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토킹 신고에 앙심…애꿎은 여고생 살해한 장윤기 검찰 송치광주에서 귀가하던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가 당초 자신을 스토킹 가해자로 신고한 여성을 노리고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장윤기가 해당 여성을 찾지 못하자 분노의 대상을 일면식도 없는 학생들에게 돌린 것으로 보고 사건을 ‘분노범죄’로 판단했다.광주 광산경찰서는 14일 살인, 살인미수, 살인예비 등 혐의로 구속된 장윤기를 검찰에 송치했다. 장윤기는 지난 5일 0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한 인적 드문 보행로에서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을 살해하고, 현장을 지나던 다른 학교 남학생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앞서 장윤기의 신상정보와 머그샷을 공개했다.경찰 수사 결과 장윤기는 범행 이틀 전인 지난 3일, 과거 아르바이트 동료였던 외국인 여성 A씨로부터 스토킹 가해자로 112에 신고됐다. 당시 신고는 현장에서 종결됐지만, 장윤기는 자신이 호감을 표시해온 A씨가 경찰에 신고한 데 강한 불만을 품은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장윤기가 A씨를 살해할 목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다고 보고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했다. 장윤기는 신고 이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A씨를 찾지 못하자 이틀 동안 거리를 배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분노를 해소할 대상을 찾던 중 홀로 귀가하던 여고생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당시 주변을 지나던 남학생은 여성의 비명을 듣고 도움을 주려 접근했다가 공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수사 초기 경찰은 장윤기와 피해 학생들 사이에 아무런 관계가 확인되지 않자 이번 사건을 이른바 ‘묻지마 범죄’로 보고 범행 동기 파악에 집중했다. 그러나 장윤기의 동선 분석, 휴대전화 포렌식, 프로파일러 면담 등을 진행한 결과 범행의 출발점이 스토킹 신고에 대한 앙심이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경찰은 이번 범행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무차별 범죄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판단했다. 장윤기가 애초 특정인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고, 범행 전후 증거인멸을 시도하는 등 일정한 계획성을 보였다는 점에서다. 이에 경찰은 장윤기의 범행을 ‘분노범죄’로 규정했다.또 A씨가 별도로 고소한 성폭행 혐의와 신고 직전 발생한 폭행 정황 등도 수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같은 내용이 스토킹에서 비롯된 관계성 범죄의 고위험 신호였다고 보고 있다.다만 장윤기는 경찰 조사에서 “사는 게 재미없었다”,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다가 누군가를 데려가려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반복하며 우발적 범행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고 장윤기의 범행 동기와 수사 결과를 공식 설명할 예정이다.
-
"송영길·이재명 떠난 계양" 민심의 행방은?인천 계양을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재선 의원을 지내다 청와대로 입성하며 공석이 된 이곳은 단순한 지역구 이상의 정치적 상징성을 띤다. 더불어민주당은 5선의 송영길 전 대표가 떠난 자리에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을 전략적으로 배치하며 수성 의지를 다졌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실물 경제에 밝은 기업가 출신 심왕섭 후보를 내세워 탈환을 노리고 있다.지난 12일 계양산전통시장은 각 후보의 유세 열기로 가득 찼다. 김남준 후보는 박주민 의원과 함께 시장 곳곳을 누비며 젊은 신인의 패기를 강조했다. 김 후보는 거물급 정치인들이 중앙 정치에 치중하느라 소홀했던 지역 현안을 직접 챙기겠다며, 자신의 정치적 미래가 계양의 발전에 달려 있다는 배수의 진을 쳤다. 박 의원 역시 당내 유세단을 이끌고 합류해 김 후보가 가진 행정 경험과 추진력을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국민의힘 심왕섭 후보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지원 사격을 받으며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심 후보는 계양의 기업 유출과 세수 감소 문제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경영인으로서 쌓아온 역량을 지역 경제 살리기에 쏟아붓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장관은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와의 협력을 강조하며 심 후보가 지역 발전을 이끌 적임자임을 거듭 확인했다. 현장에서는 여권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정권 심판론과 지역 발전론이 팽팽하게 맞붙었다.이날 유세 현장에는 이색적인 풍경도 연출됐다. 최근 비상계엄 관련 혐의로 파면된 김현태 전 특전사 단장의 지지자들이 시장에 나타나 후보 추천서를 돌리며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강성 우파 유튜버로 알려진 전한길 씨 등이 가세해 특정 정치인과의 연관성을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였으나, 정작 구체적인 설명은 생략해 유권자들의 궁금증과 혼란을 동시에 자아내기도 했다. 이러한 돌발 변수들은 선거 초반 분위기를 더욱 묘하게 만들고 있다.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했던 계양을의 민심은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는 모습이다. 오랜 기간 민주당을 지지해온 상인들은 젊은 신인의 등장에 반가움을 표하면서도, 거물 정치인들이 거쳐 간 뒤 남겨진 지역의 낙후된 현실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송영길 전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이 차례로 지역을 떠난 것에 대해 '정치적 징검다리'로 이용당했다는 배신감을 드러내는 유권자들도 적지 않아,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인물론과 정책에 대한 갈증이 감지된다. 오랫동안 한 정당에 표를 던졌음에도 동네의 변화가 없다는 점에 회의를 느끼는 30대 유권자들은 신인 후보의 구체적인 지역 발전 구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련한 정치인과 참신한 신인 사이에서 고민하는 약사나 떡집 주인들의 목소리는 계양을이 더 이상 특정 정당의 텃밭이 아님을 시사한다. 각 후보가 내놓을 최종 공약과 진정성이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유권자들의 마음을 흔들 것으로 보인다.
