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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치즈버거 먹고 호텔 숙박까지…10만원대 ‘APEC 풀코스’ 여행 떴다2025 APEC 정상회의의 막은 내렸지만, 개최 도시 경주를 향한 열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회의 종료 이후 경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도시 전체가 활기로 넘치고 있다. 실제 통계에 따르면 APEC 개최 기간을 포함한 약 한 달간 경주를 찾은 외지인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한 589만여 명에 달했으며, 특히 외국인 방문객은 35.6%나 급증하며 APEC 효과를 톡톡히 증명했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금관 특별전을 보기 위한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지는 등, APEC이 경주에 남긴 유산이 단순한 국제 행사를 넘어 실질적인 관광 특수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폭발적인 관심에 부응하여 경북문화관광공사는 APEC의 감동과 여운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1박 2일 일정의 ‘경주 APEC 트레일’ 여행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의 핵심은 세계 정상들의 동선을 따라가며 당시의 순간들을 직접 경험하는 ‘스토리텔링 여행’이라는 점이다. 여행객들은 APEC 정상회의장이 그대로 재현된 경주엑스포공원에서 21개국 정상들의 치열했던 논의 현장을 둘러보고, 힐튼호텔로 이동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특별 주문해 화제가 되었던 ‘트럼프 치즈버거’를 맛보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저녁에는 보문단지 호반광장에 새롭게 조성된 APEC 상징조형물과 미디어아트 쇼를 감상하며 정상회의의 추억을 되새긴다.여행의 즐거움은 정상들의 ‘입맛’을 따라가는 미식 체험으로 이어진다. 트럼프 치즈버거 외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찬상에 이틀 연속 올라갔던 코오롱호텔의 해물파전, 존 리 홍콩 행정수반이 극찬한 중앙시장의 소머리국밥이 일정에 포함되어 여행의 풍미를 더한다. 식사 후에는 정상들의 배우자들이 방문했던 불국사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느끼고,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방문해 세계적인 명소가 된 황리단길을 거닐 수 있다. 또한 APEC 만찬주로 선정된 교동법주와 시진핑 주석의 입맛을 사로잡은 황남빵을 기념품으로 구매하며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다.단순히 보고 즐기는 여행을 넘어, APEC이라는 역사적 사건의 현장을 직접 밟고 그들이 먹었던 음식을 맛보는 이 독특한 여행상품은 1인 기준 10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되었다. 여기에는 수도권 왕복 버스, 숙박과 3번의 식사, 관광지 입장료 및 가이드 비용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이번 상품을 통해 APEC이 남긴 감동을 지속 가능한 관광 자원으로 확장하고, 경주만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정상회의의 기억을 단순한 뉴스가 아닌, 오감으로 체험하는 특별한 이야기로 만들어낸 경주의 새로운 시도가 관광 시장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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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레전드와 '프듀' 소녀의 만남…8살 차 극복한 이용대·윤채경 러브스토리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윤채경과 '배드민턴 황제' 이용대가 8살의 나이 차이를 뛰어넘고 1년째 아름다운 사랑을 키워오고 있다. 두 사람은 주변 지인들에게 서로를 연인으로 스스럼없이 소개하는 등 진지한 관계로 발전했으며, 각자의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돌 그룹 멤버와 스포츠 레전드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대중의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과거 윤채경이 이용대를 향해 수줍은 팬심을 고백했던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이들의 인연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고 있다.두 사람의 만남이 더욱 영화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9년이라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과거의 한 인터뷰 때문이다. 윤채경은 2016년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비아이(I.B.I)로 활동할 당시,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가장 관심 있는 종목으로 배드민턴을 꼽았다. 그는 "이용대 선수가 라켓을 들고 서브하는 모습은 정말 멋있다"고 언급하며 '성덕(성공한 덕후)'의 면모를 드러낸 바 있다. 당시에는 그저 수많은 팬 중 한 명의 순수한 응원이었지만, 9년의 세월이 흘러 동경의 대상이었던 스포츠 스타와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면서 한 편의 드라마 같은 러브 스토리를 완성했다.