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인류 예술의 기원, 5만 년 전 동굴 벽화의 신비를 풀다

 호주 그리피스대 연구팀이 인도네시아 동굴 벽화의 연대를 새롭게 측정한 결과, 이 벽화가 최소 5만 년 전에 그려졌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동굴 벽화의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것으로, 초기 인류 문화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기존 연대 측정 방식인 '용액 기반 우라늄 연대 측정 기법'은 정확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극복을 위해 연구팀은 '레이저 제거 우라늄 시리즈 이미징(LA-U-series)'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사용했다. 질량 분석기와 결합한 레이저를 이용해 오염된 영역을 피하고, 벽화의 물감층에 더 가까운 탄산칼슘 샘플을 얻어 정확도를 높였다.

 

새로운 방법으로 재측정한 결과, 이전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벽화로 알려진 인도네시아 마로스-팡켑의 '사냥 장면 벽화'는 4만 3900년 전이 아닌 4만 8000년 전으로 밝혀졌다. 같은 지역의 랑 카람퐝 벽화는 최소 5만 1200년 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돼 기존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초기 인류 문화에서 비유적 표현이 오래전부터 사용됐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LA-U 시리즈 방식은 기존 방법보다 빠르고 효율적이며, 예술 작품에 대한 파괴가 적고 해상도가 높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해당 연구는 인류 문화사의 중요한 발견이라고 평가되며, 초기 인류의 예술적 표현과 그 기술적 발전을 이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