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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서울 37도, 동풍이 부르는 역대급 폭염한반도가 거대한 찜통으로 변했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겹겹이 하늘을 덮는 이중 고기압 현상이 지속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유례없는 폭염이 몰아치고 있다. 특히 경남 양산은 지난 29일 40.3도를 기록한 데 이어 30일에도 40.0도에 도달하며 이틀째 40도 이상의 극한 더위를 이어갔다. 부산과 김해, 창원 등 경상권 주요 도시들 역시 낮 최고기온이 38도를 웃돌며 숨 막히는 열기에 갇혔다. 기상청은 부산과 경남 7개 시군에 최상위 단계인 폭염중대경보를 내리고 야외 활동 자제를 강력히 권고했다.밤낮을 가리지 않는 열기는 시민들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낮 동안 달궈진 지표면의 열기가 밤사이 충분히 식지 못하면서 도심 곳곳에서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 현재까지 집계된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8.8일로, 이는 기상 관측 이래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남쪽에서 끊임없이 유입되는 고온다습한 공기와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에서 쏟아지는 강한 일사량이 결합하면서 한반도는 거대한 열돔 안에 갇힌 형국이 됐다.지형적 특성은 특정 지역의 더위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연일 40도를 넘나드는 양산의 경우,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 탓에 공기가 정체되고 산을 타고 내려오는 뜨거운 바람이 기온을 끌어올리는 푄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극한 폭염은 단순히 기온 상승에 그치지 않고 심각한 환경 문제로 번지고 있다. 경남 밀양의 저수지들은 바닥을 드러내며 가뭄 피해가 확산 중이며, 대청호 등 주요 식수원에는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될 정도로 녹조가 창궐해 지자체마다 방제 작업에 비상이 걸렸다.기상청의 중기 예보에 따르면 이번 폭염의 양상은 다음 주부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불어오는 서풍이 8월 초를 기점으로 동풍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하층 고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이 동풍은 백두대간을 넘으며 더욱 건조하고 뜨거워지는 성질을 띤다. 이로 인해 산맥의 서쪽에 위치한 수도권과 충청 지역의 기온이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다. 동쪽 지역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소폭 낮아지겠지만, 서쪽 지역은 오히려 열기가 가중되는 불균형한 폭염이 예고됐다.실제로 오는 8월 5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7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평년 기온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도심 열섬 현상과 맞물려 체감 온도는 더욱 높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동풍의 영향을 직접 받는 강릉이나 부산 등 동해안과 남해안 일부 지역은 같은 날 낮 기온이 34도 안팎에 머물며 서쪽 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국적인 폭염 특보 수준의 더위는 여전히 유지될 것으로 보여 온열질환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당분간 기온을 낮출만한 뚜렷한 비 소식이나 기압계의 변화가 보이지 않아 찜통더위는 8월 중순까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여전히 견고한 가운데 티베트고기압이 상층을 누르고 있어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각 지자체는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 대책을 강화하고 전력 수급 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적인 가뭄과 녹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용수 확보 및 수질 정화 작업 역시 24시간 체제로 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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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의 5안타 쇼, 서건창의 방망이가 뜨겁다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이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던 서건창을 경기 도중 교체한 배경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서건창은 지난 29일 잠실 LG전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수 5안타 2타점 3득점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거두며 팀의 18-11 대승을 견인했다. 특히 5회까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안타를 생산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한 그는, 무려 9년여 만에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당시 현장에서는 서건창이 개인 최초의 6안타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7회초 여섯 번째 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으나,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경기 흐름상 8회초에 다시 한번 타석이 돌아올 가능성이 충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키움 벤치는 8회초 시작과 동시에 서건창 대신 김웅빈을 대타로 투입하는 결정을 내렸다. 