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계속 먹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특히 차가운 온도는 혀의 감각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실제보다 단맛을 덜 느끼게 만든다. 이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과도한 양의 당분을 들이켜게 되는 것이다. 가당 음료와 마찬가지로 빙수에 들어가는 고농축 시럽과 연유는 대사증후군과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범이다.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해서는 빙수를 '건강한 과일 요리'가 아닌 '고열량 디저트'로 인식하는 태도 변화가 시급하다.결국 과일 빙수를 현명하게 즐기는 방법은 절제와 선택에 달려 있다. 가급적 생과일 비중이 높은 제품을 고르고, 주문 시 연유나 시럽을 따로 달라고 요청해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한 떡이나 젤리 같은 추가 토핑은 과감히 줄이고, 녹아서 남은 국물은 과감히 버리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시원함 뒤에 가려진 당분의 역습을 인지하고 적정량을 섭취할 때 비로소 과일 빙수는 여름철의 즐거운 별미로 남을 수 있다. 무심코 비운 빙수 한 그릇이 가을철 불어난 체중과 건강 이상으로 돌아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볼보 ES90 상륙…7천만원대 플래그십 전기차 승부수볼보자동차코리아가 대형 전기 세단의 새로운 기준이 될 ‘ES90’을 선보이며 수입 전기차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이번에 출시된 ES90은 세단의 우아한 실루엣에 패스트백의 역동성, 그리고 SUV에 버금가는 실용성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성격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특히 한국 시장 판매가를 글로벌 주요 국가 대비 약 5,000만 원 낮게 책정하는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이를 통해 내년에는 해당 세그먼트에서 판매 1위를 달성하고, 연간 전기차 판매 1만 대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ES90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차급을 파괴하는 가격 경쟁력이다. 국내 출시 가격은 7,294만 원부터 시작하며, 최상위 트림인 트윈 모터 퍼포먼스 울트라도 9,541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기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S90 T8보다도 최대 1,800만 원 저렴한 수준이다. 볼보 본사가 한국을 아시아 최대 시장으로 인정하고 전략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덕분에 가능했던 결과다. 이러한 가격 정책은 프리미엄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던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유인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기술적 완성도 역시 플래그십이라는 이름에 걸맞다. SPA2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된 ES90은 차세대 고전압 800V 시스템을 도입해 충전 효율을 극대화했다. 350kW급 초급속 충전을 이용하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단 22분 만에 채울 수 있다. 주행 거리 또한 WLTP 기준 최대 706km에 달해 장거리 주행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했다. 파워트레인은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와 사륜구동 트윈 모터 등 세 가지 선택지를 제공해 소비자 개개인의 주행 스타일에 맞췄다.실내 공간은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준다. 3.1m에 달하는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퍼스트 클래스 수준의 여유로움을 구현했으며,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지상고를 188mm로 높여 SUV 수준의 넓은 시야를 확보했다. 적재 공간 역시 최대 1,445리터까지 확장 가능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엔비디아와 퀄컴의 최첨단 컴퓨팅 플랫폼을 탑재해 스마트폰처럼 부드러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차량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최신 상태로 유지한다.안전의 대명사답게 차세대 ‘안전 공간 기술’도 집약됐다. 5개의 카메라와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가 유기적으로 작동해 차량 주변을 360도 감시하며,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실시간으로 위험을 감지해 충돌을 회피한다. 실내에는 유해 물질을 차단하는 4존 자동 온도 조절 시스템과 자연광에 가까운 LED 조명을 적용해 탑승자의 건강과 심리적 안정까지 고려했다. 최상위 트림에는 25개의 스피커를 갖춘 바워스앤윌킨스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되어 움직이는 콘서트홀과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볼보의 이번 전략은 한국 소비자들의 높은 기술 수용도와 프리미엄 모델 선호도를 정확히 공략하고 있다. 한국은 이미 전 세계에서 S90이 두 번째로 많이 팔리는 핵심 시장으로 성장했다. 볼보는 ES90을 통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주도권을 확실히 쥐겠다는 계산이다. 