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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과 한솥밥 먹던 스타…노숙자로 전락했다전직 K리거 헤지스 페르난지스 다 시우바(등록명 헤지스)의 현재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브라질 매체 글로보는 지난 3일(한국시간) 수소문 끝에 상파울루 북부 피리투바의 한 빈민가에서 노숙 생활을 하고 있는 헤지스를 찾아가 이야기를 나눴다. 헤지스는 과거 브라질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에서 활약했던 선수다. 19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현역으로 뛰면서 CR 바스쿠 다 가마와 SC 코린치앙스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한때는 축구선수로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아시아 무대와도 인연이 있었다. 그는 2000년 일본 교토 퍼플 상가에 입단해 당시 박지성과 함께 뛰었다. 이후 2006년에는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대전에서 11경기를 소화하며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다.하지만 선수 생활을 마친 뒤 그의 삶은 크게 달라졌다. 헤지스는 2013년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 마약 중독이 심각해졌다. 결국 2022년에는 재활 센터에 들어가 치료를 받았지만 한 달을 채우지 못하고 다시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그 뒤로 그의 행방은 쉽게 알려지지 않았다. 글로보가 찾아낸 헤지스의 현재 모습은 과거와는 상당히 달랐다. 그는 거리를 떠돌며 공사 잔해와 쓰레기 등을 이용해 만든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제대로 씻지 못하면서 손톱과 머리카락도 관리되지 않은 상태였다.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인근 식당을 돌아다니며 음식을 구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자주 찾아오는 한 식당의 직원은 헤지스가 정신이 온전한 상태로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증언했다. 과거 축구선수로 활동했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현재였다.경제적인 상황도 심각했다. 헤지스에게 남은 사실상 유일한 재산인 아파트 역시 관리비와 재산세를 내지 못하면서 소송에 휘말렸다. 자칫하면 이 아파트마저 잃을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마약 중독 역시 여전히 심각한 상태였다. 헤지스는 글로보와 인터뷰하기 전날 밤에도 신종 마약을 투약했다고 직접 털어놨다. 재활 치료를 받았던 경험이 있었지만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인터뷰 과정에서는 뜻밖의 장면도 나왔다. 헤지스는 지난해 아파트 관리인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는데, 당시 자신을 체포했던 경찰관과 우연히 마주쳤다.헤지스는 해당 경찰관을 알아본 뒤 자신을 체포했던 사람이지만 많은 도움을 줬다며 존경을 나타냈다. 그러자 경찰관은 헤지스에게 "내가 널 잡은 게 아니라, 네가 네 무덤을 판 것"이라고 말하며 현재 상황에 대해 강하게 지적했다.헤지스는 한때 자신이 누렸던 화려한 시절도 떠올렸다. 그는 과거 BMW와 픽업트럭을 타고 다녔다고 회상했다. 또 한 번은 최고급 스테이크 식당을 찾았는데 식당 주인이 돈을 받지 않고 사진만 찍어달라고 했던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지금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면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선수로서 이름을 알리며 풍족한 생활을 했던 과거와 현재의 생활은 크게 대비됐다.헤지스에게 가족과 지인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글로보는 그의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지만, 이들은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대신 헤지스가 도움을 거부하는 것이 현재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가장 큰 문제라고 전했다.헤지스 본인 역시 주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는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오히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의 존재를 잊어버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헤지스는 "아무도 내 존재를 몰랐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내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편이 차라리 낫다"고 털어놨다. 이어 자신을 불쌍한 사람으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한다는 뜻도 밝혔다.박지성과 일본에서 한솥밥을 먹고 대전에서 K리그 무대까지 경험했던 전직 축구선수의 삶은 은퇴 이후 크게 달라졌다. 화려했던 선수 시절을 뒤로한 채 마약 중독과 노숙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그의 현재 모습이 공개되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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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까지 터졌다…김승원·용혜인 청문회 비상이재명 대통령의 2차 개각으로 장관 후보자들이 지명된 가운데, 후보자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연이어 제기되면서 인사청문회를 앞둔 정치권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신약 개발 허가와 관련한 로비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관련 녹취록까지 공개됐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역시 ‘가족당’ 논란에 비선조직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야권의 공세를 받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야권은 두 후보자를 주요 낙마 대상으로 지목하고 검증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김 후보자는 브로커의 부탁을 받아 신약 개발 허가 과정에 도움을 주려 했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후보자와 브로커 사이의 통화 내용으로 알려진 녹취가 잇따라 공개되면서 관련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이날 공개한 녹취록에는 김 후보자가 2021년 10월 브로커 양 모 씨와 통화한 내용이 담겼다. 