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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예스 1번 전진배치…안타왕 도전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시즌 막판 최다 안타 타이틀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롯데는 남은 경기에서 레이예스를 1번 타자로 기용하는 방안을 활용해 안타 경쟁에서 기회를 늘릴 계획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5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레이예스의 최다 안타 타이틀 도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레이예스가 안타왕에 도전할 수 있다면 도전해야 한다며 1번과 3번 타순 모두 소화할 수 있지만 가능하다면 계속 1번 타자로 기용하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레이예스는 이날 KT전에서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동안 주로 3번 타순에 배치됐던 것과 달리 타석에 더 자주 들어설 수 있는 1번으로 전진 배치된 것이다.올 시즌 최다 안타 경쟁은 레이예스와 KT 최원준의 2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최다 안타는 누적 기록인 만큼 얼마나 많은 타석에 들어서는지가 중요한 요소다.최원준은 주로 1번 타자로 출전해왔고 레이예스는 3번 타자로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최원준은 레이예스보다 2경기를 덜 치르고도 약 40타석을 더 소화한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롯데는 KT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레이예스가 남은 기간 1번 타자로 출전하면서 현재의 타격감을 유지한다면 최원준과의 격차를 줄일 기회가 생긴다. 많은 타석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시즌 막판 안타왕 경쟁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레이예스는 이미 한 차례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2024년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202안타를 기록하며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다. 이번 시즌에도 타격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자신의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까지 거론된다.김태형 감독은 레이예스의 타격 기술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뛰어난 선구안과 공에 가까이 붙는 상체 자세 덕분에 좋은 콘택트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불필요한 동작이 적고 타격할 때 공과 상체의 거리를 가깝게 유지하는 것이 정확도를 높이는 비결이라고 평가했다.레이예스는 롯데에서 꾸준함을 보여준 외국인 타자다. 2024년에는 144경기 모두 출전해 타율 0.352, 15홈런, 11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단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타율 0.326, 13홈런, 107타점을 올렸다.올 시즌에도 전 경기 출전을 이어가며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100타점을 넘어섰고, 2024년에 기록했던 자신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넘어섰다.이제 레이예스가 바라보는 목표는 최다 안타 타이틀이다. 2024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안타왕에 도전하는 셈이다. 남은 경기에서 1번 타자로 더 많은 타석을 확보하게 된 레이예스가 최원준과의 경쟁에서 역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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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학생시위 격화…15세 손 절단프랑스에서 열악한 교육 환경에 항의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교사 부족과 과밀학급, 노후한 학교 시설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도 격화하고 있다. 랑스에서는 15세 학생이 경찰의 군중 해산용 장치와 관련해 손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AFP와 로이터통신,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프랑스 북부 파드칼레 지역의 랑스에서 이날 15세 학생이 손을 잃는 사고를 당했다. 프랑수아 그자비에 로슈 파드칼레 지사는 학생이 인근 병원으로 신속하게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사고는 오귀스트 베알 고등학교 인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는 평소보다 많은 200∼250명의 시위자가 모여 있었으며, 경찰을 향해 돌과 폭죽 등 여러 물체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학생이 손을 다치게 된 정확한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노조 측은 경찰이 사용한 스팅볼탄을 학생이 집어 든 뒤 손에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AFP에 전했다. 반면 현장에 있던 한 여학생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학생이 해당 장치를 줍거나 잡지 않았다고 주장했다.프랑스 경찰 감사기구인 국가경찰총감사국(IGPN)은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학생들의 시위는 수도 파리를 비롯한 전국으로 확산했다. 이날 프랑스 고등학교 약 3700곳 가운데 468곳이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휴교했다. 전체 고등학교 8곳 가운데 1곳꼴이며, 휴교 학교의 약 3분의 1은 파리 지역에 집중됐다.일부 학생들이 교실로 돌아간 학교도 있었지만 여전히 많은 학생이 학교 앞에서 시위를 이어갔다. 학교 출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드는 모습도 나타났다.