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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등반의 새로운 시대' 환경 보호 규제 강화

헌재는 등반객 인원 제한을 위해 상한선을 설정하고 허가를 내줄 것을 명시하고, 등반가들이 산으로 가져가는 장비와 물자 목록을 예치금과 함께 제출한 후, 모든 물품을 가지고 내려왔을 때 예치금을 환수받을 수 있도록 규정했다. 헌재는 "기후변화로 인해 산과 빙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특별한 보호조치를 취하는 것은 네팔 정부의 환경과 국민에 대한 헌법적 책무"라고 판결의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히말라야를 비롯한 고산에서 등반가들이 헬리콥터를 이용해 하산하는 빈도가 크게 늘었다. 원정대 행사는 이를 사고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주장하지만,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이의 일환으로 이번 시즌 안나푸르나에서는 등반가들이 고소 적응 없이 베이스캠프에 헬기로 도착한 후 인공산소를 사용해 정상에 오르고, 다시 헬기로 카트만두로 귀환하는 사례가 있기도 있었다.
히말라야 고산등반 기록기관인 '히말라야 데이터베이스'는 이러한 등정을 구분해 표기하고 있다. 또 다른 기록기관인 '8000ers.com'은 향후 등정 방식을 기록에 포함할 계획이다. 이는 헬기나 인공산소 사용 여부, 고정 로프, 셰르파 지원, 타인이 설치한 고소캠프 이용 여부 등을 포함하며, 헬기를 사용한 등정은 기록으로 인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외에 물자 수송에서 헬기 대신 드론을 사용하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대행사와 지역 담당자들은 드론이 전력을 사용하므로 환경피해가 없다고 주장한다. 이번 시즌 에베레스트에서는 화물 운송용 드론 '디제이아이 플라이카트30'이 시범적으로 사용되며, 최대 95kg을 28km까지 운송할 수 있다. 이번 시즌에는 1캠프에서 베이스캠프로 물자를 수송하는 데 이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