-
삼성 오러클린, 단기 알바생이 1선발급 활약?삼성 라이온즈의 마운드에 예상치 못한 효자가 등장했다. 부상 대체 선수로 합류한 호주 출신 좌완 잭 오러클린이 그 주인공이다. 오러클린은 최근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며 팀의 연승 가도에 결정적인 공헌을 세웠다. 특히 구단과 5주 연장 계약을 체결한 이후 치러진 세 경기에서만 2승을 수확하며, 자신을 향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놓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그의 활약에 대해 선발진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며 두터운 신뢰를 보냈다.오러클린의 진가는 지난주 일정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그는 화요일이었던 5일 키움전에서 112구를 던지며 6이닝 1실점 승리를 따낸 데 이어, 일요일인 10일 NC전에서도 86구로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한 주에 두 번 선발로 나서 모두 승리를 챙기는 것은 베테랑 투수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오러클린은 지친 기색 없이 구위와 구속을 유지하며 팀의 7연승을 견인했다. 박 감독은 일요일 등판에서도 자신감 넘치는 투구를 보여준 그를 향해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활약이라고 치켜세웠다.사실 오러클린의 출발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지난 2월 주력 투수였던 맷 매닝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자 이종열 단장이 급하게 미국으로 건너가 그를 수소문했다. 6주 5만 달러라는 파격적인 단기 계약으로 한국 땅을 밟은 오러클린은 초반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11을 기록하며 적응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한 4월 중순부터 본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LG와 SSG를 상대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은 것이 반전의 시작이었다.삼성 구단은 오러클린의 가능성을 확인하자마자 계약 연장을 결정했다. 4월 말 기존 계약이 만료될 시점에 맞춰 5월 말까지 5주간 3만 달러를 추가 지급하는 조건으로 동행을 이어가기로 한 것이다. 연장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이후 오러클린의 투구는 더욱 날카로워졌다. 두산전 6이닝 3실점을 시작으로 최근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0이라는 특급 성적을 거두며 1선발 후라도와 함께 원투펀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몸값 대비 효율을 따진다면 리그 최고의 '가성비' 투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오러클린의 활약은 리그 전체적으로도 흥미로운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호주 국가대표 출신인 그가 삼성에서 연착륙에 성공하면서, LG 트윈스의 라클란 웰스와 함께 호주 출신 투수들의 강세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안정적인 제구와 경기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KBO 리그에 빠르게 녹아들며 각 팀의 선발 로테이션을 지탱하고 있다. 삼성 입장에서는 갑작스러운 부상 악재 속에서 찾아낸 오러클린이라는 카드가 팀의 순위 싸움에 엄청난 활력소가 되고 있는 셈이다.이제 관심은 오러클린의 향후 거취에 쏠리고 있다. 현재 5월 말까지로 설정된 계약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삼성이 그와 함께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까지 보여준 모습만 본다면 정식 계약 전환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구단은 부상에서 회복 중인 기존 자원들과의 관계 및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확실한 점은 오러클린이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삼성 팬들은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대체 선수로 시작해 팀의 핵심으로 거듭난 그의 도전은 5월의 뜨거운 태양 아래 계속되고 있다.
