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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번지자 퇴선도 대비…HMM 나무호 한숨 돌려호르무즈해협을 항해하던 국내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불이 꺼진 뒤에도 선내 전력이 끊긴 상태가 이어지면서 승선원들은 비상발전기에 의존한 채 버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 체류가 이어진 해역에서 또다시 사고가 발생하면서 현장 선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5일 HMM과 전국해상선원노조연맹에 따르면, 선원 24명(한국인 6명, 외국인 18명)이 타고 있던 중소형 벌크선 ‘나무(NAMU)호’는 4일 호르무즈해협 내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 정박해 있던 중 화재를 겪었다. 불은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 8시40분께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당시 선박 기관실 좌현 부근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시작됐고, 선원들은 즉시 선내 소화 장비를 활용해 초기 진화에 나섰다. 인근에 있던 다른 한국 선박들도 불길을 목격하고 교신으로 상황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는 약 4시간 만인 5일 0시께 큰 불길이 잡혔다.사고 직후 가장 큰 문제는 전력 공급 중단이었다. 화재 발생 이후 선박 내 전기가 자동 차단되면서 현재 나무호는 자체 동력으로 운항할 수 없는 상태다. 기관 손상 여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기관실 내부에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남아 있어 선원들이 곧바로 진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HMM은 가스가 빠진 뒤 내부 점검에 착수할 예정이며, 안전 확보와 추가 진단을 위해 예인선을 투입해 선박을 두바이항으로 옮길 계획이다. 다만 예인선 수배와 이동까지는 수일이 걸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선원들의 건강 상태는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피로를 호소한 인원은 있었지만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선내 위성통신망을 통해 가족이나 회사 측과 연락도 가능한 상태다. 다만 생활 여건은 크게 악화됐다. 현재는 비상발전기를 통해 거주 구역에 최소한의 전력만 공급되는 상황이어서 불편이 적지 않다.선원노련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호르무즈해협에 장기간 머무는 선원들의 안전 문제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해협 안쪽에 있는 우리 선박은 26척, 승선 중인 한국인 선원은 123명이다. 외국 국적 선박에 타고 있는 한국인 37명까지 포함하면 모두 160명이 이 일대에 머물고 있다. 선원노련은 긴장 상태가 두 달 넘게 이어진 만큼 정부와 선사가 선원 보호 대책을 더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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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만 보고 '묻지마 줄투표'… 지방선거, 이대로 괜찮나지방선거에서 당선자를 결정짓는 가장 강력한 변수는 후보자 개인이 아닌 소속 정당이다. 과거 선거 결과들을 살펴보면 특정 지역에서 특정 정당이 의석의 90% 이상을 싹쓸이하는 현상이 반복된다. 영남권에서는 국민의힘이, 호남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역 의회를 독점하는 식이다. 이러한 의석 점유율은 해당 지역에서 각 정당이 얻는 일반적인 지지율을 훌쩍 뛰어넘는다. 유권자들은 후보자의 도덕성이나 행정 역량을 꼼꼼히 따지기보다는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의 간판을 달고 나온 후보에게 맹목적으로 표를 던지고 있다.이러한 정당 쏠림 현상은 기초의원 선거로 내려갈수록, 그리고 전체 투표율이 낮아질수록 더욱 심각해진다. 유권자들이 후보의 이름이나 공약은 전혀 모른 채 오직 정당 기호만 보고 연달아 기표하는 줄투표 관행이 만연해 있다. 지난 제8회 지방선거의 전체 투표율은 50.9%에 불과했는데, 투표장에 나오는 유권자가 적을수록 거대 양당의 탄탄한 조직력이 빛을 발하게 된다.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선거의 특성상, 선거판은 어떤 후보가 적합한가보다는 어느 정당의 바람이 더 거세게 부는가에 따라 좌우된다.유권자가 아닌 정당이 당선자를 결정하는 구조 속에서, 진정한 권력은 후보를 선택하는 공천권자에게 집중된다. 현행법은 정당에 후보자 추천 권한을 부여하는데, 과거에는 지역구 국회의원이나 당원협의회 위원장이 기초의원 공천의 전권을 휘두르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겉으로는 공천관리위원회가 존재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지역위원장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밀실 공천이 이루어졌다. 이로 인해 공천 헌금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양당 내부에서 여전히 부적절한 거래가 오갈 것이라는 대중의 불신은 깊게 뿌리박혀 있다.여의도 중앙정치에 예속된 지방의회의 고질적인 폐단을 끊어내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선제적인 조치에 나섰다. 다가오는 제9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은 당원과 유권자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공천 규칙을 대폭 손질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현역 국회의원이 공천 기구에 참여하는 것을 배제하고 모든 공천 심사 과정의 기록 보존을 의무화한 것이다. 