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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순, 췌장암 3개월 시한부 선고 고백…“1년 뒤 암 사라져”요리연구가 심영순(86)이 과거 췌장암으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사연을 공개한다. 당시 생사의 갈림길에서 투병 생활을 이어간 과정과 자신을 정성껏 돌본 딸들의 이야기도 전할 예정이다. 오랜 시간 전통 한식을 연구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심영순이 건강 위기를 극복하고 삶을 바라보는 마음이 달라진 순간을 고백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말미에는 심영순의 출연을 예고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심영순은 과거 건강검진을 받던 중 췌장암을 발견했으며, 당시 의료진으로부터 3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심영순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감사하다. 이렇게 빨리 죽을 암을”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예상하지 못했던 암 진단과 짧은 시한부 선고를 받아들여야 했던 심경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투병 과정에서 가족들의 보살핌은 그에게 큰 힘이 됐다. 특히 둘째 딸은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직접 음식을 준비하고 간호에 나서며 곁을 지켰다.이후 심영순은 약 1년 만에 암이 모두 사라졌다는 판정을 받았다.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을 겪은 뒤 삶에 대한 생각도 달라졌다. 그는 “아 이제 정말 죽기 싫다”고 고백하며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나처럼 이렇게 사랑받는 여자 나오라고 그래”라고 말해 자신을 보살펴준 딸들을 향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1940년생인 심영순은 과거 췌장암 투병으로 건강에 큰 위기를 겪었으나 약 1년 만에 완치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방송 출연이 뜸해지면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예고 영상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등장하면서 그의 근황에도 관심이 쏠렸다.앞서 심영순은 지난해 1월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도 암 투병 당시 가족들의 보살핌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둘째 딸이 어머니를 간호하기 위해 집으로 들어와 하루 세 끼 채소탕을 끓여줬다고 밝혔다. 어머니의 건강을 위해 직접 식사를 준비하고 간호를 이어간 딸의 헌신이 전해지면서 가족 간의 애틋한 정을 느끼게 했다.심영순은 네 딸 가운데 세 명이 자신의 뒤를 이어 요리연구가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도 전하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오랜 시간 한식을 연구하고 음식을 만들어온 어머니의 길을 딸들이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더했다. 당시 방송에는 넷째 딸도 출연해 어머니와 함께 새해를 맞아 음식을 준비하며 모녀가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했다.50여 년 동안 전통 한식을 연구하고 알려온 심영순은 요리 전문가로서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며 대중과 만나왔다. tvN ‘한식대첩’과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에 출연해 한식에 대한 전문성과 개성 있는 입담을 선보였다.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한식의 매력을 전해온 그는 요리 분야를 넘어 방송을 통해서도 꾸준히 대중의 관심을 받아왔다.심영순이 출연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오는 21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이날 방송에는 대중음악 평론가 임진모와 배우 강소라, 농구선수 이현중도 출연할 예정이다. 심영순이 방송에서 췌장암 투병 당시의 경험과 가족들의 간호, 삶에 대한 달라진 생각을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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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안세영, 덴마크오픈 16강 첫 게임 선취…2연패 향해 순항여자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덴마크오픈 16강에서 첫 게임을 따내며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경기 초반 열세에 놓였지만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바꾸며 첫 게임을 가져갔다.안세영은 15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의 SJF 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덴마크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2위 리네 크리스토페르센(덴마크)을 상대했다. 안세영은 첫 게임에서 21-17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안세영은 경기 초반 상대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2-5로 끌려갔다. 하지만 날카로운 스매시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고, 점수를 뒤집어 7-6으로 역전했다. 이후 다시 상대에게 흐름을 내주면서 8-12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지만, 안세영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안세영은 11-14로 뒤진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연속으로 5점을 따내며 순식간에 16-14로 경기를 뒤집었다. 상대의 추격으로 16-16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다시 3점을 연달아 획득해 19-16으로 달아났다. 이후 리드를 지킨 안세영은 21-17로 첫 게임을 마무리했다.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은 지난해에 이어 덴마크오픈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안세영은 지난해 대회 여자단식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올해도 우승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시즌 성적 역시 압도적이다. 올해 57승 1패를 기록하며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이어가고 있으며, 세계랭킹 1위 자리도 굳건하게 유지하고 있다. 16강 상대인 크리스토페르센 역시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선수다. 세계랭킹 12위인 그는 2021년 유럽선수권 여자단식 준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US오픈(슈퍼 300)에서도 우승을 거뒀다. 국제대회 경험과 경쟁력을 갖춘 선수인 만큼 안세영에게도 집중력이 요구되는 대결이다.크리스토페르센은 과거 안세영을 꺾은 경험도 있다. 그는 2022년 태국오픈(슈퍼 500)에서 안세영을 상대로 게임 스코어 2-1 승리를 거뒀다. 다만 역대 맞대결 전적에서는 안세영이 3승 1패로 앞서 있다. 가장 최근 만난 2025년 말레이시아오픈(슈퍼 1000)에서도 안세영은 크리스토페르센을 2-0으로 제압하며 우위를 보였다.이번 경기에서 안세영은 상대의 추격과 역전을 허용하면서도 중요한 순간마다 연속 득점에 성공해 첫 게임을 가져갔다.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경기 흐름을 되찾았다는 점에서 남은 게임에서도 집중력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덴마크 현지 팬들의 응원을 받는 크리스토페르센을 상대로 첫 게임을 선취한 안세영은 이제 승리까지 한 걸음만을 남겨두고 있다. 