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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7개월 만의 MC 하차 통보…아이브 이서, 대체 무슨 일이?그룹 아이브(IVE)의 막내이자 '인기가요'의 마스코트로 활약해 온 이서가 1년 7개월간 정들었던 MC 자리에서 내려온다. SBS '인기가요' 측은 3일, 이서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을 떠나게 되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바쁜 그룹 활동 스케줄로 인해 아쉬운 작별을 고하게 된 것으로, 오는 7일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길었던 여정에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지난해 4월 MC로 합류한 이서는 특유의 밝고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로 매주 일요일 오후를 책임지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최장원 PD는 이서의 하차에 대해 제작진 모두가 느끼는 깊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최 PD는 "'인기가요'가 너무나 아끼고 사랑하는 MC 이서와의 헤어짐에 제작진 모두가 서운해하고 있다"며, "늘 밝고 에너지 넘치는 이서 덕분에 고된 생방송 현장에서도 스태프들이 큰 힘을 얻곤 했다"고 회상했다. 이는 단순한 MC와 제작진의 관계를 넘어선 깊은 유대감이 형성되었음을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그는 이어 "이서의 10대 끝자락, 가장 반짝반짝 빛나는 시간을 '인기가요'가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앞으로 더더욱 빛나는 시간을 보낼 이서의 앞길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라며, 언젠가 다시 멋진 곳에서 함께 일하고 싶다"는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덧붙였다.이서 역시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1년 7개월간의 소회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그는 "매주 일요일을 팬클럽 '다이브'와 '인기가요'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고, 저에게는 매주가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며 팬들과 시청자들에게 가장 먼저 감사를 표했다. 또한 "처음이라 서투른 점도 있었을 텐데 항상 응원해 주시고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덕분에 행복하게 활동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그의 말 속에는 MC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지해 준 모든 이들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이제 'MC 이서'의 모습은 잠시 볼 수 없게 되지만, 그는 그룹 아이브의 멤버로서 더 멋진 무대와 활동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이서는 "언제나 MC 이서를 응원해 주신 다이브 정말 사랑하고, 그동안 함께 고생해 주신 제작진분들과 소속사 식구들, 함께한 MC분들께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잊지 않으며, "아이브의 이서로서 더 멋진 모습으로 찾아뵐 예정이니 계속해서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인기가요'의 막내 MC로서 보여주었던 상큼 발랄한 모습은 팬들의 기억 속에 남겠지만, 그의 작별 인사는 그룹 아이브의 멤버로서 더욱 눈부시게 빛날 그의 다음 챕터를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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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트럼프 맏사위와 '비밀 회동' 직전… "유럽 때문에 전쟁 안 끝나" 폭탄 발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노력을 유럽이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는 이례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푸틴 대통령은 현지시간 2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특사와 맏사위와의 중대 회동을 앞두고 열린 한 투자 포럼에서 "유럽 국가들은 평화에 대한 의제 없이 전쟁의 편에 서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법을 둘러싸고 서방 동맹 내부에 존재하는 미묘한 균열을 파고들며, 협상의 주도권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가려는 고도의 외교적 포석으로 풀이된다.푸틴 대통령의 주장은 구체적이다. 그는 유럽 국가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제시한 평화 제안에 일부 변경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는 평화 프로세스 전체를 막기 위한 의도적인 방해 공작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그들은 자신들도 잘 알면서 러시아가 절대로 수용할 수 없는 요구 조건을 교묘하게 내세우고 있다"고 강조하며, 유럽의 진정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결국 이러한 방식으로 평화 협상 파탄의 책임을 러시아에 떠넘기려는 속셈이라는 것이 푸틴 대통령의 시각이다. 