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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후보 삭발 투혼에도 지지율 3위 '충격'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 북구갑이 선거 막판 예측 불허의 혼전 양상으로 빠져들고 있다. 당초 이재명 대통령과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으나,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선 한동훈 후보가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타면서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거대 양당의 조직력을 앞세운 하 후보와 박민식 후보 사이에서 한 후보가 독자적인 지지층을 구축하며 '3자 구도'의 중심에 섰다.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는 보수 진영뿐만 아니라 민주당에도 큰 충격을 안겼다. 무소속 한 후보가 국민의힘 공식 후보인 박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밀어내고 선두권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 후보는 보수층 내부 지지도는 물론,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압도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며 확장성을 증명했다. 이는 당의 공천 결과에 반발한 보수 표심과 기존 정치권에 실망한 중도층이 한 후보를 대안으로 선택하고 있는 흐름으로 분석된다.국민의힘 지지층의 분열은 박 후보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되고 있다. 당의 공식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보수층의 지지를 한 후보와 양분하면서 동력을 잃어가는 모양새다. 박 후보는 최근 삭발까지 감행하며 배수진을 쳤으나, 여론조사 지지율이 20%대 초반에 머물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박 후보 측은 여론조사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표심 왜곡 가능성을 주장하는 등 막판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민주당 하 후보 측은 보수 진영의 분열이 가져올 '어부지리' 효과를 기대하면서도 한 후보의 약진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부산 북구갑은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인 전재수 의원이 3선을 지낸 텃밭이지만, 한 후보가 '반이재명' 정서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지지율을 끌어올릴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의 패배가 부산 지역 기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총력 지원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정치권의 최대 관심사인 보수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 기류가 역력하다. 한 후보가 단일화 없이도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굳이 박 후보와 손을 잡을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오히려 한 후보 측은 박 후보의 지지율이 낮아질수록 유권자들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보수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전략적 투표'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위적인 단일화 대신 유권자에 의한 자연스러운 단일화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 북구갑의 민심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거대 양당의 자존심이 걸린 하 후보와 박 후보, 그리고 무소속 돌풍의 주역인 한 후보가 벌이는 3파전은 단순한 의석 확보를 넘어 차기 대권 구도와 지역 정치 지형을 바꿀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보수 진영의 표 분산이 하 후보의 승리로 이어질지, 아니면 한 후보가 무소속의 한계를 뚫고 대이변을 연출할지는 결국 투표 당일 부산 시민들의 손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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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철도 마비시킨 붕괴 사고… 퇴근길 '대혼란'서울 서대문구의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상판을 지탱하는 거더가 무너져 내리는 참사가 발생했다. 26일 오후 2시경 발생한 이번 사고로 현장을 점검하던 감리단장과 관리소장, 외부 전문가 등 3명이 목숨을 잃고 3명이 다치는 등 총 6명의 사상자가 집계됐다. 철거 공사의 마지막 구간을 남겨두고 구조적 이상 징후를 확인하기 위해 투입된 인력들이 갑작스러운 붕괴에 휘말리면서 인명 피해가 커졌다.사고가 난 서소문 고가는 1966년 준공된 국내 최고령 고가도로로, 이미 수년 전부터 안전 등급 D등급을 받을 만큼 노후화가 심각했다.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인 철거가 시작되어 전체 공정의 90% 가까이 진행된 상태였으나, 철도가 지나는 핵심 구간인 S8·S9 지점에서 결국 사달이 났다. 이날 새벽 작업 중 상판이 2.9cm가량 가라앉는 침하 현상이 발견되어 공사가 중단됐고, 오후에 정밀 진단을 위해 전문가들이 구조물 내부로 진입한 직후 거더가 끊어지며 무너졌다.현장 주변 상인과 주민들은 이번 사고가 충분히 예견된 일이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평소에도 철거 작업 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이 심각했으며, 지지대 설치 등 안전 조치가 육안으로 보기에도 부실했다는 증언이 잇따랐다. 