남은 게임에서 우위를 지켜 승리를 확정하면 8강에 진출해 대회 2연패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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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부동산 재벌 “불량 콘돔 유통해 출산율 높이자”…거센 비판홍콩의 한 부동산업체 창업자가 저출생 문제의 원인으로 콘돔을 지목하고,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불량 콘돔의 유통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출산을 늘리려면 경제적 지원을 넘어 피임을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지만, 현실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개인의 선택과 건강을 무시한 발상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15일 홍콩01과 문회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 대형 부동산 중개업체 중위안그룹(中原集團)의 창업자 스융칭 회장은 최근 기고한 칼럼에서 “콘돔의 등장이 출산율 저하의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보조금 등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는 방식만으로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보다 직접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스 회장이 제안한 방안은 콘돔 제조업체가 시장에 공급하는 제품 가운데 일정 비율을 불량품으로 만들도록 의무화하는 것이다. 그는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콘돔 회사가 시장에 출시하는 제품 중 일정 비율의 불량품 유통을 의무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콘돔 공장의 불량품 비율을 직접 조정해 피임 효과를 낮추고, 이를 통해 임신과 출산을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그는 피임 자체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스 회장은 피임이 ‘하늘의 도리’에 어긋난다는 취지로 주장하면서 성관계에서 쾌감만 얻고 출산이라는 책임은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성관계를 통해 쾌감이라는 포상만 가져가고 책임은 회피하고 ‘번식’이라는 최종 목적을 완수하지 않고 있다”며 “콘돔이 발명된 후 사람들은 커피 한 잔 값도 안 되는 돈으로 성관계에 따른 책임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스 회장은 자신의 발언이 사회적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출산 감소로 후손이 대를 이어가지 못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면 극단적인 정책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대대손손 이어 온 대가 끊기는 재앙을 막기 위해서라면 향후 인류가 이처럼 상식을 벗어난 극단적인 대책마저 마다하지 않을 날이 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발언은 홍콩의 출생아 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나왔다. 현지 당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순부터 올해 중순까지 1년 동안 홍콩에서 태어난 아이는 2만9700명에 그쳤다. 출생아 수가 1960년대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3만 명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저출생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상황에서 스 회장의 주장은 현지 사회의 관심을 모았다.그러나 온라인에서는 그의 제안을 현실성 없는 주장으로 보는 비판이 잇따랐다. 특히 홍콩 청년들이 출산을 꺼리는 원인을 피임 제품에서 찾기보다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 등 현실적인 부담에서 찾아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 누리꾼은 청년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은 콘돔 때문이 아니라 부동산 재벌들이 끌어올린 높은 집값 때문이라는 취지로 비판했다.다른 누리꾼들도 스 회장의 주장을 꼬집었다. 자신의 자녀와 손주들부터 불량 콘돔을 사용하게 해 가족을 늘려보라는 비아냥이 나왔고, 정상적인 콘돔을 구매할 때 출산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느냐는 풍자도 이어졌다. 불량 제품을 의도적으로 유통해 임신을 유도하는 방식은 출산율 문제를 해결하는 합리적인 정책으로 보기 어렵다는 비판이 온라인에서 확산한 것이다.비판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서도 스 회장은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칼럼을 발표한 다음 날에는 중국에서 제기된 미혼·비혼·비출산자 대상 독신세 도입 주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해당 세금을 출산기금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일리가 있다며 자녀를 두 명 낳을 때까지 강제로 세금을 징수해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스 회장이 출산과 피임을 둘러싸고 논란이 되는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1년에도 청년들이 자녀를 두 명 낳은 뒤에야 피임 제품을 합법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 비판을 받았다. 이번에는 불량 콘돔의 의무 유통이라는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하면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홍콩의 출생아 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저출생 문제를 해결할 정책적 대응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스 회장의 제안은 피임과 출산에 관한 개인의 선택을 제한하고, 안전하지 않은 제품의 유통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거비와 양육 부담 등 청년층이 실제로 겪는 어려움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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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버스 리베이트 의혹 놓고 서울시 국감 공방…오세훈 책임론 확산한강버스 사업과 관련한 리베이트 의혹이 제기되면서 서울시를 대상으로 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업비 일부가 리베이트로 전달됐을 가능성과 관련 자료가 파기됐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책임을 추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의혹의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시장을 겨냥한 주장이 과도하다며 반박했다. 서울시는 관련 의혹에 대한 감사와 수사 의뢰를 검토해 왔다고 해명했다.