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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는 홍명보 비판, 안정환은 반박…손흥민 교체 논란 확산손흥민의 이른 교체를 둘러싼 논쟁이 멕시코전 이후 계속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한 뒤, 주장 손흥민을 후반 초반에 뺀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놓고 국내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해외 매체들은 “한국이 최고의 공격 카드를 잃었다”고 비판한 반면, 전 국가대표 공격수 안정환은 “결과만 놓고 무턱대고 말해서는 안 된다”며 다른 시각을 내놨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전에서 한 골 차 패배를 당했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했지만,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12분 오현규와 교체됐다. 경기의 흐름을 바꿔야 할 시간대에 대표팀 주장과 에이스가 벤치로 물러나자, 팬들 사이에서는 교체 시점이 너무 빨랐다는 지적이 쏟아졌다.논란은 해외로도 번졌다. 토트넘 홋스퍼 전문 매체 ‘핫스퍼 HQ’는 손흥민 교체 장면을 두고 “경기를 본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만든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토트넘 팬들은 한국이 결정적인 실수를 하는 장면을 보며 고개를 흔들었을 것”이라며 홍 감독의 판단에 의문을 드러냈다.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오언 하그리브스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그는 “한국은 가장 뛰어난 공격수를 빼면서 승리를 노릴 최고의 카드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손흥민이 빠진 이후 한국이 크로스를 활용한 공격을 시도하긴 했지만, 전체적인 공격의 날카로움은 오히려 떨어졌다는 분석도 덧붙였다.손흥민의 포지션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핫스퍼 HQ’는 손흥민을 최전방에 고립시키는 방식이 그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다고 봤다. 매체는 “손흥민은 여전히 한국 최고의 선수”라면서도 “상대 수비수 여러 명을 등지고 싸우는 역할은 드리블, 역습, 연계 능력을 제한한다”고 평가했다. 토트넘에서처럼 왼쪽 측면에서 공간을 활용할 때 더 위협적인 선수라는 설명이다.하지만 안정환은 이 같은 비판에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축구 예능 프로그램 ‘티키티키 타카타카 토크토크쇼’는 22일 틱톡을 통해 안정환과 김남일이 멕시코전을 분석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안정환은 손흥민 조기 교체 논란을 언급하며 “왜 손흥민을 일찍 뺐냐고 하는데, 만약 조규성 헤딩골이 들어갔으면 다들 박수를 쳤을 것”이라고 말했다.홍 감독은 손흥민을 뺀 뒤 오현규를 투입했고, 이후 조규성까지 넣으며 제공권을 활용한 공격으로 변화를 줬다. 실제로 조규성은 후반 42분 날카로운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안정환은 이 장면을 근거로 교체 자체를 실패로만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봤다.그는 “무턱대고 그렇게만 이야기하지 말라. 그게 제일 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며 결과론적 비판을 경계했다. 이어 “일반 팬들은 그렇게 말할 수 있지만,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어그로를 끄는 사람들은 보기 싫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또한 “나는 대표팀 편이지 홍명보 감독 편이 아니다. 후배들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이번 논란은 손흥민 한 명의 교체 여부를 넘어 한국 대표팀의 공격 방향성을 둘러싼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손흥민을 더 효과적인 위치에서 오래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안정환은 홍 감독의 선택에도 전술적 의도가 있었다는 점을 봐야 한다고 맞섰다. 한국은 현재 조별리그 1승 1패를 기록 중이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조 2위 확보가 가능하다. 다음 경기에서 홍명보호가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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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봉쇄 20일, 경찰은 이름표 눈속임지방선거 개표 과정에서 제기된 현장 경찰관들의 정체 의혹이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공권력의 도덕성 문제로 확산하고 있다. 선거 당일 투표함 이송을 담당했던 일부 경찰관들이 타인의 이름표를 달고 근무했다는 사실이 경찰의 공식 인정을 통해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동안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했던 '가짜 경찰' 의혹에 대해 경찰청은 대한민국 경찰관이 맞다며 강력한 법적 대응까지 시사해 왔으나, 정작 복제 규정을 어긴 채 현장에 투입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해명의 진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사건의 발단은 서울 송파구 잠실7동 투표소 현장에서 포착된 경찰관들의 기이한 복장이었다. 조끼와 셔츠에 붙은 이름표가 서로 다르거나, 여러 명의 경찰관이 동일한 성함의 이름표를 부착한 모습이 시민들의 카메라에 담기면서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뒤늦게 부주의로 인한 착오였다고 시인하며 규정 준수를 지시했다고 밝혔으나,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선거 현장에서 가장 엄격해야 할 경찰이 기본적인 복제 규정조차 지키지 않았다는 점은 국민적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현장에서 신원 식별을 어렵게 만든 복면과 선글라스 착용 역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얼굴 대부분을 가린 채 투표함을 옮기는 경찰관들의 모습은 참정권 수호의 현장이라기보다 비밀 작전 수행지를 방불케 했다는 지적이다. 