당시 양 씨가 식약처 담당 과장 단계에서 일이 진행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이야기하자 김 후보자는 식약처장을 알고 있다며 3상 허가를 빠르게 진행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직접 챙겨보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양 씨가 “과장 선에서 넘어가지를 않는다”고 하자 김 후보자는 “과장 선에서 막혀 있다? 알았어”라고 말했다.이후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 비서가 담당 과장에게 김승원 의원이 별도로 문자를 보냈으며, 처장이 해당 사안을 챙기되 앞으로는 같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해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보낸 사실도 공개됐다.김 후보자 측은 해당 행위가 청탁이 아니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후보자 측은 이를 국회의원이 청탁금지법상 할 수 있는 공익적 고충 민원의 단순 전달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청문 준비단 역시 설명자료를 내고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준비단은 강 씨와 양 씨가 후보자에 대한 청탁 알선 대가를 지급하는 과정에서 이를 정당한 거래인 것처럼 꾸몄다는 혐의로 기소됐지만, 법원이 청탁 알선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김 후보자 측의 설명과 다른 정황으로 볼 수 있는 내용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김 후보자는 2022년 2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양 씨와 정 모 판사의 셀카와 관련해 사적인 모임에서 우연히 만난 것이며 이후에는 연락하거나 만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하지만 2023년 4월 경기 수원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 행사에서 양 씨와 함께 찍은 기념사진이 추가로 확인됐다. 여기에 한 의원이 지난 5일 공개한 또 다른 녹취에는 양 씨가 김 후보자를 “오빠”라고 부르는 내용과 함께 김 후보자가 “보고 싶어서 눈에 눈물이 나네 그냥”이라고 말하며 2022년 2월 만남을 조율하는 것으로 보이는 대화도 담겼다.용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현역 비례대표 의원인 용 후보자가 장관직을 겸직하는 문제를 비롯해 배우자가 기본소득당의 핵심 당직자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족당’ 논란이 제기된 데 이어 비선조직에 참여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과거 용 후보자와 함께 활동했다고 밝힌 김윤영 전 노동당 여성위원장은 최근 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관련 주장을 내놓았다. 김 전 위원장은 용 후보자가 혼전순결과 낙태금지 등을 포함한 성차별적 규율을 둔 이른바 ‘언더조직’의 일원이었다고 주장했다.언더조직은 2010년대 알바노조와 청년좌파 등 공개적으로 활동하던 단체들을 비밀리에 지휘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활동가 모임이다. 김 전 위원장은 조직 내부의 성폭력과 데이트폭력 가해자들이 조직 수장이 운영하는 회사에 취업하는 방식으로 문제가 처리됐다고 주장했다.또 당시 청년 여성들이 문제를 제기했을 때 용 후보자가 이를 방관하거나 자신은 사무실을 함께 사용했을 뿐 해당 사실을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문제를 제기한 여성들을 오히려 궁지로 몰았다고 주장했다.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도 용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거론하며 공세에 나섰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사회당과 노동당, 알바연대, 청년좌파, 기본소득당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조직이 ‘언더조직’이라는 소규모 비밀조직에 의해 운영됐다고 주장했다.이어 조직의 사상적·경제적 배후에 운동권 출신인 김길오 코리아보드게임즈 대표가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이번 인사가 노동당 언더조직을 챙기기 위한 목적이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대로라면 용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언더조직 청문회’가 될 것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두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정치권의 공방이 계속되면서 앞으로 진행될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쟁점들이 어떻게 다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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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의대생 10명 중 8명 학교 그만뒀다…무슨 일?지방 의대생들의 중도탈락이 전체 의대 중도탈락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 의대에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 10명 가운데 약 8명이 비수도권 의대생이었다. 의대 중도탈락자는 2년 연속 380명대를 기록했다. 6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9개 의대에서 중도탈락한 학생은 모두 383명으로 집계됐다. 중도탈락에는 자퇴뿐 아니라 등록하지 않거나 복학하지 않는 등의 사유로 학업을 중단한 경우도 포함된다.의대 중도탈락자는 최근 들어 크게 증가했다. 2022년에는 178명이었지만 2023년 201명으로 늘었고, 2024년에는 386명까지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383명이 학교를 그만두면서 2년 연속 380명대를 기록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205명, 115.2% 증가한 수치다.