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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치기 이어 발 걸기까지…일본 지하철역 ‘빌런’ 등장일본에서 행인을 고의로 밀치고 지나가는 이른바 ‘부츠카리’ 문제가 논란이 된 데 이어, 이번에는 지하철역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을 거는 남성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해당 행위가 승강장 가장자리 인근에서 벌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칫 대형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최근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의 한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촬영된 영상이 확산됐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전철을 기다리는 승객들 사이를 오가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일부러 다리를 걸려는 듯한 행동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영상을 제보한 A 씨는 문제의 남성이 승강장 주변을 배회하다가 특정 승객들이 지나갈 때 다리를 뻗어 발을 걸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남성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현장을 벗어나거나 다른 승객들 사이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공개된 영상 속 남성은 승강장 가장자리 부근을 지나던 여성에게 다리를 걸려는 모습을 보였다. 피해 여성은 순간적으로 중심을 잃을 뻔했지만 다행히 넘어지지는 않았다. 이어 남성은 체격이 비교적 왜소한 남성에게도 접근해 뒤쪽에서 다리를 거는 듯한 행동을 했다. 해당 남성 역시 몸의 균형이 무너질 뻔한 장면이 포착됐다.A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주로 여성들에게 그런 행동을 하고 있었다”며 “최근 문제가 된 부츠카리처럼 약해 보이는 사람만 골라 괴롭히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너무 비겁하고 이상한 행동이었다. 상대를 불쾌하게 만들거나 다치게 해서 얻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분노를 드러냈다.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도 거셌다. 일부는 “역 승강장에서 저런 행동은 장난이 아니라 범죄에 가깝다”, “넘어졌다면 선로 추락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약한 사람만 노리는 행동이 더 비겁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현장에서 바로 제지됐어야 한다”며 강한 처벌을 요구했다.일본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한 일본인은 “비슷한 사람을 본 적이 있다”며 “키가 크거나 체격이 큰 남성에게는 절대 하지 않고, 여성이나 작은 체격의 사람들만 노리는 것 같아 부끄럽다”고 적었다.이번 논란은 일본에서 앞서 사회문제로 지적돼 온 ‘부츠카리’와 함께 거론되고 있다. 부츠카리는 길거리나 역 안에서 일부 남성들이 여성, 노약자 등 상대적으로 방어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향해 고의로 어깨를 부딪치고 지나가는 행위를 뜻한다. 최근 몇 년간 관련 영상과 피해 사례가 잇따라 공유되며 일본 사회 내 문제로 떠올랐다.전문가들은 이런 행위가 단순한 장난이나 우발적 접촉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특히 혼잡한 지하철역이나 승강장에서는 작은 충격만으로도 넘어짐, 추락, 연쇄 충돌 등 심각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는 설명이다.논란이 커지면서 누리꾼들은 역무원과 경찰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공공장소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고의적 신체 접촉은 피해자에게 신체적 위험뿐 아니라 심리적 불안까지 줄 수 있는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한 감시와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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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곡 전곡 억대 스트리밍, 멈춰버린 뉴진스걸그룹 뉴진스가 데뷔 4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였으나, 팀의 앞날을 둘러싼 안개는 여전히 걷히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된 ‘2026 서머 오브 뉴진스’ 영상에는 민지와 하니, 해린, 혜인 등 네 명의 멤버가 등장했다. 이는 팀 활동이 중단된 지 1년 4개월 만에 나온 새로운 영상물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반가움을 샀다. 하지만 정작 소속사 어도어는 멤버 민지의 정식 복귀 여부에 대해 확답을 피하고 있으며, 향후 활동 계획 역시 논의가 마무리된 뒤에야 발표하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영상 공개 이튿날인 23일에는 어도어가 다니엘과 그 가족, 그리고 민희진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331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4차 변론기일이 열렸다. 이는 뉴진스가 처한 모순적인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쪽에서는 팬들을 위한 콘텐츠가 배포되며 복귀의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천문학적인 액수가 오가는 법적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니엘이 빠진 4인 체제의 영상은 완전체 활동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반가움과 동시에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긴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뉴진스가 보유한 시장 가치는 여전히 압도적이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 단 하루 만에 조회수 2,000만 회를 돌파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음악적 성과도 눈부시다. 최근 일본 싱글 ‘라이트 나우’가 스포티파이 재생 수 1억 회를 넘어서면서, 뉴진스가 지금까지 발표한 정규 음반 5장에 수록된 16곡 전곡이 억대 스트리밍을 기록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는 K팝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성과로, 뉴진스라는 브랜드가 가진 강력한 파급력을 입증한다.문제는 이러한 막강한 지식재산권(IP)의 가치가 실제 사업적 수익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는 점이다. 