또한 상향식 공천 비율을 대폭 높이고 부적격자에 대한 감산 규정도 명문화하여 지역구 국회의원의 자의적인 권력 행사를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민주당의 이러한 시도는 밀실 공천의 고리를 끊고 부적격 후보를 걸러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제도를 도입하더라도 실제 운영 과정에서는 허점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공천 심사 기록을 남기더라도 이를 투명하게 검증할 주체가 불분명하며, 권리당원의 투표 비중이 커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지역위원장이 당원 조직을 관리하는 구조라면 결과는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 제도의 틀은 바뀌었을지 몰라도, 지역 정치판을 쥐락펴락하는 권력의 무게 중심은 쉽게 이동하지 않을 수 있다.결국 고착화된 양당 체제와 불완전한 공천 제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열쇠는 유권자의 손에 쥐어져 있다. 정당 공천제가 무자격 토호 세력의 진입을 막는 순기능을 발휘하려면 투명한 공천 과정이 전제되어야 하지만, 그보다 앞서 유권자들의 인식 전환이 필수적이다. 투표소에 들어선 유권자가 단순히 1번이나 2번이라는 정당 기호에 맹목적으로 도장을 찍는 대신, 후보자의 이름과 살아온 궤적, 전문성을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 완벽하지 않은 제도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원동력은 시민들의 참여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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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47% 제왕 손현주, 재벌 회장으로 귀환하다과거 안방극장에서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베테랑 연기자 손현주가 새로운 종합편성채널 드라마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JTBC가 새롭게 선보이는 주말 연속극 신입사원 강회장이 화려한 출연진 명단과 함께 베일을 벗으면서 방송 전부터 예비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작품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최성그룹을 배경으로 삼아, 회사의 경영권과 미래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치열한 암투와 주요 등장인물 5명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단연 손현주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과 독특한 극의 설정이다. 과거 최고 시청률 47%를 달성했던 국민 연기자 손현주는 이번 작품에서 거대 재벌 그룹을 이끄는 총수 강용호 역할을 맡아 극의 중심을 잡는다. 단순한 재벌 회장 역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그의 영혼이 젊은 축구선수 황준현의 육체로 들어가게 된다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가미되었다. 제작진이 공개한 홍보 영상과 포스터는 이러한 기묘한 상황을 시각적으로 훌륭하게 표현해 내며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드라마의 핵심 서사는 최성그룹의 최고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인물들이 드러내는 적나라한 욕망의 충돌이다. 강용호는 자신이 일군 기업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겠다는 강한 집착을 보이는 인물이다. 반면 그의 영혼을 품게 된 육체의 본래 주인인 황준현은 정반대의 입장에 서 있다. 그는 거대 기업을 무너뜨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불태우며 강용호의 영혼과 정면으로 부딪친다. 회사를 수호하려는 영혼과 파괴하려는 육체가 한 몸 안에서 벌이는 모순적인 사투가 이번 작품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경영권 분쟁에 뛰어든 주변 인물들의 치열한 대립도 극의 재미를 더한다. 전혜진이 맡은 강재경 역할은 그룹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겠다는 강한 집념을 숨기지 않으며 권력 투쟁의 전면에 나선다. 이에 맞서는 진구는 장남으로서의 정통성을 내세우는 강재성 역을 맡아 극도의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한다. 남매간의 자비 없는 권력 다툼은 재벌가 내부의 어두운 이면을 사실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또한 강용호의 숨겨진 핏줄이라는 비밀을 품고 회사에 인턴으로 들어온 강방글의 존재는 전체 판을 뒤흔들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황준현과 강방글이 힘을 합쳐 거대한 권력에 맞서는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큰 대리 만족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장의 영혼을 지닌 젊은 청년이 왜 비밀을 간직한 인턴 사원과 협력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이들의 행보를 통해 재벌 기업의 감춰진 진실들이 어떻게 폭로될지가 주요 관전 요소다. 이준영은 패기 넘치는 청년과 노련한 기업가의 영혼을 동시에 표현하는 고난도 연기를 소화하며, 이주명 역시 철저한 계산 아래 움직이는 입체적인 인물을 연기하며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최성그룹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기업 내 권력 다툼을 넘어 인간의 본성적인 욕망과 삶의 진정한 가치에 대한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탄탄한 서사 구조와 판타지적 상상력이 결합된 JTBC의 새로운 주말 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은 다가오는 5월 30일 토요일 밤 10시 40분에 시청자들과 첫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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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제친 최형우, 통산 2623안타로 단독 1위 등극한국 프로야구의 역사가 새롭게 쓰였다.