-
"꽃 대신 기프티콘" 고물가가 바꾼 5월 풍경연중 최대 대목으로 꼽히는 5월이지만 서울 양재꽃시장의 풍경은 예전 같지 않다. 어버이날이 지났음에도 진열대에는 주인을 찾지 못한 카네이션 화분들이 무더기로 쌓여 있고, 상인들은 재고를 하나라도 더 털어내기 위해 30% 이상 가격을 낮춘 할인 문구를 내걸었다. 1만 5,000원에 팔리던 화분이 1만 원까지 떨어졌지만 시장을 찾는 발길은 뜸하기만 하다. 꽃은 신선도가 생명이라 보관 기간이 짧은 탓에 팔리지 않은 물량은 고스란히 상인들의 손실로 돌아오고 있다.현장의 상인들은 스승의날 대목조차 기대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과거에는 5월 내내 시장 진입로가 마비될 정도로 붐볐으나, 최근에는 어버이날 당일 반짝 수요를 제외하면 평일과 다를 바 없는 수준이다. 특히 김영란법 시행 이후 위축됐던 스승의날 꽃 선물 문화가 고물가 상황과 맞물리면서 아예 사라지는 분위기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꽃은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되지 않는 비필수재로 인식되면서, 지갑을 닫는 순위에서 가장 먼저 고려 대상이 되고 있다.소비 절벽보다 더 무서운 것은 걷잡을 수 없이 치솟는 생산 원가다.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정세로 인해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농가 난방비와 운송비 부담이 임계점을 넘어섰다. 꽃 재배에 필수적인 등유 가격은 리터당 1,600원을 돌파했고, 화물 경유 가격 역시 2,000원 선을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고환율 여파로 수입 종자 가격까지 동반 상승하면서 농가와 상인들은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에 직면했다며 하소연하고 있다.실제로 경매 시장에서 거래되는 꽃 가격은 통계적으로도 기록적인 수치를 보여준다. 양재꽃시장 기준 카네이션 주요 품목의 평균 경매가는 지난해보다 무려 152%나 폭등했다. 1년 전 4,000원대에 거래되던 품목이 올해는 1만 원을 훌쩍 넘긴 것이다. 부자재 가격 상승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꽃 포장에 쓰이는 비닐 가격조차 예전보다 60% 이상 뛰었지만, 손님이 끊길까 봐 판매가에 이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는 상인들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물가 문제를 넘어 소비 패턴의 근본적인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직접 대면해 선물을 전달하는 문화가 줄어든 자리를 모바일 기프티콘이나 실용적인 대체 상품이 차지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이 감성적인 만족보다는 실질적인 효용을 중시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화훼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었다는 평가다.결국 화훼업계의 5월은 '성수기'라는 이름이 무색할 만큼 차가운 현실에 직면해 있다. 농가 인건비 상승과 에너지 비용 부담이라는 공급 측면의 악재와 소비 심리 위축이라는 수요 측면의 악재가 동시에 맞물린 상황이다. 상인들은 남은 기념일이라도 반등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치솟은 꽃값과 굳게 닫힌 소비자들의 마음 사이의 간극을 메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30년 넘게 시장을 지켜온 상인들조차 올해 같은 불황은 처음이라며 고개를 저을 정도로 화훼 시장의 봄은 멀기만 하다.
-
우크라이나軍, 여성 전용 방탄복 첫 보급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국방조달청이 여성 군인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방탄복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첫 번째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우크라이나군은 현지 방산 업체인 '템프-3000'에 여성용 모듈형 조끼 2,000벌을 주문했으며, 해당 장비들은 오는 6월 25일까지 전선과 인접한 중부 및 서부 지역 부대에 우선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는 개전 이후 급증한 여성 병력의 전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국방부 차원의 첫 중앙 집중식 조달 사례로 기록되었다.이번에 도입되는 여성용 방탄복은 기존 남성 위주의 장비가 가졌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업체 측 설명에 따르면, 여성의 가슴 곡선을 고려해 안쪽에 특수 완충재를 삽입했으며 어깨 폭과 허리 라인 역시 여성 체형에 맞춰 재설계되었다. 가슴뿐만 아니라 등, 옆구리, 목, 사타구니 등 주요 부위를 빈틈없이 보호하면서도 활동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 가격은 벌당 약 590달러로 남성용보다 다소 높게 책정되었으나, 신체 구조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효율성을 인정받았다.우크라이나군 내 여성 병력의 규모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올해 3월 통계에 따르면 예비군을 포함한 전체 여성 군인은 약 7만 5,000명에 달하며, 이 중 5만 5,000명 이상이 현역으로 복무 중이다. 전쟁 전 약 4만 명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수치다. 특히 수천 명의 여성이 최전방에서 직접적인 전투 임무를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이들에게 지급된 장비는 대부분 남성 체형에 맞춰져 있어 실전에서 적지 않은 불편함과 위험을 초래해 왔다.실제로 여성 병사들은 남성용 방탄복을 착용했을 때 가슴 부위가 들떠 총기 견착이 불안정해지거나, 어깨 폭이 맞지 않아 사격 자세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한 골반과 허리 구조의 차이로 인해 장시간 착용 시 심한 압박감과 피부 쓸림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 탓에 많은 여성 군인이 사비로 장비를 수선하거나 민간 모금에 의존해 맞춤형 방탄복을 구해야 했던 것이 지금까지의 현실이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2023년 말 여성 전용 방탄복을 공식 보급 대상으로 확정했다.