특히 열차가 수시로 통행하고 고압선이 흐르는 위험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노후 구조물의 특성을 고려한 세밀한 철거 공법이나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사고의 여파는 도심 교통 마비로 이어졌다. 고가 아래를 지나는 선로에 구조물이 덮치면서 서울역과 신촌역을 잇는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이로 인해 행신역과 서울역 사이의 KTX 운행이 멈췄고, 경부선과 호남선 등 주요 간선 철도의 운행 구간이 조정되면서 이용객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코레일은 긴급 복구팀을 투입했으나 파손된 구조물의 무게와 고압선 복구 문제로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정치권과 정부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 보고를 받은 직후 부상자 치료와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하며, 원인 규명을 위한 엄정한 조사를 주문했다. 경찰은 즉각 50여 명 규모의 전담 수사팀을 편성해 시공사와 감리업체의 과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를 앞둔 후보들도 일제히 일정을 중단하고 현장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수사 당국은 철거 순서의 적절성과 도면 준수 여부, 그리고 새벽에 발생한 침하 현상 이후의 대응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노후 도량 철거 시 필수적인 안전 보강 조치가 미흡했는지, 무리하게 공기를 단축하려 한 정황은 없는지가 핵심 쟁점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시내 다른 노후 시설물 철거 현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했으며, 고용노동부와 협력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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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판기, 음료 빼고 '지역 명물' 담아 부활일본 열도를 상징하던 자판기 문화가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 고도의 마케팅 도구이자 지역 경제의 활로로 탈바꿈하고 있다. 과거 1970년대 경제 성장기와 맞물려 폭발적으로 보급되었던 자판기는 이제 단순한 음료 보급 창구가 아닌, 각 지역의 독특한 서사와 미식 경험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진화 중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자판기는 브랜드와 소비자가 만나는 새로운 접점으로서 그 가치를 재평가받고 있다.전통적인 음료 자판기 시장이 편의점과의 경쟁 및 인력난으로 위기를 맞이한 것과 달리, 식품 및 라이프스타일 자판기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약진하고 있다. 90년 전통의 스시 전문점이 급속 냉동 기술을 활용해 자판기에서 갓 만든 듯한 품질을 구현하거나, 고속도로 휴게소의 레트로 자판기가 Z세대의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며 관광 명소로 부상하는 현상이 대표적이다. 이는 기계적인 판매를 넘어 소비자에게 정서적 만족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전략이 주효했음을 보여준다.철도 인프라를 활용한 전략적 변화도 눈에 띈다. JR동일본은 주요 역사 내 자판기를 지역 특산품을 홍보하는 플랫폼으로 전환하여 도심 한복판에서 지방의 숨은 명물을 만날 수 있게 했다. 도쿄역에서 군마현의 아로마 제품을 사고 오미야역에서 후쿠시마의 최고급 쌀을 구매하는 풍경은 자판기가 단순한 기계를 넘어 지역 자치체와 소비자를 잇는 '작은 안테나숍'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증명한다.지방 중소도시에서는 자판기가 지역 상권의 생존을 돕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후쿠오카현 모지코의 사례처럼 지역의 대표 음식인 야키카레나 복어 회를 냉동 자판기에 담아 24시간 운영하는 방식은 관광객들에게 끊김 없는 여행 경험을 선사한다. 이는 가게 문이 닫힌 시간에도 도시의 맛을 알리는 프롤로그 역할을 하며, 결과적으로 소비자가 실제 매장을 방문하도록 유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화려한 변신 이면에는 산업 구조의 급격한 재편이라는 냉혹한 현실이 자리한다. 물가 상승과 물류 인력 부족으로 인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음료 자판기들은 빠르게 철거되고 있으며, 업계 선두 기업들조차 대규모 구조조정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 자판기 산업의 승패는 얼마나 많은 기계를 설치하느냐가 아니라, 그 안에 어떤 차별화된 콘텐츠를 담고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는 상황이다.일본의 이러한 변화는 무인 점포가 급증하고 있는 한국 시장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건비 상승과 인구 구조 변화라는 공통된 숙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자판기를 단순한 무인 판매 도구가 아닌 지역의 이야기를 담는 발신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일본의 실험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자판기 한 대가 지역 소상공인의 판로를 넓히고 소비자를 골목으로 이끄는 입구가 되는 미래는 이제 더 이상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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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조선구마사? '21세기 대군부인' 폐기 청원 폭발문화 공정 논란에 휩싸인 MBC 금토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운명이 결국 국회의 손으로 넘어갔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해당 작품의 방영 중단 및 콘텐츠 폐기 요청 청원은 등록된 지 불과 나흘 만인 26일, 성립 요건인 5만 명의 동의를 공식적으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국회법에거 정한 절차에 따라 해당 안건은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되어 본격적인 심사 과정을 밟게 될 예정이다.