경찰 측은 현장 근무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지급된 것이며 이를 제한하는 별도 규정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투명성이 생명인 선거 관리 업무에서 굳이 신분을 감춰야 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를 공권력에 의한 국민 겁박이자 눈속임으로 규정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의혹을 제기하는 국민을 향해 허위사실 유포라며 압박하던 경찰이 정작 내부의 불법적인 복장 상태를 인지하고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짙다. 이는 단순한 복제 규정 위반을 넘어 선거 관리의 공정성을 뿌리부터 흔들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다뤄지고 있다. 경찰이 뒤늦게 전국 시도경찰청에 용모와 복장 준수 사항을 재강조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이미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이번 논란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라는 초유의 선거 부실 관리와 맞물려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 투표함 개표를 반대하는 시민들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보여준 부적절한 복색과 고압적인 태도는 선거 행정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현장 인원들이 모두 실제 경찰관임을 재차 강조하고 있지만, 이름표를 바꿔 달고 얼굴을 가린 채 직무를 수행한 행위 자체가 공적 업무의 정당성을 스스로 훼손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경찰청은 향후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사태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 요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선관위의 관리 부실과 경찰의 석연치 않은 현장 대응이 얽히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불신 선거'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공권력이 스스로 규정을 어기며 국민의 눈을 피하려 했다는 고백은 향후 선거 치안 시스템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이 불가피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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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무박 2일' 협상 끝 실무기구 합의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통항과 레바논 분쟁 관리를 위한 실무 기구 설치에 전격 합의하며 중동 평화 정착을 위한 중대한 발걸음을 뗐다. 양측은 스위스에서 진행된 18시간의 마라톤협상 끝에 갈등 완화 기구를 설치하고, 향후 60일 이내에 최종 종전 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작성하기로 했다. 이번 협상은 시작 80분 만에 이란 대표단이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 항의하며 퇴장하는 등 무산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중재국들의 끈질긴 설득으로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특히 양측이 오판에 의한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내 소통 채널을 구축하기로 한 점은 해상 물류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이란 측은 이번 합의 직후 석유 제품 수출 제재 면제와 동결 자금의 일부 해제 등 실질적인 경제적 성과를 거두었다고 발표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이란 외무부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의 전쟁 종식이 최종 합의의 선결 조건임을 재확인하며, 미국이 해상 봉쇄 해제와 원유 수출 허가 등 양해각서에 명시된 조항들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압박했다. 이란의 이러한 주장은 동결 자산 해제를 합의 이행의 '보상'으로 간주하던 트럼프 행정부의 기존 입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향후 자금 집행 속도와 범위를 둘러싼 해석 차이가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백악관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낙관적인 발표와 달리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실질적인 이행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 측 협상 관계자들은 이번 논란의 핵심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의 휴전 이행 메커니즘 구축에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개방을 보장받는 대가로 이란에 일정 부분 경제적 숨통을 틔워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이란의 핵 농축 권리에 대해 강경한 경고를 날리며, 협상 과정에서도 '힘을 통한 평화'라는 특유의 압박 전략을 굽히지 않고 있다.가장 큰 걸림돌은 이스라엘의 완강한 태도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압박에도 불구하고 헤즈볼라에 대한 군사 작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며 레바논 남부 주둔 강행 의사를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양해각서 체결 과정에서 이스라엘을 배제한 점이 후속 협상의 최대 난제로 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이란 역시 미국이 이스라엘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언제든 협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호르무즈 해협은 이번에도 이란의 강력한 협상 레버리지로 활용되었다. 