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타자 최형우가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부문에서 새로운 1위로 등극하며 야구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이달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종전 1위였던 두산 베어스 소속 손아섭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42세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뽐내며 달성한 이번 대기록은 철저한 자기 관리와 꾸준함이 만들어낸 값진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2619개의 안타를 기록 중이던 최형우는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그는 4번의 타석에 들어서 홈런 1개를 포함해 4개의 안타를 모두 때려내는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통산 안타 개수를 2623개로 늘리며 손아섭이 보유하고 있던 2622안타 기록을 단숨에 넘어섰다. 이날의 맹활약으로 그의 시즌 타율은 0.346까지 치솟았고,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오피에스 수치 역시 1.000을 기록하며 전성기 못지않은 파괴력을 입증했다.대기록의 주인공이 된 최형우는 현역 연장에 대한 강한 의지와 함께 새로운 목표를 향한 도전을 예고했다. 그는 경기 직후 구단 공식 영상 채널을 통해 앞으로 달성하고 싶은 기록으로 통산 1800타점을 지목했다. 2002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현재까지 1758타점을 쌓아 올리며 이 부문에서도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최근 3시즌 연속으로 80타점 이상을 수확하는 꾸준함을 보여준 만큼, 목표치까지 남은 42타점은 올 시즌 내에 무난하게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반면 최형우에게 1위 자리를 내준 손아섭의 최근 행보는 짙은 아쉬움을 남긴다. 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로 군림했던 그는 지난해 최초로 2600안타 고지를 밟으며 3000안타 달성이라는 꿈을 꾸었다. 하지만 최근 2년 사이 급격한 기량 저하를 겪으며 타석에서의 생산력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겨울 우여곡절 끝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으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이후 두산으로 팀을 옮겼지만 1할대 초반의 빈공에 시달리다 결국 지난달 말 2군으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두산 벤치는 손아섭이 퓨처스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회복하기를 기대하며 그를 내려보냈지만,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그는 2군 무대에서도 최근 3경기에 출전해 안타를 단 1개도 생산하지 못하며 깊은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1군 무대 복귀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그가 목표로 삼았던 통산 3000안타 달성 가능성 역시 한없이 희박해지는 분위기다. 대기록을 위해서는 앞으로 수년간 주전으로 꾸준히 경기에 나서야 하지만, 현재 타격감으로는 1군 생존 자체를 장담하기 어렵다.과거 손아섭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으며, 스스로 한계를 느낄 때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강한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냉혹한 프로의 세계에서 그가 마주한 현실은 과거의 자신감과는 거리가 멀다. 젊은 선수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팀 내 입지가 크게 좁아진 데다, 자신보다 5살이나 많은 선배 최형우에게 평생의 훈장과도 같았던 최다 안타 타이틀마저 내어주며 야구 인생의 가장 험난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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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96% 반대하는 체험학습, 벼랑 끝에 몰린 교권전국의 초등학교 교단에서 학생들의 외부 활동을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초등교사노동조합이 전국에 재직 중인 초등교사 2만 1918명을 대상으로 외부 교육 활동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0.5%가 현재 방식의 외부 활동 운영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대체로 부정적이라고 답한 5.7%를 더하면 무려 96.2%에 달하는 교사들이 외부 활동 추진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교사들이 학생들을 인솔하여 밖으로 나가는 것 자체를 심각한 부담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교사들이 외부 활동을 꺼리는 가장 핵심적인 원인은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따른 법적 책임 문제다. 노동조합 측은 과거 2022년 강원도 속초 지역에서 발생했던 학생 사망 사고를 언급하며 교사들의 불안감을 설명했다. 당시 사고 차량을 운전했던 기사의 명백한 과실이 인정되었음에도, 학생들을 인솔했던 담임 교사에게까지 유죄 판결이 내려진 사건이 교직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 판결 이후 교사들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돌발 상황에 대해서도 범죄자가 될 수 있다는 공포감을 안게 되었다.설문조사 결과에서도 교사들의 심리적 압박감은 고스란히 드러났다. 외부 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할 때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9.8%가 안전사고 발생 시 교사가 져야 할 법적 책임에 대한 불안감을 1순위로 꼽았다. 