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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자리 굳히나? '총알맨' 경쟁자, 마이애미행LA 다저스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김혜성의 입지가 한층 더 공고해질 전망이다. 그의 잠재적 경쟁자로 분류될 수 있었던 '총알맨' 에스테우리 루이즈가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0일, 다저스가 루이즈를 마이애미 말린스로 보내고 우완 유망주 아드리아노 마레로를 받는 맞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김혜성의 주전 경쟁 구도에서 하나의 변수가 제거됐다.루이즈는 현역 메이저리거 중에서도 손꼽히는 스피드를 자랑하는 선수다. 지난 2023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도루왕(67개)에 올랐고, 2022년에는 마이너리그에서 114경기 만에 85개의 도루를 기록했을 정도로 그의 발은 압도적인 무기였다. 다저스에서도 그의 역할은 명확했다. 경기 후반 대주자나 대수비 요원으로 투입되어 팀의 기동력을 극대화하는 임무를 맡았다. 하지만 그의 가치는 '빠른 발' 하나에 국한된다는 명확한 한계가 있었다.실제로 그의 타격 성적은 주전급 선수라고 보기에는 민망한 수준이었다. 풀타임에 가깝게 출전했던 2023시즌, 그는 497타석에서 타율 0.254, OPS 0.654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선구안 역시 좋지 않아 볼넷 비율이 4%에 불과했고, 빠른 발을 가졌음에도 중견수 수비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결국 그는 스스로 출루하여 자신의 장점을 살리기보다는, 팀이 만들어준 기회 속에서만 쓰임새를 찾는 '반쪽짜리 선수'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올 시즌 다저스에서도 그의 역할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토미 에드먼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메우는 '보험용'에 가까웠다.이번 트레이드는 김혜성에게 분명한 호재다. 루이즈는 김혜성과 마찬가지로 2루수와 중견수를 소화할 수 있고, 빠른 발을 가졌다는 공통점 때문에 시즌 초반부터 김혜성의 백업 혹은 잠재적 경쟁자로 거론되어 왔다. 실제로 지난 7월 김혜성이 어깨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그의 빈자리를 메운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루이즈였다. 하지만 다저스 구단이 결국 루이즈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는 것은, 그의 제한적인 쓰임새보다는 김혜성을 포함한 기존 주전 및 백업 자원들에게 더 큰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방증이다. 내부 경쟁자 한 명이 사라지면서 김혜성은 이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데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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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폐가 우연은 아닌 듯"…이시영, 끊이지 않는 구설수배우 이시영이 때아닌 캠핑장 민폐 논란의 중심에 서며 대중의 거센 질타를 받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캠핑 커뮤니티에는 이시영과 그의 지인들이 캠핑장에서 소란을 피워 다른 이용객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줬다는 폭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에 따르면, 지난 22일 양평의 한 캠핑장에서 이시영의 일행으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스피커로 시끄럽게 노래를 틀고, 한 명은 상의를 탈의한 채 돌아다니는 등 마치 대학생 MT나 워크숍에 온 것처럼 소란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특히 마이크까지 사용하며 노래 제목 맞추기 게임을 진행했고, 진행자의 목소리와 정답을 외치는 비명소리가 주변 텐트까지 생생하게 들릴 정도였다. 5살 아이와 함께 조용한 휴식을 기대했던 글쓴이 가족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캠핑장 측의 제지조차 없어 결국 정신적 타격으로 두 달간 캠핑을 쉬기로 했다고 토로했다.논란이 커지자 이시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캠핑장에서 불편하셨던 분께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당시 캠핑장에 예약한 팀이 자신들밖에 없다는 말을 듣고 자유분방하게 행동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또한, 자신은 둘째 아이 때문에 늦게 합류했다가 몇 시간 만에 먼저 집으로 돌아가 자세한 상황을 몰랐다며, 평소 매너 타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그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더욱 싸늘해졌다.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스토리' 기능을 이용해 사과문을 올린 것 자체가 진정성이 결여된 행동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사과문이 하루면 사라지겠다", "스토리로 사과하는 것도 얄팍한데 이모티콘은 뭐냐"라며 그의 대처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이번 캠핑 논란이 더욱 거센 비판을 받는 이유는 최근 이시영을 둘러싼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둘째를 임신한 상태에서 캠핑, 오토바이 탑승, 등산, 마라톤 완주 등 파격적인 행보로 화제와 우려를 동시에 낳았다. 