이용대는 한 차례 이혼의 아픔을 겪은 '싱글 대디'이기에 이번 만남에 더욱 진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7년 배우 변수미와 결혼했으나 약 1년 만에 파경을 맞았고, 이후 홀로 딸을 양육해왔다. 이처럼 인생의 한 페이지를 넘긴 만큼, 윤채경과의 관계를 신중하게 이어가며 서로에게 깊은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전설로 남은 그는 현재 플레잉 코치로 활약하는 동시에, '미운 우리 새끼' 등 다양한 방송 활동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윤채경 역시 파란만장한 연예계 활동을 거쳐 배우로서 제2의 인생을 열어가고 있다. 2012년 데뷔 후 '카라 프로젝트', '프로듀스 101' 등 굵직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렸고, 프로젝트 그룹 아이비아이와 C.I.V.A를 거쳐 마침내 에이프릴 멤버로 재데뷔하며 '예쁜 게 죄' 등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2022년 팀 해체 이후에는 배우로 전향하여 '고려거란전쟁' 등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 등, 끊임없는 도전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용대와 닮은 점이 많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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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에 막혀 울었던 '비운의 2인자', 끝내 코트 위에서 오열하며 떠났다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결승전에서 안세영과 금메달을 놓고 명승부를 펼쳤던 중국의 허빙자오가 파란만장했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19일, 허빙자오가 제15회 중국 전국체전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코트 위에서 눈물을 쏟으며 현역 은퇴를 공식화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안세영에게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파리 올림픽 직후 국가대표팀에서는 은퇴했으나, 중국 내 대회를 소화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오다 마침내 라켓을 완전히 내려놓기로 결심했다. 안세영의 역사적인 금메달 획득 순간을 함께하며 '아름다운 조연'으로 남았던 그의 퇴장은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허빙자오의 마지막 무대는 제15회 중국 전국체전이었다. 여자단식 32강에서 오랜 라이벌이자 친구인 천위페이를 만난 그는 접전 끝에 0-2로 패하며 마지막 여정을 마무리했다. 비록 패했지만 그의 투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빛났다. 첫 게임에서 12-19까지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무서운 뒷심으로 끈질기게 따라붙어 듀스를 만들어내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 허빙자오는 코트 위에 쓰러져 한동안 오열했고, 정든 코트 바닥에 입을 맞추며 뜨거운 작별을 고했다. 경기 후 그는 "이 경기를 마치고 나서야 정확한 답을 내릴 수 있게 됐다. 정말, 정말로 배드민턴을 사랑했다"고 눈물을 훔치며 말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그의 마지막은 숙명의 라이벌이자 동반자였던 천위페이가 함께했기에 더욱 특별했다. 허빙자오는 "천위페이와는 거의 함께 자랐다. 10년 넘게 개인전에서 승부를 펼쳐왔고, 그의 존재가 내 실력을 더 갈고닦게 만들어줬다. 천위페이는 나의 라이벌이자 친구"라며 마지막 상대를 향한 깊은 존경심과 우정을 드러냈다. 이에 천위페이 역시 "허빙자오가 친구이자 경쟁자여서 정말 기뻤다. 어렸을 때부터 내 롤모델이었고, 우리는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함께 성장했다"고 화답하며 아름다운 라이벌 관계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는 파리 올림픽 당시 부상당한 카롤리나 마린의 쾌유를 빌며 스페인 선수단 배지를 달고 시상대에 섰던 그의 따뜻한 스포츠맨십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하는 순간이었다.안세영과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다투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허빙자오의 시대가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화려한 경력과 세계적인 명성 뒤에 숨겨져 있던 엄청난 무게감과 압박감은 마지막 순간 코트 위에 쏟아낸 눈물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파리 올림픽 시상대에서 안세영의 금메달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던 모습, 부상당한 동료를 위로하던 따뜻한 마음,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투지를 불태우며 라이벌과 뜨겁게 작별한 그의 모습은 승패를 넘어 많은 팬들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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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선 40분 남기고 '날벼락'…퀸제누비아 2호 좌초, 승객들이 전한 공포의 순간제주를 떠나 목포로 향하던 2만 6천 톤급의 대형 카페리 여객선이 목적지 도착을 불과 40여 분 남겨두고 인근 무인도에 좌초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지만, 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무사히 구조됐다. 19일 밤 8시 17분께,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총 267명을 태운 여객선 '퀸제누비아 2호'가 전남 신안군 장산도 남쪽의 무인도인 '족도'에 올라탔다는 긴급 신고가 목포해양경찰에 접수됐다. 