지역별 격차는 더욱 뚜렷했다. 지난해 전체 중도탈락자 383명 가운데 비수도권 의대생은 301명으로 78.6%를 차지했다. 서울권에서는 48명으로 12.5%, 경인권에서는 34명으로 8.9%가 각각 중도탈락했다.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만의 일이 아니었다. 2024년에도 전체 중도탈락자 386명 가운데 비수도권 의대생이 309명으로 80.1%에 달했다. 2년 연속 의대 중도탈락자 10명 중 8명가량이 지방권 의대에서 나온 셈이다.비수도권 지역 가운데에서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중도탈락자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이 지역에서는 67명이 학교를 그만둬 전체의 17.5%를 차지했다. 이어 충청권 66명(17.2%), 대구·경북 56명(14.6%), 강원 51명(13.3%), 호남 49명(12.8%), 제주 12명(3.1%) 순으로 나타났다.대학별로 살펴보면 강원대의 중도탈락자가 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원광대는 18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경상국립대와 단국대 천안캠퍼스가 각각 17명, 한양대가 16명으로 집계됐다. 중도탈락자 상위 5개 대학 중 4곳이 지방권 의대였다.중도탈락자가 가장 적은 대학으로는 서울대와 고려대, 이화여대, 건양대가 꼽혔다. 이들 대학은 각각 2명의 중도탈락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종로학원은 지방 의대에서 중도탈락자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로 수도권 또는 상위권 의대로 다시 진학하려는 움직임을 제시했다. 지방 의대에 입학한 학생 가운데 일부가 현재 다니는 대학보다 선호도가 높은 의대로 옮겨가기 위해 다시 입시에 도전하면서 기존 학교를 그만뒀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앞으로 의대 모집 규모와 지역인재전형 확대 여부도 중도탈락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힌다.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4610명으로 전년보다 1497명 증가했다.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 역시 1913명으로 확대됐다. 다만 2026학년도 전체 의대 모집인원은 3123명으로 다시 감소했다.2027학년도부터 지역의사제가 도입되는 것도 변수다. 지역의사제를 통해 지방 학생들의 의대 진학 기회가 확대될 경우 지방권 의대생들의 중도탈락이나 재진입 움직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지방 학생들의 의대 진학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현재와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이들 학생이 상위권 의대로 이동하려는 움직임 역시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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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홍수 터널서 10일 버텼다…기적 생존자 발견네팔 대홍수로 수력발전소 터널에 고립됐던 중국인 남성이 10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그런데 구조된 생존자는 자신이 머물던 곳 주변에 또 다른 사람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생존 여부는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지난 5일(현지시간)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의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공사 현장 터널에서 중국인 생존자 루하이타오 씨를 구조했다. 그는 터널 안쪽 225m 지점에서 네팔군과 KDRT가 함께 구성한 합동 구조팀에 발견됐다.루 씨가 구조된 지역은 한국인 9명이 실종된 곳과 가까운 곳이다. 루 씨는 구조대에 자신이 있던 장소 인근에 다른 한 명이 더 있었다고 진술했다. 다만 해당 인물의 생존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KDRT는 루 씨의 증언을 토대로 네팔군과 협의한 뒤 6일 오전 UT-1 수력발전소 터널 내부에 대한 추가 수색과 구조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루 씨가 발견된 순간은 구조대원의 헬멧에 설치된 헤드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다. 공개된 영상 속 터널 내부는 손전등과 헤드램프가 비추는 부분만 겨우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어두웠다. 바닥에는 진흙이 가득했고, 대규모 토석류에 휩쓸린 것으로 보이는 철골 구조물들이 곳곳에 뒤틀리거나 끊어진 채 널려 있었다.지난 5일 오후 KDRT 대원들이 터널 위쪽에 철근 기둥이 세워진 공간을 손전등으로 살피던 중 사람의 모습이 희미하게 포착됐다. 구조대원들은 곧바로 “생존자, 괜찮아요?”라고 외쳤고, 다른 대원도 “생존자 찾았어”라고 소리쳤다.철근 기둥 뒤에 앉아 있던 루 씨는 상의에는 긴팔 옷을 입고 있었지만 하의는 속옷 차림이었다. 구조대원은 벽에 설치된 철골 구조물을 잡고 위로 올라가면서 영어로 한국 구조대라고 소개한 뒤 국적을 물었다.루 씨는 구조대를 발견하자마자 밖으로 나가려는 듯 철근 사이를 스스로 빠져나오려고 했다. 대원들이 안전을 위해 기다리라고 외치는 가운데 그는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터널 바닥으로 내려왔다.구조대원들이 발견했을 당시 루 씨는 옅은 미소를 보였다. 중국인 남성으로 확인된 그는 대원의 부축을 받으면서도 철골 구조물을 직접 붙잡고 이동할 수 있을 정도의 상태를 보였다.AP통신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루 씨는 고립된 기간 동안 멀리서 구조대의 불빛이 보일 때마다 최대한 큰 소리로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거리가 멀어 자신의 목소리가 구조대원들에게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구조대가 자신을 찾아냈을 때 믿기 어려울 정도로 기뻤다는 취지의 소감도 전했다.KDRT는 루 씨의 진술에 따라 터널 내부에 또 다른 사람이 있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수색에 나선다. 구조대는 한 명이라도 더 찾기 위해 네팔 현지에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지난 2일 네팔에 파견된 KDRT 대원들은 진흙으로 뒤덮인 터널 안에서 수색을 계속해왔다. 