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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5·18 포럼 강행, 국회는 아수라장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관련 포럼이 정치권의 거센 후폭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은 당 원내지도부의 거듭된 개최 철회 요구에도 불구하고, 뉴라이트 계열 인사들과 손잡고 행사를 강행했다. 이번 포럼은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학술적으로 검토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5·18을 '소요 사태'로 규정하거나 유공자 명단 공개를 압박하는 등 기존의 역사적 합의를 부정하는 발언들이 쏟아져 나와 논란의 중심에 섰다.이진숙 의원은 축사를 통해 5·18 민주화운동이 특정 진영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해당 사건이 성역화되는 현실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녀는 민주화운동 발생 46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도 자유로운 토론이 가로막혀 있다고 언급하며, 특히 유공자들의 구체적인 공적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알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5·18 정신의 헌법 수록을 추진해온 여야 공통의 흐름과는 배치되는 것이어서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공동 주최자로 나선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의 발언은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그는 5·18 민주화운동을 민중 민족주의 사관이 확산된 결정적 계기인 '소요 사태'라고 표현하며, 이를 통해 형성된 비공식적 연대가 우리 사회의 사법과 언론 등 주요 기관을 장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역사적·법적 평가가 끝난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나 소요로 폄훼하는 듯한 발언이 국회 한복판에서 나오자, 포럼장 밖에서는 이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행사장은 찬반 세력 간의 격렬한 대립으로 인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포럼 개최에 항의하는 방청객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주최 측 지지자들 사이에 고성과 욕설이 오갔고, 급기야 책을 휘두르거나 주먹다짐을 벌이는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했다. 현장에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정리해야 할 정도로 소란이 극심해지자, 이 의원은 이러한 소동 자체가 행사를 방해하려는 특정 세력의 의도된 행동이라고 맞서며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진보 진영은 즉각적인 제명 절차를 예고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지도부는 국회를 역사 왜곡의 장으로 전락시킨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며 이 의원의 사퇴와 당 차원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조국혁신당 또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를 검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청와대 역시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훼손하는 시도는 사회적으로 엄단해야 할 사안이라며 이례적으로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여당인 국민의힘은 이 의원의 돌발 행동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원내지도부는 여러 차례 개인적인 토론회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소속 의원이 주도한 행사가 광주 민심을 자극하고 중도층 이탈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부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당내에서는 지도부의 만류를 무시하고 행사를 강행한 이 의원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이번 사태가 향후 여야 관계와 정국 주도권 싸움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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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파격, 민간 기업에 '해킹 공격권' 부여미국 정부가 민간 보안 기업에 해외 사이버 범죄 조직의 시스템을 직접 파괴할 수 있는 '공격 면허'를 부여하기로 결정하며 사이버 안보 정책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바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서명한 국가안보 각서를 통해, 일정 자격을 갖춘 민간 업체가 연방정부의 승인 아래 해외 해킹 조직을 감시하고 교란하거나 아예 인프라를 무력화하는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었다. 이는 그동안 정보 제공과 방어에만 국한됐던 민간의 역할을 국가 차원의 공격 작전 영역까지 확장한 파격적인 조치로 평가받는다.이번 정책의 핵심은 국토안보 태스크포스 산하에 신설될 사이버 작전 프로그램이다. 법무부와 국토안보부의 공동 관리하에 운영될 이 프로그램은 참여 기업을 엄격히 심사하고 구체적인 공격 표적을 선정하는 절차를 10월 초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작전 대상은 미국 시민이나 국가 이익을 위협하는 해외 초국가적 범죄 조직으로 한정된다. 승인을 받은 기업은 해당 조직의 네트워크에 침투해 정보를 빼내는 것은 물론, 가상 인프라를 조작하거나 물리적 서버를 파괴하는 수준의 고강도 타격 작전까지 수행할 수 있게 된다.정부는 민간의 돌발 행동을 막기 위해 촘촘한 통제 장치를 마련했다. 