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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권 토론, 부동산·탈당 이력 격돌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리더십을 결정지을 8·17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들이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격돌하며 당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12일 열린 토론회에서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토론 초반부터 후보들은 부동산 공급 대책과 금융 정책 등 민감한 경제 현안을 두고 서로의 전문성을 검증하는 날 선 질문을 쏟아내며 긴장감을 높였다.가장 뜨거웠던 쟁점은 부동산 정책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책임론이었다. 정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주택 공급 수치를 제시하며 정책 이해도를 파고들었고, 김 후보는 단순한 수치 비교보다는 주거 뉴딜이라는 본질적 해법이 중요하다며 맞받았다. 특히 과거 시행령 서명 문제를 둘러싼 책임 공방이 이어지자 김 후보는 여권 전체의 공동 책임임을 강조하며 개인에 대한 정치적 공격의 부적절성을 지적하는 등 팽팽한 기 싸움을 이어갔다.후보들 사이의 감정 섞인 과거 이력 공방도 토론의 열기를 더했다. 정 후보는 상대 후보의 탈당 전력을 거론하며 당에 대한 충성심을 파고들었고, 김 후보는 정 후보의 과거 발언이 선거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며 배신자 프레임으로 응수했다. 송 후보 역시 정 후보의 과거 행적을 꼬집으며 가세하는 등 세 후보는 당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두고 한 치의 양보 없는 설전을 벌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치열한 공방 속에서도 당의 분열을 경계하는 화합의 목소리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김 후보는 전당대회 이후 당의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찬에 정 후보와 동행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송 후보 또한 세 후보가 모두 민주당 정부 탄생의 주역임을 강조하는 '동조동근' 정신을 언급하며, 이번 선거가 계파 갈등을 넘어 정부 성공을 위한 결속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토론 막바지에 마련된 칭찬 코너에서는 잠시나마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정 후보는 동료 후보들의 의지와 경륜을 높이 평가했고, 송 후보는 상대의 공부하는 자세와 조정 능력을 치켜세우며 예우를 갖췄다. 김 후보 역시 정 후보의 순발력과 성실함을 인정하며 긴박했던 토론의 긴장감을 완화했다. 이러한 모습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결국 한 뿌리에서 나온 동지라는 점을 당원들에게 각인시키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마지막 토론을 마친 세 후보는 이제 운명의 17일 전당대회만을 남겨두게 됐다. 토론회에서 보여준 각 후보의 정책 비전과 위기관리 능력, 그리고 막판에 강조한 통합의 메시지가 유권자들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번 토론회에서 제기된 각종 현안과 비판을 수렴해 전당대회 이후 안정적인 지도부를 구성하고 국정 운영의 핵심 축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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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서영철 대표 별세, 투쟁은 계속된다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진상 규명과 피해 회복을 위해 평생을 바쳐온 서영철 전국가습기살균제참사피해자연대 대표가 투병 끝에 향년 69세로 별세했다. 서 대표는 지난 11일 급성 기흉 증세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두었으며, 그의 사망으로 정부에 인정받은 참사 피해 사망자는 총 1,422명으로 늘어났다. 고인은 생전 동료들에게 자신의 장례 대신 광화문광장에서의 투쟁을 당부했을 만큼 마지막 순간까지 참사 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인의 삶은 2000년대 초반 옥시와 애경의 제품을 사용한 이후 완전히 뒤바뀌었다. 호흡기 장애와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 복합적인 질병을 얻은 그는 휠체어와 산소발생기에 의지해야만 일상생활이 가능했다. 한때 건실한 사업가였던 서 대표는 오랜 투병 생활로 경제적 기반과 가정의 평온을 잃었지만, 자신보다 더 힘든 처지에 놓인 피해자들을 위해 2016년부터 본격적인 시민사회 활동에 뛰어들었다.서 대표는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자문위원과 피해자 대표 등을 역임하며 참사의 책임 소재를 밝히는 데 앞장섰다. 특히 2022년 SK 본사 앞 텐트 농성과 최근까지 이어진 경찰청 앞 1인 시위 등 몸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현장을 지켰다. 올해 역시 국회와 광화문을 오가며 현행 특별법의 독소 조항 개정을 요구하는 등 숨 가쁜 행보를 이어갔으나, 사무실에 맡겨둔 산소통은 결국 주인을 잃은 유품이 되고 말았다.환경보건시민센터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1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가해 기업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제품 개발과 원료 공급을 담당했던 기업들과 당시 관리 감독 소홀의 책임이 있는 정부 부처 중 누구도 제대로 된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새롭게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이번 사안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철저한 진상 규명에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시민단체가 추산하는 가습기살균제 건강 피해자는 약 95만 명에 달하며, 이 중 사망자는 2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정부에 피해를 신고한 인원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실제로 기업으로부터 정당한 배상이나 보상을 받은 피해자는 500여 명 수준에 머물러 있다. 