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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의 투혼, 턱관절 장애 딛고 노래한 28년가수 신지가 오랜 시간 남모르게 앓아온 턱관절 질환의 심각성을 공개하며 대중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8일 신지의 공식 유튜브 채널 '어떠신지?!?'에 올라온 영상에는 그녀가 남편 문원과 함께 한의원을 방문해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점검받는 과정이 담겼다. 밝은 모습으로 팬들과 소통해온 평소와 달리, 이번 영상에서 신지는 가수로서 감내해야 했던 신체적 고통과 외모 변화에 대한 고민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진료 도중 신지는 자신의 턱 상태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임을 밝혔다. 한쪽 턱 연골이 이미 다 갈려 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한 것이다. 그녀는 심한 부정교합으로 인해 과거 치료를 시도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잠결에 이를 가는 습관이 턱을 뒤로 밀려나게 했고, 이로 인해 나이가 들수록 입 모양이 안으로 말려 들어가는 외형적 변화까지 겪고 있다며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현장에서 신지의 상태를 살핀 전문의는 입을 제대로 벌리기 힘든 '개구장애'가 있다고 진단했다. 턱관절은 신경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이곳에 문제가 생기면 자율신경계까지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경고도 이어졌다. 신지는 과거 의사로부터 수술 권유를 받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당시의 절박했던 심경을 전했다. 얼굴에 흉터가 남을 수 있다는 말에 가수로서 무대에 서지 못하게 될까 봐 결국 수술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수술 대신 선택한 것은 꾸준한 재활과 보존적 치료였다. 신지는 이날 한의원에서 도수치료를 받으며 그간 쌓였던 통증을 완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문가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시원함을 느낀 그녀는 과거 도수치료에 의지하던 시절, 치료 전문가를 이상형으로 꼽았을 만큼 통증 관리가 절실했음을 농담 섞인 말투로 회상했다. 아픔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그녀의 모습은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에게 짠한 감동을 선사했다.신지의 이번 고백은 화려한 무대 뒤에서 가수가 감당해야 하는 신체적 부담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목소리를 내고 정확한 발음을 구사해야 하는 직업 특성상 턱관절 질환은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음에도, 그녀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수술의 흉터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이러한 투혼은 데뷔 이후 지금까지 코요태의 메인 보컬로서 자리를 지켜온 그녀의 책임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대목이다.영상이 공개된 후 팬들은 신지의 건강을 염려하며 따뜻한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무리한 활동보다는 완벽한 회복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신지 역시 자신의 아픔을 공유함으로써 비슷한 질환을 앓는 이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는 동시에, 남편의 든든한 지지 속에서 건강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스타가 자신의 치부를 솔직하게 드러낸 용기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며 응원의 물결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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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무력 충돌 재개, 흔들리는 중동 평화지난달 극적으로 성사됐던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가 채 한 달을 버티지 못하고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양국이 다시 무력 충돌을 주고받으며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이번 갈등의 이면에는 세계 에너지 보급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둘러싼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자리 잡고 있다. 이란은 해협 관리권을 미국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로 여기며 강경 대응을 고수하고 있으며, 미국 역시 이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중동 정세는 다시 한번 일촉즉발의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나토 정상회의 현장에서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사실상 끝났음을 시사하며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이란을 향해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더 이상의 거래는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미국이 이틀 연속 이란 관련 시설에 공습을 가하자 이란 역시 즉각적인 보복 공격을 천명하며 맞불을 놨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본질이 단순한 핵 문제를 넘어, 전 세계 원유와 천연가스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질서'를 누가 규정하느냐에 있다고 분석한다.실제로 해협 내 항로 설정을 두고 벌어지는 신경전은 물리적 충돌의 도화선이 되고 있다. 이란은 자국 해안에 인접한 항로 이용을 강요하며 실질적인 관리권을 행사하려 시도 중이다. 반면 미국은 오만 해안 쪽 항로를 권고하며 이란의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고 있다. 