그 뒤를 이어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대응해야 하는 스트레스가 37.0%를 차지하며 높은 비율을 보였고, 외부 활동 장소 섭외부터 계약 체결, 비용 정산 등에 이르는 과도한 행정 업무 부담이 12.4%로 집계되었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사들이 가장 절실하게 요구하는 것은 제도적인 보호 장치다. 외부 활동 운영을 개선하기 위해 가장 시급하게 도입되어야 할 지원책을 묻는 항목에서, 응답자의 92.5%라는 압도적인 다수가 사고 발생 시 교사의 책임을 면제해 주는 법적 안전장치 마련을 선택했다. 반면 정부나 교육 당국이 대안으로 제시해 온 안전요원 의무 배치 및 보조 인력 지원은 3.6%에 불과했고, 교육청이 주도하는 안전 점검 및 계약 대행 시스템 구축 역시 3.6%의 선택을 받는 데 그쳤다.최근 국무회의에서 언급된 안전요원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현장 교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안전요원이 동행한 외부 활동을 인솔해 본 경험이 있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그 실효성을 물었을 때, 경험자 중 28.0%는 안전요원 배치가 실질적인 효과는 전혀 없고 오히려 교사의 업무량만 가중시켰다고 비판했다. 16.3% 역시 별다른 효과를 체감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반면 매우 효과적이라거나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는 응답은 각각 2.0%와 11.0%에 머물러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었다.노동조합은 단순히 보조 인력을 추가하는 처방으로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외부 인력이 투입되더라도 최종적인 관리 감독 책임이 여전히 교사 한 명에게 집중되는 불합리한 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한, 교사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강석조 위원장은 모든 교육 활동의 무한 책임을 개별 교사에게 떠넘기는 현행 시스템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예측 불가능한 사고에 대한 교사의 형사 및 민사상 책임을 제한하는 법안을 마련하고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권을 보호할 강력한 제도를 즉각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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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빗장 건 미국, 6만명 의사 부족에 의료진만 예외미국 정부가 강력한 이민 통제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입국이 제한된 국가 출신의 의료진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비자 발급 절차를 정상화하기로 결정했다. 현지 시각으로 4일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만성적인 의료 인력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의사들의 체류 및 취업 관련 행정 절차를 재개했다. 이는 이민 문턱을 높이는 현 정권의 전반적인 기조와는 상반되는 결정으로, 미국 내 의료 공백 문제가 그만큼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시사한다.이러한 정책 변화는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국 웹사이트가 별도의 공식 발표 없이 조용히 갱신되면서 알려졌다. 해당 기관은 39개 여행 금지 및 입국 제한 국가 출신의 의사들에게 적용되던 비자 처리 보류 지침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명시했다. 국토안보부 관계자 역시 현지 언론의 질의에 대해 의료진이 제출한 신청서는 향후 정상적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해당 국가 출신 의사들의 비자 기한 연장이나 영주권 취득, 취업 허가 등의 행정 절차가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앞서 미국 정부는 올해 1월을 기점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등을 포함한 39개국 출신 이민자들의 비자 및 영주권 발급 업무를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미국 전역의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던 일부 외국인 의사들이 하루아침에 강제 휴직 처분을 받거나 심지어 이민 당국에 구금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의료계는 이러한 강경 조치가 가뜩이나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리는 병원 시스템을 붕괴시킬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해 왔다.실제로 미국 의과대학 협회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현재 미국 전역에서 부족한 의사 수는 약 6만 5000명에 달한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기존 의료진의 은퇴가 맞물리면서 향후 10년 안에는 인력난이 지금보다 훨씬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농촌 지역의 경우 외국인 의사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어서 비자 발급 중단에 따른 타격이 더욱 컸다.현재 미국 내에서 활동 중인 전체 의사 4명 중 1명은 외국 출신인 것으로 파악된다. 더욱이 이들 외국인 의사의 60% 이상은 미국 본토 출신 의사들이 상대적으로 선호하지 않는 내과나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등 필수적인 일차 진료 분야를 책임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국 내 20여 개 주요 의사 단체들은 지난달 정부에 공식 서한을 보내, 충분한 자격을 검증받은 외국인 의료진의 입국과 체류를 보장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기도 했다.