참여 기업은 인력과 시설에 대한 철저한 보안 검증을 통과해야 하며, 모든 작전은 정부 공동책임자의 서면 승인과 구체적인 지침이 있어야만 실행 가능하다. 특히 기업이 계약을 위반하거나 임의로 행동할 경우를 대비해 100만 달러 이상의 보증금을 예치하도록 했으며, 인명 피해를 초래하거나 국제법상 무력 공격으로 간주될 수 있는 작전은 엄격히 금지했다. 만약 작전 중 실수로 미국 내 시스템을 겨냥할 경우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정부에 보고해야 하는 의무도 부과됐다.백악관이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민간의 손을 빌리기로 한 이유는 갈수록 교묘해지는 랜섬웨어와 온라인 사기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군과 정보기관의 인력만으로는 하루에도 수만 건씩 발생하는 사이버 범죄를 모두 감당하기 어렵다는 현실론이 작용했다. 민간 보안업체들이 보유한 최첨단 기술력과 기동성을 국가 안보 작전에 직접 투입함으로써, 범죄 조직이 수익을 올리기 전에 선제적으로 싹을 자르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사이버 공간에서의 주도권을 민간의 힘을 빌려 탈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그러나 민간 기업이 실제 작전에 나설 때 직면할 가장 큰 난관은 공격의 배후를 정확히 식별하는 문제다. 해외 사이버 범죄 조직 중 상당수는 겉으로는 독립적인 집단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특정 국가 정보기관의 지휘를 받거나 협력하는 경우가 많아 민간의 공격이 자칫 국가 간 전면전으로 번질 위험이 크다. 이에 대해 각서는 명확한 국가 개입 증거가 없는 한 비국가 범죄 조직으로 간주한다는 기준을 제시했으나, 잘못된 표적 선정으로 인해 기존 정부의 첩보 작전이 방해받거나 예상치 못한 외교적 확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이번 조치는 미국이 과거 비판해왔던 중국이나 러시아의 민간 해커 활용 방식과 일정 부분 닮아있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은 민간 인력을 국가 임무에 동원하는 권위주의 국가들의 행태를 비난해왔으나, 이제는 반대로 그들의 효율적인 인력 활용 방식을 참고하는 모양새가 됐다. 다만 미국은 연방정부가 공개된 법적 절차에 따라 작전을 통제한다는 점을 차별화된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민간의 기술력이 국가의 창이 되는 이 새로운 실험이 글로벌 사이버 안보 지형을 어떻게 재편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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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떠날 권리 가진 오타니, 선택은 잔류메이저리그 역사상 전무후무한 7억 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가 다시 한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부상했다. 발단은 LA 다저스의 실질적 주인인 마크 월터 회장의 최근 행보였다. 월터 회장이 농구 명문 레이커스의 지분을 정리하기로 결정하면서, 그 여파가 다저스 구단의 소유권 변화와 오타니의 거취 문제로까지 번진 것이다. 오타니의 계약서에는 월터 회장이나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이 팀을 떠날 경우 선수가 직접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특약이 포함되어 있어, 구단 지배구조의 변화는 곧 오타니의 이탈 가능성을 의미한다.하지만 세간의 우려와 달리 오타니가 실제로 다저스를 떠날 확률은 지극히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오타니의 심중을 잘 아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설령 월터 회장이 구단을 매각하는 상황이 닥치더라도 오타니가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는 오타니가 단순히 돈을 쫓아 움직이는 선수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이미 다저스에서 두 차례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MVP 등극을 경험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그에게, 안정적인 승리 환경을 포기하고 새로운 모험을 떠날 명분은 부족해 보인다.오타니의 과거 FA 협상 과정을 돌이켜보면 그의 가치관이 더욱 명확해진다. 그는 몸값을 극대화하기 위해 구단들 사이의 경쟁을 부추기는 일반적인 스타들과는 다른 길을 걸었다. 자신에게 진심을 보인 구단들에게 동일한 조건을 제시하고, 그중 자신의 철학과 가장 잘 맞는 팀을 선택하는 방식을 택했다. 특히 총액의 97%에 달하는 금액을 10년 뒤에 받기로 한 파격적인 지급 유예 제안은 구단이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재정적 여유를 주기 위해 오타니 본인이 먼저 꺼낸 카드였다.이러한 헌신적인 태도는 다저스라는 명문 구단의 시스템 안에서 완벽한 결실을 맺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이후 오타니는 경기장 안팎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일본을 넘어 전 세계적인 아이콘으로 우뚝 섰다. 상업적인 광고 수익은 물론이고, 매년 우승권에서 경쟁할 수 있는 팀의 전력은 오타니가 추구하는 야구 인생의 목표와 정확히 일치한다. 계약상의 권리가 존재한다고 해서 이를 곧장 이적의 도구로 활용하기에는 다저스에서 얻고 있는 유무형의 가치가 너무나 크다는 분석이다.물론 오타니가 FA 시장에 다시 나온다면 메이저리그의 모든 기록이 새롭게 쓰일 것은 자명하다. 투타 겸업의 완성형을 보여준 그의 가치는 첫 FA 당시보다 오히려 높아졌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그러나 오타니는 이미 다저스라는 거대한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꿈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프리드먼 사장과의 신뢰 관계가 여전히 굳건하고, 구단 경영진이 승리를 향한 투자를 멈추지 않는 한 오타니의 마음이 흔들릴 이유는 없어 보인다. 계약서에 열려 있는 '탈출구'는 일종의 안전장치일 뿐, 실제 이별을 위한 통로는 아닌 셈이다.