또한 최근 해외여행 중 식당에서 비매너 행동으로 입방아에 올랐으며, 태어난 지 17일 된 자신의 딸을 '오너먼트(장식품)'에 비유하는 표현을 사용해 대중을 경악게 하기도 했다. 이처럼 비슷한 논란이 반복되자 대중은 "민폐가 우연은 아닌 것 같다", "응원하려다가도 비슷한 일이 계속 터지는 걸 보면 실망스럽다"는 등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한 번의 실수가 아닌, 반복되는 구설수가 그의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히고 있는 것이다.결국 이시영의 사과는 성난 대중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고 오히려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그의 개인적인 상황, 즉 올해 초 8년 만의 파경을 맞고, 이혼 후 냉동 보관했던 배아를 이식해 지난달 딸을 출산한 사연 등이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다. 연이은 논란과 미숙한 대처 방식이 겹치면서 "좋은 얘기가 하나도 없다", "요즘 진짜 왜 이러나", "여러모로 제정신은 아닌 것 같다"는 등 원색적인 비난까지 쏟아지고 있다. 한때 건강하고 긍정적인 이미지의 대명사였던 그가 연이은 논란으로 '민폐의 아이콘'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를 달게 될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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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2명, 지방은 48명…'불수능' 직격탄 맞은 지방 의대2026학년도 의과대학 수시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정시모집으로 넘어간 인원이 총 5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급 난이도로 평가받는 '불수능'의 여파로, 의대가 요구하는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수험생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종로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전국 39개 의대 중 11개 대학에서 수시 미충원 인원이 발생했다. 이 규모는 의대 정원이 복원되면서 전년도에 비해서는 30명 줄어든 수치지만, 모집 규모가 유사했던 2023학년도(13명)와 2024학년도(33명)와 비교했을 때는 각각 3.8배, 1.5배 이상으로 대폭 늘어난 것이어서 올해 수능의 높은 벽을 실감케 한다.이러한 대규모 미충원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은 이례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다. 대부분의 의대가 수시에서 요구하는 '국어·수학·영어·탐구 중 3개 영역 등급 합 4'라는 기준은 올해 수능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도 매우 까다로운 조건이었다. 특히 절대평가임에도 불구하고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이 3.1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영어 영역이 결정적인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더해, 이과 최상위권 학생들이 점수 확보에 유리한 사회탐구 과목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확대되면서, 과학탐구 영역에 남은 학생들의 등급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1, 2등급 확보가 쉽지 않았던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이번 '불수능'의 직격탄은 수도권보다 지방권 의대에 집중됐다. 수시 미충원 인원이 발생한 11개 대학 중 9곳이 지방권 의대였으며, 여기서 발생한 이월 인원만 48명에 달했다. 반면 서울권 의대는 고려대와 연세대 2곳에서 각각 1명씩, 총 2명의 인원이 이월되는 데 그쳐 대조를 이뤘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인제대학교가 14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우지 못했고, 그 뒤를 이어 충남대학교 11명, 한림대학교와 원광대학교가 각각 5명,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가 4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대적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높은 지방 의대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이번 불수능의 파고를 넘지 못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결과다.결과적으로 수시에서 넘어온 50명의 인원은 현재 원서 접수가 한창인 2026학년도 정시모집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입시업계에서는 역대급 불수능으로 인해 자연계열 최상위권 고득점자 수가 감소한 상황에서, 예상치 못했던 50개의 의대 정시 모집정원이 추가로 확보되면서 의대 입시 경쟁이 당초 예상보다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관측을 내놓고 있다. 