국방부는 이번 방탄복 보급을 시작으로 여성 군인을 위한 군수 지원 체계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2026년 예산 계획에는 여성용 겨울 재킷과 바지를 각각 최소 1만 벌 이상 포함시켰으며, 이미 하계 야전복의 도입도 마친 상태다. 최근 모병소 지원자 5명 중 1명이 여성일 정도로 여성의 입대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이들을 위한 전용 장비 확충은 군의 전투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제가 되었다. 국방부는 여성 대원들이 장비 문제로 인해 전장에서 불필요한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달 범위를 계속 넓혀갈 계획이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에 주문한 2,000벌은 5만 명이 넘는 현역 여성 병력 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대량 생산 체계가 아직 완전히 갖춰지지 않아 모든 여성 군인에게 혜택이 돌아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1차 납품 이후 현장 피드백을 수렴하여 추가 조달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며, 여성 군인들이 전선에서 남성 군인과 동등한 수준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군수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
태국 왕자 실종 사건… 2PM 닉쿤의 최근 비주얼그룹 2PM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새로운 콘텐츠 '오후 셋이 한집살이!?'가 팬들 사이에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데뷔 18년 차를 맞이한 장우영, 준케이, 닉쿤 세 멤버의 숙소 생활기를 담은 이 영상은 오랜 시간 함께해온 멤버들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제작진은 멤버들을 한자리에 모으기 위해 과거 숙소 생활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장소로 이들을 초대했고, 가장 먼저 도착한 닉쿤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기면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이날 닉쿤은 화려한 무대 의상이 아닌 편안한 후드티에 모자를 눌러쓴 차림으로 등장해 소탈한 매력을 뽐냈다. 하지만 영상이 공개된 직후 팬들의 이목이 쏠린 것은 다름 아닌 그의 얼굴선이었다. 과거 날렵한 턱선과 조각 같은 이목구비로 '태국 왕자'라는 수식어를 독점했던 모습과는 달리, 다소 살이 오른 듯한 후덕한 인상을 풍겼기 때문이다. 편안한 옷차림과 맞물려 더욱 부각된 그의 친근한 실루엣은 그간 대중이 기억해온 닉쿤의 이미지와는 상당한 거리감이 있었다.닉쿤의 이러한 모습은 뒤이어 등장한 멤버 준케이와 비교되며 더욱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코트를 차려입고 세련된 모습으로 나타난 준케이는 평소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현역 아이돌 못지않은 비주얼을 유지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준케이는 화면에 얼굴이 부어 보일까 봐 걱정하며 멤버들에게 다이어트 식단을 공유하는 등 외모 관리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상대적으로 여유롭고 편안해 보이는 닉쿤의 상태는 시청자들에게 묘한 대조를 선사하며 웃음과 놀라움을 동시에 자아냈다.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닉쿤의 근황 사진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네티즌들은 "우리가 알던 그 닉쿤이 맞느냐"며 당혹감을 표하는가 하면, "세월의 흐름은 아이돌도 피해 갈 수 없다"는 현실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다이어트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닉쿤의 변화를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오히려 꾸밈없는 모습이 인간적이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팬들도 적지 않았다. 닉쿤의 비주얼 변화는 단순한 가십을 넘어 롱런하는 아이돌의 이미지 관리에 대한 담론으로까지 확장되는 분위기다.하지만 이러한 외모 논란이 닉쿤의 활동에 지장을 주는 것은 아니다. 닉쿤이 속한 2PM은 오는 8월 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6인 완전체 단독 콘서트 '더 리턴'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2PM 멤버 전원이 함께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치가 최고조에 달해 있다. 비주얼 변화로 화제가 된 닉쿤 역시 콘서트 무대에서는 다시금 '짐승돌' 특유의 카리스마를 회복해 팬들 앞에 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결국 이번 해프닝은 2PM이라는 그룹이 가진 대중적 영향력과 닉쿤이라는 개인의 상징성을 다시금 확인시켜준 계기가 되었다. 팬들은 닉쿤이 보여준 인간적인 면모를 즐기면서도, 다가올 콘서트에서 그가 보여줄 반전 드라마를 기다리고 있다. '태국 왕자'의 귀환이 될지, 혹은 성숙한 아티스트로서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는 8월의 무대에서 판가름 날 예정이다. 닉쿤은 현재 멤버들과 함께 콘서트 준비에 매진하며 팬들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
-