파리와 보르도 일부 학교 주변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폭죽을 쏘고 경찰이 최루가스로 대응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학교 출입구가 불에 그을리거나 유리창이 깨진 사례도 나왔다. 북부 도시 릴에서는 복면을 쓴 사람들이 버스 정류장을 파손하고 쓰레기통에 불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시위는 지난달 17일 한 고등학교에서 시작된 뒤 전국으로 확산했으며 대학생들도 동참하고 있다. 학생들은 만성적인 교사 부족과 과밀학급, 낡은 학교 시설 등을 문제로 지적하며 교육 인력과 예산을 늘려 환경을 개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시위가 격화하면서 학교와 학생 피해도 늘고 있다. 에두아르 제프레 교육장관은 24개 학교에서 화재와 파손, 약탈이 발생했고 학생 190명 이상과 교직원 7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다만 시위의 영향을 받은 학교는 이날 589곳으로, 지난 2일 집계된 735곳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정부는 학생들의 불만을 듣기 위한 대규모 상담 플랫폼을 만들고 문제가 심각한 학교를 대상으로 개선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시위 주최 측은 오는 6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고등학생연합과 중등교사 노조도 학생들의 시위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경찰의 대응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프랑스 법무부에 따르면 학생 시위가 시작된 이후 5060명이 체포됐으며 이 가운데 87%가 미성년자다. 기소된 사람은 1800여 명이고 이 중 1483명이 미성년자로 집계됐다. 다만 법무부는 구체적인 적용 혐의는 공개하지 않았다.프랑스인권연맹은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충분한 자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찰의 강경 진압과 관련해 최소 6건의 내사가 시작됐다는 보도도 나왔다.교육 환경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으로 시작된 시위가 경찰과의 충돌과 정치권 공방으로까지 번지면서 프랑스 사회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 대통령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정부와 정치권은 이번 사태를 둘러싸고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와 극우 국민연합의 마린 르펜 의원 측은 극좌 성향 활동가들이 시위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극좌 성향 정당인 굴복하지않는프랑스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는 이번 사태를 1968년 이후 가장 강력한 청년운동 가운데 하나로 평가하며 정부가 학생들의 요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파리 경찰은 시위를 주도한 세력이 더 이상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학생들에게 학교 봉쇄를 풀고 평화적인 방식으로 의견을 표현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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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지뢰 현장, 결국 로봇 대신 사람이 들어갔다지난 9월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 현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군이 무인 지뢰탐지·제거 로봇을 투입하지 못하고 수작업으로 진입로를 개척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사람 키보다 높은 수풀이 많아 로봇의 이동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군은 사고 현장에 접근하기 위해 3차례 이상 합동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수작업으로 진입로를 만들면서 현장 상황에 따라 1m를 전진하는 데 수시간이 걸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군은 유엔군사령부와 현장조사 방안을 협의하면서 조사요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무인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유엔군사령부의 승인을 받아 사전 테스트도 진행했다.그러나 합참 주도로 실시한 테스트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확인됐다. 사고 현장 주변에 사람 키 높이의 수풀이 빽빽하게 자라 있어 로봇이 수색로를 개척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군 지휘부는 로봇을 투입할 경우 오히려 현장 접근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고 조사요원의 안전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결국 사람이 직접 위험 지역에 들어가 진입로를 만드는 방식으로 현장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군 관계자는 사고 지점 주변에 추가로 매설된 지뢰가 있을 가능성이 높아 지뢰를 확인하고 제거하면서 안전하게 접근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무인 로봇이 폭발물 탐지와 제거에는 활용될 수 있지만, 이번처럼 DMZ 내 통로를 개척하는 임무에는 적합하지 않았다는 게 군 지휘부의 판단이었다.수작업으로 현장에 접근하면서 폭발물처리반 요원들은 약 40㎏에 달하는 특수 장비를 착용하고 임무에 나섰다. 휴대용 지뢰탐지기를 직접 사용해 지뢰를 찾아내고 제거하는 과정에서 요원들이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당시 사용된 장비는 신형 지뢰탐지기 ‘PRS-20K’다. 이 장비는 2022년 11월부터 육·해·공군과 해병대에 순차적으로 전력화됐다. 기존 ‘PRS-17K’와 달리 북한의 함지뢰와 같은 비금속지뢰도 탐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1990년대 후반 도입된 PRS-17K는 20년 넘게 운용되면서 노후화된 상태다. 