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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함대’가 메시를 멈췄다…스페인, 16년 만에 월드컵 정상스페인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연장 혈투 끝에 제압하고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 FIFA 랭킹 1위 스페인은 20일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1대0으로 꺾었다. 연장 후반 터진 페란 토레스의 결승골이 승부를 갈랐다. 이로써 스페인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으로 맞섰다. 스페인은 라민 야말과 미켈 오야르사발을 앞세워 아르헨티나 수비 뒷공간을 노렸고,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중심으로 반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전반 흐름은 스페인이 주도했다. 로드리를 축으로 한 빌드업이 안정적으로 이어졌고,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아르헨티나 진영을 흔들었다.아르헨티나는 전반 막판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를 맞았다.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급히 투입됐지만, 팀 전체의 공격 전개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전반 동안 아르헨티나는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고, 메시는 스페인의 촘촘한 압박에 고립되는 시간이 많았다.하프타임에는 월드컵 결승 사상 첫 대형 공연이 펼쳐졌다. 마돈나에 이어 방탄소년단 BTS가 무대에 올라 ‘다이너마이트’를 선보였고, 저스틴 비버와 샤키라도 공연에 참여했다. 세계 최대 스포츠 무대 한복판에 K팝이 등장한 상징적인 장면이었다.후반에도 주도권은 스페인에 있었다. 아르헨티나는 전술 변화를 통해 버티기에 나섰고,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선방이 계속됐다. 다니 올모, 페란 토레스, 니코 윌리엄스 등이 잇따라 슈팅을 시도했지만 마르티네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엔소 페르난데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아르헨티나는 수적 열세까지 떠안았다.정규시간을 0대0으로 마친 뒤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스페인은 연장 전반에도 파상공세를 이어갔지만 한 차례 득점이 파울로 취소되는 등 쉽게 웃지 못했다. 하지만 연장 후반 시작 직후 마침내 균형이 깨졌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니코 윌리엄스가 머리로 떨어뜨렸고, 쇄도하던 페란 토레스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실점한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앞세워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연장 후반 막판 프리킥과 코너킥 상황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지만 끝내 스페인의 수비를 넘지 못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스페인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환호했고, 메시와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아쉬움 속에 고개를 숙였다.스페인은 이번 우승으로 현대 축구의 완성도 높은 모델을 증명했다. 정교한 빌드업, 강한 압박, 젊은 재능과 베테랑의 조화가 결승 무대에서도 빛났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골키퍼 마르티네스의 눈부신 선방에도 불구하고 수적 열세와 공격 침묵을 극복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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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탈락보다 아픈 살리바의 비접촉 부상프랑스가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은 가운데, 소속팀 아스널에는 더 큰 비보가 날아들었다. 프랑스 수비의 핵심 윌리엄 살리바가 스페인과의 준결승전 도중 심각한 허리 부상으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번 경기에서 살리바는 선발로 나섰으나 전반 30분 만에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특별한 충돌 없이 혼자 달리는 과정에서 멈춰 선 그는 교체 직후 "허리가 완전히 망가진 것 같다"는 절망적인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져 부상의 심각성을 더했다.살리바의 이탈은 프랑스 대표팀에 즉각적인 수비 붕괴를 불러왔다. 이번 대회에서 음바페를 필두로 한 화려한 공격진 못지않게 단 2실점만을 허용했던 프랑스의 '짠물 수비'는 전적으로 살리바의 존재감에 의존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빠진 직후 프랑스 수비진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고, 후반 들어 스페인의 페드로 포로에게 추가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육각형 센터백으로 불리며 뒷공간 커버와 빌드업을 완벽히 수행하던 살리바의 부재는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 꿈을 앗아간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하지만 정작 비상이 걸린 쪽은 프랑스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이다. 살리바는 지난 2025-2026시즌 아스널이 리그 정상에 오르는 데 있어 대체 불가능한 일등 공신이었다.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와 함께 철벽 수비진을 구축하며 리그 최고의 센터백으로 군림해온 그가 장기 부상 명단에 오를 경우, 아스널의 타이틀 방어 계획은 시작부터 차질을 빚게 된다. 특히 과거에도 허리 부상으로 고생했던 이력이 있는 만큼, 이번 부상이 만성적인 문제로 번질 가능성에 대해 구단 의료진은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현지 매체 데일리메일은 살리바가 아무런 압박 없이 쓰러진 점에 주목하며 근육이나 뼈의 문제가 아닌 신경계통의 심각한 손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통상적으로 비접촉 부상은 회복 기간을 가늠하기 어렵고 재활 과정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아스널로서는 차기 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팀 수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자원을 잃을 위기에 처한 셈이다. 