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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 침해 1위는 '학부모 악성 민원'교실 내에서 벌어지는 학생의 폭력과 학부모의 악성 민원이 임계점을 넘어서며 교사들의 교육활동이 심각하게 위축되고 있다. 최근 한 학교에서는 복장 규정을 지도하던 교감에게 욕설을 퍼붓고 주먹을 휘두른 학생이 교장에게까지 폭행을 가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학생은 "맞짱 뜨자"는 식의 위협적인 언행을 멈추지 않았으나, 학부모는 오히려 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하며 맞섰다. 비록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지만, 이 과정에서 교사가 겪은 정신적 고통과 교육적 권위의 실추는 보상받을 길이 없는 실정이다.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공개한 최신 상담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교권 침해 사례 중 학부모에 의한 피해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5.4%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는 학생에 의한 피해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로, 학부모가 학교 현장의 새로운 갈등 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 특히 정당한 학생지도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 신고 비중이 상담 건수의 60%에 육박하고 있어, 교사들이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받는 가혹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현장 교사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전국 교원 3,5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86%가 지난 1년간 직접적인 침해를 경험하거나 동료의 피해를 목격했다고 답했다. 교육활동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65.8%에 달해, 법 개정 이후에도 학교 현장의 공포 정치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거나 교실 앞에서 문제를 풀게 하는 지극히 평범한 지도조차 '정서적 학대'라는 올가미에 걸리는 사례가 빈번하기 때문이다.학생들에 의한 직접적인 모욕과 폭언 역시 도를 넘어서고 있다. 전자칠판에 교사를 성희롱하는 문구를 적거나 흉기를 가져오겠다며 살해 협박을 하는 등 교사의 생존권마저 위협받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여교사를 향한 외모 비하 발언이나 신체적 위협은 이제 일상적인 상담 메뉴가 되었을 정도다. 이러한 환경에서 교사들은 적극적인 지도를 포기하고 방관을 선택하는 '교육적 무력감'에 빠져들고 있으며, 이는 결국 대다수 선량한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로 이어지고 있다.교육계는 모호한 아동복지법상의 정서학대 조항을 구체화하고, 정당한 교육활동에 대해서는 확실한 면책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교육감이 정당한 지도로 인정한 사안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 판단을 내릴 경우, 검찰 송치 없이 사건을 종결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교사가 개인적으로 감당해야 하는 법적 분쟁의 짐을 국가가 대신 짊어지는 '교육활동 소송 국가책임제' 도입을 통해 교사들이 안심하고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다.교권 보호를 위한 종합대책에는 현장체험학습 등 학교 안전사고에 대한 교원의 책임 면제와 악성 민원에 대한 교육감의 맞고소 의무화 등 구체적인 방안들이 포함되어 있다. 임용권자인 국가가 교사를 보호하지 않는다면 공교육의 붕괴는 막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교사들이 법적 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 오로지 학생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학교 현장의 갈등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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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중 D-2, '자금성 황제 의전' 사라지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3일, 약 9년 만에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마주한다. 이번 방문은 이란 전쟁이라는 거대한 안보 위기 속에서 성사된 만큼, 중국 측이 내놓을 의전의 수위가 양국 관계의 현주소를 가늠할 척도가 될 전망이다. 외신들은 중국이 2017년 방중 당시 자금성 단독 만찬으로 대표되던 파격적인 '국빈방문 플러스' 수준의 환대를 이번에는 재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중국 측의 이러한 신중한 태도는 현재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군사적 긴장 상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이란 전쟁과 그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이란 압박에 동참하라는 거센 요구를 받고 있다. 이러한 갈등 국면에서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화려한 레드카펫을 깔아주는 것은 대내외적으로 정치적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현재까지 파악된 일정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공식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정상회담과 톈탄 공원 참관, 국빈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15일에는 시 주석과 티타임 및 업무 오찬을 가질 예정이며, 짧은 방중 기간 중 두 정상은 최소 6차례 이상 대면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노력은 하겠지만, 미국을 동급의 경쟁자로 명시한 현 정세 속에서 의전의 성격은 과거의 우호 과시보다는 전략적 관리의 성격이 짙을 것으로 보고 있다.