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英 윌리엄 왕세자, 가자지구 종전 촉구

 윌리엄 영국 왕세자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에서 너무 많은 목숨이 희생됐다며 종전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윌리엄 왕세자는 20일(현지 시각) 성명을 내고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 테러 공격 이후 중동 분쟁에 따른 끔찍한 인적 피해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하루 빨리 전쟁이 종식되기를 바란다.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구호품이 (가자지구에) 들어가고 인질들이 석방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윌리엄 왕세자의 호소에 이스라엘 측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이 모두 석방되고 하마스가 궤멸하는 조건이 충족됐을 시 종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았다. 일론 레비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이스라엘 측은 당연히 가능한 한 빨리 전투가 종식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는 인질 134명이 석방되고 10월 7일의 잔학 행위를 반복하겠다고 위협하는 하마스 테러 조직이 해체되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통상 영국 왕실은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 말을 아낀다. 그러나 아버지인 찰스 3세가 왕위를 계승하기 전까지 윌리엄 왕세자는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야만적인 테러 행위"라고 부르는 등 자신의 정치적 견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