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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 번 만나는, 세조의 숲길 축제조선 제7대 임금 세조의 능림으로 오랜 세월 보존돼 온 남양주 광릉숲이 가을 축제 기간 시민들을 맞는다.남양주시(시장 최현덕)는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진접읍 광릉숲 일원에서 ‘제21회 광릉숲축제’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광릉숲은 생태·환경적 가치가 뛰어난 숲으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자연 생태의 보고인 만큼 평소에는 보전을 위해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다. 남양주시는 매년 10월 축제를 통해 숲 일부를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광릉숲의 아름다움과 자연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올해 축제는 이틀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행사장은 숲길을 따라 구성되며, 방문객들이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친환경 프로그램이 곳곳에서 진행된다. 축제는 단순한 관람보다 걷기, 휴식, 체험, 공연을 결합한 숲 체험형 행사로 꾸며진다.대표 프로그램은 숲길을 천천히 걸으며 광릉숲을 만나는 ‘광릉숲뚜벅이’다. 이와 함께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하는 플리마켓 ‘광릉숲마을장’, 숲속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버스킹 공연 ‘광릉숲테이지’,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광릉숲사진관’이 운영된다.광릉숲의 생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숲해설 프로그램 ‘광릉숲선생님’은 광릉숲의 역사와 생태적 가치를 설명하며, 방문객들이 숲을 단순한 산책 공간이 아닌 보전해야 할 자연유산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다. 쉼터 프로그램 ‘광릉숲멍쉬멍’, 체험 프로그램 ‘광릉숲만지작’, 숲속 요가를 즐기는 ‘광릉숲요가원’도 함께 진행된다.올해는 기존 인기 프로그램에 새로운 체험 콘텐츠를 더했다. 인형 만들기 프로그램 ‘광릉숲고마곰’, 숲속 독서 공간 ‘광릉숲도서관’, 나무 놀이를 즐기는 ‘광릉숲비버촌’, 편지를 쓰고 전하는 ‘광릉숲우체국’이 새롭게 마련된다. 음악 신청 프로그램 ‘광릉숲라디오’와 동화 전시 프로그램 ‘광릉숲그림책’도 방문객을 맞는다.축제와 연계한 별도 산책 프로그램도 열린다. 남양주시와 르무통이 지난 8월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르무통 산책회 in 광릉숲’이 진행된다. 산책회는 24일과 25일 하루 2회씩 운영되며, 사전 신청을 통해 총 1000여 명이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1만원이며, 전액은 사회공헌 활동에 쓰일 예정이다.남양주시는 이번 축제가 광릉숲의 가치를 시민들이 직접 체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제 프로그램과 자세한 행사 내용은 남양주시 광릉숲축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시 관계자는 “광릉숲축제는 평소 출입이 제한된 광릉숲을 시민들에게 특별히 개방해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라며 “다양한 체험과 공연 속에서 광릉숲만의 특별한 가을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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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도 허리가 굳었다?한글을 만든 성군 세종대왕도 몸의 통증에서는 자유롭지 못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세종이 허리와 등이 뻣뻣해 몸을 굽혔다 펴기 어려웠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오늘날 의학적 기준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런 기록은 허리 통증과 척추 질환을 돌아보게 한다. 특히 젊은 나이부터 허리와 엉덩이 통증, 뻣뻣함이 반복된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닌 강직성 척추염 가능성도 살펴야 한다.1435년 음력 4월 1일, 세종은 명나라 사신을 배웅하는 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태평관을 찾았다. 그러나 도착 후 허리와 등이 굳어 움직이기 어렵다며 궁으로 돌아갔다. 행사는 진양대군이 대신 주재했다. 실록은 당시 세종의 통증이 공식 일정을 이어가기 힘들 정도였음을 보여준다.세종의 건강 기록에는 다리 통증, 등 통증, 몸의 불편감도 여러 차례 등장한다. 온천욕 후 등 통증이 덜해졌다는 내용도 있다. 따뜻한 물은 근육 긴장을 줄이고 관절의 뻣뻣함을 완화하는 데 일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이것이 질환 자체를 치료하거나 진행을 막는 방법은 아니다.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와 골반을 잇는 천장관절 등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주로 허리와 엉덩이 부위가 아프고 아침에 몸이 뻣뻣한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인 근육통과 달리 쉬면 낫기보다 오래 앉아 있거나 움직이지 않을 때 더 불편해지고, 가볍게 움직이면 완화되는 양상을 보일 수 있다.증상은 허리에만 머물지 않는다. 염증이 무릎, 발목, 고관절 등으로 이어지면 다리 통증이나 관절 불편감이 생길 수 있다. 병이 진행되면 척추 움직임이 줄고 허리를 굽히거나 펴는 동작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일부에서는 눈 염증, 피로감, 가슴 답답함 같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강직성 척추염은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허리 통증은 흔한 증상이어서 피로, 자세 문제, 디스크 등으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3개월 이상 허리 통증이 이어지고, 아침에 뻣뻣함이 심하며, 활동 후 통증이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면 검사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진단에는 증상 확인과 혈액검사, 엑스레이, 자기공명영상 검사 등이 활용된다.치료와 관리는 염증을 줄이고 척추 움직임을 유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약물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칭, 자세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허리와 골반, 등 근육을 부드럽게 움직이는 운동은 관절이 굳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수영, 걷기, 가벼운 근력운동처럼 무리가 적은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좋다.반대로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거나 운동을 피하면 뻣뻣함이 심해질 수 있다. 통증이 있을 때 무작정 쉬기만 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급성 통증이 심하거나 움직일 때 증상이 악화된다면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진료를 통해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세종의 기록은 과거 인물의 병명을 확정하기 위한 자료라기보다, 반복되는 허리 통증을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일깨운다. 