청원을 제기한 측은 가상의 대한민국을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극 중 복식과 예법, 어휘 등에서 중국색이 짙게 묻어난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는 단순한 창작의 자유를 넘어 명백한 역사 왜곡이자 동북공정의 일환이라는 비판이다. 특히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전 세계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왜곡되게 전파할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단순한 장면 수정을 넘어선 작품 전체의 영구 퇴출과 제도적 장치 마련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섰다.이번 사태는 지난 2021년 역사 왜곡 논란으로 단 2회 만에 폐지됐던 SBS '조선구마사'의 사례를 연상시킨다. 당시에도 국민적 공분이 일며 광고주들이 줄지어 이탈했고, 결국 방송사가 편성 취소라는 결단을 내린 바 있다. 이번 청원 역시 VOD와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의 전면 삭제를 요구하고 있어, 향후 국회 심사 과정에서 방송사와 플랫폼의 사후 책임 및 해외 배급본에 대한 정정 의무화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될 전망이다.정부 차원의 압박도 가시화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해당 드라마에 투입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제작 지원금 적정성 여부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21세기 대군부인'은 지난해 콘진원의 OTT 특화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에서 장편 부문 최종 선정작으로 뽑혀 거액의 나랏돈이 지원된 작품이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작품의 내용이 지원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될 경우 지원금 환수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콘텐츠진흥원은 이달 중 해당 사업에 대한 결과 평가를 시행할 계획이며, 여기서 부적격 판정이 나올 경우 제작사는 상당한 재정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89개 후보작 중 단 4편만이 선정된 고도의 경쟁을 뚫고 지원을 받은 만큼, 이번 역사 왜곡 논란은 공적 자금 집행의 투명성과 사전 검증 시스템에 대한 비판으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정부의 조사 결과와 국회의 심사 방향에 따라 드라마의 방영 지속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관측된다.현재 방송사와 제작진은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민동의청원이 단기간에 요건을 충족할 만큼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단순한 해명만으로는 사태를 진정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회 상임위 회부와 정부 조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초유의 상황 속에서 '21세기 대군부인'의 방영 중단 여부를 둘러싼 갈등은 본회의 부의나 정부 이송 등 법적 절차에 따라 최종 결정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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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애틀랜타서 방출 위기? 현지 매체 "포기하자"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부상 복귀 이후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며 현지 언론의 거센 비판 직면했다. 지난 1월 한국에서 불의의 빙판길 사고로 손가락 힘줄 파열이라는 중상을 입었던 김하성은 긴 재활 끝에 이달 중순 빅리그에 복귀했다. 그러나 25일 현재까지 보여준 타격 지표는 주전 유격수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처참한 수준이다. 1할대 초반에 머물고 있는 타율과 3할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OPS는 그가 아직 실전 감각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현지 매체들은 김하성의 타격 부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참작의 여지가 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스프링캠프를 통째로 거르고 마이너리그에서 단 9경기만 소화한 채 급하게 콜업된 배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논리다. 5개월이라는 공백기를 단기간에 메우고 곧바로 3할 타율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동정론도 존재한다. 구단 역시 김하성이 타석에서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 왔던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문제는 김하성의 최대 강점이었던 수비에서 발생하고 있다. 