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저널

이유없이 아프면…'섬유근육통' 의심

 이 모(55) 씨는 몸살이 심한 듯 온몸이 쑤시고 극심한 피로와 근육 경직에 시달렸다. 이 씨가 갱년기여서 그런 줄 알고 그냥 넘어갔지만 증상은 점점 더 심해졌다. 처음에는 손목 신경 검사와 관절염 검사를 받았으나 이상소견이 없었고 결국 류마티스내과에서 섬유근육통 진단을 받았다.

 

섬유 근육통은 근육, 관절, 인대 및 힘줄에 만성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아픈 부위를 진찰해도 이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 외에도 피로, 수면장애,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개운하지 않은 느낌, 기억력 및 집중력 문제, 팔다리 저림, 팔다리 부종, 편두통, 긴장 등의 다양한 두통과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있다. 또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조조경직과 유사하게 주로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지고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은 전체 인구의 2.2%가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주로 30~50대 여성에게 나타난다.

 

섬유 근육통은 늦게 발견되는 사례가 많다. 국내학회 자료에 따르면 섬유근육통 환자가 내원하는 데는 1년 4개월 이상이 걸리고 내원 후 진단까지 7~8개월이 걸린다. 하지만 치료가 늦어질수록 통증이 심해 신체장애를 유발할 수 있고 우울감이 커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신체의 7개 이상의 부위가 3개월 이상 아프다면 섬유근육통을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에 가야 한다.

 

섬유근육통의 정확한 원인은 없으나 유전적 요인, 외상, C형 간염 등 만성 감염성 질환, 정신적 스트레스,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루푸스 등 자가면역질환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