현재로서는 월터 회장이 다저스를 매각할 계획이 없다는 것이 현지의 중론이며, 이에 따라 오타니의 옵트아웃 시나리오는 당분간 가설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설령 미래에 구단주가 바뀐다 하더라도, 오타니는 다저스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자신의 전설을 계속 써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계약서에 적힌 화려한 조항들보다 중요한 것은 승리를 향한 선수와 구단의 진정성 있는 결합이다. 오타니 쇼헤이와 LA 다저스의 동행은 단순한 계약 관계를 넘어, 야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파트너십으로 기록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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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예은의 반전 연애관, "자존심 세서 고백 못 해"최근 예능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배우 지예은이 자신의 연애와 결혼에 대한 가감 없는 속내를 드러내며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2일 한 유튜브 토크쇼에 출연한 그녀는 동료들과 함께 썸과 이별에 관한 담론을 나누며 특유의 솔직 발랄한 매력을 발산했다. 평소 밝고 거침없는 이미지와 달리, 실제 연애에 있어서는 의외로 신중하고 수동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다는 고백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반전을 선사했다. 지예은은 누군가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면 금세 착각에 빠지기도 하지만, 정작 마음에 드는 상대 앞에서는 부끄러움 때문에 아무런 표현도 하지 못하는 성격임을 털어놓았다.연애가 시작된 이후의 심리 변화에 대해서도 지예은은 현실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그녀는 호감이 있는 상대와는 주로 교제에 이르는 과정까지만 상상하는 편이며, 이는 자신이 철저히 현실에 기반을 둔 성향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결혼에 대해서는 연애 기간이 어느 정도 경과한 후에야 비로소 진지하게 고려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처음부터 결혼이라는 거창한 목적을 두고 만남을 시작하기보다는, 서로에 대한 신뢰가 쌓이는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그녀만의 연애 철학이 엿보이는 대목이다.이날 방송의 백미는 현재 공개 열애 중인 안무가 바타와의 달콤한 근황이 언급된 순간이었다. 지예은은 최근 맞이했던 자신의 생일을 연인과 함께 소소하게 보냈다고 전하며 수줍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앞서 바타는 자신의 개인 채널을 통해 지예은의 생일을 축하하며 다정한 커플 사진을 게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바타가 지예은을 부르는 독특하고 애정 어린 호칭이 공개되자 현장에 있던 동료들의 짓궂은 농담이 이어졌고, 지예은은 이를 '소소한 일상'이라며 재치 있게 받아넘겨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지예은과 바타는 1994년생 동갑내기로, 같은 종교 시설에서 친분을 쌓아오다 연인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랜 시간 친구로 지내며 서로의 성격과 가치관을 충분히 파악한 뒤 시작된 만남인 만큼,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단단해 보인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지난 봄 열애설이 불거졌을 당시에도 양측은 숨김없이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나고 있음을 인정하며 팬들의 응원을 당부했다. 동료에서 연인으로 거듭난 두 사람의 서사는 연예계의 대표적인 '친구에서 연인' 사례로 꼽히며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방송 내내 지예은은 자신이 연애에서 자존심이 센 편이라 상대가 먼저 다가와 주기를 기다리는 스타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러한 성격 탓에 새로운 인연을 맺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하지만, 한 번 마음을 열면 깊은 애정을 쏟는 타입임을 짐작게 했다. 그녀의 솔직한 고백은 화려한 연예인의 모습 뒤에 숨겨진 평범한 30대 여성의 고민과 설렘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특히 연인과의 소소한 일상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는 많은 청춘 남녀들의 공감을 사며 그녀의 인간적인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지예은의 이번 출연은 공개 열애 중인 스타가 자신의 연애관을 당당히 밝히는 모습이 대중에게 어떻게 긍정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억지로 꾸며낸 이야기가 아닌, 실제 경험과 성격을 바탕으로 한 진솔한 토크는 그녀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바타와의 안정적인 만남을 이어가는 동시에 배우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지예은의 향후 행보에 팬들의 기대 섞인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랑과 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그녀의 당당한 행보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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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하면 연극 시작, 호텔이 통째로 무대 됐다호텔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프런트 직원이 묘한 미소를 지으며 극 중 대사를 건넨다. 투숙객은 체크인과 동시에 현실 세계의 이름을 버리고 낯선 이야기 속 관찰자이자 주인공으로 변모한다. 일본 교토와 오사카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숙박형 연극'은 기존의 정적인 호텔 투숙 개념을 완전히 뒤엎는 파격적인 시도다. 