이에 비해 PRS-20K는 비금속지뢰 탐지 능력을 갖춰 다양한 지뢰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우리 군은 무인으로 폭발물을 탐지하고 제거하는 ‘KR1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도 운용하고 있다. 장병이 직접 위험 지역에 들어가기 전에 로봇을 먼저 투입해 폭발물을 확인하고 제거하는 방식이다.KR1은 금속 지뢰뿐 아니라 비금속 지뢰까지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으며, 90% 이상의 정밀도로 비금속 지뢰를 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25사단은 현재 2대를 보유하고 있다.이 로봇은 좁은 실내 공간이나 계단 등 복잡한 지형에서도 움직일 수 있으며 위험 지역 정찰과 지하 시설물 탐색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육군지상작전사령부 예하 특수기동지원여단은 또 다른 무인 지뢰제거 장비인 ‘MV4’도 운용한다. MV4는 국내 최초의 무인·원격화 지뢰제거 장비로, 시간당 최대 2200㎡의 지뢰 제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다만 이번 DMZ 사고 현장에서는 이 같은 무인 장비의 성능만으로는 현장 접근로를 확보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뢰 자체를 탐지·제거하는 능력과 울창한 수풀을 헤치며 통로를 만드는 능력은 별개의 문제였기 때문이다.결국 군은 현장 지형과 추가 지뢰 위험, 조사요원 안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람이 직접 진입로를 개척하는 방식을 택했다. 무인 장비를 활용한 안전한 현장조사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폭발물 탐지·제거 능력뿐 아니라 DMZ의 복잡한 지형과 식생에 대응할 수 있는 장비 성능도 함께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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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송이값 또 최고가…171만원 돌파강원 양양 송이 1등품 가격이 ㎏당 171만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가 끝난 뒤에도 송이를 찾는 수요가 이어진 가운데 고온과 가뭄으로 생산량까지 줄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5일 산림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전날 열린 양양 송이 공판에서 1등품의 ㎏당 가격은 171만1700원으로 결정됐다. 직전 최고가였던 지난달 30일 162만3700원보다 8만8000원 오른 가격이다.이날 산림조합 공판장에서 거래된 양양 송이는 모두 38.79㎏이었다. 전체 낙찰 금액은 2263만4953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한 1등품은 0.35㎏이 출하됐다.다른 등급의 송이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2등품은 0.31㎏이 ㎏당 141만1700원에 거래됐다. 생장정지품은 1.52㎏이 ㎏당 105만1700원에 낙찰돼 100만원을 넘어섰다.갓이 3분의 1 이상 벌어진 개산품은 6.63㎏이 ㎏당 86만7700원에 거래됐다. 등외품은 29.98㎏이 출하돼 ㎏당 47만5210원에 낙찰됐다.통상 송이는 명절 선물 수요가 집중되는 추석을 앞두고 가격이 오른 뒤 연휴가 지나면 점차 안정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올해는 추석 이후에도 가격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업계에서는 고온과 가뭄에 따른 작황 부진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지에서 채취되는 송이 물량이 크게 줄었고,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요가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양양 송이는 수분 함량이 낮고 육질이 단단한 것이 특징으로, 깊은 향미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채취할 수 있는 시기가 제한적인 데다 생산량도 일정하지 않아 희소성이 높은 임산물로 꼽힌다.양양 송이는 2006년 산림청의 지리적표시 임산물 제1호로 지정되기도 했다.높아진 송이 가격에 대한 관심 속에서 지역 대표 가을 행사도 열린다. ‘2026 양양송이연어축제’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개최될 예정이다.올해 양양 송이 1등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쓴 가운데 앞으로 산지 출하량이 얼마나 회복될지에 따라 가격 흐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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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 북미 흥행, 왜 기대에 못 미쳤나한국 영화 ‘호프’가 북미에서 한국 영화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560개 극장에서 개봉했지만 기대만큼 강한 흥행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다만 북미 관객에게 비주류로 여겨지는 해외 영화의 한계와 자막 영화에 대한 진입장벽 등을 고려하면 단순히 흥행 실패로만 평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호프’는 지난달 9일 북미 극장에 걸렸다. 미국 흥행 집계 사이트 더 넘버스에 따르면 개봉 첫 주말 매출은 약 322만 달러였다. 주중 실적까지 합친 첫 주 매출은 약 492만 달러였으며, 첫 주말 흥행 순위는 9위였다. 지난 주말까지 누적 매출은 802만 달러로 집계됐다.한국 영화 가운데 북미에서 더 많은 수익을 올린 작품은 ‘킹 오브 킹스’와 ‘기생충’이다. ‘호프’는 이들에 이어 역대 북미 흥행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세웠다.그러나 ‘호프’의 성적을 평가하는 기준에 따라 해석은 달라진다. 중급 할리우드 영화의 제작비가 약 5,000만 달러에 이르는 상황에서 첫 주말 매출이 1,000만 달러에 못 미치면 손실 가능성을 우려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할리우드 영화의 기준으로 보면 ‘호프’의 북미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반면 한국 영화가 북미 극장가에서 마주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의미가 달라진다. 북미 관객 상당수는 미국 밖에서 만들어진 영화를 상대적으로 비주류로 받아들이는 데다 자막이 있는 영화에 대한 선호도도 높지 않다.