참사가 공식 확인된 지 15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피해자는 여전히 법적, 경제적 사각지대에서 고통받고 있는 실정이다.참사 15주년을 맞는 오는 31일까지 환경보건단체들은 집중 캠페인 기간을 운영하며 서 대표의 뜻을 기릴 예정이다. 이 기간에는 가해 기업들에 대한 파기환송심 재판 대응은 물론, 참사의 비극을 다룬 소설과 다큐멘터리를 매개로 한 북토크와 전시회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행사가 열린다. 피해자 단체는 서 대표가 남긴 마지막 유지를 받들어 정부와 기업이 완전한 해결책을 내놓을 때까지 단체 행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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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 출신 싱글맘의 반란, 미 정계 흔든 40% 득표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사상 첫 한국계 주지사 탄생을 꿈꿨던 프란체스카 홍 주 하원의원의 도전이 간발의 차이로 멈춰 섰다. 현지시간 12일 치러진 민주당 주지사 예비선거에서 홍 후보는 개표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을 벌였으나, 당 주류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데이비드 크롤리 후보에게 0.4%포인트 차이로 무릎을 꿇었다. 비록 최종 승리는 놓쳤지만, 이민자 2세 여성이자 진보 정치인으로서 보수색이 짙은 경합주에서 거둔 성적표는 미 정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셰프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홍 후보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철저하게 서민과 노동자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스스로를 싱글맘이자 세입자라고 정의한 그는 무상 보육과 최저임금 인상, 대기업 과세 강화 등 파격적인 진보 공약을 내세워 젊은 층과 풀뿌리 조직의 열렬한 지지를 끌어냈다. 특히 최근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해 환경과 전기료 문제를 이유로 유예안을 제시한 것은 기술 산업의 무분별한 확장에 경종을 울리며 정책적 선명성을 부각하는 계기가 됐다.하지만 홍 후보의 선전이 거세질수록 상대 진영의 견제와 공격도 극에 달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까지 가세한 '색깔론' 공세는 선거 막판 중도층 표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경찰 예산 삭감 지지 발언이나 추수감사절 관련 SNS 게시물 등이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보수 매체들은 그를 '위험한 사회주의자'로 몰아세웠다. 민주당 지도부 역시 본선에서의 외연 확장성을 우려해 홍 후보 대신 중도 성향의 크롤리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며 당내 세력 대결 양상을 띠기도 했다.이번 경선 결과는 단순히 한 후보의 낙선을 넘어 미국 민주당 내부에 흐르는 변화의 기류를 명확히 보여준다. 정치 전문가들은 홍 후보가 당 주류의 조직적인 방어벽을 뚫고 40%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기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기존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의미하며, 향후 민주당의 정책 기조가 더욱 왼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홍 후보의 패배는 끝이 아닌, 새로운 진보 운동의 시작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홍 후보는 낙선 확정 직후 지지자들 앞에서 당당한 모습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우리가 만든 변화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며, 정치를 바꾸기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선거 캠프 측 역시 깨끗하고 진정성 있는 캠페인을 통해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비록 주지사 관저 입성에는 실패했지만, 위스콘신 최초의 아시아계 의원으로서 쌓아온 정치적 자산은 이번 경선을 통해 더욱 단단해진 모습이다.이제 위스콘신의 시선은 11월 본선으로 향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크롤리는 공화당의 톰 티파니 의원과 주지사 자리를 놓고 격돌하게 된다. 홍 후보를 지지했던 진보적 유권자들의 표심이 본선에서 크롤리에게 온전히 흡수될지가 민주당 승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경선 과정에서 보여준 홍 후보의 정책적 대안과 풀뿌리 조직력은 향후 미국 내 한인 정치인들의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이정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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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아들 목뼈 수술, 전신 마비 위기 넘겨전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의 아들이자 골키퍼인 조너선 클린스만이 선수 생명은 물론 생사까지 위협받았던 아찔한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조너선은 최근 현지 매체와의 대화에서 지난 4월 이탈리아 무대에서 겪은 목뼈 골절 부상의 심각성을 털어놓았다. 경기 종료 직전 상대 선수와 충돌하며 발생한 이 사고는 자칫 전신 마비라는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던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사고 당시 조너선은 단순한 근육 경직이나 뇌진탕 정도로 상황을 오판했다고 고백했다. 안면을 강타당한 직후 목이 비정상적으로 조여오는 통증을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경기를 끝까지 마치기 위해 그라운드에 머물렀다. 