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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다운 직후 쓰러진 20세 미식축구 선수…병원 이송됐지만 끝내 숨져미국 대학 미식축구 경기에서 20세 선수가 경기 도중 갑자기 쓰러진 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시즌 첫 경기에서 팀에 터치다운을 안긴 직후 발생한 일이어서 동료 선수들과 학교, 지역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30일(한국시간) 윌리엄 주얼 대학 미식축구팀의 러닝백 마이카조 바넷이 시즌 개막전 경기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사고는 현지시간 29일 윌리엄 주얼 대학의 홈구장인 그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트 루이스 대학과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바넷은 이날 팀의 주요 공격 자원으로 경기에 출전했고, 1쿼터 종료를 약 5분15초 앞둔 시점에 직접 터치다운을 만들어냈다.바넷의 득점으로 윌리엄 주얼 대학은 경기 초반 7-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터치다운을 성공시킨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바넷이 경기장 위에서 갑작스럽게 쓰러진 것이다.현장에 배치돼 있던 응급구조 인력은 즉시 바넷에게 달려가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이후 구급차를 이용해 인근 의료기관으로 긴급 후송했지만 의료진은 끝내 그의 사망을 확인했다.현재까지 바넷이 어떤 이유로 갑자기 쓰러졌는지, 정확한 사망 원인이 무엇인지는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학교와 관계 당국은 관련 상황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바넷은 어린 나이에도 이미 대학 미식축구계에서 가능성을 인정받던 선수였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자신의 팀을 주 챔피언 자리에 올려놓는 데 기여했고, 대학에 진학한 뒤에도 팀의 중요한 공격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특히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더 이상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기 전까지 불과 5경기에 나섰음에도 팀에서 가장 많은 러싱 야드를 기록했다. 짧은 출전 기간에도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로 평가받았다.대학에서 보낸 두 시즌 동안 바넷은 총 13경기에 출전했다. 이 기간 457러싱야드를 기록했고 6개의 터치다운을 만들어냈다. 운동 능력뿐 아니라 학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였다.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 선수 명단에도 포함될 정도로 학교생활에도 충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갑작스럽게 전해진 바넷의 사망 소식에 학교와 지역사회는 깊은 슬픔에 잠겼다. 드류 반 혼 윌리엄 주얼 대학 임시 총장은 비통한 심정을 전하며 유가족과 학교 구성원들에게 위로의 뜻을 밝혔다.반 혼 임시 총장은 갑작스러운 사고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응한 관계 기관에도 감사를 표시했다. 현장에서 대응한 보안관실과 경찰, 응급구조대는 물론 학교 관계자와 팀 의료진 등이 긴급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했다고 전했다.윌리엄 주얼 대학 체육부 역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바넷을 추모했다. 체육부는 그를 학교의 영원한 카디널로 기억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선수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사고가 발생한 당일 밤에는 캠퍼스 광장에서 바넷과 그의 가족을 추모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학교 구성원과 지역 주민들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젊은 선수를 기리며 고인을 추억하고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했다.경기 상대였던 포트 루이스 대학 측도 애도의 뜻을 함께했다. 숀 야쿠보스키 포트 루이스 대학 체육부 디렉터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바넷의 가족과 윌리엄 주얼 대학 구성원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달했다.불과 몇 분 전까지만 해도 경기장에서 팀의 선취점을 만들어내며 활약했던 20세 선수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은 미식축구계에도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아직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향후 관련 조사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윌리엄 주얼 대학과 지역사회는 당분간 바넷의 유가족을 지원하는 동시에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뛰어난 운동 능력과 학업 성취를 함께 보여주며 미래가 기대됐던 젊은 선수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동료 선수들과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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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떠난 로먼 망원경, 90일 시운전 돌입…본격 관측 준비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차세대 우주망원경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망원경’이 성공적으로 발사된 뒤 약 90일간의 초기 시운전에 들어갔다. 발사체에서 분리됐다고 바로 우주 관측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안정적인 전력과 통신 환경을 구축하고 목표 궤도를 확보한 뒤, 발사 과정에서 접혀 있던 구조물을 순차적으로 펼치고 관측 장비의 상태와 초점 등을 정밀하게 점검해야 한다.NASA에 따르면 로먼 망원경은 30일 오전 7시26분(한국시간 오후 8시26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헤비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발사 약 31분 뒤에는 로켓 2단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돼 독립적인 비행을 시작했다. 