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뉴스타파 보도를 언급하며 한강버스 제작 업체인 가덕중공업과 관련한 자금 흐름에 의문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사업비 집행 과정에서 브로커가 개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자금 흐름이 포착됐으며,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관계자가 일부 금액을 리베이트로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서울시 내부 조사 결과가 있었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박 의원은 해당 조사 결과가 오 시장에게 직접 보고됐고 수사 의뢰 필요성도 논의됐지만 실제 수사 의뢰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관련 보고 자료와 수사 의뢰서까지 파기됐다는 내용이 보도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단순한 사업비 비리를 넘어 행정기관이 진상을 감추려 했다는 논란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황상 오 시장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책임 규명을 요구했다. 같은 당 박정현 의원도 한강버스 사업이 당초 정책 목표를 제대로 달성하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리베이트 및 뇌물 수수 의혹까지 불거졌다고 비판했다. 특히 수사 의뢰서 파기 의혹과 관련해 오 시장이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감사위원장이 시장의 지시 없이 관련 자료를 쉽게 파기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 시민들이 리베이트 의혹의 책임이 서울시 최고위층에 있다고 받아들일 수 있다는 취지로 공세를 이어갔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문제 제기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바탕으로 오 시장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이라며 맞섰다. 권영진 의원은 서울시정을 비판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의혹을 오 시장의 뇌물 문제로 연결하는 것은 시민들에게 잘못된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장된 의혹을 제기하는 데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상웅 의원은 관련 보도가 국정감사 당일 나온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보도 시점이 국정감사 일정과 맞물린 점을 거론하며 특정 세력이 국정감사를 여론 형성의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것이라면 국정감사의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야는 의혹의 실체가 확인되기 전부터 책임 소재와 문제 제기의 적절성을 놓고 대립했다.서울시는 의혹이 확산하자 설명자료를 통해 관련 경위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9월 9일 해당 의혹을 오 시장에게 보고했으며, 당시 오 시장은 감사원 감사청구와 수사 의뢰 준비를 동시에 지시했다. 감사위원회는 지시에 따라 수사 의뢰서 초안을 작성했고, 해당 문서는 현재도 보관하고 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보도에서 제기된 수사 의뢰서 파기 의혹과는 다른 입장을 내놓은 셈이다. 다만 서울시는 당시 확보한 의혹 정황만으로는 곧바로 수사를 의뢰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감사원 감사청구를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지만, 감사원은 자체 감사기구에서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사안으로 보인다며 청구를 각하했다. 서울시는 현재 감사위원회 차원에서 자체 조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할 경우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민주당 양부남 의원은 서울시의 해명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감사원 감사청구가 지난해 10월 각하됐다면 수사 의뢰를 통해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양 의원은 1년이 넘도록 별도의 수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미심쩍다며 서울시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따져 물었다. 이에 따라 의혹 자체뿐 아니라 서울시의 조사와 후속 조치가 적절했는지도 국감의 쟁점으로 떠올랐다.이날 국감에서는 한강버스의 운영 방식과 요금체계를 둘러싼 지적도 이어졌다. 현재 한강버스 이용요금은 일반 3000원, 청소년은 1800원, 어린이는 1100원이다.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은 한강버스가 이름과 달리 아침 출근 시간에는 운행하지 않으면서도 서울시가 대중교통이라고 주장하고 조례를 근거로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정 의원은 한강의 특성을 살린 관광 사업으로 추진하는 방향에는 동의할 수 있지만, 택시 기본요금에도 미치지 않는 저렴한 요금을 설정한 뒤 세금으로 적자를 메우는 방식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업의 성격과 운영 목적을 명확히 하고 공공 재정 투입의 타당성을 따져야 한다는 취지다.이에 오 시장은 한강버스가 향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3년 안에 한강버스가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리베이트 의혹과 자료 파기 논란에 더해 사업의 경제성과 대중교통으로서의 적절성까지 도마 위에 오르면서, 한강버스 사업을 둘러싼 논쟁은 향후 서울시의 조사 결과와 운영 성과에 따라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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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임광현 국세청장 비서실장 발탁…집권 중반기 ‘성과 중심’ 국정 속도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임광현 국세청장을 신임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강훈식 전 비서실장이 지난달 21일 공개적으로 사의를 밝힌 지 23일 만이다. 이번 인사는 집권 중반기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정책 실행력을 강화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 분야 전문성과 행정 경험을 갖춘 데다 국회의원과 정당 정책위원회 활동까지 경험한 인물을 기용해 정부 부처와 여당 사이의 정책 조율에 힘을 싣겠다는 구상이다. 강 전 실장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임 신임 실장에 대해 “이재명 정부의 초대 국세청장으로서 조세 정의 확립에 기여했고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정책 현장에서 충실히 실천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와 정부를 모두 경험한 점을 들어 국민의 목소리를 국정에 적극 반영하고 당정청 협력을 바탕으로 정책 성과를 앞당길 적임자라고 평가했다.임 신임 실장은 인선 발표 직후 국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자신의 소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최고 책임자로서 청와대 업무 전반을 책임지고 민생 성과를 내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특히 “국민의 하루하루가 절박한 만큼 청와대의 하루도 절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성과 중심의 국정 운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1기 비서실이 비정상의 정상화에 주력했다면 2기 비서실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임 실장은 1995년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국세청 조사국장과 서울지방국세청장, 국세청 차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실에서 근무했으며, 이후 제22대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을 지냈다. 지난해 7월 국세청장에 취임한 그는 세무 행정과 경제·기업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책 집행 경험을 쌓았다. 