이란은 자국 지침을 따르지 않는 선박에 위협을 가하고, 미국은 이를 빌미로 이란 군사시설을 타격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양상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호르무즈 봉쇄가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낸 유일한 동력이었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이란 지도부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서방의 압박에 맞설 '황금무기'로 규정하고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과거에는 국제적 고립을 우려해 해협 봉쇄를 자제해왔으나, 올해 초 수뇌부가 사망하는 피해를 입은 이후 전략을 완전히 수정했다. 이란은 경제 제재의 전면적인 완화가 보장되지 않는 한 가장 강력한 협상 카드인 해협 통제권을 먼저 내려놓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잦은 합의 파기와 기습 공격으로 쌓인 깊은 불신이 깔려 있다.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가오는 11월 중간선거라는 정치적 변수 때문에 장기적인 군사 행동에 나서기 부담스러운 처지다.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유가 급등으로 이어질 경우, 인플레이션 자극에 따른 유권자들의 반발이 선거 승리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 내 강경파들은 해협 재개방을 위해 더 강력한 무력 사용을 주문하고 있지만, 경제적 역풍을 고려해야 하는 대통령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양측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이해관계가 호르무즈라는 좁은 수로에서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는 셈이다.결국 후속 협상은 시작도 못한 채 양해각서는 종잇조각이 될 처지에 놓였다. 전문가들은 양측이 해협 운영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 없이 서둘러 휴전에 서명한 것이 화근이었다고 지적한다. 현재 일부 유조선들이 이란의 요구에 따라 항로를 변경하는 등 해상 운송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상호 수용 가능한 절차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호르무즈 해협은 언제든 전면전의 발화점이 될 수 있으며, 이는 글로벌 에너지 안보에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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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왜 국회에?" 문체위 청문회 소환 논란한국 축구의 난맥상을 파헤치겠다는 국회의 의지가 현역 국가대표 선수들의 생업까지 위협하는 무리수로 번지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9일 전체 회의를 열고 오는 22일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청문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참담한 성적표와 그 과정에서 불거진 협회의 밀실 행정 의혹을 정조준하고 있다. 하지만 참고인 명단에 손흥민과 황희찬 등 해외 리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현역 선수들이 포함되면서 정치권이 축구계의 갈등을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 한다는 비판이 거세다.문체위가 확정한 명단에는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 등 핵심 증인 13명 외에도 박지성, 이영표 등 축구계 원로와 해설위원들이 참고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문제는 시즌이 한창이거나 프리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는 손흥민과 황희찬까지 불러들였다는 점이다. 국회는 월드컵 당시 감독과 선수단 사이의 불화설과 실질적인 대표팀 운영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현역 선수들의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축구계 안팎에서는 선수들의 특수한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특히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FC 소속인 손흥민의 경우 청문회 참석 자체가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손흥민은 청문회 나흘 전인 18일, 팀의 사활이 걸린 LA 갤럭시와의 '엘 트라피코' 더비 경기를 치러야 한다. 소속팀 단장까지 나서 손흥민의 복귀와 출전을 공언한 상황에서, 단지 참고인 신분으로 국회에 출석하기 위해 지구 반 바퀴를 날아오는 것은 선수 개인의 커리어는 물론 구단과의 신뢰 관계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황희찬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울버햄프턴 소속으로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프리시즌 훈련에 매진해야 할 시기다. 주전 경쟁과 전술 적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에 국회 호출에 응하는 것은 프로 선수로서의 본분을 저버리는 행위나 다름없다. 참고인은 증인과 달리 출석 의무가 강제되지 않지만, 국민적 관심이 쏠린 청문회 명단에 이름이 오르는 것만으로도 선수들에게는 커다란 심리적 압박이자 경기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이번 청문회의 본질은 클린스만과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 드러난 축구협회의 불투명한 의사결정 구조를 바로잡는 데 있다. 문체부 감사 결과에서도 드러났듯, 전력강화위원회의 기능을 무력화하고 권한 없는 인사가 감독 후보를 면접하는 등 행정적 난맥상이 핵심이다. 이러한 시스템의 문제를 바로잡는 자리에 전술의 실행자일 뿐인 현역 선수들을 세우는 것이 과연 어떤 실효성이 있느냐는 회의론이 지배적이다. 선수들이 감독의 전술이나 협회의 운영에 대해 국회에서 발언하는 것 자체가 향후 대표팀 내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 될 위험도 크다.정치권은 국민적 공분을 동력 삼아 축구협회를 압박하고 있지만, 정작 한국 축구의 자산인 선수들을 보호하는 데는 소홀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이재정 문체위원장과 여야 간사들은 체육 행정의 공정성과 신뢰 회복을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무리한 선수 소환이 오히려 축구 팬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진정으로 한국 축구의 정상화를 원한다면 선수들을 정쟁의 무대로 끌어올리는 대신, 협회의 낡은 시스템을 개혁할 실질적인 대안 마련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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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뱃길이 수영장으로? 