베네치아 비엔날레 파업, 예술은 학살의 면죄부인가세계 현대미술의 심장부인 베네치아가 전쟁과 학살에 반대하는 미술인들의 거대한 저항지로 변모했다. 지난 8일 아르세날레 운하 인근에서는 세계 각지에서 모인 예술가들이 러시아와 이스라엘의 국가관 참여에 항의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예술이 전쟁의 참상을 은폐하는 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경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 사태는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20여 개 국가관이 전시를 일시 중단하는 '전시 파업'에 동참하면서 지정학적 갈등이 예술 축제를 압도하는 전례 없는 상황으로 치달았다.이번 갈등의 도화선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측근인 부타푸오코 재단 이사장이 러시아와 이스라엘의 출품을 전격 수용하면서 당겨졌다. 재단 측은 배제 없는 예술 공간을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이는 곧바로 국제적인 공분을 샀다. 유럽연합은 지원금 중단을 경고했고, 심사위원단은 전범 국가가 이끄는 나라에는 상을 줄 수 없다며 전원 사퇴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로 인해 전통적인 시상식은 폐막일로 연기되었으며, 황금사자상 대신 관객 투표로 수상자를 정하는 임시방편이 도입되는 등 비엔날레의 권위는 크게 실추되었다.전시장 내부의 풍경 역시 세계의 지정학적 지형도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러시아관 앞은 시위에도 불구하고 요란한 음악을 틀며 전시를 강행했으나, 주변 국가관들은 이를 비판하는 작품들을 배치하며 응수했다. 노르딕관은 러시아관을 쏘아보는 날카로운 시선의 조각상을 설치했고, 우크라이나 작가들은 전쟁터의 잔해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러시아관 방향으로 세워 무언의 항의를 표시했다. 국가관 제도가 체제 홍보의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 속에, 전시장 곳곳에는 팔레스타인과의 연대를 선언하는 포스터가 붙어 정치적 긴장감을 고조시켰다.이러한 소란 속에서도 올해 비엔날레는 내면의 울림과 성찰을 강조한 수작들이 대거 등장해 묘한 대비를 이뤘다. 지난해 별세한 코요 쿠오 감독의 구상을 이어받은 기획자들은 '단조'와 같은 섬세한 감각의 작품들을 조명했다. 바티칸관은 수도원 정원에서 내면의 소리를 듣는 명상적인 전시를 선보였고, 일본관은 아기 인형을 통해 양육과 생명을 성찰하게 하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정치적 소음이 가득한 외부와 달리 전시장 내부는 인류 공통의 가치와 아픔을 보듬는 예술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려는 시도가 돋보였다.개별 작가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레바논 출신의 칼레드 사브사비는 이슬람 수피즘의 영성을 담은 멀티미디어 아트로 올해의 대표 작가로 떠올랐으며, 한국의 요이 작가는 제주 해녀의 숨비소리를 오케스트라 작법으로 풀어낸 영상 작품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가브리엘 골리앗은 국가관 전시가 취소되는 역경 속에서도 여성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예술적 저항의 의미를 더했다. 이들의 작업은 비엔날레가 직면한 위기 속에서도 예술이 세상을 향해 던질 수 있는 가장 낮은 곳의 목소리가 무엇인지 증명해 보였다.베네치아 시내 곳곳에서는 바젤리츠와 아브라모비치 등 거장들의 특별전이 열려 축제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특히 별세 직전까지 병마와 싸우며 완성한 바젤리츠의 마지막 작품들은 인간 실존의 비장미를 전하며 관객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안겼다. 하지만 화려한 전시 이면에는 국가관 제도의 존폐와 예술의 정치적 도구화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론이 여전히 소용돌이치고 있다. 참여 주체인 작가들이 주최 측을 향해 직접적으로 각을 세우고 있는 이번 사태는, 향후 비엔날레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가장 뼈아픈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
'떼돈'의 설화 싣고 다시 달린다, 정선아리랑열차 22일 재개강원도 정선은 과거 '떼돈'이 모이던 기회의 땅이자, 그 이면에 수많은 민초의 한이 서린 공간이다. 뗏목에 금강송을 싣고 서울로 향하던 떼꾼들은 목숨을 건 항해 끝에 집 한 채 값을 벌어들였고, 여기서 '떼돈을 번다'는 말이 유래했다. 하지만 거친 물살에 목숨을 잃는 이들도 부지기수였기에, 남겨진 가족들의 슬픔은 정선아리랑의 깊은 정한으로 승화되었다. 이러한 정선의 애달픈 서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정선아리랑열차가 오는 5월 22일부터 다시 운행을 시작하며 관광객들을 맞이한다.이번 운행 재개는 지난 2024년 정선선 구간에서 발생한 대형 낙석 사고 이후 약 2년 만에 이루어지는 조치다. 당시 안전상의 이유로 잠정 중단되었던 열차는 철저한 재해 예방 시설 설치와 선로 점검을 마치고 다시 기적 소리를 울리게 되었다. 특히 이번에는 기존 청량리역 출발 노선 대신 제천역을 기점으로 아우라지역까지 운행하는 방식으로 노선이 개편되었다. 이는 중앙선과 충북선을 이용하는 환승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정선선 구간의 지역 밀착형 관광 기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정선아리랑열차는 단순히 이동 수단을 넘어 정선의 문화를 체험하는 움직이는 전시장 역할을 한다. 열차가 지나는 아우라지는 뮤지컬 '아리아라리'의 모티브가 된 처녀와 총각의 사랑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곳이다. 떼꾼들의 삶을 해학과 감동으로 풀어낸 이 이야기는 이미 유럽과 오세아니아 등 세계 무대에서 극찬을 받으며 정선의 문화적 가치를 증명한 바 있다. 열차를 타고 이동하며 창밖으로 펼쳐지는 동강의 비경을 감상하는 것은, 떼꾼들이 보았던 그 풍경 속으로 시공간을 초월해 들어가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코레일 충북본부는 이번 열차 운행 재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낙석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 펜스 보강은 물론, 안내 표지판과 열차 시간표를 일제히 정비하여 이용객의 혼선을 최소화했다. 