사고 당시 배 안에서는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누워있던 승객들이 바닥을 구르는 등 큰 혼란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 승객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배가 섬에 충돌한 뒤 그대로 서버렸다"며 긴박했던 순간을 알리기도 했다. 해경 확인 결과, 여객선 앞머리 부분에 일부 파공이 발견되었으나 다행히 침수로 이어지지는 않아 더 큰 위기는 모면할 수 있었다.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즉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전력을 총동원해 대규모 구조 작전에 돌입했다. 경비함정 17척과 연안 구조정 4척, 야간 수색을 위한 항공기 1대, 그리고 서해 특수구조대까지 현장으로 급파하며 그야말로 입체적인 구조 작전을 펼쳤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경비정들은 승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동요를 막는 데 주력했으며, 이어 도착한 함정 2대와 연안 구조정 1대를 이용해 본격적인 이송 작전을 개시했다. 특히 해경은 어린이 5명과 유아 1명을 포함해 임산부, 노약자 등 재난약자 40명을 가장 먼저 구조했으며, 사다리를 이용한 위험한 이동 대신 여객선 후미의 차량용 램프를 경비함정에 직접 연결하는 안정적인 방식으로 모든 탑승객을 안전하게 옮겨 태웠다.구조된 탑승객들은 해경 경비함정을 통해 순차적으로 목포해양경찰서 전용 부두로 이송되었다. 좌초 당시의 충격으로 허리 통증 등을 호소한 승객 2명과 임산부 1명은 병원 이송을 기다렸으며, 이 외에도 다수의 승객이 가벼운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육지에서의 일정이 모두 어그러진 승객들을 위해 전라남도는 인근 호텔을 임시 숙소로 마련하는 등 신속한 후속 조치에 나섰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밤 11시께 직접 부두로 나와 불안에 떨었을 승객들을 맞이하고 위로하며 상황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1차로 부두에 도착한 승객들은 해경과 지자체의 안내에 따라 준비된 버스에 올라 임시 숙소로 이동하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해경은 이번 사고가 퀸제누비아 2호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정상 항로를 이탈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해상은 장산도와 족도 등 여러 섬 사이의 좁은 수로이며,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바위섬과 암초가 다수 분포해 있어 항해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곳으로 알려졌다. 사고 선박인 퀸제누비아 2호는 연안 여객선사 씨월드고속훼리가 지난해 2월 목포-제주 항로에 야심 차게 투입한 최신형 대형 카페리로, 길이 170m에 최대 1010명의 여객을 태울 수 있는 선박이다. 취항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최신 선박이 어째서 익숙한 항로를 벗어나 암초 지대로 향했는지에 대해 정밀한 조사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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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푸틴의 완승?…미국, 러시아 손 들어주며 우크라이나의 등 뒤에 칼 꽂나2022년 2월 시작되어 네 번째 겨울을 맞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결국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의도대로 막을 내릴 수 있다는 충격적인 관측이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와 비밀리에 접촉하여 우크라이나의 영토 일부를 러시아에 넘기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평화 구상을 논의 중인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구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 최고경영자(CEO) 사이의 막후 협상을 통해 구체화되었으며, 지난달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사흘간의 회동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미국과 러시아가 종전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거센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이번 비밀 협상에 대해 러시아 측은 이례적으로 높은 기대감을 표시하며 사실상 자신들의 요구가 대부분 관철되었음을 시사했다. 드미트리예프 CEO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번에는 러시아의 입장이 진정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느낀다"며 과거 어느 때보다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 구상이 단순히 우크라이나 문제를 넘어 유럽 전체의 안보와 미·러 관계 회복까지 다루는 광범위한 틀이라고 강조하며, 영국 등이 주도하는 다른 평화안에 대해서는 "러시아의 입장을 무시하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특히 "러시아가 전장에서 확실히 추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 일이 진행 중"이라고 언급하며, 군사적 우위를 바탕으로 협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이번 평화 구상의 가장 큰 쟁점은 단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귀속 문제다. 