이란은 협상 직전 해협 재봉쇄 카드를 꺼내 들어 미국의 양보를 끌어냈으며, 이는 결국 이스라엘을 설득해야 하는 책임을 미국에 떠넘기는 결과로 이어졌다. 비록 소통 채널 구축에 합의하며 당분간의 안전 통항은 확보되었으나, 이란이 향후 우라늄 농축 중단이나 핵시설 해체 등 민감한 의제를 다룰 때마다 다시 '호르무즈 카드'를 꺼내 들 위험은 여전하다. 이란의 전략적 유연성과 미국의 압박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해협의 긴장감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긴박한 외교전 속에서도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흐름은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 최근 초대형 유조선들이 해협을 통과하기 시작했고, 이란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선박 통항이 원활하다는 미 에너지부의 발표도 잇따랐다. 특히 종전 합의 이후 해협 내에 대기 중이던 한국 선박들이 처음으로 빠져나왔다는 소식은 해상 물류 정상화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기록되었다. 60일간의 로드맵이 시작된 가운데, 미·이란 양측이 쌓아 올린 위태로운 평화의 탑이 최종 협정이라는 결실로 이어질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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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첫 승, 한국 32강서 살라 만날까?2026 북중미 월드컵 무대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이집트가 대반전의 드라마를 쓰며 한국 대표팀의 토너먼트 대진 경로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집트는 22일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펼쳐진 뉴질랜드와의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모하메드 살라의 맹활약을 앞세워 3대1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 승리는 이집트 축구 역사상 월드컵 본선 첫 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움과 동시에, 이집트를 단숨에 조 1위로 끌어올리며 G조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경기 초반 뉴질랜드의 강력한 고공 플레이에 고전하며 선제골을 내줬던 이집트는 후반 들어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하며 경기를 뒤집었다.전반전은 뉴질랜드의 효율적인 축구가 빛을 발했다. 뉴질랜드는 전반 14분 엘리야 저스트의 날카로운 침투에 이은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핀 서먼이 압도적인 타점의 헤더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 뉴질랜드는 측면 공격을 강화하며 이집트를 압박했고, 이집트의 에이스 살라는 프리킥 기회를 놓치는 등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전반전이 종료될 때까지만 해도 뉴질랜드의 승리가 점쳐지는 분위기였으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집트의 반격이 매섭게 몰아쳤다.이집트 반격의 중심에는 역시 '파라오' 살라가 있었다. 후반 1분 만에 결정적인 슈팅으로 예열을 마친 이집트는 후반 13분 모스타파 지코의 강력한 헤더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탄 이집트는 후반 24분 살라가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살라는 오른쪽 측면을 허문 뒤 지코와 환상적인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으며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37분에는 살라의 정교한 코너킥을 트레제게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살라는 이날 1골 1도움을 포함해 팀의 모든 득점에 관여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이집트의 조 1위 등극은 한국 대표팀에게 매우 민감한 소식이다. 현재 조별리그를 치르고 있는 한국이 만약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에서 부진하여 조 3위로 토너먼트에 턱걸이할 경우, 32강에서 만날 상대가 이집트 혹은 독일로 좁혀지기 때문이다. 대회 규정에 따르면 특정 조 3위는 G조 1위와 만날 확률이 50%에 달하며, 나머지 50%는 E조 1위인 독일과 맞붙게 된다. 조 1위나 2위로 올라가는 것이 최선이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야 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살라가 이끄는 이집트라는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 셈이다.현재 E조 1위를 확정 지은 독일은 명실상부한 우승 후보로, 한국이 32강에서 만나기에는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다. 반면 이집트는 살라라는 걸출한 스타가 있긴 하지만, 팀 전체적인 전력 면에서는 독일보다 상대하기 수월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월드컵 첫 승으로 기세가 오른 이집트와 살라의 결정력을 고려하면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한국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독일보다는 이집트가 낫다"는 의견과 "살라의 한 방은 독일의 조직력만큼 무섭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결국 한국의 운명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 결과에 달려 있다. 자력으로 조 1위나 2위를 차지한다면 이러한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질 필요가 없으나,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살라와의 '외나무다리 맞대결'이 현실화될 수 있다. 