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출연했지만 이들이 티켓 판매를 크게 끌어올릴 정도의 스타 파워를 갖췄다고 보기도 어렵다.그럼에도 영화계에서 ‘호프’의 북미 성적을 아쉽게 보는 시선이 적지 않은 것은 처음부터 해외 시장을 중요하게 겨냥한 작품이었기 때문이다.‘호프’는 해외 인지도가 높은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도 초청됐고 해외 선판매 역시 활발하게 이뤄졌다.투자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호프’는 약 200개국에 선판매됐다. 한국 영화가 해외에 판매될 수 있는 최대치에 가까운 규모로 평가된다. 특히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월 ‘호프’의 해외 선판매 총액이 한국 영화 가운데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제작비의 절반 정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제작비 부담도 ‘호프’가 해외 시장을 공략해야 했던 이유로 꼽힌다. 투자배급사는 정확한 제작비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제작 초기 영화계에서는 약 450억 원으로 추정했고 이후 650억 원까지 늘었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투자배급사는 업계의 제작비 추정액은 풍문일 뿐이라는 입장이다.영화계에서는 순제작비가 500억 원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마케팅 등 개봉 비용까지 더하면 총제작비는 53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순제작비를 450억 원으로 잡더라도 총제작비는 480억 원 수준이다.국내 극장 수익만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려면 상당한 관객이 필요하다. 총제작비가 530억 원이라면 국내 극장에서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위해 약 1,100만 명의 관객이 필요하고, 480억 원을 기준으로 해도 약 1,000만 명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해외 시장 공략이 사실상 선택이 아닌 필수였던 셈이다.‘호프’의 출발점도 영화가 아니었다. 나홍진 감독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이 작품을 6부작 드라마로 기획하고 각본을 썼다. 국내 투자배급사가 초기 비용을 지원했고, 이후 한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약 1,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뜻을 보였다.하지만 각본을 둘러싸고 이견이 발생했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는 외계 행성과 외계인 중심의 이야기를 지구와 인간 중심으로 바꾸기를 원했다. 수정 요구와 거부가 이어지면서 결국 할리우드 스튜디오는 프로젝트에서 빠졌고, 국내 투자배급사만으로 1,000억 원 규모의 드라마를 제작하기는 어려웠다.결국 ‘호프’는 드라마에서 영화로 방향을 바꿨다. 대규모 제작비와 해외 시장을 겨냥한 기획, 높은 해외 선판매 성과까지 갖췄지만 북미 극장에서는 또 다른 현실과 마주하게 됐다. ‘호프’의 북미 성적은 한국 영화가 세계 시장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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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 “모발이식 꽤 됐다” 솔직 고백가수 로이킴이 방송에서 모발이식을 받은 사실을 솔직하게 공개했다. 오랜 친분이 있는 가수 조현아와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 자연스럽게 나온 고백이었다.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조현아의 평범한 목요일 밤’에는 로이킴이 게스트로 출연한 영상이 공개됐다.이날 조현아는 로이킴과 과거 함께 어울렸던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옛날에 술을 정말 많이 먹었다. 네가 헤드밴드 쓰고 다닐 때”라고 말했고, 로이킴은 “그게 12년 전”이라고 받아치며 이야기를 이어갔다.그러던 중 조현아가 로이킴의 이마를 유심히 바라봤다. 이를 눈치챈 로이킴은 “까졌다는 거냐”고 먼저 물었다.조현아가 “아니, 심으셨냐”고 묻자 로이킴은 망설이지 않고 모발이식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저 꽤 됐다”며 수술한 지 시간이 지났다고 밝혔다.이어 로이킴은 자신의 이마를 가리키며 “이마밖에 안 보이냐. 너무 티 나냐. 나는 자연스럽게 됐다고 생각했는데”라고 말했다. 조현아는 “로이가 잘생긴 남자 연예인이지 않나”라며 농담을 건넸고, 두 사람은 웃으며 대화를 이어갔다.로이킴은 이날 평소 자신의 관리 방법도 공개했다. 그는 필라테스와 PT를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집 주변에 있는 시설을 이용하고 있으며, 운동을 마친 뒤 사우나에서 땀을 빼고 탕에도 들어간다고 설명했다.이상형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로이킴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뾰족한 구석이 없는 사람이 제일 좋다”고 말했다. 이어 밝은 성격과 사랑을 받아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도 사랑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이상형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최근 가장 좋아하는 이상형으로는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를 꼽았다. 평소 음악 활동뿐 아니라 자신의 취향과 일상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로이킴은 음악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신곡 ‘크게 울어라’와 함께 KSPO DOME 공연 소식을 전하며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알렸다.로이킴은 2012년 Mnet ‘슈퍼스타K4’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뒤 가수로 활동해왔다. ‘봄봄봄’, ‘그때 헤어지면 돼’, ‘우리 그만하자’ 등 여러 곡을 발표하며 자신만의 음악 색깔을 보여왔다.