계양구 여름 축제 개최한여름의 뜨거운 태양이 기세를 더해가는 가운데, 인천 계양구 아라뱃길 자락이 시원한 물보라로 가득 찬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계양구는 오는 25일부터 이틀 동안 계양아라온 황어광장 일대에서 '제4회 계양아라온 워터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하며 지역의 대표적인 여름 행사로 자리 잡은 이번 축제는 단순한 물놀이를 넘어 수상 레저와 다채로운 공연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축제의 면모를 갖췄다.축제의 중심인 황어광장 수변에는 대형 수영장이 설치되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여기에 짜릿한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워터슬라이드가 더해져 아이들은 물론 성인들에게도 시원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인근 귤현나루에서는 평소 접하기 힘든 동력 수상 레저 기구 체험이 마련된다. 물 위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체험선과 독특한 모양의 도넛보트를 직접 타보며 아라뱃길의 풍광을 즐기는 경험은 이번 축제만의 백미로 꼽힌다.물놀이 시설 외에도 축제장 곳곳에는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프로그램들이 가득하다. 지역 예술인들과 청소년들이 준비한 버스킹 공연이 수변의 낭만을 더하고,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페이스 페인팅 부스도 운영된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팀을 이뤄 참여할 수 있는 물풍선 과녁 맞히기 게임은 축제 현장에 웃음소리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한 피서지를 넘어 이웃과 가족이 소통하는 문화의 장을 지향하는 축제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이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로 제공된다는 사실이다. 고물가 여파로 여름 휴가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별도의 비용 없이 고품질의 물놀이와 수상 체험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다만 안전하고 쾌적한 이용을 위해 사전 예약제가 실시된다. 예약은 7월 10일 오전 10시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조기 마감이 예상되는 만큼 서두를 필요가 있다.사전 예약을 놓친 시민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축제 당일 현장 상황에 따라 잔여분에 한해 현장 접수도 병행할 방침이다. 또한 구 측은 축제 기간 중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됨에 따라 방문객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인천지하철 1호선 계양역과 행사장 사이를 상시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하여 접근성을 높이고 주차난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계양아라온 워터축제는 도심 속 유휴 공간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휴식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지역 축제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아라뱃길의 수려한 경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여름밤의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 관계자는 안전 요원 배치와 수질 관리에 만전을 기해 모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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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 사러 줄 서는 미술관 오픈런 大유행예술을 감상하는 공간이었던 미술관과 박물관이 이제는 가장 세련된 쇼핑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최근 서울의 주요 전시장 앞에는 새벽부터 수백 명의 인파가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들의 목적은 작품 관람이 아닌, 특정 작가와 협업한 한정판 상품을 손에 넣는 것이다. 유명 그래픽 아티스트나 K-팝 스타의 브랜드와 손잡고 출시된 굿즈들은 공개와 동시에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예술 소비의 중심축이 '관람'에서 '소유'로 이동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다.이러한 변화의 선두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자체 브랜드 '뮷즈(MU:DS)'가 있다. 과거 기념품 수준에 머물렀던 박물관 상품은 현대적 감각을 입으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25년 역대 최대 매출인 400억 원 시대를 연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며 신기록 경신을 예고했다. 특히 방탄소년단(BTS) 멤버가 소장해 화제가 된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나 술을 부으면 색이 변하는 취객선비 잔 세트는 전통 유물을 힙한 아이템으로 재탄생시킨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미술관 굿즈 역시 예술성과 희소성을 무기로 애호가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경우 데이미언 허스트와 같은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을 모티브로 한 마그넷과 도록 등이 판매 순위 상위권을 휩쓸었다.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아트 오브제나 소형 조각들도 원작을 직접 소유하기 어려운 컬렉터들에게 '멀티플 아트'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인기를 끈다. 이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예술적 가치를 일상으로 끌어들이려는 가치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다.