국세청 조사 분야를 두루 거친 이른바 ‘조사통’으로, 조직 내부의 업무 체계와 행정 절차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국세청장 재임 기간에 거둔 징수 성과는 이번 인선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임 실장은 취임 이후 고액 체납자 추적과 징수 체계 개선에 힘을 쏟았다. 대표적인 사례는 이른바 ‘선박왕’으로 불리는 권혁 시도그룹 회장의 3938억 원 규모 체납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15년 동안 이어진 체납 문제를 해결하자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공개적으로 격려하며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국세체납관리단 운영 역시 임 실장의 정책 실행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제시된다. 기간제 인력으로 구성된 관리단은 체납 세금을 징수하는 동시에 취약 계층의 복지 수요를 찾아내는 역할을 수행한다. 올해 6월까지 거둔 체납액은 274억 원으로, 투입 예산의 3.9배에 달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정책을 조세 정의 실현과 재정 확보, 일자리 창출 등을 함께 달성하는 ‘1석 5조’ 정책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세금 징수 업무를 복지 수요 발굴과 연결한 사례가 성과를 중시하는 정부의 국정 기조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정치권에서는 임 실장이 관료 조직과 정당의 의사 결정 구조를 모두 경험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행정 조직의 업무 방식에 익숙하면서도 국회의원과 당 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으로 활동해 입법 과정과 당내 논의 구조를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 부처의 정책 집행력을 높이는 동시에 당정청 사이의 이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최근 검찰 개혁과 주요 인사 문제 등을 둘러싸고 여권 내 갈등이 이어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다는 점도 장점으로 거론된다. 이 대통령과 정책적으로 호흡을 맞춰온 이력도 이번 인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임 실장은 2024년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시한 중산층 상속세 부담 완화 구상에 맞춰 상속세 일괄공제를 5억 원에서 8억 원으로, 배우자 상속공제 최저 한도를 5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높이는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대통령의 정책 구상을 구체적인 입법안으로 발전시킨 경험이 있는 셈이다. 부동산 시장 불안과 세제·재정 현안이 주요 국정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경제 분야에 밝은 임 실장이 정책 조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다만 경제·세무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과 행정 경험이 국정 전반을 총괄하는 비서실장 역할에서도 충분히 발휘될지는 과제로 남는다. 대통령비서실장은 경제뿐 아니라 외교안보와 사회정책 등 다양한 분야의 현안을 조율해야 하지만, 임 실장의 관련 경험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있다. 정책 집행에 강점을 가진 인물을 발탁한 만큼 폭넓은 국정 현안을 얼마나 균형 있게 조정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이다.야당은 이번 인선에 우려를 나타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세무 분야에서 주로 경력을 쌓은 인물이 국정 전반의 난맥을 해결할 역량을 갖췄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도중 후임 비서실장을 임명한 것은 국정감사를 방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국세청 국정감사가 마무리된 뒤 임명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서 강 전 실장이 국민주권정부의 조기 안정과 국정 정상화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임 신임 실장에게는 국민의 뜻을 존중하면서 현대사의 중요한 분수령을 함께 넘어가자고 당부했다. 결국 이번 인선의 성패는 임 실장이 관료 조직과 정치권을 잇는 조정 능력을 발휘하고, 정책 집행 경험을 국민이 체감하는 민생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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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탈춤에 LED 장착했더니…무대가 확 살아났다강릉단오제의 대표 전통 공연인 관노가면극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LED탈춤으로 새롭게 선보인다.사단법인 강릉단오제보존회는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강릉단오제전수교육관에서 유치원과 어린이집 유·아동을 대상으로 ‘LED탈춤 넉둥탈 노래하다’ 공연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이번 공연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유산인 강릉단오제의 가치를 미래세대에게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통문화가 어렵고 낯선 것이 아니라 보고 듣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라는 점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LED탈춤 넉둥탈 노래하다’는 강릉단오제 관노가면극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관노가면극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승되는 전통 무언 가면극으로, 대사 없이 춤과 몸짓, 익살스러운 표현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특징이다.공연은 이러한 관노가면극의 기본 구조와 상징성을 바탕으로 하되, LED 조명과 현대적인 무대 연출을 더해 시각적 재미를 높였다. 전통 탈과 춤의 움직임에 빛의 효과를 접목해 어린이들이 보다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특히 이번 공연은 유·아동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이야기 흐름과 표현 방식도 쉽고 경쾌하게 다듬었다. 전통 가면극 특유의 해학과 움직임을 살리면서도 아이들이 낯설어하지 않도록 음악, 조명, 무대 효과를 적극 활용했다.강릉단오제보존회는 이번 공연이 어린이들이 지역 문화유산을 자연스럽게 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통문화 교육이 설명 중심에 그치지 않고 공연 관람을 통해 체험형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또한 이번 사업은 강릉단오제 전승자들의 활동 기반을 넓히는 목적도 담고 있다. 전승자들이 기존 전통 공연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무대 형식을 시도함으로써 공연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관객층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다.강릉단오제는 오랜 세월 지역 공동체와 함께 이어져 온 대표적인 전통문화 행사다. 그중 관노가면극은 강릉단오제의 독창성을 보여주는 핵심 콘텐츠로 꼽힌다. 다만 어린 세대에게는 전통 가면극이라는 형식이 다소 낯설 수 있어, 이번처럼 현대적 요소를 더한 재해석이 전승과 확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보존회는 ‘LED탈춤 넉둥탈 노래하다’를 통해 관노가면극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살아 있는 전통문화로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단순히 과거의 문화를 보존하는 데서 나아가, 오늘의 무대 위에서 새롭게 활용하는 방식으로 강릉단오제의 가치를 알리겠다는 취지다.