최근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애틀랜타 측은 김하성이 보여주는 수비에서의 불안정함을 더 이상 묵과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복귀 후 단 7경기 만에 2개의 실책을 기록한 것은 물론,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들이 실점으로 연결되며 팀 승리에 지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타격은 기다려줄 수 있어도, 투수의 의욕을 꺾고 경기 흐름을 망치는 수비 실수는 용납될 수 없다는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고 있다.애틀랜타 내부적으로 김하성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들이 존재한다는 점도 그의 입지를 위협하는 요소다. 시즌 초반 김하성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던 마우리시오 듀본과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호르헤 마테오가 언제든 유격수 자리를 꿰찰 준비를 마친 상태다. 경쟁자들의 활약은 김하성에게 부여된 기회의 시간을 더욱 단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팀 승리가 절실한 구단 입장에서는 이름값이나 연봉보다는 당장의 안정감을 선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지난해 유격수 부재로 고전하던 애틀랜타는 김하성을 영입하며 내야의 안정을 꾀했고, 그 결과 1년 2,000만 달러라는 파격적인 계약까지 안겨주었다. 이는 김하성에 대한 구단의 기대치가 얼마나 높았는지를 증명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고액 연봉과 과거의 활약상이 현재의 부진을 영원히 가려줄 수는 없다. 안정적인 수비력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애틀랜타가 그에게 부여한 '무한 신뢰'의 유효기간은 예상보다 훨씬 빨리 끝날 수도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결국 김하성에게 남은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현지 언론이 공개적으로 '포기'라는 단어를 언급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구단 내부의 기류도 심상치 않음을 시사한다. 7월까지 타격 반등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수비에서만큼은 완벽한 모습을 보여줘야만 주전 자리를 보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00만 달러의 사나이가 맞이한 이번 위기는 그의 메이저리그 커리어에서 가장 험난한 고비가 될 전망이며 향후 행보에 따라 애틀랜타의 내야 지형도는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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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싫어" 아이 입맛 바꾼 미식 테마제주 서귀포의 휴양 단지 더 시에나 프리모가 어린이를 단순한 동반 가족이 아닌 독립된 미식가로 존중하는 '꼬마 미식가' 프로젝트를 전개하며 가족 여행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최근 자극적인 배달 음식과 인스턴트 식품에 노출된 아이들의 식습관을 우려하는 부모들의 심리를 정확히 파고든 전략이다. 요리 과정과 재료의 본질에 집중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에게도 '무엇을 먹느냐'보다 '어떤 미식 경험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호텔 내 다이닝 공간인 '일 캄포'와 한식당 '까 보스코'는 아이와 성인이 동등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공을 들였다. 특히 35개월 이하 유아에게는 조식 뷔페를 무료로 개방하며 진입 장벽을 낮췄다. 단순히 구색을 맞춘 키즈 메뉴가 아니라, 아이들의 건강과 입맛을 동시에 고려한 세심한 메뉴 설계가 돋보인다. 자극적인 소스 대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조리법을 택해 아이들이 식재료의 풍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까 보스코에서 제공하는 키즈 한식 차림은 제주의 청정 식재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한우 미역국과 로컬 생선 요리 등 건강한 한 끼를 제공함으로써 식습관 교정의 기회까지 마련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곳을 방문한 투숙객들 사이에서는 평소 편식이 심하던 아이가 정갈한 한식 차림을 깨끗이 비우는 모습에 놀랐다는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고품질의 식재료와 정성 어린 조리가 아이들의 입맛도 충분히 바꿀 수 있음을 시사한다.더 시에나 프리모는 이러한 미식 경험을 주중 2박 패키지와 결합해 가족들이 보다 여유롭게 식탁 위 대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주말의 혼잡함을 피해 평일에 투숙하는 가족들은 호텔 안에서 식사와 휴식, 놀이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 아이들은 전용 플레이존에서 활동한 뒤 정성스럽게 준비된 식사를 즐기고, 저녁에는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 쇼를 관람하는 체계적인 동선을 따라 움직이게 된다. 식사 시간이 단순한 허기 채우기가 아닌 가족 결속의 시간이 되는 셈이다.최근 가족 여행의 트렌드는 단순히 넓은 객실이나 수영장 유무를 넘어 아이가 호텔 내에서 얼마나 인격적인 대우를 받느냐로 이동하고 있다. 