이집트가 뉴질랜드를 꺾고 보여준 폭발적인 후반 집중력은 한국 벤치에도 상당한 경각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북중미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한국 대표팀이 어떤 대진표를 받아들게 될지, 이집트발 대반전이 불러온 나비효과에 전 국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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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친문 수사' 한찬식 발탁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를 지휘했던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을 신임 민정수석으로 선임하자 여권 내 계파 갈등이 폭발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를 상대로 칼날을 휘둘렀던 인물을 사정 라인의 핵심인 민정수석에 앉힌 것은 친문계 입장에서 수용하기 힘든 '정치적 모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친명계 지도부는 검찰의 공소청 전환 등 구조적 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검찰 내부 생리를 잘 아는 실무형 인사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지만, 당 내부의 정서적 저항은 예상보다 거세다.갈등의 전면에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고민정 의원이 섰다. 고 의원은 당원들의 목소리를 가볍게 여기지 말라며 청와대의 이번 인선이 당과의 소통을 무시한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고 의원의 반발이 단순히 절차적 문제를 넘어, 과거 자신들이 몸담았던 정부를 수사했던 인물에게 사정 권력을 맡긴 것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의 표현이라고 분석한다. 숨죽이고 있던 친문계 의원들이 이번 인사를 계기로 세력 결집에 나설 조짐을 보이면서 여권 내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정부 측은 즉각 방어막을 쳤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검찰 권력은 이미 축소되었으며, 정치검찰의 권력 남용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김 총리는 이번 인사가 검찰을 공소청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내부 사정에 밝은 경험자를 활용하려는 대통령의 전략적 판단임을 강조했다. 대통령의 실용주의적 인선을 믿고 따라달라는 호소지만, 강성 당원들 사이에서는 '배신'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하며 이 대통령의 결단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당 지도부인 정청래 대표 역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평소 검찰 개혁에 강경한 입장을 보여온 당원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일단 검찰의 보완 수사권을 전면 폐지해야 한다는 원칙론을 고수하며 당원들의 분노를 달래는 동시에, 이번 인선이 개혁 완수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몸을 낮추고 있다. 하지만 검찰 개혁의 선봉에 서야 할 민정수석이 과거 정권 수사의 핵심이었다는 점은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대목으로 남는다.청와대는 이번 인선과 함께 사법제도비서관에 내란특검팀 출신 박지영 변호사를, 자치발전비서관에 김태근 전 울산 자치경찰위원장을 임명하며 전열을 정비했다. 이는 민정수석 한 사람에게 쏠린 시선을 분산시키고 실무진 구성을 통해 인선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민정수석이라는 상징적 자리가 주는 무게감 때문에 비서관급 인사만으로는 계파 간의 불신을 해소하기에 역부족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결국 한찬식 수석의 선임은 이재명 정부의 '실용'과 친문계의 '정체성'이 정면으로 충돌한 사건이다. 20일째 지속되는 잠실 시위 사태 등 대외적 악재가 산적한 상황에서 내부 분열까지 가시화되면서 국정 운영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 인사가 검찰 개혁을 위한 신의 한 수가 될지, 아니면 여권 분열의 신호탄이 될지는 향후 한 수석이 내놓을 검찰 개혁 로드맵과 이에 대한 당내 수용 여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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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미, 출산 전 인사에 또 '원정' 억측방송인 안영미가 둘째 아이를 만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가며 팬들에게 유쾌하면서도 진심 어린 인사를 건넸다. 안영미는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의 애청자들에게 건강하게 아이를 낳고 복귀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그녀는 특유의 넉살을 부리며 자신이 없는 동안 다른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한눈팔지 말아 달라는 당부를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지만, 이 훈훈한 작별 인사 뒤편에서는 예상치 못한 잡음이 새어 나오고 있다.논란의 불씨는 안영미가 사용한 "돌아오겠다"는 표현에서 시작되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남편이 미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이번에도 첫째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아이를 낳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과거 첫째 출산 당시 불거졌던 원정 출산 논란을 다시금 소환하며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하지만 대다수의 시청자는 출산을 앞둔 산모가 자리를 비우며 건네는 일상적인 인사를 특정 의도와 연결 짓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며 반박하고 있다.사실 안영미는 이미 첫째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근거 없는 루머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은 전례가 있다. 