이후 지구에서 약 160만㎞ 떨어진 제2라그랑주점(L2)으로 이동하게 된다. 로먼 망원경은 이곳에서 우주의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의 특성을 파악하고 태양계 밖에 존재하는 외계행성을 탐색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발사 직후 전력 확보와 초기 통신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NASA는 발사 약 1시간23분 뒤 로먼 관제팀이 태양전지판과 망원경 하부 관측장비를 보호하는 차폐막이 정상적으로 전개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로켓에서 분리된 이후 약 52분 만에 전력 공급에 필요한 주요 절차가 완료된 것이다.태양전지판은 망원경이 사용하는 전력보다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하면서 정상적인 전력 공급 상태에 진입했다. NASA는 현재까지 로먼 망원경의 주요 시스템이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지상과의 첫 교신도 계획에 따라 이뤄졌다. 로먼 망원경은 발사체 페어링이 분리된 직후 S밴드 원격측정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으며, 호주 캔버라에 있는 심우주통신망 지상국과 연결됐다. 이를 통해 우주망원경의 초기 상태를 확인하고 지상에서 전달되는 명령을 수신할 수 있는 통신 환경이 마련됐다.앞으로 며칠 동안은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 필요한 통신 장비 전개가 진행된다. 로먼 망원경은 고이득 안테나(HGA)를 펼칠 예정이다. 해당 안테나는 S밴드를 이용해 지상과 명령 및 기체 상태 정보를 주고받고, Ka밴드를 통해 대용량의 과학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는 역할을 맡는다.망원경의 구조물과 장비는 한꺼번에 작동시키지 않고 단계적으로 가동한다. HGA를 전개한 뒤에는 망원경 입구를 보호하고 있던 바이저 형태의 전개식 구경 덮개를 열고 코로나그래프 장비에도 차례로 전원을 공급하게 된다. 이는 발사 과정에서 발생한 충격이나 구조물 전개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를 단계별로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L2를 향해 이동하는 과정에서는 우주망원경의 비행 궤도를 수정하는 작업도 중요하다. 로먼 망원경에는 이동 중 두 차례 궤도 수정 기회가 예정돼 있으며, 첫 번째 수정은 임무 설계상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 두 번째 기동은 첫 번째 궤도 수정 이후 실제 비행 궤적과 상태를 분석한 뒤 필요할 경우 실시할 예정이다.발사체가 로먼 망원경을 목표 궤도에 정확하게 투입할수록 이후 궤도 수정에 필요한 추진제를 절약할 수 있다. 우주에서는 연료를 다시 공급할 수 없기 때문에 남은 추진제의 양은 망원경의 운용 기간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NASA가 로먼 망원경의 기본 임무 기간을 5년으로 설정하면서도 최대 10년 운용 여부를 아직 확정하지 않은 것도 추진제와 관련이 있다. 관제팀은 첫 번째 궤도 수정 이후 남은 연료와 향후 예상되는 소모량을 분석해 장기 운용 가능성을 판단할 예정이다.로먼 망원경이 향하는 L2는 우주선이 특정 지점에 멈춰 있는 곳이 아니라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영역 주변을 도는 궤도다. 망원경은 약 3개월 동안 이동해 목표 궤도에 진입하게 되며, 안정적인 위치를 확보하면 태양과 지구, 달을 일정한 방향에 두고 차폐막을 활용해 불필요한 빛과 열을 차단할 수 있다.따라서 비행 궤도의 정확도는 단순히 L2 도착 여부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다. 망원경이 안정적인 열환경을 유지하면서 관측을 수행할 수 있는지, 향후 추진제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도 영향을 미친다.궤도를 확보한 뒤에도 실제 우주 관측까지는 여러 절차가 남아 있다. NASA가 설정한 기본 시운전 기간은 약 90일이다. 이 기간에는 로먼 망원경이 심우주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온도를 안정화하고 자세 제어와 통신 시스템, 비행 소프트웨어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발사 후 약 2주가 지나면 주 관측 장비인 광시야관측기(WFI)의 전원을 켜고 본격적인 장비 점검에 들어간다. 검출기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망원경의 초점과 광학 장비의 정렬 상태도 세밀하게 조정할 예정이다.과학 관측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단순히 장비 전원이 정상적으로 켜지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망원경 본체와 관측 장비의 기능 시험을 각각 통과해야 하고, 실제 별을 대상으로 지향과 초점을 조정하는 작업도 거쳐야 한다. 검출기 보정까지 마무리돼야 본격적인 과학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NASA는 올해 연말 휴가철 이전에 로먼 망원경이 확보한 초기 영상 데이터를 지상으로 전송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이 시점에 확보되는 자료는 관측 장비의 성능과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초기 데이터에 해당한다. 각종 보정과 검증을 거친 뒤 공개되는 첫 공식 이미지는 이르면 2027년 초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시운전 이후 진행될 초기 관측도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NASA는 우선 몇 달 동안 코로나그래프의 기술적 성능을 검증한 뒤 은하 중심부의 외계행성을 관측하고, 초기 심층 관측과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천체를 조사하는 시험 관측 등을 차례로 진행할 계획이다.로먼 망원경은 발사라는 첫 번째 관문을 성공적으로 넘었지만 실제 임무는 이제부터 시작된다. 앞으로 약 90일 동안 궤도 조정과 구조물 전개, 전력·통신 시스템 점검, 관측 장비 보정 등을 차례로 통과해야 한다. 최종적으로 계획된 수준의 감도와 정밀도를 확보하고 실제 우주를 안정적으로 관측할 수 있는지가 로먼 망원경의 임무 성패를 가를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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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HBM4 진입에 흔들린 프리미엄…하이닉스 목표가 하향LS증권이 SK하이닉스에 대한 눈높이를 낮췄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경쟁사 진입으로 기존에 누리던 공급자 프리미엄이 완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330만원에서 24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31일 LS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HBM 출하 증가와 중장기 수요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와 고성능 메모리 수요 증가가 이어지는 만큼 HBM 시장 자체의 성장 흐름은 훼손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다만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수요보다 경쟁 구도라고 짚었다. 