허리와 등이 자주 굳고, 아침마다 몸이 뻣뻣하며, 젊은 나이부터 통증이 오래 지속된다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통증은 몸이 보내는 신호다. 오래된 허리 통증일수록 참고 버티기보다 꾸준한 관리와 검사가 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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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100일 만에 1000만개…‘짜르르’ 돌풍출시 100일을 맞은 삼양식품의 우지 기반 프리미엄 짜장라면 ‘짜르르’가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 삼양식품은 기존 짜장라면에서 소비자들이 느꼈던 아쉬움을 제품 개발에 반영하고, 우지 특유의 풍미와 큼직한 건더기 등을 앞세워 차별화를 꾀했다.7일 오전 서울 명동에 위치한 삼양식품 신사옥에서는 ‘짜르르’ 출시 100일을 기념한 미디어 시식회가 열렸다. 행사장에서는 제품 개발 과정과 기획 배경 등이 소개됐으며, 삼양식품 연구원들이 직접 조리한 짜르르를 취재진이 맛보는 시간도 마련됐다.짜르르는 삼양식품이 지난 7월 출시한 우지 기반의 프리미엄 짜장라면이다. 이번 행사는 출시 100일을 하루 앞두고 신제품이 만들어진 과정과 특징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짜르르는 지난 5일 기준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기록했다.출시 이후 시장에서도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다. 삼양식품은 짜르르가 출시 2개월 만에 닐슨 집계 기준 국내 짜장라면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올해 짜르르의 매출 목표는 100억원 이상이다.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삼양식품은 기존 짜장라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의견에 주목했다. 회사가 수집한 소비자 의견에는 과거보다 맛이 싱거워졌다는 반응과 함께 지나치게 달거나 짜다는 지적이 있었다. 짜장라면의 감칠맛이나 면의 식감이 아쉽고, 건더기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제품 개발의 참고가 됐다.채혜영 삼양식품 상품본부장은 “확실한 차별화와 좋은 제품력이라면 잔잔한 짜장라면 시장에 돌을 던져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기존 제품과 다른 맛과 식감을 구현해 짜장라면 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선보이겠다는 취지다.개발진은 일반적인 짜장라면의 맛을 넘어 실제 맛집에서 먹는 짜장의 풍미를 라면에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이를 위해 전국의 짜장 맛집 100여곳을 직접 방문해 매장마다 다른 볶음향과 소스의 농도, 면의 굵기와 찰기 등을 살펴봤다.이후 제품 개발에는 1년 반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액상 소스를 완성하기까지 450회가 넘는 배합 실험을 진행했다. 고온에서 볶은 춘장에 채소와 소고기의 풍미를 더하고, 갓 볶아낸 듯한 향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면 역시 별도의 개발 과정을 거쳤다. 개발진은 300회가 넘는 배합 실험을 진행해 두툼하고 치밀한 면을 완성했다. 진한 액상 소스를 충분히 머금으면서도 면이 쉽게 퍼지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짜르르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면을 삶은 물을 버리지 않고 소스와 함께 활용하는 조리 방식이다. 면을 끓인 뒤 물을 모두 따라내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면을 삶은 물과 액상 소스를 섞어 졸이는 방식으로 우지의 풍미를 살렸다.이병훈 삼양식품 연구소장은 “면을 끓인 물에는 면에서 우러난 풍미가 녹아 있다”며 “이런 조리법 역시 제품 설계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제품의 맛뿐 아니라 조리 과정까지 하나의 제품 설계 요소로 고려했다는 설명이다.실제 이날 시식회에서 짜르르를 맛본 결과 우지 특유의 고소한 향과 짜장 소스의 풍미가 느껴졌으며, 다른 짜장라면과 비교해 큼직한 건더기가 특징으로 꼽혔다. 건더기가 씹히면서 고기 풍미와 식감을 더하는 점도 눈에 띄었다.삼양식품은 짜르르를 시작으로 우지를 활용한 라면 제품군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선보인 ‘삼양 1963’에 이어 짜르르까지 우지를 활용한 제품군을 넓히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판매처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삼양 1963은 이미 미국 H마트와 일본 세븐일레븐 등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다만 우지와 동물성 원료에 대한 수입 규정이 국가마다 다른 만큼 수출이 가능한 시장부터 진출하고, 제품 개발을 통해 판매 국가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김희정 삼양식품 상품본부 팀장은 “단발성 신제품 출시를 넘어 우지를 활용한 제품군을 지속해서 확장하고 있다”며 “삼양식품만의 핵심 자산을 살려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날 행사장에는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도 깜짝 방문했다. 김 회장은 직접 짜르르를 맛본 뒤 제품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진정한 짜장면의 맛을 라면으로 재현하려 공을 들인 제품인 만큼 빨리 출시해 소문을 내고 싶었다”며 “목을 내려가는 느낌이 ‘짜르르’했다”고 말했다.출시 이후 100일 만에 1000만개 판매를 기록한 짜르르가 삼양식품의 새로운 우지 라면 제품군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삼양식품은 국내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우지와 동물성 원료에 대한 국가별 규정을 고려해 해외 판매 국가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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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금메달 뒤 병역특례 논란 재점화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병역특례 제도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야구와 축구 대표팀 일부 선수들의 발언과 행동이 논란으로 이어지면서다. 이를 계기로 정치권에서는 개별 선수의 태도 문제를 넘어 오랜 기간 유지돼 온 병역특례 제도의 기준과 목적 자체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6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22대 국회에는 예술·체육요원뿐 아니라 전문연구요원과 산업기능요원 등 병역특례 제도를 손질하기 위한 병역법 개정안이 잇따라 발의된 상태다.예술·체육요원이 대체복무 기간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을 올릴 경우 기여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담은 법안이 있는가 하면, 비수도권 기업이 전문연구요원과 산업기능요원을 보다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도 국회에 제출됐다. 같은 병역특례 제도에 속하더라도 분야에 따라 개선 방향이 다르게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스포츠 선수들의 병역특례 논란은 국제대회가 개최될 때마다 반복돼 왔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거둔 선수는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돼 대체복무를 할 수 있다.