구체적인 계획 내용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미국 측이 러시아의 입장을 최대한 수용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사실상 돈바스 전체가 러시아의 영향권으로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돈바스 완전 해방'을 전쟁의 핵심 목표로 내세워 왔으며,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현재 우크라이나가 통제 중인 돈바스 나머지 지역을 러시아에 넘기는 대가로, 점령 중인 남부 헤르손과 자포리자 일부를 반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지지해왔던 기존의 국제 사회 공조를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다.이러한 미국의 입장 변화는 최근 백악관에서 열린 미·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극적으로 표출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전선 지도를 내던지며 "돈바스 지역 전체를 푸틴에게 넘기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거친 욕설과 함께 러시아의 종전 조건을 수용하라고 압박했으며, 두 정상 간의 대화는 여러 차례 고성이 오가는 격렬한 언쟁으로 번졌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유럽 동맹국들에게 새로운 평화 구상을 브리핑하기 시작했지만, 이처럼 굴욕적인 조건을 우크라이나가 순순히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 핵심 요충지인 포크로우스크 점령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전세와 외교 모두에서 궁지에 몰린 우크라이나의 선택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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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완전 내 스타일!" 2030 여성 84%가 빠진 '김장조끼'의 마력오랫동안 '촌스러움'의 상징이었던 꽃무늬 누빔조끼, 일명 '김장조끼'가 2030 여성들의 필수 패션 아이템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김장철 어머님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이 두툼한 조끼는, 이제 젊은 세대의 '힙스터' 감성을 대변하는 '뉴트로' 패션의 선두주자가 되었다.이 같은 역전 현상의 중심에는 SNS가 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김장조끼 착용샷(OOTD, Outfit of the Day)이 유행하며 "촌스럽지만 귀엽다"는 반응을 얻었다. 특히 블랙핑크 제니와 에스파 카리나 등 K-팝 스타들이 사복 패션으로 김장조끼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트렌드에 불을 지폈다. 1~2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대 또한 젊은 소비자들의 구매 장벽을 낮추는 데 일조했다.김장조끼 열풍은 '할매니얼(할머니 세대+밀레니얼)' 트렌드와 맥을 같이한다. 할머니 세대의 취향을 새롭게 해석하고 소비하는 이 문화는, 농촌 감성을 즐기는 '촌캉스' 열풍과 맞물려 '촌스러움' 자체를 독특하고 개성 있는 매력으로 승화시켰다. 과거의 '구식' 아이템이 현재의 '힙함'으로 재해석되는 뉴트로 소비의 전형을 보여주는 셈이다. 최근에는 화려한 꽃무늬 외에도 체크, 리버시블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출시되어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실제 데이터는 이 열풍을 증명한다. 검색 분석 플랫폼 블랙키위에 따르면, 이달 김장조끼 관련 검색량은 지난달 대비 약 700% 가까이 폭증했다. 주목할 점은 검색자의 절반가량이 20대(13.2%)와 30대(36.0%)였으며, 여성의 비율이 84.3%로 압도적이었다는 사실이다. 20대 여성이 주로 이용하는 패션 플랫폼에서도 누빔조끼가 인기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실질적인 판매 증가를 이끌고 있다.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시장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표적인 속옷 브랜드 BYC는 반려견 의류 브랜드 '개리야스'를 통해 강아지용 김장조끼까지 선보이며 트렌드를 확장하고 있다. 