또한 건널목 안전 관리 요원을 추가 배치하는 등 안전 운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운임은 제천에서 아우라지까지 1만 200원으로 책정되었으며, 코레일톡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간편하게 예매할 수 있다. 정선 오일장이 서는 날이나 주말에 맞춰 운행되기에 전통시장 나들이객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열차 운행 재개 소식에 정선 지역 사회는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정선선 구간을 운행하는 유일한 열차인 만큼, 철도 운행 중단으로 침체되었던 지역 상권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선 오일장과 연계한 관광 상품이 활성화되면 외지 관광객 유입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정선군은 열차 도착 시간에 맞춰 아우라지 주변의 관광 안내 서비스를 강화하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방문객들을 맞이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정선아리랑열차의 복귀는 단순히 한 노선의 재개를 넘어, 단절되었던 정선의 역사와 현대의 관광객을 잇는 문화적 가교의 회복을 의미한다. 떼꾼들의 거친 숨결이 남아있는 강줄기를 따라 달리는 이 열차는, 정선아리랑의 선율처럼 굽이굽이 흐르는 강원도의 매력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통로가 될 것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다시 달리기 시작한 열차가 정선의 새로운 희망을 싣고 아우라지로 향하는 철길 위를 힘차게 내달리고 있다.
-
백만분의 일 확률의 비극, 야생 곤충 함부로 만졌다간 '쇼크'미국 메인주의 한 주립공원을 산책하던 40대 여성이 바닥에서 반짝이는 초록색 곤충을 만졌다가 치명적인 알레르기 쇼크로 목숨을 잃을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 두 자녀와 함께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던 안투아네트 웹 씨는 보석처럼 빛나는 곤충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별다른 의심 없이 손을 뻗었다. 하지만 곤충과 접촉한 직후 그녀의 몸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극심한 통증이 휘몰아쳤고, 이는 곧 전신을 마비시키는 공포로 변했다.신체에 이상을 느낀 웹 씨는 본능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인근 기념품 가게로 향했으나, 도착과 동시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천만다행으로 현장에는 미 육군 의무병 출신이자 20년 경력의 응급 구조 전문가인 딘 마틴 공원 관리소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마틴 소장은 쓰러진 웹 씨의 입술이 이미 청색증으로 파랗게 변해있고 기도가 수축하여 자가 호흡이 불가능한 위급 상황임을 즉각 파악했다.현장의 긴박함 속에서 마틴 소장은 911 신고와 동시에 신속한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웹 씨는 전신에 두드러기가 돋아나고 심한 경련을 일으키며 세 차례나 심정지에 가까운 호흡 곤란을 겪는 등 전형적인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보였다. 마틴 소장은 공원에 비치된 항히스타민제를 즉각 투여하며 전문 의료진이 도착할 때까지 그녀의 생명줄을 붙잡았고, 이러한 초기 대응 덕분에 웹 씨는 병원 이송 후 기적적으로 회복할 수 있었다.웹 씨를 사지로 몰아넣은 주인공은 독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육점박이범하늘소'였다. 금속 광택이 나는 초록색 몸체가 특징인 이 딱정벌레는 강한 턱을 가지고 있어 물릴 경우 통증을 유발할 수는 있으나, 인체에 치명적인 독소를 내뿜지는 않는다. 곤충 전문가들은 독이 없는 생물에 이토록 격렬한 거부 반응을 보인 것은 극히 드문 사례이며, 개인의 특이 체질이 곤충의 특정 단백질이나 분비물에 과민 반응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사고 발생 다음 날,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공원을 찾은 웹 씨는 자신의 생명을 구한 마틴 소장에게 눈물 어린 감사를 전했다. 그녀는 당시 마틴 소장이 곁에 없었다면 아이들이 눈앞에서 엄마를 잃는 비극을 맞이했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마틴 소장 역시 자신의 경험이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쓰여 다행이라며, 야생 생물을 대할 때는 항상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번 사건은 야생의 아름다움 뒤에 숨겨진 예기치 못한 위험을 다시금 일깨워주었다. 공원 측은 야생 곤충이나 동물이 겉보기에 아무리 무해해 보이더라도 개인에 따라 치명적인 흉기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하며, 눈으로만 감상하는 탐방 문화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평범한 산책길에서 벌어진 이 드라마틱한 생존기는 야생 생태계와의 적절한 거리 두기가 왜 필요한지를 시사하며 많은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