이 때문에 국가대표로 선발된 선수가 해당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할 경우 실제 경기에서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와 관계없이 병역특례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논란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반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을 제외한 다른 국제대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선수에게는 같은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대회 종류에 따라 병역특례 여부가 달라지는 만큼 형평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계속되는 이유다.대중문화예술인과의 형평성 문제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활동하며 높은 성과를 거둔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같은 대중문화예술인은 예술·체육요원 편입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국제적 성과를 기준으로 병역 혜택을 판단하는 것이 공정한지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그러나 병역특례 문제를 단순히 스포츠 선수와 대중문화예술인 사이의 형평성 문제로만 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병역특례 관련 제도에는 전문연구요원과 산업기능요원 등 예술·체육 분야와는 성격이 다른 대체복무 제도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예술·체육요원 제도가 국제대회 성과와 국위선양 등을 고려해 병역 의무의 예외를 인정하는 성격이라면, 전문연구요원과 산업기능요원은 연구개발과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적 목적이 상대적으로 강하다.이에 따라 병역특례 제도를 하나의 기준으로 일괄 확대하거나 축소하는 방식으로는 제도 개선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술·체육 분야에서는 어떤 성과를 국가적 기여로 인정할 것인지, 병역 혜택을 받는 대상에게 어떤 책임을 요구할 것인지가 주요 쟁점이다.산업과 연구 분야에서는 병역자원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전문인력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첨단산업과 비수도권 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제도를 어떻게 운영할지가 과제로 꼽힌다.정치권에서는 병역특례 관련 제도가 처음 도입된 1973년과 현재의 사회·산업 환경이 크게 달라진 만큼 제도의 원칙과 기준을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결국 병역특례 제도 개편을 위해서는 분야별 특성을 고려하면서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성과 형평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예술·체육 분야에서는 공정한 혜택 기준과 책임을, 산업·연구 분야에서는 국가 경쟁력과 인력 확보라는 정책적 목적을 함께 고려해 제도의 방향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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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g 못 줄였다”…정수진 계체 논란에 유도회 사과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유도 국가대표 정수진이 계체를 통과하지 못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계체 과정에서 지도진의 전달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유도회는 논란이 커지자 공식 입장을 내고 사과와 함께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약속했다.대한유도회는 지난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안게임 유도 경기에서 발생한 정수진의 계체 관련 사안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협회는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국가대표 선수단이 귀국하는 즉시 당시 상황을 객관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앞서 정수진은 지난달 30일 열린 여자 48㎏ 이하급 16강전을 앞두고 진행된 무작위 계체에서 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실격됐다. 당시 기준보다 불과 100g을 초과한 것이 문제가 됐다.당초 정수진의 계체 실패는 선수 개인의 체중 관리 문제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수진은 지난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정수진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경기 당일 아침까지 음식 섭취를 조절하면서 계체 기준인 50.4㎏을 맞춰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감독과 코치진이 추첨 계체 대상에 남자 선수 한 명만 포함된 것으로 잘못 파악하고 정수진에게 식사를 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 정수진의 설명이다. 이후 정수진은 아침 계체가 끝나기 불과 15분 전에 자신 역시 계체 대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정수진은 체중을 줄이기 위해 급하게 먹은 것을 토하고 머리카락을 자르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결국 100g을 줄이지 못해 계체를 통과하지 못했다.정수진은 계체 실패 이후의 대응 과정에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자신의 주장과 달리 대한유도회 측에서 해당 사실을 즉시 알리지 않고 개인적인 부주의로 아침 계체에서 탈락한 것처럼 언론에 설명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자신에게 비난과 각종 추측이 이어졌다고 호소했다.또한 정수진은 감독으로부터 사건을 조용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주장하며 지도진이 사건을 외부에 알리지 않으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해당 내용이 공개되면서 지도진의 계체 대상 확인 및 전달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선수 개인의 체중 관리 문제로 알려졌던 사건의 배경에 다른 정황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도 빠르게 커졌다.대한유도회는 결국 공식 입장을 통해 사과했다. 협회는 오랜 시간 아시안게임을 준비해 온 정수진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선수 본인이 겪었을 심적 어려움에 대해서도 위로의 뜻을 전했다.또한 이번 사안으로 대한민국 유도를 응원해 온 유도인과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쳤다며 사과했다.대한유도회는 현재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단이 대회를 마치고 귀국하는 즉시 정수진 선수와 지도자 등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당시 상황과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계체 대상 확인과 전달 과정, 선수단의 대응 등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 규정과 원칙에 근거해 필요한 조치도 엄정하게 취할 예정이다. 