경쟁사의 HBM4 출하가 늘고 양산성이 개선될 경우, 주요 고객사들이 공급망을 다변화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이는 SK하이닉스가 확보해온 높은 수익성과 협상력이 일부 낮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LS증권은 이를 HBM 시장 둔화가 아니라 공급자 간 경쟁이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해석했다. 그동안 SK하이닉스가 HBM 분야에서 기술 우위와 고객사 내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프리미엄을 누려왔다면, 향후에는 차세대 제품에서도 그 지위를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주가의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다.이번 목표주가 하향의 가장 큰 배경은 내년 HBM 수익성 전망 조정이다. LS증권은 앞서 SK하이닉스의 내년 HBM 영업이익률이 약 8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지만, 최근 산업 상황을 점검한 결과 올해와 비슷한 약 60%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LS증권은 HBM 영업이익률 60%를 이른바 ‘골디락스’ 수준으로 봤다. 고객사가 감내할 수 있는 가격, 메모리 공급자의 수익성, AI 투자 지속 가능성이 균형을 이루는 구간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내년 HBM 이익 추정치를 낮췄고, 목표주가에도 이를 반영했다.다만 HBM의 수익성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향후 수율 개선과 원가 절감이 이뤄질 경우 HBM 이익률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봤다. 특히 차세대 제품에서 기술 우위를 유지하고 핵심 고객사 내 점유율을 방어할 경우 추가적인 실적 개선도 가능하다는 평가다.정우성 LS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HBM4 진입으로 공급자 집중에 따른 프리미엄이 일부 완화될 가능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HBM 수요 둔화나 메모리 업황 사이클 종료를 전제로 한 조정은 아니라고 강조했다.LS증권의 이번 보고서는 SK하이닉스의 성장성보다 수익성에 대한 기대치를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HBM 시장은 계속 커지지만, 경쟁 확대 속에서 SK하이닉스가 이전처럼 높은 초과 수익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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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지켜봅니다” 제주 실종사건 경찰 부실 대응 풍자한 공익광고 등장제주에서 발생한 30대 여성 장모씨 실종 사건을 둘러싸고 경찰의 초기 대응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풍자한 공익광고가 현장에 등장했다. 경찰을 감시하는 CCTV라는 이색적인 설정을 통해 공권력에 대한 시민들의 감시와 견제 필요성을 강조한 캠페인이다.공익광고 전문가 이제석씨가 이끄는 이제석 광고연구소는 지난 30일 장씨 실종 사건이 발생한 제주시 한림읍과 사건을 담당했던 제주서부경찰서 주변에서 게릴라 형식의 공익캠페인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이번 캠페인의 핵심 메시지는 ‘더 큰 힘에는 더 강한 견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광고연구소는 범죄 예방과 시민 안전을 위해 활용되는 CCTV를 오히려 경찰을 향하도록 배치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역할을 뒤집었다.현장에 설치된 현수막에는 ‘국민이 지켜봅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현수막에는 시민들이 한 방향을 바라보며 누군가를 지켜보는 듯한 이미지가 표현됐고, 그 중앙에는 실제 CCTV를 연상시키는 모형이 설치됐다.일반적으로 CCTV는 범죄를 예방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공공장소 곳곳에 설치된다. 하지만 이번 광고에서는 그 CCTV의 시선을 경찰 쪽으로 돌렸다. 시민을 바라보던 감시 장비가 이번에는 공권력을 바라보는 상징적인 ‘시민의 눈’으로 바뀐 것이다.광고연구소 측은 이러한 연출을 통해 경찰 역시 국민의 감시와 견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권력처럼 큰 권한을 가진 기관일수록 그 권한이 제대로 행사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는 설명이다.이번 캠페인의 배경에는 장씨 실종 사건을 둘러싼 경찰의 대응 논란이 있다. 지난 5월 실종 신고가 접수된 장씨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관이 실제 안전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건을 허위로 종결하고, 이후 실종자 관련 정보를 경찰 시스템에서 삭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거세졌다.문제는 경찰의 수사 과정에서 단순히 사건 처리가 잘못된 데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장씨의 행방을 추적하는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마지막 행적을 확인할 수 있는 주변 CCTV 영상 상당수가 보존기간 만료로 삭제된 것으로 파악됐다.장씨는 실종 신고가 접수된 이후 104일이 지난 지난 24일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한 야자수농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자의 행적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영상 자료가 사라진 뒤 시신이 발견되면서 경찰의 초동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더욱 커졌다.이제석 광고연구소는 광고 제작뿐만 아니라 캠페인을 실제 현장에 설치하는 과정까지 영상으로 담았다. 