사립 미술관들의 행보도 거세다. 리움과 호암미술관은 대량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유명 작가와의 협업을 통한 프리미엄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김윤신, 이불 등 거장들의 감성이 담긴 파우치나 키링은 나오기가 무섭게 품절되며 높은 객단가를 기록하고 있다. 대구간송미술관의 자개 텀블러처럼 지역적 특색과 전통 공예를 접목한 상품들은 내국인뿐만 아니라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구매 목록에 이름을 올리며 K-컬처의 새로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굿즈 열풍의 주역은 단연 2040 세대다. 이들에게 굿즈는 단순히 물건을 사는 행위를 넘어, 자신의 예술적 취향과 경험을 인증하는 수단이다. 한정된 장소와 시간에만 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소유함으로써 얻는 자부심은 SNS를 통해 공유되며 타인의 소비 욕구를 자극한다.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미닝아웃' 문화가 예술계와 만나면서, 박물관 굿즈는 이제 가장 트렌디한 자기표현의 도구가 되었다.일부에서는 문화예술의 지나친 상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굿즈는 높은 문턱으로 느껴졌던 예술을 대중의 일상으로 끌어내리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거장의 작품을 내 방 책상 위에 올려두고 즐기는 '스몰 럭셔리' 심리는 리셀 시장의 활성화와 맞물려 문화 상품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중이다. 전시의 여운을 간직하려는 관람객들의 욕망이 굿즈라는 실체를 통해 분출되면서, 박물관과 미술관의 경제적 자립도와 대중적 영향력은 당분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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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우면 미친다?" 폭염 시 정신질환 입원 2배 급증기후 변화로 인해 일상이 된 극한의 고온 현상이 신체적 질환을 넘어 인간의 정신적 영역까지 심각하게 침범하고 있다. 최근 호주와 한국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들은 폭염이 단순한 더위가 아니라 뇌와 정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사회적 재난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특히 미래 세대인 청소년과 청년층의 정신질환 입원 위험이 고온기에 급증한다는 통계는 기후 위기가 인류의 심리적 회복 탄력성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호주 시드니대학교 연구팀이 지난 20여 년간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기온이 상위 1%에 해당하는 극한 고온일에는 청년층의 정신질환 입원 위험이 평소보다 2배가량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기온 상승이 지속될 세기말에 더욱 악화되어 열 관련 정신질환 입원이 현재보다 최대 7.7%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진은 폭염이 유발하는 수면 장애와 정서적 스트레스, 충동성 조절 실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자해나 자살 사고 같은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국내 상황 역시 심각하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이 실시한 국민 인식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성인의 대다수가 폭염 시 이유 없는 짜증과 무기력증,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90% 이상이 폭염 기간 중 업무 능률 저하와 정서적 불안을 호소했으며, 이는 폭염이 개인의 생산성과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떨어뜨리는 요인임을 입증한다. 이제 대중은 폭염을 신종 감염병에 버금가는 실질적인 건강 위협 요소로 인식하기 시작했다.폭염은 경제적 취약 계층에게 더욱 가혹한 심리적 압박으로 다가온다. 조사 대상자의 상당수가 냉방비 부담 때문에 식비나 문화생활비를 줄여야 했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기온 상승이 경제적 빈곤을 심화시키고, 다시 그 경제적 스트레스가 정신건강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폭염 대응 정책이 단순히 열사병 예방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며, 사회적 취약 계층의 경제적·심리적 안전망 확보를 포함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전문가들은 폭염 대응의 패러다임을 신체 건강 중심에서 정신건강 보호로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의 폭염 경보는 주로 탈수나 온열질환 방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앞으로는 고온이 유발하는 수면 부족과 우울감, 약물 오남용 위험 등을 관리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특히 아동과 청소년의 경우 기온 변화에 따른 정서적 동요가 성인보다 클 수 있어 학교와 지역 사회 차원의 세심한 관찰과 지원이 절실하다.결국 폭염은 기상 정보의 전달을 넘어 인간의 존엄과 안녕을 위협하는 거대한 사회적 위험으로 진화했다.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느끼는 기후 위기의 심각성이 실제 정책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뼈아프다. 정부와 지자체는 폭염을 단순한 여름철 날씨가 아닌, 전 국민의 정신적 안녕을 위협하는 재난으로 규정하고 신체와 정신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끓는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혈관의 온도뿐만 아니라 마음의 온도까지 보살피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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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뚫는 수분 보충, 전해질 워터믹스 돌풍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식품업계가 유권자들의 기력을 되찾아줄 '에너지 솔루션' 경쟁에 돌입했다. 단순한 갈증 해소를 넘어 체내에 빠져나간 전해질을 즉각적으로 채워주고 활력을 불어넣는 기능성 음료들이 여름 대목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것이다. 