이번 공연은 전통의 원형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빛과 움직임, 현대적 연출을 결합한 시도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어린이 관객에게는 즐거운 문화 체험의 시간이 되고, 지역 전통문화에는 미래세대와 만나는 새로운 통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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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덕후들 모여라, 대전이 제대로 구워졌다가을 미식 여행을 찾는 이들에게 대전이 달콤한 목적지가 된다. 대전시는 오늘 15일, 지역 빵집 120곳이 참여하는 빵 축제를 열고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한다고 밝혔다.이번 축제는 대전의 다양한 베이커리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도록 꾸며진다. 오래된 동네 빵집부터 개성 있는 신생 베이커리까지 참여해 각 매장의 대표 메뉴를 선보인다. 방문객들은 대전 곳곳을 돌아다니지 않아도 축제장에서 지역 빵 문화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가장 눈길을 끄는 공간은 ‘빵 정거장’이다. 축제장은 A부터 E까지 5개 구역으로 나뉘어 운영되며, 원하는 빵집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동선을 구성했다. 이름처럼 빵을 찾아 떠나는 여행의 정류장 역할을 하는 셈이다. 현장에서는 참여 매장의 대표 제품을 기존 판매가보다 5% 이상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먹거리 여행의 부담도 줄였다.축제 첫날 저녁에는 분위기를 끌어올릴 대형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오후 6시 개막식에서는 시민들이 함께 15m 길이의 롤케이크를 자르는 행사가 진행된다. 축하공연도 이어져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가을밤의 즐거움을 더한다.빵을 먹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 점도 이번 축제의 특징이다. ‘브레드 갤러리’에서는 120개 빵집의 브랜드 소개와 대표 메뉴, 매장 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여행객에게는 축제 이후 다시 찾아갈 대전 빵집을 고르는 안내서 같은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베이커리 연구소에서는 지역 대학과 함께 쿠키 만들기 등 제과·제빵 체험을 진행한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은 물론, 색다른 체험을 원하는 방문객에게도 알맞은 코스다.축제장에는 음악도 흐른다.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빵빵한 버스킹’, 프린지 문화공연, 대전부르스 창작가요제가 이어지며 현장 분위기를 풍성하게 만든다. 빵을 고르고, 공연을 보고, 잠시 쉬어가는 도심형 여행 코스로 즐기기 좋다.인근에서도 즐길 거리가 이어진다.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는 16일부터 18일까지 ‘2026 대전 콘텐츠페어’가 열려 127개 콘텐츠 기업이 참여한다. 대전 이스포츠 경기장에서는 17~18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시리즈 2026 시즌2 파이널’이 개최된다. 빵 축제를 중심으로 콘텐츠와 게임 행사를 함께 둘러보는 일정도 가능하다. 대전시는 방문객 편의를 위해 취식 공간과 쉼터를 조성하고, 영유아 동반 가족과 노약자를 위한 배려 쉼터도 운영한다.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은 개성 있는 빵집과 문화콘텐츠가 함께 어우러진 도시”라며 “이번 축제에서 빵과 공연, 주변 행사를 함께 즐기며 대전의 매력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행사는 빵을 매개로 대전의 맛과 문화를 함께 만나는 가을 여행형 축제로, 주말 나들이객에게 새로운 미식 코스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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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스타필드에 ‘할리우드 세계관’ 입힌다신세계그룹이 오프라인 유통 공간의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쇼핑몰을 단순히 물건을 사는 장소가 아니라, 콘텐츠를 경험하고 시간을 소비하는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영화·드라마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할 수 있는 대형 투자에 나섰다.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신세계프라퍼티를 통해 파라마운트의 워너브라더스 인수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원화로는 약 1조4000억 원 규모다. 신세계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두 회사가 보유한 콘텐츠 IP를 스타필드와 스타필드마켓, 향후 개발 예정인 복합쇼핑몰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번 결정은 오프라인 유통 환경 변화와 맞물려 있다. 온라인 쇼핑 비중이 커지면서 대형 점포는 더 이상 가격이나 상품 구색만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기 어려워졌다. 소비자가 시간을 내서 매장을 찾게 하려면 구매 이상의 경험이 필요하다. 신세계가 주목하는 지점도 여기에 있다.그동안 신세계는 스타필드를 통해 체류형 유통 모델을 실험해 왔다. 2016년 스타필드 하남을 시작으로 고양, 안성, 수원 등으로 출점을 확대하며 쇼핑과 외식, 문화, 휴식 기능을 결합했다. 고객이 오래 머물수록 소비 접점이 늘어나고, 반복 방문 가능성도 커진다는 계산이었다.성과는 숫자로도 나타났다. 스타필드 수원은 지난해 매출 1078억 원, 영업이익 37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2.8%, 8.9% 증가한 수치다. 스타필드 하남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올해 8월 기준 하남점 누적 방문객은 2억5000만 명에 이른다.대형마트 역시 같은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이마트는 일부 점포를 스타필드마켓으로 전환해 장보기 공간에 휴식과 문화 기능을 더했다. 죽전, 일산, 동탄, 경산점 등 전환 점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이마트 전체 매출 증가율 2.7%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신세계가 할리우드 IP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체류형 공간의 한계를 넘기 위해서다. 쇼핑몰 안에 인기 영화나 드라마 세계관을 구현하면 방문 이유가 한층 뚜렷해진다. 단순히 밥을 먹거나 장을 보는 고객뿐 아니라 팬덤과 가족 단위 방문객, 관광객까지 끌어들일 수 있다.활용 가능한 콘텐츠로는 ‘미션 임파서블’, ‘스타트렉’, ‘탑건’, ‘해리포터’, ‘왕좌의 게임’ 등이 거론된다. 이들 IP는 글로벌 인지도가 높고 팬층이 두꺼워 체험형 시설, 팝업 공간, 테마존, 굿즈 판매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할 수 있다. 다만 어떤 점포에 어떤 콘텐츠를 적용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신세계가 개발 중인 스타필드 청라도 같은 흐름에 놓여 있다. 청라에는 쇼핑몰과 멀티스타디움, 호텔 등이 결합될 예정이다. 스포츠와 공연, 숙박, 쇼핑을 한 공간에서 연결하는 구상이다. 여기에 글로벌 콘텐츠가 더해지면 기존 쇼핑몰보다 방문 목적을 다양화할 수 있다.수익 모델도 달라질 수 있다. 기존 유통 공간은 임대료와 판매 수수료, 식음료 매출에 의존하는 구조였다. 그러나 IP 기반 공간은 체험 입장권, 굿즈, 브랜드 협업, 팬 이벤트, 관광 상품 등으로 수익원을 넓힐 수 있다. 오프라인 점포가 콘텐츠 소비와 상업 활동이 결합된 복합 플랫폼이 되는 셈이다.다만 대규모 투자에 따른 부담은 피하기 어렵다. 