수시에서 고배를 마신 수험생들에게는 정시에서 의대 문이 예상보다 넓어지는 '기회'가, 대학 입장에서는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더욱 치열한 눈치 싸움이 예고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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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오른팔의 몰락' 김병기, '진흙탕 폭로전' 끝에 결국 침몰집권 여당의 원내 사령탑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리던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결국 취임 6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근 전직 보좌진과의 진흙탕 폭로전과 더불어 '아빠 찬스', '기업 특혜' 등 쉴 새 없이 터져 나온 각종 의혹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김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전 신상 발언을 통해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연일 계속되는 의혹 제기의 한복판에 서 있는 한 제가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 진실을 밝히는 길로 가겠다"고 밝혔다.국가정보원 출신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인사인 김 원내대표는 지난 6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선출됐다. 하지만 최근 그를 둘러싼 의혹은 그야말로 '의혹 종합세트' 수준이었다. 지난 9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박대준 쿠팡 대표와 가진 고가 호텔 오찬 논란을 시작으로, 대한항공으로부터 160만 원 상당의 호텔 숙박권을 무상으로 받았다는 의혹, 가족들의 베트남 방문 시 공항 의전 특혜 의혹 등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특히 전직 보좌진들의 폭로는 치명적이었다. 보좌진들은 김 원내대표가 차남의 대학 편입 방법을 알아보라고 지시하거나, 아들이 이사한 집의 집들이에 보좌진 전원을 동원하는 등 사적인 업무에 공적 인력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국정원 직원인 장남의 업무와 관련해 의원실 차원의 조력을 지시했다는 이른바 '아빠 찬스' 의혹까지 제기되며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사태는 김 원내대표가 의혹의 출처로 전직 보좌진들을 지목하며 그들이 나눈 사적 대화방 캡처본을 공개하면서 극단으로 치달았다. 김 원내대표는 "교묘한 언술로 공익제보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지만, 전직 보좌진들은 "당사자 동의 없는 대화 취득은 중대 범죄"라며 김 원내대표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으로 고소하는 등 진흙탕 싸움 양상으로 번졌다.결국 당내에서도 "이러다가는 당 전체가 만신창이가 된다"는 위기감이 확산됐다. 정청래 대표가 지난 26일 공식 사과하며 "사태를 심각하게 본다"고 언급한 이후, 당내에서는 김 원내대표의 자진 사퇴를 압박하는 기류가 뚜렷해졌다. 내란 세력 척결과 사법 개혁을 외치던 원내 사령탑이 정작 본인의 비위 의혹에 발목이 잡히면서 개혁 동력이 상실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이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사퇴 발표에서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처신이 있었고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에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의혹이 확대 재생산되어 사실처럼 소비되는 현실을 인정하기 어려웠다"며 향후 법적 대응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이번 사퇴로 인해 이재명 정부 출범 초기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던 여당의 원내 지도부는 큰 혼란에 빠지게 됐다. 당장 국정 운영의 골든타임을 강조하며 추진하던 각종 개혁 입법과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리더십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민주당은 조만간 의원총회를 열어 후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정치권 관계자는 "정의와 개혁을 부르짖던 진보 진영의 핵심 인사가 전형적인 갑질과 특혜 논란으로 낙마한 것은 뼈아픈 대목"이라며 "이번 사태가 단순히 개인의 거취 문제를 넘어 여권의 도덕성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번질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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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다섯?…백두산 호랑이, 사상 최초 '오둥이' 경사우리에게 '백두산 호랑이'로 잘 알려진 시베리아 호랑이가 중국에서 한 번에 다섯 마리의 새끼를 낳는 경사가 일어났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 중국 지부는 지난달 말, 지린성 훈춘시에 위치한 동북호랑이·표범 국가공원에서 어미 호랑이 한 마리가 새끼 다섯 마리를 이끌고 이동하는 모습이 무인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통상 시베리아 호랑이는 한 번에 2~3마리의 새끼를 낳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야생 상태에서 다섯 마리의 새끼가 태어나 함께 생활하는 모습이 관측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으로 알려졌다. 공원 당국은 새끼들이 지난 6월경 태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 6~8개월가량 된 새끼들과 어미 모두 건강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고 덧붙였다.이번 '오둥이 호랑이'의 탄생은 단순한 자연의 신비를 넘어, 중국의 체계적인 야생동물 보전 정책이 이뤄낸 값진 성과로 평가된다. 오둥이 호랑이 가족이 발견된 동북호랑이·표범 국가공원은 중국 정부가 지정한 최초의 5대 국가공원 중 한 곳으로, 그 면적이 약 1만 4000㎢에 달해 서울 면적의 20배가 훌쩍 넘는 광활한 지역이다. 