특히 올해는 전통적인 캔 음료의 틀을 깨고 커피 전문점과의 이색 협업이나 휴대성을 극대화한 분말 제형 제품들이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국내 대표 커피 프랜차이즈인 이디야커피는 동아제약의 스테디셀러 에너지 음료 '얼박사'와 손을 잡고 파격적인 시즌 메뉴를 선보였다. 박카스와 사이다를 섞어 마시던 추억의 레시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번 신제품은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하거나 젤리를 넣는 등 젊은 층의 취향을 정밀 타격했다. 타우린과 비타민, 카페인을 한 잔에 담아 업무나 운동 전후 에너지가 필요한 소비자들에게 미식과 활력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전략이다.야외 활동이 잦은 이들을 겨냥한 휴대용 수분 보충제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고강도 운동이나 실외 작업 시에는 물만 마시는 것보다 나트륨과 칼륨 등 전해질을 함께 섭취해야 온열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상웰라이프는 스포츠 뉴트리션 기술을 집약한 분말형 워터믹스를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4가지 필수 전해질을 담으면서도 칼로리와 당분, 카페인을 걷어내 건강을 생각하는 '헬시 플레저'족의 니즈를 충족시켰다.스포츠음료의 대명사인 게토레이 역시 변화하는 소비 패턴에 맞춰 변신을 시도했다. 롯데칠성음료는 기존의 액상 제품 대신 물에 타서 마시는 파우더 형태를 도입해 등산이나 캠핑 등 야외 활동 시의 편의성을 높였다. 스틱 포장으로 제작되어 언제 어디서든 물만 있으면 전문적인 스포츠 영양 공급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운동 인구의 증가와 함께 개인의 컨디션에 맞춰 농도를 조절해 마시려는 스마트한 소비자들의 성향을 반영한 결과다.전문가들은 이러한 기능성 음료의 강세가 단순한 계절적 요인을 넘어 일상적인 건강 관리 문화로 정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과도한 땀 배출로 인한 미네랄 손실을 방치할 경우 만성 피로나 근육 경련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해질 보충 음료가 필수 상비품처럼 여겨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실외 근로자나 러닝 크루처럼 고온 환경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은 집단일수록 물 대신 기능성 워터믹스를 선택하는 비중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음료 시장의 경쟁은 이제 맛과 향을 넘어 '효능의 체감'으로 옮겨가고 있다. 기업들은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러닝 챌린지나 요트 투어 등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과 연계한 마케팅을 강화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 중이다. 무더위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향후 몇 주간, 에너지를 즉각적으로 보충해주고 수분 밸런스를 유지해주는 기능성 제품들의 판매량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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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 베일 벗다, 나홍진이 빚은 지옥도1980년대 비무장지대 인근의 한적한 어촌마을 호포항을 배경으로 한 영화 <호프>는 정체불명의 존재가 남긴 참혹한 흔적에서 시작된다. 마을 길가에 쓰러진 거대한 황소의 사체와 그 옆구리에 깊게 패인 기이한 상처는 마을을 덮칠 거대한 재앙의 전조였다. 출장소장 범석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그의 육촌동생이자 사냥꾼인 성기는 청년들을 모아 산속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들이 마주한 것은 호랑이 같은 맹수가 아닌,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기괴하고 거대한 미지의 존재였다.나홍진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자신의 전작들이 가졌던 강점들을 영리하게 버무려냈다. <곡성>에서 보여준 미지의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공포와 <추격자>의 숨 막히는 속도감, 그리고 <황해>의 처절한 미장센이 영화 전반에 흐른다. 무너진 건물 사이로 도망치는 범석의 사투는 156분이라는 긴 러닝타임 내내 관객의 숨통을 조인다. 그러면서도 극 곳곳에 배치된 노인들의 유머 코드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잠시나마 숨을 쉴 수 있는 틈을 제공하며 상업 영화로서의 미덕을 갖췄다.영화의 중반부,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는 외계 생명체는 이 작품의 가장 파격적인 지점이다.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모션 캡처로 완성한 이 존재는 한국 영화에서 본 적 없는 이질적인 공포를 선사한다. 비록 외형에 대해서는 관객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나, 나홍진 감독은 시각적 충격에만 매몰되지 않고 이를 추격전과 블랙코미디의 문법으로 풀어내며 극의 동력을 유지한다. "대체 무엇을 본 것인가"라는 칸에서의 반응은 바로 이 독특한 장르적 혼종성에서 기인한다.특히 배우 조인성의 등장은 극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이국적인 숲을 배경으로 말을 타며 총포를 휘두르는 그의 모습은 한국 영화의 고전적 명장면들을 연상시키는 동시에 나홍진식 액션의 정점을 보여준다. 봉준호의 <괴물>이나 김지운의 <놈놈놈>이 스치듯 지나가지만, 감독은 이를 오마주에 머물게 하지 않고 자신만의 거칠고 날 선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배우들의 열연은 미지의 존재가 주는 이질감을 상쇄하며 관객을 스크린 속으로 깊숙이 끌어들인다.영화 후반부에 접어들면 이야기는 단순한 사투를 넘어 '믿음'이라는 철학적 화두로 확장된다. 보이지 않는 존재를 향해 총을 겨눠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인간들의 믿음과 그에 대응하는 외계 존재의 메시지는 감독이 전작들에서 꾸준히 탐구해온 주제의 집대성이라 할 만하다.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던지는 묵직한 질문들은 화려한 액션 뒤에 숨겨진 영화의 진정한 얼굴을 드러낸다. 이는 단순한 SF 괴수물을 넘어 나홍진 감독이 구축해온 거대한 세계관의 완성을 의미한다.속편을 암시하는 듯한 결말은 <호프>가 단발성 기획이 아닌 거대한 서사의 시작임을 예고한다. 