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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미끼" 러시아의 섬뜩한 병력 충원법
러시아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국민들을 상대로 '취업 사기'를 벌여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병력을 모집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외신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현지 시각 9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는 공장 등에서 일할 노동자를 구한다는 허위 광고로 구직자들을 유인한 뒤, 모스크바에 도착하면 강압적으로 러시아군 입대를 강요하고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보낸다.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카메룬 출신 장 오나나(36)는 심문 과정에서 샴푸 공장 취업 광고를 보고 러시아행을 택했으나, 공장이 아닌 러시아군과 계약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5주간의 짧은 군사훈련 후 바로 최전선에 투입됐다. 오나나는 훈련 당시 짐바브웨, 방글라데시, 브라질 국적의 외국인 10여 명과 함께였다고 전했다. 세네갈 출신 말릭 디오프(25)는 러시아 유학 중 전투가 아닌 식기 세척 업무로 월 5,700달러(약 772만원)의 고수익을 약속받고 입대했지만, 그 역시 최전선에 배치된 후 탈영하다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됐다.이처럼 취업 사기 방식으로 러시아군에 입대해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외국인의 정확한 수는 현재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부 외국인은 전선 투입의 위험을 알면서도 자국에서의 낮은 소득 때문에 러시아군의 높은 급여(카메룬 부사관 월 약 11만원 vs 러시아군 월 약 260만원)를 보고 자원입대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한 카메룬 군인은 SNS에 자신의 급여 명세서를 올리며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러시아에 가서 죽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카메룬에서는 러시아군에 입대한 뒤 연락이 끊긴 친인척의 생사를 묻는 글들이 SNS에 잇따르고 있어 현지 사회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카메룬 정부는 현직 군인이 군을 이탈해 러시아로 가는 사례가 늘자 군인의 해외 출국 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러시아는 심지어 군수품 제조 공장에 외국인 여성들까지 동원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군이 모스크바 동부 옐라부가 산업단지의 드론 제조 공장을 폭격했을 때 아프리카 출신 여성 노동자 여러 명이 부상당했는데, 이들은 자신이 일하는 장소가 우크라이나의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러시아가 전쟁 수행에 필요한 병력과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제적으로 취약한 개발도상국 국민들을 기만적인 방법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이들이 전쟁의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국제사회의 관심과 보호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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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투하츠 경호원, 팬 무자비 폭행?! 공항 '충격' 영상 확산
인기 걸그룹 하츠투하츠(Hearts2Hearts)가 또다시 과잉 경호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8일 중국 출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하츠투하츠의 경호원이 팬으로 추정되는 여성을 폭행하는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논란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사건은 멤버들이 셔틀 트레인에 탑승하려는 순간 발생했다. 일명 '대포 카메라'를 든 여성 팬이 멤버들과 부딪히자 경호원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영상 속 경호원은 여성의 목을 강하게 밀치고 팔꿈치로 얼굴 부위를 가격하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여성은 "나도 가야 한다", "탑승권이 있다"라며 항변했지만, 경호원의 강압적인 태도는 계속됐다. 셔틀 트레인 안에서도 두 사람의 실랑이는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이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10일 JTBC '사건반장'에서도 해당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방송에 따르면 경호원은 여성에게 "미쳤냐, 왜 멤버들 치느냐"고 고성을 지르며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즉각 해명에 나섰다. SM엔터테인먼트는 "당시 아티스트의 출국 현장에서 소위 '사생팬'이 공항 입구부터 지속적으로 멤버들을 밀치고 신체적인 접촉을 시도했다"며 "경호원은 이를 제지하려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물리적인 힘을 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나친 대응이었다는 점에 대해 경호업체와 경호원에 항의 및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며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리며, 공공장소에서 아티스트 이동 시 질서 유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소속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영상 