객실과 복도, 라운지 등 호텔의 모든 공간이 무대가 되고, 관객은 하룻밤을 꼬박 지새우며 사건의 실마리를 쫓는 이 특별한 경험은 전 세계 최초의 숙박형 이머시브 시어터로 불리며 관광업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이러한 몰입형 콘텐츠의 뿌리는 영국의 '슬립 노 모어'와 같은 이머시브 시어터 장르에 닿아 있다. 관객이 고정된 좌석 없이 배우를 따라다니며 자유롭게 극을 감상하는 방식은 이미 세계적인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 일본에서는 2024년 도쿄 오다이바에 세계 첫 몰입형 테마파크가 들어서며 대중화의 물꼬를 텄다. 비록 일부 시설이 폐업하는 진통을 겪기도 했으나, '이머시브'라는 키워드는 이제 엔터테인먼트와 관광을 결합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평가받으며 산업 전반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숙박형 연극의 탄생 배경에는 호텔의 고질적인 비수기 문제를 해결하려는 현장 직원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있었다. 교토의 부티크 호텔인 '호텔 쉬'의 한 직원은 날씨나 계절에 상관없이 고객을 불러모을 수 있는 콘텐츠를 고민하던 중 호텔 자체를 여행의 목적으로 만드는 소프트파워 전략을 구상했다. 숙박업을 관광업의 부속 산업이 아닌, 독자적인 미디어이자 이야기의 발신지로 정의한 것이다. 대규모 설비 투자 없이도 창의적인 기획만으로 호텔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사례다.프로젝트 초기에는 팬데믹이라는 거대한 장벽에 부딪히기도 했으나, 제작진은 이를 온라인 몰입극이라는 새로운 실험의 기회로 활용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화상 대화와 우편물을 활용한 추리극은 오프라인 공연 재개 이후 더욱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2024년 기준 누적 관객 1만 명을 돌파한 이 프로젝트는 공연 기간 내내 만실을 기록하며 호텔 경영의 해묵은 과제였던 성수기와 비수기의 경계를 허무는 데 성공했다. 콘텐츠가 하드웨어의 한계를 극복한 셈이다.숙박형 연극의 가장 큰 매력은 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점이다. 공식 사이트를 통해 미리 등장인물의 정보를 파악한 관객은 호텔에 도착하기 전부터 이미 극의 세계관에 몰입하기 시작한다. 저녁 무렵 시작되는 프리쇼에서 캐릭터와 칵테일을 즐기며 서서히 예열된 분위기는 자정을 넘겨 이어지는 본 공연에서 절정에 달한다. 관객은 배우의 손에 이끌려 비밀스러운 방으로 초대받거나, 호텔 곳곳을 누비며 자신만이 목격하는 단독 장면을 마주하는 짜릿한 경험을 누린다.공연이 끝난 뒤에도 여운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배우들은 로비에 남아 관객과 대화를 이어가며 극의 서사를 일상의 영역으로 확장한다. 1박 2일 동안 반복되는 일상에서 완전히 분리된 관객은 스스로를 단순히 돈을 지불한 소비자가 아니라, 작품을 완성하는 필수적인 구성 요소로 인식하게 된다. 호텔이라는 공간이 제공하는 물리적 휴식에 연극의 예술적 영감이 더해진 이 새로운 포맷은 오프라인 공간이 나아가야 할 미래 경쟁력이 어디에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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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보다 무서운 고등어? 통풍 환자 '퓨린' 주의보극심한 통증을 동반하여 '질병의 왕'이라 불리는 통풍이 현대인의 식탁을 위협하고 있다. 흔히 통풍의 주범으로 맥주를 지목하지만, 건강식으로 알려진 고등어나 닭가슴살 역시 방심하고 먹었다가는 요산 수치를 급격히 높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통풍은 단백질의 일종인 퓨린이 체내에서 분해되며 생성되는 요산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관절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따라서 단순히 술을 끊는 것을 넘어 평소 섭취하는 식재료 속 퓨린 함량을 꼼꼼히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많은 이들이 맥주를 통풍의 최대 적군으로 여기지만, 실제 퓨린 함량을 비교해보면 의외의 결과가 나타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맥주 500mL 한 잔에 든 퓨린은 약 35mg 수준인 반면, 국민 생선으로 불리는 고등어 100g에는 그 3배가 넘는 122mg의 퓨린이 포함되어 있다.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고등어일지라도 요산 관리가 필요한 환자들에게는 주의가 필요한 식재료인 셈이다. 특히 조림이나 찜을 할 때는 퓨린이 녹아 나온 국물을 피하고 살코기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동물의 내장 부위는 퓨린의 거대한 저장소와 다름없다. 간이나 곱창 등은 100g당 퓨린 함량이 돼지의 경우 284mg, 소는 219mg에 달해 맥주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높다. 더욱 위험한 것은 이러한 내장 요리를 술과 곁들이는 습관이다. 알코올은 신장에서 요산이 빠져나가는 통로를 막고 수분만 배출시키기 때문에, 내장류 안주와 술을 함께 먹는 행위는 체내 요산 농도를 단시간에 폭발적으로 끌어올리는 최악의 조합이 된다.운동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닭가슴살도 통풍 안전지대는 아니다. 근육 생성을 위해 매일 닭가슴살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100g당 141mg에 달하는 퓨린이 몸속으로 유입되어 요산 수치를 높이는 원인이 된다. 다이어트나 근성장을 위해 단백질 섭취가 필수적이라면, 동물성 단백질에만 의존하기보다 식물성 공급원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닭가슴살 위주의 편중된 식단이 오히려 관절 건강을 해치는 독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전문가들은 동물성 단백질의 대안으로 콩류를 적극 추천한다. 렌틸콩이나 강낭콩 같은 식물성 식품은 양질의 단백질을 제공하면서도 퓨린 함량이 붉은 고기에 비해 현저히 낮다. 