활동 재개 시점이 불투명해질수록 새 음반 발매와 대규모 공연, 광고 계약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 수익은 기회비용으로 사라지게 된다. 소송이 장기화될수록 막대한 법률 비용은 물론, 분쟁 중인 그룹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발생하는 평판 비용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른다. 법정에서 승소하더라도 팀의 정상적인 활동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경영 측면에서는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다.이러한 갈등 구조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미래 기반인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획사 소속 연습생 수는 2년 전보다 17.7% 감소하며 인재 풀이 급격히 축소되는 추세다. 아티스트와 소속사 간의 극한 대립이 장기화되는 모습은 향후 연습생들과 그 부모들이 회사를 선택할 때 결정적인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사람의 재능과 신뢰를 자양분 삼아 성장하는 산업 특성상, 현재의 분쟁은 개별 기업의 문제를 넘어 K팝 생태계 전반에 부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하이브와 어도어는 이제라도 구체적인 활동 시간표를 제시하고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민지의 복귀 여부와 활동 인원을 명확히 확정하고, 새 음반 제작 방향과 공연 일정 등을 포함한 청사진을 공개하는 것이 급선무다. 다니엘 측과의 합의점 도출을 위한 전향적인 태도 역시 요구된다. 아이돌의 활동 수명은 한정되어 있으며, 법적 시비가 가려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아티스트의 가장 빛나는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가고 있다. 경영진의 결단과 법원의 신속한 판단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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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1심 집행유예, 국민의힘 397억 위기국민의힘이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국가로부터 보전받은 선거 비용 약 397억 원을 반환해야 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는 27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번 판결은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중형으로, 향후 대법원에서 형이 최종 확정될 경우 국민의힘은 기탁금을 포함한 선거 보전 비용 전액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토해내야 한다. 법원의 이번 선고는 정권 교체 이후 야권의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여권의 재정적 기반을 흔드는 결정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번 판결이 당의 존립을 위협하는 수준이라며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당의 회계 보고서에 따르면 총자산 1,315억 원 중 대부분이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에 묶여 있어, 400억 원에 가까운 현금을 즉각 마련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인건비와 조직 활동비 등 고정 지출을 제외하면 가용 현금이 턱없이 부족해, 최악의 경우 여의도 당사를 매각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 지도부는 이번 판결을 정치적 탄압으로 규정하고 위헌 소송 등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범야권은 1심 선고 직후 국민의힘을 향해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즉각적인 비용 반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판결을 거짓말에 대한 사필귀정이라 평가하며, 자격 미달 후보를 내세워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 책임을 지고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국혁신당 등 제3지대 정당들도 국민의힘이 당사를 매각해서라도 국민의 돈을 갚아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야권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검찰 독재 정권의 정당성을 부정하며 정국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하려는 모양새다.하지만 이번 사태는 국민의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정국은 더욱 복잡하게 꼬이고 있다. 현재 공격을 주도하는 민주당 역시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434억 원의 국고보조금 반환 문제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의 사건은 지난해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된 이후 현재 재판이 중지된 상태다. 만약 윤 전 대통령의 형이 확정되는 시점에 이 대통령의 재판도 재개되어 유죄가 확정된다면, 민주당 또한 국민의힘보다 더 큰 금액을 반환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국민의힘은 이러한 민주당의 약점을 파고들며 역공에 나섰다. 당 대변인실은 민주당의 상황이 유죄 취지 파기환송이라는 점에서 훨씬 더 시급하고 중대한 사안이라고 맞받아쳤다. 당사를 팔아야 한다면 금액이 더 큰 민주당부터 먼저 팔아야 할 것이라는 비아냥 섞인 반응도 나왔다. 여권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잣대를 이 대통령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며 중단된 재판의 즉각적인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 결국 이번 판결은 양당 모두에게 '당사 매각'이라는 극단적인 시나리오를 강요하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셈이다.사법부의 판단이 거대 양당의 재정적 파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정치는 실종되고 법정 공방만 남은 형국이다. 397억 원과 434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은 각 정당의 생존권과 직결되어 있어, 향후 상급심 재판 과정에서 양측의 사활을 건 법리 다툼이 예상된다. 국민의 혈세로 치러지는 선거의 책임감을 묻는 법원의 엄중한 잣대가 정치권 전체를 옥죄고 있다.