살리바가 없는 아스널의 수비진은 무게감이 확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이는 프리미어리그 우승권 판도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변수다.살리바는 2019년 아스널 입단 이후 임대 생활을 거쳐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빠른 속도와 탄탄한 피지컬, 그리고 현대 축구에서 요구하는 정교한 패스 능력까지 갖춰 전 세계 빅클럽들이 탐내는 수비수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공인받으며 아스널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런 그가 월드컵이라는 가장 큰 무대에서 당한 부상은 개인의 커리어는 물론 소속팀의 운명까지 뒤바꿀 수 있는 초대형 악재로 기록될 전망이다.현재 살리바는 정밀 검사를 위해 영국 런던으로의 복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널 구단은 살리바의 부상 정도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으나, 현지에서는 수술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만약 수술대에 오르게 된다면 살리바는 차기 시즌 전반기를 통째로 날릴 수도 있다. 프랑스의 탈락보다 살리바의 허리 상태에 더 큰 눈물을 흘리고 있는 아스널이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런던으로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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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권 4파전, 김민석 vs 정청래 격돌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후보 등록 첫날인 16일, 김민석·정청래·송영길·고민정 의원이 차례로 당대표 후보 등록을 마치며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의 막을 올렸다. 이번 경선은 차기 총선을 진두지휘할 리더십을 뽑는 자리인 만큼, 주자들은 등록 직후부터 각자의 강점을 부각하는 메시지를 쏟아내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특히 당내 주류 세력의 지지를 얻기 위한 전략적 행보가 엇갈리면서 초반부터 뜨거운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민석 의원은 '안정감 있는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 의원은 후보 등록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과의 원활한 파트너십과 2년 후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청년이 주인이 되는 정당과 공정한 시스템 공천 등 4대 혁신 과제를 제시하며 비전 중심의 경쟁을 제안했다. 특히 상대 후보들에게 네거티브 공방 대신 정책 대결을 펼치자며 '공동 선언'을 제안하는 등 당내 통합을 중시하는 중도 실용주의적 행보로 차별화를 꾀했다.반면 정청래 의원은 검찰개혁의 선명성을 강조하며 강성 지지층의 표심을 정조준했다. 정 의원은 후보 등록 당일 보완수사권 폐지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고, 검찰개혁의 실패가 곧 총선 패배로 이어질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보완수사권의 완전한 폐지를 공언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 그는, 자신이 당내 경쟁자들로부터 공격받는 상황을 언급하며 동정론을 자극하기도 했다. 이는 당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경선 판도를 흔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송영길 의원은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며 완주 의사를 분명히 했다. 송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자신을 향한 '페이스메이커' 의혹을 부인하며 끝까지 필승을 위해 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당대표가 단순히 대통령의 뜻을 따르는 자리가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김민석 의원과의 대립각을 세웠다. 특히 고액의 기탁금까지 언급하며 중도 사퇴설을 차단하는 등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유일한 여성 후보이자 젊은 리더십을 표방한 고민정 의원은 호남 민심 공략으로 첫 행보를 시작했다. 고 의원은 청년들의 마음에 공감하고 그들을 키워낼 수 있는 '젊은 민주당'을 꿈꾼다는 포부를 밝히며 전북 지역 당원들과의 만남을 위해 길을 떠났다. 3박 4일간 이어질 호남 일정을 통해 민주당의 뿌리인 지역 당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고 의원의 가세로 이번 전당대회는 세대교체론과 안정론, 개혁론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는 양상을 띠게 됐다.후보 등록이 마무리됨에 따라 민주당은 이제 전국 순회 경선이라는 대장정에 돌입한다. 김민석 의원의 통합 비전과 정청래 의원의 개혁 드라이브, 송영길 의원의 필승 의지와 고민정 의원의 청년 정치가 충돌하며 당심의 향방은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각 후보가 내세운 가치가 당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에 따라 민주당의 미래 노선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본경선이 다가올수록 후보 간의 합종연횡이나 정책 대결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며, 이는 8월 전당대회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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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얼굴 새긴 주화, "귀엽다" 자평미국 건국 25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해를 맞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이 담긴 1달러 기념주화가 세상에 나온다. 