이번 방송에서는 오랜 시간 숨기지 않고 지내온 모발이식 사실부터 운동과 사우나를 포함한 자기관리법, 이상형과 음악 활동까지 공개하며 자신의 근황을 편안하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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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이 보낸 판다…다시 시작된 ‘판다 외교’중국이 미국에 자이언트 판다 두 마리를 보내면서 오랫동안 이어져 온 ‘판다 외교’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중국은 판다를 해외 동물원에 보내며 우호 관계를 강조해왔고, 최근에는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과의 관계 변화 속에서 판다의 이동이 외교적 상징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동물원에는 중국에서 온 자이언트 판다 핑핑과 푸솽이 도착했다. 두 판다는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와 애틀랜타 동물원 사이에 체결된 새로운 협력 협약에 따라 미국에서 지내게 된다. 애틀랜타 동물원은 2024년 기존 협약이 끝나면서 판다를 중국에 돌려보냈지만 약 2년 만에 다시 판다를 맞이했다.이번 판다의 미국행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발표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 환영식에서 며칠 뒤 판다 두 마리가 애틀랜타 동물원의 새 보금자리로 이동해 미국 국민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핑핑과 푸솽은 전용 항공편을 이용해 미국으로 이동했다.핑핑과 푸솽은 각각 2020년 중국에서 태어났다. 두 판다는 현재 검역 절차를 밟고 있으며 약 한 달간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다. 새로운 협약에 따라 애틀랜타 동물원은 미국에서 판다를 보유한 세 곳 가운데 하나가 됐다.중국의 판다 외교는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이어졌다. 1972년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중국은 미국에 링링과 싱싱을 보내면서 판다가 양국 우호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중국은 판다를 해외에 선물하거나 대여하는 방식으로 외교 관계를 표현해왔다. 최근에는 해외 판다를 대부분 대여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태어난 새끼 역시 중국의 소유권이 유지된다.판다의 이동은 중국과 상대국의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올해 1월 도쿄 우에노동물원에 남아 있던 쌍둥이 판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가 중국으로 돌아갔다. 두 판다가 떠나면서 일본은 1972년 이후 처음으로 자이언트 판다가 없는 국가가 됐다. 당시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는 대만 문제 등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었다.한국에서도 판다를 둘러싼 중국과의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월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광주 우치동물원에 판다 한 쌍을 대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양국은 판다 추가 대여 문제를 실무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다만 한국에서는 새로운 판다 도입 논의와 함께 기존 판다의 중국 반환도 예정돼 있다.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오는 12월 중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두 판다는 2023년 7월 태어났으며, 에버랜드 측은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정확한 이동 날짜와 목적지를 정할 계획이다.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가면 에버랜드에는 부모 판다인 러바오와 아이바오, 그리고 최근 태어난 새끼 판다가 남게 된다. 중국은 해외에 판다를 대여하면서 번식과 보전 연구를 함께 진행하고 있어,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의 이동 역시 이러한 협력 체계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미국에는 판다가 다시 들어왔지만 일본은 현재 ‘판다 제로’ 상태가 됐고, 한국에서는 추가 대여 협의와 기존 판다의 반환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각국에서 판다의 존재 여부와 이동이 단순한 동물원 소식을 넘어 중국과 해당 국가의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으로 관심을 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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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집 문고리에 중고물품을…무슨 일?퇴근 후 집에 돌아온 한 시민이 자신의 집 문고리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물건이 담긴 봉투가 걸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중고거래 과정에서 자신의 주소를 노출하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의 집을 거래 장소로 이용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지난달 29일 SNS 스레드에는 집에 돌아온 뒤 문고리에 걸린 검은색 비닐봉투를 발견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작성자 A씨는 퇴근하고 집에 왔더니 문고리에 검은색 비닐봉투가 걸려 있었다고 밝혔다. 봉투 안을 확인해 보니 정체를 알 수 없는 벨트가 들어 있었다는 것이다.A씨는 그대로 두기에는 찝찝한 마음이 들어 사진을 찍은 뒤 봉투를 문 옆 계단에 옮겨놓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약 30초 뒤 계단 쪽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고 했다.몇 분 뒤 다시 밖으로 나가 확인했을 때는 봉투가 사라진 상태였다. A씨는 자신이 처음 발견했던 검은색 봉투가 언제 있었냐는 듯 없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게시물이 온라인에 퍼지자 일부 네티즌은 이 물건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이른바 ‘문고리 거래’와 관련된 것일 가능성을 제기했다.