속 여성이 단순히 탑승하려던 일반 승객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소속사의 '사생팬' 주장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또한, 설령 사생팬이라고 하더라도 과도한 물리력 행사는 정당화될 수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특히 하츠투하츠는 지난 3월 김포국제공항 출국 당시에도 팬들과 경호원들이 뒤엉켜 혼잡을 초래하고 일반 시민에게 불편을 끼친 사례가 있어, 소속사의 경호 방식에 대한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당시 공항 이용객이 욕설하는 영상이 퍼지며 논란이 됐던 만큼, 소속사 차원의 보다 철저하고 안전한 경호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과연 SM엔터테인먼트가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떤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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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월드컵 11회 연속 진출! 그런데 손흥민 '그 단어' 꺼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에서 쿠웨이트를 4대0으로 완파하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6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이 경기는 홍명보 감독 체제 하에 치러졌다.이미 이라크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조 2위 이상을 확보, 본선행을 조기에 확정 지은 한국은 쿠웨이트전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한 주전 선수들은 대거 휴식을 취하며 월드컵 본선 모드 전환을 준비했다. 오현규가 원톱으로 나섰고, 배준호, 이강인, 전진우 등 젊은 피들이 그라운드를 누볐다.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을 펼쳤고, 전반 33분 전진우가 황인범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들어서는 이강인이 배준호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기록했고, 오현규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며 4-0 대승을 완성했다.후반 28분, 손흥민이 황인범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받으며 교체 투입되자 4만 관중의 뜨거운 함성이 쏟아졌다. 발 부상 여파로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기 위해 나선 손흥민은 짧은 시간 동안 최전방에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A매치 134번째 경기에 출전한 손흥민은 이운재를 넘어 이 부문 단독 3위로 올라섰다.경기 후 손흥민은 "완벽한 승리로 경기를 마쳐 자랑스럽다"며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하고 월드컵 본선 준비를 다짐했다. 부상 상태에 대해서는 "100%는 아니지만 팬들께 인사드리고 싶었다"며 "잘 쉬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30대 중반을 향해가는 손흥민은 17년 프로 경력 중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개인적으로 아쉽고 부족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정말 특별한 시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조심스럽게 '마무리'라는 단어를 꺼내며 "이게 끝이 아니다. 행복한 축구 인생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팬분들과 모두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향후 선수 생활에 대한 진솔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국 축구는 손흥민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 속에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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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대 가수, 한물갔지" 경주시장 망언에 god 팬덤 '뒤집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인기 그룹 god를 향해 "한물간 가수"라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발언에 god 팬들의 거센 비판과 항의가 빗발치자 주 시장은 결국 사과 입장을 밝혔다.경주시에 따르면, 주 시장은 지난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KBS2 '불후의 명곡-경주 APEC 특집' 녹화 현장에서 저의 발언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그는 문제가 된 발언에 대해 "특정 아티스트를 폄하하거나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해명에 나섰다. 이어 "저희 세대에게도 무척 사랑받았고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god를 보며 반가움과 애정을 담아 언급한 것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하지만 주 시장은 "저의 표현 방식이 매우 부족했고, 그 결과 god 멤버들과 오랜 시간 변함없이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상처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앞으로 시민들과 소통함에 있어 "더욱 신중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약속하며 재발 방지를 다짐했다.이번 논란은 지난 9일 보덕동 행정복지센터 인근에서 진행된 KBS '불후의 명곡' 사전 녹화 현장에서 불거졌다. 