해당 영상은 연구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연구소 측은 이번 캠페인이 특정 경찰관이나 개인을 겨냥한 비판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개인에 대한 공격보다는 이번 사건을 통해 드러난 제도적 허점과 공권력의 책임 문제를 시민들에게 환기하는 데 광고의 목적이 있다는 설명이다.이번 공익광고는 익숙한 CCTV의 기능을 반대로 활용해 경찰에 대한 시민 감시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장씨 실종 사건을 계기로 경찰의 초동 대응과 실종자 수사 체계에 대한 개선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캠페인이 공권력의 책임과 견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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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못 간다” 조희대 불출석에…대법관 제청 갈등 폭발조희대 대법원장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31일 개최하는 긴급현안질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정치권과 사법부 사이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여권에서는 국회 출석을 거부한 데 대한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어 대법관 임명 제청을 둘러싼 논란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국회 법사위는 이날 긴급현안질의를 열고 대법관 후보자 제청 과정과 관련한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당초 조 대법원장과 노경필 법원행정처장을 증인으로 불러 직접 질의할 계획이었지만, 조 대법원장은 지난 28일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조 대법원장은 사유서를 통해 대법원장이 헌법에 따라 행사하는 대법관 임명 제청권과 관련해 국회에서 증언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사법부의 독립과 삼권분립 원칙에 배치될 수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또한 국회법상 대법원장에게 국회 출석과 답변 의무를 별도로 규정하지 않은 취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법사위 측은 조 대법원장의 출석을 재차 요구했다. 서영교 법사위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사안의 핵심은 대법원장이 국회에 출석해 설명하는 것이라며 출석을 촉구했다. 아울러 법사위가 관련 법률에 따라 증인 출석을 의결한 만큼 불출석에 따른 후속 조치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여당 간사였던 김승원 의원 역시 국회 증언 관련 법률에 따라 출석 의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조 대법원장이 법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 이유를 들어 국회의 요구에 응하지 않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김 의원은 30일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대법관 임명 제청을 둘러싼 청와대와 대법원 사이의 이견도 계속되고 있다. 조 대법원장은 이번 주 안으로 대법관 후보자 제청 과정에 대한 공식적인 설명을 내놓겠다고 예고한 상태다.조 대법원장은 지난 28일 퇴근길 취재진에게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정리가 끝나는 대로 공식적으로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를 다시 구성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공개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앞서 조 대법원장은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노태악 전 대법관의 후임으로 손봉기 대구지법 부장판사를, 이흥구 대법관의 후임으로 김성수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각각 임명 제청했다.특히 손 부장판사에 대한 제청 과정에서 청와대와 사전 조율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 데다, 제청안이 서면으로 전달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여권의 반발이 커졌다.청와대는 결국 지난 28일 손 부장판사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은 채 조 대법원장에게 후보자를 다시 제청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조 대법원장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에 따라 대법관 인선을 둘러싼 갈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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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임 압박에 무릎…야마나카 시장의 몰락일본의 핵심 도시 중 하나인 요코하마시를 이끌던 야마나카 다케하루 시장이 부하 직원들을 향한 상습적인 폭언과 갑질 논란 끝에 결국 불명예 퇴진한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야마나카 시장은 조만간 시의회 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하고 시장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그는 금일 요코하마 시내에서 열리는 자신의 후원회 모임에서 지지자들에게 직접 사퇴 결심을 밝히고 그간의 사태에 대해 해명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사태의 시발점은 올해 초 단행된 내부 고발이었다. 지난 1월 구보타 아쓰시 전 인사부장이 시장의 폭언과 부당한 대우를 폭로하면서 견고해 보였던 야마나카 시장의 위상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요코하마시가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의뢰한 제3자 조사위원회는 수개월간의 면밀한 조사를 거쳐 지난달 말 최종 보고서를 내놓았다. 위원회는 시장의 행위가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결론지으며 총 7가지 항목의 구체적인 가해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조사 보고서에 담긴 야마나카 시장의 행태는 충격적이었다. 그는 업무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고함을 지르며 서류 뭉치를 던지는 위협적인 태도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국제회의 유치 업무를 담당하는 이들에게는 실패할 경우 할복하라는 극단적인 언사를 서슴지 않았다. 