촌스러움이 힙함이 되는 역설적인 패션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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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 맞은 이집트와 '실리 외교' 정점 찍는다…수십조 원대 MOU 체결 임박설 '솔솔'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의 두 번째 행선지로 이집트를 택한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수도 카이로에 도착하며 본격적인 외교 일정을 시작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국빈 방문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 대통령은 공군 1호기가 UAE 영공을 벗어날 때까지 전투기의 호위를 받는 등 각별한 예우를 받으며 다음 순방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로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이집트와의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기 위한 이번 방문은, 단순한 기념 외교를 넘어 한국의 외교 및 경제 영토를 아프리카 대륙까지 확장하는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이번 순방을 통해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 기조를 명확히 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데 모든 외교력을 집중할 방침이다.도착 이튿날인 20일에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다. 이 회담은 이번 방문의 하이라이트로, 양국 관계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특히 수교 30주년을 맞아 기존의 교역 및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인프라 건설, 방위 산업, 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 성장 동력 분야에서의 협력을 구체화하는 방안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정부가 강조해 온 '성과 중심의 외교' 기조에 따라, 회담 직후 여러 분야에 걸친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는 양국 간 경제 협력이 단순한 상품 교역을 넘어 기술 이전과 공동 생산 등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심화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정상회담 이후 이 대통령은 카이로대학교에서 현지 학생과 지식인들을 대상으로 연설에 나선다. 이 연설은 이재명 정부의 대중동 및 아프리카 정책 비전을 처음으로 포괄적으로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국내외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이집트 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드라마와 영화 등 한류 콘텐츠를 고리로, 양국 간 문화적 유대감을 강화하고 이를 경제 협력의 자산으로 승화시키는 '소프트파워 외교' 전략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적 친밀감이 한국 기업과 제품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로 이어지도록 하고, 양국 미래 세대 간의 교류를 활성화하여 지속 가능한 협력의 토대를 다지겠다는 구상이다.이 대통령은 이집트에서의 바쁜 일정을 소화한 뒤 21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로 향한다. UAE에서의 환대, 이집트와의 실리 협상, 그리고 G20 정상회의 참석으로 이어지는 이번 순방 루트는 중동과 아프리카의 핵심 국가들과의 관계를 다지고, 이를 바탕으로 다자외교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강화하려는 치밀한 전략적 포석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사우스'의 부상 속에서 한국 외교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이번 순방이 어떤 구체적인 결실을 맺고 귀국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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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사무실 변기 물탱크 속 '생존 아기' 누가 버렸나태국 방콕의 한 사무실 건물에서 갓 태어난 신생아가 화장실 변기 물탱크 안에서 발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극도로 열악하고 위험한 환경 속에서도 생명을 유지한 아기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지 경찰은 아기를 유기한 부모를 찾기 위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의 한 사무실 건물 청소부가 여성 화장실을 청소하던 중 변기 물탱크 안에서 여자 아기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사건은 청소부가 평소처럼 화장실을 점검하던 중 발생했다. 그는 변기 물탱크를 확인하다가 물이 반쯤 차 있는 탱크 안에서 아무것도 입지 않은 채 갇혀있는 아기를 발견하고 경악했다. 아기는 물에 젖어 피부가 창백한 상태였으며, 극도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울음소리조차 내지 못한 채 힘겹게 생명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 믿기 힘든 발견에 청소부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원들은 신속하게 아기를 구출했다. 경찰은 아기의 생명 유지에 집중하며 조심스럽게 구조 작업을 진행했고, 아기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병원 검진 결과, 아기는 다행히 큰 부상 없이 건강한 상태였으며 체중은 약 2.7kg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아기가 신속하게 이송된 덕분에 저체온증 외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고 전하며, 기적적인 생존에 안도했다.