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저널

염소 고기는 붉은색을 띠며 부드럽고 질기지 않은 특성을 가지고 있어 탕, 수육, 불고기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할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도 염소 고기가 체력 보강, 피로 해소, 소화 기능 향상에 효과적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2021년 국립축산과학원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염소 고기 100g당 평균 단백질 함량은 19g으로 다른 육류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다. 반면 지방 함량은 8.6g으로 소고기나 오리고기보다 적은 편이어서 고단백·저지방 식단을 선호하는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식품이다.
또한 염소 고기는 칼슘과 철분이 풍부해 뼈 건강과 혈액 생성에 도움을 주며, 비타민 E와 B가 함유되어 있어 여름철 원기 회복에도 효과적이다. 다만, 포화지방산과 트랜스지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과다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가정에서 간편하게 염소탕을 조리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먼저 염소 고기의 잡내를 줄이기 위해 찬물에 30분간 담가 핏물을 빼고, 된장, 맛술, 월계수 잎을 넣어 끓인다. 고기가 익으면 손으로 먹기 좋게 찢고, 육수는 거름망으로 걸러 맑게 준비한다. 여기에 삶은 고사리, 배추 등의 채소와 고추 양념을 넣어 다시 끓인 후,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들깻가루를 넣으면 영양가 높은 염소탕이 완성된다.

농촌진흥청은 염소 고기 소비 확대를 위해 분할 정형 기준을 마련하고, 소매 상품화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푸드테크과 강근호 과장은 "염소 고기는 단백질과 건강에 유익한 성분이 많아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다"며 "품질 좋고 위생적인 염소 고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염소 고기가 좋은 것은 아니다. 한의학에서는 염소 고기를 '열성(熱性)' 식품으로 분류하여, 소양인이나 염증성 체질, 허열이 있는 사람처럼 몸에 열이 많은 경우에는 섭취를 권장하지 않는다. 실제로 일부 사람들은 염소 고기를 먹은 후 피부 발진이나 소화불량 등의 부작용을 경험하기도 한다.
특히 고혈압이나 통풍 병력이 있는 환자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염소 고기가 교감신경을 자극해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며, 통풍 환자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염소 고기가 요산 수치를 높여 발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