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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낮엔 文·밤엔 與지도부…‘통합 식탁’ 차린 청와대이재명 대통령이 1일 전임 대통령과 여당 원내지도부를 잇달아 만나며 국정 현안과 당정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오전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취임 후 첫 공식 오찬을 갖고, 저녁에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진행한다.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청와대에서 문 전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한다. 두 사람의 청와대 공식 회동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당초 이번 만남은 취임 직후부터 추진됐으나 국정 일정 등으로 미뤄졌고, 최근 양측 일정이 맞아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오찬에는 별도 의제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민생 회복과 경제 상황, 외교·안보 현안 등 국정 전반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직 대통령의 국정 경험을 공유받고,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주요 정책 방향에 대해 조언을 듣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정치권에서는 민주당 내부 상황도 대화 주제로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계파 간 긴장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의 만남이 당내 갈등 완화와 여권 결속을 위한 상징적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페이스북에서 이번 회동과 관련해 “취임 직후부터 추진해 왔지만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바쁜 국정 일정 속에서 성사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에도 일정을 계속 조율해 왔고, 마침 두 분의 일정이 맞아 오찬을 함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홍 수석은 또 “지난 1년의 성과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가 다져온 토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제는 그 성과를 바탕으로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생 회복과 국민 통합,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위해 전직 대통령의 고견을 듣고 국정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문 전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윤 의원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갈등이 증폭되고 많은 이들이 민주당을 걱정하고 있다”며 “두 분의 만남으로 당의 위기를 한고비 넘어섰던 지난 시간의 경험을 기억한다”고 적었다. 이어 “이번 만남이 현재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과의 오찬을 마친 뒤 저녁에는 한병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포함한 원내대표단과 만난다. 이번 만찬은 민주당 3기 원내지도부 출범 이후 처음 마련되는 대통령과 원내지도부 간 공식 회동이다.만찬에서는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상황과 이달 임시국회 대응 전략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개혁 관련 입법, 민생 법안, 경제 회복 대책 등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핵심 과제들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또한 이 대통령은 원내지도부와 당정 간 소통 강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법안 처리를 위해서는 국회 내 전략과 정부 정책 추진이 맞물려야 하는 만큼, 이날 만찬은 향후 입법 드라이브의 방향을 조율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정치권에서는 이날 일정이 단순한 의례적 만남을 넘어 국정 안정과 여권 통합을 동시에 겨냥한 행보라고 해석한다. 전임 대통령에게서 국정 운영의 조언을 구하고, 여당 원내지도부와는 입법 전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 대통령이 하반기 정국 주도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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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강진 잔해서 생후 18일 아기 생환베네수엘라를 덮친 연쇄 강진으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생후 18일 된 아기를 품에 안고 32시간을 버틴 어머니가 구조돼 현지 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29일 현지시간 영국 BBC와 미국 NBC 등 외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에 거주하던 다야나 파티뇨는 지난 24일 규모 7.2와 7.5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했을 당시 갓 태어난 아들 후안 다비드를 안고 있었다. 처음에는 약한 흔들림으로 생각했지만, 곧 건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모자는 순식간에 잔해에 갇혔다.파티뇨는 인터뷰에서 “아들을 안는 순간 건물이 붕괴했다”며 “왼쪽 다리는 콘크리트에 깔렸고 머리도 바위에 눌려 몸을 거의 움직일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처음엔 살려 달라고 외쳤지만, 목소리가 밖으로 닿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체력을 아끼기로 했다.잔해 속에서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아이의 생사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파티뇨는 아들의 코에 손을 대며 숨을 쉬고 있는지 반복해서 살폈다. 