중국 당국은 이곳에서 훼손된 서식지를 적극적으로 복원하고, 불법 밀렵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호랑이의 먹이가 되는 동물들의 자원을 관리하는 등 다각적이고 체계적인 보호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그 결과 공원 내 호랑이와 표범의 개체 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해 왔으며, 이번 오둥이의 탄생 역시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라는 분석이다.시베리아 호랑이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심각한 멸종위기종으로, 전 세계에 남은 야생 개체는 수백 마리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반도에서는 백두산 일대를 호령했던 최상위 포식자로 우리에게도 매우 친숙한 동물이지만, 이제는 야생에서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된 지 오래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섯 마리의 새끼가 한 번에 태어난 것은 종 보전의 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사건이다. 전문가들은 만약 이 새끼 호랑이 다섯 마리가 모두 무사히 성장하여 독립하게 될 경우, 개체 수 증가는 물론 유전적 다양성 확보에도 크게 기여하며 지역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경사스러운 소식과 함께 공원 당국은 새끼 호랑이들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철저한 보호에 나섰다. 혹시 모를 위협으로부터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해 호랑이 가족이 발견된 정확한 위치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총동원하여 이들의 건강 상태와 성장 과정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안전한 독립을 도울 계획이다. 전 세계적인 관심 속에 태어난 오둥이 호랑이들이 험난한 야생에서 굳건히 살아남아 백두산 호랑이의 희망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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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터의 성지? 편의점 속 살 안찌는 간식은?바쁜 일상에 쫓겨 끼니를 놓치기 쉬운 현대인에게 편의점은 간편한 해결책을 제시하지만, 동시에 다이어트의 가장 큰 적이 되기도 한다. 극심한 공복 상태로 편의점에 들어서는 순간, 자극적이고 열량 높은 간식의 유혹을 뿌리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편의점 음식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편견에 가깝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고르느냐'의 문제이며, 현명한 선택을 통해 건강과 다이어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방법은 분명히 존재한다. 핵심은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고, 가공을 최소화한 원재료에 가까운 식품을 고르는 것이다.가장 대표적인 다이어트 간식은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품군이다. 첨가물이 없는 플레인 그릭요거트는 꾸덕한 질감으로 높은 포만감을 주면서도 당류가 거의 없어 식사와 식사 사이 허기를 달래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단 음식이 당길 때 과자나 초콜릿 대신 선택하면 만족감을 높일 수 있다. 다만, 과일 맛이 첨가되거나 시리얼, 꿀 등이 포함된 제품은 당과 열량이 급격히 높아지므로 '무가당', '플레인'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삶은 달걀이나 훈제란 역시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1~2개만으로도 빠르게 허기를 잠재울 수 있고, 별도의 조리 과정 없이 바로 섭취할 수 있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때도 마요네즈나 소스가 동봉된 제품은 피하고 순수한 달걀 형태를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간식보다는 가벼운 식사 대용을 찾는다면 닭가슴살이나 무가당 두유가 적합하다. 양념이 거의 없는 소포장 닭가슴살은 저녁 식사 전 과도한 허기를 막아 폭식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열량 자체가 낮지는 않으므로 '간식'보다는 '소량의 식사' 개념으로 접근하고, 샐러드 채소와 함께 섭취하면 포만감을 더욱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음료 중에서는 단백질과 포만감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무가당 두유가 가장 안전한 선택지다. 달콤한 커피나 과일주스 대신 무가당 두유를 마시면 불필요한 당 섭취를 줄이면서 출출함을 달랠 수 있다. 물론 구매 전 영양성분표에서 당류 함량이 '0g'에 가까운지 확인하는 습관은 필수다.컵 과일이나 견과류, 곤약 젤리 등은 양 조절이 관건인 선택지다. 사과, 방울토마토 등 단일 품목으로 소량 포장된 컵 과일은 수분과 비타민을 보충하며 단맛에 대한 욕구를 건강하게 해소해 준다. 시럽에 절여 있거나 여러 과일이 섞인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견과류는 영양적으로 우수하지만 열량이 매우 높아 과식은 금물이다. 반드시 100kcal 내외의 미니팩으로 포장된 제품을 골라 섭취량을 통제해야 한다. 곤약 젤리는 열량이 거의 없어 허기를 잠시 잊게 해주는 효과는 있지만, 영양소가 거의 없어 식사를 대체할 수는 없다. 