양국 정상의 셈법 차이도 의전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말 예정된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동 전쟁의 돌파구 마련과 경제적 성과가 절실한 처지다. 반면 중국은 미국의 관세 공세에 대해 사법적 제동이 걸린 상황을 지켜보며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미국 측이 당장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판단이 서면서 중국이 굳이 저자세의 환대를 베풀 이유가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번 회담에서는 무역 전쟁 휴전 연장뿐만 아니라 핵무기 안보, 인공지능(AI) 규제, 대만 문제 등 폭발력이 큰 의제들이 대거 다뤄질 예정이다. 하지만 국제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만남에서 극적인 합의나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선거철이 다가올수록 자신들의 협상 지렛대가 더 커질 것으로 계산하고 있으며, 이번 회담을 우호적인 동반자 관계의 회복보다는 '관리된 경쟁'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2017년 이후 미중 관계는 무역 전쟁과 영사관 폐쇄, 고위급 인사의 대만 방문 등을 거치며 최악의 국면을 지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향해 개인적인 호감을 표시해온 것과는 별개로, 양국 간의 구조적 갈등은 이미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태다. 전 세계가 베이징에서 열릴 이번 회담을 주시하는 가운데, 중국이 보여줄 의전의 온도 차는 향후 몇 년간 이어질 미중 패권 다툼의 향방을 예고하는 전초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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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충청권 총결집, "6·3 지방선거 반드시 승리"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승부처인 충청권에서 대규모 결집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12일 충북 청주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 지역 공천자들이 모두 참석하는 대회를 개최해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와 유능한 지방정부 수립을 위한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이번 행사는 당의 핵심 지도부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총출동해 충청권 전역을 민주당의 파란 물결로 물들이겠다는 전략적 의도를 분명히 드러낸 자리였다.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이번 선거의 의미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국민적 명령으로 규정했다. 그는 과거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이 시대정신이었던 것처럼, 2026년 현재의 시대정신은 지방선거 승리를 통한 국가 기능의 완전한 정상화에 있다고 역설했다. 특히 지난 정권에서 발생했던 비상계엄 사태와 검찰 독재의 폐해를 극복하고,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보여준 국민의 뜻을 지방정부의 성과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당 지도부는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면면을 소개하며 필승 카드로 내세웠다. 행정 경험이 풍부한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를 비롯해 세종의 변화를 이끌 조상호 후보, 국가균형발전의 적임자로 꼽히는 신용한 충북도지사 후보, 그리고 정책 콘텐츠가 풍부한 박수현 충남도지사 후보 등이 차례로 소개되었다. 지도부는 이들이 당원 주권 혁명을 통해 선출된 정통성 있는 후보들인 만큼, 자만하지 않고 가장 낮은 자세로 도민과 시민들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충청권 후보들은 공동 결의문을 통해 지역의 미래를 책임지는 유능한 지방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대전의 과학기술 역량과 세종의 행정수도 기능, 충청권의 바이오 및 첨단산업 기반을 하나로 묶어 대한민국 대전환의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들은 이번 선거가 민생 회복과 지역 발전을 결정짓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지역 선거를 넘어 국가균형발전의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대한 필승 전략도 공유되었다. 아산시을과 공주·부여·청양 등 보궐선거 지역의 승리는 충청권의 현안을 국회 및 중앙정부와 강력하게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주당은 입법과 예산 지원을 통해 지역의 변화가 대한민국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공언하며, 국회 내 충청권의 목소리를 키울 수 있도록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했다.