역대급 제작비가 투입된 만큼 흥행에 대한 부담감도 크지만, 영화는 세간의 우려를 비웃듯 자신감 넘치는 전개로 마침표를 찍는다. 위기에 처한 투자 배급사의 재기 여부까지 걸린 이 거대한 도박이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희망의 이정표가 될 수 있을지는 이제 관객의 몫으로 남았다. 나홍진의 10년 공백을 메우기에 충분한 이 압도적인 에너지는 오는 15일 전국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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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5억 거절한 이강인, ATM행 '낭만' 선택대한민국 축구의 간판 이강인이 프랑스 무대를 뒤로하고 3년 만에 스페인 라리가로 복귀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식에 정통한 루벤 아리아 기자는 7일 시메오네 감독이 이강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입단을 축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강인 영입을 위해 파리 생제르맹에 기본 이적료 3,500만 유로와 옵션을 포함해 최대 4,000만 유로에 달하는 거액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서류 작업을 포함한 최종 절차만 남겨둔 사실상의 완료 상태이며, 계약 기간은 2031년까지 5년 장기 계약이 유력하다.이번 이적 과정에서 이강인의 확고한 의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미 월드컵 기간 중 잉글랜드의 토트넘 홋스퍼와 이탈리아의 유벤투스가 영입전에 뛰어들었으나 이강인은 오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행만을 고집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으로부터 총액 약 1,475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연봉 제안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유럽 정상급 무대에서의 도전이라는 스포츠 프로젝트를 위해 이를 단칼에 거절했다. 돈보다 명예와 성장을 선택한 그의 결단에 현지 전문가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이강인의 복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도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선택이다. 구단은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로 떠난 팀의 상징 앙투안 그리즈만의 대체자로 이강인을 낙점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뛰어난 연계 능력과 창의적인 기술을 보유한 이강인을 2선 공격 전 지역은 물론 중앙 미드필더로도 활용할 구상을 마쳤다. 지난 1월부터 그를 눈여겨봤던 마테우 알레마니 단장 역시 공격진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적임자로 이강인을 꼽으며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파리 생제르맹에서의 생활은 영광과 아쉬움이 공존했다.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전천후 공격 자원으로 활약하며 리그앙 우승에 기여했지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기대만큼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팀이 두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는 역사적인 순간에도 이강인은 토너먼트 후반부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다. 더 많은 출전 시간과 확실한 역할을 원했던 그는 구단에 지속적으로 이적을 요청했고, 결국 시메오네 감독의 품에 안기게 됐다.현지에서는 이강인 영입이 가져올 마케팅 효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강인의 입단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라는 브랜드를 한국 시장에 각인시킬 대단히 전략적인 영입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오는 8월로 예정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한국 투어는 이강인의 합류로 인해 상업적 가치가 폭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고국 팬들 앞에 서는 이강인의 모습은 구단 입장에서 놓칠 수 없는 최고의 홍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시메오네 감독은 현재 미국에서 월드컵을 관전하며 프리시즌 구상을 가다듬고 있다. 그는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이 자신의 전술적 유연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렌시아 유스 출신으로 스페인 축구 문화에 익숙한 이강인이 마드리드라는 새로운 환경에 얼마나 빠르게 녹아들지가 관건이다. 그리즈만의 등번호와 역할을 이어받게 될 이강인이 라리가의 명문 팀에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며 진정한 '마드리드의 왕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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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빗길 오토바이 사망… 수목 전도·침수 속출충청북도 일대에 시간당 최대 50mm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인명 사고를 포함한 각종 풍수해 피해가 속출했다. 8일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음성 91mm, 증평 77mm 등 도내 평균 52.1mm의 누적 강우량을 기록했다. 짧은 시간 동안 특정 지역에 비가 집중되면서 수목 전도와 도로 침수 등 총 17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되었으며, 소방당국과 지자체는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섰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도심 곳곳의 배수 시설이 한계를 드러내며 맨홀 역류와 토사 유출 사고도 잇따랐다.안타까운 인명 사고도 발생했다. 오후 1시 47분경 충주시 금릉동의 한 도로에서 배달 업무 중이던 3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었으나 끝내 숨을 거두며 이번 호우로 인한 첫 사망 사례로 기록되었다. 