식사 전 폭식을 막기 위한 '시간 벌기용' 임시방편으로만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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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한복판에 통째로 옮겨온 19세기 파리, 대체 어디?서울의 심장부 명동, 그 한복판에 19세기 파리의 화려함과 낭만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공간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2018년 개관 이후 독보적인 프렌치 감성으로 주목받아 온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 '럭셔리 컬렉션'과 손잡고 '레스케이프 서울 명동, 럭셔리 컬렉션 호텔'로 공식 재탄생한 것이다. 이는 신세계그룹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소유 및 운영하는 호텔로서, 강남의 '조선 팰리스'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선보이는 럭셔리 컬렉션 호텔이다. 이번 리브랜딩은 레스케이프가 가진 고유의 개성을 글로벌 스탠더드의 럭셔리 서비스와 결합하여,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강력한 포부를 드러낸다.호텔에 들어서는 순간, 고객들은 19세기 프랑스 예술과 문화의 황금기였던 '벨 에포크'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된다.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자크 가르시아가 디자인한 내부는 화려하면서도 대담한 미학, 정교한 대칭 구조, 그리고 프랑스 귀족의 저택을 연상시키는 고풍스러운 가구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공간 곳곳을 장식하는 풍성한 플로럴 아트와 호텔만을 위해 맞춤 제작된 시그니처 향 '라 로즈 포에지'는 시각과 후각을 동시에 사로잡으며 감각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이는 단순히 머무는 공간을 넘어, 하나의 예술 작품 속에서 특별한 순간을 경험하게 하려는 호텔의 철학을 고스란히 보여준다.총 204개의 객실은 '디럭스'와 '프리미엄' 두 가지 카테고리로 나뉘어 각기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프렌치 패턴의 파티션이 돋보이는 '아모르 룸'부터 화려한 플로럴 캐노피 헤드보드를 갖춘 '시크레 룸'까지, 모든 객실은 벨 에포크 시대의 낭만을 품고 있다. 특히 80개의 스위트룸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카테고리는 한 차원 높은 럭셔리를 경험하게 한다. 정교한 자수 벽지와 앤티크한 거실, 와인 셀러까지 갖춘 '로열 스위트'는 물론, 디자이너 자크 가르시아가 직접 스타일링한 단 하나뿐인 '레스케이프 스위트'는 이 호텔이 제공하는 럭셔리의 정점을 보여준다. 모든 객실에는 명품 니치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의 어메니티와 '네스프레소' 버츄오 커피 머신이 비치되어 품격을 더한다.레스케이프의 자랑은 미식 경험에서도 이어진다. 창의적인 요리로 미쉐린 1스타를 획득한 프렌치 레스토랑 '라망 시크레'와 1930년대 상하이의 화려함을 재해석해 6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에 이름을 올린 '팔레드 신'은 호텔의 위상을 증명한다. 여기에 '세계 50대 바'로 선정된 칵테일 바 '마크 다모르'까지, 호텔 안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다이닝과 주류를 모두 경험할 수 있다. 호텔은 내년 3월부터 명동과 남산 일대에서 영감을 받은 시그니처 투어 프로그램 '데스티네이션 디스커버리'를 선보이며, 파리의 로맨스와 서울의 활기찬 에너지가 만나는 특별한 문화적 여정을 고객들에게 선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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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돈 문제였나…영화인들의 성지, 명필름아트센터 폐관한국 영화사의 중요한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제작사 명필름의 복합문화공간 '명필름아트센터'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지난 2015년 5월 1일 경기도 파주에 문을 연 지 약 11년 만인 2026년 2월 1일, 운영을 공식적으로 종료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명필름아트센터 측은 지난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10년 동안 명필름아트센터를 사랑하고 찾아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며 안타까운 폐관 소식을 전했다. 영화계와 팬들 사이에서는 한국 영화의 중요한 자산이자 사랑방 역할을 해왔던 공간의 퇴장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명필름아트센터의 폐관이 더욱 안타깝게 다가오는 이유는 이곳이 단순한 영화관을 넘어 한국 영화의 정신과 역사를 담고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운영 주체인 명필름은 1997년 <접속>을 시작으로 <공동경비구역 JSA>, <와이키키 브라더스>, <시라노; 연애조작단>, <건축학개론>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굵직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끌어 온 제작사다. 이들의 정신을 담아 국내 대표 건축가 승효상의 설계로 탄생한 명필름아트센터는 영화관뿐만 아니라 전시장, 공연장, 아카이브 룸까지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영화 팬들의 성지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특히 4K 영사 시스템과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시스템을 갖춘 상영관은 최고의 관람 환경을 제공하며 시네필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이처럼 영화 팬들의 열렬한 사랑과 지지에도 불구하고 명필름아트센터는 결국 냉혹한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다. 