대기록을 기대하던 팬들 입장에서는 다소 의외의 교체 타이밍이었다.30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설종진 감독은 당시 교체 상황이 철저히 선수의 의사에 따른 것이었음을 밝혔다. 설 감독은 서건창이 만약 여섯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쳐 6타수 6안타를 기록 중이었다면 신기록을 위해 마지막까지 기회를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섯 번째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직후, 감독이 직접 기록 욕심이 있는지 묻자 서건창은 본인은 기록에 연연하지 않으니 이제 그만 쉬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서건창의 이러한 선택은 개인의 영광보다는 체력 안배와 팀의 원활한 선수 운용을 우선시한 베테랑다운 판단이었다. 이미 승기가 굳어진 상황에서 무리하게 기록에 집착하기보다, 후배에게 기회를 주고 자신은 다음 경기를 위해 휴식을 취하는 실리적인 길을 택한 것이다. 설 감독 역시 선수의 뜻을 흔쾌히 수용하며 대타 기용을 결정했다. 기록 달성이라는 화려한 겉모습보다 내실을 기하는 사령탑과 선수의 신뢰가 돋보인 대목이다.이날 5안타 맹타로 서건창의 시즌 타율은 0.302까지 치솟으며 3할 고지를 밟았다. 올 시즌 248타수 75안타를 기록 중인 그는 후반기 들어 전성기 시절의 날카로운 스윙을 되찾으며 키움 타선의 핵심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비록 한 경기 6안타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은 다음으로 미뤄졌지만, 서건창이 보여준 폭발적인 타격 능력은 그가 여전히 리그 정상급 타자임을 증명하기에 충분했다.결국 서건창의 교체는 기록보다 팀을 먼저 생각한 선수의 헌신과 이를 존중한 감독의 배려가 만들어낸 합작품이었다. 비록 개인 통산 신기록은 무산됐으나, 팬들은 기록지에 남는 숫자보다 더 값진 베테랑의 품격을 확인하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부활한 서건창의 방망이가 키움의 후반기 반등에 어떤 동력을 제공할지, 그리고 그가 보여준 팀 퍼스트 정신이 선수단 전체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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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 강진 28명 사망, 원피스 작가 위로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강력한 지진으로 열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구마모토 출신의 만화가 오다 에이치로가 고향을 향한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지난 28일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만화 '원피스'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은 프로필 이미지를 전격 교체하며 응원의 뜻을 밝혔다. 새롭게 바뀐 사진에는 구마모토를 상징하는 곰 캐릭터가 그려진 옷을 입은 주인공 루피가 환한 미소와 함께 왼손을 번쩍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작가가 10년 전 고향에 닥쳤던 대지진 당시 피해 주민들을 격려하기 위해 직접 그렸던 상징적인 삽화다.오다 작가와 구마모토의 인연은 단순한 고향 그 이상이다. 1975년 구마모토시에서 태어난 그는 1997년부터 30년 가까이 '원피스'를 연재하며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올랐다. 지난 3월 기준 누계 발행 부수 6억 부를 돌파한 이 작품은 역경을 딛고 보물을 찾아 떠나는 모험담을 통해 전 세계인에게 희망을 전해왔다. 작가는 자신의 성공을 고향의 아픔을 치유하는 데 아낌없이 쏟아부어 왔다. 이번 프로필 교체 역시 잡지사 '소년 점프'가 운영하는 계정을 통해 이뤄졌으나, 고향의 비극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작가의 강력한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작가의 고향 사랑은 이미 10년 전 증명된 바 있다. 2016년 규모 7.3의 본진이 구마모토를 강타해 270여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을 당시, 오다는 '원피스-구마모토 부흥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다. 그는 단순히 이름만 빌려준 것이 아니라 사재 8억 엔, 우리 돈으로 약 7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재건 기금으로 쾌척했다. 이 기금은 피해 지역 곳곳에 루피를 비롯한 '밀짚모자 해적단' 단원들의 동상 10개를 세우는 데 사용되었으며, 이는 지진으로 발길이 끊겼던 지역 관광을 되살리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구마모토현 정부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해 2018년 오다 작가에게 현민 영예상을 수여하며 감사를 표했다. 작가가 세운 동상들은 단순한 조형물을 넘어 지역 주민들에게는 복구의 상징으로, 팬들에게는 성지순례의 장소로 자리 잡았다. 10년 만에 다시 찾아온 지진의 공포 속에서 루피의 미소가 담긴 그림이 다시 등장한 것은, 과거의 아픔을 함께 이겨냈던 기억을 소환하며 주민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용기를 북돋우려는 의도로 보인다.하지만 현재 구마모토의 상황은 여전히 엄중하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30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8명으로 집계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진의 여파로 집을 잃거나 추가 붕괴 위험을 피해 대피소로 몸을 숨긴 이들만 1만 명에 달한다. 구조 당국은 여진의 공포 속에서도 실종자 수색과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피해 규모가 워낙 커 완전한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오다 작가의 응원은 사회적 영향력이 큰 인물이 재난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전 세계 팬들은 루피의 응원 그림 아래 저마다의 언어로 구마모토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만화 속 주인공들이 동료를 구하기 위해 거친 바다로 뛰어들듯, 현실 세계에서도 작가와 팬들이 마음을 모아 고향의 상처를 보듬고 있다. 