이는 향후 전개될 종전 협상에서 불리한 상황이 조성될 경우, 그 책임을 유럽에 돌리려는 사전 명분 쌓기의 성격도 띤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폭탄 발언 직후, 푸틴 대통령은 실제로 크렘린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과 마주 앉아 본격적인 종전안 협의에 돌입했다. 이 자리에는 트럼프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부동산 재벌이자 특사 역할을 맡은 스티브 위트코프가 참석했으며, 러시아 측에서는 유리 우샤코프 외교정책 보좌관과 키릴 드미트리예프 특사 등이 배석해 회담의 무게감을 더했다. 공개적으로 유럽을 비난하며 미국과의 직접 소통 채널을 가동한 것은, 유럽을 배제하고 미국과의 '담판'을 통해 전쟁의 출구를 찾으려는 푸틴의 전략적 의도를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결국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발언과 행보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국제 외교 무대의 복잡한 역학 관계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 측과 접촉면을 넓히는 동시에, 유럽 동맹국들을 향해서는 '평화의 방해꾼'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압박하는 양동작전을 구사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전쟁의 장기화로 인한 내부 부담을 줄이고, 동시에 국제 사회에서의 고립을 탈피하려는 러시아의 절박함이 반영된 것으로, 전쟁 종식의 주도권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복잡한 수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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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구했다" 진술 한마디에 덜미…유튜버 납치범, 숨겨진 공범 더 있었다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를 납치해 살해하려 한 충격적인 사건의 배후에, 범행을 도운 30대 공범이 추가로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인천지검은 강도상해 방조 등의 혐의로 36세 남성 A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A씨는 주범인 중고차 딜러 B씨에게 자신의 차량은 물론, 청테이프와 목장갑 등 범행에 필요한 도구 일체를 제공하며 치밀한 범죄 계획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B씨의 진술과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A씨의 존재를 특정했으며, 이로써 이번 사건이 단순 우발적 범행이 아닌, 사전에 여러 명이 공모한 계획범죄였음이 더욱 명확해졌다.특히 이들의 범행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지면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A씨는 사건 발생 일주일 전에도 B씨 일당과 함께 경기도 화성시 일대에서 피해자 C씨를 납치하고 금품을 빼앗으려 모의했으나, C씨가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미수에 그쳤던 것으로 확인됐다. 포기하지 않고 재차 범행을 계획한 이들은 결국 C씨의 자택 주차장에서 끔찍한 범죄를 실행에 옮겼다. A씨는 범행이 성공하면 빼앗은 금품 중 1억 5천만 원 이상을 받기로 약속받는 등, 명확한 대가를 노리고 범죄에 깊숙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앞서 기소된 주범 B씨 일당의 범행 수법은 대담하고 잔혹했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밤,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C씨를 불러낸 뒤 둔기로 10여 차례 무차별 폭행했다. 이후 저항 불능 상태에 빠진 C씨를 차량에 강제로 태워 무려 200km나 떨어진 충청남도 금산군의 한 공원묘지 주차장까지 끌고 가 살해하려 했다. C씨는 얼굴 부위에 심각한 부상을 입는 등 중상을 당했지만, 극적으로 현장에서 벗어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백만 원의 계약금을 돌려주지 않기 위해 한 사람의 목숨을 빼앗으려 한 이들의 잔인함에 여론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이 모든 끔찍한 사건의 발단은 어이없게도 고급 SUV 차량 한 대의 계약금 문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중고차 딜러로 일하던 B씨는 C씨가 차량 계약금 반환을 요구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금품을 빼앗고 살해할 계획을 세웠다. 심지어 C씨에게는 아직 차량이 인도되지도 않은 상태였다. 검찰은 B씨가 조사 과정에서 "1명(A씨)은 구했으니 형(지인)만 오시면 된다"고 말한 진술과 범행에 타인 명의 차량이 사용된 점 등을 토대로 공범의 존재를 확신하고 수사를 벌여왔으며,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범행 계획과 관련된 구체적인 검색 기록까지 확보하며 A씨의 혐의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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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우승이 '독'이 됐나…핵심 선수 줄줄이 이탈 선언, 로버츠 감독 '속앓이'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도 잠시, LA 다저스가 행복한 비명을 넘어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내년 3월 열리는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려는 소속팀 슈퍼스타들이 줄을 이으면서, 시즌을 준비해야 할 스프링캠프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WBC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대표팀 소집 훈련과 이동 시간 등을 고려하면 최소 3주 이상 소속팀을 비워야 한다. 