더 시에나 프리모의 사례는 아이를 하나의 완성된 고객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호텔의 경쟁력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부모는 아이의 건강한 식사를 보며 안심하고, 아이는 고급스러운 다이닝 예절과 맛을 경험하며 성장하는 상호 만족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호텔 측은 앞으로도 다이닝과 부대시설의 완성도를 높여 아이와 부모 모두가 존중받는 휴식 경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꼬마 미식가'라는 독창적인 콘셉트는 제주를 찾는 가족 여행객들에게 단순한 숙박 이상의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아이들의 감각을 깨우는 미식 교육과 편안한 휴식이 어우러진 공간은 이제 제주 여행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하며 미디어와 대중의 꾸준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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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거르고 야식 즐기면 우울증 위험 1.5배 껑충현대인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불규칙한 식사가 단순한 소화기 질환을 넘어 정신건강까지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도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태혜진 교수팀은 최근 약 2만 명의 성인 데이터를 정밀 분석한 결과, 식사 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이들이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사람들에 비해 우울 증상을 겪을 확률이 무려 1.55배나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소득 수준이나 운동량, 기저질환 등 다른 요인들을 모두 배제하더라도 식사 패턴 자체가 독립적으로 정신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한다.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한국인의 식생활과 심리 상태 사이의 연결 고리를 체계적으로 검증했다. 분석 대상자 중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우울감을 호소하는 집단에서는 공통적으로 아침을 거르거나 식사 시간이 들쭉날쭉한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식사의 불규칙 정도가 심해질수록 우울 증상 점수가 비례해서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이는 식사 리듬이 무너지는 것이 정서적 불안정을 야기하는 핵심 기제로 작용하고 있음을 뒷받침한다.이번 연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대목은 아침 식사의 '심리적 방어막' 역할이다. 아침을 챙겨 먹는 습관은 하루의 대사 리듬을 정상화할 뿐만 아니라,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의 분비를 돕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반면 아침을 자주 거르는 사람들은 불규칙한 식사 패턴이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속도가 훨씬 빨랐다. 아침 식사가 단순히 영양을 공급하는 차원을 넘어 정서 조절 능력을 지탱하는 든든한 완충막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식단의 다양성 또한 우울증 예방의 중요한 변수로 확인됐다. 곡류, 채소, 과일, 육류 등 다양한 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하는 집단은 설령 식사 시간이 다소 불규칙하더라도 우울 점수의 상승 폭이 완만했다. 반대로 특정 식품군만 고집하거나 영양 불균형이 심한 상태에서 식사까지 불규칙할 경우, 우울증 위험은 극대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규칙적인 시간 엄수와 함께 다채로운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정신건강을 지키는 이중 보호 장치가 된다는 분석이다.성별이나 생활 습관에 따른 차이도 극명하게 갈렸다. 하위 집단 분석 결과에 따르면 남성이나 흡연자, 그리고 야식을 즐기는 사람들에게서 식사 불규칙에 따른 우울증 취약성이 더 두드러지게 관찰됐다. 야식은 신체의 일주기 리듬을 교란하고 장내 미생물 환경에 악영향을 미쳐 장-뇌축의 만성적인 활성화를 유도한다. 이러한 생체 리듬의 붕괴는 신경 염증을 유발하고 결국 우울증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약물 치료 없이도 일상에서 즉시 실천할 수 있는 정신건강 관리법을 제시했다는 점에 의미를 둔다. 무엇을 먹느냐만큼이나 언제, 얼마나 규칙적으로 먹느냐가 우울증 예방의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규칙적인 식사 시간 준수와 아침 결식 방지, 그리고 다양한 식품군 섭취라는 세 가지 원칙은 현대인이 스스로의 마음을 돌보는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강력한 수단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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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애리, 48년 연기 인생 중 가장 파격적인 '광기' 예고배우 정애리가 화려한 브라운관의 조명을 뒤로하고 연극 무대로 돌아와 우리 시대 어머니들의 잃어버린 이름을 조명한다. 오는 29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연극 '더 마더'에서 그는 주인공 '안느' 역을 맡아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공연은 가족을 위해 자신의 존재를 지워왔던 여성들이 겪는 상실감과 우울을 심리 스릴러 형식으로 풀어내며, 배우 정애리에게는 연기 인생 48년 만에 마주하는 가장 파격적인 도전이 될 전망이다.프랑스의 천재 극작가 플로리앙 젤레르의 '가족 3부작' 중 하나인 이 작품은 아들의 독립과 남편의 소원함 속에서 무너져가는 한 여성의 내면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정애리가 연기하는 안느는 평생을 '누구의 엄마'로만 살아오다 삶의 유일한 의미였던 가족이 곁을 떠나자 극심한 혼란에 빠지는 인물이다. 연극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모호한 안느의 시선을 따라가며, 관객들에게 가족의 의미와 여성의 자아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베테랑 배우인 정애리에게도 이번 무대는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다. 