지난 2023년 미국에서 첫아들을 품에 안았을 당시, 부부가 함께 출산의 순간을 맞이하려 했던 선택은 국적이나 병역 문제와 결부되어 무분별한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 당시 소속사 측은 남편의 거주지가 미국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설명하며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러한 아픈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비슷한 프레임이 씌워지는 상황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연예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공인에 대한 과도한 도덕적 잣대와 사생활 침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가족이 함께하는 출산을 선택하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사회적 논란으로 확대 재생산하는 문화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출산을 앞둔 임산부에게 가해지는 악의적인 댓글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태아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정 노력이 절실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팬들의 반응은 단호하다. 안영미의 SNS와 관련 기사 댓글창에는 그녀의 순산을 기원하는 응원 글이 압도적으로 많다. 팬들은 이미 한 차례 큰 상처를 받았던 안영미가 이번에는 오로지 아이와 자신의 건강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무분별한 억측을 멈춰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출산이라는 숭고한 과정을 앞둔 산모에게 비난보다는 축복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상식이 온라인상에서 힘을 얻고 있는 모양새다.안영미는 지난 2020년 미국 거주 중인 비연예인 남성과 혼인신고를 마친 뒤, 2023년 첫째를 얻었으며 최근 둘째 임신 소식으로 많은 축하를 받았다. 이제 그녀는 잠시 마이크를 내려놓고 한 가정의 어머니로서 가장 중요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논란의 중심에 서기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대중 앞에 서겠다는 그녀의 약속이 지켜질 수 있도록, 성숙한 관람 문화가 뒷받침되어야 할 시점이다. 안영미의 복귀를 기다리는 청취자들의 마음은 억측보다는 따뜻한 기다림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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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만 고혈압, 혈압 낮추는 슈퍼푸드 9고혈압은 뚜렷한 자각 증상 없이 혈관을 파괴하여 심장병이나 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한다. 유전이나 노화처럼 통제 불가능한 요인도 있지만, 매일 먹는 음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혈압 수치를 유의미하게 개선할 수 있다. 혈압 관리에 핵심이 되는 영양소는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과 혈관을 확장하는 마그네슘, 그리고 혈류 저항을 줄여주는 식이섬유다. 이러한 성분이 풍부한 천연 식재료를 꾸준히 섭취하면 혈관의 탄력을 회복하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녹색 잎채소인 케일과 시금치는 혈압 조절의 일등 공신이다. 이들 채소에 풍부한 천연 질산염은 체내에서 산화질소로 전환되어 혈관 평활근을 이완시키고 통로를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칼륨이 풍부해 신장이 소변으로 나트륨을 배출하도록 유도함으로써 혈압 강하 효과를 극대화한다. 비트 역시 질산염과 베타인, 폴리페놀이 가득해 하루 한 잔의 주스 섭취만으로도 수축기 혈압을 눈에 띄게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혈관 건강을 위해서는 육류 대신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연어, 고등어, 참치 등에 들어있는 불포화 지방산은 혈관 내 염증을 억제하고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는 지질 수치를 개선한다. 이와 함께 마늘을 섭취하면 산화질소 생성이 촉진되어 동맥 확장에 도움을 준다. 소금 대신 바질이나 로즈메리 같은 허브를 양념으로 사용하면 나트륨 섭취는 줄이면서도 풍미 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과일 중에서는 바나나와 아보카도, 멜론이 칼륨 공급원으로 훌륭하다. 이들은 체내 전해질 균형을 맞춰 혈관이 받는 압력을 줄여준다. 베리류의 대표 주자인 블루베리에는 안토시아닌과 같은 플라보노이드 화합물이 풍부해 혈관 내벽의 산화 스트레스를 방지하고 고혈압 예방에 기여한다. 석류 또한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을 함유하고 있어 매일 꾸준히 마시면 단기간에 혈류 기능을 개선하고 혈압을 안정적인 범위로 되돌리는 데 도움을 준다.통곡물인 귀리는 베타글루칸이라는 수용성 섬유질을 통해 혈관을 보호한다. 이 성분은 장에서 콜레스테롤 배출을 도와 혈관에 플라크가 쌓이는 것을 막고 혈압을 건강하게 유지한다. 의외의 복병은 다크초콜릿이다. 코코아 함량이 70% 이상인 제품을 적당량 섭취하면 플라바놀 성분이 동맥의 유연성을 높여 혈류 저항을 감소시킨다. 간식 하나를 고를 때도 혈관의 탄력을 고려한 선택이 필요한 이유다.결국 고혈압 관리는 특정 음식을 한 번 먹는 것보다 나트륨을 줄이고 칼륨과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습관에 달려 있다. 가공식품과 당분 섭취를 멀리하고 채소, 과일, 저지방 유제품 중심의 식단을 유지하면서 적절한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침묵의 살인자'로부터 몸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매일 식탁 위에 올라오는 자연 식재료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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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좀비가 되는 영화관? '군체' 열풍영화관이 단순히 영화를 보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 연상호 감독의 좀비 영화 '군체'를 모티브로 한 체험형 공연 '인사이드 더 플레이: 군체(이하 인더플 군체)'가 서울 롯데시네마 신대방점에서 매일 밤 펼쳐지며 관객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이 공연은 한밤중 좀비가 창궐해 봉쇄된 영화관 건물이라는 설정을 바탕으로, 관객이 직접 생존자가 되어 좀비들의 추격을 피하는 일종의 거대한 '경찰과 도둑' 게임이다. 