미 재무부는 15일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앞면에 새긴 새로운 1달러 동전 제작에 본격 착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공개한 디자인에 따르면, 동전 앞면에는 정장 차림에 특유의 굳건한 표정을 지은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배치됐다. 주화 상단에는 자유를 상징하는 문구가, 하단에는 미국 독립 선언 연도와 건국 250주년을 의미하는 숫자가 나란히 새겨져 이 주화가 가진 역사적 무게감을 더했다.황동으로 제작되는 이번 기념주화의 뒷면에는 미국의 전통적인 상징인 흰머리수리 문양이 자리 잡았다. 독수리 가슴에 새겨진 방패에는 '여럿으로 이뤄진 하나'라는 뜻의 라틴어 격언이 담겨 미국의 통합 가치를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번 주화 발행이 자유의 유산과 애국심의 상징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미국적 가치의 강인함을 대변한다고 치켜세웠다. 올가을 정식 공개를 앞둔 이 주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위원들이 포함된 연방미술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디자인이 확정됐다.하지만 현직 대통령의 얼굴을 화폐에 새기는 것을 두고 미국 내에서는 거센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본래 미국 연방법은 살아있는 인물의 초상을 동전에 사용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인 2020년에 통과된 건국 250주년 기념동전 발행 법안이 교묘한 법적 탈출구가 됐다. 당시 법안은 인물 초상을 동전 뒷면에 새기는 것만 금지했는데, 이를 역으로 해석해 앞면에 넣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논리가 적용된 것이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법의 취지를 왜곡한 전형적인 꼼수라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이나 이미지를 공공시설과 역사적 기록에 남기는 데 남다른 집착을 보여왔다. 이미 미국평화연구소나 케네디센터 공연장, 심지어 미 해군의 최신형 전함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는 방안을 추진하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번 기념주화 발행 역시 이러한 '이름 남기기'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현직 대통령으로서 화폐에 얼굴이 들어가는 것이 매우 이례적이고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자신을 위해 동전을 만들어준 것이 "무척 귀엽다"는 특유의 화법으로 만족감을 드러냈다.재무부가 공개한 완성품 디자인이 당초 승인된 시안과 일부 차이가 있다는 점도 의구심을 자아낸다. 재무부는 디자인이 변경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어,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인 요구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건국 2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주화가 국가적 통합의 상징이 되기보다, 특정 정치인에 대한 충성심을 확인하는 도구로 변질되었다는 지적이다. 이는 미국의 화폐 시스템이 지녀온 중립성과 역사적 전통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로 번지고 있다.올가을 이 기념주화가 시중에 풀리게 되면 미국 사회의 분열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지자들에게는 소장 가치가 높은 최고의 기념품이 되겠지만, 반대파들에게는 매일 사용하는 화폐에서 정적의 얼굴을 마주해야 하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기 때문이다. 건국 250주년이라는 축제의 장이 현직 대통령의 우상화 논란으로 얼룩지면서, 이번 기념주화는 미국 민주주의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가장 상징적인 금속 조각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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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동물의 비물건화 토론회…사법 패러다임 전환반려동물을 물건과 분리하여 생명체로서의 법적 지위를 인정하려는 움직임이 민사집행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법무부와 법조협회는 16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별관에서 '동물의 비물건화'를 주제로 입법 쟁점 토론회를 열고, 장애인 보조견과 등록대상동물 등을 압류 금지 대상에 명시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토론회는 민법 개정을 통해 선언된 동물의 생명 존중 정신을 실제 사법 집행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주제 발표에 나선 한재언 동물자유연대 변호사는 1인 가구 증가와 인간-동물 간의 정서적 유대를 고려할 때 민사집행법 개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역설했다. 한 변호사는 특히 장애인 보조견의 경우 채무자의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필수적인 존재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민사집행법상 명시적인 압류 금지 대상으로 입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행관이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별도의 조문을 신설해 규정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제언도 덧붙였다.이무룡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압류 금지의 범위를 설정함에 있어 '등록대상동물'을 포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행법상 2개월령 이상의 반려견을 대상으로 하는 등록 제도를 압류 금지와 연계하자는 구상이다. 이 교수는 등록된 동물을 압류 대상에서 제외할 경우, 보호자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자발적으로 등록 조치를 취하게 되는 긍정적인 유인책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아직 활성화 단계에 머물러 있는 동물 등록제의 실효성을 높이는 부수적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전략이다.입법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현실적인 과제들도 논의됐다. 