공천자들은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운동에 임할 것을 다짐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들은 초광역 협력을 통해 충청권을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집권 여당으로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민주당 후보들은, 이제 각 지역구로 흩어져 시민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본격적인 현장 행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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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한승연, 폴대 직격 홈런으로 '괴력' 증명KIA 타이거즈의 외야수 한승연이 프로 무대 입성 후 고대하던 첫 아치를 그려내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2022년 입단 이후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그는 지난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왼쪽 폴대를 직격하는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183cm의 키에 92kg이라는 탄탄한 체격 조건에서 뿜어져 나오는 가공할 만한 힘은 현장을 찾은 팬들과 코칭스태프를 단숨에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사령탑인 이범호 감독 역시 한승연이 보여준 파괴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평소 타격 연습 과정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배트 스피드와 힘이 실전 무대에서도 그대로 재현되자, 이 감독은 그를 향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특히 현재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외야수로 자리매김한 안현민과 비교하며, 한승연이 팀의 중심 타선으로 성장해준다면 KIA의 공격력이 한 단계 더 진화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한승연은 첫 홈런의 기쁨을 만끽하면서도 팀의 패배 속에 나온 점에 대해 차분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이번 홈런이 결코 우연이 아니며, 그동안 정타를 맞히기 위해 쏟아부은 노력의 산물이라고 자평했다. 과거에는 삼진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 위축된 스윙을 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자신의 힘을 믿고 정확한 타격 지점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심리적 변화가 실전에서의 장타로 이어지며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되었다.그의 독보적인 근육질 체질은 상무 시절의 혹독한 훈련에서 비롯되었다. 당시 유도나 역도 등 타 종목 선수들과 교류하며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한 결과, 현재의 강력한 피지컬을 완성할 수 있었다. 한승연은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평소 KT 위즈 안현민의 타격 메커니즘을 유심히 관찰하며 연구해왔다. 입단 동기인 김도영의 소개로 안현민과 인연을 맺은 그는 동갑내기 친구이자 배울 점이 많은 경쟁자로 안현민을 꼽았다.두 선수의 우정은 그라운드 밖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비록 팀은 다르지만 김도영, 윤도현 등 동기들과 함께 식사 자리를 가지며 야구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고 있다. 한승연은 1군 콜업 당시 안현민으로부터 진심 어린 축하 메시지를 받았던 일화를 전하며, 현재 부상 중인 안현민이 하루빨리 복귀해 경기장에서 함께 뛰기를 고대하고 있다. 친구의 뛰어난 스윙과 타격 접근법을 배우고 싶다는 겸손한 태도 또한 잊지 않았다.한승연이 그리는 미래는 상대 투수들에게 공포를 심어주는 '거포'의 모습이다.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위압감 있는 타자가 되어 팬들에게 시원한 타구를 선사하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단순히 홈런을 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강력한 파워를 바탕으로 투수와의 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 출루율까지 높이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매 타석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KIA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겠다는 그의 다짐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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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찾은 민희진 "5·18 왜곡, 역사에 대한 범죄"K팝의 혁신을 이끌어온 민희진 오케이레코즈 대표가 광주를 찾아 역사 인식과 문화 정책에 대한 소신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전남대학교 5·18연구소는 창립 30주년과 민주화운동 46주년을 기념해 12일 오후 용지관 컨벤션홀에서 민 대표를 초청한 특별 강연을 개최했다. 강연장에는 민 대표의 철학을 직접 듣기 위해 몰려든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민 대표는 대담 형식을 통해 K-컬처의 미래와 광주라는 공간이 지닌 상징성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민 대표는 강연의 서두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바라보는 올바른 관점을 제시하며 역사 왜곡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5·18이 정치적 해석에 앞서 실제로 존재했던 엄연한 역사적 사실임을 강조하며, 이를 왜곡하거나 다른 의도로 풀이하는 행위는 명백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호남 지역이 지닌 저항의 역사를 언급하며, 이러한 정신이 주관이 뚜렷하고 확고한 생각을 가진 창작자들의 태도와 맥을 같이 한다고 평가해 청중들의 공감을 얻었다.