또한 식이섬유와 비타민이 풍부해 요산 배출을 돕고 체내 대사 환경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식단에서 퓨린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육류 섭취 비중을 줄이고 콩류를 통한 단백질 보충 비율을 높이는 것만으로도 통풍 발작의 위험을 상당 부분 낮출 수 있다.결국 통풍 관리는 무엇을 먹느냐보다 어떻게 조절하느냐의 싸움이다. 고등어나 닭가슴살처럼 몸에 좋은 음식이라도 자신의 요산 수치에 맞춰 섭취 빈도를 조절하는 절제가 필수적이다. 물을 충분히 마셔 요산 배출을 원활하게 하고, 퓨린이 많은 국물 요리보다는 건더기 위주의 식습관을 갖는 작은 변화가 중요하다. 바람만 불어도 고통스러운 통풍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오늘 내가 먹는 식단 속 숨겨진 퓨린의 양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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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렌델이 서울에?" 뮤지컬 겨울왕국 화려한 상륙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무대 위 살아있는 예술로 재탄생해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13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 뮤지컬 '겨울왕국'은 아렌델 왕국의 환상적인 풍경을 조명과 첨단 무대 기술로 구현하며 초연의 시작을 알렸다. 스크린 속에서만 보던 얼음 궁전과 눈보라가 공연장 전체를 휘감는 압도적인 연출은 개막 첫날부터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며 올여름 최고의 기대작임을 증명했다.이번 공연은 원작의 감동을 유지하면서도 뮤지컬만의 독창적인 매력을 더하는 데 집중했다.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렛 잇 고(Let It Go)'와 '사랑은 열린 문(Love is an Open Door)' 등 기존 히트곡은 물론, 무대 버전에서만 들을 수 있는 새로운 넘버들이 추가되어 극의 깊이를 더했다. 엘사의 내면적 갈등을 극대화한 '몬스터(Monster)'와 자매의 유대감을 강조한 '아이 캔트 루즈 유(I Can't Lose You)' 등은 캐릭터의 서사를 더욱 풍성하게 완성했다.국내 최고의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한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도 화제다. 얼음 마법을 다루는 주인공 엘사 역에는 정선아, 정유지, 민경아가 선발되어 각기 다른 매력의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긍정적인 에너지의 안나 역은 박진주, 홍금비, 최지혜가 맡아 극의 활기를 불어넣는다. 여기에 차윤해, 신재범, 김원빈, 황건하 등 주목받는 남성 배우들과 올라프를 연기하는 정원영, 이창호 등이 합세해 완벽한 연기 앙상블을 구축했다.제작진은 한국 초연을 기념해 관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현장 이벤트도 마련했다. 개막 첫 주말인 16일까지 공연을 관람하는 유료 관객에게는 소장 가치가 높은 스페셜 티켓이 증정된다. 또한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줄 '프로즌 인 썸머' 캠페인의 일환으로, 17일부터 21일까지는 관람객들에게 아이스 부채를 제공하는 등 극의 배경인 겨울의 시원함을 관객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작품의 감초 역할을 하는 올라프와 함께하는 특별한 소통 창구도 열렸다. 내달 6일까지 공연장 로비에서는 올라프와 여름을 보내는 상상을 공유하는 응모 이벤트가 진행되며, 당첨자에게는 올라프 역 배우들의 진심이 담긴 친필 편지가 전달된다. 이러한 관객 참여형 행사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팬들이 작품의 세계관에 직접 몰입하고 배우들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공연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서울 공연의 뜨거운 열기는 향후 지방 공연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샤롯데씨어터에서 진행되는 서울 시즌이 마무리된 후, 2027년에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지역 관객들을 위한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애니메이션의 대성공 이후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이번 뮤지컬은 압도적인 예매율을 기록하며 한국 뮤지컬 시장의 새로운 흥행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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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vs 애플, PC·XR 아우르는 'AI 플랫폼' 대결스마트폰의 두뇌로만 여겨졌던 시스템반도체가 이제는 인간의 모든 디지털 활동을 관장하는 거대한 신경망으로 진화하고 있다. 퀄컴이 2007년 첫선을 보였던 스냅드래곤 시리즈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상징적인 부품을 넘어 이제는 PC와 자동차,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까지 집어삼키는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35억 대가 넘는 기기에 탑재된 이 칩셋은 단순한 연산 장치가 아니라 서로 다른 하드웨어를 하나로 묶어주는 거대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며 산업 지형을 바꾸고 있다.퀄컴이 그리는 미래의 핵심은 기기 간의 경계가 사라지는 유기적 연결성에 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하던 작업을 PC에서 이어받고, 운전 중인 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웨어러블 기기로부터 실시간으로 전달받는 식이다. 이는 단순히 성능이 좋은 칩을 여러 곳에 파는 차원을 넘어선다. 모든 기기가 동일한 인공지능 언어를 공유함으로써 사용자에게 단절 없는 지능형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퀄컴이 추구하는 멀티 디바이스 생태계의 본질이다.이러한 전략을 뒷받침하는 기술적 근거는 독자적인 아키텍처인 오라이온 CPU와 아드레노 GPU, 그리고 헥사곤 NPU의 조화로운 통합에 있다. 