출연자 명단을 확인하던 주 시장이 god의 이름을 보고 "우리 세대 때 가수인데, 이제는 좀 한물가지 않았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발언이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을 통해 외부로 알려지면서 god 팬들 사이에서 강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팬들은 god가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강조하며 주 시장의 발언이 경솔하고 무례했다고 비판했다. 경주시청에는 항의 전화와 글이 쇄도하는 등 논란은 빠르게 확산됐다.결국 주 시장은 논란 발생 하루 만에 사과문을 게재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번 사건은 공직자의 부주의한 발언이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주 시장의 사과로 논란이 진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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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 몰랐나? 남들보다 빨리 가는 '이곳' 예약 광클
올여름 평년 대비 훨씬 높은 기온이 예상됨에 따라 무더위를 피해 예년보다 일찍 여름휴가를 떠나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장인들의 여름휴가가 집중되어 극심한 혼잡을 이루는 7월 말에서 8월 초의 번잡함을 효과적으로 피할 수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성수기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숙소 및 항공권을 예약하여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경제적인 이점 때문에 '얼리 바캉스'가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여행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이른 휴가 수요가 주로 동남아시아, 일본 등 지리적으로 가까운 단거리 지역으로 집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고물가 시대에 여행 경비 부담을 줄이면서도 만족스러운 휴식을 취하려는 합리적인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글로벌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최근 발표한 데이터는 이러한 트렌드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올해 6월부터 7월까지 체크인 기준으로 집계된 숙소 검색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얼리 썸머 바캉스 해외 여행지 순위를 발표했다. 그 결과, 아름다운 해변과 저렴한 물가로 인기가 높은 베트남 나트랑이 압도적인 검색량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위를 기록했던 일본 도쿄는 올해 한 계단 내려와 2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일본 후쿠오카, 오사카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하며 여전히 일본의 강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베트남의 또 다른 인기 휴양지인 다낭은 5위에 이름을 올리며 동남아시아의 인기를 입증했다.아고다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인 여행객들의 수요가 베트남과 일본 등 특정 단거리 여행지에 집중된 현상은 고물가 기조 속에서 비교적 물가가 낮고 이동 시간이 짧은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중국 주요 도시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중국 칭다오와 상하이는 지난해 대비 검색량이 각각 212%, 207%라는 폭발적인 증가율을 기록하며 얼리 바캉스 여행지로 급부상했다.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중국 정부가 시행한 한국인 대상 한시적 비자 면제 조치가 여행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중국 본토 여행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국내 여행지 역시 얼리 바캉스 수요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국내 여행지 중에서는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과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제주도가 가장 많은 검색량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제주에 이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도시인 서울과 부산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으며, 강원도의 대표적인 해안 도시인 속초와 강릉이 각각 4위와 5위에 오르며 여름 휴가지로서의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속초와 강릉은 지난해 말 동해선 KTX 개통으로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여름 휴가철 주요 목적지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이러한 조기 여행 트렌드에 대해 이준환 아고다 한국지사 대표는 "올여름 극심한 폭염과 더불어 예년보다 긴 장마가 예측됨에 따라 많은 여행객들이 무더위를 피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휴가를 즐기기 위해 여름휴가 일정을 예년보다 앞당겨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으로도 얼리 바캉스 트렌드가 더욱 확산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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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불교문화재 ‘초비상’.."국보·보물 피해 없어"