일본 정부는 추가 지진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이재민 지원 대책 마련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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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과 도자기의 충돌…운암산 가마터의 비극한반도 전역이 전란의 불길에 휩싸였던 16세기 말, 전남 고흥의 운암산은 왜군이 가장 탐냈던 전략적 요충지 중 하나였다. 해발 484m의 이 산자락에는 당시 조선 최대 규모의 분청사기 가마가 밀집해 있었으며, 이는 곧 일본군에게 거부할 수 없는 표적이 되었다. 흔히 임진왜란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개인적 야욕이나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방편으로 이해하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당시 국제 경제의 패권을 쥐고 있던 '은'과 '도자기'를 둘러싼 거대한 충돌이 자리 잡고 있었다.당시 동북아시아의 경제 질서는 명나라를 중심으로 한 조공 무역 체제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16세기 대항해시대가 열리면서 스페인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약탈하듯 캐낸 은은 유럽을 거쳐 명나라로 흘러 들어갔다. 명나라의 비단과 도자기는 유럽 귀족들 사이에서 최고의 사치품이었고, 은을 기축통화로 사용하던 명나라는 전 세계의 은을 빨아들이는 거대한 블랙홀 역할을 했다. 세금조차 은으로 납부하게 했던 명나라의 경제 체제는 주변국들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다.이러한 명 중심의 독점적 무역 구도에 균열을 낸 것은 일본의 비약적인 은 생산량 증가였다. 1526년 일본 시네마현의 이와미 은광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일본은 단숨에 전 세계 은 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은 강국으로 부상했다. 연간 20만kg에 달하는 은을 손에 쥔 일본은 이를 바탕으로 명나라 중심의 경제 질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명나라가 해금 정책을 통해 직접 교역을 통제하자, 일본은 무역로를 확보하고 경제적 이득을 극대화하기 위한 돌파구로 전쟁을 선택했다.이 거대한 경제 전쟁의 소용돌이 한복판에 있었던 것이 바로 도자기다. 당시 도자기는 단순한 그릇을 넘어 오늘날의 반도체와 같은 고부가가치 수출 품목이었다. 일본은 은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이를 고품질의 도자기로 바꿀 기술력이 부족했다. 반면 조선은 고흥 운암산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세계 최고 수준의 분청사기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일본이 임진왜란을 통해 수많은 도공을 납치하고 가마터를 파괴한 것은 경제적 부를 창출할 '기술 자본'을 확보하려는 치밀한 계산이었다.고흥 운암산 가마터는 이러한 비극적 역사의 산증인이다. 왜군은 남해안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운암산의 분청사기 생산 기반을 철저히 유린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던 분청사기는 조선 특유의 소박하면서도 역동적인 미감을 갖추고 있어 일본 다도인들 사이에서 보물 대접을 받았다. 전쟁의 이면에 숨겨진 은과 도자기의 상관관계를 이해할 때, 고흥의 가마터가 왜 그토록 처참하게 파괴되고 도공들이 일본으로 끌려가야 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풀린다.오늘날 운암산 가마터에 대한 재조명은 임진왜란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한층 넓혀준다. 단순한 침략과 방어의 역사를 넘어, 대륙 세력과 해양 세력이 국제 통화인 은을 매개로 충돌했던 거대한 경제사적 사건으로 전쟁을 재해석하게 한다. 고흥군은 현재 산재한 가마터 유적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그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잊혔던 분청사기의 고향 운암산은 이제 400여 년 전 국제 정세의 파고를 증언하는 역사 교육의 현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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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얼음 위생 주의…제빙기 관리법은?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사용하는 식용얼음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수거 검사를 실시했다. 지난 6월 말부터 약 2주간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진행된 이번 점검에서는 총 409건의 얼음 샘플이 채취되었다. 검사 결과, 대다수의 제품은 안전 기준을 통과했으나 일부 휴게음식점에서 제조한 제빙기 얼음 4건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되어 즉각적인 행정 조치가 내려졌다.이번 조사는 프랜차이즈 매장뿐만 아니라 개인 카페,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컵얼음과 포장얼음까지 폭넓게 이루어졌다. 특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과일 조각이나 식품첨가물이 들어간 새로운 형태의 얼음 제품들도 처음으로 점검 대상에 포함되어 눈길을 끌었다. 다행히 공장에서 생산되는 포장 제품과 신유형 얼음들은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으나, 매장에서 직접 제조하는 제빙기 얼음에서 위생 관리의 허점이 드러났다.