또한 시청 간부들을 향해 인간쓰레기나 퇴물 같은 인격 모독성 발언을 퍼붓고, 특정 직원의 시장실 출입을 금지하는 등 공적인 권력을 사적인 감정 배출의 도구로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야마나카 시장은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그는 보고서 발표 이후 시청 내 각 부서와 구청을 직접 방문하며 고개를 숙였고, 지난 13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는 조사 결과를 모두 수용한다며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다. 이러한 행보는 시장직을 유지하려는 마지막 시도로 풀이되었으나, 한 번 돌아선 여론과 정치권의 냉담한 반응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결정적인 사퇴 배경에는 시의회의 강력한 압박이 있었다. 자민당과 공명당은 물론 야권인 입헌민주당까지 포함한 시의회 주요 3개 교섭단체는 시장의 도덕적 결함을 문제 삼으며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했다. 특히 의회가 시장 해임을 위한 불신임 결의안 제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자, 야마나카 시장은 정치적 생명이 완전히 끊기기 전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요코하마시립대 교수 출신으로 기대를 모으며 2021년 당선됐던 그는 재선 시장으로서의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무대 뒤로 사라지게 됐다. 지식인 출신 정치인이라는 배경이 무색하게도, 그가 남긴 것은 치유하기 힘든 직원들의 정신적 상처와 행정 공백이라는 오점뿐이다. 일본 내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거대 도시 요코하마는 이제 시장의 갑질 논란이라는 불명예를 씻어내고 새로운 리더십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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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서윤 성형 논란 속, 전수완의 '아름다운 탈락'농구 코트를 누비던 전설적인 스타들의 딸들이 미스코리아 무대에서 엇갈린 행보를 보이며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2일 열린 제70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본선에서 우지원의 딸 우서윤이 영예의 '진'을 차지했으나, 수상의 기쁨도 잠시 과거 예능 프로그램 출연 당시의 모습이 재소환되며 외모 변화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서울 SK 나이츠 전희철 감독의 딸 전수완은 비록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대회를 마친 후 보여준 성숙한 태도로 대중의 호감을 사고 있다.전수완은 본선 무대가 마무리된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지난 4개월간의 여정을 되돌아보는 소감을 전했다. 공개된 사진 속 그녀는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탈락의 아쉬움보다는 도전 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봄부터 시작된 준비 기간 동안 겪었던 수많은 감정과 성장의 기록을 담담하게 풀어낸 그녀의 글에는 동료들에 대한 애정과 응원해 준 이들을 향한 진심 어린 감사가 묻어났다.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자신만의 여름을 아름답게 마무리한 전수완의 모습에 누리꾼들의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입상이라는 결과에 매몰되지 않고 과정에서 얻은 소중한 인연과 배움을 강조한 그녀의 태도는 경쟁 사회에서 신선한 울림을 주었다. 특히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배우 이종혁의 아들과 풋풋한 인연을 맺었던 모습과 현재 세종대학교 무용과에서 꿈을 키워가는 성실함이 더해져 그녀의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이와 대조적으로 최고 영예를 안은 우서윤은 예상치 못한 논란의 중심에 섰다. 26명의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왕관을 썼지만, 16세 시절 예능 '둥지탈출3'에 출연했던 앳된 모습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현재의 화려한 외모와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축복받아야 할 우승의 순간이 성형 의혹이라는 차가운 시선으로 얼룩지면서, 대중의 관심은 순수한 축하보다는 외모의 변화를 추적하는 쪽으로 쏠리는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됐다.스포츠 스타 2세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사람의 행보는 미스코리아 대회가 가진 본연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외모의 완벽함을 겨루는 것을 넘어, 각자의 개성과 내면의 단단함을 증명하는 과정으로서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논란 속에서도 침묵을 지키고 있는 우서윤과, 결과에 승복하며 환한 미소로 다음을 기약하는 전수완의 모습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전수완은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2026년의 여름을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이라고 표현하며 무대 뒤로 물러났다. 비록 왕관은 쓰지 못했지만, 그녀가 보여준 긍정적인 에너지와 당당함은 이미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깊이 각인되었다. 농구 스타의 딸이라는 수식어를 떼고 각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두 젊은 여성의 도전은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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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묵묵부답…유승민-박근혜 만남 결국 무산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간절히 희망했으나 끝내 응답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보수 진영 내 해묵은 앙금이 여전함을 시사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초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의원을 통해 만남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전달했으나 1년이 넘도록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는 탄핵 이후 갈라진 보수 세력의 통합을 위해 결자해지 차원에서 만남을 시도했으나, 박 전 대통령 측의 완강한 거부 의사를 확인한 셈이다.