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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왔다! 개썰매로 떠나는 동화 속 여행

 처칠에서는 눈이 내려야 개썰매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눈이 없을 때는 바퀴 달린 썰매를 사용하지만, 눈이 내리면 스키 달린 썰매로 바뀐다. 첫눈이 내리던 날, 처칠의 도로가 하얗게 뒤덮였고, 이는 황량했던 풍경을 순식간에 동화 속 장면으로 바꾸었다.

 

개썰매장은 처칠 시내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외곽에 자리 잡고 있다. 썰매장은 따뜻한 벽난로와 무스, 북극여우, 카리브 가죽으로 만든 가구들로 아늑하게 꾸며져 있다. 썰매에 타면 짐승 털가죽이 깔려 있어 푹신하며, 담요를 덮어 추위를 막을 수 있다.

 

썰매견들은 길고 좁은 오솔길과 울퉁불퉁한 산길을 빠르게 달리며, 촬영이 어려울 정도로 진동이 심하다. 썰매 여행이 끝날 즈음, 대기 중이던 다른 썰매견들이 짖는 소리가 마치 개선장군을 환영하는 듯하다. 썰매견과 함께한 짧은 시간이지만, 자연과 하나 된 특별한 경험이었다. 썰매견들의 고생을 생각하며 약간의 미안함을 느끼기도 했다.

 

썰매견들은 늑대의 후손으로, 수천 년 전 북극의 늑대들이 인간과 함께 생활하며 길들여졌다. 에스키모들에게 이동 수단이자 보호자 역할을 하던 썰매견들은 이제 관광객을 위한 썰매견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눈이 줄어들면서 일부 썰매견들은 '실업자'가 되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처칠 외곽은 북극곰 서식지로, 종종 썰매견과 북극곰이 마주치기도 한다. 썰매견들이 북극곰의 접근을 경고하면, 수십 마리의 썰매견이 있는 장소에서는 북극곰도 쉽게 접근하지 못한다. 썰매견들은 여전히 인간의 중요한 동반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