동물의 생명권을 보호하는 동시에 채권자의 재산권을 침해하거나 채무자가 이를 악용해 재산을 은닉하는 행위를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영리 목적이 아닌 순수 반려 목적의 소유임을 채무자가 소명할 수 있는 절차적 보완책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가치와 가치가 충돌하는 지점에서 사법 행정의 안정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동물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정교한 법 설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정부 관계자들과 국회 입법조사처 등 유관 기관들도 이러한 입법 방향에 힘을 실었다. 황성필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장애인 보조견의 압류 금지 입법화 필요성에 이견이 없음을 밝히며, 토론회에서 제기된 아이디어들이 실제 법안으로 연결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법제연구원 등 각계 전문가들도 동물의 비물건화가 민법을 넘어 사법 전반으로 확산되어야 한다는 취지에 동의하며, 동물 복지 정책의 현주소와 개선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법무부는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종합하여 동물이 생명으로서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합리적인 입법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서정민 법무실장은 국민적 관심을 환기하고 부처 간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약속했다. 반려동물이 단순한 '압류 대상 물건'에서 '보호받아야 할 가족'으로 법적 신분이 격상되는 이번 입법 논의는, 우리 사회의 생명 존중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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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어학연수 중" 카리나의 반전 가족사에스파의 멤버 카리나가 방송을 통해 자신의 냉장고를 전격 공개하며 소탈한 한식 사랑과 특별한 가족사를 전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에 출연한 카리나는 화려한 아이돌의 모습 뒤에 숨겨진 인간적인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이날 시청자들의 시선을 가장 먼저 사로잡은 것은 카리나의 냉장고를 가득 채운 정갈한 한식 반찬들이었다. 셰프들이 감탄할 정도로 정성이 가득 담긴 반찬들의 정체에 대해 MC들이 질문을 던지자, 카리나는 수줍게 웃으며 가족의 내력을 공개했다.카리나는 냉장고 속 맛깔스러운 반찬들이 모두 자신의 큰이모가 직접 만들어 보내주신 것이라고 밝혔다. 평소 요리를 즐기시는 큰이모가 조카를 위해 정성을 다해 밑반찬을 챙겨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눈길을 끈 대목은 어머니의 부재 이유였다. 카리나는 현재 어머니가 어학연수를 떠나 자리를 비우신 상태라고 전해 출연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자녀를 뒷바라지하는 역할에 머물지 않고 자신의 꿈을 찾아 해외로 떠난 어머니의 열정적인 행보와, 그 빈자리를 채워주는 큰이모의 든든한 지원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평소 식습관에 대해서도 카리나는 솔직한 답변을 이어갔다. 그녀는 배달 음식이나 양식보다는 집에서 먹는 한식을 가장 선호한다고 고백했다. 양식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집에서 직접 조리해 먹기에는 한계가 있어 스테이크나 파스타 같은 메뉴는 주로 외식을 통해 해결한다는 현실적인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큰이모의 손맛이 담긴 반찬들 덕분에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건강한 식단을 유지할 수 있다는 그녀의 말에서 가족을 향한 깊은 신뢰와 애정이 묻어났다.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카리나의 냉장고는 단순한 가전제품을 넘어 한 가족의 끈끈한 유대감을 보여주는 매개체였다. 어머니의 도전을 응원하며 기꺼이 조카의 식사를 책임지는 큰이모의 모습은 핵가족화된 현대 사회에서 보기 드문 따뜻한 가족애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팬들은 카리나가 무대 위에서 뿜어내는 압도적인 카리스마의 원동력이 바로 이러한 가족들의 사랑과 든든한 집밥이었음을 확인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카리나의 고백은 '황혼기'에 접어든 부모 세대에게도 새로운 자극이 되고 있다. 자녀가 최고의 스타가 된 상황에서도 자신의 배움을 위해 어학연수를 선택한 어머니의 결단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방송 이후 각종 커뮤니티에는 "카리나 어머니 정말 멋지시다", "큰이모님의 반찬 솜씨가 부럽다", "카리나가 한식파였다니 의외다"라는 등의 댓글이 줄을 이으며 그녀의 반전 매력에 매료된 팬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가족의 응원 속에 글로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카리나는 이번 방송을 통해 대중과 한층 더 가까워진 모습이다. 큰이모의 정성이 담긴 냉장고를 공개하며 소박한 행복을 이야기하는 그녀의 모습은 화려한 스타이기 이전에 사랑받는 조카이자 딸로서의 정체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셰프들이 선사한 최고의 요리와 가족의 사랑이 담긴 반찬들이 어우러진 이번 방송은 카리나라는 아티스트를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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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 사후 회고전, 마틴 파가 찍은 남과 북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서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사진가 마틴 파의 대규모 회고전이 16일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난 작가의 작고 이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행사로, 1970년대 초기 흑백사진부터 말년의 원색적인 컬러 작업까지 500여 점의 사진과 90권의 사진책을 전관에 걸쳐 선보인다. 마틴 파는 생전 한국의 변화된 모습을 다시 카메라에 담고 싶어 했으나 건강 악화로 끝내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가 남긴 질문과 작품들은 이제 서울의 관객들과 마주하며 현대 사회의 소비와 욕망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안한다.