뻘밭처럼 변한 구간을 기어서 이동해야 하는 것은 물론, 일부 구간에서는 허리까지 물이 차오른 곳을 지나며 작업을 진행했다.KDRT는 앞서 UT-1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대형 레미콘 트럭이 옆으로 쓰러져 있는 구간을 수색하던 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 1구를 수습했다. 또 다른 시신 2구의 위치도 확인한 상태다.UT-1 수력발전소 주변은 한국인 실종자 9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실종자는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이다. KDRT는 한국인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발전소 인근을 대상으로 헬기와 드론을 활용한 수색도 계속하고 있다.KDRT 관계자는 터널 내부 추가 수색에 영어가 가능한 대원 1명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네팔군이 전날 터널 구조·수색 작전을 마친 뒤 KDRT의 활동에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한편 지난달 26일 히말라야 산악지대 상류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네팔과 중국 티베트자치구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전날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1천375명, 실종자는 5천531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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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려서 마셨는데…에너지음료의 수면 역습졸음을 쫓기 위해 무심코 집어 든 에너지음료가 오히려 밤잠을 방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주목받고 있다. 잠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카페인과 당이 들어간 음료를 더 자주 찾고, 그렇게 마신 음료가 다시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4일 학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MAHSA대와 말라야대 연구진은 대학생들의 에너지음료 섭취 현황과 이유, 건강 영향을 살펴본 연구를 국제학술지 ‘뉴트리션 앤드 헬스’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기존에 나온 관련 연구 58건을 모아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메타분석을 진행했다.분석 결과 대학생의 에너지음료 섭취율은 49.6%로 나타났다. 사실상 대학생 2명 중 1명은 에너지음료를 마시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 대학생의 섭취율이 61%로 가장 높았고, 아시아가 50%로 뒤를 이었다. 북미는 47%, 유럽은 37%로 집계됐다.학생들이 에너지음료를 찾는 이유는 다양했지만, 대표적인 목적은 졸음을 쫓기 위해서였다. 시험 준비나 과제 등으로 잠을 줄인 뒤 깨어 있기 위해 마시는 경우가 많았다. 학업 능력을 높이거나 부족한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섭취한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에너지음료 소비에는 주변 분위기도 영향을 줬다. 또래 친구들의 섭취, 공격적인 마케팅,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판매 환경, 비교적 낮은 가격 등이 대학생들이 에너지음료를 자주 접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혔다.문제는 잠을 깨우기 위해 선택한 음료가 다시 잠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연구진은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1만8779명의 식습관과 수면시간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평일에 평균 몇 시간을 자는지와 탄산음료, 에너지음료, 주스, 커피, 차 등 음료 섭취량을 비교했다.그 결과 하루 5시간 이하로 자는 사람은 7~8시간을 자는 사람보다 카페인이 들어간 가당음료를 21% 더 많이 마셨다. 하루 6시간을 자는 사람도 7~8시간 수면군보다 해당 음료를 11% 더 많이 섭취했다.특히 수면시간과 관련성이 나타난 음료는 콜라 같은 탄산음료와 에너지음료 등 카페인 함유 가당음료였다. 반면 주스, 차, 다이어트 음료에서는 수면시간과 뚜렷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연구진은 수면 부족과 단 음료 섭취가 서로를 강화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잠이 부족하면 낮 동안 졸음을 견디기 위해 카페인 음료를 찾고, 그렇게 섭취한 카페인과 당이 다시 밤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다만 연구진은 가당음료가 수면 부족의 직접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잠을 적게 자는 사람이 각성을 위해 음료를 더 마시는 것인지, 음료 섭취가 수면 패턴을 흐트러뜨리는 것인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전문가들은 에너지음료를 습관처럼 마시기보다 섭취 시간과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특히 오후 늦게 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습관은 밤잠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졸음을 이기기 위한 한 캔이 다시 다음 날 피로를 부르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수면 관리가 카페인 섭취 관리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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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금융 흔들린다” 금융노조, 세종대로 메우는 이유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4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총파업 집회를 열고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과 금융권 임금·근로조건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산업은행·IBK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주요 국책은행 노조가 대거 참여하면서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금융노조는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한문 방향 세종대로 일대에서 총파업 집회를 진행한다. 