어두컴컴한 상영관과 로비를 가로지르며 벌어지는 사투는 관객들에게 실제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강렬한 현장감을 선사한다.'인더플 군체'가 기존의 공포 체험물과 차별화되는 지점은 관객의 역할 변화에 있다. 게임 도중 어깨에 매단 생존띠를 좀비에게 빼앗기면 관객은 즉시 좀비 군단의 일원이 된다. 이때부터 관객은 스마트안경을 통해 전달되는 지령에 따라 남은 생존자들을 추격하는 사냥꾼으로 변신한다. 좀비 역할을 즐기기 위해 일부러 일찍 죽음을 택하는 관객이 있을 정도로, 가해자와 피해자의 경계를 허문 설정은 참여형 콘텐츠에 열광하는 2030 세대의 취향을 정확히 관통했다.공연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연상호 감독 특유의 암울하고 기괴한 세계관이다. 전문 배우들이 '군체'와 '부산행' 등 연상호 좀비물의 주요 캐릭터를 연기하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90분간의 숨 막히는 게임이 종료되면 그날의 승패에 따라 서로 다른 엔딩 영상이 상영된다. 제작진은 N차 관람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도입부와 멀티 엔딩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는 단순한 일회성 체험을 넘어 반복적인 팬덤 형성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현장의 반응은 뜨겁다 못해 처절하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했던 중장년층 관객조차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긴박함에 진땀을 흘릴 정도다. 제작사 예잇의 김기찬 대표는 젊은 세대가 수동적인 관람보다 능동적인 참여를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영화관이라는 익숙한 공간이 순식간에 생존을 건 사냥터로 변하는 반전의 묘미가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는 셈이다.롯데시네마는 이번 '군체' 프로젝트를 통해 극장의 하드웨어를 극대화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했다. 초대형 스크린과 첨단 음향 설비는 게임의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훌륭한 장치가 된다. 영화적 상상력이 오프라인 공간과 결합했을 때 발생하는 시너지는 OTT 플랫폼이 줄 수 없는 오직 극장만의 강력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관객들은 이제 스크린 속 좀비를 구경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군체의 일원이 되어 어둠 속을 달리는 짜릿한 경험을 선택하고 있다.여름 피서철을 맞아 '군체'는 영화관을 도심 속 가장 서늘하고도 뜨거운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연상호 감독이 창조한 지옥도가 현실로 구현된 신대방점의 밤은 매일같이 생존과 감염의 갈림길에 선 관객들의 함성으로 가득 차고 있다. 올여름 가장 강렬한 공포를 원하는 이들에게 '군체'는 단순한 공연 그 이상의 생존 게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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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깨어난 맹수, 에버랜드 야간 특수 개장기록적인 초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테마파크의 풍경이 낮에서 밤으로 옮겨가고 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는 야간 활동성이 강한 맹수들의 특성을 활용한 ‘썸머 나이트 사파리’가 운영 열흘 만에 누적 이용객 3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통상 가을철에 선보이던 프로그램을 야간 나들이 수요에 맞춰 6월 초순으로 앞당겨 배치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낮 동안의 열기가 가라앉은 저녁 6시 이후,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야생의 생동감을 느끼려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사파리월드로 집중되고 있다.이번 야간 프로그램의 핵심은 어둠 속에서 더욱 날카로워지는 포식자들의 본능을 근거리에서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자, 호랑이, 불곰 등은 야행성 기질이 강해 해가 진 뒤에 훨씬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특수 조명이 설치된 사바나 초원과 포식자의 숲을 지나며 낮에는 볼 수 없었던 맹수들의 사냥 본능과 서열 다툼 등 와일드한 현장을 생생하게 마주하게 된다. 최근 리뉴얼을 통해 실제 서식지와 흡사하게 재현된 방사장은 야간 탐험의 몰입감을 한층 높여주는 요소다.특히 올해 에버랜드는 야간 사파리를 별도의 추가 요금 없이 무료로 개방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이는 방문객들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으며, 온라인상에서는 다큐멘터리 속 한 장면을 실제로 보는 듯하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어둠 속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불곰의 거대한 체구와 호랑이의 안광을 마주한 관람객들은 마치 숲속에서 맹수와 대치하는 듯한 극도의 긴장감을 경험하며 여름밤의 열기를 식히고 있다.지난 19일부터 시작된 여름 축제 ‘워터 페스티벌’과의 시너지 효과도 상당하다. 에버랜드는 ‘스플래시 데이 앤 나이트’를 주제로 낮에는 대규모 물놀이 시설인 워터팡팡 어드벤처와 초대형 워터쇼를 운영하며, 밤에는 사파리와 연계한 화려한 야간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백색과 청색 조명으로 연출된 ‘썸머 글로우 가든’은 야간 사파리를 마친 관객들에게 또 다른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며 테마파크 전체를 거대한 야간 피서지로 탈바꿈시켰다.내달 중순부터는 더욱 다채로운 야간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이다. K팝과 EDM, 워터캐논이 결합한 디제잉쇼 ‘밤밤 썸머 나이트’는 젊은 층의 열기를 끌어올릴 준비를 마쳤으며, 도심에서 보기 드문 반딧불이를 직접 관찰하는 체험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한 놀이시설 이용을 넘어 자연과 기술, 음악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야간 문화를 조성하려는 에버랜드의 의도가 담겨 있다.