유 전 의원은 자신이 과거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던 행보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미워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남을 고집했던 이유는 탄핵에 대한 찬반 논란으로 인해 보수 진영이 오랫동안 분열된 상태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나 탄핵의 강을 건너는 진정한 의미의 통합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분열의 고리를 끊어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전하고 싶었다는 속내를 내비쳤다.이러한 유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의 대변인 격인 유영하 의원은 즉각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유 의원은 28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유 전 의원의 만남 요청과 관련하여 자신은 중간에서 역할을 할 이유도 없고 그럴 계획도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유 전 의원이 자신을 통해 소통하려 했던 시도 자체를 불필요한 행위로 규정하며, 박 전 대통령 곁을 지키는 측근으로서 유 전 의원과의 접촉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 것이다.유 의원은 더 나아가 유 전 의원이 진정으로 자신의 행보가 정당했다고 믿는다면 박 전 대통령을 찾을 것이 아니라 대구 시민들 앞에 직접 서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대구 시민들에게 탄핵 찬성이 정당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우선이지, 박 전 대통령 측을 설득하려 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이는 유 전 의원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에서 여전히 극복하지 못한 정치적 한계를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되며 양측의 감정 골이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주었다.정치권에서 유 전 의원을 따라다니는 이른바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서도 유 의원은 단호한 입장을 견지했다. 특정 세력이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 아니라, 유 전 의원의 과거 행보에 대해 대구 시민과 국민들이 내리는 객관적인 평가가 현재의 이미지를 만든 것이라는 논리다. 결국 유 전 의원이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정치적 면죄부를 얻으려 하기보다는 대중의 냉혹한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화의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결국 유 전 의원의 만남 제안과 유 의원의 거절이 충돌하면서 보수 진영 내 탄핵 트라우마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임이 증명됐다. 통합을 명분으로 손을 내민 유 전 의원과 원칙과 평가를 내세우며 선을 그은 박 전 대통령 측의 대립은 향후 보수 정당의 외연 확장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보수 대통합을 향한 길은 여전히 멀고 험난한 과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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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관 공백 6개월째, 사법부 독립성 논란 격화청와대가 조희대 대법원장이 제청한 손봉기 대법관 후보자에 대해 절차적 완결성 부족을 이유로 임명동의안 제출을 거부하며 제청안을 반려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28일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대법원장의 제청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음을 공식화했다. 이는 대법원장이 청와대와의 물밑 조율 없이 서면으로 제청을 강행한 지 열흘 만에 나온 결과로, 행정부와 사법부 수장이 대법관 인선 문제를 놓고 정면으로 충돌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이번 갈등의 뿌리는 지난 1월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가 노태악 전 대법관의 후임 후보 4명을 추천했을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청와대는 현 정부의 색깔을 반영할 수 있는 진보 성향의 여성 후보인 김민기 서울고법 판사를 선호했으나, 대법원은 사법부 내부의 중립성과 배우자의 헌법재판관 재임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였다. 양측은 7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조 대법원장이 관례인 대통령 대면 보고를 생략한 채 손 부장판사를 단독 제청하면서 갈등이 표면화됐다.청와대의 반려 조치로 인해 공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왔지만, 향후 절차를 두고 법조계의 해석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여권과 청와대는 기존에 추천된 나머지 후보 3명 중에서 다시 제청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법부 내부에서는 이미 제청 절차가 끝난 만큼 후보추천위원회를 새로 구성해 원점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만약 기존 후보군 내에서 재제청을 강요받는다면 이는 대법원장의 고유 권한인 제청권을 무력화하고 대통령이 입맛에 맞는 후보를 고르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인선 과정에서 거론된 후보들의 개인적 사정도 갈등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다. 청와대가 밀었던 김민기 판사는 배우자가 현직 헌법재판관이라는 점이 대법원 판결에 대한 헌재의 심사권과 맞물려 공정성 논란을 낳았다. 대법원이 고려했던 다른 후보들 역시 내란전담재판부 재임이나 선관위원 경력에 따른 정치적 부담이 작용하면서 양측의 선택지는 좁아질 대로 좁아진 상태였다. 