현지 경찰 관계자는 "아기는 태어난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태어나자마자 누군가에 의해 물탱크 안에 유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주변에서는 아기의 부모로 추정되는 인물은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아기를 유기한 용의자를 특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경찰은 현재 건물 내부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사건 당일 화장실을 드나든 사람들의 행적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매체는 아기를 유기한 사람이 체포될 경우 태국 형법에 따라 최대 3년의 징역형과 6,000바트(한화 약 27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극단적인 상황 속에서도 생명을 지켜낸 아기는 현재 병원에서 보호를 받고 있으며, 이 충격적인 사건은 태국 사회에 아동 유기와 관련된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논의를 촉발하고 있다. 경찰은 시민들의 제보를 받아 사건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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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과 다르다?…트럼프가 사우디에 부여한 '특별 동맹'의 정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주요 비나토 동맹국(MNNA)’으로 지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중동 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예고했다. 현지시간 18일 백악관에서 열린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7년 만에 미국을 방문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에게 직접 이러한 구상을 전달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양국 간 군사 협력을 한 단계 격상시키고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전통적인 우방 관계를 넘어선 한층 강화된 파트너십을 공식화했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 선언을 넘어, 중동 내 미국의 안보 전략과 영향력 재편에 있어 사우디의 역할과 위상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명확한 신호로 해석된다.이번 주요 비나토 동맹국 지정의 핵심은 사우디의 미국산 첨단 무기 구매 및 기술 이전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확대된다는 점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와의 정상회담에서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인 F-35의 대사우디 판매 추진 구상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동안 미국이 중동 지역의 군사적 균형을 이유로 이스라엘 외 국가에 판매를 엄격히 제한해 온 핵심 전략 자산을 사우디에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연 것으로, 양국 군사 협력의 질적 변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로써 사우디는 미국의 최신 방위 기술과 무기 체계를 보다 원활하게 도입하며 군사 현대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물론 사우디가 주요 비나토 동맹국 지위를 얻더라도, 이는 한국이나 일본과 같은 상호방위조약에 기반한 동맹과는 성격이 다르다. 미국은 현재 한국, 일본, 호주 등 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이스라엘, 요르단, 카타르 등 다수의 중동 국가를 주요 비나토 동맹국으로 지정하고 있지만, 이들 중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국가는 자동 참전 의무 등 더 높은 수준의 안보 공약을 공유한다. 따라서 이번 지정은 사우디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군사적·정치적 지지를 공식화하는 것이지만, 미국 본토가 공격받았을 때 사우디의 자동 개입을 의무화하는 수준의 동맹 관계는 아니다.이날 백악관 만찬의 면면은 트럼프 행정부가 구상하는 대사우디 관계가 단순히 군사·안보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만찬장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팀 쿡 애플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세계 기술 산업을 이끄는 거물들과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까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는 군사 동맹 강화를 넘어, 기술, 자본, 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포괄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폭넓은 구상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즉, 이번 만남은 사우디의 막대한 자본과 미국의 첨단 기술 및 소프트파워를 결합해 새로운 협력 시대를 열겠다는 양국의 의지가 교차한 상징적인 장면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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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빈손으로 돌아오면?