물도 음식도 없었고, 모유를 먹일 수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는 아이가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 버텼다고 했다. 몸 아래 깔린 성경책의 감촉도 그에게는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게 한 버팀목이었다.기적은 32시간 뒤 찾아왔다. 희미한 빛과 함께 오빠의 목소리가 들리자 파티뇨는 남은 힘을 모아 “여기 있어요”라고 외쳤다. 구조대는 그의 목소리와 아기의 울음소리를 확인한 뒤 잔해를 걷어냈고, 모자는 무사히 밖으로 나왔다.남편 헤르손은 붕괴 현장을 보고 아내와 아들이 모두 숨졌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을 다시 안았을 때 기적이라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았다”며 “두 사람이 살아 돌아온 것은 믿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베네수엘라의 피해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1719명이 숨지고 5032명이 다쳤으며, 이재민은 1만5866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실종자는 최소 5만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강진 이후 600차례가 넘는 여진이 이어져 구조와 복구 작업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유엔도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지안루카 람폴라 델 틴다로 유엔 베네수엘라 상주조정관은 “당국과 협의해 시신 수습용 가방 1만개를 확보하고 있다”며 “실제 희생 규모가 이보다 작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생존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지는 72시간은 지났지만, 구조대는 생존 신호가 확인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28일에도 7명이 추가로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피해가 집중된 라과이라 지역은 임시 영안실마저 포화 상태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을 보관할 공간과 냉동 차량이 부족해 현장 수습이 지연되고 있으며, 전기와 수도가 끊긴 주민들은 촛불과 임시 조리 도구에 의존해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폭우 예보까지 더해지면서 추가 붕괴와 산사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위성 레이더 분석을 통해 최대 5만8870채의 건물이 파손되거나 무너진 것으로 추정했다. 참사 속에서 구조된 파티뇨 모자의 이야기는 절망에 빠진 베네수엘라에 작은 희망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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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에 인물 없다" 김종인, 한·오·이 정조준여야가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을 두고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의 협상 전략과 보수의 현주소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김 전 위원장은 30일 진행된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힘이 법제사법위원장직 확보에 매몰되기보다 무너진 보수의 가치와 미래 비전을 세우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다수당인 민주당이 양보할 의사가 없는 상황에서 불가능한 협상에 매달리는 것은 정당의 모양새만 해칠 뿐이라며 냉정한 현실 인식을 촉구했다.과거 2020년 미래통합당 시절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내주었던 경험을 회상한 김 전 위원장은 당시의 결정이 오히려 여당의 자만과 무리수를 유도하는 전략적 선택이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국정 운영의 모든 책임을 여당이 지도록 하는 것이 야당으로서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카드였다고 회고하며, 현재의 법사위원장 자리가 법안 처리를 지연시키는 것 외에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즉, 자리에 연연하기보다 여당의 독주에 따른 책임을 부각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더 유효할 수 있다는 논리다.보수 진영의 인물난과 리더십 부재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진단을 내놓았다. 김 전 위원장은 현재 대한민국 정치권에 국가적 난제를 해결할 확고한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가 전무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프랑스의 젊은 정치인 조르당 바르델라가 명확한 비전으로 차기 대권 주자로 부상한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 보수 진영의 유력 인사들이 구체적인 해법 없이 정치적 수사만 늘어놓고 있다고 꼬집었다. 리더가 되고자 한다면 시대적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자신만의 미래 설계를 국민 앞에 전개해야 한다는 것이다.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한동훈 전 장관 등을 향해서도 비판의 화살을 겨눴다. 김 전 위원장은 이들이 보수층의 기대를 받고는 있지만, 정작 한국 사회가 직면한 위기 상황을 타개할 근본적인 비전을 보여준 적은 없다고 일갈했다. 총선과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인물다운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는 그의 발언은, 현재 보수 진영이 겪고 있는 인물 기근 현상과 정책적 빈곤을 동시에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당 운영의 경직성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위원장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소장파 의원들에 대한 징계 논의 등 폐쇄적인 사고방식으로는 당의 효율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김재섭, 김용태, 우재준 등 당내 젊은 피를 억압하는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보수 정당으로서의 생명력이 다할 수 있다는 경고다. 