폐관의 직접적인 원인은 수년간 누적된 적자로 인한 경영난이다. 수준 높은 문화 예술 공간을 유지하기 위한 높은 운영 비용과 그에 미치지 못하는 수익 구조가 발목을 잡은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전반적인 영화 산업과 오프라인 공간이 큰 타격을 입은 것 역시 경영난을 가중시킨 요인으로 분석된다. 결국 영화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팬들의 사랑만으로는 계속되는 적자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셈이며, 이는 비단 명필름아트센터만의 문제가 아닌 독립·예술 영화관들이 처한 공통적인 위기를 보여주는 씁쓸한 단면이기도 하다.비록 문은 닫지만, 명필름아트센터는 마지막까지 영화 팬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하며 아름다운 작별을 고한다. 내년 1월 1일부터 폐관일인 2월 1일까지 한 달간 마지막 기획전 '굿바이, 명필름아트센터'를 개최하는 것이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명필름의 대표작이자 센터의 정체성과도 맞닿아 있는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비롯해, 아직 정식 개봉하지 않은 다큐멘터리 <길위의 뭉치>, 그리고 프로그래머와 대표가 직접 추천하는 <레이디 버드>, <믹의 지름길> 등 총 11편의 의미 있는 작품들이 상영된다. 이 중 5편은 감독과 배우가 직접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GV)까지 예정되어 있어, 11년간의 추억을 간직한 팬들에게는 센터와 작별 인사를 나눌 수 있는 마지막이자 가장 특별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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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율 15.9%가 6%대로 '뚝'…역대급 서민 대출 나온다내년부터 정부가 금융시장의 물줄기를 바꾸기 위한 대대적인 정책을 시행한다. 부동산 시장으로의 과도한 자금 쏠림을 막고, 자금이 생산적인 영역으로 흘러가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연간 3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가동하여 첨단 전략산업 생태계 전반에 자금을 공급한다. 동시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위험가중치 하한을 기존 15%에서 20%로 상향 조정하여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하고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방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한, 고액 주담대 관리를 강화하고 지방으로의 금융 공급을 늘리기 위해 비수도권 정책금융 비중을 41.7%까지 확대하는 등 자금 흐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함께 추진된다.자본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내년부터는 상장사가 발행주식 총수의 1% 이상 자기주식을 보유할 경우, 보유 현황과 처리 계획 등을 연 2회 이상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이는 기업의 자의적인 자기주식 운용을 막고 주주 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도 피해 상황과 대응 조치 등을 반드시 공시하도록 하여 투자자들이 기업의 잠재적 리스크를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영문 공시 의무 대상도 기존 자산 10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에서 자산 2조 원 이상으로 대폭 확대되며, 기업의 손익계산서 표시 방식도 '영업/투자/재무손익'으로 변경되어 투자자들에게 더욱 명확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서민들의 금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들도 마련됐다.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상호금융권 역시 대출 중도상환 시 실제 발생한 비용만을 수수료로 부과하도록 제도가 개선되어 불합리한 수수료 부담이 줄어든다. 복잡했던 4개의 정책서민금융상품은 '햇살론 일반·특례보증' 2개로 통합되고 모든 금융업권에서 취급할 수 있게 되어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특히 불법사금융 피해를 막기 위한 예방대출 상품은 획기적으로 개편된다. 금리를 12.5%로 낮추고, 2년 원리금균등분할상환 후 전액 상환 시 납부 이자의 절반을 돌려주어 실질 금리가 5~6% 수준으로 크게 완화된다. 이는 고금리 사채 시장으로 내몰리는 금융 취약계층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와 함께 생애 주기에 맞춘 새로운 금융 상품과 지원책도 선보인다. 종신보험 가입자가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유동화하여 노후 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 모든 생명보험사에서 출시되어 고령층의 소득 공백을 메워줄 전망이다. 저출산 문제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출산이나 육아휴직 시 보험료를 할인해주거나 납입을 유예해주는 제도도 시행된다.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한 '청년미래적금'도 6월에 출시된다. 