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여의도 정가는 당사 매각설과 재판 재개 요구가 뒤섞인 혼란스러운 정국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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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 꺾은 염경엽, LG 코치진 대거 교체KBO리그를 대표하는 전략가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벼랑 끝에서 자신의 오랜 신념을 내려놓았다. LG 구단은 27일 타격과 수비, 배터리 파트를 아우르는 대규모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전격 단행했다. 이는 최근 10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며 8연패의 늪에 빠진 팀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평소 시즌 중 인위적인 코치진 교체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 왔던 염 감독의 행보를 고려하면, 이번 결정은 현재 LG가 직면한 위기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그동안 염 감독은 1군 코치진에 대한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시즌을 운영해 왔다. 갑작스러운 코치 교체가 근본적인 경기력 향상보다는 일시적인 분위기 전환에 그칠 뿐이며, 오히려 현장의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투타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지며 선두권 경쟁에서 멀어지자, 염 감독은 "야구가 참 어렵다"는 말로 고뇌를 드러냈다. 결국 계속되는 패배의 사슬을 끊기 위해 자신이 세운 원칙마저 수정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이번 개편의 핵심은 침체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기존 주루와 외야 수비를 담당했던 송지만 코치가 1군 메인 타격코치로 부임하며 타격 파트의 전권을 쥐게 됐다. 득점권 찬스에서 번번이 침묵하며 연패의 빌미를 제공했던 타자들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겠다는 의도다. 반면 기존 보조 타격을 맡았던 김재율 코치는 잔류군으로 이동하며 현장을 떠나게 됐다. 타격 지도의 방향성을 전면 수정해 공격적인 야구를 되살리겠다는 염 감독의 계산이 깔려 있다.수비와 주루 파트 역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이뤄졌다. 김일경 코치가 퀄리티 컨트롤(QC)을 겸하는 수비코치로 보직을 넓혔고, 퓨처스팀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윤진호 코치가 1군 수비코치로 전격 승격됐다. 주루와 외야 수비는 김용의 코치가 맡아 기동력 야구의 재건을 노린다. 수비 실책 하나가 패배로 직결되는 긴박한 상황이 반복되자, 수비 조직력을 재정비해 실점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이번 인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안방 살림을 책임지는 배터리 파트도 변화의 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퓨처스에서 유망주 포수들을 육성하던 최경철 코치가 1군으로 올라와 투수들과의 호흡을 조율하게 됐다. 기존 스즈키 코치는 퓨처스로 내려가 육성에 전념한다. 투수진의 집단 부진이 포수와의 리드 문제와도 직결되어 있다는 판단 아래, 현장 경험이 풍부한 최 코치를 수혈해 마운드의 안정을 꾀하려는 조치다. 이로써 LG는 감독을 제외한 현장 핵심 보직 대부분을 교체하는 초강수를 두게 됐다.염경엽 감독이 스스로 효과를 부정했던 '시즌 중 코치 교체' 카드를 직접 꺼내 들었다는 사실은 팀 내부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던진다. 감독이 자신의 철학까지 훼손하며 변화를 선택한 만큼, 이제 공은 선수들에게 넘어갔다. 야구는 결국 코치가 아닌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염갈량'의 이 파격적인 승부수가 연패 탈출과 선두권 재진입이라는 반전을 이끌어낼지, 아니면 위기 속의 마지막 몸부림에 그칠지는 향후 이어질 경기 결과가 증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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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사 진해 존치 촉구, 창원시의회 여야 결집정부가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폐합해 대전 자운대에 ‘국군사관학교’를 설립하려는 계획에 속도를 내자, 해군사관학교의 본거지인 경남 창원 지역사회가 여야를 막론하고 강력한 반대 기치를 들었다. 창원특례시의회는 27일 본회의를 열고 해사 진해 존치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며 정부의 일방적인 통합 추진에 제동을 걸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주도한 이번 건의안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별도의 반대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지역 핵심 자산의 유출을 막기 위해 지역 정치권이 사실상 초당적으로 결집하는 모양새다.창원 지역 정치권은 해군사관학교가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진해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핵심 안보 자산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수십 년간 지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해사를 내륙 대도시로 이전하는 것은 정부가 내세운 지역균형발전 기조에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주장이다. 특히 민주당 시의원단은 해군의 본거지이자 지역 성장 동력인 해사 이전이 지방 소멸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다와 분리된 해군 교육은 세계적인 해양강국들의 사례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기형적인 구조라는 점도 반대 근거로 제시됐다.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종욱 의원은 해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투쟁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의원은 정부가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완전히 무시한 채 졸속으로 통합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과거 해군작전사령부가 부산으로 이전한 데 이어 해사까지 떠날 경우 진해구민들의 자부심과 헌신이 완전히 외면받게 된다는 우려가 크다. 그는 미국 등 군사 강국들도 각 군의 특수성을 고려해 사관학교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항해와 해양 훈련이 불가능한 내륙으로의 이전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반발의 목소리는 경북 영천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육군3사관학교가 위치한 영천시 역시 새로운 국방교육 체계가 기존 학교의 위상을 약화시킬 것을 우려하며 공식적인 건의문을 준비 중이다. 