서울 종로구 조계사 옆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10일 오전 화재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와 문화재 손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종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2분쯤 조계사 인근 4층 규모의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 천장에서 불이 시작됐으며, 출동한 소방 당국은 약 1시간 35분 만인 오전 11시 57분 완진을 선언했다.신고 접수 직후 소방과 구청, 경찰 인원 306명과 장비 55대가 투입돼 진화 작업에 나섰고, 오전 10시 39분에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5분 후 긴급구조통제단도 설치하는 등 신속한 대응이 이뤄졌다. 건물 안에는 스님과 종무원, 방문객 등 약 300명이 있었으나 모두 자력으로 안전하게 대피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정기 회의를 하던 중 화재 경보가 울려 전원이 대피했으며, 현재까지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이번 화재는 조계사나 인근 불교중앙박물관으로까지 번지지 않아, 박물관에 전시 중인 국보 및 보물급 문화재 33점 역시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불교중앙박물관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한 건물 지하에는 국보와 보물 등 귀중한 문화재가 전시돼 있었으나, 불길이 전시관과 수장고로 확산되지 않았다”며 “다만 연기 등으로 인한 피해 가능성을 고려해 문화재 이운 작업을 국립고궁박물관과 함께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이날 긴급 반출된 문화재는 총 8점이며, 이들은 국립고궁박물관 지하 수장고로 안전하게 옮겨졌다. 관계자들은 “박물관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문화재를 다시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시된 국보와 보물급 유물들은 모두 유리 차단막 내부에 보관돼 있어 직접적인 손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을 천장에 설치된 에어컨에서 불꽃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조사 중이다. 이날 화재 현장에는 소방 차량 35대와 소방 인력 142명이 투입되어 신속하고 조직적인 진화에 나섰다. 오후가 되어 대응 1단계는 해제됐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불교중앙박물관은 ‘호선 의겸: 붓끝에 나투신 부처님’ 특별기획전을 진행 중으로, 전국 사찰에서 모인 다양한 불교 문화유산을 보관하고 있었다. 박물관에 전시된 대표 문화재로는 국보인 순천 송광사의 ‘영산회상도’와 ‘팔상도’, 보물인 여수 흥국사의 ‘십육나한도’ 등이 포함돼 있으며, 총 33점에 달하는 국보 9점과 보물 9점이 포함된 귀중한 유산들이 전시되어 있다.불교중앙박물관장 서봉 스님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다행히 화재가 전시관과 수장고로 확산되지 않아 귀중한 문화재들이 안전하게 보존되고 있다”며 “앞으로 박물관의 안전과 보안이 확실히 확보된 뒤 문화재를 다시 모실 것”이라고 밝혔다.화재 당시 국제회의장에서는 정기회의가 진행 중이었으며, 회의 참석자들과 박물관 방문객 등 총 300명이 자력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조계종 측은 이번 화재로 조계사 사찰 건물이나 박물관 주요 시설로 불이 옮겨붙지 않은 점에 대해 안도하는 분위기다.소방 당국과 문화재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문화재 보존 안전 대책 강화와 화재 예방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는 추가 조사를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한편, 문화재 보호를 위해 신속하게 이뤄진 이운 작업은 국가유산청과 국립고궁박물관의 협조 아래 진행되고 있다.이번 조계사 인근 국제회의장 화재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했지만, 신속한 대응과 시민 및 관계자들의 침착한 대처 덕분에 큰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됐다. 문화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어, 향후 재발 방지와 안전 관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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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뜯어 말리는 '이 행동'.."깊은 잠은커녕 더 피곤해"
하루의 피로를 풀고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취침 전 음악을 재생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를 머리맡에 두고 경쾌하지 않은 피아노 연주곡이나 자연의 파도 소리, 빗소리 등을 틀어놓으며 수면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수면 루틴은 긴장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현대인들에게 위안이 되며, 불면증을 해소하고 자연스럽게 잠에 빠질 수 있다는 기대를 안겨준다.실제로 음악은 심리적인 안정과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음악 테라피가 불면증 개선을 위한 수단 중 하나로 활용되곤 한다. 음악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불안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수면 유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이 의학적으로 정식 인정받은 치료법은 아니다. 과학적 근거보다는 개인적인 체험에 기반한 방법이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의학적으로 보면 수면 중에도 청각은 완전히 차단되지 않는다. 인간의 뇌는 수면 상태에서도 외부의 소리를 감지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으며, 이는 생존 본능의 일환이다. 