우승의 주역들이 대거 이탈하는 초유의 사태 앞에서 다저스 구단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다.그 중심에는 '야구의 신' 오타니 쇼헤이가 있다. 오타니는 지난달 자신의 SNS를 통해 "다시 일본을 대표해 뛰게 돼 기쁘다"며 일찌감치 WBC 출전을 공식화했다. 2023년 대회에서 일본의 우승을 이끌며 MVP를 차지했던 그가 또 한 번의 영광을 노리는 것이다. 여기에 오타니와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의 핵심 축이었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사사키 로키까지 일본 대표팀 합류가 유력하다. 특히 야마모토는 올 시즌 211이닝을 던져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지만, 국가대표 우승에 대한 야망이 더 큰 상황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선수들의 생각을 존중하지만, 휴식은 필수적"이라며 우려를 표한 이유다.문제는 일본인 선수 3명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저스의 간판스타인 무키 베츠와 윌 스미스가 미국 대표팀 합류를 고려하고 있으며, 외야의 핵심인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뛰고 싶다는 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에르난데스는 "나라를 대표하는 것은 운동선수의 궁극적인 목표"라며 "월드시리즈 우승도 해봤으니 이제는 WBC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밝혀 사실상 출전을 기정사실화했다. 여기에 어머니의 고향인 캐나다 대표로 지난 대회에 나섰던 프레디 프리먼 역시 이번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결국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전 라인업의 대부분을 WBC에 내줘야 할 처지에 놓였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선수만 최소 7명, 이들의 합계 몸값은 무려 17억 6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조 5800억 원에 달한다. 브랜든 곰스 단장이 "상당히 전략적으로 휴식 기간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WBC 출전은 구단이 아닌 선수의 고유 권한이라 막을 방법도 마땅치 않다. 역대급 전력으로 세계를 제패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선수들의 애국심 때문에 다음 시즌 준비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된 다저스의 '우승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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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선 "머리 숙여 사과", 다른 쪽에선 "내부 총질 말라"…콩가루 된 국민의힘국민의힘 내부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맞아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하고 나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당내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헌정 질서를 유린했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한 책임 세력과 정치적으로 선을 긋겠다는 구체적인 움직임이 포착된 것이다. 이는 당이 뼈를 깎는 혁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절박함의 표현으로, 향후 당의 노선과 정체성을 둘러싼 격렬한 내부 논쟁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이번 움직임을 주도하는 것은 재선 의원들이 주축이 된 당내 공부 모임 '대안과 책임'이다. 권영진, 엄태영, 이성권, 조은희 의원 등 8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비상계엄 1년, 성찰과 반성 그리고 뼈를 깎는 혁신으로 거듭나겠다'는 제목의 사과문 발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미 지난달 20일 장동혁 당 대표를 직접 만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당 차원의 공식적인 사과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건의한 바 있다. 단순한 개별 의원들의 의견 표명을 넘어, 당 지도부에 공개적으로 변화를 촉구하며 조직적인 행동에 나선 것이다.