…KT-두산, 강백호 잡기 위한 ‘쩐의 전쟁’ 예고FA 시장 최대어로 꼽히던 강백호의 행보가 예상치 못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그가 오는 20일, 본격적인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놀라운 점은 그가 미국행을 결심한 배경에 국내 구단들의 이례적인 침묵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강백호 본인은 "미국으로 떠나기 전 좋은 조건의 제안이 있었다면 잔류했을 것"이라며 국내 잔류 의사가 강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원소속팀 KT 위즈를 포함한 어떤 구단도 그에게 공식적인 제안을 하지 않았다. 이는 강백호의 미국 도전 소식이 알려지자, 섣불리 그의 몸값 기준을 만들어주기보다 해외 시장의 평가를 먼저 지켜보려는 구단들의 전략적 눈치싸움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결국 '박자'가 꼬이면서 강백호는 일단 미국으로 건너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길을 택하게 되었다.강백호는 미국 현지에서 쇼케이스를 열어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 앞에서 자신의 기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2020년 나성범이 시도했던 방식과 유사한 적극적인 구애 방식이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분명하다. 2018년 프로 데뷔 이후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군림했으며, 특히 2019년부터 3시즌 연속 3할 3푼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고, 2021년에는 타율 0.347, 102타점을 올리며 압도적인 공격력을 과시했다. 비록 최근 몇 년간 부상과 기복으로 성적이 하락하고 수비 포지션이 애매하다는 약점이 있지만, 여전히 그의 파워만큼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평가가 존재한다.물론 현지의 평가는 엇갈린다. 한 아메리칸리그 스카우트는 그의 파워를 인정하면서도 콘택트 능력과 수비에 대한 의구심을 표했다. 반면 다른 스카우트는 "우리 팀 외야수보다 수비가 낫다"며 "타격만 증명된다면 수비는 다른 선수로 보완하면 된다"는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처럼 그의 방망이는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로 여겨지며, 오는 12월 열리는 윈터 미팅은 그의 빅리그 도전 성공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모든 구단의 단장과 에이전트가 모이는 이 자리에서 그가 어떤 평가를 받느냐에 따라 협상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다.역설적이게도 강백호의 미국행은 국내 복귀 시 그의 가치를 더욱 폭등시킬 수 있는 지렛대가 될 수 있다. 만약 그가 만족할 만한 계약을 따내지 못하고 국내로 돌아올 경우, 그의 영입을 노리던 구단들의 본격적인 영입 전쟁이 시작될 것이기 때문이다. 원소속팀 KT는 "강백호가 최우선 순위"라며 마지막까지 소통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 FA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두산 베어스까지 참전할 것이라는 후문이 돌면서, 그의 최종 행선지는 올겨울 스토브리그 전체를 뒤흔들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결국 미국에서의 평가는 그의 몸값을 결정할 바로미터이자, KBO 구단들의 '쩐의 전쟁'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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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은 시작일 뿐…경북, '10대 사업'으로 대한민국 미래 유산 직접 만든다경상북도가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 성공의 열기를 경북 전역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으로 전환하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았다. 경북도는 19일 ‘포스트 APEC 추진 전략 보고회’를 열고, 문화관광, AI경제, 평화·번영 등 3대 분야에 걸친 10대 핵심 사업을 공개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APEC의 유산을 경주를 넘어 경북 전체로 확산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이미 관광객이 급증하고 글로벌 호텔 체인의 투자 문의가 이어지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는 APEC 개최 효과를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로 삼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문화관광 분야에서는 가장 한국적인 자원을 활용해 경북을 ‘글로벌 10대 문화관광거점’으로 도약시킨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세계경주포럼’을 창설해 세계적인 문화 교류의 장으로 만들고, 경주에 ‘APEC 문화전당’을 건립해 회원국 간 교류 협력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낡은 보문관광단지를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하여 APEC 기념 조형물과 회원국 상징 정원을 조성하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형 관광단지로 탈바꿈시킨다. 