노조 측은 약 3만 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했다. 이번 집회에는 시중은행뿐 아니라 정부의 지방 이전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국책은행 조합원들이 상당수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금융노조가 내건 핵심 요구는 임금 6.0% 인상, 정년 연장, 주4.5일제 도입, 청년 채용 확대, 그리고 금융기관 지방 이전 저지다. 특히 전날 정부가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추진 방향을 발표하면서 국책은행 노조의 반발은 한층 거세졌다.정부는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 350여 곳을 대상으로 지방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수도권 잔류 최소화’를 원칙으로 삼고 올해 4분기 구체적인 이전 계획을 공개한 뒤,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이전 작업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다만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개별 금융기관의 이전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하지만 금융노조는 정부가 이전 대상과 방식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한다. 노조는 금융산업이 단순 행정기관과 달리 기업, 투자자, 감독당국, 정책금융기관, 전문 인력이 밀집해 있어야 효율이 높아지는 산업이라고 주장한다. 국책은행을 지역별로 흩어놓을 경우 정책금융의 속도와 전문성이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국가 금융경쟁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국책은행 내부의 참여 열기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노조는 전체 조합원 2250명 가운데 필수 유지 인력을 제외한 1900~2000명가량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입은행도 조합원 참여율이 80%에 가까운 수준으로 파악됐고, 기업은행 역시 9000명 조합원 중 상당수가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총파업 돌입을 선언하며 “1차 공공기관 이전이 실제로 수도권 집중을 완화했는지, 지역경제에 어떤 효과를 냈는지부터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산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기관을 흩어놓는 방식이 과연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금융노조는 이번 집회를 시작으로 요구안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10만 금융노동자의 힘을 모아 주4.5일제 도입, 실질임금 인상, 청년채용 확대, 국책은행 지방 이전 저지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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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여행보다 혼행? 추석 여행 공식 바뀐다올해 추석 여행 키워드는 ‘짧고 가볍게’다. 예년보다 연휴가 길지 않은 탓에 먼 장거리 여행보다는 비행시간이 짧은 일본, 중국, 대만 등 근거리 해외를 찾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가족 단위 대규모 여행보다 혼자 또는 소규모로 떠나는 여행 수요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호텔스컴바인과 여행 검색 엔진 카약이 4일 발표한 추석 연휴 여행 검색 데이터를 보면, 이달 19일부터 30일까지의 해외 호텔 검색 비중은 전체의 60%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7%였던 것과 비교하면 23%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올해는 추석 연휴가 나흘가량으로 비교적 짧게 이어진다. 지난해 개천절과 한글날까지 이어져 긴 휴가를 계획하기 쉬웠던 것과 달리, 올해는 긴 이동 시간을 들이기보다 짧은 일정 안에서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를 고르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여행 인원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1인 여행객의 해외 호텔 검색 비중은 지난해보다 6%포인트 이상 늘었다. 긴 연휴에 맞춰 가족이나 지인들과 일정을 조율하기보다, 혼자 시간을 내거나 가까운 사람과 소규모로 떠나는 방식이 확산된 셈이다.가장 인기가 높은 목적지는 일본이었다. 항공권 검색량 기준으로 일본은 전체의 46%를 차지하며 다른 여행지를 크게 앞섰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엔저 흐름도 일본 여행 선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와 다양한 도시 선택지, 쇼핑·미식 수요가 맞물리며 추석 여행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일본 내에서는 오사카가 가장 많은 검색량을 기록했고, 후쿠오카와 도쿄가 뒤를 이었다. 오사카는 관광과 쇼핑, 근교 여행을 함께 즐기기 좋아 꾸준히 선호도가 높다. 후쿠오카는 짧은 비행시간과 간단한 일정 구성이 장점으로 꼽히며, 도쿄는 대도시 문화와 미식, 쇼핑을 즐기려는 여행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중화권 여행지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중국은 일본과 베트남에 이어 검색량 3위에 올랐다. 전년 대비 검색 비중도 약 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상하이와 칭다오처럼 인천공항에서 2시간 안팎이면 도착할 수 있는 도시들이 짧은 연휴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대만의 약진도 눈에 띈다. 지난해 검색 비중 7위였던 대만은 올해 4위까지 올라섰다. 태국과 필리핀을 앞지른 것이다. 대만은 비교적 가까운 거리와 부담 없는 여행 일정, 야시장과 미식 콘텐츠가 강점으로 꼽힌다. 짧은 기간에도 현지 분위기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수요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이 같은 일본 여행 수요에 맞춰 호텔스컴바인은 항공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호텔스컴바인은 트리니티항공, 티웨이항공과 함께 일본 노선 전용 행사인 ‘항공도, 컴바인’을 마련했다. 