사과문 초안에는 매우 강도 높은 수준의 자기반성과 결별 선언이 담긴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예상된다. "12·3 비상계엄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짓밟은 반헌법적, 반민주적 행동이었다"고 규정하고, "당시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으로서 미리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국민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한 비상계엄을 옹호한 세력과 정치적으로 단절할 것을 약속드린다"는 대목은, '윤 어게인(again)'으로 상징되는 구주류와의 완전한 결별을 통해 당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하지만 이러한 자성과 혁신의 움직임과는 대조적으로, 당내에서는 여전히 현재의 권력 구도를 둘러싼 갈등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2일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거대 야당이 각종 악법 처리를 밀어붙이는 상황을 거론하며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 '내부 총질'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오는 등 특정 인물을 엄호하는 목소리가 분출됐다. 이는 최근 당무감사위원회가 한 전 대표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한쪽에서는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며 미래로 나아가려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현재의 권력 투쟁에 매몰된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의힘의 복잡한 내부 상황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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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사 기준 훌쩍 넘는 주 88시간'…전공의들, 법 개정에도 '분노'의정 갈등을 계기로 수면 위로 떠 오른 전공의들의 열악한 처우 개선을 위한 이른바 '전공의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정작 법의 적용을 받는 당사자들은 통과 하루 만에 '실효성이 없다'며 즉각적인 재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전공의노동조합(전공의노조)은 국회가 전공의의 연속 수련 시간을 기존 36시간에서 24시간으로 단축하는 법안을 의결한 것에 대해 "노동·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국회의 의지를 존중하고 지지한다"면서도, "아직 많은 부분에서 미흡하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사실상 반쪽짜리 개정안에 불과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 것이다.전공의노조가 '미흡하다'고 평가한 가장 큰 이유는 법 개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 80시간 근무제'라는 독소 조항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전공의는 최장 주 88시간까지 일을 시키도록 법으로 보장된 유일한 직업"이라며, "과로사 판정의 주요 기준이 12주 연속 주 평균 60시간 근로임을 고려하면 이는 터무니없는 생명권 침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법을 위반한 수련병원에 대한 처벌이 고작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1년에 한 번 여러 건을 묶어 처리하는 '솜방망이' 수준에 그친다며 실질적인 관리·감독 방안이 부재한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이에 노조는 실효성 확보를 위해 5가지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하며 신속한 재개정 논의를 촉구했다. 요구사항의 핵심은 ▲노동권 및 환자 안전 확보를 위한 실질적인 수련시간 단축 ▲1인당 적정 환자 수 법제화 ▲법 위반 병원에 대한 누진적 처분 및 형사처벌 조항 도입 등 처벌 강화 ▲'노사 합의기구' 성격의 수련환경평가위원회 개편 및 수련병원 관리감독 강화 ▲수련시간 단축에 따른 입원전담의 등 대체 인력 배치 의무화다. 즉, 단순히 근무 시간의 상한선을 일부 낮추는 것을 넘어, 전공의가 살인적인 노동 강도에 내몰리는 구조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특히 노조는 이러한 요구가 단순히 전공의의 권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환자 안전' 문제임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내가 빠지면 동료가 더 괴로워지는 구조 속에서 희생을 강요당해 왔다"며, 이러한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지원을 통한 입원전담의 추가 채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지친 의사가 환자를 제대로 돌볼 수 없다는 당연한 사실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환자 안전과 의료체계 개선이라는 의사 본연의 목적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즉각적인 재개정 논의에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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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도 안 하는데 외화가 '콸콸'…올리브영, 앉은 자리에서 돈 버는 기적CJ올리브영이 K뷰티의 성지를 넘어 한국 관광의 필수 코스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방한 외국인이 구매한 금액이 무려 1조 원을 돌파한 것이다. 