김병삼 영천시장은 국군사관학교 설립 입지가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하며, 영천을 미래 국방과학기술 교육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대안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국방부와 국회가 지자체의 의견을 공식적으로 수렴하는 절차를 마련하지 않을 경우 지역 민심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도 덧붙였다.군 원로와 학부모들의 움직임도 조직화되고 있다. 육·해·공 3군 사관학교 총동창회는 국회 앞 대규모 궐기대회에 이어 정부의 공청회 계획이 요식행위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공동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행정절차법에 따라 공청회 주재자와 발표자를 정부와 동창회 측 인원으로 균등하게 구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만약 정부가 편법을 동원해 통합안을 강행하려 할 경우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불복 투쟁에 나서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행정 절차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목소리다.국방부는 내달 중순 공청회와 설명회를 통해 통합의 당위성을 설득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지역사회와 군 내부의 반발이 워낙 거세 난항이 예상된다. 각 군의 고유한 전통과 교육 환경을 무시한 통합이 군 전투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효율성만을 내세워 밀어붙이는 사관학교 통폐합안이 지역 균형 발전과 국방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는 악수가 될지, 아니면 새로운 국방 혁신의 계기가 될지 향후 공청회 결과에 전 국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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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대책 71% 부정, 지지층도 다카이치 외면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내각이 출범 9개월 만에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27일 발표된 요미우리와 닛케이 등 주요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내각 지지율은 일제히 급락하며 지난해 10월 정권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요미우리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한 달 만에 12%포인트나 빠지며 처음으로 50%대로 내려앉았다.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서는 비지지율이 지지율을 앞지르는 '데드크로스' 현상까지 나타나며 민심 이탈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이러한 하락세는 특정 계층에 국한되지 않고 무당층과 청년층, 심지어 정권의 핵심 기반인 자민당 지지층까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민심이 돌아선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멈출 줄 모르는 고물가에 대한 정부의 대응 부실이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0% 이상이 정부의 물가 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카이치 내각은 식료품 소비세의 실질 세율을 낮추는 감세안과 현금 지원책을 내놓았으나,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을 덜어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내각 지지층 내부에서도 절반 이상이 경제 정책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점은 정권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가 제시한 대책들이 유권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정책 효능감이 바닥을 치고 있는 셈이다.황실전범 개정을 둘러싼 논란은 지지율 하락에 기름을 부었다. 다카이치 내각은 최근 여성 왕족이 결혼 후에도 신분을 유지하되, 구왕족 가문의 남성을 양자로 들여 왕위 계승권을 부여하는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이는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인 아이코 공주의 계승을 원하는 압도적인 여론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결정이었다. 여론조사 응답자의 80% 이상이 여성 일왕 허용에 찬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남계 계승' 원칙을 고수하며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 대다수가 지지하는 방향과 거꾸로 가는 황실 정책이 정권에 대한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킨 것이다.국회 운영 방식에 대한 독단적인 태도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교도통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다카이치 정권의 국회 운영이 강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부수도 관련 법안 등 주요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야당과의 협치나 충분한 설명 없이 속도전에만 치중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불거졌던 비방 영상 제작 의혹 등 정권 내부의 도덕성 문제에 대해서도 총리의 해명이 불충분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책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소통 과정이 생략되면서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지지율 하락의 여파는 정권의 미래를 좌우할 무당층에서 가장 극명하게 나타났다. 닛케이 조사에서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의 지지율은 한 달 만에 16%포인트나 폭락하며 30%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연령별로도 정권에 우호적이었던 30대 이하 젊은 층의 지지율이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이며 등을 돌렸다. 자민당 내부에서도 국민 생활과 동떨어진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한 것이 화를 불렀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권이 성과로 내세웠던 법안들이 오히려 유권자와의 거리를 넓히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형국이다.