투자금만 약 1조4000억 원에 달하는 데다, IP 활용에 따른 구체적인 수익 구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콘텐츠를 실제 공간에 구현하려면 추가 시설 투자와 운영 비용도 필요하다.신용평가업계도 신중한 시각을 보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투자로 신세계프라퍼티의 재무 안정성이 약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협업 방식과 수익 창출 구조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투자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봤다.신세계그룹은 이번 투자를 공간 사업의 확장으로 보고 있다. 그룹 측은 글로벌 콘텐츠를 오프라인 공간에 접목해 고객 경험을 높이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활용 계획은 투자 이후 단계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의 행보를 오프라인 쇼핑몰의 생존 전략으로 해석한다. 고객을 오래 붙잡고 다시 오게 만드는 공간만이 온라인과의 경쟁에서 차별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의 1조4000억 원 베팅은 유통업이 콘텐츠 산업과 결합하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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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마다 하얘지는 혀, 그냥 건조해서일까가을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입안이 마르고 혀가 하얗게 보이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흔히 혀 표면이 하얘지면 ‘백태가 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단순한 백태가 아닌 구강 질환이 원인일 수 있어 구분이 필요하다.백태는 혀 표면에 음식물 찌꺼기, 세균, 탈락한 점막 세포 등이 쌓이면서 생긴다. 수분 섭취가 부족하거나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이 있을 때, 흡연이나 음주가 잦을 때도 혀 표면이 더 하얗게 보일 수 있다. 대부분은 양치질과 혀 클리너 사용, 충분한 수분 섭취만으로 어느 정도 개선된다.하지만 혀를 깨끗이 닦은 뒤에도 흰 병변이 계속 남아 있거나 통증, 화끈거림, 미각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다른 원인을 살펴봐야 한다. 대표적인 질환이 구강 칸디다증이다. 구강 칸디다증은 입안에 존재하는 칸디다균이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생기는 감염성 질환이다.칸디다균은 평소에도 입안에 존재할 수 있지만,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구강 환경이 건조해지면 쉽게 증식할 수 있다. 항생제나 스테로이드제 사용 후 입안의 균형이 깨졌을 때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당뇨가 있거나 틀니를 사용하는 경우, 고령층에서도 비교적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구강 칸디다증은 혀뿐 아니라 볼 안쪽, 잇몸, 입천장 등 입안 여러 부위에 흰색 반점이나 막처럼 나타난다. 단순 백태처럼 보이지만 억지로 벗겨내면 점막이 붉게 드러나거나 피가 날 수 있다. 입안이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느낌, 음식 맛이 평소와 다르게 느껴지는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일부는 입안에 솜이 낀 듯한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가을에는 대기가 건조해지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입안 점막도 쉽게 예민해진다. 물을 적게 마시거나 카페인 음료를 자주 마시면 구강 건조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침은 입안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침 분비가 줄면 혀 표면에 이물질이 쌓이기 쉬워지고 감염 위험도 올라간다.예방을 위해서는 구강 위생 관리가 기본이다. 양치할 때 치아뿐 아니라 혀 표면도 부드럽게 닦아주는 것이 좋다. 다만 강하게 문지르면 혀 점막에 상처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물을 자주 마시고, 입마름을 유발할 수 있는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틀니를 사용하는 사람은 틀니 세척과 보관을 철저히 해야 한다. 틀니를 장시간 착용한 채 잠드는 습관은 입안 세균과 곰팡이가 늘어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사용 후에는 깨끗이 세척하고, 잇몸과 입안 점막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혀가 하얗게 변했다고 해서 모두 질환은 아니다. 그러나 하얀 막이 반복적으로 생기거나 쉽게 없어지지 않고, 통증이나 출혈, 미각 이상이 이어진다면 단순 백태로 넘기기 어렵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가볍더라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건조한 계절일수록 입안 변화는 몸 상태를 알려주는 작은 신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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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 체제 계속? 맨유 벤치에 벌써 대체 후보 그림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이클 캐릭 감독이 부진한 성적으로 위기에 놓였다. 시즌 초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이어지면서 경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차기 사령탑 후보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을 이끄는 파비안 휘르첼러 감독의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다.영국 매체 더선은 14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캐릭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할 경우 휘르첼러 감독이 유력한 후임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구단이 현재 캐릭 감독의 경질을 확정한 것은 아니며, 당분간은 현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더선에 따르면 맨유는 이번 시즌 초반 9경기에서 2승 4패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음에도 캐릭 감독에게 당장 지휘봉을 내려놓게 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하지만 성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캐릭 감독이 이번 시즌 가장 먼저 경질되는 감독 가운데 한 명이 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맨유는 정식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안도니 이라올라와 올리버 글라스너 등 다른 후보들을 검토한 끝에 캐릭 감독을 선택한 바 있다.캐릭 감독은 현역 시절 맨유의 중원을 책임졌던 대표적인 선수 출신 지도자다. 선수로서 구단의 전성기를 경험한 그는 지도자로 성장한 뒤 친정팀으로 돌아와 팀을 이끌 기회를 얻었다. 지난 시즌 도중 감독직을 맡았을 당시에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위기에 빠진 맨유를 빠르게 안정시켰다.당시 캐릭 감독은 EPL 17경기에서 12승 3무 2패를 기록했다. 짧은 기간에 승점을 쌓으며 팀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에도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는 그가 맨유의 정식 감독으로 선임되는 데 중요한 배경이 됐다. 구단과 팬들은 선수 시절부터 팀을 잘 이해해 온 캐릭 감독이 장기적으로 맨유를 재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그러나 정식 감독으로 맞이한 이번 시즌의 상황은 이전과 크게 달라졌다. 