만약 그 짧은 시간 동안 공을 막기 위해 몸을 날리거나 고개를 숙이는 동작을 취했다면 척수 손상으로 이어져 영영 걷지 못했을 것이라는 의료진의 진단은 듣는 이들을 소름 돋게 했다.불의의 사고는 조너선의 커리어에도 큰 제동을 걸었다. 미국 대표팀 소속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꿈꿨던 그는 이번 부상으로 인해 생애 첫 월드컵 무대 밟기가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입지를 다져가던 시기에 찾아온 시련이었기에 실망감은 더욱 컸다. 하지만 그는 월드컵이라는 목표보다 자신의 삶을 지켜내는 것이 우선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재활에 매진하기로 결심했다.수술 과정 역시 순탄치 않았다. 생명 유지와 직결된 제1경추 부위의 수술이었기에 집도 전 작성한 동의서에는 치명적인 위험 요소들이 가득했다. 조너선은 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독일 하이델베르크의 권위자를 찾아가 복잡한 수술을 마쳤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그는 강력한 진통제에 의존해야 했던 고통의 시간을 지나 현재는 조금씩 스스로 걸음을 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 상태다.현재 조너선은 조기 복귀에 대한 욕심을 완전히 내려놓은 모습이다. 과거 발목 부상을 참고 뛰었던 경험이 있는 그였지만, 이번만큼은 차원이 다른 위험임을 인지하고 있다. 무리하게 그라운드에 나서는 것보다 완벽한 신체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팀과 팬들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는 재활 과정에서 곁을 지켜준 가족과 여자친구의 헌신적인 도움 덕분에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하고 있다.축구계는 조너선이 다시 장갑을 끼고 골문 앞에 설 날을 기다리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비록 이번 월드컵의 꿈은 멀어졌지만,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그의 의지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조너선은 당분간 이탈리아 체세나를 떠나 독일에서 장기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할 예정이며, 전문 의료진의 정밀한 관찰 아래 신경 회복과 근력 강화에 집중하며 복귀 시점을 조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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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 해명 번복에 노윤서까지 소환된 이유배우 하영이 증조부의 친일 행적 의혹을 둘러싼 해명 번복으로 거센 후폭풍에 직면했다. 초기 대응에서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던 하영 측이 돌연 기록의 존재를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대중의 신뢰는 걷잡을 수 없이 추락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가족사의 문제를 넘어 하영이 그동안 쌓아온 화려한 배경과 예술적 재능마저 의구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게 만드는 기폭제가 되었다.특히 온라인상에서는 하영의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 전공 이력과 과거 방송에서 공개한 그림들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예중과 예고를 거쳐 미국 뉴욕의 명문 미술학교인 SVA까지 섭렵한 그의 이력은 그동안 '지적인 배우'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신뢰가 무너진 지금, 누리꾼들은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선보였던 그의 작품들을 다시 꺼내 들며 예술가로서의 진정성과 실력에 대해 날 선 비판과 평가를 쏟아내고 있다.이 과정에서 같은 대학 전공 후배인 배우 노윤서가 뜻밖의 비교 대상으로 소환되는 촌극이 벌어졌다.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두 배우의 작품 스타일과 완성도를 대조하는 게시물들이 급속도로 퍼지며, 하영의 미술적 성취를 깎아내리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이는 대중이 하영에게 느낀 실망감이 본질적인 논란을 넘어 그의 개인적인 커리어 전반을 부정하려는 공격적인 성향으로 변질되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논란의 핵심인 증조부 안상호의 행적은 하영 측의 입장 정정으로 사실상 확인된 상태다. 일제강점기 친일 단체인 대정친목회 평의원으로 활동했다는 기록이 드러나면서, 하영이 과거 인터뷰 등에서 언급했던 조상에 대한 자부심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후손에게 조상의 과오를 온전히 물을 수는 없으나,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하지 않은 채 성급하게 부인했던 소속사의 미숙한 대처가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그간 하영을 수식했던 '엄친딸' 이미지는 이제 그를 옥죄는 굴레가 되었다. 명문대 학벌과 부유한 성장 배경, 다재다능한 예술적 감각은 배우로서의 매력을 높여주는 요소였지만, 도덕적 결함이나 거짓 해명 논란이 불거진 순간 가장 먼저 공격받는 취약점이 되었다. 화려한 포장지가 벗겨진 자리에 남은 것은 배우로서의 연기력이 아닌, 한 번 흔들린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에 대한 무거운 숙제뿐이다.현재 하영은 쏟아지는 비난 여론 속에 침묵을 지키고 있으나, 동문 배우까지 끌어들인 비교와 검증의 칼날은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 과거의 영광이었던 미술 전공 이력이 오히려 조롱의 소재가 된 현 상황은 연예인에게 신뢰가 얼마나 절대적인 가치인지를 새삼 확인시켜 준다. 