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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이 '고가아파트'를 산다는 부산의 아파트 시장


부산지역 아파트 거래에 20대와 30대가 주거래 층으로 등장하고, 고가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이 발견되었다. 정책 자금을 기반으로 한 대출 제도가 청년층 위주로 구성되어 있기도 하고, 일명 '영끌(영혼 끌어모으기)'을 통해 젊은 층이 '똘똘한 한 채'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20일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발표한 '최근 부산지역 아파트 시장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이전까지 0.2%대에 그쳤던 15억 원 이상의 부산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꾸준히 올라 지난해에는 0.9%에 이르렀다. 이에 매매 평균 가격도 올라 지난해 평균 22억 원을 기록했다.

 

보고서를 보면 신축 아파트 선호가 고가 아파트 선호로 자연스레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이 되는데, 이는 부산지역 신축 아파트 분양 가격이 다른 지역에 비해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부산의 20대~30대 세대의 아파트 매수 비중도 꾸준히 증가하여 지난해 8월 32.3%까지 올랐다. 이에 보고서는 2021년 부동산 가격 상승기와 지난해 부동산 가격 하락기 때 구매 비중이 늘어난 것에 주목했고, 부동산 규제 완화와 특례보금자리론 등으로 대거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파악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관계자는 "청년층의 주택담보대출 잔액 수준이 높은 만큼 잔액 수준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향후 모니터링 등을 통해 가계 부채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