문화 예술계의 뜨거운 감자인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의 광주 이전 추진에 대해서는 명확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민 대표는 창작자들이 사회적 이슈나 정책에 무관심할 때 현실과 동떨어진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하며, 한예종 이전 논의를 그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교육 기관의 이동은 학생과 학교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의지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하며, 정치적 목적에 의한 인위적인 이전은 결국 해당 기관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도태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지역의 정체성과 창작 환경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독창적인 견해를 밝혔다. 민 대표는 서울에 거주하는 창작자들 역시 지역의 고유한 자연과 문화 환경에서 영감을 얻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짚었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이 고도화된 현대 사회에서는 물리적인 거리와 상관없이 어디서든 협업과 창작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따라서 지방을 인프라가 부족한 결핍의 공간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재정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강연에 앞서 5·18 국립민주묘지를 참배한 민 대표는 현장에서 느낀 솔직한 소회도 전했다. 그는 과거 기자들이 진실을 보도하지 못한 것에 책임을 느끼며 붓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던 글귀가 깊은 울림을 주었다고 언급했다. 이는 시대가 변하고 시스템이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회 곳곳에서 가치관의 충돌과 갈등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라며 창작자로서 느끼는 사회적 책임감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이번 강연은 광주가 과거의 아픔에만 머무는 도시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정신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살아있는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민 대표의 발언은 문화 예술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정치적 개입에 대한 경고인 동시에, 지역이 가진 문화적 잠재력을 어떻게 창의적으로 풀어낼 것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현장에 참석한 전문가들과 학생들은 민 대표의 직설적인 조언이 지역 문화 생태계에 새로운 자극제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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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총격 다룬 오페라 '이노센스', 뉴욕 메트 뒤흔든 전율오페라는 흔히 화려한 의상과 박제된 옛이야기에 머물러 있는 장르로 인식되곤 하지만, 최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 오른 '이노센스'는 이러한 편견을 정면으로 무너뜨렸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핀란드 작곡가 카이야 사리아호의 마지막 선물인 이 작품은 10년 전 국제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비극을 다룬다. 2021년 유럽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세계 유수의 극장을 거쳐 마침내 뉴욕에 상륙한 이 오페라는,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해진 현대인들에게 예술이 던질 수 있는 가장 묵직한 질문을 던지며 관객들을 전율케 했다.극의 무대는 핀란드 헬싱키의 한 레스토랑에서 열리는 평범한 결혼 피로연으로 시작된다. 축복이 가득해야 할 공간이지만, 신랑 가족이 10년 전 비극의 가해자였다는 사실과 그날 딸을 잃은 유족이 웨이트리스로 고용되었다는 기막힌 우연이 겹치며 공기는 차갑게 얼어붙는다. 연출가 사이먼 스톤은 회전하는 2층 건물을 활용해 현재의 연회장과 과거의 참혹했던 교실을 끊임없이 교차시킨다. 무대가 회전할 때마다 관객은 화려한 예식장 이면에 숨겨진 죄책감과 비밀의 방으로 강제로 끌려 들어가게 된다.작품의 제목인 '이노센스(Innocence)'는 역설적으로 우리 사회에 과연 완전한 무고함이 존재하는지를 묻는다. 총기 사건의 피해자였던 학생들은 사실 학교 폭력의 가해자였고, 어른들은 아이들이 보낸 위험 신호를 방관했다. 가해자의 부모 역시 가족의 안위를 위해 진실을 은폐하며 또 다른 가해자가 되었다. 오페라는 총격범 개인의 일탈에 집중하기보다, 비극을 잉태하고 묵인한 사회 전체의 구조적 결함과 침묵의 카르텔을 날카롭게 해부하며 관객 개개인의 양심을 두드린다.음악적 구성 또한 파격적이다. 사리아호는 전통적인 성악 창법부터 핀란드 민속 음악, 말하듯 노래하는 슈프레히게장까지 동원해 극적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특히 9개 국어가 뒤섞인 대본은 현대 사회의 소통 부재와 소외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각 언어가 가진 고유의 리듬을 악보에 녹여낸 작곡가의 치밀함은 이 비극이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가 공유하는 보편적인 아픔임을 일깨운다. 이러한 음악적 장치들은 관객이 극 중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게 만들며 감정의 소용돌이 속으로 밀어 넣는다.무대 위 성악가들의 압도적인 연기는 극의 완성도를 정점으로 끌어올렸다. 딸을 잃은 슬픔을 온몸으로 표현한 조이스 디도나토는 물론, 가해자의 어머니 패트리샤 역을 맡은 한국인 소프라노 캐슬린 킴의 활약이 눈부셨다. 캐슬린 킴은 아들을 향한 맹목적인 모성애와 씻을 수 없는 자책감 사이에서 무너져 내리는 복잡한 심경을 예리한 고음과 섬세한 연기로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그녀의 연기는 가해자 가족이 짊어져야 할 고통의 무게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결국 '이노센스'는 우리가 외면해 온 타인의 고통을 어떻게 마주하고 정의를 실현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대본 작가 소피 옥사넨의 말처럼, 피해자들에게 목소리와 서사를 부여하는 행위 자체가 예술이 행할 수 있는 가장 숭고한 정의의 형태임을 보여준 것이다. 