문고리 거래는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만나지 않고 약속한 장소에 물건을 걸어두거나 놓아둔 뒤 상대방이 찾아가는 방식의 비대면 거래를 뜻한다. 일부 네티즌은 판매자가 자신의 주거지를 공개하지 않으려고 같은 건물의 다른 집을 거래 장소로 지정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한 네티즌은 자신의 집 주소를 알려주지 않기 위해 다른 집 문고리에 물건을 걸어놓고 구매자가 찾아가도록 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의견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같은 건물 안에서 문고리 거래를 하면서 자신의 집을 공개하는 대신 다른 집을 거래 장소로 정하는 경우가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이를 본 일부 이용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신의 주거지는 공개하기 싫으면서 다른 사람의 집을 거래 장소로 이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왜 남의 집에서 중고거래를 하느냐”, “남의 집 주소를 거래 장소로 이용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피하기 위해 자신의 집은 공개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의 주거지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냐는 비판도 나왔다.다만 실제로 중고거래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집을 거래 장소로 이용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물건을 잘못된 장소에 전달했거나 동·호수를 착각해 잘못 걸어뒀다가 다시 가져갔을 가능성 등을 제기하는 댓글도 있었다.한 네티즌은 물건을 전달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사람이 동·호수를 잘못 확인해 엉뚱한 집에 물건을 걸어놓았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이처럼 A씨가 발견한 봉투가 어떤 경위로 문고리에 걸려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자신이 거주하지 않는 사람의 주거지를 임의로 거래 장소로 이용하는 행위가 실제로 있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온라인에서는 “근처에서 거래한 사람일 가능성이 있으니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해당 물건을 확인해보라”는 의견과 함께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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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용 중수청장 후보, 재산 38억 신고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본인과 가족 명의로 약 38억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배우자는 1억2000만 원이 넘는 주식과 2600만 원 상당의 가상자산도 신고했다. 2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김 후보자와 배우자, 두 자녀가 신고한 재산은 모두 38억759만4000원이다. 김 후보자 본인 명의 재산은 17억1743만 원, 배우자는 20억1229만 원 규모로 집계됐다. 두 자녀의 재산은 각각 약 5224만 원과 2561만 원이다.김 후보자의 재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부동산이다. 김 후보자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에 있는 아파트를 단독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신고가액은 11억7400만 원이다. 정자동 아파트도 배우자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데, 김 후보자 지분은 절반으로 신고가액이 8억7000만 원이다. 이에 따라 김 후보자는 분당구에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한 다주택자로 나타났다.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의 전세권 지분도 신고했다. 김 후보자와 배우자가 각각 절반씩 보유한 전세권 가운데 김 후보자 몫은 7억2500만 원으로 기재됐다. 김 후보자 본인의 예금은 2억8562만 원이며, 자신이 소속된 법무법인에는 3000만 원을 출자해 3.9%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배우자 명의 재산에는 정자동 아파트 지분 50%와 서초동 아파트 전세권 지분 50%가 포함됐다. 배우자는 예금 9억1316만 원과 증권 1억2308만 원도 신고했다. 증권에는 KT와 SK하이닉스 주식 등이 포함됐으며, 가상자산은 2604만 원 상당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 등이 신고됐다.자녀들도 각각 재산을 신고했다. 2000년생 장남은 예금과 증권을 합쳐 약 5224만 원을, 2004년생 장녀는 약 2561만 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자는 1988년 육군에 입대해 1990년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장남은 신체검사에서 3급 현역 판정을 받았으며 대학 재학을 이유로 입영을 미뤄왔고, 오는 11월 30일 육군훈련소에 입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 후보자의 재산은 검찰 재직 당시와 비교하면 증가했다. 2023년 관보에 따르면 당시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재직하던 김 후보자는 본인과 가족 명의로 총 26억9457만 원을 신고했다. 이번 신고액과 비교하면 약 11억1300만 원이 늘어난 규모다.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1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재가했다. 이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 절차가 시작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인사청문 요청사유서에서 김 후보자가 검사로 근무하며 특별수사와 형사, 공판 등 형사사법 분야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며 신설 조직인 중수청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했다.