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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가격 2배' 日, '이중가격제' 도입 논란

 엔화 가치가 내려가는 현상이 장기화하자 일본 내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이중가격제' 도입에 대한 의견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같은 상품을 일본인에게는 저렴하게, 외국인에게는 비싸게 가격을 책정하자는 제도다.

 

최근 나가야마 히스노리 일본 료칸협회 부회장은 "싱가포르는 거주자에게 할인 혜택을 주고, 외국인 관광객은 돈을 더 내되 정중한 지원을 하는 '좋은 불공정'의 이중가격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치솟는 관광 수요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여 나온 고육지책이 이중가격제이다. 실제로 일본 JR그룹은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판매하는 JR철도패스 7일권의 가격을 5만 엔에 판매하는 등 외국인 대상 가격을 69% 인상했다.

 

이중가격제를 도입했을 때 내국인 물가 부담이 낮아지더라도 외국인 차별 대우를 한다는 인식이 퍼지면 관광 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특히 전체 일본 관광객 중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인들의 반발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