보수 진영이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상당히 오랜 시간 진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냉혹한 전망이다.결국 김 전 위원장의 메시지는 국민의힘이 원 구성이라는 지엽적인 문제에서 벗어나 정당의 존재 이유를 증명할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다음 총선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정당으로서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울 것이라는 그의 경고는 현재의 교착 상태에 빠진 여당 지도부에 무거운 과제를 던지고 있다. 보수의 비전 확립이라는 본질적인 숙제를 외면한 채 자리싸움에만 몰두하는 정치는 국민의 선택을 받기 어렵다는 점을 그는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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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트럼프의 '연준 이사 해임' 제동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해임 시도에 대해 절차적 정당성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법원은 29일(현지 시간) 진행된 선고에서 5대 4의 의견으로 쿡 이사의 손을 들어주며, 대통령이 주택담보대출 사기 의혹을 이유로 단행한 해임 조치가 부당하다고 판시했다. 이번 판결은 중앙은행의 정치적 중립성을 수호해온 미국의 오랜 전통을 사법부가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점에서 금융 시장에 안도감을 주고 있다.대법원은 판결문을 통해 정부가 쿡 이사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충분히 소명할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을 핵심적인 결격 사유로 꼽았다. 하급심의 판단과 마찬가지로 대법원 역시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쿡 이사가 직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았으며, 행정부가 사법 심사를 거치지 않고 임의로 연준 인사를 축출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는 대통령에게 무제한의 해임 권한이 있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한 결과다.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다수 의견을 통해 대통령의 자의적인 인사권 행사가 가져올 위험성을 강력하게 경고했다. 그는 사전 통보나 사법적 검증 없는 해임이 허용될 경우, 연준법이 보장하는 '정당한 사유'에 의한 해임 원칙이 사실상 무력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언제든 마음대로 중앙은행 인사를 교체할 수 있게 된다면, 경제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보호 장치가 임의 해고와 다를 바 없게 된다는 논리다.하지만 이번 판결은 연준의 독립성을 완전히 보장하는 '종착역'이라기보다 논란의 불씨를 남긴 '중간 기착지'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법원이 해임의 근거가 되는 '정당한 사유'에 대한 구체적인 법적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쿡 이사 측이 요구한 엄격한 기준을 채택하지 않음으로써, 사실관계에 따라 대통령이 적법한 절차를 갖출 경우 다시 해임을 시도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두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판결 직후 이번 결과가 단지 절차상의 미비일 뿐이라며 재공격의 의사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국가 경제의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인물에게 결함이 있다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며, 향후 보완된 근거를 바탕으로 해임을 재추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법조계 전문가들 역시 이번 판결이 연준을 행정부의 직접적인 통제 아래 두는 것은 막았으나, 정치권의 개입 시도를 완전히 차단하기에는 법적 구속력이 약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결국 이번 사태는 연준의 독립성이 과거보다 훨씬 취약한 환경에 놓여 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주었다. 대법원이 다른 독립 규제기관 수장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해임 권한을 폭넓게 인정하는 별도의 판결을 내리면서, 연준만 예외적으로 보호받는 구조가 법적 일관성 측면에서 도전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의 자율성을 둘러싼 백악관과 사법부, 그리고 연준 사이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이번 판결 이후에도 미국 정계의 핵심 쟁점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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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이어 배재고까지…고교야구 '혐오' 몸살고교야구 대회 도중 광주 지역과 역사적 사건을 조롱하는 부적절한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을 일으킨 서울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원들이 교육 당국의 본격적인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이번 사태에 대한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담당 장학사를 배재고에 파견해 사건의 전말을 파악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현장에서 지도교사의 제지가 있었는지와 학생 선수들에 대한 평소 교육 과정을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며, 상처를 입은 광주일고 선수단과 광주 시민들을 향해 공식적으로 고개를 숙였다.