정치적 소음과 폭력이 난무하는 시대에 오페라라는 장르가 인간 내면의 순수함을 일깨우고 사회적 치유의 공간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이 작품은, 마지막 무대가 끝난 뒤에도 오랫동안 묵직한 여운을 남기며 관객들을 자리에 머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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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성지 예고" 베르디 첫 한국 전시, 롯데호텔과 만났다호텔이 단순히 잠을 자는 공간에서 벗어나 예술적 영감을 얻는 갤러리로 진화하고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세계적인 그래픽 아티스트 베르디의 국내 첫 개인전 ‘아이 빌리브 인 미(I Believe in Me)’ 개최를 기념해 투숙객들에게 독창적인 문화예술 경험을 선사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그동안 자체 전시 기획과 유명 작가들과의 협업을 꾸준히 이어오며 아트 큐레이터로서의 역량을 쌓아온 롯데호텔은 이번에도 동시대 청년 문화를 대변하는 아티스트와의 만남을 통해 브랜드의 감각적인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이번 협업의 주인공인 베르디는 일본 오사카 출신의 그래픽 아티스트로, 스트리트 패션과 서브컬처를 결합한 독특한 스타일로 전 세계 MZ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인물이다. 특히 그의 대표 캐릭터인 ‘빅(Vick)’은 귀여우면서도 반항적인 매력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롯데호텔은 이러한 베르디의 예술 세계를 호텔 투숙 경험에 녹여내어 젊은 고객층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전시 기간인 7월 19일까지 시그니엘 서울을 비롯해 롯데호텔 서울과 월드를 이용하는 모든 투숙객에게는 베르디가 직접 디자인한 한정판 키 카드 홀더가 제공된다. 호텔 방 키를 담는 작은 홀더 하나에도 예술가의 숨결을 불어넣어 투숙객들이 일상적인 순간에서도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이 홀더를 지참하고 롯데월드타워 7층 롯데뮤지엄을 방문하면 동반 1인까지 전시 관람료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호텔 밖에서도 문화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마련했다.전시 관람과 럭셔리한 휴식을 동시에 누리고 싶은 고객들을 위한 맞춤형 객실 패키지도 눈길을 끈다. 시그니엘 서울은 안락한 객실 1박과 함께 전시 티켓 2매를 제공하며, 여유로운 투숙을 위한 객실 업그레이드 혜택을 포함했다. 롯데호텔 월드 역시 클럽 디럭스 룸에서의 1박과 전시 티켓은 물론, 조식부터 해피아워까지 즐길 수 있는 클럽 라운지 2인 이용권을 묶어 완벽한 ‘아트캉스’ 동선을 제안한다. 해당 패키지는 전시 종료 하루 전인 7월 18일까지 이용 가능하다.롯데호텔앤리조트 측은 이번 프로모션이 호텔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넘어 외부 전시 공간인 롯데뮤지엄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고객의 문화적 경험을 확장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호텔 관계자는 투숙객들이 머무는 동안 예술적 가치를 충분히 향유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과 협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기획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호텔이 추구하는 프리미엄 가치에 예술적 감성을 더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베르디의 개성 넘치는 작품들이 전시된 롯데뮤지엄과 이를 연계한 롯데호텔의 프로모션은 올여름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스트리트 아트의 자유분방함과 호텔의 정제된 서비스가 만난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 예술을 소비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며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예술적 감성을 충전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번 베르디 개인전 연계 프로모션은 놓칠 수 없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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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환자 절반이 앓는 '자궁내막증', 로봇수술이 답일까가임기 여성 10명 중 1명꼴로 겪는 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에 있어야 할 내막 조직이 난소나 복막 등 엉뚱한 곳에 자리를 잡고 증식하는 고질적인 부인과 질환이다. 생리혈이 역류하는 현상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면역 체계의 이상이나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병변을 형성하기도 한다. 문제는 많은 여성이 극심한 생리통을 당연한 생리 현상으로 오해해 진단 시기를 놓친다는 점이다. 단순한 통증을 넘어 골반 전체의 만성적인 통증이나 배변 시 불편함이 동반된다면 이미 질환이 상당 부분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크다.자궁내막증이 무서운 진짜 이유는 난임과의 밀접한 상관관계에 있다. 통계에 따르면 난임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약 25%에서 50%가 자궁내막증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상적으로 증식한 조직이 난소와 난관에 유착을 일으키면 난자의 이동을 방해하고 배란 장애를 초래한다. 또한 체내에서 발생하는 염증 물질들이 난자와 배아의 질을 떨어뜨려 자연 임신 가능성을 현저히 낮춘다. 