전시는 마틴 파의 초기 작업을 통해 그가 처음부터 화려한 색채의 조롱꾼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1970년대 그는 영국의 농촌 공동체와 비 내리는 거리의 풍경을 흑백 필름에 담으며 사라져가는 것들을 붙들려 노력했다. 하지만 1980년대 초반 미국의 컬러 사진가들에게 영감을 얻으며 그의 작품 세계는 극적인 변화를 맞이한다. 컬러 필름과 플래시를 들고 해변으로 나간 그는 휴가의 낭만 뒤에 숨겨진 지친 노동계급의 여가를 적나라하게 포착했다. 이러한 시도는 당시 사진계에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으며, 가난을 구경거리로 만들었다는 비판과 시대의 진실을 꿰뚫었다는 찬사를 동시에 받았다.마틴 파의 카메라는 전쟁이나 혁명 같은 거대 담론 대신 슈퍼마켓, 파티, 음식 등 지극히 일상적인 소재를 향한다. 그는 사람들이 사진가를 의식하지 않는 틈을 타 가장 대단하지 않은 순간을 포착하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다. 음식을 씹는 입 모양이나 명소를 등진 채 셀카를 찍는 관광객의 모습은 그의 렌즈를 통해 현대 인류학의 도감이 된다. 특히 이번 전시의 백미는 수백 장의 사진이 떼로 몰려올 때 발생하는 시각적 압도감이다. 반복되는 이미지들은 우리가 무엇을 사고 어디에 갔는지로 자신을 증명하려 하는 소비 사회의 습관을 날카롭게 풍자한다.한국 관객들에게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1990년대와 2000년대에 걸쳐 촬영된 남북한 연작이다. 1997년 평양에서 국가가 연출한 배경 앞에 선 사람들을 찍었던 그는, 이듬해 서울로 건너와 시장이 만들어낸 과자 봉지와 장난감 숲에 둘러싸인 사람들을 기록했다. 체제는 달랐지만 두 공간 속의 인간들은 모두 이미 만들어진 이미지 앞에 서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장바구니 속에 앉아 물건들에 포위된 아이의 모습은 2004년 한국 사회의 단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관람객들에게 묘한 기시감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한다.이번 전시의 제목인 'We Are Martin Parr'는 사진 속의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하는 주체가 바로 우리 자신임을 시사한다. 마틴 파는 관찰자로서 대상을 비웃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도 관광객이자 소비자로서 그 시스템 안에 존재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사진책을 단순한 보관함이 아닌 시대를 편집하는 또 하나의 작품으로 여겼으며, 방대한 양의 사진책 수집을 통해 이미지의 힘을 탐구했다. 이러한 태도는 그의 사진이 단순한 조롱을 넘어 동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애정과 비판이 섞인 복합적인 시선으로 평가받는 이유가 된다.마틴 파가 다시 서울을 찾았다면 아마도 스마트폰 화면에 매몰된 현대인들의 풍경을 담았을 것이다. 전시장 밖에서는 그가 예견했던 소비와 전시의 문화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10월 18일까지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회고전은 관람객들에게 다음 웃음거리를 찾는 재미를 주는 동시에,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이 시대의 풍경이 과연 어떤 모습인지를 되묻게 한다. 거장이 남긴 질문은 전시장 벽면을 넘어 오늘날 서울의 거리 곳곳에서 여전히 유효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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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러 가는 곳?" 호스피스에 대한 오해죽음을 앞둔 말기 암 환자들에게 호스피스는 흔히 모든 치료를 중단하고 생을 마감하기만을 기다리는 절망적인 장소로 오해받곤 한다. 하지만 실제 호스피스 완화의료의 현장은 환자가 겪는 극심한 통증과 심리적 불안을 적극적으로 조절하여 남은 생을 인간답게 누리도록 돕는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의 장이다.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60대 환자가 호스피스 병동에 입성한 뒤 통증 조절을 통해 잊었던 먹는 즐거움을 되찾고 일상의 행복을 회복하는 사례는 호스피스가 지향하는 목표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이는 단순히 생명을 연장하는 기술적 처치를 넘어, 환자의 존엄성을 지키는 또 다른 형태의 치료라고 할 수 있다.의료 현장의 전문가들은 호스피스를 선택하는 것이 결코 치료의 포기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강희택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암세포 자체를 공격하는 항암치료가 한계에 다다랐을 때, 치료의 초점을 환자를 괴롭히는 구토나 호흡곤란, 불면 등의 증상 완화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 과정에서 환자는 오히려 이전보다 더 세심하고 다양한 의료적 돌봄을 받게 된다. 의학적 수치에만 매몰되지 않고 환자가 평소 원했던 소소한 소망을 실현하거나 가족과 여행을 떠나는 등 비의학적인 돌봄까지 치료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유연한 접근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호스피스 치료의 핵심은 환자의 행복과 자기 결정권을 존중하는 데 있다. 예를 들어 폐암 환자가 임종 전 마지막으로 담배 한 대를 간절히 원할 때, 이를 무조건 금지하여 생명을 며칠 더 늘리는 것보다 환자의 바람을 들어주며 평온한 마무리를 돕는 것이 완화의료 관점에서는 더 가치 있는 선택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접근은 환자가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하며, 이는 환자뿐만 아니라 곁을 지키는 가족들에게도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큰 위안을 준다.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라 삶의 완성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셈이다.현재 국내 호스피스 서비스는 병원 입원형뿐만 아니라 환자가 익숙한 환경에서 머물 수 있도록 돕는 가정형과 방문형 등 다각도로 운영되고 있다. 병원에서 임종하는 것이 유일한 선택지는 아니며, 환자의 상태가 안정되면 집으로 돌아가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호스피스의 궁극적인 지향점 중 하나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호스피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결정을 미루다 임종 직전에야 병동을 찾는 안타까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의식이 명료하고 기력이 남아 있을 때 호스피스를 찾아야만 삶을 정리하고 사랑하는 이들과 충분한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가질 수 있다.