트럼프 행정부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 입국 제한 대상국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등 이민자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과 필수 진료 과목에서의 인력 부족이 환자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현실적인 문제로 대두되자, 결국 의료 분야에 한해서만 기존 노선에서 한 걸음 물러섰다. 이번 결정은 정부의 강력한 국경 통제 정책이라는 큰 틀은 유지하면서도, 국가 필수 인력인 의사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예외 규정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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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덮친 발레·볼더링 부상 주의보청년층 사이에서 발레와 실내 인공암벽 등반이 새로운 여가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운동들은 신체의 유연성과 근력을 극한으로 요구하는 특성이 있어, 사전 준비 없이 시작할 경우 심각한 신체적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성인의 경우 무리한 동작을 시도하다가 연골이 찢어지거나 인대가 손상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인공암벽 등반 사고의 대부분이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안전 관리가 요구된다.최근 취미로 무용을 배우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으나, 겉보기와 달리 매우 강도 높은 훈련이 동반된다. 하체의 균형과 중심부 근육이 단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난도 동작을 따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양발을 바깥쪽으로 완전히 벌리는 동작을 수행할 때, 골반의 유연성이 부족한 상태에서 발끝만 억지로 회전시키면 무릎과 발목 관절에 엄청난 압박이 가해진다. 이러한 잘못된 자세가 반복될 경우 무릎 전면부의 만성적인 통증과 발목 불안정증을 얻게 된다.발가락 끝에 체중을 싣고 서거나 공중으로 도약한 뒤 내려오는 동작 역시 하체 관절에 치명적인 부담을 안겨준다. 발목 주변 근육이 발달하지 않은 초보자가 체중을 싣고 뛰는 동작을 반복하면 아킬레스건염이나 발바닥 근막염이 발생하기 쉽다. 또한 다리를 머리 위로 높게 차올리거나 허리를 과도하게 뒤로 꺾는 자세는 척추와 고관절에 심각한 무리를 주어 급성 통증을 유발한다. 유연성이 결여된 상태에서의 무리한 동작은 근육 섬유의 미세한 파열로 직결된다.따라서 무용을 배울 때는 자신의 신체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발을 벌리는 동작은 고관절이 자연스럽게 열리는 각도까지만 진행하고, 무릎과 발끝이 항상 같은 방향을 향하도록 교정해야 한다. 무릎을 뒤로 과도하게 밀어 넣거나 허리를 비정상적으로 꺾은 상태로 버티는 습관은 즉각 수정해야 하며, 엉덩이와 복부 근육을 사용해 중심을 잡아야 한다. 운동 전후로는 하체 전반의 근육을 충분히 늘려주고 이완시켜야 한다.안전 장비 없이 맨몸으로 벽을 타는 실내 암벽 등반은 순간적인 근력을 폭발적으로 사용해야 하므로 상체 부상 위험이 극도로 높다. 손가락 끝의 힘만으로 체중을 지탱하거나 손목이 꺾인 상태로 매달리는 동작이 반복되면 손가락 관절염이나 힘줄 파열이 발생하기 쉽다. 팔을 완전히 편 상태에서 무리하게 몸을 위로 끌어올리려는 시도는 어깨 관절 내부의 구조물들이 서로 부딪히는 충돌 증후군이나 회전근개 파열을 야기한다.암벽 등반 시에는 손가락이나 팔꿈치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질 경우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목표 지점에 도달한 후 바닥으로 내려올 때의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정상에서 바닥으로 곧바로 뛰어내리는 행동은 발목 골절을 유발하므로, 손잡이를 잡고 최대한 낮은 곳까지 내려온 뒤 착지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떨어져야 하는 상황에서는 두 발로 매트를 딛는 동시에 무릎을 굽히고 절대로 손으로 바닥을 짚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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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체전 앞둔 동해시, 걷고 싶은 도시 대변신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가 다가오는 도민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목표로 대대적인 도심 환경 정비에 돌입했다. 시는 방문객들에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지역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보행자 중심의 쾌적한 거리 조성 사업을 핵심 과제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해안가 주변의 유명 관광지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내륙의 도심 거리까지 구역을 넓혀 대규모 경관 개선 작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이번 환경 정비의 주요 대상은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평소 자주 이용하는 핵심 산책로 구간들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용정굴다리에서 감추사로 이어지는 길을 비롯해 하평해변 인근의 철도변, 평릉로터리에서 초구 구간, 그리고 단봉동과 삼척시가 맞닿는 경계 지역 등이 포함되었다. 이 구간들은 대한민국 대표 걷기 여행길인 코리아둘레길의 해파랑길 33코스 및 34코스와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어 도보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특히 새롭게 단장되는 산책로들은 단순한 관광 코스를 넘어 지역 주민들의 실제 거주지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외지에서 온 여행자들은 해파랑길의 수려한 바다 풍경을 감상한 뒤 자연스럽게 도심 내부로 진입하여 동해시 특유의 생활 문화를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다. 