일정 소득 요건을 충족하는 청년이 저축하면 정부가 기여금을 보태 만기 시 2000만 원 이상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구조로,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망자 명의 도용을 막기 위해 명단 공유 주기를 월 1회에서 일 1회로 단축하는 등 금융소비자 보호 조치도 한층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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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꿈 싣고 달리던 열차, 비탈 아래로 추락멕시코 정부가 국가적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던 대륙 횡단 열차가 처참한 탈선 사고를 일으키며 13명이 숨지고 98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현지시간 28일, 멕시코 해군은 오악사카주 살리나크루스를 출발해 베라크루스주 코아트사코알코스로 향하던 '테우안테펙 지협 횡단 열차(ICCT)'가 니산다 마을 인근에서 선로를 이탈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사고로 승객 241명과 승무원 9명 중 13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부상자 98명 중 36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부상자들은 중상이 아니며, 139명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되어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사고 당시 열차는 기관차 2대와 객차 4량이 선로를 벗어나 약 7미터 높이의 비탈 아래로 추락하며 아수라장이 되었다. 멕시코 해군은 즉각 인력 360명, 차량 20대, 지상 및 항공 구급차 7대, 그리고 드론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구조 작업을 벌였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내무부 장관을 중심으로 사고 대응 작업을 총괄 지시하고, 관련 상황을 지속적으로 국민에게 알리겠다고 밝히며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는 구조대원들이 부서진 열차 안에서 생존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펼치는 모습이 외신을 통해 타전되며 참사의 비극성을 더했다.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테우안테펙 지협 횡단 열차'는 단순한 철도 노선이 아니었다. 태평양과 대서양(멕시코만)을 잇는 약 300km 구간을 연결하는 이 프로젝트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정부부터 현 셰인바움 정부에 이르기까지 멕시코가 국가적 명운을 걸고 추진해 온 핵심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불과 1년 전인 2023년 12월,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은 직접 개통 행사에 참석해 "지협 지역 개발 프로젝트가 성공의 꽃을 피우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하며 원대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멕시코 정부는 이 철도를 통해 파나마 운하에 버금가는 새로운 국제 물류 운송의 허브로 발돋움하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그러나 이번 참사로 멕시코 정부의 원대한 꿈은 시작부터 큰 암초를 만났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한국산 자동차가 시험 운송에 활용되는 등 국제적인 기대를 모았던 이 육·해상 통합 물류 루트는 이제 안전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에 직면하게 됐다. 야심 차게 내디딘 첫걸음이 최악의 인명 사고로 얼룩지면서, 철도 시스템의 안전 체계 구축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파나마 운하의 대체 노선으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하며 세계 물류 시장에 영향력을 확대하려던 멕시코의 국가적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르기 전에 좌초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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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만 비싼 선수, 누가 데려가나…차가운 현실 직면한 황희찬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방출 명단에 오르며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유력 매체 '디 애슬래틱'은 27일, 2026년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EPL 20개 구단의 상황을 전망하며 울버햄튼의 선수단 정리 계획을 전했다. 현재 울버햄튼은 시즌 개막 후 18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리그 역대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으며, 사실상 기적적인 반등을 포기하고 2부 리그 강등을 대비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구단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현 상황을 바꾸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을 재정비하는 쪽을 택했으며, 그 계획의 일환으로 팀 내에서 입지가 줄어든 고참 선수들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안타깝게도 그 명단에 황희찬의 이름이 포함된 것이다.불과 1년 반 전만 해도 황희찬은 울버햄튼의 새로운 에이스였다. 