하영이 이 거대한 불신을 뚫고 다시 대중 앞에 서기 위해서는 배경이 아닌 오직 연기라는 본업으로 스스로를 증명해내는 고통스러운 과정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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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잔의 기적, 우울감 씻어내는 과일주스바쁜 일상 속에서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매일 챙겨 먹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특히 최근처럼 식재료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시기에는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도 큰 부담이 된다. 하지만 하루 한 잔의 과일주스나 스무디를 곁들이는 것만으로도 신체 건강은 물론 우울한 기분까지 개선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식단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현대인들에게 비교적 저렴하고 간편한 방식으로 정신 건강을 돌볼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제시해 준다.영국 뉴캐슬대학교 연구진은 평소 과일과 채소 섭취량이 적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식습관 변화가 심리 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4주간 관찰했는데, 평소 식단을 유지한 집단과 달리 과일주스나 스무디를 매일 한 잔씩 마신 집단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포착됐다. 주스를 마신 그룹의 우울 척도 점수가 대조군에 비해 눈에 띄게 낮아진 것이다. 이는 소량의 주스 섭취가 단순히 영양을 보충하는 수준을 넘어 정서적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이번 연구가 주목받는 이유는 과일주스 섭취가 통과일 섭취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전체적인 식이섬유 섭취량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점이다. 주스를 마신 사람들은 오히려 하루 식이섬유 섭취량이 이전보다 8~10g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스가 과일 섭취의 대체재가 아닌 보조재로서 훌륭한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준다. 흔히 우려하는 주스의 당 함량 문제 역시 4주간의 실험 기간 동안 대사 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어 안전성을 뒷받침했다.연구를 주도한 교수팀은 신선식품의 높은 가격이 건강한 식생활을 가로막는 장벽이 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통과일을 충분히 사 먹기 힘든 환경에서 100% 과일주스는 하루 권장 섭취량을 채우기 위한 현실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맞춤형 교육과 소정의 재정적 지원이 병행되었을 때 참가자들의 식단 개선 의지가 더욱 높아졌다는 사실은 보건 정책 측면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간편한 음료 한 잔이 건강한 식습관으로 나아가는 마중물 역할을 한 셈이다.정신 건강 측면에서의 이점은 특히 고무적이다. 우울 척도 검사에서 주스 섭취군이 대조군보다 절반 가까이 낮은 점수를 기록한 것은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미한 수치다. 연구진은 과일 속에 포함된 다양한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이 뇌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물론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적인 임상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일반적인 수준의 우울감을 완화하는 데 주스 한 잔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결국 건강한 삶을 위한 변화는 거창한 계획보다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매일 아침이나 점심 식사에 100% 과일주스나 스무디 한 잔을 추가하는 간단한 습관이 신체적 활력과 마음의 평화를 동시에 가져다줄 수 있다. 비용 부담이 적으면서도 효과가 확실한 이 '주스 요법'은 식단 불균형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건강 관리법이 될 전망이다. 우주적인 변화를 꿈꾸기보다 오늘 당장 마시는 음료 한 잔을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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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자라게 한 다정함은? 이브의 조각 세계현대 사회의 차가운 단절 속에서 타인이 건넨 사소한 친절이 어떻게 한 인간의 내면을 풍요롭게 가꾸는지 탐구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갤러리 전은 올해의 유망 신진작가로 낙점된 이브(EVE)를 초청해 '내가 먹는 것이 곧 나다(I am what I eat)'라는 역설적인 제목의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물질적인 섭취를 넘어 우리가 일상에서 주고받는 무형의 감정과 기억들이 어떻게 자아를 형성하는지에 주목한다. 작가는 정교하게 빚어낸 조각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마음의 허기를 채워줄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던진다.전시장에 들어서면 순수한 어린아이의 형상을 한 인물상과 생동감 넘치는 동식물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브 작가의 작업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 동력은 과거 누군가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받았던 사과 한 알의 기억이다. 작가는 그 작은 과일에 담겨 있던 순수한 다정함이 자신의 내면에서 어떻게 예술적 영감으로 발아했는지를 시각적으로 증명해 보인다. 타인의 선의가 한 개인의 삶에 스며들어 아름다운 꽃과 새싹으로 피어나는 과정은 입체적인 조형 언어를 통해 생생하게 구현된다.작가는 스스로를 보이지 않는 마음의 가치를 돌보는 정원사, 즉 '동산바치'라 명명하며 작업에 임한다. 