협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대표팀의 선수 관리와 대회 운영 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비슷한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책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대한유도회는 이번 사안을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며 철저한 사실 확인과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이번 논란의 핵심은 정수진의 계체 실패 자체를 넘어 계체 대상 확인과 전달 과정에서 실제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그리고 이후 관련 사실이 어떻게 전달됐는지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있다. 대한유도회의 조사 결과에 따라 이번 사안에 대한 책임 소재와 후속 조치의 방향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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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 주둥이에 상처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20일째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의 주둥이 부근에서 상처가 발견돼 관계 당국이 건강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7일 부캉이의 주둥이 주변에서 상처가 확인됐다. 현재까지 헤엄치는 모습 등에서 특별한 이상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상처 부위의 세균 감염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상황이다.전문가들은 부캉이가 수심이 얕은 수로를 헤엄치면서 몸을 급격하게 움직이는 과정에서 구조물이나 수로 바닥 등에 몸을 긁어 상처가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된 영상에는 야간에 일부 방문객이 강한 빛을 비추자 부캉이가 수로 가장자리에서 몸을 뒤트는 모습이 담겼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상처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환성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는 상어에게 상처가 생길 경우 세균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며 부캉이의 상태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까지 관찰된 부캉이의 움직임과 유영 상태에서는 뚜렷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당국은 두 차례에 걸쳐 부캉이를 구조해 바다로 돌려보내려 했지만, 부캉이는 수로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계속 머물렀다.부캉이가 예상치 못하게 수로에 장기간 머물면서 이를 보기 위해 친수공원을 찾는 방문객도 크게 늘었다. 현재까지 부캉이를 보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 사람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과 관광객 사이에서 부캉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북항 친수공원의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 잡았지만, 동시에 상어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방문객들의 행동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일부 방문객이 밤 시간대 손전등이나 랜턴으로 부캉이에게 강한 빛을 비추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상어가 빛에 반응해 갑작스럽게 움직일 경우 수로 벽이나 바닥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당국도 방문객들에게 부캉이를 자극할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모든 방문객의 행동을 일일이 통제하기는 어려워 추가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 부캉이가 장기간 인공 수로를 떠나지 않는 상황에서 건강 상태까지 확인되면서 앞으로의 관리와 보호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캉이의 움직임과 상처 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피는 한편, 방문객들도 가까이에서 관찰하기보다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불필요한 자극을 피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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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 바다에서 즐기는 ‘웰니스 축제’부산 기장군 임랑해수욕장이 가을을 맞아 휴식과 음악, 움직임을 함께 즐기는 웰니스 관광 공간으로 변신한다. 기장군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임랑해수욕장에서 ‘제1회 2026 기장 임랑 웰니스 관광 축제’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축제는 기장의 대표적인 바다 풍경에 웰니스 콘텐츠를 결합한 참여형 관광 행사다. 웰니스는 단순히 쉬거나 운동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체와 마음, 감정의 균형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개념이다. 축제에서는 명상과 음악, 움직임, 휴식, 사람 간 교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이 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축제 첫날인 9일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시간’을 주제로 웰니스 캠핑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캠핑 사이트를 이용하면서 해 질 무렵 임랑해수욕장의 풍경을 감상하고, 선셋 로그아웃 명상과 티 리추얼, 사운드배스, ‘Nothing Time’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특히 첫날 프로그램은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노을이 지는 바다를 바라보며 명상을 하고 차를 마시거나 소리를 활용한 휴식을 경험하는 방식이다. 관광지를 빠르게 둘러보는 기존 여행과 달리 한 장소에 머물며 천천히 시간을 보내는 것이 특징이다.10일 아침에는 ‘임랑 모닝레이브’가 축제의 분위기를 이어간다. 모닝레이브는 밤에 열리는 일반적인 클럽이나 공연과 달리 아침 시간대 음악과 움직임을 결합한 웰니스 프로그램이다. DJ 뮤지가 참여해 임랑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몸을 움직이며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을 마련한다.아침 활동 이후에는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의 웰니스 토크도 열린다. 참가자들은 음악과 움직임을 즐기는 동시에 일상 속 마음과 삶의 균형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오후에는 몸을 움직이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발레핏과 액티브 컨디셔닝, 훌라댄스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이 자신의 몸을 움직이며 에너지를 채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명상과 휴식에만 머무르지 않고 활동적인 웰니스까지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10일 저녁에는 ‘임랑 힐링 웨이브 페스타’가 열린다. 임랑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김현철 밴드와 윤상, 이상우가 공연을 펼치며 바다를 배경으로 가을밤 음악을 선사한다. 낮에는 운동과 움직임으로 활력을 높이고 저녁에는 음악을 들으며 쉬어가는 일정으로 하루를 구성했다.