환자 중 일부는 통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난임 검사를 받다가 뒤늦게 병을 발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전문의들은 생리 전후로 이어지는 통증의 양상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반적인 생리통과 달리 자궁내막증에 의한 통증은 생리가 시작되기 전부터 나타나 끝난 뒤에도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성관계 시 느껴지는 심한 통증이나 이유 없는 허리 통증 역시 의심 신호 중 하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의 엄혜림 전문의는 환자들이 통증을 참다가 병을 키우는 사례가 많다며,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즉시 산부인과를 찾아 체계적인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임력을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질환의 진단은 초음파나 MRI,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이루어지며 최종적인 확진은 복강경을 이용한 조직 검사로 결정된다. 치료 전략은 환자의 연령과 임신 계획 여부에 따라 맞춤형으로 세워진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호르몬 제제를 활용한 약물 치료로 병변의 성장을 억제하고 통증을 조절한다. 하지만 약물로 해결되지 않는 유착이나 종양이 발견될 경우에는 수술적 처치가 불가피하다. 최근에는 의료 기술의 발달로 환자의 신체적 부담을 줄이면서도 정밀한 치료가 가능한 방법들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특히 가임력 보존이 절실한 여성들 사이에서는 로봇수술이 새로운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로봇수술은 기존 복강경보다 정교한 절제가 가능해 정상적인 난소 조직을 최대한 살리면서 병변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데 유리하다. 이는 수술 후 난소 기능 저하를 최소화하여 향후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의료계에서는 단순히 병을 없애는 것을 넘어 환자의 삶의 질과 임신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방향으로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자궁내막증은 치료가 끝났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병이 아니다. 수술 후 5년 이내 재발률이 40%에 육박할 정도로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치료 이후에도 호르몬 치료를 병행하며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뚜렷한 예방법이 없는 만큼 자신의 월경 주기와 통증의 변화를 꼼꼼히 기록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가족력이 있거나 통증이 갈수록 심해지는 여성이라면 3개월에서 6개월 간격으로 정기 검진을 받아 재발 여부를 확인하고 가임력을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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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포르투갈 암석 지대 뚫고 WRC 기술력 입증세계 최고 권위의 오프로드 레이스인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무대에서 한국타이어의 기술력이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지난 7일부터 나흘간 포르투갈 북부 마토지뉴스 일대에서 펼쳐진 2026 WRC 6라운드 '포르투갈 랠리'는 타이어의 한계를 시험하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진행됐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대회의 공식 독점 공급사로서 자사의 랠리 전용 타이어인 '다이나프로 R213'을 앞세워 거친 비포장도로를 완벽하게 제어하며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포르투갈 랠리는 총 23개의 스페셜 스테이지를 통과하는 약 345km의 대장정으로 구성됐다. 초기에는 부드러운 모래와 자갈이 깔린 노면으로 시작했으나, 수많은 차량이 반복해서 주행함에 따라 날카로운 암석이 드러나고 깊은 구덩이가 생기는 등 노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이러한 변화무쌍한 지형은 타이어에 엄청난 충격과 마모를 유발하기 때문에, 단순한 접지력을 넘어선 고도의 내구성과 충격 흡수 능력이 승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대회 전반에 걸쳐 활약한 '다이나프로 R213'은 급변하는 노면 상황에서도 일관된 주행 성능을 유지하며 드라이버들의 신뢰를 얻었다. 한국타이어는 소프트 컴파운드를 통해 강력한 그립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하드 컴파운드의 특성을 결합해 암석 지대에서도 찢어지지 않는 강인한 내구성을 구현했다. 특히 고속 주행 중 발생하는 강한 충격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는 설계 기술은 가혹한 오프로드 환경에서 차량의 안정적인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치열한 순위 다툼 끝에 이번 라운드의 주인공은 현대 쉘 모비스 월드 랠리 팀의 티에리 누빌에게 돌아갔다. 누빌은 경기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추격전을 벌인 끝에 선두 탈환에 성공하며 포디움 정상에 올랐다. 한국타이어의 기술적 지원을 바탕으로 거둔 이번 우승은 국산 타이어와 국산 자동차 팀이 세계 무대에서 시너지를 내며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국내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큰 자부심을 안겨주었다.한국타이어는 경기장 밖에서도 팬들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서비스 파크 내에 마련된 '브랜드 월드' 부스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랠리 드라이버가 되어보는 시뮬레이터 체험과 타이어 전시, 다양한 굿즈 판매 등이 진행됐다. 현장을 찾은 수많은 유럽 모터스포츠 팬들은 한국타이어의 기술력을 직접 확인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고, 이는 브랜드 인지도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포르투갈에서의 성공적인 여정을 마친 WRC 군단은 이제 아시아로 무대를 옮겨 열기를 이어간다. 