그는 평소 대사 암기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작품만큼은 법률 용어를 외우듯 치열하게 연습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반복되는 일상어 속에 미묘하게 비틀린 뉘앙스가 숨어 있는 젤레르 특유의 대사 스타일 때문이다. 48년의 연기 경력을 가진 배우가 느끼는 이러한 긴장감은 오히려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가 되고 있다.대중에게는 TV 드라마 속 자애롭거나 냉철한 이미지로 익숙하지만, 정애리의 연기 뿌리는 사실 연극 무대에 깊게 닿아 있다. 1983년 체호프의 '갈매기'에서 주인공 니나 역으로 무대에 섰던 그는 1987년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로 서울연극제 최우수 여자 연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번 '더 마더'는 2014년 뮤지컬 '친정 엄마' 이후 10년 만에 서는 무대로, 그동안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다채로운 얼굴들을 한자리에서 쏟아낼 기회가 될 것이다.작품을 연출한 이강선 감독은 이번 연극을 정애리 연기 인생의 '가장 파격적인 균열'이라고 정의했다. 그동안 쌓아온 정형화된 이미지를 깨고 인간 본연의 광기와 슬픔을 가감 없이 드러내야 하기 때문이다. 정애리 역시 자신의 삶이 부정당한 여자의 혼돈을 연기하며, 극의 마지막에 던지는 질문이 오히려 자신에게는 새로운 출발처럼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이는 배우로서 정점을 찍은 그가 다시 한번 무대 위에서 단단해지는 과정이기도 하다.단 11회라는 짧은 공연 기간에도 불구하고 '더 마더'에 쏟아지는 관심은 뜨겁다. 정애리는 좋은 날과 힘든 날이 모두 합쳐져 지금의 자신이 되었듯, 그 모든 연기 내공을 무대 위에 쏟아붓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름 대신 수식어로 불려온 이 세상 모든 어머니의 이야기를 대변할 그의 목소리는, 5월의 마지막 밤 예술의전당을 찾는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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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루체 공개, 삼성 OLED가 심장 박았다이탈리아의 슈퍼카 상징 페라리가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순수 전기차 모델인 '루체'를 세상에 드러냈다. 전 세계적인 전기차 수요 정체 현상에도 불구하고 페라리는 5년간의 연구 끝에 완성한 고성능 전기차로 럭셔리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이번 신차는 전통적인 엔진 소리 대신 전기 파워트레인의 진동음을 증폭시키는 기술을 적용해 페라리 고유의 감성적 가치를 계승하는 데 주력했다.루체는 페라리 최초의 5인승 4도어 차량으로 설계되어 실용성과 고성능을 동시에 확보했다. 바퀴마다 배치된 4개의 전기모터는 합산 출력 1000마력 이상의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310km까지 거침없이 질주한다. 특히 1회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장거리 주행 성능까지 갖췄다. 차체 무게는 2.2톤에 달하지만 민첩한 기동성을 유지하기 위한 첨단 설계 공법이 대거 투입됐다.차량 내부의 핵심 디스플레이 시스템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단독으로 공급하며 한국 기술력을 입증했다. 루체에는 총 4종의 OLED 패널이 탑재되어 운전석과 중앙 제어부, 뒷좌석까지 최첨단 디지털 환경을 구축했다. 삼성은 페라리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직선과 곡선이 조화된 자유 형태의 패널을 제작했다. 이는 얇은 두께와 높은 전력 효율을 가진 OLED 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가장 혁신적인 부분은 운전석 앞 드라이버 비너클에 적용된 다층 구조 설계다. 업계 최초로 두 장의 OLED를 입체적으로 겹쳐 배치함으로써 기존 디지털 화면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아날로그적 입체감을 구현해냈다. 특히 패널에 지름 100mm에 달하는 대형 홀을 정교하게 가공하는 기술을 적용해 기계식 계기판의 시각적 효과를 완벽하게 재현했다. 이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감성을 결합하려는 페라리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한 결과다.실내 디자인은 애플 출신의 조니 아이브가 참여해 고전적인 고급스러움과 현대적 감각을 조화시켰다. 최근 전기차 업계의 트렌드인 전면 터치스크린 방식에서 벗어나 주요 기능을 물리 버튼으로 남겨둔 점이 특징이다. 가죽과 알루미늄 등 전통적인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페라리만의 정체성을 유지했다. 이는 첨단 기술에 익숙하면서도 브랜드의 전통적 가치를 중시하는 신세대 고소득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페라리 루체의 출시 가격은 약 9억 7000만 원으로 책정되었으며 오는 4분기부터 본격적인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협업을 통해 미래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기술 우위를 다시 한번 확고히 했다. 