결국 이러한 인물난과 성향 차이가 헌정 사상 유례없는 제청 반려라는 파국을 불러왔다.조희대 대법원장이 청와대의 요구를 받아들여 기존 후보 중 한 명을 다시 올릴지, 아니면 추천위를 새로 꾸려 독자적인 노선을 걸을지에 따라 사법 정국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만약 대법원장이 추천위 재구성을 강행할 경우 행정부와의 갈등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며, 이는 사법부 독립을 둘러싼 거대한 정치적 소용돌이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청와대의 의중을 수용한다면 대법원장의 리더십은 사법부 내부에서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이다.대법관 공백 사태가 반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사태로 인해 대법원의 재판 기능 마비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노태악 전 대법관의 후임 인선이 미궁에 빠진 사이 또 다른 대법관인 이흥구 대법관의 퇴임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다행히 이 대법관의 후임인 김성수 부장판사에 대해서는 양측이 합의하여 국회 임명동의 절차를 밟기로 했으나, 한 명의 공석이 장기화되는 것만으로도 대법원 전원합의체 운영과 사건 처리에 막대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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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구 연속 직구의 오만, 스캇이 자초한 패배LA 다저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회말 뼈아픈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승부를 결정지은 주인공은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이었지만,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패배의 화살을 특정 선수에게 돌리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김하성이 경기를 매듭지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팀이 패배한 근본적인 원인은 경기 내내 반복된 공수 양면의 실행력 부족에 있다고 꼬집었다. 이는 마지막 안타 하나보다 팀 전체의 집중력 저하가 더 큰 문제였다는 뼈아픈 자성이다.이날 다저스의 불운은 마운드 위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야심 차게 선발로 나선 사사키 로키가 4회말 투구 중 예상치 못한 부상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오른손 중지의 물집이 터지는 돌발 상황이 발생하며 사사키는 4실점을 기록한 채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선발 투수의 갑작스러운 이탈은 불펜 운용에 과부하를 주었으며,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를 즉시 부상자 명단에 올릴 계획이라고 밝혀 향후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도 비상이 걸렸음을 시사했다.수비진의 치명적인 판단 착오 역시 패배의 결정적인 빌미를 제공했다. 4회말 1사 2, 3루의 위기 상황에서 좌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평범한 플라이 타구의 낙구 지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실책성 플레이를 범했다. 타구를 지나치는 실수가 2타점 적시타로 연결되면서 다저스는 리드하던 경기의 주도권을 순식간에 내주고 말았다. 실점 자체보다 수비의 기본기가 흔들린 장면은 벤치와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공격력 또한 결정적인 순간마다 침묵을 지켰다. 다저스 타선은 경기 내내 수많은 득점 기회를 창출하며 애틀랜타 마운드를 압박했지만, 정작 주자를 불러들여야 할 적시타는 터지지 않았다. 내야수 맥스 먼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수많은 찬스 중 단 하나만 제대로 살렸어도 결과는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라며 득점권에서의 응집력 부족을 자책했다. 압도적인 전력을 갖추고도 효율적인 득점 생산에 실패한 점이 결국 9회말 위기 상황을 초래한 셈이다.운명의 9회말, 마무리 투수 태너 스캇의 투구 전략도 도마 위에 올랐다. 스캇은 시즌 타율 6푼대에 머물던 김하성을 상대로 지나치게 정직한 승부를 고집했다. 8구 연속 포심 패스트볼만 던지는 단조로운 패턴은 결국 김하성의 방망이에 정확히 걸려들었고, 시속 156km의 강속구는 좌전 끝내기 안타로 변했다. 상대의 부진한 성적만 믿고 변화구 섞기를 주저했던 오만한 투구 배합이 다저스의 마지막 희망을 꺾어버렸다.미국 현지 매체들은 이번 패배를 다저스가 겪을 수 있는 모든 악재의 집합체라고 평가했다. 선발의 부상 강판부터 외야수의 수비 실책, 잔루가 쌓인 공격력, 그리고 마무리의 실투까지 연쇄적인 붕괴가 일어났다는 분석이다. 김하성의 안타는 그저 무너져가던 다저스라는 성벽에 마지막 일격을 가한 것에 불과했다. 로버츠 감독의 말처럼, 다저스가 진정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는 김하성이라는 특정 타자가 아닌 팀 내부의 총체적인 부실을 바로잡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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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해운대 잇는 허브, 연산동 '신상 호텔' 떴다부산의 행정 중심지인 연산동 일대에 글로벌 호텔 브랜드의 새로운 물결이 일고 있다. 부산시청과 법조타운이 밀집한 이 지역에 지난 2월 문을 연 하얏트 플레이스 연산은 국내에 처음으로 상륙한 하얏트 플레이스 브랜드라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해운대나 광안리 같은 전통적인 해변 관광지와는 거리가 있지만, 오히려 주요 행정 및 업무 시설과의 뛰어난 접근성을 무기로 차별화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지하 5층에서 지상 28층에 이르는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이 호텔은 총 322실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일반적인 호텔 객실 160실 외에도 주방과 세탁 시설을 완비한 레지던스형 유닛 162실을 함께 운영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단기 여행객은 물론, 부산에 장기 체류해야 하는 비즈니스 출장객이나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의 실용적인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한 전략적인 구성으로 풀이된다.