검사 항목은 살모넬라와 같은 치명적인 식중독균부터 대장균, 세균수, 유기물 오염 지표인 과망간산칼륨 소비량 등 다양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4곳의 매장은 모두 세균수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제빙기 내부의 세척과 소독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식약처는 해당 업소에 대해 즉시 제빙기 사용을 중단시키고 내부 소독과 필터 교체 등 위생 개선 조치를 완료한 뒤에만 영업을 재개하도록 명령했다.전문가들은 무더위 속에 얼음 소비가 늘어나는 만큼 제빙기 관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제빙기는 물이 상시 공급되고 습한 환경이 유지되기 때문에 조금만 방치해도 물때가 끼고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특히 얼음을 퍼내는 주걱이나 제빙기 입구 등 외부 노출 부위는 교차 오염의 주범이 될 수 있어 매일 소독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는 비단 영업소뿐만 아니라 가정용 소형 제빙기를 사용하는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해당되는 주의 사항이다.식약처가 권고하는 올바른 관리 지침에 따르면, 제빙기 외부와 얼음 주걱 등은 하루에 한 번 이상 반드시 세척해야 한다. 또한 일주일에 한 번은 제빙기 내부 벽면 전체를 소독하고, 한 달에 한 번은 물받이 통이나 노즐, 여과망처럼 분해가 가능한 부품들을 모두 뜯어내어 정밀 세척을 실시해야 한다. 세척 후에는 소독제 성분이 남지 않도록 깨끗한 물로 헹구고 완전히 건조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여름철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식약처는 앞으로도 소비가 급증하는 식품을 중심으로 선제적인 안전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단순히 일회성 점검에 그치지 않고 영업자들에게 구체적인 위생 관리 매뉴얼을 보급하여 자발적인 관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들 역시 얼음 음료를 구매할 때 매장의 위생 상태를 꼼꼼히 살피고, 가정에서도 기기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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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부산 회의 폐막…차기 개최지는 이스탄불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흘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9일 오후 최종 보고서 수용을 끝으로 이번 회의의 모든 공식 일정이 종료되었다고 발표했다. 한국이 세계유산 협약에 서명한 지 38년 만에 처음으로 안방에서 개최한 이번 행사는 전 세계 유산의 보존 상태를 점검하고 새로운 인류 자산을 확정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이번 회의의 가장 큰 수확 중 하나는 '한국의 갯벌' 2단계 등재 성공이다. 충남 서산과 전남 여수, 고흥, 무안 지역의 갯벌이 새롭게 세계유산 목록에 이름을 올리면서 한국은 총 17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위원회는 해당 지역이 멸종위기 철새들의 핵심 서식지이자 생물 다양성의 보고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로써 한국의 서남해안 갯벌은 국제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소중한 자연유산으로서 그 가치를 다시 한번 공인받았다.신규 등재 심사에서는 총 28건의 유산이 새롭게 세계유산 지위를 얻었다. 이로써 전 세계 세계유산은 총 1,273건으로 늘어났으며, 남수단과 코모로 등 3개국은 국가 역사상 첫 번째 세계유산을 배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특히 그리스의 올림포스산 광역지역은 이번 회의에서 유일하게 문화와 자연의 가치를 동시에 지닌 복합유산으로 지정되어 눈길을 끌었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의 고대 수도 유적과 중국의 도자 산업 유적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역사적 갈등이 얽힌 현안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 일본이 추진한 사도광산 등재와 관련해 한국 정부의 요구대로 조선인 강제동원의 역사를 전시하고 기록하겠다는 내용이 결정문에 명시되었다. 이는 유산의 전체 역사를 충실히 반영해야 한다는 국제적 원칙을 재확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일본의 이행 과정을 면밀히 감시하고 유산 해석에 대한 국제 협력을 주도해 나갈 방침이다.회의 기간 중 운영된 대한민국관은 13만 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을 모으며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폐회식 전날 열린 문화 행사에서는 국악과 전자음악이 어우러진 공연과 함께 한국의 식문화를 나누는 교류의 장이 펼쳐져 각국 대표단의 찬사를 받았다. 유네스코 측은 한국 정부와 부산시의 세심한 운영 덕분에 여러 난관 속에서도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깊은 사의를 표했다.국가유산청은 이번 부산 회의의 성과를 '부산 선언'의 정신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후 위기와 전쟁 등 각종 재난으로부터 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 가능한 유산 활용 모델을 제시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세계유산의 보존과 관리를 둘러싼 국제 사회의 논의는 내년 6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릴 제49차 회의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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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모바일 첫 적자 충격…Z8 울트라로 승부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사업부가 사상 유례없는 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하반기 수익성 회복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30일 진행된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 시리즈의 흥행으로 매출 규모를 키우는 데는 성공했으나,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영업손실 7,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부문의 호실적을 이끈 가격 상승세가 오히려 완제품 부문에는 치명적인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위기 타개를 위해 삼성전자가 내세운 핵심 전략은 초고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다. 