퀄컴은 개별 부품의 수치상 성능에 매몰되지 않고 전체 시스템이 인공지능 연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지에 집중한다. 특히 저전력 환경에서도 고성능 AI 기능을 구현해야 하는 온디바이스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통신 기술과 연산 기술을 하나로 묶은 퀄컴의 통합 솔루션은 경쟁사들이 따라오기 힘든 진입장벽을 구축했다.최근 BMW 뉴 iX3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라이드 플랫폼은 반도체 기업이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을 어떻게 가져오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과거 자동차 제조사가 부품사를 통제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이제는 반도체 플랫폼이 차량의 자율주행 능력과 사용자 경험의 수준을 결정하는 시대가 되었다. 퀄컴의 오라이온 1세대 CPU가 탑재된 디지털 콕핏은 운전자가 차량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며 모빌리티의 정의를 새롭게 내리고 있다.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도 뚜렷하다.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사용자 10명 중 6명 이상은 스냅드래곤 탑재 여부를 제품 구매의 결정적 요인으로 꼽고 있다. 이는 브랜드 인지도가 단순한 인지 단계를 넘어 '신뢰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칩셋의 이름이 곧 기기의 등급을 결정짓는 잣대가 되면서, 제조사들은 퀄컴과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하드웨어 성능 경쟁이 끝난 자리에 브랜드 플랫폼 경쟁이 들어선 셈이다.결국 스냅드래곤의 영토 확장은 반도체 시장의 권력이 제조 중심에서 플랫폼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퀄컴은 스마트폰이라는 좁은 틀을 깨고 나와 인간의 삶을 둘러싼 모든 사물에 지능을 부여하는 거대한 AI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PC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와 XR 기기의 대중화, 그리고 자율주행차의 확산은 스냅드래곤이라는 하나의 엔진으로 구동되는 거대한 디지털 제국의 완성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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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윤상현 충돌, 국조특위가 전쟁터?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조사하는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윤상현 의원이 당내 강성 지지층에 의해 윤리위원회에 제소되면서 여권 내부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자 약 2만 명은 윤 의원이 선관위 의혹 조사 과정에서 당의 입장과 배치되는 태도를 보였다며 위원장직 사퇴와 징계를 공식 요구했다. 이는 당 지도부와 강성 당원들이 비당권파 의원들을 압박하는 이른바 ‘징계 정치’가 반복되고 있다는 우려를 낳으며 당내 민주주의 논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이번 논란의 발단은 지난 10일 열린 국조특위 3차 청문회에서 비롯되었다. 윤 의원은 선관위의 투표율 입력 오류가 실제 득표수 조작으로 이어졌다는 의혹에 대해 논리적 비약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이에 대해 주진우, 김은혜 의원 등 자당 소속 특위 위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고성이 오갔고, 윤 의원이 선관위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당원들은 윤 의원의 이러한 태도가 당의 투쟁 동력을 약화시킨다며 징계 서명 운동을 벌였다.윤 의원은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나경원 의원에게 공개적인 ‘끝장 토론’을 제안하며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나 의원이 합리적인 선을 무너뜨리고 득표수 조작이라는 프레임으로 당을 위험한 방향으로 끌고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성 지지층의 분노에 편승하는 정치는 당의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에 나 의원은 특위 위원장이 부실과 부정의 증거를 섣불리 배척해서는 안 된다며 즉각 맞받아쳤다.당 지도부 역시 윤 의원을 향해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윤 위원장의 특위 운영 방식과 발언들이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 지점이 너무 많다며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표했다. 지도부가 사실상 윤 의원의 행보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으로 풀이되며, 이는 윤리위 징계 절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지도부의 이러한 기류가 비당권파를 향한 조직적인 압박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현재 국민의힘 윤리위는 조경태, 권영진, 진종오 의원 등 이미 징계 절차가 개시된 의원들에 대한 소명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오는 18일 회의에서는 윤상현 의원에 대한 제소 안건을 정식으로 상정할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만약 윤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까지 시작될 경우, 당내 소수 의견을 가진 의원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이는 정당 내의 다양한 목소리를 억압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국정조사의 본질인 진상 규명보다 당내 주도권 다툼과 징계 공방이 앞서는 현 상황에 대해 우려의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행정적 실책을 바로잡아야 할 특위가 계파 갈등의 전쟁터로 변질되면서 국민들의 피로감도 높아지고 있다. 