이는 불과 3년 전인 2022년의 연간 실적과 비교했을 때 약 26배나 폭증한 경이적인 수치다. 당시 전체 오프라인 매출에서 2%에 불과했던 외국인 고객의 비중은 올해 처음으로 25%를 넘어서며, 이제 올리브영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음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한국 여행 가면 무조건 들러야 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 확고하게 자리 잡으면서, 올리브영 매장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관광 명소이자 외화를 벌어들이는 '인바운드 수출'의 전진기지가 된 셈이다.올리브영의 위상은 단순한 인기를 넘어 시장을 지배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올해 글로벌텍스프리(GTF)를 통해 발생한 국내 화장품 결제 건수의 88%가 올리브영 매장에서 나왔다는 사실은 이를 명백히 증명한다. 단순 계산으로 한국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외국인 10명 중 거의 9명이 올리브영을 찾는다는 의미다. 이들은 단순히 한두 개의 유명 제품을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매장을 방문한 외국인의 절반 이상(58%)은 6개 이상의 다양한 브랜드를 구매했으며, 10개가 넘는 브랜드를 장바구니에 담은 고객도 전체의 33%에 달했다. 또한, 구매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40%는 여행 중 2곳 이상의 다른 올리브영 매장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탐색 쇼핑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리브영이 특정 브랜드의 판매처를 넘어, 다채로운 K뷰티를 경험하고 발견하는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이러한 열풍은 서울과 수도권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올해 10월까지 비수도권 지역의 외국인 구매 건수는 2022년 같은 기간 대비 무려 86.8배나 증가하며, 수도권의 증가율(20.5배)을 압도했다. 특히 제주는 199.5배라는 기록적인 신장률을 보였고, 광주(71.6배), 부산(59.1배), 강원(57.9배) 등에서도 폭발적인 성장이 확인됐다. 이는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서울 중심의 관광을 넘어, 한국의 다양한 지역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이끄는 새로운 유인책이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올리브영이 전국적인 매장 네트워크를 통해 K뷰티 트렌드를 전파하면서,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폭발적인 성과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올리브영은 일찌감치 외국인 관광객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맞춤형 전략을 펼쳐왔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특화 매장인 '올리브영 명동 타운'을 대대적으로 리뉴얼 오픈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후 외국인 구매 비중이 절반을 넘는 상권을 '글로벌 관광 상권'으로 별도 분류하고, 현재 전국 135개에 달하는 이 매장들에 대해 상품 구색과 서비스를 차별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앞으로도 K뷰티가 단순히 쇼핑 품목을 넘어, 외국인들이 한국을 다시 찾는 핵심적인 이유이자 국내 인바운드 관광의 질을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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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러너들 전부 주목!…다낭 뛰고, 마사지 받고, 친구까지 사귀는 여행 나왔다단순히 건강을 위한 운동을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은 '러닝' 열풍이 이제 여행의 패러다임까지 바꾸고 있다. 국내외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달리기와 여행을 결합한 '런트립(Run Trip)'이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낯선 도시의 풍경을 자신의 두 발로 직접 달리며 느끼는 특별한 경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여행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하나투어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2030세대를 겨냥한 '다낭 런트립 5일' 상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방식의 여행을 제안하고 나섰다.이번 상품의 핵심은 베트남의 대표 휴양지 다낭의 가장 아름다운 길들을 직접 달릴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된 러닝 코스에 있다. 참가자들은 3박 5일의 일정 동안 총 세 가지의 테마 코스를 경험하게 된다. 먼저 다낭의 젖줄인 한강(Han River)을 따라 달리는 '리버사이드 러닝 코스(6.2km)'를 통해 도시의 활기찬 아침을 맞이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호이안에서는 고즈넉한 '시골길 러닝 코스(4.9km)'를 달리며 평화로운 풍경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마지막으로 세계 6대 해변으로 꼽히는 '미케비치 러닝 코스(5.6km)'에서는 부드러운 백사장을 옆에 두고 상쾌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그야말로 영화 같은 순간을 만끽할 수 있다.