이번 파문은 전날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대회 경기 중 배재고 일부 선수들이 상대 팀인 광주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특정 기업의 명칭과 함께 역사적 비극을 연상시키는 구호를 외치며 시작됐다. 이들은 지난달 논란이 되었던 마케팅 문구를 인용해 "탱크 데이"라고 소리치는 등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는 단순한 응원을 넘어 특정 지역에 대한 혐오와 차별의 정서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현장을 지켜보던 관중들과 야구 관계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광주일고 측은 경기 도중 즉각 심판진에 항의하며 불쾌감을 표시했고, 배재고 측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학교 측은 해당 학생들을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해 학칙에 따라 엄벌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온라인상에서 광주일고 선수를 사칭한 가짜 사과문까지 유포되면서 2차 가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광주일고 감독은 선수 명의의 글이 본인 계정이 아닌 사칭에 의한 것이라고 확인하며 추가적인 피해 방지를 당부했다.배재고 사태가 확산되자 지난 5월 황금사자기 대회 당시 발생했던 또 다른 지역 비하 사건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서울 충암고 소속 한 선수가 광주일고 선수들에게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서울 지역 명문 고교 야구부에서 잇따라 발생한 이러한 행태는 학생 선수들의 인권 감수성과 역사 교육에 심각한 결함이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서울 시내 모든 학교 운동부를 대상으로 혐오 표현 근절 교육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역시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긴급 소집했다. 협회는 경기 현장에서 수집된 증거와 관련자들의 진술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7월 1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스포츠 정신을 훼손하고 지역 갈등을 부추긴 학생 선수들에 대해 출전 정지 등 강력한 처벌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협회는 단순한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기에는 사안의 폭발력이 크다고 보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착수했다.서울시교육청은 가해 학생들에 대한 교육적 조치와 더불어 근거 없는 신상 털기나 과도한 비난이 확산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이번 사안이 사법적 처벌이나 사적 제재가 아닌 교육의 원칙 안에서 해결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지역 비하와 역사 왜곡이 스포츠 현장에까지 침투했다는 사실에 대한 대중의 분노는 여전히 거세다. 교육 당국과 야구 협회가 내놓을 후속 대책이 무너진 스포츠 정신과 상처 입은 지역 민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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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전 '조커' 카스트로프, 팬 향한 진심 인사한국 축구 사상 첫 외국 태생 혼혈 국가대표로 기록된 옌스 카스트로프가 월드컵 무대의 짧았던 여정을 뒤로하고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30일 카스트로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한국어와 영어로 작성한 장문의 글을 올리며, 조기 탈락이라는 냉혹한 현실 앞에서도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과 향후 재기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이는 지난 28일 콩고민주공화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결과로 한국의 탈락이 최종 확정된 지 이틀 만에 나온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다.카스트로프는 이번 월드컵이 자신이 꿈꿔왔던 이상적인 모습은 아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대한민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보낸 시간 자체가 결코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대표팀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쏟아부은 땀방울과 희생을 언급하며, 선수들이 보여준 노력에 비해 결과가 따라주지 않은 점에 대해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비정한 승부의 세계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성숙한 태도를 보이며, 밤낮으로 응원해준 한국 팬들을 향해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이번 대회에서 홍명보호는 1차전 체코전 승리의 기세를 잇지 못하고 멕시코와 남아공에 연달아 덜미를 잡히며 무너졌다. 특히 카스트로프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남아공전에서야 비로소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그는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에너지와 측면 돌파력을 선보이며 왜 진작 기용되지 않았느냐는 팬들의 원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지만, 그의 활약은 이번 대회 한국 축구가 발견한 몇 안 되는 위안거리였다.