기장군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임랑해수욕장의 관광 기능도 넓혀갈 계획이다. 여름철 피서객이 찾는 해수욕장이라는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계절에 관계없이 머물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해양 웰니스 관광지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특히 최근 여행에서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보다 휴식과 자기회복, 건강, 의미 있는 경험을 중시하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장군은 임랑의 바다와 자연환경을 활용해 이러한 관광 흐름에 맞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우성빈 기장군수는 건강과 휴식, 자기회복, 의미 있는 경험을 중시하는 여행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며 기장의 바다와 자연을 활용한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계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이번 축제는 바다를 바라보며 쉬는 것부터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고,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고 공연을 즐기는 것까지 하나의 공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웰니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기장군이 임랑해수욕장을 단순한 여름철 해수욕장이 아닌 사계절 관광 공간으로 확장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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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승, 신인 계약금 16억…역대 최고‘부산고 오타니’로 불리며 투수와 타자를 모두 소화해 주목받은 하현승이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금 16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KBO리그 신인 계약금 역대 최고액으로, 20년 가까이 이어진 종전 기록을 크게 넘어섰다. 키움은 7일 2027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한 부산고 하현승과 계약금 16억원에 입단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하현승이 받은 계약금은 2006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한기주의 10억원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기존 기록보다 6억원이나 많아 KBO 신인 계약금 역사를 새로 쓰게 됐다.하현승은 고교 시절부터 투수와 타자를 모두 맡으며 뛰어난 기량을 보여왔다. 특히 올해 열린 18세 이하(U-18)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며 자신의 이름을 국제무대에 알렸다.대회에서 하현승은 결승전을 포함해 3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를 챙겼다. 전체 15⅔이닝을 던지면서 25개의 삼진을 잡았고 4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특히 일본과 맞붙은 결승전에서는 7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두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하현승은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키움은 1순위 지명권을 하현승에게 사용했고, 하현승은 프로 첫 무대로 키움을 선택했다.당초 하현승에게는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관심을 보였다. 뉴욕 양키스를 비롯한 MLB 구단들이 영입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보도에서는 양키스가 약 30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40억원 규모의 조건을 제시했다는 내용도 나왔다. 하현승은 여러 가능성을 검토한 끝에 우선 KBO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기로 했다.키움은 하현승의 선택과 기량을 모두 고려해 역대 최고 수준의 계약금을 책정했다. 구단은 하현승의 뛰어난 기량과 성장 가능성뿐 아니라 해외 진출 대신 국내 무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기로 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16억원이라는 계약금은 단순히 올해 신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넘어 KBO리그 전체 신인 계약금 기록을 새로 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06년 한기주가 KIA와 계약하며 받은 10억원이 오랫동안 최고 기록으로 남아 있었지만, 하현승이 이를 20년 만에 경신했다.하현승은 계약을 마친 뒤 구단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자신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 좋은 대우를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평소 오고 싶었던 팀의 일원이 됐다는 사실이 실감 난다고 말했다.또 키움에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배들이 많고 현재도 훌륭한 선수들이 있는 만큼 옆에서 많이 배우며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내년 시즌 그라운드에서 팬들에게 인사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키움은 하현승뿐 아니라 202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선수들과의 계약도 모두 마무리했다. 전체 11명의 지명 선수 전원과 계약을 완료했다.2라운드에서 지명한 경북고 내야수 최우준은 계약금 1억7000만원에 사인했고, 3라운드 지명 선수인 경동고 투수 김민준은 1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키움은 이번 신인 계약을 통해 2027시즌을 앞두고 신인 선수 구성까지 마쳤다.하현승에게는 이제 ‘역대 최고 계약금’이라는 기록만큼이나 실제 프로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해졌다. 고교 시절부터 투타를 모두 소화하며 ‘이도류’로 주목받았던 만큼 키움이 그의 재능을 프로에서 어떻게 활용할지도 관심사다.이미 하현승은 국제대회와 신인 드래프트를 거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여기에 KBO 신인 계약금 최고액이라는 기록까지 더하면서 프로 입단 전부터 큰 관심을 받게 됐다.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뒤로하고 KBO리그를 선택한 하현승이 키움 유니폼을 입고 어떤 성장 과정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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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킴이 19년째 결혼 안 한 이유리아킴이 연인이자 사업 파트너인 윤여욱 대표와 19년째 함께하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이 오랜 기간 결혼하지 않은 이유가 공개됐다. 윤여욱 대표는 리아킴이 여성 아티스트로서 활동하는 데 결혼이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방송된 EBS 다큐멘터리 시리즈 ‘시대목격’ 8회에서는 K팝 대표 안무가이자 댄스 크리에이티브 기업 원밀리언을 이끌고 있는 리아킴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방송에서는 리아킴의 일상과 함께 그의 자택도 공개됐다.