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세계적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 심부전으로 별세…향년 88세


일본 출신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小澤征爾)가 지난 6일 일본 도쿄 자택에서 심부전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1935년 중국 랴오닝성 선양(옛 만주국)에서 태어난 오자와는 1941년 일본으로 돌아와 7세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다. 이후 사립 음대인 도호학원에서 일본 지휘계의 대부인 사이토 히데오(1902∼1974)에게서 본격적으로 지휘를 공부했다. 졸업 후에는 프랑스로 가 그해 브장송 국제청년지휘자 콩쿠르 1위를 차지하고, 이듬해 버크셔 음악제 지휘콩쿠르에서 쿠세비츠키 대상을 받았다.

 

이후 오자와는 잘츠부르크 축제에서 빈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지휘봉을 잡고 뉴욕 필하모닉 부지휘자로 활동했다. 1973년에는 38세의 나이로 보스턴 심포니 음악감독에 취임해 30년 가까이 이끌었다. 2002년부터는 빈 국립오페라극장 음악감독이 되었으며 사임 후에는 빈 필하모닉 '명예단원'으로 추대되었다. 

 

한국에서는 1993년과 2004년에 빈 필과 함께했으며, 2007년에는 빈 국립오페라와 함께 예술의전당에서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을 공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