시 당국은 이러한 동선 연계를 통해 관광객들에게는 색다른 여행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한층 쾌적해진 생활 환경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도심 곳곳의 녹지 공간도 한층 화사한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체육대회의 핵심 무대가 될 동해웰빙레포츠타운 주변과 성화가 지나가는 주요 도로변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조경 작업이 한창이다. 도로 양옆으로 늘어선 가로수들의 가지치기 작업을 완료하고, 텅 빈 화단에는 계절감을 물씬 풍기는 다채로운 꽃들을 새로 심어 생기를 불어넣었다. 이와 함께 국도 7호선과 38호선, 천곡 중앙로 등 차량 이동이 많은 주요 간선도로 주변의 잡초를 제거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시각적인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요소들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망상톨게이트 진입로 주변의 낡은 옹벽을 새롭게 꾸미고, 시내 주요 도로변에 위치한 구조물들의 묵은 때를 벗겨내는 세척 작업을 완료했다. 또한 도시의 깔끔한 이미지를 훼손하는 불법 현수막과 광고물들을 지속적으로 철거하고 있으며, 체육대회가 열리는 기간에는 전담 단속반을 투입해 불법 광고물 설치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다.초여름 날씨가 시작되면서 야간에 산책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조명 시설 점검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시 전역에 설치된 가로등과 공원등을 포함한 1만 6674개의 야간 조명 시설을 전수 조사하여 고장 난 곳을 수리하고 보행자들의 안전을 확보했다. 이달 중으로는 인접 시군과의 경계 도로에 대형 꽃 조형물을 추가로 설치하여 체전 방문객들을 환대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도심 전역의 녹지 관리 작업을 대회 종료 시점까지 차질 없이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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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화가 김홍도, '시대를 그리다' 개막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천재 화가 단원 김홍도의 예술 세계를 총망라하는 대규모 전시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달 사일부터 박물관 내 상설전시관 서화실에서 김홍도의 생애와 작품 변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특별 주제전을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전시는 조선 후기 문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그의 전성기 시절 걸작부터 깊은 사유가 담긴 노년기의 작품까지 폭넓게 다루며, 당대 최고의 화가로 칭송받았던 그의 예술적 성취를 재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전시의 규모와 수준 역시 역대급으로 꾸려져 미술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 귀중한 유물 여덟 건을 포함하여 총 오십 건, 아흔여섯 점에 달하는 방대한 작품이 대중에게 공개된다. 특히 한국인들에게 가장 친숙한 작품이자 조선 시대 서민들의 생생한 삶의 현장을 포착한 단원풍속도첩이 전시의 핵심을 이룬다. 이 화첩에 수록된 수많은 그림 가운데 대중적인 인지도가 가장 높은 씨름과 무동 등 열한 점의 풍속화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김홍도의 천재적인 재능이 만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훌륭한 스승과의 만남이 존재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예술적 교감의 흔적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조선 후기 시서화에 모두 능했던 문인 화가 표암 강세황은 김홍도의 스승이자 든든한 후원자였으며, 두 사람 사이의 깊은 교류를 보여주는 자료들이 전시실 한편을 장식한다. 스승의 가르침을 스펀지처럼 흡수하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화풍을 완성해 나간 김홍도의 성장 과정과 예술적 뿌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기존에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특별한 작품들도 이번 전시의 가치를 한층 높여주고 있다. 과거 경복궁 교태전 내부를 장식했던 화려하고 기품 있는 부벽화가 오랜만에 바깥나들이를 하며 궁중 화원으로서 김홍도가 지녔던 뛰어난 기량을 증명한다. 이에 더해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방대한 문화재 가운데 김홍도의 섬세한 필치가 돋보이는 문방도 역시 이번 전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 소장품에서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귀중한 문화유산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그림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 서예 유물도 이번 전시 기간에 맞추어 최초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박물관 측은 서화실과 이어진 서예실 공간을 활용하여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친필 편지를 전격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 간찰은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이자 장군이 전사한 노량해전이 발발하기 불과 넉 달 전에 쓰인 것으로 분석되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국의 영웅이 남긴 마지막 필적을 통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엿볼 수 있다.