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지난해 9월 홍명보 전 감독에 의해 발탁된 이후 빠르게 대표팀에 녹아들었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탄탄한 기본기와 유럽 선진 축구의 경험을 갖춘 그는 데뷔 무대였던 미국 원정에서부터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월드컵에서의 짧은 출전 시간은 본인에게도 큰 아쉬움으로 남았겠지만, 동시에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자원으로서의 존재감을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한편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 든 대한축구협회는 귀국 환영 행사를 전격 취소하며 자숙의 분위기에 들어갔다. 30일 오전 홍명보 전 감독을 포함한 선발대 8명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나머지 선수들도 소속팀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카스트로프는 독일 현지에 거주하는 특성상 한국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소속팀인 묀헨글라트바흐의 프리시즌 소집에 합류하기 위해 독일로 향했다.카스트로프는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라는 문구로 글을 맺으며 태극마크를 향한 변함없는 충성심을 드러냈다. 이번 월드컵의 실패를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아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그의 다짐은, 실망감에 빠진 한국 축구 팬들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비록 팀은 조기에 짐을 쌌지만, 첫 월드컵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 젊은 재능의 도전은 이제 막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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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2', 조진웅 논란 딛고 11월 30일 편성 확정오랜 시간 베일에 싸여있던 화제작 '두 번째 시그널'이 우여곡절 끝에 시청자들과 만난다. 30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tvN은 드라마 '두 번째 시그널'의 편성을 오는 11월 30일로 최종 확정했다. 이번 속편은 2016년 방영된 전작 이후 무려 10년 만에 돌아오는 것으로, 총 8부작으로 구성되어 12월 하순까지 월화드라마 시간대를 책임질 예정이다. 당초 채널 개국 20주년 기념작으로 기획되었으나 주연 배우를 둘러싼 논란으로 인해 수차례 연기된 끝에 내린 결정이다.작품은 이미 지난해 여름 모든 촬영을 완료하고 후반 작업까지 마친 상태였다. 그러나 공개 직전 주연 배우 조진웅의 과거 소년범 전력이 뒤늦게 폭로되면서 프로젝트 전체가 좌초될 위기에 처했었다. 조진웅은 미성년자 시절 차량 절도와 무면허 운전, 그리고 성범죄 연루 등 중범죄를 저질러 소년원에 송치되었던 사실이 드러나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정의를 구현하는 형사 역할을 맡은 배우의 실제 과거가 범죄와 맞닿아 있다는 점은 작품의 진정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배우 측은 관련 사실이 알려진 후 소속사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배우 본인이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사건 발생 후 30년 이상이 흘러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고 법적 절차도 이미 마무리된 사안임을 강조하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범죄의 수위가 높았던 만큼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한 상태다.제작진의 대응 방식 또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편성 연기 기간 동안 제작사 측은 AI 기술을 활용한 안면 교체나 대대적인 편집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논의 끝에 조진웅의 출연 분량을 편집 없이 그대로 방송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극의 흐름상 주연 배우의 비중이 절대적이라 물리적인 삭제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나, 범죄 전력이 있는 배우를 그대로 노출하는 것에 대한 도덕적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시그널'은 과거와 현재의 형사가 무전기로 소통하며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독특한 설정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김은희 작가의 치밀한 극본과 이제훈, 김혜수, 조진웅 등 주연진의 열연에 힘입어 최종회 시청률 13.4%를 기록하는 등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0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속편 역시 안태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원작의 주역들이 다시 뭉치면서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혀 왔다.하지만 화려한 귀환 뒤에는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범죄 미제 사건을 다루는 드라마의 특성상 출연진의 도덕성은 시청자의 몰입도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제작진이 정면 돌파를 선택하며 방송일을 확정 지었지만, 조진웅의 과거 행적에 실망한 시청자들의 거부감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흥행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월 말 첫 방송을 앞두고 '두 번째 시그널'을 향한 대중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 사이에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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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즈 서울 강남, '복달임' 여름 메뉴 선보여하얏트 체인의 라이프스타일 호텔 안다즈 서울 강남이 미식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표 한식 레스토랑인 '조각보 키친'의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리뉴얼은 '제철 한식 다이닝'이라는 명확한 콘셉트 아래, 전국의 산지 직송 식재료를 활용해 계절의 변화를 식탁 위에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호텔 측은 투숙객뿐만 아니라 트렌드에 민감한 외부 고객들까지 사로잡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한층 강화된 메뉴 라인업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고객 유치에 나섰다.