나아가 APEC 개최 도시들과 ‘APEC 연합도시 협의체’를 구성해 도시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함께 높여 나가는 광역 협력 모델도 추진한다.AI 경제산업 분야에서는 경북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협력 모델로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저출생, 재난안전 등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인구돌봄 AI, 재난안전 AI 같은 혁신 정책을 구체화하고, 포항·구미·안동·예천의 데이터센터를 ‘AI 고속도로’로 연결해 AI 산업의 기반을 다진다. 궁극적으로는 ‘아시아태평양 AI 센터’를 유치해 대한민국을 넘어 APEC 회원국 간의 AI 격차 해소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와 함께 글로벌 기업인과 투자자들이 모이는 ‘경주 CEO 서밋’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경주타워에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APEC 퓨처스퀘어’를 조성해 APEC의 감동을 경제적 성과로 이어갈 계획이다.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장기적인 비전도 제시되었다. 경북도는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국립 인구정책 연구원’을 유치하고, APEC 회원국들과 공동 대응을 위한 ‘APEC 인구정책 협력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또한, 삼국통일의 역사적 의미를 지닌 경주에 ‘신라통일평화정원’과 ‘한반도 통일미래센터’를 조성하여 한반도와 아태지역의 평화를 위한 상징적인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이 지사는 “10대 사업에 그치지 않고 연합도시 모델과 같은 광역사업을 통해 APEC 성공의 혜택이 경북 전역에 돌아가도록 하겠다”며 미래 세대를 위한 유산을 남기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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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리스' 공효진, '섹스맥스' 이하늬를 만나다…한 남자가 만든 문제의 영화매일 밤, 천장을 타고 울려 퍼지는 은밀하고도 자극적인 소음. 이 야릇한 '층간소음'을 매개로 전혀 다른 두 부부의 아슬아슬한 만남을 그린 영화 '윗집 사람들'이 올겨울 극장가에 파격적인 질문을 던진다. 배우 하정우가 메가폰을 잡고 직접 주연까지 맡은 이 작품은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하정우, 이하늬, 공효진, 김동욱 네 배우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다. 밤마다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 '섹스 MAX' 윗집 부부(하정우, 이하늬)와 관계가 소원해진 '섹스 LESS' 아랫집 부부(공효진, 김동욱)라는 극단적인 설정은,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현대 부부 관계의 본질을 예리하게 파고들 것을 예고하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공개된 스틸컷은 영화의 백미가 될 문제의 '하룻밤 식사' 장면을 포착하며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집들이 풍경이지만, 한 공간에 마주 앉은 네 사람 사이에는 평온함 아래 아슬아슬하게 흐르는 미묘한 기류가 감돈다. 서로를 탐색하는 듯한 눈빛과 의미심장한 표정은 보이지 않는 감정의 파동과 숨겨진 욕망이 공간을 지배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이들의 대화는 과연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며, 이 한 끼의 식사는 네 사람의 관계에 어떤 균열과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인가. '윗집 사람들'은 이처럼 한정된 공간 속에서 오직 배우들의 표정과 대사만으로 팽팽한 심리적 서스펜스를 쌓아 올리며, 관객들을 예측불허의 이야기 속으로 깊숙이 끌어들일 전망이다.'윗집 사람들'의 진정한 매력은 19금 소재를 다루면서도 노골적인 장면 하나 없이 농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점에 있다. 이는 배우이자 감독인 하정우의 탁월한 연출력과 '말맛'을 제대로 살린 각본 덕분이다. 그는 '섹다른 소음'이라는 기발한 설정을 통해 부부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감정의 거리, 관계의 권태, 서로 다른 욕망의 온도를 솔직하고 대담하게 스크린에 펼쳐 보인다. 특히 제한된 공간 안에서 배우들의 감정선이 격렬하게 충돌하고 교차하는 순간들을 역동적으로 포착해내는 하정우 감독의 연출은, 네 배우가 가진 최고의 매력을 이끌어내며 밀도 높은 드라마를 완성했다. 단순한 말장난을 넘어 관계의 핵심을 찌르는 날카로운 대사들은 관객들에게 웃음과 함께 서늘한 공감을 선사할 것이다.결국 이 영화는 하정우, 이하늬, 공효진, 김동욱이라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가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완벽한 캐릭터를 구축한 네 배우는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이며 마치 한 편의 잘 짜인 연극을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서로 다른 욕망과 비밀을 감춘 채 마주한 네 남녀가 펼치는 매혹적인 연기 대결은 그 자체로 이 영화의 가장 강력한 관전 포인트다. 과연 이 위태로운 저녁 식사의 끝에서 이들이 마주하게 될 진실은 무엇일지, '윗집 사람들'은 올 12월 3일, 가장 유쾌하고도 가장 도발적인 관계 탐구극으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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