이러한 신경학적 특성 때문에 수면 중 음악이 뇌에 소음으로 인식될 수 있고, 오히려 깊은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즉, 음악이 무조건 수면에 도움이 된다는 믿음은 과도할 수 있으며, 사람에 따라 오히려 역효과를 겪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음악을 수면의 도구로 활용하되, 그 효과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불면증을 유발하는 근본 원인을 찾고 그에 맞는 해결책을 세우는 일이다. 불면증은 단순한 수면 부족이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 신체적인 질환, 불규칙한 생활습관, 우울증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결과일 수 있다. 특히 불면증은 그 지속 기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는데, 짧은 기간 나타나는 급성 불면증과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만성 불면증은 서로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급성 불면증의 경우에는 생활습관 교정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일정한 수면 시간을 유지하고,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며, 침실 조명을 은은하게 조절하고 쾌적한 온도와 낮은 소음 환경을 조성하는 등의 기본적인 수면 위생 수칙만 잘 지켜도 수면의 질이 개선될 수 있다. 반면 한 달 이상 지속되는 만성 불면증의 경우는 자가 관리만으로는 개선이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가 요구된다. 이 경우 단순한 수면 유도제 투여보다 중요한 것은 불면증의 원인이 되는 기저 질환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또는 특정 신체 질환이 불면증의 배경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수면클리닉을 방문하면 수면다원검사(Polysomnography)와 같은 정밀 검사를 통해 환자의 수면 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한다. 또한 이학적 진찰이나 혈액검사를 병행하며, 필요에 따라 약물치료나 인지행동치료(CBT-I: Cognitive Behavioral Therapy for Insomnia)를 시행하게 된다. CBT-I는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인지적 왜곡과 비효율적인 수면 습관을 교정함으로써 장기적인 개선을 유도하는 치료법으로, 현재 만성 불면증 치료에서 효과가 입증된 대표적 방법이다.결론적으로 음악은 수면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보조적인 도구일 수는 있으나, 불면증을 치료하는 본질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근본적인 치료는 자신의 정신적·신체적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맞는 과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숙면을 위한 핵심은 편안한 음악보다 건강한 생활 습관과 정확한 진단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불면의 고통 속에서 헤매고 있다면 단순히 음악에 의존하지 말고, 수면 전문의를 찾아 정밀한 검사를 통해 내 몸의 진짜 신호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불면증은 그 원인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없이는 효과적인 치료가 어렵다”며 “특히 만성 불면증은 자가 관리만으로는 해결이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면다원검사 등 전문적인 진단을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 적절한 치료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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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굿즈 대신 실속 행보… ‘대통령 시계’ 제작 No!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후 '대통령 시계' 등 기념품 제작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이번 정부에서는 기존 대통령들과 달리 ‘대통령 시계’ 같은 굿즈가 제작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이 대통령이 ‘나랏돈 아끼기’ 실용주의를 강조하는 행보와 맞닿아 있어, 전통적으로 전직 대통령들이 행사나 공식 방문 시 증정하던 기념품 문화에 변화가 예상된다.9일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와 관련된 일화를 전했다. 전 최고위원은 “관저를 나오면서 여러 사람이 ‘이재명 시계가 없냐’고 물었는데, 대통령은 ‘그런 거 뭐가 필요하냐’고 답했다”고 밝혔다. 주변 의원들이 “그래도 기념품 시계는 하셔야 한다”고 권유했으나, 이 대통령은 ‘나랏돈을 아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대통령 시계는 과거 전직 대통령들의 상징적인 기념품이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3개월 차에 ‘문재인 시계’와 찻잔 세트를 공개하며 행사 초청자들에게 선물했으며, 윤석열 전 대통령도 ‘기념품 1호’로 대통령 시계를 제작해 선보였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에서는 이러한 전통이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와 함께 전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차기 원내대표 후보인 서영교 의원과 김병기 의원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인 일화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서영교 의원에게 “반드시 원내대표에 당선돼라”고 덕담을 건넸는데, 김병기 의원에게는 같은 말을 하지 않은 사실을 뒤늦게 알고 “김병기 의원도 반드시 당선되길 바란다”고 다시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통령이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하려 신중한 말 한마디도 조심하는 모습을 보여준 사례로 해석된다.