강희택 교수는 자신의 아버지를 직접 호스피스 병동에서 간호하며 떠나보낸 경험을 통해 의사이자 보호자로서의 고뇌를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연명치료 중단이라는 무거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가족들의 아픔을 몸소 체험하며, 기계적인 서류 작성보다 환자와 가족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공감이 우선되어야 함을 깨달은 것이다.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는 호스피스가 단순히 죽음을 관리하는 곳이 아니라,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함께 고민하는 공간임을 역설한다. 환자가 '얼마나 오래'보다 '어떻게' 살 것인지에 집중할 때 비로소 평온한 이별이 가능해진다.결국 호스피스는 우리 모두에게 찾아올 삶의 마지막 페이지를 가장 아름답게 장식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안전망이다.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미리 준비하는 문화가 정착될 때, 환자는 고통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대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하며 품위 있게 생을 마감할 수 있다. 생각보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기에, 기력이 허락하는 시점부터 완화의료를 통해 삶의 질을 관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호스피스 병동의 불빛은 꺼져가는 생명을 지켜보는 슬픔의 빛이 아니라, 마지막 순간까지 환자의 삶을 밝히는 희망의 빛으로 기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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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월드부터 해변까지, 소노 여름 패키지여름 휴가 시즌이 절정에 달하면서 소노인터내셔널이 전국 소노호텔앤리조트의 워터파크와 수영장 시설을 전면 개장하고 대대적인 투숙객 유치 작전에 돌입했다. 이번에 선보인 ‘소노 핫서머 패키지’는 전국에 분포한 각 사업장의 핵심 물놀이 시설 이용권과 객실 숙박을 하나로 묶어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고물가 시대에 여행 비용 부담을 느끼는 휴가객들에게 숙박과 놀이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실속형 대안을 제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패키지의 구성을 살펴보면 각 지역 사업장의 지리적 특성과 주요 시설을 최대한 활용한 점이 눈에 띈다. 강원도 홍천의 비발디파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인 오션월드 입장권을 포함해 역동적인 물놀이를 선호하는 젊은 층과 가족 고객을 공략한다. 반면 해안가에 위치한 쏠비치 양양과 삼척은 오션플레이 입장권에 시원한 음료 서비스를 결합해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맞춤형 혜택도 강화되었다. 고성 델피노와 변산 리조트의 경우, 물놀이 외에도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키즈클럽 이용권을 패키지에 포함시켜 부모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전략을 택했다. 각 사업장이 보유한 고유의 강점을 패키지 혜택으로 녹여냄으로써 고객들이 자신의 여행 스타일과 동반 가족의 특성에 맞춰 최적의 장소를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한 모습이다.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한 인피니티풀 운영은 이번 여름 시즌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설악산의 웅장한 울산바위를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델피노 인피니티풀은 사계절 내내 천연 온천수로 운영되어 건강과 힐링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또한 남해, 진도, 제주의 사업장에서는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수영장이 하나로 연결된 듯한 착시를 일으키는 이색적인 경관을 제공하며 이른바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MZ세대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해외 휴양지의 분위기를 국내에서 느낄 수 있는 프라이빗 비치 운영도 눈길을 끈다. 삼척과 양양 리조트에서는 각각 그리스와 스페인의 해변을 모티브로 조성된 투숙객 전용 해변을 만나볼 수 있다.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해 오직 투숙객만이 누릴 수 있는 이 공간은 혼잡한 대중 해수욕장을 피해 조용하고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이국적인 인테리어와 전용 편의 시설은 마치 유럽의 유명 휴양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소노인터내셔널은 이번 대규모 개장과 패키지 출시를 통해 국내 대표 리조트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잠만 자는 숙소를 넘어 워터파크, 인피니티풀, 전용 해변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올인원' 휴양 모델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전국 소노호텔앤리조트가 제안하는 시원한 여름 휴가 솔루션이 올여름 국내 관광 시장에 어떤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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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각화 품은 고래밥 출시, 세계유산 1주년 기념울산의 보물이자 인류의 소중한 자산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국민 과자 고래밥의 옷을 입고 전국의 소비자들을 찾아간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오리온, 울산광역시와 협력하여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하는 기획 상품을 전격 출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선사시대 고래 사냥의 생생한 기록이 담긴 암각화의 가치를 대중에게 보다 친숙하게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과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장수 스낵 브랜드의 만남은 출시 전부터 유통업계와 지자체 간 상생의 모범 사례로 입소문을 타며 큰 기대를 모았다.