최근 공개된 갤럭시 Z 폴드8과 플립8 시리즈를 필두로 고마진 제품군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원가 상승분을 상쇄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에 처음 도입된 '폴드8 울트라' 모델은 345만 원이 넘는 역대 최고 출고가를 책정하며 브랜드의 프리미엄 가치를 극대화했다. 판매량 자체를 늘리기보다는 대당 수익성이 높은 최상위 모델 위주로 제품 믹스를 개선해 이익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스마트폰을 넘어선 새로운 모빌리티 기기와 생태계 확장도 하반기 주요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연내 글로벌 아이웨어 브랜드들과 협업한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를 출시해 갤럭시 AI 경험을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로 확장할 계획이다. 갤럭시 탭 S12와 워치 울트라2 등 고가의 주변 기기 판매도 병행해 사용자 한 명당 매출을 높이는 락인 효과를 노린다. 이는 하드웨어의 한계를 넘어 AI 시대를 선도하는 새로운 폼팩터 경쟁력을 입증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 A시리즈에서는 상위 모델로의 구매를 유도하는 업셀링 전략이 추진된다. 갤럭시 A57과 A37 등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모델에 플래그십 수준의 AI 기능을 탑재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저가형 모델에 쏠린 수요를 중고가형으로 이동시켜 전체적인 평균 판매 가격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경쟁사의 부품 수급 난항으로 생긴 시장 점유율 공백을 흡수해 판매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작업도 병행된다.전사적인 비용 절감과 효율화 작업 역시 강도 높게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공급망 관리와 협력사와의 공조를 강화해 부품 구매 단계에서부터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마케팅과 개발 자원의 투입 효율을 재점검하기로 했다. 제품별 수요 예측에 기반한 정밀한 재고 관리로 불필요한 비용 누수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또한 전 세계 수억 명의 갤럭시 사용자를 기반으로 한 초개인화 서비스 유료화 등 중장기적인 서비스 수익 모델 검토에도 착수했다.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 향방은 결국 고가 신제품들이 시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안착하느냐에 달려 있다. 1분기 벌어둔 이익 덕분에 상반기 누적으로는 흑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하반기에도 원가 부담이 지속될 경우 연간 실적 타격은 불가피하다. 사상 첫 적자라는 충격 요법을 받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Z8 시리즈와 AI 웨어러블이라는 승부수를 통해 다시 흑자 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지 전 세계 IT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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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앞 근조화환 시위 "레버리지 퇴출하라"국내 자본시장의 안정성을 뒤흔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해 여야 정치권이 금융 당국의 실책을 강력히 질타하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29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최근의 시장 혼란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히며, 오는 31일부터 시행되는 기본예탁금 3,000만 원 인상안에 이어 추가적인 규제 강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여기에는 예탁금 기준을 더 높이거나 레버리지 배율을 하향 조정하고, 거래 대상을 전문 투자자로 한정하는 등의 고강도 대책이 포함될 전망이다.정치권은 특히 상장지수펀드(ETF)의 본질인 분산 투자 원칙이 훼손된 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단일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고위험 상품에 ETF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투자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일정 수준 이상의 자산과 전문성을 갖춘 전문 투자자에게만 해당 상품의 문호를 개방하는 방안을 해결책 중 하나로 제시했다. 야당 측에서는 대책 마련 시점이 너무 늦었다는 비판과 함께 기본예탁금을 5,000만 원까지 대폭 상향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여당인 국민의힘 역시 이번 사태를 금융 당국이 초래한 '인재'로 규정하며 날을 세웠다. 일부 의원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도입 과정에서 충분한 검토 없이 속전속결로 진행된 배경에 의구심을 표하며, 선거 등을 의식한 정무적 판단이 개입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 정부 들어 증시 변동성이 극심해진 점을 꼬집으며, 경제 라인의 전면적인 교체와 정책 실장의 경질을 강력히 요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다.