오는 5월 28일부터 31일까지 일본 아이치와 기후 지역에서 개최되는 7라운드 '일본 랠리'가 기다리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포르투갈에서 입증한 오프로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본의 복잡한 지형에서도 최상의 퍼포먼스를 선보이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전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의 시선은 이제 동양의 험로를 정복할 한국타이어의 다음 행보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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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서 실종된 초등생, 수색 사흘째 숨진 채 발견경북 청송 주왕산국립공원에서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왔다가 홀로 산행에 나선 초등학생이 실종돼 경찰과 소방 당국이 사흘째 대대적인 수색을 벌인 끝에 숨진 채 발견됐다.12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청송 주왕산 일대에는 헬기 3대와 드론 6대가 투입됐다. 구조견도 16마리로 늘렸으며, 경찰·소방·국립공원 관계자 등 수색 인력 347명이 현장에서 A군의 행방을 찾았다. 장비 역시 58대가 동원돼 산악 지형과 계곡, 등산로 주변을 중심으로 수색이 이어졌다.당국은 수색 구역을 세분화해 인력을 배치했다. 주왕산은 능선과 골짜기가 이어지는 지형인 만큼, A군이 등산로를 벗어났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탐문과 수색을 병행했다. 특히 밤사이 비가 내리면서 지면이 미끄러워지고 기온 변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라 구조 당국은 시간과의 싸움을 벌였다.A군은 지난 10일 낮 12시쯤 가족과 함께 주왕산국립공원 내 대전사를 방문했다. 이후 가족에게 “주봉에 올라가겠다. 조금만 갔다가 돌아오겠다”고 말한 뒤 홀로 산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군은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은 상태였다.가족들은 A군이 지난해에도 주봉을 함께 오른 경험이 있어 곧 돌아올 것으로 생각하고 기다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A군이 돌아오지 않자 가족들이 직접 주변을 찾아 나섰고, 끝내 발견하지 못하자 같은 날 오후 5시 53분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실종 당시 A군은 키 145㎝가량의 마른 체형으로, 검은테 안경을 착용하고 있었다. 삼성라이온즈 모자와 유니폼을 입고 있었으며, 노란색 바람막이와 파란색 운동화를 착용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경찰과 소방은 실종 신고 이후 주왕산 일대에 수색 인력을 투입해 A군의 행방을 추적해 왔다. 이날도 기암교에서 주봉까지 이어지는 약 2.3㎞ 등산로 구간을 중심으로 주변 비탈면과 골짜기 등을 집중 수색했다.그러나 수색 사흘째인 이날 오전 10시 20분에서 25분 사이, 경찰특공대가 주봉 하단부에서 숨져 있는 A군을 발견했다.당국은 A군이 실종 당일 홀로 산행에 나섰다가 등산로 주변에서 실족해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이동 경로와 사고 경위,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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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실장, '광주 여고생 피살' 특단 안전대책 주문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근 광주에서 발생한 고교생 흉기 피살 사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정부 차원의 강력한 안전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강 실장은 11일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번 사건을 결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경찰청에 철저한 수사와 순찰 강화를 주문했다. 특히 학생들이 매일 오가는 통학로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 진단과 방범 시설 보강을 당부하며, 유가족과 피해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전성환 경청통합수석을 현장으로 급파했다.이번 사건은 지난 5일 새벽 광주 광산구의 한 대학교 인근 보행로에서 발생했다. 가해자 장 모 씨는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던 여고생을 뒤쫓아가 흉기로 살해했으며, 이를 저지하려던 남학생에게도 상해를 입혔다. 경찰 조사 결과 장 씨는 범행 이틀 전부터 흉기를 소지한 채 거리를 배회했으며, 자신의 삶이 허무하다는 이유로 타인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장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가해자의 신상 정보는 오는 14일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광주경찰청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는 범행의 잔혹성과 국민의 알 권리 등을 근거로 장 씨의 이름과 얼굴 사진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기로 결정했다. 장 씨가 공개 결정에 반발하며 서면 동의를 거부함에 따라 법적 유예 기간인 5일이 지난 뒤에야 공개가 이뤄지게 됐다. 경찰은 범죄자의 현재 인상착의를 명확히 알릴 수 있는 머그샷 배포를 검토하며 재범 방지와 사회적 경각심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비극적인 소식이 전해지자 피해자의 모교를 포함한 교육계는 슬픔과 분노에 휩싸였다. 광주 B 고등학교 학생회는 공식 성명을 통해 친구를 잃은 씻을 수 없는 고통을 호소하며 가해자에 대한 법정 최고형 선고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의 목소리는 광주 지역을 넘어 대구와 강원 등 전국 각지의 고등학교로 번졌으며, 수많은 학생이 온·오프라인에서 연대 성명을 발표하며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행동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범죄를 넘어 청소년들의 일상적 안전 문제임을 시사한다.