공격적인 가격과 압도적인 상품성을 앞세운 볼보의 승부수가 얼어붙은 전기차 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입으면 힙한데 걷다 꽈당…자라 ‘죽음의 바지’자라의 와이드 팬츠가 ‘인생 바지’와 ‘죽음의 바지’라는 극단적 별명을 동시에 얻으며 온라인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찰랑이는 실루엣과 넉넉한 핏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긴 바짓단이 발에 걸려 넘어졌다는 부상 후기가 이어지면서 패션성과 안전성을 둘러싼 논쟁이 커지고 있다.글로벌 패션 브랜드 자라(ZARA)의 한 바지 제품이 해외 SNS에서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논란이 된 제품은 자라가 45.90달러, 한화 약 6만8000원에 판매한 ‘플로위 와이드 레그 팬츠’다.이 제품은 100% 폴리에스터 소재로 만들어져 가볍고 흐르는 듯한 착용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밴딩 허리선과 넓은 통, 주머니까지 갖춰 편안하면서도 멋스럽다는 평가를 받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일부 구매자들은 “어떤 상의에도 잘 어울린다”, “몸에 달라붙지 않아 여름에 입기 좋다”며 ‘인생 바지’라고 부르기도 했다.하지만 인기가 커질수록 예상치 못한 후기도 늘었다. 워싱턴포스트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SNS에는 이 바지를 입고 걷다가 넘어지거나 크게 다쳤다는 경험담이 잇따르고 있다. 넓고 긴 바짓단이 걸을 때 반대쪽 발이나 신발 밑으로 말려 들어가 균형을 잃었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캐나다 토론토에 사는 엘린 코스타는 C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바지를 입고 넘어진 뒤 손목 골절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6주 동안 깁스를 해야 했고, 관자놀이가 찢어져 봉합 치료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안경과 애플워치도 함께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기슬렌 엥겔도 비슷한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외출한 지 10분도 되지 않아 세 차례나 넘어질 뻔했고, 결국 바짓단을 손으로 들고 걸어야 했다고 말했다. 틱톡 사용자 홀리 길머는 이 바지를 입은 뒤 무릎을 다쳐 휠체어를 타고 퇴원하는 영상을 공개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소비자들이 언급한 위험 상황은 다양하다. 자갈길이나 계단, 건널목에서 발에 바짓단이 감겼다는 사례가 있었고, 에스컬레이터 톱니나 자전거 체인에 바짓단이 끼일 뻔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런 후기가 확산되면서 해당 제품은 SNS에서 ‘죽음의 바지’라는 별칭까지 얻게 됐다.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이 자라 한 제품만의 문제가 아니라 최근 유행하는 바지 스타일 전반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패션계에서는 바닥에 끌릴 정도로 긴 기장의 ‘퍼들 팬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다리 라인을 길어 보이게 하고 자연스러운 멋을 낼 수 있지만, 실제 보행 환경에서는 바짓단이 발에 감기거나 바닥에 끌릴 가능성이 크다.패션 디자이너 에밀 비달은 넓고 긴 바짓단이 자전거 체인, 에스컬레이터, 기계 설비 등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타일리스트 클레어 챔버스 역시 바짓단 폭이 넓을수록 반대쪽 다리나 발에 감겨 넘어질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그럼에도 해당 스타일의 인기는 쉽게 식지 않고 있다. Y2K 패션과 ‘콰이어트 럭셔리’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헐렁하고 긴 실루엣의 바지가 세련된 아이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SNS에는 “예뻐서 포기할 수 없다”, “걸을 때만 바짓단을 묶는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워싱턴포스트는 이번 현상을 두고 사진 속 스타일과 실제 착용 경험 사이의 괴리가 드러난 사례라고 분석했다. 온라인에서 보기 좋은 옷이 현실의 이동성과 안전성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전문가들은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으로 기장 수선을 꼽는다. 자신의 키와 신발 높이에 맞게 바짓단을 줄이고,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에서는 바짓단을 살짝 들어 올리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자전거를 타거나 울퉁불퉁한 길을 걸을 때는 착용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지금 뜨는
-
이스라엘군, 하마스 기습에 대응 실패 인정…"전투조율도 안돼"/ 연합뉴스 (Yonhapnews) -
전통과 디테일에 美친 파리올림픽 단복 디자이너 만나 봄 [스포츠 탐탐 : 37편] / 스브스뉴스 -
날아가는 화살을 레이싱 드론으로 따라갈 수 있을까?🏹 #대작전X10 #2024파리올림픽 #양궁 #다큐 #shorts #240724저녁7시40분 #KBS1TV -
나혼자산다, 낭만 그 자체 구성환의 미나리 전🥘&들기름 김가루 골뱅이 비빔 칼국수🍜 레시피 공개!, MBC 240517 방송 -
주전 골키퍼가 골 먹힐 때 백업 골키퍼의 현실적인 반응 -
[ENG/JP] 연습생 11년! 세상이 아무리 날 주저앉혀도 다시 CHEER UP 하게 만드는 지효적 사고 | 아주 사적인 미술관 EP. 06 / 14F -
하루 15분만 다리를 모으면, 온몸의 '염증'이 사라집니다. | 의학박사 서재걸 X 줄리안 X 이주호 기자 [백년의 아침 1화 FULL] -
[테마 극장] 오늘의 테마는 '로맨스'...비포 선라이즈, 헤어질 결심, 펀치 드렁크 러브 추천! - 거의없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MBC 240712 방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