호텔 로비에 들어서면 신축 건물 특유의 정갈함과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인테리어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하얏트 플레이스가 지향하는 '셀렉트 서비스' 모델은 불필요한 장식을 걷어내고 글로벌 브랜드가 갖춰야 할 본질적인 품질과 편의성에 집중한다. 과한 화려함보다는 투숙객이 머무는 동안 느끼는 실질적인 쾌적함에 우선순위를 둔 설계가 돋보이며, 이는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현대 여행자들의 취향과도 궤를 같이한다.부대시설 또한 비즈니스와 휴양의 경계를 허무는 복합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한다. 탁 트인 조망을 자랑하는 루프탑 수영장을 필두로 올데이다이닝 레스토랑,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등 다채로운 시설을 갖췄다. 여기에 각종 회의와 이벤트를 열 수 있는 전문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어,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 도심 속에서 일과 휴식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워케이션의 최적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무엇보다 이 호텔이 가진 강력한 무기는 '신상'이라는 매력과 글로벌 스탠다드의 결합이다. 수많은 호텔이 경쟁하는 부산 시장에서 검증된 글로벌 브랜드의 새로운 선택지가 추가되었다는 점은 여행객들에게 충분한 방문 동기를 제공한다. 특히 연산동은 부산의 지리적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서면이나 부산역, 해운대 등 주요 거점으로 이동하기가 매우 수월하다는 지리적 강점까지 보유하고 있다.최근에는 투숙객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웰니스 프로그램이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호텔 최상층 야외 공간에서 매일 진행되는 '루프탑 선셋 요가'는 도심의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하얏트 플레이스만의 시그니처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행정 지구의 정적인 분위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이 호텔의 등장은 부산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도심형 호캉스의 새로운 대안으로 확고히 각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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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니엘 부산 상륙, 100점의 유리 조각 향연부산 망미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F1963의 야외 정원이 황금빛 광채로 물들었다. 수면 위에 떠오른 듯한 거대한 유리 연꽃 조각이 관람객들을 반기며 전시장 내부로 안내한다. 프랑스가 낳은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이 부산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개인전 '사랑 안의 미로'가 28일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사랑과 상처, 그리고 치유라는 인간의 근원적인 서사를 유리라는 매체를 통해 어떻게 예술로 승화시켰는지를 보여주는 방대한 여정이다.전시장은 유리벽돌과 꽃, 물, 그리고 우주적 형상을 담은 작품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마치 하나의 거대한 미로를 연상시킨다. 오토니엘은 이번 전시를 위해 직접 부산을 찾아 공간을 조율했으며, 자연을 바라볼 때 느끼는 경외감과 감정을 작품에 투영했다고 밝혔다. 관람객들은 반짝이는 유리 조각들 사이를 거닐며 일상의 소란에서 벗어나 명상적인 시간을 마주하게 된다. 작가는 이 미로가 물리적인 공간을 넘어 우리 마음속에 존재하는 감정의 미로임을 강조하며, 그 안에서 진실한 자아를 발견하기를 권한다.이번 부산 전시는 지난해 프랑스 아비뇽에서 개최되었던 대규모 전시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F1963만의 독특한 공간미를 살려 새롭게 재구성되었다. 최근 2년간 제작된 신작을 포함해 총 100여 점의 대표작이 소개되며, 사랑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이 어떻게 자연과 우주라는 거시적인 세계로 확장되는지를 보여준다. 오토니엘에게 사랑은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긴 과정이며, 이번 전시는 그 험난하면서도 아름다운 과정을 품고 살아가는 법에 대한 예술적 철학을 담고 있다.전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푸른 강'은 약 2,000개의 푸른 유리벽돌을 이어 붙여 강의 도도한 흐름을 형상화한 대작이다. 그 위로는 작가의 시그니처인 '목걸이' 연작들이 매달려 공간을 빛의 향연으로 채운다. 흥미로운 점은 화려하게 빛나는 유리 표면을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기포나 미세한 흠집들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오토니엘은 제작 과정에서 생기는 이러한 불완전함을 인간이 살아가며 겪는 상처와 흉터에 비유하며, 예술을 통한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한다.전시는 인간의 내면을 넘어 거대한 우주의 질서로 시선을 넓힌다. 과거 아비뇽 교황청에 설치되었던 '코스모스'와 '황도 십이궁'은 행성과 별자리를 추상적으로 표현하며 미시적인 인간 존재가 거시적인 우주와 연결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개인의 사랑과 상처가 고립된 고통이 아니라, 우주의 보편적인 섭리 속에 놓여 있다는 통찰은 관람객들에게 깊은 위로를 건넨다. 유리라는 투명하고도 단단한 물질은 이러한 철학적 사유를 담아내는 완벽한 그릇이 된다.전시의 대미를 장식하는 '원더 블록'은 인도 여행 중 집을 짓기 위해 벽돌을 쌓던 사람들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은 설치 미술이다. 유리벽돌을 하나씩 쌓아 올린 이 조각들은 미래를 향한 희망의 단위를 상징하며, 전시장 곳곳에 배치된 사람 머리 크기의 조각들과 묘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1992년 카셀 도큐멘타를 통해 세계 무대에 우뚝 선 이후 베르사유와 루브르를 매료시켰던 오토니엘의 예술 세계는, 이제 부산의 관객들에게 사랑의 미로 속에서 길을 잃고 다시 발견되는 경이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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