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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3만원 시대'에 경제적 대안, '치킨 밀키트' 인기 급증

 최근 '치킨값 인상'에 대한 기사를 접한 서울 은평구에 사는 박 씨(43)는 평소에 두 아들을 키우고 있어 간식으로 치킨을 자주 주문한다고 말하며 "배달비를 포함하면 한 번에 5만원 이상 지출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어제 치킨값이 3만원에 올랐다는 뉴스를 보고 이제는 집에서 치킨을 만들어 먹기로 결심하고 치킨 밀키트 제품을 많이 주문해 놓았다"고 밝혔다.

 

비비큐(BBQ) 윤홍근 회장이 2022년에 언급한 '치킨 3만원 시대'가 현실이 되고 있는데, 이는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가격을 인상한 탓이다. 이처럼 외식 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집에서 치킨을 만들어 먹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대형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치킨 가격 인상 소식이 퍼지면서 '치킨 3만원 시대에 대처하는 서민들의 자세'라는 주제로 여러 가지 대안이 소개되고 있다. 이에는 포장해 가면 할인해 주는 유명 치킨집 명단, 집에서 간편하게 해 먹을 수 있는 치킨 밀키트 제품, 치킨 기프티콘을 할인해서 구매하는 방법 등이 포함된다.

 

최근에는 집에서 치킨을 만들어 먹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라는 것이 의견이 주류가 되고 있는데, 이를 위해 치킨 밀키트 등 간편한 제품의 판매량도 상승 중이다. 씨제이(CJ)제일제당이 출시한 '고메 소바바치킨 양념' 제품은 출시 이후 두 달 만에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제품은 에어프라이어에 조리하면 전문점 수준의 치킨을 즐길 수 있어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치킨 프랜차이즈 가운데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한 제너시스비비큐는 최근 황금올리브치킨의 가격을 인상하며 23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6.3% 올렸다. 이에 따라 배달비를 포함하면 소비자 부담이 3만원에 이를 정도로 늘어나게 된다. 지난달에는 굽네와 푸라닭도 각각 제품 가격을 인상했는데, 이는 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집에서 먹을 수 있는 대체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