윤리위의 결정이 당의 통합을 이끌어낼지, 아니면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는 기폭제가 될지는 18일 회의 결과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를 통해 정당 내 이견 조율 능력이라는 중대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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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상 도구가 굿즈? 일본 군국주의 민낯전범들이 합사된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가 태평양 전쟁 당시 자국 청년들을 사지로 몰아넣었던 자살특공 무기를 기념품으로 제작해 판매하고 있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신사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간어뢰로 알려진 ‘가이텐’을 형상화한 핀뱃지를 개당 660엔에 유통 중이다. 종교 시설을 표방하는 곳에서 인명 살상과 자폭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비인도적 병기를 친근한 패션 잡화로 둔갑시켜 상업적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외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가이텐은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일본 해군이 적 함대를 격침하기 위해 대형 어뢰에 사람이 직접 탑승하도록 개조한 수중 자폭 병기다. 신사 측은 제품 설명란에 해당 병기가 탈출 장치가 없는 최초의 특공 무기이며, 출격하는 순간 탑승원의 생존 가능성이 전무했다는 참혹한 사실을 명시하고 있다. 스스로 반인륜적인 실태를 인정하면서도 이를 일상적인 기념품으로 소비하게 만드는 행태는 일본의 뒤틀린 역사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야스쿠니 신사의 이러한 상업적 행보는 가이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미군 공격으로 침몰한 전함 야마토를 비롯해 침략 전쟁에 동원된 97식 중전차와 하야부사 전투기 등 다양한 군용 장비들이 핀뱃지 시리즈로 제작되어 판매되고 있다. 또한 신사 내 전쟁박물관인 유슈칸에 전시된 실제 무기 사진을 활용한 문구류까지 등장하며, 전쟁의 도구들이 ‘굿즈’라는 이름 아래 무분별하게 미화되고 있는 실정이다.더욱 심각한 점은 제품 홍보 과정에서 일본의 식민 지배와 침략을 정당화하는 용어인 ‘대동아전쟁’이라는 표현이 여과 없이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야스쿠니 신사가 단순한 추모 공간을 넘어 군국주의의 상징으로서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미화하는 선전 거점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인명 살상 장비를 디자인 요소로 활용해 수익을 올리는 행위는 전쟁 피해국 국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감을 안겨주고 있다.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의 움직임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오는 15일 패전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미일 협력 체제와 외교적 관계 악화를 우려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총리의 참배 여부와 관계없이 신사 내부에서 벌어지는 노골적인 전쟁 미화 행태는 일본 사회 저변에 깔린 우경화의 깊이를 가늠케 하며 국제 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도조 히데키 등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침략 전쟁의 주역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는 그 존재만으로도 동북아시아의 갈등을 유발하는 뇌관이다. 전쟁의 참상을 기억하고 반성해야 할 공간이 오히려 살상 무기를 상품화하여 과거의 영광을 추억하는 장소로 변질된 현실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일본이 진정한 반성 없이 전쟁 무기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행태를 멈추지 않는 한, 역사를 둘러싼 주변국과의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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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 투사라더니…하영 증조부 '친일' 반전최근 친일 논란의 중심에 선 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가 수십 년간 안양 지역사에서 항일 의식이 투철한 인물로 잘못 기록되어 온 사실이 밝혀졌다. 안양시가 발간한 공식 역사서인 ‘안양시사’는 안상호를 지역 최대 지주이자 일제에 맞선 민족주의자로 묘사하며 이를 관내 주요 기관에 배포했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사료에 따르면 안상호는 과거 매일신보와의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일본인과 다름없다고 칭하며 자녀들에게 조선말을 가르치지 않았다고 밝히는 등 철저한 내선일체의 삶을 살았던 것으로 드러났다.안양시사는 안상호가 1915년 일본인 의사 단체에 대항해 한성의사회를 결성하고, 고종 승하 당시 일본인의 사주를 거부하다 곤욕을 치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의 아들이자 하영의 큰할아버지인 안정호 역시 해방 후 교육 사업에 헌신한 독지가로 평가받으며 지역 내 중학교 설립의 주역으로 꼽혔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 서술은 안상호 가족이 일제 강점기 당시 총독부로부터 ‘모범 가정’으로 추켜세워졌던 실제 행적과는 정반대되는 지점이 많아 역사 왜곡 논란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이번 사태의 원인으로는 지자체의 안일한 역사 검증 시스템이 지목된다. 