집에는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리아킴의 오랜 연인인 윤여욱 대표가 있었다. 두 사람은 19년 동안 연인 관계를 이어오는 동시에 원밀리언을 함께 이끌어온 사업 파트너이기도 하다.윤여욱 대표는 이날 두 사람이 오랜 시간 교제하면서도 결혼하지 않은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그는 리아킴이 과거 긴 슬럼프를 겪을 당시를 떠올리며, 화려한 전성기가 지나고 활동이 잦아드는 시기에 리아킴이 큰 불안감을 느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결혼을 하지 않은 이유 가운데 하나로 리아킴의 활동을 꼽았다. 당시 리아킴에게 결혼으로 인한 새로운 이미지가 붙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젊고 예술적인 아티스트로 계속 활동하기를 바랐다는 것이다. 결혼 제도를 거부했다기보다 리아킴의 커리어를 우선적으로 생각한 선택이었다는 설명이다.리아킴 역시 방송을 통해 자신의 성공 뒤에 있었던 오랜 슬럼프를 털어놨다. 그는 남성 댄서들이 주로 활동하던 2000년대 스트리트 댄스계에서 팝핑과 락킹을 중심으로 실력을 쌓았다. 춤을 시작한 뒤 5~6년 만에 세계 정상급 무대에 올라 두 장르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주목받았다.하지만 정상에 오른 뒤 오히려 불안감이 커졌다. 리아킴은 당시 자신이 최고라는 생각에 깊이 빠져 있었고, 동시에 그 자리를 빼앗길까 두려웠다고 회상했다. 성공이 커질수록 그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도 커졌던 셈이다.그에게 큰 충격을 준 사건은 2011년 중국에서 열린 팝핑 배틀이었다. 당시 리아킴은 10대 중국 소년과 맞붙었지만 패배해 32강에서 탈락했다. 세계 챔피언이었던 자신이 어린 댄서에게 졌다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고, 자존심에도 큰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리아킴은 이후 춤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말했다. 혼자 어두운 곳에 숨어 지내며 힘든 시간을 보냈고, 울거나 체중이 늘어나는 등 생활 전반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 같은 슬럼프는 원밀리언을 설립하기 직전까지 무려 7~8년 동안 이어졌다.그 긴 시간 동안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리아킴을 지켜본 사람이 바로 윤여욱 대표였다. 두 사람은 연인으로 서로의 곁을 지키는 데 그치지 않고 사업에서도 손을 맞잡았다. 이후 원밀리언을 함께 성장시키며 안무와 콘텐츠 분야에서 활동 영역을 넓혀갔다.특히 윤여욱 대표의 이야기를 통해 리아킴의 성공 과정에서 보이지 않았던 관계의 모습도 드러났다. 전성기 이후 찾아온 불안과 실패, 긴 슬럼프를 겪는 동안에도 두 사람은 함께 시간을 보냈고, 리아킴이 다시 자신의 길을 찾는 과정에서도 동반자로 곁을 지켰다.결혼식이나 혼인 관계라는 형태보다 19년 동안 연인이자 동료, 사업 파트너로 관계를 이어온 두 사람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리아킴이 세계적인 댄서로 이름을 알린 화려한 성공 뒤에는 긴 슬럼프를 함께 견뎌낸 오랜 인연과 사업적 동반 관계가 자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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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맥주 4사 가격담합 의혹일본의 주요 맥주 제조업체 4곳이 맥주와 발포주 등 주류 제품의 가격 인상 과정에서 서로 가격 정보를 공유하고 인상 시기와 폭을 조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본 공정거래위원회는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아사히맥주, 기린맥주, 산토리, 삿포로맥주에 대한 강제 조사에 착수했다. 일본 맥주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기업들이 동시에 조사 대상에 오르면서 향후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언론과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본 공정위는 7일 이들 4개사의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과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공정위가 문제 삼고 있는 것은 4개사가 맥주류의 출하 가격을 올리는 과정에서 사전에 정보를 주고받거나 가격 조정에 나섰다는 의혹이다.특히 각 회사의 영업 담당자들이 장기간에 걸쳐 별도의 모임을 갖고 맥주와 발포주, 이른바 제3의 맥주 등의 가격 인상 시기와 인상 폭 등에 관한 정보를 공유했다는 정황이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정보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 간 가격 조율이 이뤄졌는지가 이번 조사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다.일본 공정위가 이번 조사에 강제 수사 권한을 활용한 것도 주목된다. 단순한 실태 파악을 넘어 독점금지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일본 언론은 식음료 제품을 둘러싼 공정위의 강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맥주가 일본 소비자들의 일상적인 소비와 밀접하게 관련된 제품이고, 조사 대상 기업들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우 크다는 점이 배경으로 거론된다.실제로 아사히, 기린, 산토리, 삿포로 등 4개사는 일본 맥주 시장에서 9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일본의 맥주와 발포주 국내 매출 규모는 약 1조6000억 엔에 이른다.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업체들이 비슷한 시기에 가격을 올리고, 그 과정에서 서로 정보를 공유했다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 부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공정위가 사안을 무겁게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들 업체는 최근 몇 년 동안 잇따라 제품 가격을 인상해왔다. 2022년 10월을 시작으로 2023년 10월, 지난해 4월 등 여러 차례 가격 조정이 이뤄졌다. 각 업체는 당시 원자재 가격과 에너지 비용 상승 등을 주요 인상 요인으로 제시했다.기업 입장에서는 제조와 유통 과정에서 비용이 오르면 판매 가격에 이를 반영할 필요가 있지만, 경쟁 관계에 있는 업체들이 가격 인상 시기나 폭을 사전에 조율했다면 독점금지법상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실제 가격 인상의 필요성이 있었는지보다 경쟁사 간 정보 교환과 가격 조정 행위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4개 기업은 현재 공정위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사히는 강제 조사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며 공정위 조사에 전면 협력하겠다고 밝혔고, 기린과 산토리, 삿포로 역시 조사 사실을 확인하면서 관련 절차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공정위는 앞으로 확보한 자료와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실제 가격 담합이 있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공정위는 조사 결과에 따라 검찰에 형사 고발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담합 혐의가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며, 현재는 독점금지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 단계다.