또한 이 대통령은 최근 부산 지역의 정치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내년 부산 지방선거가 ‘박 터지겠다’”라며, 과거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시장에게 시장직을 내준 상황과 22대 총선에서 부산 18석 중 1석만 확보한 현실을 의식한 발언을 내놓았다. 이는 민주당이 부산 지역에서의 정치적 입지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한편, 이 대통령이 검사 출신 오광수 변호사를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서도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입장을 상세히 전했다. 이 대통령은 여권 내부에서 일각의 우려를 인지하고 있으나, 오 변호사가 검찰과 실질적으로 소통하며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과거 민정수석 인사들이 ‘멋있어 보이는 인사’에 치중한 나머지 검찰과 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 인사는 검찰 개혁 의지를 갖추고 실질적인 역할을 할 인사를 고려했다는 설명이다.이처럼 이재명 대통령은 내실과 실용주의를 중시하는 기조 속에서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고, 실제 행정과 소통에 도움이 되는 인사 및 정책을 우선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통적인 대통령 기념품 제작 관행을 과감히 배제하고, 정치적 발언과 인사에서도 신중함을 보이는 모습이 눈에 띈다. 향후 이러한 변화가 정부 운영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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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부부 향한 칼날, 400억짜리 특검 전쟁 시작
사상 초유의 '3대 특별검사(특검)'가 현실화되며 정국의 중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관련된 의혹을 비롯해 채상병 사망사건, 12·3 내란 음모 의혹 등을 겨냥한 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법이 지난 5일 국회를 통과한 데 이어 10일 국무회의를 거쳐 조만간 공포될 예정인 가운데, 이르면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법에 따르면 내란과 김건희 특검은 공포일로부터 11일, 채상병 특검은 12일 이내에 각각 특검이 임명돼야 한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후보자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고, 빠르면 6월 말에서 7월 초 본격 수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와 정치권에서는 3대 특검의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로 ▲특검 인사 구성 ▲수사 범위의 적절한 설정 ▲실질적 수사성과를 꼽고 있다.특검 수사 체계의 시작은 ‘특검 임명’이다. 그러나 자격요건이 까다롭고, 겸직이 금지되는 등 현실적인 제약으로 유능한 인물들이 특검직을 고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5년 이상 법조 경력, 정당 가입 이력 없음, 겸직 금지 등의 조건은 특검으로서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지만 동시에 후보군을 대폭 줄이는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고등검찰청 검사장 수준의 보수는 개업 변호사 입장에서는 낮은 수준에 속해 장기간 공소유지를 감수할 매력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뿐만 아니라 특검보를 포함해 총 600명에 달할 수 있는 수사 인력 확보도 관건이다. 특히 검사를 120명까지 파견할 수 있도록 규정한 이번 특검은 평검사 인력의 약 10%에 해당하는 규모여서, 실제로 유능한 인력을 어떻게 조직하고 운용하느냐가 특검의 실효성을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또 다른 관건은 ‘수사 범위’의 설정이다. 현재 통과된 특검법상 수사 대상은 총 35개로, 내란 특검 11개, 김건희 특검 16개, 채상병 특검 8개 항목에 달한다. 여기에 더해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사건까지 포함될 수 있어 사실상 무제한적이다. 이에 따라 법조계 안팎에서는 수사 대상을 지나치게 확장할 경우 수사의 효율성과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검찰 출신 변호사들은 “수사 범위가 포괄적인 만큼 정치 보복 논란을 피하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궁극적으로 이번 3대 특검의 존재 이유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실체적 진실 규명’에 있다.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명품 수수, 건진법사 관련 의혹과 함께, 윤 전 대통령과 관련된 내란 혐의, 채상병 사건의 은폐 의혹 등이 핵심이다. 그간 검찰, 공수처, 경찰 등의 수사기관이 일정 부분 수사를 진행해왔지만, 특검이 기존 수사에서 밝혀지지 않았던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고 유의미한 진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성패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실제 2001년 ‘이용호 게이트’ 특검처럼 기존 수사기관이 놓친 새로운 인물을 밝힌 사례도 있는 만큼, 특검의 역량이 주목된다. 그러나 동시에 무리한 기소나 억지 수사에 대한 경계도 제기된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특검이 기존 수사보다 더 깊이 파고들 수 있어야 하나, 무리한 수사로 법적 정당성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특검 수사기간은 내란·김건희 특검 90일, 채상병 특검 60일로 각각 설정돼 있는데, 연장 없이 이 기간 내에 수사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는 국민들의 피로감을 덜고 이후 민생에 집중하자는 의도다.