다카이치 총리는 출범 당시의 높은 기대감을 뒤로하고 이제 정권 유지 자체를 고민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고물가로 고통받는 서민 경제를 살릴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황실 문제 등 민감한 사안에서 여론과 대립하는 모습이 계속된다면 지지율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권 핵심 관계자들은 이번 조사 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정책 기조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동력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많다. 다카이치 내각이 직면한 이번 위기는 단순한 수치 하락을 넘어 정권의 정체성과 리더십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으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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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보다 우유? 여름철 수분 꽉 잡는 음료들땀 분비가 왕성한 여름철에는 단순한 수분 섭취를 넘어 체내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 관리의 핵심이다. 흔히 맹물이 가장 좋은 수분 공급원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격렬한 운동이나 장시간 야외 활동으로 땀을 많이 흘린 뒤에는 전해질이 포함된 음료를 선택하는 것이 체력 회복에 더 유리할 수 있다. 최근 영양학계에서는 물보다 수분 보유 능력이 뛰어난 의외의 음료들이 주목받으며 여름철 건강 관리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가장 눈길을 끄는 음료는 우유다. 우유는 체내 수분을 오랫동안 붙잡아 두는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우유 속 단백질과 지방, 유당 성분은 소화 과정을 늦춰 액체가 위장에서 배출되는 속도를 지연시킨다.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대 연구팀에 따르면 우유의 수분 공급 지수는 일반 생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풍부한 나트륨과 칼륨 등 전해질이 수분과 결합해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양을 줄여주기 때문에 갈증 해소 효과가 훨씬 오래 지속된다.코코넛워터는 천연 전해질 음료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성분의 95% 이상이 수분인 코코넛워터는 칼륨과 마그네슘, 칼슘 등 다양한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신경과 근육 기능 정상화에 기여한다. 특히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 함량이 높아 부기 완화와 수분 균형 조절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인위적인 첨가물이 없는 무가당 제품을 선택한다면 운동 후 갈증을 달래는 동시에 체내 미네랄을 보충하는 최적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온음료 역시 수분 흡수를 촉진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온음료는 체액과 유사한 농도의 전해질을 함유하고 있어 탈수 증상을 빠르게 완화하며, 소량의 탄수화물을 포함해 소모된 에너지를 즉각적으로 보충해 준다. 1시간 이상의 고강도 운동이나 무더위 속 작업으로 땀을 비 오듯 흘린 상황이라면 물만 마시는 것보다 이온음료를 통해 손실된 전해질을 채워주는 것이 근육 경련이나 어지럼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다만 이러한 음료들을 섭취할 때는 개인의 건강 상태와 목적에 따른 주의가 필요하다. 우유는 열량이 존재하므로 체중 관리 중이라면 하루 한 컵(200mL) 정도로 양을 조절해야 하며 유당불내증 환자는 섭취를 피해야 한다. 코코넛워터는 칼륨 함량이 매우 높기 때문에 신장 기능이 저하된 사람이 과다 섭취할 경우 고칼륨혈증 위험이 있다. 이온음료 또한 당분과 나트륨 함량이 높으므로 일상적인 상황에서 물처럼 지나치게 자주 마시는 습관은 지양해야 한다.결국 여름철 수분 보충의 핵심은 자신의 활동량과 신체 조건에 맞는 음료를 영리하게 선택하는 데 있다. 가벼운 일상생활 중에는 깨끗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땀으로 인한 전해질 손실이 큰 상황에서는 우유나 코코넛워터, 이온음료 등을 적절히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각 음료가 가진 영양학적 특성과 주의사항을 명확히 인지하고 섭취한다면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체내 수분 밸런스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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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 그 이상, 괌이 제안하는 웰니스 여행에메랄드빛 바다와 붉은 석양이 어우러진 괌의 풍경은 여전하지만, 그 속을 채우는 여행의 문법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괌 국제공항에서 차로 20분이면 닿는 투몬 비치는 여전히 해양 스포츠의 활기로 가득하지만, 최근 고환율과 항공료 상승이라는 악재 속에 한국인 방문객은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다. 현지 업계가 성수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한산한 분위기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가운데, 괌은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스포츠와 웰니스를 결합한 새로운 여행지로의 변신을 꾀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괌 여행의 정수로 꼽히는 해양 액티비티는 여전히 강력한 매력을 발산한다. 남부 비키니 아일랜드 해역은 수심에 따라 바다색이 시시각각 변하는 장관을 연출하며 제트스키와 씨워킹 등 다양한 체험의 무대가 된다. 특히 산소가 공급되는 헬멧을 쓰고 바닷속을 걷는 씨워킹은 수영에 익숙하지 않은 여행객도 열대어 떼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게 해준다. 숙련도에 따라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괌의 해양 스포츠는 어린아이부터 장년층까지 전 세대가 각자의 방식으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포용력을 갖췄다.호텔과 쇼핑몰이 밀집한 투몬을 벗어나 남부로 향하면 괌의 또 다른 얼굴인 대자연과 역사가 모습을 드러낸다. 세티만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굴곡진 구릉과 해안선은 정돈된 투몬의 해변과는 전혀 다른 야생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스페인 통치기의 흔적이 남은 솔레다드 요새는 19세기 초 우마탁만을 방어하던 대포와 성벽이 보존되어 있어 괌의 식민지 역사를 되새기게 한다. 