이러한 외압 의혹에 대해 이억원 위원장은 해외 시장과의 형평성을 고려한 제도 개선 차원이었을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국내외 연구기관과 언론 등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된 글로벌 스탠다드 부합 요청에 따라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결정된 사항이라는 설명이다. 함께 출석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또한 현재의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시장의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해 감독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시장 밖의 분노도 극에 달하고 있다. 이날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폐지를 주장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근조화환 수십 개가 줄지어 설치됐다. 주식시장 정상화를 요구하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화환에 '도박장으로 변질된 증시'나 '레버리지 상품 즉각 퇴출'과 같은 강도 높은 비판 문구를 적어 당국의 무능함을 규탄했다. 투자자들은 정부가 혁신이라는 미명 아래 투기판을 깔아주었다며 실질적인 손실 보전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금융당국은 이번 정무위 보고를 토대로 세부적인 시장 안정화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미 막대한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의 원성과 정치권의 책임 추궁이 거세지고 있어, 단순한 제도 수정을 넘어선 근본적인 신뢰 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가져온 후폭풍이 증시를 넘어 정국 전체를 흔드는 대형 악재로 부상하면서, 향후 금융 정책의 방향성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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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울 때 마시세요" 서울시 생수나눔 냉장고 가동서울시가 폭염에 노출된 취약계층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도심 속 주요 거점에 '아리수 나눔냉장고'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탑골공원과 이동노동자 쉼터 등 서울 시내 총 9개 장소에 18대의 냉장고를 배치해 시민들이 언제든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냉장고 안에는 섭씨 5도 안팎으로 차갑게 보관된 병물 아리수가 가득 채워져 있으며, 갈증을 느끼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비용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나눔냉장고는 이용객의 특성에 맞춰 두 가지 형태로 운영된다. 노숙인이나 결식 어르신들이 자주 찾는 복지 시설에는 자판기형 냉장고 6대가 설치되었으며, 서울시청과 아리수본부 등 배달 기사나 퀵서비스 노동자의 왕래가 잦은 곳에는 일반 냉장고형 12대가 마련됐다. 특히 어르신들이 밀집하는 탑골공원에서는 복지센터 직원이 직접 물을 꺼내 나눠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다. 시는 현장 관리자를 통해 냉장고의 위생 상태와 잔여 물량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계획이다.이번 여름 동안 서울시가 공급할 예정인 병물 아리수는 총 40만 병에 달한다. 이 중 약 40%에 해당하는 16만 병이 나눔냉장고를 통해 시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며, 폭염의 기세가 강해지거나 이용객이 급증할 경우 공급 물량을 유동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는 단순히 물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야외 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탈수 증상을 사전에 차단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시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조치다.이러한 집중 지원의 배경에는 야외 공간에서의 온열질환 발생률이 높다는 통계적 근거가 있다.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 378명 중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수분과 염분 부족으로 인한 열탈진 증상을 보였으며, 발생 장소 역시 길가나 공원 등 실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수분 섭취만 제때 이루어져도 응급 상황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동선에 냉장고를 배치하는 데 주력했다.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한 생산 체계도 이미 갖춰진 상태다. 서울시는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 시설 등에 즉각 투입할 수 있는 병물 아리수 20만 병을 상시 비축하고 있으며, 필요시 하루 최대 3만 2천 병까지 생산할 수 있는 가동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아리수본부 측은 기온이 급격히 오르는 한낮 시간대에 야외 활동을 하는 시민들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 활동을 9월 말까지 지속하겠다고 밝혔다.