한편 더불어민주당은 특검법 공포 이후 신속한 특검 가동을 위해 후보자 추천 등 절차를 빠르게 밟겠다고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10일 국회 회의에서 “윤석열의 비화폰 삭제, 조태용 전 국정원장의 내란 방조 정황 등 시간이 갈수록 증거가 인멸되고 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관련된 비리 의혹은 하루 빨리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도 “특검이 진정한 대한민국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권력형 범죄에 대한 단죄를 촉구했다.이번 특검에 배정된 예산은 약 400억원이며, 120명의 검사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있으나 민주당은 “억울한 죽음, 주가조작, 내란 음모 같은 사안에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면 400억은 충분히 써야 할 예산”이라고 반박했다. 이정문 수석부의장은 이어 “민생 개혁 법안들도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방해로 막혀왔지만, 이제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정책 과제의 전환 의지를 분명히 했다.3대 특검이 동시 가동되는 것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공통 분모로 하는 이번 수사가 정치적·법률적으로 어떤 전환점을 맞을지, 또한 특검이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는 수사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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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높아도 퇴사하는 90년대생들... 교수가 밝힌 잡는 방법
한국 사회에서 평생직장의 개념이 희미해지면서 이직을 준비하는 2030세대와 제2의 직업을 모색하는 5060세대가 공존하고 있다. 이러한 노동환경의 급변 속에서 이철승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신간 '오픈 엑시트'를 통해 '탈출'이라는 선택지, 즉 '엑시트 옵션'(exit option)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 이 교수는 "더 많은 연봉을 주고 더 많이 부려먹는 시스템, 그런 가장 한국적인 조직 문화로는 안 되는 그 시기가 마침내 왔다"고 단언한다.'불평등의 세대'와 '쌀, 재난, 국가'에 이어 불평등 3부작을 완결하는 이번 책에서 이 교수는 세대와 체제를 넘어선 미래를 그렸다. 그 핵심에는 '엑시트'가 자리하고 있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연봉만이 아닌 날씨, 문화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 직장을 옮기는 현상이 일반화되어 있다고 그는 설명한다.이 교수가 말하는 탈출의 대상은 단순한 회사가 아닌 '소셜 케이지'다. 이는 조직을 벗어나고자 할 때 이를 좌절시키거나 단념시키는 '심리적-대조적-환경적 장벽'으로, 한국적 조직 문화, 연공제, 가부장제, 가족주의 등 다양한 요소를 포함한다.한국 노동자들이 이러한 소셜 케이지에 갇히는 근본적인 이유는 폐쇄적인 국내 노동시장에 있다고 이 교수는 진단한다. 그 해결책으로 그는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로의 노동시장 확장과 이민을 제시한다. 일본, 대만과 같은 주변국으로 노동시장을 확대해 케이지를 넓히고, 이민자들을 수용해 그 규모를 키우자는 것이다. 특히 AI 기술의 발달로 언어적 장벽이 낮아진 상황에서, 국민연금이나 고용보험과 같은 복지체계가 한국과 유사한 국가들과 노동시장을 공유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그는 주장한다.이러한 제안은 이미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다. 젊은 세대는 해외기업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이주노동자가 한국 노동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 교수는 특히 이민문제에 대해 "제도적으로 지금부터 정비하지 않으면 '게토화'될 수 있다"며 프랑스의 사례를 들어 경고한다. 이민자 거주지역의 높은 실업률, 이민자를 증오하는 극우정치의 활개, 그리고 이민자들의 폭동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변화는 이미 시작됐지만 제도는 아직 미비한 상황이다. 이 교수는 "개인들이 노동시장에서 엑시트하고 다시 진입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되는 제도들을 고민해봐야 한다"며, 기업들도 90년대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봉이 아닌 직장문화나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새 정부 출범과 함께 그는 인구 규모가 작은 다음 세대에 부담을 지우는 현행 연금개혁에 대한 재검토를 촉구했다. 수적 열위의 아랫세대가 다수의 윗세대를 지탱하는 사회적 가족주의, 그 소셜 케이지를 넘어서는 것이 공정한 복지 국가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는 것이 그의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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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시대 네 아이 키우는 엄마의 폭탄 고백... '다시 태어나도 이 삶을 선택할 것'