캐릭 감독 체제의 맨유는 공식전 9경기에서 2승 3무 4패에 그쳤다. 승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데다 경기 내용에서도 뚜렷한 반등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팀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시즌 중도 부임 이후 보여준 성과가 컸던 만큼, 이번 시즌의 부진은 더욱 뼈아프다는 평가다. 감독 선임 당시 형성됐던 기대감도 점차 약해지는 분위기다. 맨유는 전통적으로 높은 성적과 우승 경쟁을 요구받는 구단인 만큼, 부진이 장기화할 경우 감독을 둘러싼 비판과 교체 요구가 더욱 거세질 수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휘르첼러 감독이 캐릭의 대체자로 거론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독일 출신인 휘르첼러 감독은 선수 생활과 지도자 경력을 거치며 꾸준히 성장해 온 인물이다. 2016년 플레잉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장크트파울리에서 수석코치를 거쳐 감독직을 맡았다.휘르첼러 감독은 2023~2024시즌 장크트파울리를 독일 2부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팀의 분데스리가 승격을 이뤄냈다. 이후 브라이턴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잉글랜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줬다. 첫 시즌부터 브라이턴을 리그 8위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젊은 감독으로서 주목받기 시작했다.이번 시즌에도 휘르첼러 감독이 이끄는 브라이턴은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이턴은 리그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3위에 올라 있다. 시즌 초반의 성적만 놓고 보면 캐릭 감독이 이끄는 맨유와 대조적인 흐름이다. 휘르첼러 감독은 짧은 기간 동안 여러 리그에서 성과를 내면서 유럽 축구계에서 주목받는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물론 현재 거론되는 후임 후보만으로 맨유가 감독 교체를 결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구단이 캐릭 감독에게 일정 기간 더 기회를 줄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경기 결과와 경기력 변화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휘르첼러 감독 역시 현재 브라이턴을 이끌고 있어 실제 선임 여부는 구단 간 협상과 여러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캐릭 감독에게는 남은 경기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지난 시즌 팀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으로 이끌었던 지도력을 다시 보여준다면 경질설을 잠재울 수 있지만, 부진이 이어진다면 구단의 판단도 달라질 수 있다.친정팀의 위기를 수습하며 정식 감독 자리에 올랐던 캐릭이 이번 시즌의 부진을 극복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휘르첼러 감독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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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인 김지민 놀란 상황극…김준호 장난 두고 갑론을박코미디언 김준호가 임신 중인 아내 김지민을 상대로 벌인 장난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두 사람의 유쾌한 일상을 담은 상황극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한편, 임신한 아내를 놀라게 하고 무리하게 움직이게 할 수 있는 장난은 지나쳤다는 비판도 제기됐다.지난 13일 김지민은 자신의 개인 채널에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영상과 함께 “오우! 마이갓!! 이런 일이!!! 남편 안 넘고 다니겠습니다. 반성합니다”라는 글을 남겨 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공개된 영상에는 김준호가 바닥에 쓰러진 것처럼 엎드려 있는 모습이 담겼다. 김준호는 마치 피를 토한 듯한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바닥에 붉은색 액체까지 흘려놓았다. 실제 사고가 발생한 것처럼 보이도록 실감 나는 장면을 꾸민 것이다. 주방에서 이를 발견한 김지민은 처음에는 놀란 듯한 표정으로 남편의 상태를 살폈다. 그러나 곧 행주를 가져와 바닥에 흘러 있는 붉은색 액체를 닦기 시작했다. 남편이 쓰러져 있는 상황에서도 바닥을 정리하는 모습이 이어지면서 영상은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김지민은 세정제를 뿌려 바닥을 닦는가 하면, 쓰러진 김준호의 머리까지 들어 올리며 능청스럽게 상황극을 이어갔다. 이후 바닥 정리를 마친 뒤에는 남편을 그대로 둔 채 자리를 떠나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김준호가 연출한 장난과 이에 대응하는 김지민의 행동이 맞물리면서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이 만들어졌다.두 사람의 영상은 코미디언 부부다운 장난스러운 일상을 보여주는 콘텐츠로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김지민이 임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시청자들은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갑작스럽게 남편이 쓰러진 모습을 본 아내가 놀랄 수 있고, 상황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몸을 구부리거나 움직여야 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일부 누리꾼들은 임신 중에는 신체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좋다며 김준호의 장난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에서는 “임신하면 몸을 구부리는 것도 힘든데 직접 치워준다”, “임신부에게 좋지 않을 수 있으니 자제했으면 한다”, “이제는 철이 들 필요가 있다”, “장난에도 정도가 있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아무리 웃음을 위한 상황극이라도 임신한 아내를 상대로 하는 장난이라면 상대방의 입장과 신체적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쓰러진 모습을 연출하거나 피를 흘리는 듯한 장면은 보는 사람을 놀라게 할 수 있는 만큼, 임신 중인 배우자에게는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반면 영상의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지나친 비판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두 사람이 평소 보여주는 유쾌한 분위기의 연장선에서 제작한 콘텐츠일 수 있다며 장난을 지나치게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유머는 유머로 받아들이면 된다”, “재미있게 사는 모습이다”, “개그는 개그일 뿐”이라는 반응도 이어졌다.김지민 역시 영상과 함께 남편을 다시는 넘어 다니지 않겠다는 취지의 글을 남기며 상황을 유쾌하게 표현했다. 다만 영상만으로 실제 상황에서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김지민이 어느 정도 놀랐는지까지 구체적으로 확인하기는 어렵다. 이에 따라 이번 장난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해석도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이번 논란은 연예인의 일상 콘텐츠가 대중에게 공개되는 과정에서 웃음을 주려는 의도와 시청자가 받아들이는 방식 사이에 차이가 생길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임신이나 건강과 관련된 상황이 포함될 경우, 가벼운 장난이라도 당사자의 신체적 부담과 정서적인 반응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한편 김준호는 1976년생, 김지민은 1984년생으로 두 사람은 지난해 7월 결혼했다. 