단순히 달리기만 하는 빡빡한 일정이 아니다. '함께'의 가치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특성을 반영해, 비슷한 취미를 가진 또래 여행객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된다. '밍글링 타임(Mingling Time)'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프로그램은 미케비치 해변의 분위기 좋은 펍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서로의 러닝 경험을 공유하고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교류의 장으로 기획됐다. 러닝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묶인 만큼, 어색함 없이 금세 동료애를 다지며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하나투어는 러닝 외에도 여행의 만족도를 높일 다채로운 혜택을 포함시켰다.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뽐내는 호이안의 밤거리를 거닐며 등불의 향연을 즐기는 '호이안 야경 투어'와, 달리기로 쌓인 피로를 풀어줄 '베트남 전통 마사지' 체험이 특별 제공되어 달리기와 휴식, 그리고 관광의 완벽한 균형을 맞췄다. 이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러닝 열풍에 발맞춰, 단순한 패키지여행을 넘어 취향 공동체를 위한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려는 여행업계의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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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대박, 초연은 쪽박…'호두까기인형'의 충격적인 흑역사매년 12월이면 전 세계 공연장을 어김없이 점령하는 발레 '호두까기인형'은 이제 크리스마스 시즌을 상징하는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차이콥스키의 환상적인 음악과 함께 소녀 클라라가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꿈속 과자 나라를 여행한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는 수십 년간 관객들을 매료시켜왔다. 하지만 지금의 찬란한 명성과는 달리,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처음 무대에 올랐을 때 '호두까기인형'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처참한 실패를 맛봤다. 당시 비평가들은 "예술적으로 전혀 기대할 것이 없는 작품", "발레라는 장르를 한 단계 후퇴시켰다"는 등 혹평을 쏟아내며 이 작품에 사형 선고를 내렸다.초연 실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 것은 바로 무대를 가득 채운 '아이들'이었다. 주인공 클라라와 프리츠 남매는 물론, 파티에 온 친구들, 장난감 병정과 쥐, 눈송이 등 수십 명에 달하는 역할에 황실발레학교 학생들이 대거 투입됐다. 이전에도 발레 공연에 어린이가 잠시 등장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처럼 작품 전반에 걸쳐 핵심적인 역할을 맡은 것은 '호두까기인형'이 처음이었다. 비평가들은 "아이들이 무대 위를 뛰어다니는 통에 어른 무용수들의 춤까지 방해했다", "무대가 너무 어수선해서 참을 수 없었다"는 신랄한 리뷰를 남겼다. 결국 '호두까기인형'은 초연의 실패를 극복하지 못하고 극장의 레퍼토리에서 자취를 감췄고, 이후 1919년과 1934년 러시아에서 재안무될 때는 아이들의 비중을 대폭 줄이고 성인 무용수로 교체하는 방향으로 수정이 이루어졌다.러시아에서 외면받았던 '호두까기인형'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것은 역설적이게도 실패의 원인이었던 '아이들'을 다시 전면에 내세운 미국에서였다. 1954년, 러시아 출신의 천재 안무가 조지 발란신은 뉴욕시티발레단과 함께 자신만의 '호두까기인형'을 선보였다. 그는 러시아에서의 수정 방향과 정반대로, 아메리칸 발레학교 학생 125명을 더블 캐스트로 무대에 세우는 파격적인 역발상을 감행했다. 아이들이 무대 위에서 마음껏 뛰노는 이 가족 친화적인 공연은 가족 가치를 중시하던 당시 미국 중산층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뉴욕의 연례 크리스마스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발란신 버전의 성공은 '호두까기인형'의 운명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결정적인 계기는 1958년 미국 대형 방송사 CBS가 크리스마스에 공연 실황을 전국에 방영하면서부터다. 