오는 9일까지 티웨이항공 일본 전 노선 항공권을 30만원 이상 구매하면 3만원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항공권에는 최대 10% 할인 혜택도 적용된다. 탑승 가능 기간은 2027년 3월 27일까지다. 추석 연휴뿐 아니라 겨울 여행이나 내년 초 일본 여행을 계획하는 이용자도 혜택을 활용할 수 있다.숙박과 이동 관련 혜택도 함께 제공된다. 일본 호텔은 최대 25%, 렌터카는 최대 82%까지 할인된다. 항공권부터 숙소, 현지 이동수단까지 한 번에 준비하려는 여행객을 겨냥한 구성이다.최리아 호텔스컴바인 마케팅 상무는 “올해 추석 연휴에는 다인원 여행보다 혼자 또는 소규모로 가볍게 떠나는 근거리 해외여행 경향이 두드러졌다”며 “일본에 대한 높은 관심에 맞춰 준비한 일본 노선 단독 프로모션에도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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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이 먼저 반했다…뮤지컬 ‘나는 반딧불’개막을 앞둔 어린이·가족 뮤지컬 ‘나는 반딧불’이 배우들의 제작진을 향한 깊은 신뢰 속에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익숙한 노래에서 출발한 따뜻한 이야기와 베테랑 창작진의 만남이 가족 관객에게 어떤 감동을 전할지 관심이 모인다.어린이·가족 뮤지컬 ‘나는 반딧불’은 오는 9일 서울 강남구 예림당 아트홀에서 개막한다. 공연은 10월 5일까지 이어진다. 작품은 뮤지션 정중식의 동명 곡을 모티브로 한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다. 아빠의 부재 이후 어둠을 두려워하게 된 아이 서윤이 작은 반딧불과 교감하며 마음속 빛을 되찾아가는 성장의 여정을 그린다.이번 공연에는 공연계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창작진이 함께한다. 연출은 배석준, 극작은 이환, 작곡 및 음악은 박신애, 안무는 최인숙이 맡았다. 이들은 모두 10년 이상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해 온 베테랑으로,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위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배석준 연출은 창작 뮤지컬 ‘드리머스’ 각색과 연출을 비롯해 ‘달가림’, ‘월화전’ 등 다수의 작품을 선보였다. 2019년에는 ‘유 앤 잇’으로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뮤지컬 최우수상을 받았다.음악을 맡은 박신애 감독도 주목받는 창작자다. 뮤지컬 ‘미싱링크’로 2024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심사위원상을 수상했고, ‘홍련’으로 2024~2025 혜공 인 더욱더인인인 파크 어워즈 뮤지컬 작곡상을 받았다. ‘홍련’은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작품상 수상작이기도 하다.안무는 최인숙 감독이 책임진다. 그는 2009년 ‘로미오 앤 줄리엣’으로 한국뮤지컬대상 안무상을 받은 바 있다. 작품의 감정선과 어린이 관객의 몰입도를 살리는 움직임을 무대 위에 구현할 예정이다.출연 배우들도 창작진에 대한 기대와 신뢰를 드러냈다. 주인공 서윤 역을 맡은 이혜인은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제작진에 대한 믿음을 꼽았다. 그는 “창작진 라인업을 확인했을 때 이분들과 꼭 한 번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서윤 역으로 더블 캐스팅된 문시연은 원작과 음악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중에게 익숙한 노래를 바탕으로 제작된다는 점에 관심이 생겼고, 이환 극작가와 박신애 음악감독 등 신뢰도 높은 창작진이 모였다는 소식에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고 전했다.아빠 역의 최종현 역시 원곡 ‘나는 반딧불’이 작품의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는 “유명하고 훌륭한 창작진과 배우들이 모였기에 망설임 없이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반디 역을 맡은 이정훈도 창작진에 대한 신뢰를 출연 이유로 들었다. 그는 “평소 존경하던 창작진의 신작 소식을 듣고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며 “처음에는 멀티 역할로 지원했는데 주인공 반디 역에 발탁돼 당황스러우면서도 어깨가 무거웠다”고 말했다.‘나는 반딧불’에는 문시연, 이혜인, 민채원, 최종현, 최유경, 이정훈, 이채원, 전윤환, 김승현 등이 출연한다. 작품은 뉴스1이 주최·제작하고, ㈜꿈꾸는꼬리연과 리앤우가 주관한다. 기획은 뉴스1, 리앤우, 아트온K가 공동으로 맡았다.무대는 오는 9일부터 10월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예림당 아트홀에서 열린다. 배우들과 창작진이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완성해 가는 이번 작품이 어린이와 가족 관객에게 따뜻한 위로와 빛나는 감동을 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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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성운동의 얼굴, 글로리아 스타이넘 별세미국 여성 해방운동을 대표하는 인물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9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스타이넘 재단은 2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스타이넘이 뉴욕시 자택에서 자신을 사랑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기자로 활동하며 작가와 잡지 편집인으로 이름을 알린 스타이넘은 37세였던 1972년 여성 잡지 ‘미즈(Ms.)’를 공동 창간했다. 당시 여성 잡지들이 주로 집 꾸미기나 미용 등을 다루던 것과 달리, 미즈는 여성의 사회적·경제적·성적 평등을 주요 의제로 내세웠다.스타이넘은 1970년대 여성의 ‘생식 자기결정권’을 여성 인권의 핵심 문제로 제시했다. 연설과 시위, 글쓰기를 통해 여성의 권리를 꾸준히 주장했다. 그는 자신도 22세였던 1954년 임신중절을 경험한 바 있다.여성의 낙태 권리를 헌법상 권리로 인정한 1973년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환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권리는 2022년 대법원 판결을 통해 다시 각 주의 결정에 맡겨졌다. 이후 20여 개 주에서는 낙태를 불법으로 처벌하고 있다.스타이넘은 남성과 여성 사이에 차별 없는 임금과 보수를 주장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동성 간 결혼의 합법화를 요구했고, 사형제 폐지에도 목소리를 냈다.1934년 3월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에서 태어난 스타이넘은 어린 시절부터 순탄치 않은 환경에서 성장했다.