복잡한 세상의 소음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게 해주는 것은 결국 마음속 깊이 뿌리 내린 다정함의 기억들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그의 조각들은 단순한 형상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와 온정의 교류를 상징한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이 누군가의 가슴 속에 작은 씨앗으로 심어져, 훗날 또 다른 다정함으로 자라나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아냈다.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이번 전시는 흥미로운 지점을 보여준다. 현대적인 소재인 PETG를 활용하면서도 아크릴 채색과 스테인리스 스틸을 조합해 따뜻하면서도 세련된 질감을 완성했다. 2026년 현재 신진 작가들이 보여주는 매체 활용의 유연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인물의 표정과 동물의 곡선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에너지는 작가가 지향하는 '나눔과 연결'의 철학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관람객들은 차가운 조각 작품에서 역설적으로 체온과 같은 온기를 느끼게 된다.갤러리 측은 이번 전시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삶의 본질적인 가치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가 현재 어떤 모습으로 서 있는지는 결국 과거에 맺었던 수많은 관계와 그 속에서 축적된 기억들의 결과물이라는 설명이다. 작가의 조형 언어는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인간의 내밀한 풍경과 시간의 층위를 시각화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이는 관람객들이 자신의 삶을 구성하고 있는 '다정함의 조각'들을 하나씩 되짚어보게 만드는 조용한 힘을 발휘한다.작은 사과 한 알에서 시작된 다정함의 연대기는 이제 갤러리라는 공간을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다. 작가가 건네는 따뜻한 마음의 씨앗이 관람객들의 일상 속에서 어떤 숲을 이룰지 기대가 모인다. 이번 전시는 오는 22일까지 이어지며, 바쁜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의 내면을 가꾸는 정원사가 되어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신진 작가 특유의 신선한 시각과 깊이 있는 성찰이 돋보이는 이번 초대전은 8월의 끝자락을 장식하는 의미 있는 예술적 여정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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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껫 마이카오 비치, 새로운 미식 성지 등극태국의 대표적인 휴양지 푸껫의 해안가에 일본의 미식 문화와 안다만 해의 낭만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다이닝 공간이 들어섰다. 마이카오 비치에 위치한 르네상스 푸켓 리조트 & 스파는 최근 해안가 이자카야를 표방하는 새로운 레스토랑을 선보이며 글로벌 미식가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에 문을 연 식당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바다의 풍경을 모티브로 삼아, 낮과 밤이 전혀 다른 매력을 발산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휴양지의 여유로움 속에 정통 일식의 깊은 맛을 녹여내며 푸껫 관광의 새로운 활력소로 떠오르고 있다.레스토랑의 명칭은 해 질 녘 밀려오는 파도를 뜻하는 일본어에서 따왔으며, 이는 공간이 지향하는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태양이 내리쬐는 낮 시간에는 탁 트인 해변을 배경으로 평화로운 점심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안식처가 되어준다. 반면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면 화려한 조명과 함께 활기 넘치는 소셜 다이닝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정통 이자카야 특유의 자유분방한 분위기에 태국 해변의 이국적인 감성을 더해 기존의 일식당과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이곳의 메뉴 구성은 여럿이 함께 요리를 나누며 즐거움을 공유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췄다. 산지에서 직송한 신선한 해산물을 활용한 사시미와 스시는 물론, 숯불의 향을 입힌 다양한 구이 요리와 바삭한 튀김 등 일식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특히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창작 요리들은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만족시킨다는 평가를 받는다. 요리의 풍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엄선된 사케와 위스키, 그리고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시그니처 칵테일 등 다채로운 주류 라인업도 갖추고 있다.주방을 책임지는 총괄 셰프는 세계 각국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일본 장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져진 전문성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요리 세계를 구축했다. 그는 전통적인 조리법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해 해안가 이자카야라는 생소한 컨셉을 완성도 높게 구현해냈다.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섬세한 손길과 화려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라이브 스시 카운터는 방문객들에게 맛 그 이상의 볼거리를 제공하며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르네상스 푸켓 리조트 & 스파는 공항과의 접근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국립공원의 청정 자연을 품고 있어 최적의 휴양지로 손꼽힌다. 