안방극장을 통해 퍼져나간 '호두까기인형'의 인기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었고, 실패작이라는 오명을 벗고 연말 최고의 스테디셀러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후 미국의 수많은 발레단은 '호두까기인형'을 발레를 배우는 아이들에게 첫 무대 경험과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는 중요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한국 역시 이러한 흐름을 이어받아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등 주요 발레단 공연에 수십 명의 아역 무용수들이 출연하며 '호두까기인형'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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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법 악용 '통장 묶기' 사기 주의보최근 보이스피싱 제도를 악용해 일반인의 계좌를 동결시킨 뒤 이를 해제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는 신종 사기 수법, 일명 ‘통장 묶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금융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기범들은 소액을 무작위로 입금한 후 허위 신고를 통해 계좌를 지급 정지시키는 방식으로 선량한 피해자들을 협박하고 있다.경찰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통장 묶기’ 사기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통신사기피해 환급에 관한 특별법)의 허점을 악용한다. 이 법에 따라 금융회사는 “보이스피싱 피해금이 입금됐다”는 신고가 접수되면 피해자 보호를 위해 해당 계좌를 즉시 동결(지급 정지)해야 한다. 사기범들은 이 제도를 악용해 모르는 사람의 계좌에 소액을 입금한 뒤, 자신이 보이스피싱 피해자인 것처럼 허위 신고를 접수해 계좌를 묶어버린다.최근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수법에 당했다는 피해 사례가 다수 공유되고 있다. 실제 피해 사례를 보면, 피해자 A씨는 금요일 밤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100만 원을 입금받았다. 이후 입금자는 3일에 걸쳐 1원씩 소액을 추가로 보내며 “경찰에 신고하겠다”, “당신 계좌를 묶겠다” 등의 협박성 메시지를 남기기 시작했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 절대 섣불리 입금자에게 연락을 취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경고한다. 연락하는 순간 개인정보가 노출되어 2차 협박이나 사기에 휘말릴 위험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이다. 사기범들은 동결된 계좌를 풀어주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거나, 다른 종류의 사기 행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또한, 계좌에 들어온 돈을 임의로 사용해서도 안 된다. 해당 금액을 사용하면 횡령죄가 성립될 수 있으므로, 이 돈은 반드시 금융회사를 통해 정당한 절차를 거쳐 반환해야 한다.일단 계좌가 지급 정지되면 피해자는 복잡하고 긴 소명 과정을 거쳐야 한다. 통신사기피해환급법에 따라 통장 지급정지가 걸린 뒤 2개월 이내에 해당 은행에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해당 계좌가 사기에 이용된 사실이 없다는 객관적 자료 ▲입금자와 무관하다는 증거 ▲거래 명세 및 협박 메시지 캡처 ▲경찰 신고 명세 등을 제출해 소명해야 한다. 특히 경찰서에서 발급받는 사건·사고 사실확인원은 은행 심사에 도움이 되는 핵심 자료다.그러나 협박 메시지 등 객관적 자료가 부족하면 이의 제기가 수용되기 어렵고, 계좌 정상화까지 짧게는 2~3주, 소명 자료가 부족해 2차 이의제기까지 갈 경우 2개월을 넘길 수도 있어 생계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이처럼 선의의 피해자가 속출하고 악용 사례가 늘어나자 금융감독원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금감원은 협박 문자 등이 없더라도 계좌 입출금 명세나 패턴 등을 분석해 사후적으로 신속하게 지급 정지를 해제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보이스피싱 피해자 보호라는 법의 취지를 살리면서도, 선량한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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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유행어' 만든 日 총리, 이번엔 "입 다물라" 발언으로 '아슬아슬'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한마디가 올해 일본 사회를 관통하는 최고의 유행어로 선정됐다. 지난 10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며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 자리에 오른 그가 당선 소감으로 밝혔던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해 갈 것"이라는 발언이 '신어·유행어 대상'의 연간 대상으로 뽑힌 것이다. 현직 총리의 발언이 유행어 대상을 수상한 것은 역사상 네 번째 있는 일로, 이는 그의 발언이 일본 사회에 얼마나 큰 인상과 파급력을 남겼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이 발언과 함께 '여성 총리'라는 키워드 자체가 함께 선정되면서, 일본 사회가 맞이한 새로운 시대적 변화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되었다는 분석이다.다카이치 총리는 직접 시상식에 참석해 자신의 발언을 둘러싼 다양한 해석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찬반양론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국가 경영자로서 어떻게든 일을 해서 국가와 국민에 공헌하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발언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발언이 과도한 노동을 부추기거나 장시간 노동을 미덕으로 삼으려는 의도가 결코 아니었다고 선을 그으며, 확대 해석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 노력했다. 