양사의 파트너십은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 슈퍼카의 전동화 전환기에 새로운 디자인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글로벌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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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로 용돈벌이했을 것” 강의 중 여학생 비하한 대학교수 논란대전의 한 사립대 교수가 수업 중 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성 발언과 모욕적 표현을 반복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학생들은 자체 조사와 녹음 자료를 토대로 학교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지만, 해당 교수는 징계 절차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번 학기에도 강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2일 한 언론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 A교수의 강의 중 발언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게시글에는 A교수가 수업 중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언급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글이 확산되자 과거에도 비슷한 말을 들었다는 학생들의 증언이 잇따랐다.학생들은 이후 자체적으로 피해 사례를 모으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과정에서는 A교수가 여성 학생들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발언을 반복했다는 주장이 다수 제기됐다. 일부 학생들은 “경제적으로 어렵다면 성매매를 할 수 있다는 식의 말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성희롱성 발언뿐 아니라 학생들의 인격을 훼손하는 폭언도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학생들은 A교수가 지방대 출신이라는 점을 비하하거나, 학생들을 향해 욕설과 위협적인 표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강의실에서 교수와 학생 사이의 권력관계를 고려하면, 이 같은 발언이 학생들에게 상당한 위압감과 모욕감을 줬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학생들은 수집한 설문조사 결과와 일부 강의 녹음본 등을 정리해 지난해 12월 학교 측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동시에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진정을 제기하며 공식 조사를 요청했다. 한 재학생은 “문제가 제기된 지 시간이 지났는데도 해당 교수가 여전히 수업을 맡고 있다는 사실이 납득되지 않는다”며 학교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비판했다.학교 측은 관련 내용을 접수한 뒤 교원윤리위원회를 열고 학교법인에 중징계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법인 차원의 징계위원회 절차가 진행 중이며, 결과가 나오면 해당 교수에게 통지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다만 징계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A교수는 이번 1학기에도 비대면 방식으로 강의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관계자는 “징계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강의를 전면 배제하기는 어렵다”며 “대면 수업 대신 비대면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사안은 대학 내 교수자의 부적절한 언행과 징계 절차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학생들은 교육 공간에서 성적 발언이나 모욕적 표현이 반복돼서는 안 되며, 피해 호소가 접수된 이후에는 보다 신속한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최종 징계 결과와 학교의 후속 대책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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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에 대국민 사과 “모든 책임은 저에게”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코리아의 이른바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표현이 홍보물에 사용됐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그룹 총수가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선 것이다.정 회장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과 박종철 열사 유가족, 광주 시민 및 국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이번 사안으로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린 데 대해 신세계그룹 회장으로서 깊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그는 스타벅스코리아의 마케팅이 부적절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많은 분들이 깊은 아픔과 분노를 느끼셨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유가 무엇이든 국민 마음에 상처를 드린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며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 이번 일의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사과가 논란 발생 직후 곧바로 나오지 않은 데 대해서는 진상 파악 과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경위를 상세히 말씀드리기 위해 시간이 걸렸다”며 “저를 포함한 신세계그룹 구성원 모두가 우리 사회의 역사와 희생을 기억하고, 국민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겠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현장 직원들에게 비난이 향하지 않도록 해달라고도 요청했다. 