반구천의 암각화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래 사냥 장면을 포함해 사슴과 호랑이 등 다양한 동물의 모습이 정교하게 새겨진 선사시대의 기록물이다. 지난해 7월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번 협업 상품은 암각화 속 고래 문양과 오리온 고래밥의 정체성이 일맥상통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제작되었다. 제품 패키지 전반에는 실제 암각화의 주요 삽화들이 세련되게 적용되었으며, 고래밥의 마스코트인 '라두' 역시 선사시대 복장을 한 귀여운 모습으로 재해석되어 보는 재미를 더했다.단순히 디자인만 바꾼 것이 아니라 교육적인 요소와 놀이 문화를 결합한 점도 눈길을 끈다. 제품 뒷면에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숨은그림찾기와 낱말 퍼즐을 배치하여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유산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했다. 특히 패키지에 삽입된 QR코드를 스캔하면 반구천의 암각화가 지닌 역사적 의미와 유네스코 등재 과정 등을 상세히 소개하는 교육 콘텐츠로 연결된다. 이는 단순한 간식을 넘어 가족이 함께 즐기며 학습할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형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울산시는 이번 한정판 출시가 지역 관광 활성화와 문화유산 홍보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국적인 유통망을 가진 롯데마트와 슈퍼를 통해 제품이 판매되는 만큼, 울산의 상징인 고래와 암각화의 존재를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 관계자는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이라는 뜻깊은 시기에 기업들과 힘을 합쳐 가장 울산다운 상품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는 소회를 전했다. 이를 통해 지역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외지 관광객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제품 구성은 소비자들의 구매 편의를 고려해 4개입 박스 형태로 기획되었으며, 총 2만 4천 개만 한정 생산되어 희소성을 높였다. 유통 현장에서는 지역 특색을 담은 차별화된 상품을 선호하는 최근의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조기 품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롯데마트 측은 앞으로도 지역 고유의 색깔을 담은 고유한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상생 경영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이번 고래밥 한정판은 전국 롯데마트와 슈퍼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울산 지역 홍보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과도 연계될 예정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이후 1년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보존과 활용 방안을 고민하는 시점에서 나온 이번 협업은 문화유산의 대중화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선사시대 인류가 바위에 새긴 간절한 염원이 현대의 스낵 패키지를 통해 재탄생하면서, 반구천의 암각화는 이제 박물관을 넘어 우리 일상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문화 콘텐츠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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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여학생 성범죄 혐의 최영중 시의원, 사무실·자택 압수수색충북 청주시의회 소속 최영중 시의원이 13세 여학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 시의원이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성착취물을 요구하거나 제작에 관여한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강제수사에 나섰다.청주청원경찰서는 지난 15일 오전 청주시의회 내 최 시의원 사무실과 지역구 사무실,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와 컴퓨터, 디지털 저장장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시의원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도 내려졌다.경찰에 따르면 최 시의원은 2024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여중생을 여러 차례 만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 시의원이 피해 학생에게 금품 등을 제안하며 만남을 이어갔고, 부적절한 사진과 영상 전송을 요구한 정황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관련 영상 등이 외부로 유포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수사는 피해 학생의 부모 신고로 시작됐다. 부모가 자녀의 휴대전화에서 이상한 대화 내용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휴대전화 분석과 참고인 조사 등을 거쳐 최 시의원을 수사선상에 올렸다. 이후 디지털 증거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논란은 최 시의원이 지방선거 전 이미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점에서도 커지고 있다. 경찰은 6·3 지방선거를 앞둔 5월 말 최 시의원을 한 차례 조사했다. 