또한 '여성 총리'라는 키워드가 함께 선정된 것에 대해서는 SNS를 통해 "소위 '유리 천장'을 깬 것에 용기를 받았다는 분이 있다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러울 것"이라며, 자신의 존재가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다.이번 유행어 대상 선정은 다카이치 총리 특유의 '소통 방식'이 일본 사회에서 얼마나 주목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다. 총리가 되기 전부터 237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린 보수 논객으로 활동하며 대중과 활발히 소통해 온 그는, 취임 이후에도 SNS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다. 국회에서는 어려운 정치 용어 대신 일반인도 이해하기 쉬운 말을 구사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한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투자 관계자 회의에서는 인기 만화 '진격의 거인'의 대사를 인용해 영어로 "입 다물고 내게 모든 것을 투자해(Shut up and put all your money on me)"라고 말하며 파격적인 방식으로 투자를 호소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하지만 이러한 그의 파격적인 화법과 단어 선택은 '양날의 검'처럼 작용하며 때로는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특히 현직 총리가 공식적인 외교 석상에서 '입 다물라'는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을 두고, 일본 내에서도 "경솔했다", "선을 넘나들어 불안하다"는 비판적인 반응이 터져 나왔다. 물론 해당 발언이 일본어로는 "좋으니까 침묵하고 전부 나에게 투자하라"는 뉘앙스로도 번역될 수 있어 문화적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의 한마디 한마디가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면서 그의 '입' 자체가 일본 정계의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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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조사' 논란… 12·29 참사 유가족, "국토부 산하 조사위, 진상규명 자격 없다"지난해 12월 29일, 179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진상 규명 과정이 시작부터 중대한 난관에 봉착했다. 참사 유가족들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항철위) 위원 전원에 대한 기피 신청서를 제출하며, 국가 조사 기구에 대한 총체적 불신을 공식적으로 표명하고 나선 것이다. 유가족협의회는 2일, 국토교통부 장관과 항철위에 위원 전원의 조사 업무 배제를 요구하는 신청서를 정식으로 접수했다고 밝히며, 이는 공정한 조사를 기대할 수 없는 현재의 조사 체계에 대한 전면적인 거부 선언임을 분명히 했다.유가족들이 이처럼 극단적인 조치에 나선 근본적인 이유는 항철위의 구조적 한계와 태생적 독립성 부재에 있다. 이들은 항철위가 조사의 핵심 대상이자 참사의 가장 큰 책임자일 가능성이 높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조직적으로나 인사적으로 전혀 독립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항철위 조사관들은 국토부 장관이 임명하는 공무원 신분으로, 자신의 소속 기관이자 상급 부처일 수 있는 국토부를 상대로 공정하고 독립적인 직무를 수행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유가족들의 판단이다. '선수가 심판을 보는 격'인 현재의 조사 구조하에서는 그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유가족들의 불신은 단순히 구조적인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들은 이미 진행된 조사 과정에서 항철위가 노골적인 편파성을 드러냈으며, 절차적으로도 심각한 위법성을 보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12·29 참사 특별법'이 보장하는 유가족의 정보 접근권을 항철위가 정면으로 무시한 채, 사고 원인 규명의 핵심적인 자료들마저 공개를 거부하며 유가족의 검증 기회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는 4일과 5일, 항철위가 중간 조사 결과 발표 성격으로 강행하려는 공청회 역시 진실 규명을 위한 소통의 장이 아닌, 이미 정해진 결론을 발표하기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규정했다.결국 유가족협의회는 절차적으로나 내용적으로 심각한 하자를 안고 있는 공청회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가려내야 할 국가의 공식 조사가, 그 시작부터 가장 중요한 피해 당사자인 유가족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고 거부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179명의 희생자를 낸 대참사의 진실이, 조사의 공정성과 독립성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이라는 거대한 벽에 부딪히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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