이미 수준 높은 조식 뷔페와 수상 경력이 화려한 태국 요리 전문점을 운영하며 미식 리조트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해왔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이자카야 레스토랑은 리조트 내 다이닝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며 투숙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 단순한 숙박을 넘어 미식 여행의 목적지로서 리조트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엿보인다.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르네상스 호텔은 지역 고유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번 신규 레스토랑 오픈 역시 여행자들에게 새로운 발견의 즐거움을 선사하려는 브랜드 가치와 맞닿아 있다. 푸껫을 찾는 여행객들은 이제 마이카오 비치의 파도 소리를 들으며 정통 일식의 풍미를 만끽하는 특별한 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글로벌 호텔 체인의 체계적인 서비스와 지역적 특색이 결합된 이번 다이닝 명소는 푸껫 관광 시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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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쉬었음’ 늘자 정부가 꺼낸 카드…지방 취업 지원금 두 배로정부가 청년 고용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대규모 재정 투입에 나선다. 지방 취업 청년에게 지급하는 장려금을 현재보다 2배 이상 늘리고, 지방 대기업의 청년 채용 확대에도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수도권 취업 청년에 대한 신규 지원책도 검토하면서 내년도 청년 일자리 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1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르면 다음 주 ‘청년일자리 회복방안’을 발표한다. 이번 대책은 청년들이 실제 취업에 나설 수 있도록 소득 보전, 직업훈련, 기업 채용 유인을 함께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최근 청년층에서 구직을 포기하거나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가 늘면서 정부가 직접 지원 확대에 나선 것이다.가장 큰 변화는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이다. 현재 인구감소 특별지원 지역 40곳에 취업해 6개월 이상 근무한 만 34세 이하 청년은 월 30만 원씩 2년간 최대 72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 금액을 월 80만 원, 최대 1920만 원까지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방 취업 초기의 임금 격차를 정부가 일정 부분 메워주는 구조다.지원 대상 지역별 금액도 전반적으로 상향될 전망이다. 인구감소 우대지원 지역에 취업한 청년에게는 현재 월 25만 원, 최대 600만 원이 지급된다. 일반 비수도권 지역 취업자는 월 20만 원, 최대 480만 원을 받는다. 정부는 이 역시 2배 이상 늘려 지방 취업의 체감 혜택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정부 관계자는 “청년들이 지방에서 경력을 시작할 수 있도록 최소한 초기 2년간은 수도권과의 격차를 줄여줄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그동안 지원 사각지대에 있던 수도권 취업 청년도 일부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정부는 K-뉴딜 아카데미 등 직업훈련 과정을 거친 청년이 수도권 중소·중견기업에 취업할 경우 별도 장려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지방 취업 유도라는 정책 방향을 고려해 지원 수준은 비수도권보다 낮게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기업을 겨냥한 대책도 함께 준비되고 있다. 지방 소재 대기업이 청년 채용을 늘리면 보조금이나 세제·행정상 혜택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반도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대형 프로젝트와 맞물려 지방 투자와 청년 고용을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대기업 일자리가 지역에 생겨야 청년층의 수도권 쏠림을 완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정부는 2030년까지 일자리 20만 개 이상을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K-뉴딜 아카데미, 청년도약 인재양성 부트캠프 등 첨단·AI 분야 교육 참여 인원을 늘릴 계획이다. 국민취업지원제도 구직촉진수당도 올해 60만 원에서 내년 65만 원으로 인상된다.문제는 재정 부담과 정책 효과다.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과 구직촉진수당에만 올해 2조 원 넘는 예산이 투입됐다. 내년 대책이 모두 예산안에 반영될 경우 청년 일자리 관련 예산은 7조~8조 원 규모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전문가들은 청년 고용 한파를 고려하면 지원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실제 추가 채용으로 이어지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장려금이 없어도 뽑았을 인력에게 지원금이 지급되는 ‘사중손실’이 커질 경우 막대한 예산에도 고용 개선 효과는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청년 일자리 대책이 지방 취업의 마중물이 될지, 단기 현금 지원에 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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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사퇴론 확산, 전 당원 투표가 돌파구?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퇴진을 둘러싼 당내 내홍이 임계점에 도달하면서 이를 타개할 마지막 수단으로 전 당원 투표가 부상하고 있다. 