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서화실 내부의 조명과 전시 진열장을 전면적으로 개편하여 관람객들이 작품의 미세한 붓 터치 하나까지 온전히 감상할 수 있도록 관람 환경을 개선했다. 작품의 보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조도를 세밀하게 조절하면서도 그림의 색감을 가장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최신 전시 기법이 도입되었다. 화려한 궁중 기록화부터 소박한 서민들의 일상, 그리고 역사적 인물의 숨결이 담긴 글씨까지 조선 후기 문화의 정수를 한 공간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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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무더위가 부른 수박주스, 프랜차이즈 격돌봄의 기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찾아온 때이른 무더위에 프랜차이즈 카페와 식음료 업계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평년보다 빠르게 상승한 기온 탓에 시원한 마실 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각 브랜드들은 여름철 대표 메뉴인 수박을 활용한 음료를 예년보다 서둘러 시장에 내놓고 있다. 한여름에나 볼 수 있었던 치열한 빙과 및 냉음료 마케팅 전쟁이 5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셈이다.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빽다방은 4월 말부터 선제적으로 여름 시즌 한정 메뉴인 수박 음료 판매를 시작했다. 2016년 첫선을 보인 이후 매년 여름마다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이 메뉴는, 올해 4월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등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자 전년 대비 보름이나 일찍 소비자들과 만나게 되었다. 빽다방은 함안, 고창 등 국내 유명 산지에서 재배된 고품질 수박을 공수하여 8월 말까지 전국 매장에서 신선한 맛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가성비 커피 브랜드인 메가MGC커피 역시 비슷한 시기에 여름맞이 신제품 라인업을 대거 공개하며 경쟁에 불을 지폈다. 대표 메뉴인 꿀수박주스는 착즙한 수박 원액에 달콤한 꿀을 첨가하여 본연의 맛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며,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4년 연속 가격을 올리지 않고 유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코코넛 젤리와 리치 등을 조합한 스무디와 슬러시 형태의 새로운 수박 음료 2종을 추가로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인기 디저트 브랜드 노티드도 5월의 시작과 함께 여름 음료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무더위에 지친 고객들이 가볍고 상쾌하게 즐길 수 있도록 과일 본연의 풍미를 강조한 신메뉴 3종을 기획했다. 특히 국내산 수박을 아낌없이 갈아 넣어 시원함과 달콤함을 동시에 잡은 수박주스를 전면에 내세웠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컵 형태의 팥빙수와 파인애플 셔벗을 함께 판매하며 디저트 라인업을 강화했다.이러한 식음료 업계의 발 빠른 행보는 비단 수박주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는 여름철 간판 디저트인 빙수류의 판매 시기를 지난해보다 2주가량 앞당겨 이미 4월 중순부터 매장에 진열하기 시작했다. 계절의 경계가 점차 모호해지고 봄철 고온 현상이 일상화되면서, 업계 전반에서 여름 시즌 메뉴의 출시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 하나의 새로운 공식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기상청의 장기 예보에 따르면 이러한 이른 더위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5월부터 7월까지의 평균 기온이 과거 평년 수준을 웃돌 확률이 절반에 달하며, 특히 5월 중 서울의 낮 기온이 27도를 넘어서는 이상 고온 발생 일수 역시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관측되었다. 이에 따라 청량감을 강조한 여름 음료를 앞세워 고객의 발길을 사로잡으려는 식음료 업계의 치열한 신제품 출시 경쟁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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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 오빠” 구설에 민주당 곤혹…선거 초반 악재더불어민주당이 선거 초반부터 연이은 현장 발언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당 지도부가 내부적으로 ‘오만함 경계령’을 내렸지만, 후보와 지도부 인사들의 발언이 잇따라 구설에 오르면서 민심 관리에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구포시장을 찾았다. 약 1시간가량 이어진 현장 일정 도중 정 대표는 한 초등학생 여자아이에게 하 후보를 “정우 오빠”라고 소개하며 “오빠라고 해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 후보 역시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앉아 같은 취지로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후보는 1977년생으로, 해당 아동과는 큰 나이 차가 난다.