그는 “전국 매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스타벅스 파트너와 현장 직원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이들은 고객을 위해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직장인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책임은 조직과 저를 포함한 경영진에게 있다”고 선을 그었다.이번 논란은 스타벅스코리아가 텀블러 할인 행사를 알리며 특정 날짜를 ‘탱크데이’로 표현하고, 홍보 포스터에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넣으면서 불거졌다. ‘탱크’라는 표현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의 폭력 진압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는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의 해명으로 알려진 표현을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신세계그룹은 사태 수습에 나섰고, 정 회장은 논란 당일 손정현 당시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해임했다. 그러나 대표 교체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되면서 정 회장이 직접 공개 사과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정 회장은 회견 말미에 “지금은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 할 시기”라며 “각자의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더 나은 미래를 다음 세대에 남기고자 하는 마음은 같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사과 이후 신세계그룹과 스타벅스코리아가 역사 인식과 내부 검수 체계를 어떻게 개선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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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김민선 “잘생긴 오빠 많아요” 한마디에 유세장 술렁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원 유세 도중 1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학생들에게 “여기 잘생긴 오빠 많아요”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이른바 ‘오빠’ 발언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어, 정치권에서는 부적절한 표현을 둘러싼 공방이 다시 불붙는 분위기다.김 의원은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민전티브이’를 통해 부산 북구 만덕동 일대에서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와 함께 진행한 거리 유세 장면을 생중계했다. 영상에는 김 의원과 박 후보가 시민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이 담겼다.논란이 된 장면은 1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여학생 여러 명이 유세 현장 인근을 지나가려던 순간 나왔다. 박 후보가 학생들을 향해 두 손으로 기호 2번을 뜻하는 손짓을 해 보였고, 김 의원도 학생들에게 손을 흔들며 “안녕하세요. 여기 잘생긴 오빠 많아요”라고 말했다.학생들은 유세 현장과 카메라를 의식한 듯 잠시 머뭇거렸고, 이후 휴대전화로 얼굴을 가린 채 빠른 걸음으로 현장을 지나갔다. 당시 현장에서는 누군가 학생들에게 “지나가”라고 말하는 소리도 들렸다.문제는 김 의원이 불과 몇 주 전 민주당 측의 유사한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는 점이다. 앞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같은 지역구 지원 유세 과정에서 초등학생에게 후보를 가리켜 “오빠 해봐요”라는 취지의 말을 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하정우 민주당 후보도 이에 호응했고, 논란이 커지자 정 대표와 하 후보는 아이와 부모에게 사과했다.국민의힘은 당시 민주당 인사들의 발언을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정치인이 민생 현장에서 할 말이 아니라는 취지로 지적했고, 김 의원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초등 여학생에게 오빠 드립”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이번 발언이 알려지자 김 의원의 과거 비판과 현재 발언이 충돌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선거 유세 현장의 언행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카메라가 켜진 공개 유세 상황에서 학생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었던 만큼, 정치권 전반의 선거 문화가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김 의원은 보도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당시 현장에 20대로 보이는 남성들이 여러 명 있었고, 여학생들이 지나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무서워하지 말고 편하게 지나가라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의 발언이 박 후보를 ‘오빠’라고 부르도록 한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며 “그런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그러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같은 표현을 두고 상대 당에는 강한 잣대를 들이댔던 김 의원이 유사한 상황에서 비슷한 말을 한 만큼, 정치적 내로남불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선거 막판 부산 북갑 민심에도 이번 발언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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