해안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남부 투어는 괌이 단순한 물놀이 장소를 넘어 풍부한 문화적 자산을 지닌 섬임을 증명한다.하루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선셋 디너 크루즈는 괌의 변화무쌍한 기후가 만들어내는 예술을 감상하는 시간이다. 배 위에서 랍스터와 스테이크를 즐기는 동안 수평선 너머로 주황빛 석양이 번지고, 갑작스러운 스콜이 지나간 뒤 말갛게 갠 하늘이 나타나는 풍경은 열대 휴양지 특유의 낭만을 극대화한다. 괌은 이제 이러한 감성적 풍경에 '웰니스'라는 가치를 더하고 있다. 요가와 테니스, 사이클링 등 야외 스포츠를 자연과 결합해 직접 몸을 움직이며 치유하는 여행지로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괌 정부관광청은 올해를 기점으로 '리조트에서 쉬는 섬'이라는 고착화된 이미지를 깨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섬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향을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오감을 자극하는 여행 경험을 강화하고, 마라톤과 사이클 대회 등 액티브한 관광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풍경을 바라보는 수동적인 여행에서 벗어나, 여행객이 직접 체험하고 성장하는 '웰니스 아일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담긴 행보다.하지만 이러한 콘텐츠의 확장이 실제 관광객 수 회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환율과 유가 등 외부 변수는 현지 업계가 통제하기 어려운 영역이며, 높아진 여행 비용은 괌의 매력을 상쇄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결국 괌이 마주한 과제는 익숙한 휴양지의 옷을 벗고 '언제든 다시 찾고 싶은 새로운 여행지'로 대중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게 다가가느냐에 달려 있다. 변화의 기로에 선 괌은 지금 자신들의 다양한 매력이 여행객의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중요한 시험대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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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찜통에 얼음 '싹쓸이'…편의점 매출 폭발전국적으로 40도에 달하는 기록적인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주말, 편의점 업계가 얼음과 아이스크림 등 여름 상품 매출 폭발로 유례없는 특수를 누렸다. 기상청이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하며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무더위를 예고하자, 시민들이 집 근처 편의점으로 몰려들며 냉감 상품을 싹쓸이한 결과다. 특히 이번 주말은 삼복더위 중 하나인 중복과 겹치면서 시원한 음료뿐만 아니라 간편 보양식을 찾는 수요까지 가세해 매출 상승 폭을 키웠다.주요 편의점 브랜드들의 매출 통계를 살펴보면 무더위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GS25는 지난 주말 동안 얼음과 이온음료 매출이 전주 대비 40% 이상 급증했으며, 생수와 아이스크림 역시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CU와 세븐일레븐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얼음컵과 파우치 음료 등 즉석에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상품군이 매출 신장을 견인했으며, 쿨토시와 같은 여름용 기능성 잡화류까지 평소보다 훨씬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며 편의점이 사실상 동네 얼음 창고 역할을 수행했다.중복 당일이었던 지난 토요일에는 편의점표 보양식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인해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이 부담스러워진 소비자들이 편의점의 가성비 높은 간편식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닭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보양식은 물론, 장어와 훈제오리 등 고급 식재료를 활용한 도시락과 삼각김밥 등이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특정 브랜드의 경우 보양식 시리즈 누적 판매량이 단숨에 15만 개를 돌파하며 복날 대목을 톡톡히 누렸다.편의점 업계는 이러한 수요 변화에 맞춰 상품 구성을 더욱 세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캔 음료나 아이스크림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생과일 스무디나 들깨 수제비처럼 전문점 수준의 맛을 구현한 차별화 상품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특히 유명 식품 기업이나 스타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출시한 보양 간편식들은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1인 가구 청년층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며 편의점의 새로운 주력 상품군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폭염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유통업계의 마케팅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편의점들은 8월 말까지 이온음료와 주류, 제철 과일을 대상으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이어가며 소비 심리를 자극할 계획이다. 또한 무더위로 외출을 꺼리는 고객들을 위해 배달 서비스와 연계한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냉방 시설이 완비된 매장 내부를 휴게 공간으로 적극 개방하는 등 폭염 대응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기상청은 이번 주에도 최고체감온도가 38도 이상 유지되는 극한의 더위가 전국을 덮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편의점 업계는 물류 시스템을 풀가동해 얼음과 생수 등 필수 상품의 재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유통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이 일상화되면서 편의점이 단순한 소매점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원하는 생활 밀착형 거점으로서의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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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칼로 깎은 위로, 이미애 작가 대규모 전시독창적인 '조삭(彫削) 기법'으로 현대인의 내면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온 서양화가 이미애 작가가 역대 최대 규모의 특별전을 선보인다. 