김 후보자 역시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중수청장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검찰개혁의 취지를 구현하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입장을 국민에게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되면서 앞으로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의 재산 형성과 부동산 보유 내역을 비롯해 중수청장으로서의 자질과 정책 방향 등에 대한 검증이 이어질 전망이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요청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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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 묵은 동래온천이 다시 뜨겁다부산 도심에서 지하철을 타고 갈 수 있는 오래된 온천 여행지가 새 이름표를 달았다. 1400년 역사의 동래온천지구가 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로 지정되면서, 목욕 중심의 온천 명소를 넘어 치유와 휴식을 즐기는 도심형 온천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행정안전부는 부산 동래구 동래온천지구 일원을 온천도시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온천도시는 온천 관광과 관련 산업을 육성해 지역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이끌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앞서 충북 충주와 충남 아산, 경남 창녕이 온천도시로 지정됐으며, 동래온천은 전국 네 번째 사례가 됐다.동래온천은 삼국시대 신라 때부터 이용된 것으로 전해지는 유서 깊은 온천이다. 약 1400년의 역사를 품고 있으며, 부산을 대표하는 온천 명소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특히 최고 70.3℃에 이르는 고온의 실리카 온천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경남 창녕 부곡온천의 78℃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여행지로서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다. 동래온천지구는 부산 지하철 1·3·4호선과 동해남부선 등 광역 교통망을 갖춘 도심형 온천지다. 부산 시민은 물론 외지 여행객도 대중교통으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온천장과 숙박시설,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어 하루 일정은 물론 부산 여행 코스에 넣기에도 부담이 적다. 연간 이용객은 약 200만명에 달한다.이번 지정은 동래온천이 가진 온천 자원과 도심형 관광지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반영된 결과다. 행안부는 지난 8월 동래구가 제출한 온천도시 계획서를 바탕으로 현장 실사와 전문가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 과정에서 우수한 온천 자원, 편리한 접근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발전 전략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동래구는 앞으로 온천을 단순히 목욕하는 공간이 아니라 치유와 휴식, 체험이 결합된 여행 콘텐츠로 키울 계획이다. 금정산 국립공원 등 주변 관광자원과 온천을 연결하고, 복합 치유 거점인 ‘온천치유원’을 조성해 전문적인 수중 치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도심 속에서 온천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온천복합체험시설’도 마련한다.지역 상권과 연계한 관광 콘텐츠도 확대된다. ‘동래온천장’ 브랜드를 활용한 특화 상품을 개발하고, ‘동래 온천축제’를 열어 관광객 유입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온천을 즐긴 뒤 주변 음식점과 카페, 전통시장, 숙박시설로 발걸음이 이어지도록 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동래온천은 뜨거운 온천수와 오랜 역사, 도심 접근성을 모두 갖춘 부산의 대표 온천 여행지다. 이번 온천도시 지정으로 동래온천지구는 ‘잠깐 들르는 목욕 명소’에서 ‘머물며 쉬는 온천 관광지’로 한 단계 더 확장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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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 먹고 다시 찍은 감튀…알고 보니 ‘세균 택배’감자튀김을 한입 베어 문 뒤 다시 케첩에 찍어 먹는 행동. 여러 사람이 함께 먹는 자리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하지만 이런 ‘두 번 찍기’가 입속 세균을 공용 소스로 옮기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클렘슨대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식품안전저널》을 통해 한입 먹은 음식을 다시 소스에 넣었을 때 세균이 얼마나 이동하는지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를 ‘더블 디핑’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입에 닿은 음식이 다시 소스와 접촉하면서 침 속 미생물이 소스로 옮겨가는 현상이다.실험 결과는 분명했다. 먹던 음식을 다시 찍자 입안에 있던 세균이 소스에서 검출됐다. 연구진은 실제 식사 자리에서 더블 디핑 한 번이 약 50~100개의 세균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다고 봤다.이 수치는 키스와 비교하면 훨씬 적다. 국제학술지 《마이크로바이옴》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10초 동안 진한 키스를 할 경우 평균 약 8000만 개의 세균이 오갈 수 있다. 더블 디핑 한 번에 세균 100개가 이동한다고 가정하면, 단순 계산상 약 80만 번을 다시 찍어야 10초 키스와 비슷한 세균 수가 된다.물론 이 비교는 재미를 위한 계산에 가깝다. 두 연구는 실험 조건과 세균 종류, 전달 방식이 다르다. 그러나 한 가지는 확실하다. 먹던 음식을 공용 소스에 다시 넣는 행동만으로도 세균 이동은 일어난다.소스의 종류도 영향을 미쳤다. 연구에서는 살사 소스에서 세균이 가장 많이 확인됐다. 