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어머니와 함께 살았으며, 정규 학교에도 12세가 돼서야 들어갔다.훗날 뛰어난 외모와 날씬한 몸매로 주목받았지만, 대학에 다닐 때까지 자신의 얼굴이나 몸매에 자신감을 갖지 못했다고 밝히기도 했다.1950년대 후반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연구 장학생 자격으로 인도에서 약 2년을 보냈다. 이곳에서 마을 여성들이 정부 정책에 반대해 벌이는 비폭력 시위를 접하면서 여성운동에 관심을 갖고 직접 참여하게 됐다.이후 1960년대 뉴욕으로 이동해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뉴욕의 대형 잡지에서 칼럼니스트로 자리를 잡으며 이름을 알렸고, 1972년에는 미즈 잡지를 창간하며 본격적으로 여성운동의 중심에 섰다.개인적인 삶에서는 여러 유명 남성들과 오랜 기간 연애 관계를 이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결혼과 출산에 대해서는 확고한 입장을 보였다. 결혼과 출산을 선택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혀왔다.스타이넘은 생전 여성의 권리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평등을 위한 활동에도 꾸준히 목소리를 냈다. 2013년에는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민간인에게 수여되는 최고 영예 가운데 하나인 대통령 자유 메달을 받았다.스타이넘 재단은 별세 소식을 전하며 고인이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평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밝혔다.재단은 스타이넘의 가장 큰 재능으로 다른 사람의 말을 깊이 들어주는 능력을 꼽았다. 상대방이 자신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듣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힘이 있었다는 설명이다.또한 그의 말과 행동, 삶의 모습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내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했다고 평가했다. 독립적인 정신과 끊임없는 호기심, 뛰어난 유머 감각에 충실했던 삶이었다고도 덧붙였다.여성의 권리와 사회적 평등을 위해 평생 활동했던 스타이넘의 별세 소식에 미국 여성운동계에서도 추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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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도 없다” 효연, 20년 숙소 최초 공개데뷔 20년 차를 맞은 소녀시대 효연이 오랜 기간 생활해온 숙소를 방송에서 처음 공개한다. 무대 위 카리스마와 달리 침대 없이 바닥에서 잠을 자는 털털한 일상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린다.오는 5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414회에는 소녀시대 멤버이자 6세대 걸그룹(?) ‘효리수’의 리더 겸 메인 보컬로 소개된 효연이 출연한다.효연은 데뷔 당시부터 숙소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오랜 시간 머물러온 공간에는 그의 취향과 추억이 곳곳에 담겨 있다. 특히 효연은 침대 없이 바닥에서 잠을 자는 모습을 보여주며 예상 밖의 털털한 생활 습관을 공개한다.반면 반려견 베일리에게는 최고급 침대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정작 자신은 바닥에서 자면서 반려견에게는 좋은 침대를 마련해준 모습에 출연진들은 견주와 반려견의 서열이 뒤바뀐 것 같다며 웃음을 터뜨린다.효연의 오랜 숙소 생활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인물도 등장한다. 바로 효연과 21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숙소 이모님이다. 효연이 연습생이던 시절부터 함께해온 이모님은 소녀시대가 성장하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본 인물이다.두 사람은 긴 시간 동안 함께하며 가족에 가까운 관계가 됐다. 효연 역시 이제는 엄마의 밥보다 이모님의 밥이 익숙할 정도라고 말할 만큼 각별한 사이를 이어가고 있다.훈훈한 분위기도 잠시, 베일리가 이모님과 효연의 대화를 방해하면서 현장에는 웃음이 터진다. 효연은 대화를 방해하는 베일리를 향해 호쾌하게 소리치며 반려견과의 현실적인 일상을 보여줄 예정이다.효연의 오랜 인연을 만나는 시간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샵에서 풀메이크업을 받은 뒤에는 20년째 함께하고 있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비롯해 오랜 시간 곁을 지켜온 스태프들과 낮술 회동에 나선다.이 자리에서는 무대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효연의 솔직한 모습이 공개된다.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한 효연은 평소보다 한층 편안한 모습으로 장난기 넘치는 면모를 드러내는 것은 물론, 예상하기 어려운 입담까지 선보인다.오랜 세월을 함께한 사이인 만큼 대화 역시 거침없이 이어진다. 서로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면서 효연과 가까운 사람들만 알고 있는 그의 인간적인 모습도 하나둘 공개될 예정이다. 무대 위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또 다른 ‘진짜 김효연’의 면모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을 높인다.데뷔 이후 오랜 시간 숙소 생활을 이어온 효연과 21년째 인연을 이어가는 숙소 이모님, 그리고 오랜 시간 함께해온 스태프들이 전하는 효연의 진짜 모습은 오는 5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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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여자친구야?” 알고 보니 테니스 스타미국 테니스 선수 다니엘 콜린스(32)가 US오픈 경기장을 찾았다가 뜻밖의 오해를 받았다. 선수로 대회에 출전한 것이 아니라 관중 자격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중, 스포츠 선수의 여자친구나 아내를 의미하는 ‘WAG’로 잘못 인식된 것이다. 영국 매체 더선은 2일(한국시간) 콜린스가 휴식 기간을 맞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우스를 방문해 US오픈을 관람하던 중 겪은 일화를 소개했다.