지방선거 패배 이후 장 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해온 일부 책임당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며 당대표 재신임을 묻는 투표를 공식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선거 참패라는 엄중한 결과 앞에서 지도부가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공당의 도리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당의 주인인 당원들이 직접 장 대표의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장 대표 사퇴 촉구 서명운동을 주도해온 추진단은 11일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대표의 즉각적인 퇴진과 함께 전 당원 투표 실시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이미 2만 7천 명에 달하는 당원과 시민의 서명을 확보했으며, 이를 당내 중진 의원들에게 전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특히 당의 위기 상황에서도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 3선 이상 의원들을 향해 방조 행위를 중단하고 결단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며 당내 기득권 세력을 정조준했다.반면 장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당원들도 3만 명 이상의 서명을 모아 맞불을 놓으며 당은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도부는 현재 조직강화특별위원회와 윤리위원회 등을 가동하며 당협위원장 교체나 징계 카드로 반대파 의원들을 압박하는 형국이다. 장 대표 본인 역시 과거 자신의 정치 생명을 건 사퇴 요구가 있을 경우 전 당원 투표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어, 이번 요구가 실제 투표로 이어질지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하지만 전 당원 투표가 현실화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현행 당헌·당규에는 당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투표 규정이 명시되어 있지 않아 법적 효력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도부 역시 일부 당원들의 일방적인 요구에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며 투표 실시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당 수석대변인은 당대표를 흔들어 당의 전투력을 약화시키는 행위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히며 현재의 사퇴 요구를 조직적인 흔들기로 규정했다.당내 의원들의 반응도 계파와 지역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일부 중진 의원들은 갈등 봉합을 위한 해결책으로 투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한쪽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가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 의원들 사이에서는 장 대표가 당을 극단적인 대결 구도로 몰아넣었다는 비판과 함께, 투표 이전에 대표 스스로가 당내 갈등 해소를 위한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결국 장 대표의 거취 문제는 이번 달 예정된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의 연쇄 회동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쇄신파 의원들의 동력이 다소 약화된 상황에서 지도부의 압박과 당원들의 투표 요구가 충돌하며 당의 불확실성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장 대표가 전 당원 투표라는 승부수를 던져 재신임을 확인할지, 아니면 당내 압박에 밀려 물러날지는 향후 여권의 권력 지형을 재편하는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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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할 복귀한 이정후, 10홈런 고지 눈앞에 뒀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빅리그 데뷔 이후 가장 많은 홈런을 쏘아 올리며 개인 통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정후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시즌 9호 아치를 그려냈다. 이는 지난해 기록했던 8개의 홈런을 넘어서는 미국 무대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하지만 이정후의 눈부신 활약에도 불구하고 팀은 경기 막판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3연패 수렁에 빠졌다.이날 경기 전까지 이정후의 타격 흐름은 다소 주춤한 상태였다. 최근 두 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며 시즌 타율이 2할대까지 떨어지는 위기를 맞았으나, 샌프란시스코 벤치는 그를 다시 리드오프로 배치하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초반 두 타석에서 범타와 병살타로 물러나며 고전하던 이정후는 팀이 1대 1로 맞선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상대 선발 웨스네스키의 몸쪽 패스트볼을 정확히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리며 경기 분위기를 단숨에 가져왔다.기세를 올린 이정후는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특유의 정교한 콘택트 능력을 뽐냈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바깥쪽으로 빠지는 슬라이더를 한 손을 놓으며 밀어 쳐 좌중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일주일 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한 그는 주루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추가 득점 기회를 창출하려 애썼다. 이 안타로 이정후는 하루 만에 타율을 다시 3할대로 끌어올리며 리그 정상급 교타자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했다.