더블 디핑 직후 살사에서는 약 1000 CFU/mL의 세균이 검출됐다. 치즈 소스는 약 200 CFU/mL, 초콜릿 소스는 약 150 CFU/mL 수준이었다.차이는 소스의 묽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살사처럼 묽은 소스는 음식에 묻었다가 다시 그릇으로 떨어지는 양이 많다. 그 과정에서 침 속 세균도 함께 섞일 가능성이 커진다. 반대로 치즈나 초콜릿처럼 점도가 높은 소스는 상대적으로 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다만 살사에 들어간 세균은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살사의 높은 산도가 세균 생존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많이 옮겨갔다고 해서 모두 오래 살아남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비슷한 사례는 또 있다. 같은 페트병을 돌려 마시는 행동도 입속 세균을 공유하게 만든다. 한 연구에서는 성인들이 페트병에 직접 입을 대고 차를 마신 뒤 병 입구에서 평균 약 1만8000 CFU/mL의 세균이 검출됐다. 남은 음료에서도 세균이 확인됐다.식기 공유도 마찬가지다. 입에 넣었던 젓가락이나 숟가락에는 세균이 묻고, 이를 다시 음식에 대면 음식으로 옮겨갈 수 있다. 클렘슨대 연구에서는 입에 닿은 식기에 약 10만 CFU 수준의 세균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세균이 검출됐다고 해서 곧바로 위험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사람의 입안에는 원래 수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고, 대부분은 건강한 사람에게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더 중요한 것은 세균의 숫자보다 어떤 종류의 미생물이 옮겨졌는지다.감기나 독감 증상이 있거나 입안에 염증이 있는 사람과 음식을 나눠 먹을 때는 더 주의해야 한다. 공용 소스에는 깨끗한 음식만 찍고, 음료나 식기는 따로 쓰는 편이 안전하다. 친한 사이일수록 배려는 작은 습관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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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3명 탄 괌 노선도 줄이지 마라?괌 노선의 승객 수가 줄어든 가운데 대한항공 등 항공사들이 공급 좌석 의무를 낮춰달라고 요청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를 기각하는 쪽으로 사실상 결론을 냈다.공정위는 지난달 30일 인천~괌, 부산~괌 노선에 대한 시정조치 변경 신청 심사보고서를 대한항공 등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련 안건은 전원회의 심의 절차에 들어갔다.이번 신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승인 조건과 관련돼 있다. 공정위는 지난해 양사의 결합을 승인하면서 일부 노선에 대해 2019년 공급 좌석 수의 90% 이상을 유지하라는 조건을 붙였다. 코로나19 이전 수준과 비교해 항공 공급이 과도하게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하지만 항공사들은 최근 괌 노선 상황이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한때 신혼여행지와 가족 여행지로 인기를 끌었던 괌은 관광 인프라 노후화, 현지 물가 부담, 환율 상승 등이 겹치며 여행 수요가 감소했다. 항공업계에서는 괌행 항공편에 빈 좌석이 많아 승객이 눕다시피 갈 수 있다는 의미로 ‘눕코노미’라는 말까지 나온다.실제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괌으로 향한 180석 규모 항공기에는 승객이 3명만 탑승한 사례도 있었다. 당시 항공사 직원 6명이 함께 탔지만, 일반 승객보다 직원이 더 많은 이례적인 상황이었다.이에 대한항공, 진에어,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5개 항공사는 괌 노선의 좌석 유지 기준을 기존 2019년 대비 90%에서 70%로 낮춰달라고 요청했다. 수요가 줄어든 노선에 과도한 공급을 유지하면 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그러나 공정위 심사관은 항공사들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봤다. 시정조치를 바꾸려면 해당 조치가 확정된 이후에 예측하기 어려운 새로운 사정이 발생해야 하는데, 괌 수요 감소는 그런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전성복 공정위 기업거래결합심사국장은 “시정조치 변경 사유가 되려면 2024년 12월 24일 시정조치가 최종 확정된 뒤 천재지변이나 외부 충격 등 급격한 수요 변화를 일으킨 새로운 사정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대한항공 측이 제시한 괌 관광 수요 감소 등의 사유는 시정조치 확정 이후 새롭게 발생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공정위 심사관은 인천~괌, 부산~괌 노선의 시정조치 변경 신청을 기각해야 한다는 의견을 위원회에 냈다. 최종 결정은 전원회의 심의를 거쳐 내려진다. 공정위는 공급좌석 유지 의무를 낮출지 여부뿐 아니라 항공사들이 기존 조건을 제대로 지켰는지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별도로 공정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이 청주~제주 노선에서 공급좌석 유지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 삼고 있다. 이들 항공사가 2024년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해당 노선의 좌석을 2019년 대비 90% 미만으로 공급했다는 것이다.공정위 심사보고서에는 청주~제주 노선 시정조치 미이행과 관련해 이행강제금 부과와 법인 고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전 국장은 “대한항공 측이 시정조치를 더 책임감 있게 준수했으면 한다”며 “앞으로는 시정조치 불이행이 발생하지 않고 정해진 기간 동안 제대로 이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판단은 항공사 입장에서는 수요 부진 노선의 운항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공정위는 기업결합 이후 경쟁 제한을 막기 위해 부과한 조건인 만큼, 단순한 수요 감소만으로는 완화하기 어렵다는 원칙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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