이 장면이 알려진 뒤 정치권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재련 변호사는 “이런 발언이 영상 등을 통해 확산할 경우 아동에게 정서적 불편함을 줄 수 있고, 사회적으로도 문제의식 없는 행동이라는 잘못된 신호를 줄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동복지법은 성적 의미에 국한되지 않고 정서적으로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행위도 폭넓게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성학자도 “의도와 무관하게 여당 대표가 해당 상황의 문제 가능성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점이 더 우려스럽다”며 “최근 아동 대상 범죄와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큰 상황에서 성인지 감수성 측면에서 부적절한 사례”라고 평가했다.야권은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관련 논란에 대해 “최소한의 도덕심마저 의심되는 행태”라고 비판하며 정 대표와 하 후보를 동시에 겨냥했다. 민주당 지지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불필요한 논란을 자초했다”, “선거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정 대표는 이날 밤 입장문을 내고 “구포시장 방문 과정의 상황과 관련해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점에 대해, 상처를 받았을 아이와 부모님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민주당 인사의 발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달 25일 남대문시장을 찾아 경영난을 호소하는 상인에게 “관광객이 이렇게 많은데 왜 장사가 안 되느냐. 소비 패턴이 바뀐 것이니 컨설팅을 받아보라”고 말해 ‘훈계성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고단한 민생을 몰이해한 발언”이라고 공세를 폈고, 정 후보 측은 시장의 잠재력을 살리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정 후보는 앞서 교통 혼잡 대책과 관련해 “자동차 공급을 줄이면 도로를 넓힐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가 현실 인식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았다.선거 초반부터 이어지는 설화는 민주당이 경계해 온 ‘오만 프레임’을 다시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현장 발언이 곧바로 온라인으로 확산하는 선거 국면에서, 후보와 지도부 모두 한층 더 정제된 메시지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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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유학생, 춘향미 됐다약 100년 역사를 이어온 춘향선발대회에서 우크라이나 출신 유학생이 본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며 새로운 장면을 만들었다. 전통문화 축제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무대에 외국인 참가자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춘향제가 지닌 의미와 외연도 함께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전북 남원시에 따르면, 경북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인 우크라이나 출신 리나(23)는 지난달 30일 남원 광한루원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96회 글로벌 춘향선발대회에서 ‘춘향 미’로 선정됐다. 외국인 참가가 본격화된 이후 주요 수상권에 오른 사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리나는 수상 다음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외국인으로서 100년에 가까운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미’에 선발돼 더욱 뜻깊다”며 “배경이나 조건이 아니라 진정성과 내면의 아름다움을 인정받았다는 점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적었다. 그의 수상 소감은 온라인에서도 주목을 받으며, 대회의 변화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받아들여졌다.이번 대회에서는 ‘진’에 김하연(22), ‘선’에 이소은(27), ‘정’에 김도현(19), ‘숙’에 김서원(22), ‘현’에 이현아(20)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수상자들은 무대 매너와 표현력, 개성, 전통적 이미지 등을 종합 평가받아 선발된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정’에 오른 김도현은 가수 김다현의 언니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그는 본선 무대에서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를 선보이며 관객 호응을 얻었다. 춘향을 소재로 한 대회의 정체성을 전통 공연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인상적인 무대로 평가됐다.춘향선발대회는 춘향제의 대표 프로그램이자, 오랜 기간 대중의 관심을 받아온 행사다. 배우 최란, 박지영, 오정해, 윤손하 등 여러 연예인을 배출하며 상징성을 쌓아왔다. 최근에는 시대 변화에 맞춰 참가 문호를 넓히고 형식 변화를 모색하면서, 전통 축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남원시는 2024년부터 외국인 참가를 허용하고 대회 명칭을 ‘글로벌 춘향선발대회’로 바꿨다. 지난해에는 에스토니아 출신 유학생이 ‘춘향 현’에 선정됐고, 올해는 우크라이나 출신 참가자가 ‘미’에 오르면서 국제화 흐름이 한층 선명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권덕철 춘향제전위원장은 대회의 전통성과 국제성을 강조하면서, 춘향선발대회를 춘향제를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전통과 상징의 무대로 여겨졌던 춘향선발대회가 이제는 국적과 배경을 넘어 다양한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무대로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수상 결과는 그 흐름을 보여준 상징적 장면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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