야외 활동이 꺼려지는 폭염 속에서 에버랜드가 제시한 야간 특화 전략은 테마파크 운영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낮에는 시원한 물놀이로, 밤에는 짜릿한 맹수 탐험과 화려한 조명 쇼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여름철 비수기를 성수기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8월 말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는 무더위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가장 가깝고도 강렬한 야생의 휴식처를 제공하며 흥행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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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폴더블 300만원 시대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의 수성을 위해 기존의 단일 모델 전략을 버리고 제품군을 세분화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내달 22일 런던 언팩에서 공개될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는 가로 폭을 넓혀 사용성을 개선한 '기본형'과 하드웨어 성능을 극대화한 '울트라' 모델로 이원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폴드 시리즈의 고질적인 단점으로 지적받던 좁은 외부 화면을 여권과 유사한 비율로 조정해 일반 스마트폰과 같은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폴더블폰의 대중적 확산과 프리미엄 수요를 동시에 잡겠다는 삼성의 계산이 깔려 있다.애플의 시장 참전은 폴더블폰 판도를 뒤흔들 가장 강력한 변수다. 오는 9월 아이폰18 시리즈와 함께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애플의 첫 폴더블폰은 삼성의 기본형 폴드8과 유사한 가로 확장형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폴더블폰의 최대 약점인 디스플레이 주름을 해결하기 위해 특수 힌지 기술을 적용하고, 차세대 A20 칩과 티타늄 프레임을 탑재해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충성도 높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폴더블로 대거 이동할 경우, 삼성 중심의 시장 구조는 순식간에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시장조사업체들은 애플의 진입과 동시에 삼성의 독주 체제가 끝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의 점유율이 31%로 하락하는 반면, 애플은 단숨에 28%까지 치고 올라올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애플이 약 4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삼성을 제치고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폴더블폰 시장이 니치 마켓(틈새시장)을 넘어 주류 시장으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애플의 공세가 매서울 것이라는 분석이다.하지만 소비자들에게 가장 큰 부담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격이다. 반도체 가격 상승과 고도화된 힌지 부품값 등으로 인해 신제품의 출고가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폴드8 울트라 모델은 300만 원을 웃돌 가능성이 제기되며,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 역시 국내 출시가 기준 300만 원 안팎에서 책정될 것이 유력하다. 웬만한 노트북 가격을 상회하는 스마트폰 가격에 대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심리적 저항선이 무너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삼성전자는 가격 인상에 따른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보상 판매 정책을 강화하고 초기 구매 혜택을 늘리는 등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애플 또한 팀 쿡 CEO가 가격 인상의 불가피성을 언급하며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고 있어, 양사의 경쟁은 가격보다는 '누가 더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름 없는 화면과 최적화된 운영체제(OS) 환경이 초기 흥행을 결정지을 핵심 요소로 꼽히는 이유다.이동통신 업계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기점으로 폴더블폰의 대중화 단계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사전 마케팅 준비에 돌입했다. 삼성의 언팩 이후 9월 애플의 발표까지 이어지는 하반기 동안 스마트폰 시장은 폴더블을 중심으로 한 치열한 마케팅 전쟁터가 될 전망이다. 양사는 각각 런던과 쿠퍼티노에서 열릴 대규모 행사를 통해 자사만의 폴더블 철학을 증명하고, 고가 논란을 잠재울 만한 완성도를 보여주기 위해 막바지 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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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출근 수백만원, 선관위 수당 도마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한 달에 한 차례 회의 참석을 위해 출근하고도 400만원이 넘는 수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부 달에는 출근일이 사흘에 그쳤음에도 수백만원대 수당이 지급됐고, 선거관리 업무와 직접 관련이 적은 외부 행사 참석까지 출근으로 처리된 정황이 확인됐다.국회 투표용지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중앙선관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 전 위원장은 2024년 11월 정기회의 참석을 위해 단 하루 출근했다. 그러나 해당 월 수당으로는 425만원이 지급됐다.비슷한 사례는 다른 달에도 이어졌다. 노 전 위원장은 2024년 5월 유권자의 날 기념식과 제7차 위원회의, 보고사항 처리 등을 이유로 사흘 출근해 340만원을 받았다. 