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호텔 레스토랑 특유의 고품질은 유지하면서도 문턱을 낮춘 운영 방식이다. 일상적인 식사 장소로도 손색이 없도록 가격대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메뉴 구성을 다양화해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철원 오대미나 백년가게와 협업한 전통 기름 등 국내산 우수 식재료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한식 본연의 깊은 맛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 이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한국 식재료의 우수성을 알리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여름 시즌을 맞아 새롭게 선보인 메뉴들은 민어와 장어, 전복 등 대표적인 보양 식재료가 중심을 이룬다. 점심 시간에는 바쁜 직장인과 친목 모임을 겨냥한 3코스 형태의 반상 메뉴가 운영된다. 동치미 냉국을 곁들인 진갈비구이나 장어구이 중 선택할 수 있는 '여름 반상'과, 랍스터 냉국에 한우 채끝등심 성게비빔밥을 더한 '복달임' 코스는 여름철 기력 회복을 돕는 조각보 키친만의 시그니처 제안이다.저녁 시간대에는 모임의 성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더욱 넓어진다. 완도산 전복과 궁중 도미찜 등으로 구성된 '조각보 여름 코스'는 격식 있는 자리에 적합하며,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조각보 어울림상'은 풍성한 차림을 자랑한다. 특히 주방장의 역량이 집중된 '셰프 셀렉션'은 캐비어와 한우 등 최고급 식재료를 순차적으로 제공해 호텔 한식 다이닝의 정수를 보여준다. 단품 메뉴 역시 언양 불고기와 문어 삼합 등으로 보강해 가벼운 식사를 원하는 고객들까지 배려했다.안다즈 서울 강남은 이번 리뉴얼을 기점으로 계절마다 산지의 특색을 담은 새로운 메뉴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것은 물론, 그 재료가 가진 이야기까지 고객에게 전달함으로써 한식 다이닝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포부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공간이 아니라 사계절의 흐름을 미각으로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호텔 측의 설명이다.총주방장을 필두로 한 조리팀은 식재료 엄선 과정부터 조리법까지 한식의 계절감을 극대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 이번 개편은 안다즈 서울 강남이 강남 지역의 미식 허브로서 입지를 굳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품격 한식 다이닝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조각보 키친이 선보이는 새로운 제철 식단은 호텔 F&B 시장에 신선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며 미식가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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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앵 잘레, OTT 넘는 '몸의 반격'디지털 영상 매체가 안방극장을 점령한 시대에 공연예술은 어떤 가치를 지녀야 하는가. 벨기에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 다미앵 잘레와 일본의 시각예술 거장 나와 고헤이는 최근 서울 GS아트센터에서 선보인 협업 무대를 통해 이 질문에 대한 묵직한 해답을 내놓았다. 이들은 인간의 육체와 거친 물질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방식을 선택함으로써, 고해상도 화면이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원초적인 감각의 세계를 구축해냈다.이번 공연의 중심축을 이룬 '플래닛[방랑자]'은 무용수들을 극한의 환경에 몰아넣는 일종의 거대한 실험실이었다. 무대는 반짝이는 검은 모래와 끈적이는 감자전분, 그리고 하늘에서 폭포처럼 쏟아지는 슬라임으로 가득 찼다. 무용수들은 이 이질적인 물질들 속에서 가라앉고 저항하며, 때로는 굳어가는 과정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잘레는 방황하는 인간의 본성을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제목에 담아내며, 신체가 물질의 저항을 이겨내는 '회복탄력성'의 과정을 시각적으로 증명했다.나와 고헤이의 시각적 미학은 무용수들의 움직임과 결합해 살아있는 조각을 만들어냈다. 박제 동물에 크리스털을 입히는 작업으로 유명한 그는 이번 무대에서도 물질의 질감을 극대화해 우주적이면서도 황폐한 대지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검은 모래를 뒤집어쓴 채 꿈틀거리는 무용수들의 몸은 생명 탄생의 경이로움과 소멸의 허무함을 동시에 자아냈다. 관객들은 정교한 CG 영상으로는 느낄 수 없는 육체의 질량과 거친 호흡을 현장에서 직접 목격하며 압도적인 몰입감을 경험했다.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세계 최초로 공개된 신작 '프리즘'의 쇼케이스였다. 특수 프리즘 시트가 부착된 투명 상자 안에서 무용수들은 빛의 굴절에 따라 여러 명으로 증식하거나 겹쳐 보였다. 이는 실제 인간의 몸이 디지털 영상처럼 분절되고 왜곡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지만, 그 기저에는 여전히 상자 밖을 갈구하는 인간의 원초적인 시선과 본능이 자리 잡고 있었다. 기술적 장치를 활용하면서도 결국 그 중심에는 '살아있는 인간'이 있음을 잊지 않은 연출이었다.잘레와 나와의 협업은 2013년부터 이어져 온 예술적 신뢰의 결과물이다. 두 사람은 무용과 시각예술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을 허물며 무대라는 공간을 입체적인 예술 작품으로 변모시켰다. 특히 이번 서울 공연은 영상물 '미스트' 상영과 신작 쇼케이스를 병행하며 이들의 예술적 연대기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한눈에 보여주었다. 내년 독일에서 공식 초연될 '프리즘' 확장판에 대한 기대감이 벌써부터 고조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결국 이들이 보여준 예술적 승부수는 '비효율의 극치'에서 피어난 생명력이었다. 손가락 하나로 모든 이미지를 소비할 수 있는 OTT 시대에, 굳이 극장을 찾아 육체의 고통과 물질의 저항을 지켜보는 행위는 역설적으로 가장 인간다운 감각을 깨우는 의식이 된다. 