빗길 시야 확보가 어렵고 노면이 미끄러운 상태에서 발생한 사고인 만큼, 기상 악화 시 이륜차 운행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추가적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산사태 위험이 고조되면서 주민들의 긴급 대피도 이어졌다. 청주시 가덕면과 문의면 등 산사태 취약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28명은 지자체의 안내에 따라 인근 대피 시설로 몸을 피했다. 실제로 오후 3시 50분경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소방 인력 16명과 장비 4대가 투입되어 긴급 복구 작업을 벌였다.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추가 붕괴 가능성이 남아 있어 해당 지역에 대한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지자체는 산간 지역 주민들에게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피 명령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주요 도로와 공공시설의 통제도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다.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를 포함한 도내 하상도로 8개소와 달천지하차도 등 주요 지하차도 2곳의 통행이 전면 금지되었다. 또한 무심천 세월교 등 4개 교량과 하천변 산책로 6개소도 이용이 중단되었다. 나들이객이 몰리는 진천 농다리와 주요 야영장 9개소 역시 안전을 위해 폐쇄되었으며, 속리산과 월악산 국립공원도 입산이 전면 통제된 상태다. 도내 22곳의 둔치 주차장에는 차량 출입이 막혔으며, 이미 주차된 차량에 대해서는 견인 등 안전 조치가 취해졌다.충북도는 호우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오후 1시를 기해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현재 도청 직원 36명과 11개 시·군 공무원 638명이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해 취약 지역 순찰과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방당국 역시 진천군 문백면의 도로 침수 현장에서 안전 조치를 마치는 등 도내 곳곳에서 발생하는 긴급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기상청은 일시적으로 호우 특보를 해제하거나 하향 조정했으나, 9일 새벽을 기해 다시 강한 비가 예고된 만큼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기상청은 9일 밤까지 충북 지역에 80mm에서 최대 1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9일 자정부터 오전 6시 사이 도내 전역에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져 있어 새벽 시간대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이미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추가적인 강우가 이어질 경우 산사태나 축대 붕괴 위험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주민들은 하천 범람이나 저지대 침수에 대비해 시설물 점검을 철저히 하고,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며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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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노젓기' 깜짝 세리머니… 노르웨이 8강 축하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튀르키예 앙카라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회담장에 먼저 도착해 스퇴레 총리를 반갑게 맞이하며 양국 간의 두터운 친분을 과시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노르웨이가 최근 북중미 월드컵에서 강호 브라질을 꺾고 8강에 진출한 것과 한국 기업이 노르웨이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자로 선정된 것을 동시에 축하하며 대화의 문을 열었다. 스퇴레 총리 역시 국가적인 경사가 겹친 것에 기쁨을 표하며 다가올 영국과의 8강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회담의 분위기를 정점으로 이끈 것은 이 대통령의 깜짝 세리머니였다. 이 대통령은 노르웨이 축구대표팀이 승리 후 선보여 화제가 된 '노젓기 세리머니'를 직접 따라 하며 회담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16강전 이후 노르웨이의 홍보 영상을 인상 깊게 봤다는 이 대통령의 언급에 스퇴레 총리는 직접 동작의 의미를 설명하며 화답했다. 이러한 스포츠를 매개로 한 부드러운 외교적 접근은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정상회담의 문턱을 낮추고, 양국 정상이 인간적인 유대감을 쌓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두 정상은 지난해 G20 정상회의 당시의 만남을 회상하며 그간 발전해 온 양국 관계를 높이 평가했다. 스퇴레 총리는 당시 만찬에서 나눈 대화가 실제 국방 분야의 중요한 결정으로 이어졌음을 강조하며, 한국과의 관계가 단순한 우방을 넘어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잠수함 사업 선정은 양국의 기술 신뢰도를 입증하는 사례로, 향후 해상 안보와 방산 기술 교류에서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북유럽 시장에서 한국 방산 기술의 위상이 한층 강화되었음을 의미한다.역사적 유대감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6·25 전쟁 당시 노르웨이가 외교 관계 수립 전임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의료 지원단을 파견해 준 사실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의 깊은 감사를 전했다. 과거의 헌신이 오늘날 강력한 협력의 뿌리가 되었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스퇴레 총리는 한국의 눈부신 발전상에 경의를 표하며, 과거의 인연을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인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현재의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도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이 대통령은 개별 국가의 역량만으로는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며, 국가 간 긴밀한 교류와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경제와 산업, 문화, 국방 등 전방위적인 영역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깊은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양국 정상은 기후 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 등 글로벌 현안에서도 공동 보조를 맞추기로 약속했다.