같은 해 6월에도 현충일 추념식, 제8차 위원회의, 임용장 수여식 참석 등의 일정으로 사흘 출근한 뒤 395만원을 수령했다.문제는 출근으로 인정된 일정의 성격이다. 자료에 따르면 노 전 위원장은 2024년 1월 모두 6일 출근한 것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이 가운데 절반인 3일은 신년인사회, 신년음악회, 청소년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 등 선거관리 업무와 거리가 있는 일정이었다. 특히 2024년은 총선이 치러진 해라는 점에서 중앙선관위 수장의 근무 실태를 둘러싼 비판이 더 커지는 분위기다.이후에도 외부 행사 참석이 출근으로 처리된 사례가 확인됐다. 2025년 10월 체코 독립 기념 행사, 11월 스포츠의 날 행사 참석 등이 출근 기록에 포함됐다. 올해 1월에는 현충원 참배와 시무식·신년인사회, 신년음악회, 위원회의 참석 등 세 차례 출근하고 420만원을 받았다. 2월에도 업무보고와 두 차례 위원회의 참석 등 총 세 차례 출근했지만 375만원의 수당이 지급됐다.정치권에서는 비판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여야 할 중앙선관위가 도덕적 해이와 무능을 드러냈다”며 “그 정점에 노 전 위원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노 전 위원장이 지난 4년 동안 1억7000만원이 넘는 수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고무줄 수당 지급”이라고 비판했다.중앙선관위 내부 조사도 진행 중이다. 중앙선관위 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 19일 노 전 위원장을 비롯한 선관위 수뇌부에 대해 수사 의뢰를 권고했다. 향후 국정조사와 수사 과정에서는 수당 산정 기준, 출근 인정 범위, 외부 행사 참석의 업무 관련성 등이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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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90도 인사', 민주당 내부서도 "정치 기술"이재명 대통령의 유럽 순방 귀국 현장에서 포착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과도한 의전이 당내외에서 거센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8박 10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8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이 대통령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정 대표가 허리를 90도 가까이 숙여 인사한 장면이 발단이 됐다. 이를 두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대통령의 평소 스타일과 맞지 않는 작위적인 행동이라는 지적과 함께 특정 정치적 의도가 깔린 행위라는 비판이 동시에 터져 나오고 있다.친명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이건태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정 대표의 행동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평소 권위주의적인 의전을 극도로 꺼린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 대표의 인사는 대통령이 정색하고 싫어할 만한 잘못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 대표가 이러한 대통령의 성향을 모를 리 없음에도 불구하고 90도 인사를 강행한 것은 다분히 계산된 '정치 기술'이자 고도의 정치적 행위라고 분석했다.여권에서도 이번 논란을 과거 사례와 비교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장예찬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정 대표의 모습에서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였던 한동훈 의원의 모습이 연상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 대표를 '민주당의 한동훈'에 비유하며, 당시 한 의원의 인사를 신뢰했던 지지자들이 결국 실망했던 사례를 언급했다. 이는 정 대표의 과도한 예우가 진정성 있는 충성심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법조계와 정치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정 대표와 이 대통령의 관계가 과거 윤-한 관계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서정욱 변호사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과거 서천 화재 현장에서의 '폴더 인사' 이후 윤 전 대통령과 한 의원의 관계가 결국 파국으로 치달았던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현재 정 대표가 보여주는 극진한 예우 역시 일시적인 갈등 봉합이나 세 과시용일 가능성이 크며, 결과적으로 두 사람의 관계도 파국을 맞이할 것이라는 자극적인 해석을 내놓았다.민주당 내 비명계 일각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통령 중심제 국가에서 집권 여당 대표가 대통령에게 예우를 갖추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방식이 지나치게 권위주의 시대를 연상케 할 경우 당의 혁신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논리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표방하는 수평적 소통 구조와 정 대표의 수직적 인사는 배치되는 측면이 크다는 지적이다. 당내에서는 이번 논란이 자칫 당정 관계의 건강성을 해치는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이 대통령은 정 대표의 인사 당시 "수고했다"는 짧은 격려만 남긴 채 자리를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번 의전 논란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정치권에서는 정 대표의 행동이 향후 당권 향방이나 공천 과정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를 두고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귀국 현장에서 보여준 짧은 인사가 불러온 파장은 단순한 예우 논란을 넘어 여야 정치권의 복잡한 셈법과 맞물리며 당분간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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