오는 8월 2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삼성동 하나PB센터 내 문화공간 'Place1'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예술 세계를 집대성한 자리다. 초기 대표작부터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미공개 신작까지 총 120여 점의 작품이 대규모 전시 공간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매년 대중과 긴밀하게 소통해 온 작가의 행보 중에서도 이번 전시는 그 깊이와 규모 면에서 단연 돋보이는 기획으로 평가받는다.이번 전시의 핵심인 조삭 기법은 이미애 작가만이 가진 독보적인 조형 언어다. 과거 도자기 공예를 익히는 과정에서 얻은 영감을 서양화에 접목한 이 기법은 캔버스 위에 물감과 혼합 재료를 수십 겹 쌓아 올린 뒤 조각칼로 형태를 깎고 긁어내는 고된 과정을 거친다. 흙을 빚고 문양을 새기는 도공의 마음으로 캔버스를 다듬어낸 결과물은 평면적인 회화를 넘어 입체적이고 깊이 있는 질감을 선사한다. 화면 위를 수놓은 조각칼의 흔적은 작가가 인내해온 예술적 고행의 시간을 고스란히 증명한다.작가는 이러한 창작의 고통을 '꿈꾸는 겁쟁이'라는 상징적인 이름으로 명명했다. 작품 속 겁쟁이는 단순히 나약한 존재가 아니라, 거친 삶의 벽 앞에서 자신의 두려움과 상처를 솔직하게 인정할 줄 아는 인간의 본연을 의미한다. 현대인들은 누구나 마음속에 불안을 품고 살아가지만, 동시에 내일을 향한 꿈을 잃지 않기에 아름답다는 것이 작가의 철학이다. 한때 삶의 큰 고비를 넘겼던 작가는 조각칼로 화면을 깎아내는 행위를 통해 자신과 관람객 모두에게 치유의 메시지를 건넨다.기존 작품들이 주로 꽃과 나무 등 자연물에서 위로를 찾았다면, 이번 신작들은 우리가 발을 딛고 서 있는 도시 풍경으로 시선을 확장했다. 차가운 빌딩 숲과 서정적인 도시의 이면 속에 '꿈꾸는 겁쟁이'의 모습을 투영해 현대적인 서사 구조를 완성했다. 도시 한복판에 나무와 꽃, 새가 공존하는 풍경은 삭막한 현실 속에서도 잃지 말아야 할 서정성을 일깨운다. 이는 작가가 도시라는 공간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탐구한 결과물로, 관람객들에게 더욱 친숙하고도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이미애 작가는 세상의 거친 바람 앞에서도 저마다의 소망을 품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빛나는 존재라고 강조한다. 도자기를 빚듯 오랜 시간 깎고 새겨낸 120여 점의 작품들은 작가가 세상에 던지는 따뜻한 위로의 손길이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이 지친 마음을 보듬는 온기가 되어 관람객들이 다시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단단한 희망을 품어가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화려한 색채 뒤에 숨겨진 묵직한 질감은 삶에 대한 역설적인 서늘함과 동시에 뜨거운 생명력을 동시에 전달한다.전시가 열리는 'Place1'은 대규모 작품들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며 관람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입체적인 마티에르와 따스한 색감은 도심 속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8월 한 달간 이어지는 이번 특별전은 이미애 작가의 예술적 여정을 한눈에 확인하는 동시에, 현대인들의 상처 입은 마음을 어루만지는 단단한 위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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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경기 정지 받은 고우석 반박 “투구에 영향 줄 물질 없었다”고우석이 경기 전 글러브 검사에서 이물질 의혹을 받아 공 한 개 던지지 못한 채 퇴장당했고, 이후 10경기 출장정지 처분까지 받았다. 이에 고우석은 불법 물질 사용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선수 노조를 통한 항소 방침을 밝혔다.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은 27일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장문의 입장문을 올렸다. 그는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부정한 방법으로 경쟁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했다.고우석은 “야구를 하며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공정함이라고 믿어왔다. 그 신념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했다. 이어 “마이너리그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냈고, 바닥에서 다시 야구를 시작해야 했을 때도 그 믿음을 지키며 야구를 해왔다”며 “더 좋은 성적을 위해 야구의 가치를 훼손하는 선택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논란이 된 글러브 안쪽 물질에 대해서는 사용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긴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로 제기된 글러브의 물질은 올해 초부터 사용하면서 땀과 로진이 반복적으로 엉키고, 가죽에 굳어 형성된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WBC부터 지금까지 매 경기 사용했던 글러브이고, 그동안 단 한 번도 문제 제기를 받은 적이 없다”며 “그 물질이 투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없다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고우석은 해당 부분이 손톱으로 강하게 긁어야 떨어질 정도로 굳어 있었다며 “제거할 수도, 제거할 이유도 없는 부분이었다”고 했다.그러면서 “투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떠한 불법 물질도 사용한 적이 없다. 이 점은 분명하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제 결백을 밝히기 위해 선수 노조를 통해 항소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팬들에게는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 항상 감사하다”고 전했다.사건은 지난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CHS 필드에서 열린 콜럼버스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고우석은 구원 등판을 위해 마운드로 향하던 중 심판진의 글러브 검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주심이 글러브 안쪽 이물질을 문제 삼았고, 심판진은 긴 협의 끝에 고우석에게 퇴장을 명령했다.고우석은 당시 공 한 개도 던지지 못한 채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글러브는 현장에서 압수됐다. 