그러나 샌프란시스코의 마운드는 이정후가 벌어다 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지 못했다. 3대 2로 앞선 9회초,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단 하나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의 폭투와 적시타가 겹치며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샌프란시스코는 결국 경기를 연장 승부치기로 끌고 갔으나, 10회초 수비에서 대거 3실점하며 무너졌다. 이정후는 10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역전의 희망을 살리려 했으나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경기를 마무리해야 했다.이번 홈런으로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 달성에 단 한 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시즌 초반 교타자 이미지에 국한됐던 것과 달리, 시즌이 거듭될수록 오라클 파크의 높은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파워까지 갖췄음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타구 속도 105.6마일에 달하는 강한 타구를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그의 가치를 더욱 높여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팀의 패배로 빛이 바래긴 했지만, 이정후 개인에게는 슬럼프 탈출과 기록 경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하루였다. 3할 타율 복귀와 함께 OPS 등 세부 지표에서도 상승 곡선을 그리며 시즌 막판 스퍼트를 예고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연패 탈출을 위해 고심하는 가운데, 리드오프로서 제 몫을 다하고 있는 이정후의 방망이가 팀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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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위험군 2만 명, 정부가 직접 찾아 챙긴다가족을 떠나보낸 뒤 남겨진 이들이 겪는 경제적 고통과 심리적 고립은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아픈 단면 중 하나다. 최근 어린 자녀를 둔 가장이 경제적 문제로 세상을 떠난 뒤, 남은 유족이 빚을 갚기 위해 사투를 벌이며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례는 자살이 개인의 문제를 넘어 남겨진 이들의 삶까지 파괴하는 연쇄적 비극임을 보여준다. 정부는 이러한 비극의 고리를 끊기 위해 자살 위험이 높은 고립 가구와 돌봄 부담에 짓눌린 위기 가구를 선제적으로 찾아내 밀착 관리하는 고강도 예방 대책을 내놓았다.보건복지부는 11일 국무회의를 통해 고립 가구와 돌봄·간병 부담 가구를 대상으로 한 자살예방 대책을 공식 보고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데이터 기반의 조기 발견 시스템 구축이다. 정부는 기존에 운영되던 고독사 위기대응 시스템에 자해나 자살 시도로 인한 응급실 내원 기록 등 자살 관련 데이터를 연계하여 가중치를 부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약 2만 명에 달하는 자살 위험군을 선별해내고, 내년부터는 개편된 시스템을 통해 고립 유형별로 맞춤형 관리를 시작할 방침이다.경제적 위기가 자살로 직결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긴급 지원 절차도 대폭 간소화된다. 저소득층 자살 고위험군의 경우 복잡한 현장 확인 절차를 생략하고 읍면동 공무원의 재량으로 소액 생계비를 즉시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또한 전용 앱을 통해 신고된 내용 중 자살 징후가 포착되면 24시간 긴급 상담 체계를 가동하여 단 한 명의 생명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는 대통령이 강조한 '경제적 문제 해결을 통한 자살률 감소'라는 국정 기조와 궤를 같이한다.중증 질환자나 장애인을 홀로 돌보다 지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간병 살인'이나 '가족 동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도 포함됐다. 정부는 사회보장 데이터를 분석해 노노(老老) 돌봄 가구나 공적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사각지대 가구를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위기가 확인된 가구에는 72시간 긴급돌봄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연계하고,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전문 상담을 지원한다. 이용자의 필요에 따라 하루 3시간에서 8시간까지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돌봄 서비스는 간병에 지친 가족들에게 최소한의 휴식을 보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가족 돌봄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보완책도 마련된다. 돌봄으로 인해 직장을 잃는 일이 없도록 가족돌봄휴가 및 휴직 제도의 개선을 검토하고, 가족 휴가제를 활성화하여 간병인의 소진을 막기로 했다. 특히 그동안 통계에서 소외되었던 치매 및 발달장애 가족 돌봄자에 대한 실태조사를 추진하고, 자살 원인 분류 체계에 '돌봄·간병 부담' 항목을 신설하여 보다 정밀한 기초 자료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다만 이러한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증 환자 가족들이 체감하는 근본적인 부담을 줄이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자 단체들은 긴급 지원과 같은 단기적인 처방도 중요하지만, 간병비 부담 완화와 같은 경제적 구조 개편과 특화된 돌봄 인프라 확충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순한 위기 관리를 넘어 돌봄과 간병 시스템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고립된 가구의 비극적인 선택을 완전히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경청해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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