당시 최 시의원은 채팅 앱을 통해 상대를 만난 사실과 만남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상대가 미성년자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최 시의원은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청주시의원에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그는 공천 면접과 선거운동을 거쳐 당선됐지만, 수사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공천 검증 부실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당선 이후 재난·안전, 치안 관련 사안을 다루는 청주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활동해 온 점을 두고도 적절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사건이 알려진 뒤 긴급 윤리위원회를 열고 최 시의원 제명을 의결했다. 도당은 “청주시민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선출직 공직자의 윤리의식을 강화하고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최 시의원은 압수수색 이후 지인을 통해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지만 미성년자인 줄 몰랐고, 금품 제공이나 영상 촬영 요구는 없었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혐의 입증 여부를 확인한 뒤 추가 조사와 신병 처리 방향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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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5·18 비하 논란에 “그냥 지나가면 안 되는 신호”소설가 한강 씨가 전쟁과 분열이 깊어지는 시대의 핵심 문제로 ‘혐오’를 꼽았다. 한 씨는 15일 현지 시각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현장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혐오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문제라는 데 우리가 뜻을 같이한다면, 그 안에 희망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기자회견은 한 씨가 2024년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뒤 처음 가진 공개 기자회견이다. 그는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한국 사회에서도 갈등과 단절이 심해지는 현실에 대한 질문을 받고 “혐오라는 문제는 한국 사회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강렬하게 대두되고 있다”고 답했다.한 씨는 혐오를 극복할 방법을 찾는 일이 지금 세대의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그는 “이 혐오의 시대에서 어떻게 방향을 틀어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갈등을 비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혐오를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는 공동의 감각이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최근 논란이 된 배재고 야구부의 5·18 비하 사태에 대해서도 한 씨는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 현장에 있는 교사 친구들이 이 문제를 두고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기성세대로서 우리가 어떻게 하다가 실패하게 됐는지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한 씨는 해당 사건을 단순한 일회성 논란으로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충격과 놀라움 속에서 그냥 지나가면 안 된다”며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을 때 그것을 잘 포착하고, 다 같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충격이 또 다른 충격을 덮고 지나가는 방식은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이날 회견에서는 한국어와 문학의 의미에 관한 이야기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한 씨는 언어를 경쟁력이나 우열의 기준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태어나 모국어를 배우고, 그 언어를 통해 세계를 만나고 자신을 만들어간다”며 “언어는 우리가 존재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한 씨는 문학과 연극, 노래와 영화가 모두 언어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아비뇽 페스티벌이 한국어를 공식 초청 언어로 선정한 데 대해서는 “해마다 하나의 언어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것은 그 언어가 가진 음악적이고 근원적인 성격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언어가 인간의 가장 깊은 감정과 경험을 담는 도구라고도 했다. “언어를 통해 우리는 이야기를 나누고, 사랑하고, 고백하고, 진실을 말하고, 비명을 지르기도 한다”며 “언어로 할 수 있는 많은 일 중 가장 아름다운 것이 문학 아닐까”라고 했다.노벨문학상 수상 이후의 변화에 대해서는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외부 활동에 부담이 있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부담스럽다”고 답하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관심도 줄고, 해마다 새 수상자가 나오니 마음이 조금씩 가벼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제 삶이 달라진 것은 없고 별다르지 않게 살고 있다”고 했다.한 씨는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한국어가 아비뇽 페스티벌 공식 초청 언어로 선정되면서 행사에 초청됐다. 아비뇽 교황궁 ‘명예의 뜰’에서는 그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낭독 행사가 열렸고,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한국 배우 이혜영이 낭독자로 참여했다. 이탈리아 연출가 다리아 데플로리안은 이 작품을 바탕으로 한 무대를 선보였다.자신의 작품이 다루는 제주 4·3과 5·18 등 역사적 상처에 대해서도 한 씨는 보편성을 강조했다. 그는 “외국 독자들이 사전 지식이 없더라도 작품을 따라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것”이라며 “그 사건들은 한국만의 특수한 일이 아니라 인류가 오랜 시간 반복해서 경험해 온 비극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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