2023-2024시즌, 그는 리그에서만 12골 3도움을 터뜨리는 폭발적인 활약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구단은 팀 내 최고 수준의 연봉을 보장하는 재계약으로 그의 공로에 화답했다. 하지만 인생 최고의 시즌 뒤에 찾아온 것은 급격한 추락이었다. 2024-2025시즌부터 현재까지, 지난 1년 반 동안 그가 기록한 공격 포인트는 단 5개에 불과하다. 잦은 부상과 경기력 저하가 겹치며 팬들이 기대했던 날카로운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고, 출전 기회 역시 점차 줄어들었다. 선수 본인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한때 팀의 희망으로 떠올랐던 그는 이제 골칫거리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어느덧 30대를 앞둔 나이와 높은 연봉은 그의 발목을 잡는 또 다른 족쇄가 됐다. 2부 리그 강등까지 각오해야 하는 울버햄튼의 빠듯한 재정 상황에서, 몸값을 하지 못하는 30대 베테랑 선수를 안고 갈 여유는 없다. 이것이 현재 황희찬이 마주한 냉혹한 현실이다. 더 큰 문제는 과연 그를 원하는 구단이 있을지 여부다. EPL에서 12골을 기록했던 전성기의 임팩트는 분명 강렬했지만, 1년 반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이어진 부진과 선수 생활 내내 그를 괴롭혔던 부상 이력, 그리고 낮지 않은 연봉은 다른 구단들이 그를 영입하기에 매력적인 요소가 아니다.황희찬의 개인적인 커리어 위기는 한국 축구 전체의 위기 신호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더한다. 만약 그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EPL을 떠나게 된다면, 2005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성한 이후 약 20년 만에 처음으로 EPL 무대에서 한국 선수의 명맥이 끊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토트넘의 양민혁, 브라이튼의 윤도영 등 여러 유망주들이 성장하고 있지만, 당장 1군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는 전무한 실정이다. 한때 한국 축구의 자랑이었던 프리미어리거의 계보가 이대로 멈춰 설 수 있다는 불안감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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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퇴출' 당일, 다니엘은 연탄 봉사 현장에 있었다그룹 뉴진스에서 퇴출 통보를 받은 다니엘이 바로 그날, 묵묵히 연탄 봉사에 나선 사실이 알려져 충격과 함께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다니엘은 29일, 가수 션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온도 1도 올리기' 186번째 연탄 나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소속사 어도어가 "다니엘의 경우 뉴진스 멤버이자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로 함께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금일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그의 그룹 퇴출을 확정한 날이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소식을 접했을 날, 그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서 벗어나 조용히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었다.어도어는 다니엘의 계약 해지를 발표하며, 이번 사태의 배후로 오랜 기간 법적 분쟁을 이어오고 있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다니엘의 가족 중 한 명을 지목했다. 소속사는 "이번 분쟁 상황을 초래하고 뉴진스 이탈과 복귀 지연에 중대한 책임이 있는 다니엘 가족 1인과 민희진 전 대표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히며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팀에서 공식적으로 방출된 것도 모자라, 가족까지 법적 분쟁에 휘말리게 된 최악의 상황 속에서 다니엘이 봉사활동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하지만 현장에서 다니엘은 자신의 상황을 전혀 내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봉사에 함께 참여했던 한 봉사자는 "2시간 동안 정말 열심히 날라주시고 움직여주시는 봉사원 중 한 명이었고 든든한 팀원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며, "전혀 내색이 없으셔서 (퇴출 사실을) 몰랐다"고 증언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다니엘은 다른 봉사자들에게 직접 준비해 온 쿠키와 초콜릿을 나눠주는가 하면, 사진과 사인을 요청하는 이들의 부탁을 모두 들어주며 시종일관 밝은 태도를 유지했다고 한다. 자신을 둘러싼 폭풍우 속에서도 묵묵히 선행을 베푼 그의 모습은 안타까움과 함께 깊은 인상을 남겼다.한편, 어도어는 다니엘의 퇴출 발표와 동시에 그를 상대로 거액의 위약벌 및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법조계에서는 다니엘에게 청구될 위약벌 규모만 최대 1000억 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양측의 기나긴 법정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팀 동료였던 하니는 어도어 복귀를 결정했고, 민지는 소속사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룹의 미래 또한 안갯속에 놓였다. 팀에서 방출되고 천문학적인 소송까지 당하게 된 다니엘이 보여준 의연한 행보에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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