찰나의 순간에 사라지는 무용수의 움직임과 땀방울은 복제 불가능한 예술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웠다. 기술이 아무리 인간을 모방해도 끝내 닿을 수 없는 영역은 바로 지금, 이 무대 위에 실재하는 육체의 실존이라는 사실을 이번 공연은 명확히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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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 대신 요거트…혈당 스파이크 막는 아침 식단바쁜 현대인의 간편한 아침 식사로 사랑받아온 시리얼이 실제로는 혈당 수치를 교란하고 허기를 앞당기는 주범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가정의학과 전문의 데이비드 웨인스타인 박사는 최근 건강을 해치는 아침 습관들을 지적하며, 그중 첫 번째로 당분이 과다한 시리얼 섭취를 꼽았다. 시중의 많은 제품이 고섬유질이나 건강식이라는 문구로 포장되어 있지만, 실상은 정제된 탄수화물과 설탕 덩어리에 불과해 공복에 섭취할 경우 인슐린 수치를 급격히 끌어올린다는 분석이다.웨인스타인 박사는 시리얼의 유해성을 강조하기 위해 담뱃갑에 붙는 경고 문구를 시리얼 상자에도 도입해야 한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펼쳤다. 아침 첫 끼로 시리얼을 먹으면 불과 두 시간 만에 다시 극심한 배고픔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급상승했던 혈당이 빠르게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그는 대안으로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이 풍부한 그릭요거트에 견과류와 베리류를 곁들이는 식단을 제안하며, 이것이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고 하루의 에너지 대사를 안정시키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음식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기상 직후의 수분 섭취 습관이다. 잠에서 깨자마자 카페인이 든 커피부터 찾는 이들이 많지만, 이는 밤새 탈수 상태였던 몸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웨인스타인 박사는 커피를 마시기 전 반드시 충분한 양의 물을 먼저 마셔 수분을 보충할 것을 권고했다. 빈속에 카페인을 들이붓는 행위는 두통을 유발하고 신진대사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물 한 잔으로 몸을 깨운 뒤 커피를 즐기는 순서가 건강에 훨씬 이롭다.정신 건강을 위협하는 아침 습관으로는 침대 위에서의 스마트폰 사용이 지목됐다. 눈을 뜨자마자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훑어보는 행동은 뇌에 즉각적인 스트레스를 부여하며 코르티솔 분비를 촉진한다. 이는 하루의 시작을 불안과 긴장 속에서 출발하게 만드는 꼴이다. 전문가는 스마트폰 대신 일반 알람시계를 사용하고, 기상 후 최소 15분 동안은 디지털 기기에서 멀어져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명상으로 마음의 평온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신체 활동의 부재 역시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일어나자마자 의자에 앉거나 차에 올라타는 정적인 생활 방식은 기분 조절과 에너지 생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단 15분이라도 가볍게 걷거나 몸을 움직이는 행위는 혈액 순환을 돕고 뇌를 활성화해 하루를 준비하는 최상의 상태를 만들어준다. 아침을 거르는 습관 또한 오전 중 고열량 간식에 대한 욕구를 높여 결국 전체적인 식단 관리를 망가뜨리는 원인이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결국 건강한 아침은 무엇을 먹느냐만큼이나 무엇을 하지 않느냐에 달려 있다. 당분 가득한 시리얼과 스마트폰, 기상 직후의 커피는 일시적인 만족감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신체와 정신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올바른 아침 루틴은 단순하다. 물 한 잔으로 몸을 깨우고,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며, 디지털 기기 대신 가벼운 움직임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다. 이러한 작은 변화가 쌓여 만성 피로를 해결하고 대사 질환의 위험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강력한 방어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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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로봇 기술과 원격 진단 시스템을 결합한 미래형 정비 거점인 ‘수원하이테크센터’를 공개하며 자동차 서비스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했다. 30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서 문을 연 이 센터는 기존 수원시 영통구 소재 시설을 확장 이전한 것으로, 경기 남부권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고난도 정비 전문 시설이다. 현대차는 이곳을 통해 단순한 수리를 넘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시대에 걸맞은 지능형 서비스 환경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새롭게 조성된 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정비 과정 전반에 도입된 자동화 시스템이다. 현대차 최초로 자율 부품 이송 로봇(AMR)과 자율주행 운반 로봇(AGV) 등 첨단 로봇 군단이 현장에 배치되어 무거운 부품을 옮기거나 정비에 필요한 물품을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여기에 무인 카리프트 시스템이 더해져 차량의 이동부터 부품 수급까지 인간의 노동력을 최소화하면서도 작업 효율은 극대화할 수 있는 스마트 워크플레이스를 완성했다.데이터 기반의 사전 진단 시스템은 고객의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핵심 요소로 꼽힌다. 