두 사람은 결혼 전부터 공개적으로 애정을 드러내며 대중의 관심을 받아 왔다. 최근 김지민이 임신 소식을 전하면서 많은 축하를 받기도 했다. 두 사람은 임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상담을 거쳐 시험관 시술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준호와 김지민의 영상은 부부의 장난스러운 일상을 보여주는 콘텐츠로 관심을 모았지만, 임신 중인 아내를 향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부부 사이의 유머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며 논쟁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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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한마디에 우크라이나 전선이 느려졌다?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해 온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의 속도를 제한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조치로 전투 드론 운용과 방공 작전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조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14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세르히 베스크레스트노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기술고문은 텔레그램을 통해 스페이스X가 전날 밤 이동 중인 군용 스타링크 단말기의 작동 속도를 제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해당 단말기는 군사 목적으로 사용되는 스타실드 관련 장비로, 이동 속도가 시속 100마일, 약 160㎞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된 것으로 전해졌다.우크라이나군은 전장에서 스타링크를 활용해 드론을 원격으로 조종하고 영상과 각종 정보를 주고받아 왔다. 위성 인터넷을 통해 전선과 후방 사이의 통신을 유지하고, 러시아군의 진지나 병참 시설 등을 겨냥한 장거리 공격 작전을 수행하는 데 활용해 온 것이다. 그러나 단말기의 속도 제한으로 통신이 불안정해지면 드론의 운용 범위와 작전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베스크레스트노우 고문은 이번 조치로 우크라이나군의 전투 드론 작전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일정 속도 이상으로 이동할 경우 통신이 끊기거나 연결 속도가 급격히 저하되면서 조종사가 실시간 영상을 확보하기 어려워졌고, 그 결과 일부 작전을 중단해야 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스페이스X가 사전에 조치 내용을 통보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우크라이나 측은 공격용 드론뿐 아니라 러시아의 공중 공격을 막기 위한 요격 드론 운용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베스크레스트노우 고문은 제트엔진을 장착한 러시아의 샤헤드 계열 드론을 요격하는 과정에서도 스타링크 통신이 활용되고 있다며, 관련 기능이 제한될 경우 방공망 운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작전 피해의 규모와 통신 제한의 구체적인 적용 범위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이번 조치가 최근 미국 정치권의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심도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국제 유가 안정을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도록 압박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에 반발하면서 양국 지도자 사이의 갈등도 깊어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우크라이나에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다. 이어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11일 젤렌스키 대통령을 겨냥해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지도자를 찾아야 할 때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동조했다. 이처럼 미국 행정부와 머스크가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드러낸 직후 스타링크 속도 제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우크라이나 안팎에서는 해당 조치가 정치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여기에 미국이 우크라이나와의 군사정보 공유를 중단한 정황까지 겹치면서 우크라이나의 안보 불안은 더욱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키이우와 하르키우 등 일부 지역은 우방국의 사전 경고 없이 러시아의 공습에 노출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로서는 전장에서 통신과 정보 공유를 유지하는 일이 군사 작전뿐 아니라 자국의 방어 능력과도 직결되는 만큼, 미국과 민간 기술기업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유럽의 우크라이나 지원국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엑스(X)를 통해 머스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스타링크 서비스를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하며 유럽 고객들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시코르스키 장관은 과거에도 머스크와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인 바 있다.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되는 스타링크 서비스의 구독료와 운영 비용을 직접 부담해 온 주요 지원국이다. 이 때문에 서비스 제한 논란은 우크라이나군의 작전 문제를 넘어, 유럽 국가들이 지원하는 통신 인프라의 운영과 통제 권한에 관한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전쟁 상황에서 민간 기업이 제공하는 기술 서비스가 군사 작전에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면서, 서비스 제공자의 정책 변화가 전장에 미치는 영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현재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번 사태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스페이스X,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과 긴급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통신 제한이 실제 군사 작전에 미친 영향을 확인하고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이번 논란은 스타링크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단순한 인터넷 서비스를 넘어 군사 통신의 핵심 기반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민간 기업이 제공하는 위성 통신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경우, 기업의 기술적·정책적 결정이 전쟁 수행 능력과 동맹국 간 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 향후 스페이스X가 속도 제한 조치의 배경과 적용 범위를 어떻게 설명할지, 미국 정부와 우크라이나가 어떤 협의 결과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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