서울시의 이번 나눔냉장고 운영은 9월 30일까지 계속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폭염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뙤약볕 아래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이동 노동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폭염이 일상이 된 기후 위기 시대에 아리수 나눔냉장고는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도심 속 샘터' 역할을 수행하며 여름철 안전망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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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녹은 글러브, 김기중 '부정투구' 누명 벗다한국야구위원회(KBO)가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발생한 투수 이물질 검사 퇴장 사건에 대해 추가 징계 없이 마무리하기로 했다. 지난 25일 상무 야구단과 고양 히어로즈의 경기 중 글러브에서 의심 물질이 발견되어 마운드를 내려왔던 투수 김기중이 그 주인공이다. KBO는 해당 장비를 직접 수거해 정밀 감식을 진행한 결과, 발견된 물질이 부정 투구를 목적으로 한 외부 물질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는 올해부터 강화된 이물질 단속 규정이 적용된 이후 나온 첫 사후 판정 사례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기중의 글러브에서 발견된 끈적이는 물질은 글러브 제작 공정에서 가죽을 접착할 때 쓰이는 내부 성분이었다. 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경기 중 글러브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했고, 이 과정에서 녹아내린 접착제가 가죽 틈새로 흘러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심판진은 규정에 따라 즉각적인 퇴장 조치를 내렸으나, KBO는 고의성이 없는 장비 결함이라는 특수성을 인정해 자동 부과될 예정이었던 10경기 출장 정지 제재를 면제하기로 했다.이번 결정은 KBO가 2026시즌을 앞두고 선포한 '이물질 제로' 정책의 엄격함과 유연함을 동시에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현재 KBO리그는 경기 중 선발 투수는 최소 2회, 구원 투수는 1회 이상 의무적으로 심판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신체나 장비에서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물질이 나오면 즉시 경기에서 제외되는 강력한 조치가 시행 중이다. 김기중의 퇴장 기록은 규정 준수 차원에서 그대로 유지되지만, 사후 조사를 통해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구제책을 마련한 셈이다.KBO는 이번 해프닝을 계기로 각 구단에 장비 관리 주의보를 발령했다. 특히 여름철 고온 노출로 인해 글러브 접착제가 녹는 유사 사례가 재발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선수들에게는 경기 시작 전 자신의 장비 상태를 스스로 점검할 것을 권고했으며, 만약 의심스러운 부분이 발견될 경우 경기에 들어가기 전 심판진에게 미리 확인을 받는 절차를 공식화했다. 이는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하고 경기의 흐름이 끊기는 것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야구계 안팎에서는 이번 판결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우세하다. 규정의 엄격한 집행도 중요하지만, 기후 변화라는 외부 요인에 의한 장비 변수를 면밀히 파악해 징계 수위를 조절한 것은 합리적인 행정이라는 평가다. 특히 퓨처스리그에서 발생한 첫 사례를 통해 1군 무대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논란을 미리 차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사건은 규정 도입 초기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체계적인 사후 조사를 통해 해결한 모범 사례로 남게 됐다.결국 김기중은 부정 투구자라는 불명예를 벗고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게 됐다. KBO는 향후 이물질 검사 과정에서 물질의 성분 분석뿐만 아니라 발생 원인에 대한 조사 체계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을 계획이다. 강화된 규정이 리그의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사건을 기점으로 선수들의 장비 관리 문화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며, 투명한 경기 운영을 위한 KBO의 행보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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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용 "2년 전 이혼, 아들 위해 숨겼다"그룹 젝스키스 멤버에서 사업가로 변신해 활동 중인 고지용이 가슴 아픈 가정사를 털어놓았다. 고지용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미 2년 전에 아내 허양임과 법적으로 남남이 되었다는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 그동안 이혼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그는 아들 승재 군이 부모의 변화된 관계를 충분히 받아들이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이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침묵을 선택했던 아버지로서의 고뇌가 엿보이는 대목이다.고지용에 따르면 현재 아들 승재 군은 부모의 결별 상황을 이해하고 있으며, 양측의 보살핌 속에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있다. 고지용은 비록 부부로서의 인연은 끝이 났지만, 아이의 부모로서 서로를 존중하고 응원하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혼 후에도 공동 양육자로서의 책임감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승재 아빠'로서의 진정성을 잃지 않으려는 그의 태도에 많은 이들이 격려를 보내고 있다.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전처인 의사 허양임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소 일상을 활발히 공유해온 허양임의 게시물 중 어느 시점부터 고지용의 모습이 사라졌던 점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그녀가 공개한 아들 승재 군의 편지는 이혼 사실을 미리 짐작게 하는 단서가 되었다. 