원격 진단 서비스 플랫폼인 ‘RDSP’를 활용하면 차량이 센터에 입고되기 전부터 주행 데이터를 분석해 결함 원인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엔지니어는 차량 도착과 동시에 최적화된 수리 계획을 실행에 옮길 수 있으며, 불필요한 점검 과정을 생략해 전체적인 정비 소요 시간을 대폭 단축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원인 규명이 까다로운 고난도 결함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 분석실도 대폭 강화됐다. 새롭게 마련된 데이터&음향진동(NVH) 분석실에서는 정밀 진단 장비를 동원해 미세한 소음이나 제어기 통신 오류까지 낱낱이 파악한다. 특히 품질 문제가 발생할 경우 본사 및 연구소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공유하는 품질합동분석실을 운영함으로써, 현장에서 발견된 문제점이 곧바로 차량 설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갖췄다.고객 서비스 측면에서는 엔지니어 1명이 상담부터 출고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1:1 전담 배정 시스템’을 도입해 신뢰도를 높였다. 고객은 자신의 차량을 담당하는 전문가와 직접 소통하며 정비 진행 상황을 상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이러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서도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신속·정확·친절’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현대차는 이번 수원하이테크센터를 시작으로 전국 22개 거점 하이테크센터를 전동화와 SDV 시대에 최적화된 첨단 정비 기지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개관식에 참석한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이번 공간이 현대차가 지향하는 미래 서비스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봇과 데이터가 주도하는 새로운 정비 생태계는 향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보급 확대에 따른 고난도 수리 수요를 흡수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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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국민께 죄송”…홍명보호 귀국장엔 야유 쏟아져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 축구대표팀을 향한 후폭풍이 거세다. 주장 손흥민은 팬들에게 공개 사과했고, 사퇴 의사를 밝힌 홍명보 전 감독과 일부 선수들이 귀국한 인천국제공항에는 새벽 시간에도 수백 명의 팬과 유튜버가 몰려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졌다.손흥민은 30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국 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손흥민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현실을 피하고 싶지도 않다”고 적었다.손흥민은 팬들이 느꼈을 실망감을 언급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는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로는 팬분들의 실망과 상처를 담아낼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월드컵을 자신에게도 “어린아이의 꿈의 무대”라고 표현하며, 이번 실패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털어놨다.그는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지 못한 점도 사과했다. 손흥민은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시간과 마음, 변함없는 응원과 사랑에 끝내 보답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팬분들과 했던 약속은 절대 잊지 않았다”고 강조했다.동료 선수들을 향한 과도한 비판을 자제해 달라는 부탁도 남겼다. 손흥민은 모든 선수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너무 많은 비판과 상처를 주기보다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같은 날 새벽 인천국제공항에서는 대표팀 귀국이 이뤄졌다. 전날 멕시코 현지 훈련장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홍명보 전 감독은 조현우,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 백승호, 김문환, 이강인, 설영우, 오현규 등 일부 선수들과 함께 먼저 귀국했다.입국 시간은 새벽 3~4시대였지만 공항에는 200명 넘는 팬과 유튜버 등이 몰렸다. 홍 전 감독이 모습을 드러내기 전부터 일부 팬들은 “홍명보 나와”, “홍명보 꺼져” 등을 외쳤고, 선수단이 입국장에 들어서자 고성과 욕설이 터져 나왔다. 다만 야유 속에서도 “이강인 화이팅” 등 일부 선수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들렸다.홍 전 감독은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공항을 빠져나갔다. 앞서 온라인상에 홍 전 감독을 겨냥한 신변 위협성 글이 올라오면서, 이날 공항에는 경찰 기동대 등 160여 명이 배치됐다.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뒤이어 입국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해 한 팬이 개껌을 던지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대한축구협회는 사전에 공지한 대로 별도의 귀국 행사를 열지 않았다. 한국 대표팀이 원정 월드컵을 마치고 공항 귀국 행사 없이 돌아온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홍 전 감독이 처음 대표팀을 맡았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에도 귀국 행사는 진행된 바 있다.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를 기록하며 조 3위에 머물렀고, 3위 팀 간 순위에서도 밀려 32강 진출권을 얻지 못했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첫 월드컵에서 최종 34위로 대회를 마친 대표팀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손흥민 등 나머지 선수들은 그룹별로 이동해 7월 1일까지 순차적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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