K-푸드 자존심 신라면, 해외 매출 비중 60% 시대 연다농심의 대표 브랜드 신라면이 출시 40년 만에 누적 매출액 20조 원을 돌파하며 국내 식품업계에 전무후무한 이정표를 남겼다. 1986년 첫선을 보인 이후 대한민국 매운맛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신라면은 1991년부터 현재까지 35년 동안 라면 시장 부동의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재무적 수치를 넘어 한국의 식문화가 전 세계 소비자의 일상 속에 깊숙이 뿌리 내렸음을 상징하는 기록으로 평가받는다.그동안 판매된 신라면의 수량은 약 425억 개에 달하는데, 이를 면발 길이로 환산하면 지구와 태양 사이를 무려 6번이나 왕복할 수 있는 천문학적인 규모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체 누적 매출 중 약 40%가 해외 시장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이다. 농심은 미국과 중국에 현지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일본, 유럽, 호주 등 전 세계로 수출망을 넓히며 안정적인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해왔다.농심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매출 7조 3,000억 원을 달성하고 해외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조용철 대표이사는 기자간담회에서 신라면이 단순한 식품을 넘어 맛과 건강, 그리고 문화적 경험을 아우르는 글로벌 식문화의 중심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농심은 올해 러시아 법인을 새롭게 출범시키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제품 혁신도 가속화된다. 농심은 오는 18일 한국과 일본 시장에 '신라면 로제'를 우선 출시하며 젊은 층 공략에 나선다. 부드러우면서도 매콤한 맛을 선호하는 최근의 글로벌 입맛을 반영한 이 제품은 6월부터 본격적으로 전 세계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전통적인 매운맛을 유지하면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농심의 전략이 담긴 행보다.오프라인을 통한 브랜드 경험 확대도 추진된다.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신라면 분식' 모델을 국내로 들여와 다음 달 서울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연다. MZ세대의 성지로 불리는 성수동에서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를 선보임으로써, 신라면을 단순한 장수 브랜드가 아닌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각인시키겠다는 의도다. 이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농심은 앞으로 '라면 한 그릇 속의 행복'이라는 가치를 전 세계에 전파하며 글로벌 넘버원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40년 전 국내 최초의 매운맛 라면으로 시작된 도전은 이제 전 세계인의 삶 속에 에너지를 선사하는 K-푸드의 선봉장이 되어 새로운 100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글로벌 식음료 시장의 리더로서 농심이 써 내려갈 향후 기록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교권 침해 1위는 '학부모 악성 민원'교실 내에서 벌어지는 학생의 폭력과 학부모의 악성 민원이 임계점을 넘어서며 교사들의 교육활동이 심각하게 위축되고 있다. 최근 한 학교에서는 복장 규정을 지도하던 교감에게 욕설을 퍼붓고 주먹을 휘두른 학생이 교장에게까지 폭행을 가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학생은 "맞짱 뜨자"는 식의 위협적인 언행을 멈추지 않았으나, 학부모는 오히려 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하며 맞섰다. 비록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지만, 이 과정에서 교사가 겪은 정신적 고통과 교육적 권위의 실추는 보상받을 길이 없는 실정이다.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공개한 최신 상담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교권 침해 사례 중 학부모에 의한 피해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5.4%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는 학생에 의한 피해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로, 학부모가 학교 현장의 새로운 갈등 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 특히 정당한 학생지도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 신고 비중이 상담 건수의 60%에 육박하고 있어, 교사들이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받는 가혹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현장 교사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전국 교원 3,5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86%가 지난 1년간 직접적인 침해를 경험하거나 동료의 피해를 목격했다고 답했다. 교육활동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65.8%에 달해, 법 개정 이후에도 학교 현장의 공포 정치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거나 교실 앞에서 문제를 풀게 하는 지극히 평범한 지도조차 '정서적 학대'라는 올가미에 걸리는 사례가 빈번하기 때문이다.학생들에 의한 직접적인 모욕과 폭언 역시 도를 넘어서고 있다. 전자칠판에 교사를 성희롱하는 문구를 적거나 흉기를 가져오겠다며 살해 협박을 하는 등 교사의 생존권마저 위협받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여교사를 향한 외모 비하 발언이나 신체적 위협은 이제 일상적인 상담 메뉴가 되었을 정도다. 이러한 환경에서 교사들은 적극적인 지도를 포기하고 방관을 선택하는 '교육적 무력감'에 빠져들고 있으며, 이는 결국 대다수 선량한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로 이어지고 있다.