만약 조사 과정에서 4개사가 실제로 경쟁을 제한하기 위해 가격 인상 시기나 폭을 사전에 합의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후속 제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단순한 업계 정보 교환과 불법적인 가격 조율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구체적인 증거가 어떻게 확인되는지도 중요한 변수다.특히 이번 사건은 일본의 대표적인 소비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대형 업체들이 동시에 조사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일본 공정위가 확보한 자료를 통해 업체 간 정보 교환이 어느 수준까지 이뤄졌는지, 실제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쳤는지 등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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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보러 갔다가 주차장만 보는 당신에게가을 단풍을 보러 떠났다가 산 입구 주차장에서 시간을 다 보내는 일이 낯설지 않은 계절이다. 이름난 산과 계곡에는 차량이 몰리고, 길은 막히고, 주차 공간은 금세 동난다. 그래서 올해 가을 여행의 시선은 조금 달라지고 있다. 차를 세운 뒤 목적지로 들어가는 여행이 아니라, 길 위에서 단풍과 억새, 바다와 노을을 만나는 드라이브 여행이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진행한 ‘대한민국 명소발굴 100×100’은 이런 가을 여행의 새로운 선택지를 보여준다. 이 사업은 100개 테마별로 명소 100곳을 선정하는 프로젝트로, 여행 전문가 100인이 후보지를 조사한 뒤 국민 투표를 통해 순위를 정했다.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진행된 투표에는 4만145명이 참여했고, 누적 투표 수는 150만 표를 넘었다. 중복을 제외하면 전국 6336곳이 최종 명소로 추려졌다.이 가운데 힐링 드라이브 테마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곳은 전남 담양 메타세쿼이아가로수길이었다. 담양을 대표하는 이 길은 이름 그대로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도로 양옆을 따라 길게 늘어선 곳이다. 가을이 깊어지면 나무들은 초록빛을 벗고 노랗고 붉은빛을 띤다. 길 전체가 거대한 나무 터널처럼 변해 차창 밖 풍경만으로도 계절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가을 드라이브의 매력은 지역마다 다르다. 강원 강릉 헌화로는 산 대신 바다를 곁에 두고 달리는 길이다. 금진해변에서 정동진항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달리면 파도와 바위 절경이 창밖 가까이 펼쳐진다. 여름 바다의 북적임이 사라진 뒤라 더 차분하고, 맑은 날에는 수평선과 해안 절벽이 선명하게 이어진다.강원 정선 만항재는 바다와 정반대의 풍경을 품고 있다. 해발 1330m 고원까지 포장도로가 이어져 승용차로도 오를 수 있다. 국내에서 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갯길로 알려진 이곳에서는 억새와 단풍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공기는 서늘해지고, 길가의 색은 더 짙어진다. 높은 곳에서 만나는 가을은 한층 빠르고 선명하다.충북 단양 보발재는 굽이치는 길 자체가 볼거리다. 소백산 자락을 따라 S자로 이어지는 도로는 단풍철이면 붉고 노란 색으로 물든다. 고갯마루 전망대에 서면 산비탈을 따라 휘어지는 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단양군은 올해 1월 21억 원을 들여 정상부에 2층 전망데크를 새로 만들었다. 기존보다 바닥 면적이 두 배 반 이상 넓어져 방문객들이 더 여유롭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전북 진안 모래재는 조용한 가을길을 찾는 여행자에게 어울린다. 옛 지방도를 따라 메타세쿼이아와 단풍나무가 이어져 담양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가로수길을 만든다. 화려한 관광지라기보다 천천히 지나가며 계절의 색을 느끼는 길에 가깝다. 빠르게 달리기보다 속도를 낮추고 창밖 풍경을 따라가는 편이 좋다.전남 영광 백수해안도로는 해 질 무렵에 가장 빛난다. 서해 칠산바다와 갯벌 위로 노을이 내려앉으면 바다와 하늘이 한꺼번에 붉게 물든다. 드라이브 중간에 노을길 데크를 걸으며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영광군은 이 데크를 휠체어도 이동할 수 있도록 완만하게 정비해 접근성을 높였다. 누구나 바다 노을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경남 함양 지안재는 운전하는 재미와 보는 재미가 함께 있는 길이다. 오도재를 넘어 지리산 풍광을 조망하는 S자 곡선 도로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이름을 올렸다. 산허리를 타고 휘어지는 도로와 멀리 보이는 산 능선이 어우러져 가을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높다.수도권에서는 경기 양평 두물머리가 부담 없는 선택지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이곳은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워 당일치기 여행지로 찾기 좋다. 이른 아침에는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가을에는 강변의 나무와 갈대가 계절감을 더한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충분히 여행 기분을 낼 수 있는 곳이다.한국관광공사는 이들 명소를 직접 찾아가 인증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프로 방랑러의 도장깨기’ 가을편은 10월 1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린다. ‘노을빛 가을 힐링 드라이브’를 포함한 4개 테마로 구성됐으며, 100×100 홈페이지에서 모바일 위치 인증을 하면 도장이 쌓이는 방식이다. 단순히 명소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여행자가 직접 코스를 따라 움직이도록 만든 참여형 프로그램이다.드라이브 코스가 주목받는 데에는 단풍철 관광지 쏠림 현상도 한몫한다. 카카오모빌리티의 2024년 이동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단풍철 주요 단풍지의 내비게이션 길안내는 평월보다 7.7배 늘었다. 주말 이용자는 평일의 두 배였다. 단풍을 보러 떠난 여행이 정체와 주차 스트레스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일부 지역은 이미 단풍철 교통 관리에 나섰다. 양양군은 남설악 오색지구에 매일 27명을 투입해 갓길 불법 주정차를 단속하고 있다. 단풍 명소 주변의 불법 주차는 차량 흐름을 막을 뿐 아니라 보행자 안전에도 영향을 준다.드라이브 여행 역시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가을 행락철 교통사고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가을철 교통사고는 평상시보다 10.1% 많았다. 고속도로 치사율은 사고 100건당 4.8명으로 평균의 두 배 수준이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분석한 최근 3년 월별 통계에서도 10월 사망자 비중은 10.5%로 연중 가장 높았다.특히 고갯길에서는 운전 습관이 중요하다. 긴 내리막에서 풋브레이크를 계속 밟으면 브레이크가 과열돼 제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 교통안전공단은 저단 기어를 활용해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권고한다. 급커브가 많은 산악도로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간격을 충분히 유지해야 한다.사진 촬영을 위해 갓길에 차를 세우는 행동도 주의해야 한다. 풍경이 좋은 고갯길일수록 도로 폭이 좁고 커브가 많은 경우가 많다. 이런 곳에서 무리하게 정차하면 차량 교행을 막고 사고 위험을 키울 수 있다. 도로교통공단은 좁은 길에서의 갓길 정차가 보행자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숨은 명소가 알려지는 것 역시 또 다른 숙제다. SNS를 통해 드라이브 코스가 빠르게 확산되면 한적했던 길에도 차량이 몰릴 수 있다. 