육아는 매일 고된 하루하루의 반복이지만, 그 안에 사랑과 회복, 공동체의 의미가 숨겨져 있다. 저출산과 개인화가 심화되는 시대에 네 아이를 낳고 키우며 저자는 다시 사랑을 배우고, 함께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깊이 고민하게 됐다.넷째 아이 임신 소식을 들은 시어머니는 "혹시 이혼하고 싶어서 넷째를 낳는 거니?"라는 충격적인 말을 했다. 주변에서도 상황이 어려운데 낳는 게 맞느냐는 상처 주는 말을 종종 했지만, 저자는 시선을 바꾸는 선택을 했다. 남편과 아이들을 너무 사랑했기에 그 사랑이 온전히 흐를 수 있도록 상처되는 말도 받아들였다.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아이들을 좋아하는 저자였지만, 넷째 임신을 두고 부부의 고민은 컸다. 이때 친정 부모님의 "생명은 사람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라는 말씀과 "부모인 우리가 건강하니 열심히 살아가면 잘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격려가 큰 힘이 됐다.주변 사람들은 "숨겨놓은 재산이 있느냐, 로또에 당첨된 거 아니냐"고 물었고, 저자는 "남편과 나의 건강한 몸과 마음이 숨겨놓은 재산"이라고 답했다. 2020년 5월 25일, 넷째 아이가 태어났고, 저자는 이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할 것 같았다.5년이 흐른 지금, 살아내기 위해 조금씩 써 내려간 글이 에세이 <다시 태어나도 네 아이 엄마>로 출간됐다. 상처 많은 아이였던 저자는 엄마가 되어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몸부림치며 살아온 시간을 통해 진짜 어른이자 행복한 엄마가 될 수 있었다.이 책은 단순한 육아 에세이를 넘어 성장과 회복의 기록이다. 4명의 다자녀를 키우며 겪은 감정의 파도, 엄마로서의 죄책감과 책임, 사랑과 소외, 이해와 용서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특히 상처 많았던 저자가 아이를 키우며 오히려 자신의 아픔을 마주하고 치유해나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녹아있다.저자가 가장 아끼는 책 속 문장은 "엄마라는 이름은 나를 더 깊이 들여다보게 하고, 회복하게 하는 이름이었다. 나를 알고자 하는 과정은 치유의 과정이었기에 나는 성장하고 있었다"이다. 저자는 다자녀를 키우는 삶이 단순한 '고생'의 이야기가 아니라 한 가정의 용기이자 사회를 향한 희망이라고 말한다.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은 단지 생물학적 기능이 아닌, 자신과 가족, 나아가 사회와의 관계를 새롭게 엮어가는 공동체적 경험이다. <다시 태어나도 네 아이 엄마>는 육아와 가정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모성애의 본질과 공동체의 회복을 이야기하며, 누군가에게는 위로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공감이 될 수 있는 기록이다.저자는 오늘도 스스로에게 "너 이걸 원해?"라고 질문하고, 그 앞에서 담담히 대답한다. "응. 여전히, 다시 태어나도 네 아이 엄마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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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꽃창포 2만 대군, 평창 비안의 언덕 점령
초록이 짙어가는 6월, 청정 자연의 보고 강원 평창에 눈부신 보랏빛 향연이 펼쳐진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이 오는 6월 14일부터 22일까지 '꽃창포, 활짝 피었수다'를 주제로 제1회 꽃창포 축제를 개최하며 방문객을 맞이한다.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아름다운 자생 꽃창포의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축제의 중심 무대는 국립한국자생식물원 내 '비안의 언덕'이다. 이곳에는 약 2만 본의 자생 꽃창포가 심어져 있어, 축제 기간 동안 언덕 전체가 보랏빛 물결로 일렁이는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바람에 살랑이는 꽃잎과 싱그러운 풀 내음이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초여름의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이번 제1회 꽃창포 축제는 꽃창포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자생식물의 가치를 배우고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김창열 설립자가 직접 해설사로 나서는 '설립자와 함께하는 꽃창포 특별 해설' 프로그램이다. 식물원을 일군 그의 깊은 지식과 애정을 통해 멸종위기 식물과 희귀식물 등 우리 자생식물의 소중한 가치와 숨겨진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예술과 식물이 만나는 시간도 마련된다. 한국식물화가협회와 공동으로 국립한국자생식물원 연구센터 북카페에서 열리는 '붓꽃속 세밀화 전시회'에서는 정교하고 아름다운 붓꽃속 세밀화 22점을 감상할 수 있다. 그림 속에서 피어난 식물의 섬세한 아름다움은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꽃창포 씨앗 나눔 행사와 직접 꽃창포를 그려보는 체험 행사는 방문객들이 식물과 더욱 가깝게 소통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축제는 식물원 경계를 넘어 지역과의 연계를 통해 더욱 풍성해진다.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프리마켓에서는 평창의 정을 느끼고 다양한 수공예품과 먹거리를 만날 수 있다. 더불어 평창 켄싱턴호텔과 연계하여 '감쪽같은 그녀' 영화 상영, 조선왕조실록박물관 홍보부스 운영, 오대산국립공원과 함께하는 체험·교육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가 마련되어 축제의 즐거움을 더한다.임창옥 국립한국자생식물원장은 "국립한국자생식물원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꽃창포 축제에 참가해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 식물원 풍경 속에서 우리 자생식물의 소중한 가치와 생태적 중요성을 직접 느끼고 배우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평창의 싱그러운 자연이 선사하는 보랏빛 꽃창포의 매력에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흠뻑 빠져보세요"라고 전했습니다. 싱그러운 초여름, 평창의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보랏빛 꿈, 국립한국자생식물원 제1회 꽃창포 축제 '꽃창포, 활짝 피었수다'는 6월 14일부터 22일까지 계속된다. 아름다운 꽃창포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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