회담의 마지막은 향후 구체적인 협력 분야를 발굴하기 위한 실무적 논의로 채워졌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서로의 강점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을 지속적으로 탐색하자고 제안했다. 스퇴레 총리 역시 한국의 첨단 기술력과 노르웨이의 자원 및 해양 기술이 결합한다면 세계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번 회담은 스포츠와 방산을 매개로 시작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는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며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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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럽 미군 1/3 감축" 실무 검토 완료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주둔 미군 규모를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을 실제로 검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나토 정상회의장이 술렁이고 있다. CNN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지난 봄 백악관 회의에서 구체적인 감축 수치를 언급하며 국방부에 검토를 지시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당초 지난달 나토 회의에서 이를 발표하려 했으나, 내부 조율 끝에 6개월간의 유예 기간을 두기로 선회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추가 감축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지켜보겠다"고 답하며, 유럽의 태도에 따라 언제든 병력 철수를 단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안보를 볼모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은 영토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그는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미국이 통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다시 꺼내 들며 나토와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지목했다. 북극권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희토류의 보고인 그린란드를 미국의 영향력 아래 두어야 한다는 논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이 이민과 에너지 문제에 신중하지 않으면 "유럽이라는 곳은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는 거친 표현까지 동원했다. 이에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주권 존중을 요구하며 불쾌감을 표시했으나, 정작 덴마크 국방부는 미국산 해상초계기 도입을 발표하며 압박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였다.이러한 기류 속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방비 분담 요구를 일부 긍정하면서도 유럽의 안보 자립을 역설하며 중재에 나섰다. 그는 미국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는 '강한 유럽'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동맹국들을 달래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정상회의 기간 중 수조 원 규모의 무기 판매 계약을 예고해온 만큼, 유럽 국가들은 안보 우산을 유지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는 전통적인 동맹 관계가 철저히 비용과 편익에 기반한 거래 관계로 변질되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미국의 이러한 행보는 한국에게도 남의 일이 아니다. 외교 소식통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안보 이슈를 경제 협상의 카드로 활용하는 방식을 한국에도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특히 북한과의 대치 상황에서 미국의 안보 지원이 절실한 한국으로서는 새 관세 정책이나 핵추진잠수함 사업 등 민감한 사안에서 미국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운 구조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소셜미디어에 과거 북미정상회담 사진을 올리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것 역시, 한국을 배제한 채 안보 지형을 흔들 수 있다는 암묵적인 압박으로 해석될 수 있다.실제로 경제 분야에서의 압박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한국이 강제노동 생산 제품을 수입해 미국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다. 정부는 이에 대해 분석이 결여된 결론이라며 반박 의견서를 제출했으나, 미국은 대법원에서 위법 판결을 받은 상호관세를 대체할 수단으로 301조 관세를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한국은 과잉생산과 강제노동이라는 두 가지 핵심 분야에서 모두 제재 대상에 포함되어 있어, 향후 한미 무역 협상에서 험로가 예상된다.결국 나토 정상회의에서 보여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안보와 경제의 경계를 허물고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다. 유럽 동맹국들이 겪고 있는 미군 철수 위협과 영토 분쟁 재점화는 한국에게도 중요한 반면교사가 되고 있다. 미국이 안보를 협상 카드로 제시하며 경제적 양보를 요구할 때, 이를 어떻게 방어하고 국익을 지켜낼지가 향후 한국 외교의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거침없는 질주는 기존의 국제 질서를 파괴하며 동맹국들에게 각자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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