좁은 산길이나 해안도로는 주차 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병목 현상이 생기기 쉽다. 단양군이 보발재 방문 차량을 인근 구인사와 온달관광지 주차장으로 분산 유도하는 것도 이런 문제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올가을 드라이브 여행은 목적지를 찍고 돌아오는 방식보다 길 위의 시간을 즐기는 여행에 가깝다. 담양의 나무 터널, 강릉의 해안도로, 정선의 고원, 단양의 굽잇길, 영광의 노을은 모두 차창 밖으로 천천히 흘러가는 풍경이다. 붐비는 산 입구 대신 조금 다른 길을 고르면, 가을은 주차장보다 훨씬 넓은 곳에서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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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글부글' 과민성대장증후군도 가을을 탄다찬바람이 불면 감기만 조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배가 더부룩하고 아프거나,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나타나는 증상이 잦아지는 사람도 있다. 국내 의료데이터 분석에서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새로 진단되는 시기가 가을에 가장 많고, 여름에도 높은 편인 것으로 확인됐다. 장이 예민한 사람에게는 계절 변화 자체가 몸의 리듬을 흔드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과민성대장증후군은 특별한 염증이나 종양이 발견되지 않는데도 복통과 배변 이상이 반복되는 질환이다. 설사가 잦은 유형, 변비가 주로 나타나는 유형, 두 증상이 번갈아 생기는 유형 등 양상이 다양하다. 배가 빵빵하게 차는 느낌, 잔변감, 식후 복통, 갑작스러운 화장실 신호도 흔하다. 검사상 큰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어도 환자 입장에서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불편할 수 있다.최근 국내 8개 의료기관의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진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과민성대장증후군 신규 발생은 가을에 가장 많이 나타났다. 여름이 그다음이었다. 연구에서는 과거 1년 동안 같은 진단을 받은 적이 없다가 처음 진단된 경우를 새 발생으로 봤다. 단순히 병원을 찾은 전체 환자 수가 아니라 새로 진단된 흐름을 살핀 점이 특징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서도 비슷한 계절성이 보였다.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진료받은 환자 비율은 가을과 여름에 상대적으로 높았다. 분석 방식은 다르지만, 장 관련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사람이 특정 계절에 늘어나는 흐름은 공통적으로 확인된 셈이다.계절과 장 증상이 함께 움직이는 이유는 하나로 설명하기 어렵다. 가을에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지고 생활 리듬이 바뀌기 쉽다. 환절기에는 알레르기나 호흡기 질환이 늘면서 몸의 면역 반응도 민감해질 수 있다. 이런 변화가 장 운동과 감각에 영향을 주면 복통이나 배변 이상이 두드러질 수 있다.여름에는 다른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 덥고 습한 날씨에는 음식이 쉽게 변질되고, 장염이나 식중독 같은 위장관 감염 위험이 커진다. 찬 음료, 빙과류, 기름진 배달 음식, 야식이 늘어나는 것도 장에는 부담이 된다. 장염 이후에도 장이 예민한 상태가 이어지면 배가 자주 아프거나 설사·변비가 반복될 수 있다.기상요인과의 관련성도 관찰됐다. 의료데이터에 기상청의 전국 평균기온과 상대습도 자료를 연결해 살펴본 결과, 기온·습도 변화와 과민성대장증후군 발생률 사이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연관성이 확인됐다. 다만 날씨가 곧바로 질환을 일으킨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장내 미생물, 감염, 식습관, 스트레스, 수면, 호르몬, 개인의 장 민감도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나타나는 질환이다.나이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전반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률이 높아졌고, 65세 이상에서 특히 높은 경향을 보였다. 고령층은 장 운동이 느려지기 쉽고 활동량 감소, 만성질환, 복용 약물 등이 배변 습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변비가 반복되거나 복부팽만이 심해지면 식사량이 줄고 신체활동이 더 감소하는 악순환이 생기기도 한다.의외로 높은 발생률을 보인 연령대는 15~19세 청소년이었다. 이 연령대는 다른 젊은 층보다 새로 진단되는 비율이 두드러졌다. 시험과 입시, 학업 부담, 수면 부족, 불규칙한 식사, 운동 부족이 겹치기 쉬운 시기다. 긴장하면 배가 아프거나 중요한 일을 앞두고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경험은 흔하지만, 이런 증상이 반복되고 학교생활에 영향을 준다면 단순한 예민함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장은 뇌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스트레스가 커지면 장 운동이 빨라지거나 느려질 수 있고, 통증을 느끼는 민감도도 달라질 수 있다. 반대로 장 증상이 잦으면 외출이나 수업, 시험 상황에 대한 불안이 커져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 ‘마음의 문제’라는 뜻은 아니지만, 몸과 심리 상태가 함께 작용하는 질환이라는 점은 관리에서 중요하다.증상을 줄이려면 먼저 생활 속 유발 요인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정 음식, 카페인, 탄산음료, 유제품, 밀가루 음식, 매운 음식, 과식, 야식 등이 증상을 악화시키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모든 사람에게 같은 음식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무작정 식단을 제한하기보다 증상 일지를 써보는 방식이 현실적이다.규칙적인 식사와 수면도 중요하다. 끼니를 거르다 한 번에 많이 먹으면 장이 급격히 자극될 수 있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걷기 같은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장 운동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변비가 주된 경우에는 섬유질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복부팽만이 심한 사람은 갑자기 섬유질을 늘리면 불편감이 커질 수 있어 천천히 조절하는 것이 좋다.반복되는 복통과 배변 이상이 있더라도 모든 경우가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아니다. 혈변, 검은 변,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 감소, 빈혈, 발열, 밤에 잠에서 깰 정도의 설사나 복통, 갑자기 시작된 심한 증상은 다른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동반되면 검사를 통해 염증성 장질환, 감염, 대장질환 등을 확인해야 한다.과민성대장증후군은 완전히 낫느냐보다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중요한 질환이다. 특히 가을과 여름에 증상이 반복되는 사람, 시험 기간마다 배가 아픈 청소년, 변비와 복부팽만이 잦은 고령층은 자신의 생활 리듬과 증상 변화를 함께 살펴야 한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장이 먼저 반응한다면, 배가 보내는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건강 관리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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