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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의사시절, 스토킹으로 괴로웠다"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은 정신과전문의 오은영이 출연해 스토킹 피해 경험을 전했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최근 성폭력 범죄가 크게 증가했다"며 "좋아하는 사람의 접근 정도가 한계를 넘으면 스토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 저도 예전에 스토킹 피해자였다"며 말문을 열었다.
오은영은 "레지던트 시절, 청첩장에 자신의 이름과 나의 이름으로 적어 매일 의국에 보냈으며, 물건을 훔치거나 갑자기 나타나 놀래키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후 우산을 찌르는 행동과 자신의 팔에 담배불을 지진 자국을 보여 주며 '나 이런 사람이다'라고 겁을 주기도 했다"며 "경찰에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소용이 없었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오은영은 "스토커는 상대방의 감정을 존중하지 않기때문에 상대방이 묵묵부답을 하거나 선의의 거절 의사를 표현하면 긍정적인 메시지로 잘못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며 "경찰, 검사, 판사 등 공직자들이 스토킹 범죄에 대한 인식을 명확히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