교육계는 모호한 아동복지법상의 정서학대 조항을 구체화하고, 정당한 교육활동에 대해서는 확실한 면책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교육감이 정당한 지도로 인정한 사안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 판단을 내릴 경우, 검찰 송치 없이 사건을 종결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교사가 개인적으로 감당해야 하는 법적 분쟁의 짐을 국가가 대신 짊어지는 '교육활동 소송 국가책임제' 도입을 통해 교사들이 안심하고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다.교권 보호를 위한 종합대책에는 현장체험학습 등 학교 안전사고에 대한 교원의 책임 면제와 악성 민원에 대한 교육감의 맞고소 의무화 등 구체적인 방안들이 포함되어 있다. 임용권자인 국가가 교사를 보호하지 않는다면 공교육의 붕괴는 막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교사들이 법적 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 오로지 학생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학교 현장의 갈등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트럼프 방중 D-2, '자금성 황제 의전' 사라지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3일, 약 9년 만에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마주한다. 이번 방문은 이란 전쟁이라는 거대한 안보 위기 속에서 성사된 만큼, 중국 측이 내놓을 의전의 수위가 양국 관계의 현주소를 가늠할 척도가 될 전망이다. 외신들은 중국이 2017년 방중 당시 자금성 단독 만찬으로 대표되던 파격적인 '국빈방문 플러스' 수준의 환대를 이번에는 재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중국 측의 이러한 신중한 태도는 현재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군사적 긴장 상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이란 전쟁과 그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이란 압박에 동참하라는 거센 요구를 받고 있다. 이러한 갈등 국면에서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화려한 레드카펫을 깔아주는 것은 대내외적으로 정치적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현재까지 파악된 일정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공식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정상회담과 톈탄 공원 참관, 국빈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15일에는 시 주석과 티타임 및 업무 오찬을 가질 예정이며, 짧은 방중 기간 중 두 정상은 최소 6차례 이상 대면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노력은 하겠지만, 미국을 동급의 경쟁자로 명시한 현 정세 속에서 의전의 성격은 과거의 우호 과시보다는 전략적 관리의 성격이 짙을 것으로 보고 있다.양국 정상의 셈법 차이도 의전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말 예정된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동 전쟁의 돌파구 마련과 경제적 성과가 절실한 처지다. 반면 중국은 미국의 관세 공세에 대해 사법적 제동이 걸린 상황을 지켜보며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미국 측이 당장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판단이 서면서 중국이 굳이 저자세의 환대를 베풀 이유가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번 회담에서는 무역 전쟁 휴전 연장뿐만 아니라 핵무기 안보, 인공지능(AI) 규제, 대만 문제 등 폭발력이 큰 의제들이 대거 다뤄질 예정이다. 하지만 국제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만남에서 극적인 합의나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선거철이 다가올수록 자신들의 협상 지렛대가 더 커질 것으로 계산하고 있으며, 이번 회담을 우호적인 동반자 관계의 회복보다는 '관리된 경쟁'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2017년 이후 미중 관계는 무역 전쟁과 영사관 폐쇄, 고위급 인사의 대만 방문 등을 거치며 최악의 국면을 지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향해 개인적인 호감을 표시해온 것과는 별개로, 양국 간의 구조적 갈등은 이미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태다. 전 세계가 베이징에서 열릴 이번 회담을 주시하는 가운데, 중국이 보여줄 의전의 온도 차는 향후 몇 년간 이어질 미중 패권 다툼의 향방을 예고하는 전초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뜨는
-
이스라엘군, 하마스 기습에 대응 실패 인정…"전투조율도 안돼"/ 연합뉴스 (Yonhapnews) -
전통과 디테일에 美친 파리올림픽 단복 디자이너 만나 봄 [스포츠 탐탐 : 37편] / 스브스뉴스 -
날아가는 화살을 레이싱 드론으로 따라갈 수 있을까?🏹 #대작전X10 #2024파리올림픽 #양궁 #다큐 #shorts #240724저녁7시40분 #KBS1TV -
나혼자산다, 낭만 그 자체 구성환의 미나리 전🥘&들기름 김가루 골뱅이 비빔 칼국수🍜 레시피 공개!, MBC 240517 방송 -
주전 골키퍼가 골 먹힐 때 백업 골키퍼의 현실적인 반응 -
[ENG/JP] 연습생 11년! 세상이 아무리 날 주저앉혀도 다시 CHEER UP 하게 만드는 지효적 사고 | 아주 사적인 미술관 EP. 06 / 14F -
하루 15분만 다리를 모으면, 온몸의 '염증'이 사라집니다. | 의학박사 서재걸 X 줄리안 X 이주호 기자 [백년의 아침 1화 FULL] -
[테마 극장] 오늘의 테마는 '로맨스'...비포 선라이즈, 헤어질 결심, 펀치 드렁크 러브 추천! - 거의없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MBC 240712 방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