해외 스키캠프를 떠난 아들이 엄마에게 보낸 편지에는 아빠에 대한 언급 없이 오직 엄마와 아들 두 사람만의 미래를 약속하는 표현들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편지 속에서 승재 군은 엄마에게 혼자서도 식사를 잘 챙겨 먹으라는 당부와 함께 다음에는 꼭 둘이서 함께 여행을 오자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허양임 역시 '우리 둘의 자리'를 잘 지키겠다는 답변을 남기며 아들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당시에는 평범한 모자간의 대화로 여겨졌으나, 고지용의 이혼 발표 이후 이 대화 속에 담긴 '둘'이라는 표현이 세 가족이 아닌 모자 중심의 새로운 가족 형태를 의미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고지용과 허양임은 지난 2013년 백년가약을 맺었으며, 이듬해 아들 승재 군을 얻었다. 이후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아들의 영특한 모습과 부부의 세련된 일상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방송을 통해 전 국민적인 관심을 받았던 가족이었기에, 이들의 결별 소식은 팬들에게 더욱 큰 충격과 아쉬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아이를 위해 오랜 시간 비밀을 유지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온 두 사람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현재 고지용은 사업가로서의 본업에 집중하는 한편, 아들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양임 또한 의료인으로서의 전문적인 활동과 아들 양육에 매진하며 씩씩하게 삶을 꾸려가고 있다. 비록 한 울타리 안에서의 생활은 멈췄지만, 아들 승재 군을 매개로 한 두 사람의 소통은 계속될 전망이다. 대중은 화려했던 연예인의 삶을 뒤로하고 한 아이의 부모로서 성숙한 이별을 택한 이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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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꺾은 조종사, 일본 연봉 1위 등극일본 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보수를 받는 직업군이 새롭게 정의되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최근 발표한 '2025년 임금구조기본통계조사'를 분석한 결과, 항공기 조종사가 의사를 밀어내고 연봉 순위 정상에 등극했다. 이번 조사는 10인 이상의 상시 근로자가 있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월급과 상여금을 합산한 연간 총수입을 기준으로 143개 직종의 순위를 매겼다. 분석 결과 조종사는 조사 대상 중 유일하게 평균 연봉 1,600만 엔 벽을 돌파하며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항공기 조종사의 평균 연봉은 약 1,632만 엔(한화 약 1억 4,505만 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를 월 단위로 환산하면 매달 약 122만 6,000엔의 급여를 받는 셈이며, 여기에 160만 엔이 넘는 연간 상여금이 더해진 결과다. 그 뒤를 이은 의사는 평균 1,512만 엔의 연봉을 기록하며 2위에 머물렀다. 일본 내에서 평균 연봉이 1,500만 엔을 상회하는 직종은 조종사와 의사, 단 두 분야뿐인 것으로 나타나 전문직 중에서도 이들의 소득 수준이 압도적임을 증명했다.상위권의 면면을 살펴보면 고도의 전문 지식과 자격이 필요한 직업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경영 및 금융·보험 분야의 전문직이 1,135만 엔으로 3위에 올랐으며, 대학 교수와 치과의사가 각각 1,000만 엔 초반대의 연봉을 기록하며 상위 5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법률 종사자와 시스템 설계자, 공인회계사 등도 높은 수익을 올리는 직군으로 분류되었다. 이는 일본 사회 내에서 특정 기술이나 면허를 보유한 인력에 대한 보상 체계가 여전히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일본 일반 노동자의 평균 임금 수준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반 노동자의 평균 월급은 약 34만 600엔으로 조사되었으나, 고소득 직종과의 괴리는 여전히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연봉 상위권 직종 대부분은 오랜 수련 기간과 경력이 뒷받침되어야 진입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되어 있어, 신규 진입 장벽이 높은 전문직 위주로 부의 편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반면 소득 사다리의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 직종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낮은 연봉을 기록한 직종은 건물 청소원으로, 평균 연봉이 297만 엔(한화 약 2,638만 원)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1위인 항공기 조종사와 비교했을 때 약 5.5배에 달하는 차이다. 단순 노무직과 전문직 사이의 이러한 극명한 보상 차이는 일본 내에서도 양극화 심화에 따른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지점으로 거론되고 있다.다만 이번 통계는 직종별 평균치를 바탕으로 산출된 추정치인 만큼 실제 수령액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기업의 규모나 근속연수, 고용 형태 등에 따라 같은 직종 내에서도 개인별 연봉 편차는 크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양경제는 이번 데이터가 직업 선택의 지표가 될 수는 있지만, 평균 연령이나 업무의 위험도 등 다양한 변수가 고려되지 않은 단순 수치라는 점을 강조하며 분석 결과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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