중계진도 긴 협의가 이어진 상황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세인트폴 벤치는 급히 불펜에 새 투수를 준비시키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이틀 뒤 징계도 확정됐다. 미네소타 지역 소식을 전하는 테오도르 톨레프슨은 SNS를 통해 “고우석이 경기 도중 글러브에서 발견된 불법 이물질로 인해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전했다. 징계는 전날부터 적용됐으며, 고우석은 8월 4일 시작되는 세인트폴의 다음 홈경기 시리즈 전까지 출전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물질이 문제가 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규정은 투수의 손이나 글러브에서 경기력 향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불법 이물질이 발견될 경우 자동 퇴장과 출장정지 징계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 조치 역시 해당 규정에 따른 것이다.이번 논란은 고우석이 재도약을 준비하던 시점에 불거졌다. 고우석은 올 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 톨리도에서 뛰다 미네소타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메이저리그에 승격돼 빅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4경기에서 4이닝 4실점으로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이후 트리플A 세인트폴로 내려가 다시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현지 매체는 고우석의 과제를 냉정하게 짚었다. 트윈스 데일리는 “제구 자체가 크게 흔들린 것은 아니었지만, 타자들에게 너무 많은 정타를 허용했다”고 평가했다. 상대 타자들의 강한 타구 비율이 높고 평균 타구 속도 역시 빠르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런 내용으로는 불펜 투수가 살아남기 어렵다”고 분석했다.다만 미네소타 구단은 고우석의 가능성을 완전히 접지 않은 분위기다. 현지 매체는 구단이 고우석을 당장 포기하기보다는 트리플A에서 부담 없이 조정과 보완 과정을 거치게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고우석은 결백을 주장하며 항소를 예고했다. 징계가 유지될지, 감경될지 여부는 향후 절차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글러브 이물질을 둘러싼 해석과 고우석의 해명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번 논란이 그의 미국 무대 도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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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만 있고 공급은 없다, 이재명표 부동산의 역설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시장 역행'으로 규정하고 정권 교체론까지 언급하며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전날 정부가 주최한 대토론회를 '아무말 대잔치'라고 깎아내리며, 현 정부가 공급 확대라는 시장의 요구를 외면한 채 규제와 증세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정부가 정책을 바꿀 의지가 없다면 결국 정권을 바꾸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며 대여 투쟁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야당은 특히 이 대통령이 최근 분당 소재 아파트를 매도한 시점과 방식에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정부가 보유세를 대폭 올리고 장기보유특별공제를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둔 상태에서, 대통령이 본인만 세금 폭탄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집을 처분했다는 주장이다. 장 대표는 이를 주식시장의 내부자 거래에 비유하며, 국민에게는 증세의 고통을 강요하면서 정작 국정 책임자는 사전에 정보를 활용해 자산 손실을 막으려 했다는 프레임을 강조했다.대통령이 아파트를 팔면서 매수인에게 잔금 17억 7,000만 원을 나중에 받기로 하고 근저당권을 설정한 이른바 '매도자 대출' 방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정부가 일반 서민들의 대출 문턱은 높여놓고 정작 대통령은 직접 사금융 역할을 하며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비판했다. 유의동 의원은 내 집 마련이 절실한 청년들은 대출 규제에 막혀 절망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개인 거래에서 보여준 배려를 왜 국가 정책에는 적용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정부 정책의 내용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내놓은 보유세 상향과 대출 규제 강화가 결국 실수요자의 발을 묶고 시장의 왜곡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재개발과 재건축을 활성화해 실질적인 주택 공급을 늘리는 대신, 징벌적 과세에만 집중하는 것은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심지어 시중에서는 전임 정부의 정책이 차라리 나았다는 탄식이 나온다며 현 정부의 실정을 부각했다.당 지도부는 이번 토론회가 수도권 문제에만 매몰되어 지방의 주거 현실을 외면했다는 점도 꼬집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다주택자였던 총리와 근저당 설정 의혹이 있는 대통령이 서민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겠느냐며 도덕성 문제를 정면으로 거듭 제기했다. 실수요자를 위한 대출 완화나 지방 주택 시장 활성화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 없이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인 채 일방적인 소통만 했다는 것이 야당의 냉정한 평가다.국민의힘은 앞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등을 통해 대통령의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의 위법성 여부를 철저히 따지는 한편, 규제 일변도의 정책을 저지하기 위한 입법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부동산 문제는 민심에 가장 민감한 사안인 만큼, 야당은 이번 논란을 고리로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대통령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내로남불' 논란이 확산하면서 부동산을 둘러싼 여야의 전면전은 하반기 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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