안양문화원이 위탁받아 수행한 이번 시사 편찬 과정에서 집필진은 새로운 학술적 검증 대신 과거의 기록을 무비판적으로 답습했다. 2008년 초판은 물론 1988년 시흥군지 등 수십 년 전의 잘못된 사료를 반복 인용하면서, 친일 인사가 지역의 항일 영웅으로 둔갑하는 과정을 걸러내지 못한 것이다. 안양시 측은 사업이 이미 종료되어 위원회가 해산된 상태라 구체적인 집필 경위 파악에 시간이 걸린다는 입장이다.안양시는 현재 관내 행정복지센터와 도서관, 학교 등에 배포된 500여 권의 시사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기존 자료에 의존하다 보니 최신 학계 연구 결과를 반영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역의 정치와 경제, 문화를 집대성한 공신력 있는 사료가 오히려 잘못된 역사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즉각적인 회수와 전면적인 재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논란의 당사자인 배우 하영은 지난 12일 자필 편지를 통해 고개를 숙였다. 그는 가족들로부터 전해 들은 단편적인 이야기로 인해 증조부의 삶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역사를 깊이 있게 공부하고 독립유공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영의 사과는 개인의 반성을 넘어 연예인들이 자신의 가족사를 공적으로 언급할 때 더욱 신중한 역사적 검증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워주었다.역사학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 지자체들이 발간하는 지역사의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정 가문의 기부 행위나 지역 내 영향력에 매몰되어 일제 강점기 당시의 행적을 미화하거나 누락하는 사례가 더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안상호 사례처럼 수십 년간 굳어진 잘못된 기록을 바로잡는 일은 단순히 한 배우의 논란을 매듭짓는 것을 넘어, 우리 사회의 역사 정의를 바로 세우는 중대한 과제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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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원 중국산 공세, 국산 태극기 고사 위기광복절을 앞두고 거리마다 태극기가 물결을 이루고 있지만, 정작 그 이면에서는 국내 제조업체들이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 온라인 시장을 장악한 장당 100~200원 상당의 저가 중국산 제품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산 태극기의 입지를 좁히고 있기 때문이다.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국산 제품은 중국산보다 최소 5배에서 많게는 20배까지 비싼 가격에 판매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 태극기를 직접 생산하는 업체는 이제 손에 꼽을 정도로 줄어들며 생산 기반 자체가 붕괴될 위험에 처했다.국내 태극기 제조업이 위축된 근본적인 원인은 온라인 쇼핑의 보편화와 가격 중심의 소비 구조에 있다.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 상위권을 차지하는 제품들은 대부분 중국산이며, 대량 구매가 이루어지는 정치 집회나 각종 행사용 손 태극기 시장은 이미 수입품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품질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저렴한 가격을 우선시하는 풍토 속에서, 숙련된 기술로 제작된 국산 태극기는 설 자리를 잃고 하나둘 폐업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태극기에 대한 수요 자체의 변화도 제조업체들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과거 국경일마다 집집마다 태극기를 게양하던 문화가 점차 사라지면서 가정용 태극기의 교체 주기는 길어지고 신규 구매는 줄어들었다. 한 번 사면 오랫동안 사용하는 제품 특성상 시장 순환이 느린 데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국기 게양에 대한 인식이 희박해진 점이 산업 전반의 침체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매출 감소를 넘어 국가 상징물에 대한 예우와 관심의 저하로도 이어진다.최근에는 태극기가 특정 정치 성향을 드러내는 상징물로 오인받는 사회적 분위기도 수요 감소에 한몫하고 있다. 일상적인 애국심의 표현이었던 국기 게양이 집회나 시위의 도구로 비치면서,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는 태극기를 내거는 행위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생겨났다. 이웃의 눈치를 보느라 태극기 구매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태극기는 일상의 친근한 상징에서 점차 멀어지고 대규모 행사에서만 소비되는 기형적인 구조로 변질되었다.이러한 상황에서 국산 태극기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미국은 이미 2024년 연방정부가 사용하는 성조기를 100% 자국산으로 제한하는 법안을 시행하며 국가 상징물의 정통성을 지키고 있다. 반면 한국의 현행법은 태극기의 규격과 색상에 대해서는 엄격히 규정하고 있으나, 정작 원단의 원산지나 제조 국가에 대한 제한은 두지 않고 있다. 국가의 얼굴인 태극기가 외국 자본과 노동력에 의해 대량 생산되는 현실에 대한 법적 검토가 시급한 시점이다.전문가들은 규격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은 불량 중국산 태극기가 시중에 유통되는 점을 경고하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건곤감리의 위치나 태극 문양의 비율이 틀린 제품이 애국심을 담은 도구로 사용되는 것은 국가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국내 제조 기반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공공기관부터 국산 태극기 사용을 의무화하고, 시민들 또한 태극기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는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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