교사 단체들 역시 행정 및 교육 당국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학생들이 느끼는 불안과 슬픔에 사회가 책임 있는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 주변 치안 유지와 학생 보호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 속에, 사법부의 엄정한 판단과 더불어 지속 가능한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교육 현장에서는 이번 사건이 학생들에게 미칠 심리적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상담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도심 내 치안 사각지대를 전수 조사하고 방범 카메라 확충 등 물리적 보안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 관계 부처는 통학로 안전 확보를 위한 범정부 합동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일면식 없는 이를 향한 무차별 범죄가 평범한 학생의 생명을 앗아간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과 함께 사회적 안전망의 근본적인 재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찰은 신상 공개 이후에도 장 씨의 범행 동기와 추가 범죄 여부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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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박형준 엘시티 미이행' 정조준… "시민 기만"부산시장 선거가 종반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 측이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엘시티 자택 처분 약속 미이행을 정조준하며 선거판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그동안 상대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성 공세를 자제하며 정책 중심의 선거 운동을 펼쳐온 전 후보 측이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논평을 내놓은 것이다. 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간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좁혀지자,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공략을 위해 상대의 도덕적 약점을 파고드는 전략적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논란의 발단은 박형준 후보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소유 중인 해운대 엘시티 매각 문제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당장 처분이 어렵다고 밝힌 데서 시작됐다. 박 후보는 전세금 반환 등 복잡한 절차가 얽혀 있어 약속이 늦어지고 있다고 해명하며, 대신 재산 기부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 후보 측은 이러한 설명을 변명에 불과하다고 일축하며,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현상을 유지한 것은 사실상 매각 의사가 없는 시민 기만극이라고 날을 세웠다.전재수 후보 선대위가 보여준 이번 대응은 선거 초반과는 확연히 다른 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전 후보는 상대 측이 제기한 개인 신상 의혹 등에 대해 일절 대응하지 않는 무대응 전략으로 일관하며 도덕적 우위를 점하고자 노력해왔다. 그러나 선거 구도가 초박빙 양상으로 흐르면서 더 이상 수세적인 태도만으로는 승기를 잡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모양새다. 특히 부동산 문제는 부산 민심을 흔들 수 있는 폭발력이 큰 사안인 만큼, 이를 통해 박 후보의 신뢰도에 타격을 주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전 후보 측 관계자는 이번 논평이 네거티브 선거로의 전환이 아니라 상대 후보가 직접 언급한 사실 관계를 바로잡는 차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박 후보 측의 지속적인 공세에 대비해 이미 상당한 수준의 검증 자료를 확보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는 향후 벌어질 토론회나 공식 선거운동 과정에서 상대가 공세를 멈추지 않을 경우, 언제든 강력한 반격에 나설 수 있다는 일종의 '무력시위'로 해석되어 지역 정가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박형준 후보 측 역시 전 후보 측의 공세에 맞서 총공세를 예고하고 있어 부산시장 선거는 사실상 전면전 단계에 진입했다. 지역 정계에서는 두 후보가 가진 도덕적 리스크나 과거 의혹들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며 난타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책 대결을 기대했던 유권자들의 시선은 이제 두 후보가 서로를 향해 겨누고 있는 검증의 칼날이 어디까지 향할지에 쏠리고 있다. 우위를 점하던 후보와 추격하는 후보 사이의 심리전이 극에 달하면서 선거판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개 정국으로 빠져들고 있다.결국 이번 엘시티 공방은 단순한 부동산 처분 문제를 넘어 부산시정의 책임자로서 갖춰야 할 공적 약속의 무게를 묻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전 후보 측의 공세 전환이 접전 상황에서 돌파구가 될지, 아니면 진흙탕 싸움이라는 역풍을 맞게 될지는 향후 발표될 여론의 향방에 달려 있다. 양측 선대위가 서로를 향해 쌓아둔 '총알'을 하나둘씩 꺼내 들기 시작하면서, 부산시장 선거는 정책의 실효성보다는 후보 개인의 자질과 신뢰성을 둘러싼 거대한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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