당시 콜린스는 평소 경기장에서 입는 테니스복 대신 집업 재킷과 미니스커트를 입고 등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의 패션은 눈에 띄었지만, 일부 관중은 정작 그가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했다.콜린스는 통산 단식 4회 우승을 기록한 선수다. 한때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7위까지 올라섰고, 2022년 호주오픈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테니스 팬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이지만, 사복 차림으로 관중석에 모습을 드러내자 상황이 달라졌다.특정 선수의 여자친구나 아내로 지목된 것은 아니었다. 화려한 사복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콜린스를 알아보지 못한 관중들이 그의 외모만 보고 출전 선수 가운데 누군가의 연인 또는 동반자일 것이라고 추측한 것으로 전해졌다.콜린스는 이 상황을 불쾌하게 받아들이기보다 오히려 재미있는 일화로 받아들였다.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기장에서 찍은 사진 두 장을 게시하면서 자신이 ‘WAG로 오해받았다’는 내용을 유쾌하게 전했다.게시물이 올라오자 약 27만 명의 팔로워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팬들은 콜린스의 외모와 스타일을 칭찬하며 다양한 댓글을 남겼다. ‘US오픈에 미녀가 등장했다’, ‘너무 완벽하다’, ‘테니스 스타에서 슈퍼모델로 변신했다’, ‘눈부시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콜린스는 평소에도 자신의 외모와 개성을 숨기지 않는 모습으로 SNS에서 팬들과 소통해왔다. 마이애미에서 휴가를 보내며 비키니를 입은 사진을 공개하는 등 자신의 모습을 당당하게 보여주는 게시물을 꾸준히 올렸다.지난해에는 데이팅 앱에 작성한 자기소개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콜린스는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 솔직한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키를 속일 거면 아예 연락하지 마라. 단신 남성은 사절한다”고 적으며 자신이 원하는 상대에 대한 기준을 거침없이 밝혔다.이처럼 코트 위에서는 정상급 선수로 활약해온 콜린스가 이번에는 선수복이 아닌 사복 차림으로 US오픈을 찾았다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관중들에게 WAG로 오해받는 뜻밖의 상황을 겪었다. 그는 이를 SNS를 통해 직접 공개하며 팬들과 함께 웃을 수 있는 에피소드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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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축제 자리 맡아드립니다”…최대 40만 원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여의도 한강공원의 좋은 자리를 미리 확보한 뒤 돈을 받고 넘기는 이른바 ‘자리 선점 장사’가 성행하고 있다. 주차 공간을 확보해 판매하는 등 불꽃축제 특수를 노린 거래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3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번개장터 등에는 오는 5일부터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의 관람 명당을 대신 맡아주겠다는 글이 수십 건 올라왔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한강공원 자리를 미리 확보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 방식이다.자리 가격은 10만원대부터 30만원대까지 다양하게 형성됐다. 한 판매자는 1~4명이 이용할 경우 30만원, 5~6명이 이용하면 40만원을 받겠다고 안내했다. 선착순으로 자리를 배정한다며 구매자를 모집하는 글도 올라왔다. 이달 들어서는 직접 ‘명당자리 대행’을 해주겠다는 게시물까지 등장했다.실제 현장에서도 자리 선점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강공원에서 불꽃축제 관람 명당으로 꼽히는 원효대교 아래 계단형 공간에는 3일 오전부터 돗자리가 빽빽하게 깔렸다.일부 돗자리에는 미래한강본부가 부착한 ‘자리선점 금지’ 경고문도 붙어 있었다. 하지만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자리를 미리 차지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미래한강본부는 4일 오전까지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 돗자리를 수거해 안내센터에 보관할 예정이다.불꽃축제를 앞두고 주차 공간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행사장 주변 건물의 하루 주차권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2만원에서 3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여의도 인근 주차장 역시 대부분 사전 예약이 마감된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이처럼 공공장소의 자리를 미리 차지하고 돈을 받는 행위를 직접적으로 제재할 법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한강공원은 공공시설이기 때문에 자리를 선점하는 행위 자체를 상행위로 보고 처벌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서울시 관계자는 티켓의 경우 암표 거래를 확인하고 제재할 수 있지만, 한강공원에서 자리를 미리 확보한 뒤 돈을 받는 행위를 현장에서 적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서울시는 현재 경고 플래카드를 설치하고 현장에서 구두 계도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오는 자리 선점 관련 게시글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하는 조치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불꽃축제 주최 측인 한화 역시 중고거래 사이트를 지속적으로 살펴보면서 관련 게시물을 플랫폼에 신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대규모 행사가 열릴 경우 행사 전에 특정 장소를 미리 점유하는 행위를 금지할 수 있도록 조례를 손보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이와 관련한 논의가 본격적인 단계로 이어지지는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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